코스 : 축석고개-백석이고개-덕고개-막은고개-샘내고개-임꺽정봉-오산삼거리-
산성-작고개-호명산-한강봉-첼봉전하산(약 24km)
산행시간 : 08:15~18:00(9시간 45분)
한께한 이 : 산진이, 산사랑, 도봉거사, 권순범, 메아리

산행후기 : 의정부를 향하는 지하철에서 내리니 뒤에서 도봉가사님이 오고
계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역전으로 나가니 약속시간 10분전인데도 모두들
와 계신다. 산진이, 산사랑, 권순범님 한달만의 반가운 만남이다.
더이상 올 사람이 없으니 시간전이더라도 들머리를 향하여 버스에 오른다.

08:15 축석고개
일요일 아침이라 차가 막힘이 없이 잘 달려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들머리에
도착한다.
곧장 도봉거사님을 필두로 천보산맥을 향하여 오른다.
눈발이 조금씩 날리고, 어제와 며칠전에 내린눈이 제법 쌓여있다.
교회 정문을 통해서 올라서니 들머리가 나온다.
모처럼 쌓인 눈을 밟으며 겨울산을 만끽하는 산행이 하루종일 계속된다.

잠시후에 천보산맥 주능선에 도착한다.(08;35)
분기점에서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나무잎에 쌓인 눈을 털어내며 오르니 겨울산의 정취는 더해만 간다.
삼각점 2개가 있다는 285봉에 도착하나 1개만이 보이고, 나머지는 눈에 덮혔는지
보이질 않는다.
조금더 진행을 하니 내림짓이 시작되고, 잠시나마 암릉구간이 있어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내 백석이 고개를 지나치고,(08;45) 주변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역시 동네 야산이라 그런가보다...

우측으로 골프장이 나무가지사이로 힐긋힐긋 보여진다
산사랑님이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에 거의 왔다고 하신다.
그런데 우측에 표지기가 무수히 걸려있다는 지점이 나오질 않는다.
계속 진행하다 보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은 아니란다.
조금더 진행하니 방향도 다르고 뚝 떨어지는 지능선이 나온다.
이곳에서 산진이님의 스틱을 부러뜨리고, 되돌아와 삼거리에 다시 오니 산객1명이
올라오면서 이곳은 탑고개라 한다.(09;23)

다시 백을 더하여 분기점을 찾아 나서니 왼쪽으로 길이 살며시 나 있는데 표지기 도
단 2개 뿐이다.
그러니 신경을 쓰지않으면 무심코 지나칠수 밖에(09;43)...
거의 40여분을 알바로 보내고, 골프장을 향하여 내려선다.
일행이 6명이 되어 골프장에 내려서니 한가로이 골프치는 메니어들이 눈을 맞으며
골프를 즐기고 있다.(09;53)
골프장내 도로를 따라가다 1번 홀을 지나 5번홀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묘지가
있고, 묘지전의 좌측으로 표지기가 있어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들어간다.

잠시후에 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건너 야산으로 들어가니 동네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좌우로 공장건물과 주택들을 사이에 두고 정맥길은 이어지고 있다.
우측으로 사당을 지나고,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다시 야산지대로 들어서니 묘지가
있고, 소나무가 눈발을 잠시 피할 수 있게 해주어 벌판주를 한잔 들이킨다.(10;00~10;20)

다시금 길을 재촉하여 등로 같지않은 길을 걸어가다 도로를 따라서 내려서니 아까
만나 일행이 된 산객1분이 이길은 정맥에서 벗어난 길이라 하며 서로 갈길을 달리한다.
눈발이 굵어지고, 눈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이내 큰도로가 나타나고 갈 방향을 어림잡아 논을 가로질러 새로날 도로밑을 횡단하고
백두산 가든이 보인다.(10;50)
도로건설 현장길을 따라 오르니 좌측으로 표지기가 보이며, 우측으로 현대아파트가 보인다(11;00)

막은고개를 지나(11;05) 도로를 무단횡단한다. 정맥꾼들은 범법자들이 무척이나 많을 듯.^^!
건너편에 삼호식품, 금강산제과 건물이 보인다.
큰테미를 향하여 오르느데 앞에 철조망이 보인다.(11;00)
철조망을 좌측으로 끼고서 약 20여분을 꾸준하게 올라서는데 산책을 나온듯한 부자산객이
커다란 개를 한마리 데리고 내려오고 있다.

큰테미 분기점에 도착(11;30)하여 잠시 숨을 고른후 우측으로 들어선다.
이번에는 개인철조망을 만나고, 좌측으로 길을 따른다.
한승아파트 우측으로 해서 철길통과하여 다시 야산을 지나고
또다시 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가로질러 동네 뒷산을 따르니 샘내고개에 다다른다.(12;00)
레스코물류센터와 LG주유소가 보이며, 길 건너편에 산북동 표지판이 있다.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다시 산속으로 들어서는데 커다란 비석이 입구에 자리하고 있고
이내 커다란 분묘를 한 묘지들이 여러기가 있다.
배도 출출하여 묘지옆의 등로에 주저앉아 내리는 눈을 맞으며 점심을 먹는다(12;20~40)

자리를 털고 일어나 길을 재촉하니 임도가 나오고 철조망 건너편으로 군시설물이 종종 보인다.
좌측으로 진행하여,(13;00) 잠시 오르니 원형 철조망이 길을 막고 있고, 그것을 넘어서
군시설물과 함께 오름짓을 계속하니 암릉 구간이 나타난다.
불곡산(불국산)구간이 시작된 것이다.
오늘 산행중 제일 산다운 산을 만난것이다.
눈속을 헤집고 능선을 따르니 부대를 벗어나는 철조망이 앞을 막아서고 철조망을 넘으니
이정표가 보인다.
좌측으로 부흥사로 가는 길이 보인다(13;40)

잠시 더 오름짓을 하니 분기점에 다다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임꺽정봉은 좌측으로
올라간다.(13;53)
임꺽정봉 쪽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강한 바람과 내리는 눈발에 분기점에 오래있지를 못하게 한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선두에선 도봉거사님이 도저히 내려가지 못하겠다고 하신다.
눈이 없으면 내려갈만한데 눈때문에 20~30m 되는 직벽을 도저히 내려서지 못하겠단다.
다시 백하여 분기점으로 돌아와서 우측으로 우회로를 따라 내려서니 이내 등로가 나오고
직벽으로 내려서는 곳과 마주친다.

잠시 내려서니 이정표가 보인다.
대교아파트 1.1km, 능선방향으로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단다.
조금더 내려서니 멀리 대교아파트와 한적한 마을이 보이는 나무에 도착한다.
어느새 눈은 그치고 하늘도 개고 있다.(14;28)
멀리 오산삼거리도 보이는 듯...
도로에 내려서서 호명산 방향으로 간다.
호명산 들머리에 서서 뒤를 바라보니 불곡산이 파란 하늘아래 하얀눈을 덮어쓰고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산진이님이 잽싸게 그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오름짓을 시작하니 또다시 하늘이 흐려지더니 눈발이 날린다.
눈은 발목을 덮어오고 있어 차츰 힘이 들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중 가장 힘이든 300여m를 오르는 구간이다.
힘들게 한발한발 발을 떼니 어렵사리 정상에 이르고 주저앉아 사과 1개를 개눈 감추듯이
해치운다(16;00) 조금이나마 힘이 나는 듯하다.
정상을 뒤로하고 내려서는데 눈꽃터널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잠시 내림짓을 하니 도로가 나타나고(16;20),
이번에는 한강봉 구간이 시작된다.
이번 구간도 한 200여m를 힘들게 오르는 구간이다.
산성을 통과하여 작고개는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게 힘들게 올라서니 작은 돌탑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강봉 정상에 다다른다.(17;00)
정상에서 나머지 간식을 모두 해치우고서 멀리있는 첼봉을 바라보니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접자고 제의를 해본다.
시간도 별로 없고, 눈때문에 체력도 무척이나 떨어졌다.

한강봉을 뒤로하고 내림짓을 시작하니 이제 주변도 조금씩 어둑어둑해진다.
꽤나 많이 쌓인 눈길을 걸어가니 어느덧 첼봉이 앞을 막아서고 있다.
이곳에서 탈출을 결심하고 우측을 바라보니 멀지않은 곳에서 불빛이 보인다.
없는 길을 만들어 그냥 내려서니 이내 임도가 보이고 임도따라 걷다가 하염없을
것같아 적당한 곳에서 다시 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모텔촌이 모여있는 장흥에 도착한다.
(18;00)
끊임없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오늘 산행을 접고서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