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기맥 단독종주기◈

 

 

[바람재분기점⇒월출산⇒두륜산⇒달마산⇒땅끝마을 토말탑]

 

 

제 6구간

 

[제안고개-서기산-계라리고개]

 

2005. 11. 29(화) 날씨 : 맑음(세찬 바람)

 

○산행(종주)거리
도상거리 약 18km(바람재 기점 77.5km)

 

○산행(종주)시간
07 : 20 - 16 : 48(총 9시간 28분 소요)

 

○산행(종주)코스
제안고개(구 13번 국도)→14번 철탑→죽림(竹林)안부(T자 3거리)→314.7봉→338봉→도림고개(임도 3거리)→320봉(능선분기점)→260봉→당재→328봉→월남고개→남창 27번 철탑→300봉→주릉 3거리(386봉분기점)→헬기장→임도→서기산(511.3m)→480봉(능선분기점)→260봉→십자로안부(만세저수지)→289.2봉(삼각점:해남422,1986재설)→280봉→240봉(능선분기점)→220봉→계라리 고개(18번 국도)

 

○위치 : 전남 해남군 계곡면, 옥천면,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 등 접경

 

○시간별 진행
07 : 20  제안고개(구 13번 국도)
07 : 30  14번 철탑
07 : 44  죽림(竹林)안부(T자 3거리)
08 : 10  314.7봉(삼각점:해남 306 1986재설)
08 : 40  338봉
09 : 10  도림고개(임도 3거리)
09 : 30  320봉(능선분기점)
09 : 58  260봉
10 : 10  당재
10 : 35  328봉
11 : 00  월남고개
11 : 10  남창 27번 철탑
11 : 25  300봉
11 : 50  안부
12 : 02  주릉 3거리(386봉 분기점)(중식 18분)
12 : 20  중식 후 출발
13 : 00  헬기장
13 : 05  임도
13 : 20  서기산((西基山 : 511.3m)(5분)
13 : 56  480봉(능선분기점)
14 : 40  260봉
14 : 47  십자로안부(만세저수지)
15 : 03  289.2봉(삼각점:해남422,1986재설)
15 : 53  280봉
16 : 16  240봉(능선분기점)
16 : 23  220봉
16 : 48  계라리 고개(18번 국도)

 

 

★산행후기

 

≪서기산에 올라 망망대해의 남해바다풍광에 심취되다≫


영암터미날 부근 파크장에서 1일 숙박을 하고 일어나 영암읍내 해장국집에 들어가 콩나물 해장국한 그릇을 사먹고 차량을 운전하여 강진군 성전면 버스 터미널 뒤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구 18번 국도를 따라 제안고개로 향한다. 전날 벌매산에서 제안고개로 내려오는 도중 소낙비를 맞으며 천둥과 번개에 놀라 공포심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성전터미날에서 15분 정도 걸어 제안고개에 도착한다.

 

<제안고개>

 

07시 20분 고개마루 옆에 애향(愛鄕)표석과 깃발들이 도열해 서있는 구 13번 도로인 제안고개에서 기맥을 이어간다. 잡목을 치고 위로 오르면 맹감 넝쿨이 초장부터 완강히 버티며 기세를 꺾고 있고 어제 저녘에 내린 비로 하늘은 맑게 개었는데 바람이 세차다.

 

 

곧이어 잔솔가리가 수북히 깔린 음침한 송 숲을 파고 들어가 융단처럼 푹신푹신하고 촉감이 부드럽고 아주 좋은 길을 따라 간다.

 

07시 30분 시야가 뚫리며 방대한 밭이 나오고 14번 철탑을 우측에 바짝끼고 지난다. 뒤로는 벌매산이 북쪽으로는 월출산군이 훤칠하게 조망되고 정면에는 전형적인 산골동네인 신주마을이 314.7봉아래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신주마을 도착전에 본 월출산의 위용>

 

다시 밭을 지나 임도를 따라 오르면 길 안내를 해주는 청아한 산새소리가 정겹게 귓전을 자극하고 좌측에는 호젓한 숲이 우측에는 키 큰 대나무 숲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잠시 후 밭 위로 오르면 마을공용 TV안테나 4-5개가 물끄러미 산객을 쳐다보고 있고 그 옆 감나무에는 서리맞은 감홍시 몇 개가 주렁주렁 매달려 오가는 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07시 44분 밭을 내려와 음침한 죽림(竹林)으로 들어가 죽림(竹林)안부(T자 3거리)에 내리 선다. 다시 좌측으로 돌려가다 곧바로 우측으로 돌려 울창한 죽림(竹林)속을 파고 들어간다. 찬바람에 서로 부대끼며 울부짖는 시퍼런 대나무들이 웬지 홀로 산객을 심란하게 하고 20-30m정도 오르면 큰 참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곧이어 10여 평 정도의 뻔한 밭이 나오더니 다시 짙은 죽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 오른다. 조금 지나 죽림을 빠져나오면 솔가리와 낙옆이 수북히 깔린 빼곡한 송 숲길 급경사로 변하고 기맥은 이제 벌매산에서 떨어뜨린 고도를 만회하려고 아주 빡센 오름 길로 이어진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땀을 닦으며 뒤를 돌아보면 벌매산과 남쪽으로 가학산-흑석산등이 우람한 풍채로 다가오고 그 밑에는 새로난 13번 국도와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녘 그리고 빨강, 파랑의 농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편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

 

 

<흑석산군>

 

 

<벌매산>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키의 잡목과 맹감넝쿨을 따라 된비알을 치고 오르기가 너무도 버겁고 지겹다. 고스락은 어디에 꼭꼭 숨어버렸는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모든 것을 체념한 채 꾸역꾸역 힘든 발품만 계속하며 정점을 향한다.

 

한참 후 능선마루에 오르면 독야청청한 자태로 칼바람에 대항하며 하늘을 받히고 있는 장송 한그루의 기개가 탄복할만하고 뒤로는 월출산군의 위용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08시 10분 삼각점(해남 306 1986재설)만이 외롭게 고스락을 지키고 있는 314.7봉에 올라본다. 귓불을 떼 가려는 칼바람만이 산정을 맴돌고 있고 주변은 잡목과 맹감넝쿨 그리고 고사리가 지천에 널려있다.

 

서쪽으로 흑석산에 가학산, 벌매산으로 이어지는 라인과 북으로 구정봉과 월출산의 천왕봉이 여기서도 단연 시선을 압도한다. 다시 빼곡한 잡목 숲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좌측(동쪽)에 성전면의 너른 들녘과 남쪽으로 남해바다 강진만이 드디어 시야에 널리 펼쳐진다.
 


<314.7봉에서 본 월출산군>
 


<흑석산>


 

<강진만> 

 

잠시 후 남쪽에 우뚝 솟은 서기산이 시야에 잡혀 걸음을 멈추고 커메라에 담은 후 걸음을 계속한다. 고도가 조금 떨어지고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진행하는데 잡목은 또다시 끈질기게 따라 붙는다. 이 구간을 여름철에 지난다면 무리가 다소 따를 것 같다.
 


<서기산의 위용>

 

08시 40분 듬성듬성한 바위가 많은 곳을 지나 다시 폐무덤 흔적이 있는  펑퍼짐한 봉우리인 338봉을 지난다. 여기서 독도에 주의해야 되는데 조금 내려간 듯하다 곧이어 좌측으로 120도 이상 팍 꺾어 서기산을 정면에 두고 바라보며 내림질해야 한다. 
 


 <당겨찍은 서기산>

 

심한 급비탈 희미한 숲길을 헤치며 한참 내려오면 좌측에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곧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는 내림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틀어 나가야되고 다시 한동안 지겹게 잡목을 헤치며 내림을 계속하다보면 어느새 임도에 닿는다.
 


<도림고개>

 

09시 10분 좌측 도림리에서 올라오는 임도 3거리에 내리 선다. 고개마루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감홍시들이 여기서도 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에 붙으면 또다시 잡목이 성가시게 길을 막으며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10여분정도 힘겹게 오르면 초록색 산불감시초소가 모습을 드러내며 산객을 맞고 있고 다시 조금 더 오르면 320봉이다.

 

09시 30분 능선분기점인 320봉에서 우측으로 돌려 나간다. 다시 벌목하여 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귀찮게 발길을 붙잡고 한참 후 방향을 서서히 왼쪽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우측에 벌매산에서 가학산을 지나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헌걸 찬 라인이 시야에 들어온다.
 


 <흑석산(우)-벌매산(좌)라인>
 

 

<흑석산의 암봉군>

 

09시 58분 260봉에서 좌측으로 돌려 내림질한다. 본격적으로 서기산을 향해 정면으로 바라보며 진행한다. 조금 내려오면 곧이어 십자로안부를 만난다.

 

10시 10분 성황당 같은 돌무더기가 건너편에 있는 당재에 내리선다. 좌측에 강진군 강진읍 서산리와 우측에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로 각각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잘 나있다. 가로질러 다시 고도를 높이며 20여분정도 한바탕 오르면 328봉이다.

 

10시 35분 328봉에 올라서서 잠시 다리 쉼을 한다. 왼쪽에 강진읍 서산리 서산저수지가 평화롭게 내려다보이고 바로 발아래에는 월남마을의 올망졸망한 민가들이 너무도 보기 좋다.

 


다리 쉼을 뒤로하고 내림을 하고 있는데 제철도 모르고 만개 된 철쭉꽃이 환한 미소를 보내며 산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또다시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모습을 드러내며 걸음을 붙잡고 유혹하고 있다.

 

 

11시 00분 좌측에 강진읍 월남마을로 곧바로 탈출할 수 있는 십자로안부인 월남고개를 가로지른다. 곧이어 폭 4m정도의 임도(방화선?)가 나와 따라 오르는데 좌측에는 하늘을 향해 창끝을 드리대는 전나무 숲이 함께 가자며 계속 따라오고 있다.

 

11시 10분 남창 27번 철탑을 지난다. 다시 임도를 따라 50m정도 오르다가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직진하여 산길로 파고 든다.

 

11시 25분 300봉에서 우측으로 돌려 진행한다. 기맥은 여기서 서기산을 동남방향 정면에 두고 파선을 벗어나 반원을 그리며 돌아나가면서 이어진다.

 

11시 50분 조금 내려와 안부를 지난다. 우측에 흑석산에서 벌매산으로 이어지는 연릉이 유장하게 이어지고 그 끝에서 월출산도 우람한 풍채를 과시하고 있다.

 

다시 한참 후 키를 넘는 산죽터널을 100m정도 치고 오르면 사위가 뻥 뚫리면서 무명묘지2기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고 다시 잡목을 뚫으면 곧이어 큰 참나무 숲으로 변해 모처럼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2시 02분 드디어 서기산으로 이어지는 주릉 3거리(386봉 분기점)에 올라선다. 양지쪽 한켠에 앉아 자리를 틀고 도시락을 꺼내 간단히 중식을 끝내고 다시 출발한다(12시 20분)

 

기맥은 여기서 방향을 좌측(동쪽)으로 향해 서기산을 정면에 두고 이어지는데 등로에는 마구 베어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진 참나무 가지들이 초장부터 걸음을 더디게 하고 있다.

 

우측에 현란한 햇살을 듬뿍 받아 일렁이는 황죽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우뚝 솟은 해남읍 금강산(481m)이 시선을 끌고 있어 잠시 넋을 잃고 조망에 빠져본다. 또 능선 상에 선홍색의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가 나타나 손짓을 하며 걸음을 잡고 있어 유혹을 완강히 뿌리치고 벗어나 한바탕 빡센 오름을 시작한다.

 

13시 00분 중키의 억새가 사방으로 포진되어 있는 헬기장을 지난다. 다시 양쪽에 도열하여 멋스런 자태로 몸맵시를 자랑하는 장송군락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코앞에서 통신시설물이 있는 서기산이 어서 오라고 반기며 손짓하고 있다.

 

13시 05분 깬 자갈이 깔려있는 임도에 내리 선다. 임도가 양쪽으로 넘어가고 있고 우측(동쪽)은 시멘트포장도로이다. 가로질러 다시 큰 참나무 숲을 따라 정점을 향한 마지막 피치를 가하여 한바탕오르면 서기산이다.


 


<서기산정상의 산불감시시설>

 


 <서기산 정상>

 

13시 20분 산불감시카메라와 20평 정도의 헬기장이 있는 서기산에 올라선다. 키 작은 억새무리들이 사방에서 군무의 시범을 보이고 있고 사위의 조망은 실로 압권이다. 서쪽으로 흑석산에서 가학산을 거쳐 벌매산으로 이어지는 라인과 북으로 월출산의 위용이 장쾌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기산에서 본 흑석산>

 


<서기산에서 본 벌매산>
 


 <서기산에서 본 월출산>

 

동쪽으로는 강진읍과 강진만이 남쪽으로는 계라리 고개로 이어지는 기맥의 연릉이 기운차게 흐르고 그 뒤로 덕룡, 주작산의 암릉군과 두륜산이 우뚝 서서 쳐다보고 있다.

 


<서기산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기맥연릉:뒷쪽은 만덕산(408.6m)>

 


<서기산에서 계라리고개로 이어지는 기맥연릉>
 


<서기산에서 두륜산 조망>
 


<당겨찍은 두륜산>

 


<당겨찍은 만덕산>
 


 <서기산에서 내려다본 강진읍과 들녘>

 

한동안 조망을 마치고 다시 올라오던 길로 조금 내려와 직진하여 송 숲 가운데 잡목이 무성한 길을따라 진행한다. 앞에서 무리를 지어 나타나 무슨 회합을 하는지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귓전을 요란스럽게 자극하고 있다. 곧이어 한차례 푹 꺼졌다 조금 빡쎄게 오르면 펑퍼짐한 능선이 이어지고 잠시 후 분기점에 이른다.

 

13시 56분 왼쪽에 강진읍 춘전리 보전골로 지릉이 갈라지는 480봉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돌려나간다.  7분후 멋스런 장송 3-4그루가 산객을 맞고있는 암릉전망대에 올라본다. 정말로 천혜의 조망터이고 신선대 같다.

 


 

 

<뒤돌아본 월출산>


지나온 서기산과 우측으로 월출산이 완연하게 시선을 압도하고 동쪽으로 만수된 임천저수지가 너그러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뒤를 껴안은 만덕산(408.6m)의 암봉군이 보기 좋고 그 너머로는 남해바다가 넓게 펼쳐진다. 다시 평지성의 연릉을 따라 조금 여유를 갖고 모처럼 유유자적한 산행을 해본다.

 


<임천저수지(좌)와 만덕산(우)>

 


<강진만>

 

 

<임천저수지>

 

14시 40분 석축이 있는 260봉을 지나 내림질한다. 왼쪽(동쪽)아래에 만세저수지가 바짝 다가와 있고 그 뒤로 강진읍에서 해남군 옥천면으로 이어지는 18번 국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14시 47분 좌측에 만세저수지로 우측에 강진읍 덕년리로 각각 탈출할 수 있는 십자로안부를 가로지른다. 고사리와 잡목이 지천인 길을 치고 오르면 방치된 헬기장을 만나고 그 위로 잡목을 치고 오른다.

 

 

<덕룡산군>



 <두륜산(뒤)>

 

15시 03분 삼각점(해남422,1986재설)이 있는 289.2봉을 지나 갈참나무 숲을 따라 내림질한다.  곧이어 벌목하여 능선에 아무렇게나 내팽겨친 나뭇가지들이 흉물스럽게 눈에 들어오고 한동안 지겹게  뛰어넘거나 우회하며 진행한다.

 

15시 41분 우측(서쪽)아래에 동령저수지가 남에서 북으로 길게 늘어져있는데 오후 햇살을 듬뿍 담아 현란하게 출렁거리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다시 지겨운 벌목구간은 한없이 계속되고 이제 지칠대로 지쳐 이제 그들이 괴물처럼 보인다.

 

15시 53분 280봉에서 좌측으로 돌려 계라리고개를 바라보며 내림질한다, 한참 후 큰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우회하여 조금 오르면 240봉이다.

 

16시 16분 좌측에 흥련사쪽으로 분기되는 240봉에서 우측으로 돌려 내림질한다. 7분 후 220봉을 에서 우측으로 돌려 빼곡이 찬 잡목과 맹감넝쿨, 잡초 숲 희미한 길을 뚫으며 나가다보면 좌측에 가까이 있는 해남윤씨 제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안부에 내리 선다. 
 

 

<해남윤씨 제각>

 

다시 끈질기게 이어지는 잡목과 가시넝쿨 천국인 지역을 오르내리며 가다보면 한참 후 120봉에 오르고 우측으로 돌려 묘지를 지나 조금 내려오면 계라리 고개다.

 

16시 48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계라리에서 해남군 옥천면으로 이어지는 18번 국도상의 계라리 고개에 도착하여 오늘도 잡목과의 한판승부를 끝내고 구간종주를 마무리 하고자한다.
 


<계라리고개>

 

 

<계라리고개:강진방향>

 



■강진군[康津郡]
전라남도 남부에 있는 군.
호남정맥이 두 갈래로 갈라져 남해에 닿은 팔(八)자 형태의 만입지에 위치해 있다. 연안의 충적평야와 간척된 농경지를 중심으로 농업생산이 이루어지고, 특히 근해의 청정수역을 배경으로 수산업이 활발하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고려청자의 생산지로, 조선시대에는 유학자들의 유배지로 유명하다. 강진읍,군동면,칠량면,대구면,마량면,도암면,신전면,성전면,작천면,병영면,옴천면 등 1개읍 10개면 111개 동리가 있다.

 

호남정맥의 지맥이 군의 북쪽으로 뻗어 내린 곳에 월출산(月出山 : 809m)이 솟아 있다. 이 산을 중심으로 장흥반도의 부용산맥과 해남반도의 척추산맥이 동서방향으로 이어졌으며, 수인산(修仁山 : 561m),부용산(芙蓉山 : 609m),천태산(天台山 : 549m),서기산(瑞氣山 : 511m),석문산(石門山 : 272m),주작산(朱雀山 : 428m) 등이 솟아 있다. 특히 군 중앙부를 가로질러 솟은 화방산(花芳山 : 406m),비파산(琵琶山 : 400m),우두봉(牛頭峰 : 439m) 등에 의해 산북,산남 지역으로 구분된다.

 

또한 강진만이 군 중앙부까지 깊게 만입하여, 전체 지형이 팔(八)자 형태를 이룬다. 군내 최대의 하천인 탐진강은 장흥군 장흥읍 송남리에서 금강(錦江)과 합류하여 군동면을 지나 서류하다가 강진만으로 흘러든다. 또한 칠량면 삼흥리에서 발원한 칠량천(七良川)과 천태산에서 발원한 대구천(大口川)은 각각 칠량면과 대구면을 지나 서남류하며, 이밖에 강진천(康津川)과 석문천도 각각 강진읍과 도암면을 지나 모두 강진만으로 흘러든다.

 

목포-부산의 국도가 군의 중앙부를 동서로 통과하며, 나주-완도의 국도와 성전면에서 만난다. 강진읍을 중심으로 23번과 8번 국도가 교차하며, 이밖에 국도에서 분기된 지방도가 장흥군,해남군,영암군 방면으로 연결된다.

 

주요관광자원인 많은 불교유적과, 유배되었던 유학자들의 유적지, 도요지 등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전면 월남리의 월출산 남쪽 사면은 경치가 뛰어나 금릉경포대라 불리며, 이곳에서부터 서쪽으로 월하리에 무위사가 있고, 그 경내에는 벽화로 유명한 극락전이 있다. 만덕산 계곡에는 동백림으로 유명한 백련사가 있으며, 정약용이 귀양살이를 했던 많은 유적이 있다. 대구면에는 원형으로 복원되어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는 사당리의 당전도요지를 비롯하여 약 100여 개의 도요지가 흩어져 있다. 마량면 앞바다는 도미낚시로 유명하여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이면 낚시꾼들이 찾아와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한다.
 
강진군은 과거 천주교박해사건으로 손꼽히는 '주문모사건','신유사옥','황사영 백서사건'과 관련된 천주교인의 유배지였다.

또한 강진군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과 우리나라 서정시인의 거목인 영랑 김윤식(모란이 피기 까지는 등 다수)을 낳은 인물의 고장이기도 하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