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부터는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 오두지맥

 

 

 

귀족처럼 호화판 산행 오두지맥 1구간 <분기봉-오산리고개>

 

제2009056054호       2009-11-14(토)

 

◆자리한 곳 : 경기도 양주시, 파주시

◆지나온 길 : 말머리고개-오두지맥분기점-챌봉-말머리고개-봉수봉-앵무봉-됫박고개-박달산갈림-달구니고개-석불입상-오산리고개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0km(06:57~15:39)=<08시간42분>, 탈출로 포함 거리 :약23km=만보기39,135보

<누적거리 : 20 km 누적시간 : 08시간 42분, 누적경비 :900원>◎

◆날       씨 : 흐림(새벽안개 낮에 갬)

◆함께한 이 : 4人, 대충산사(산꾼님, 허허자님, 쾐차뉴님,) 계백

<교통편> : 평산지기님 승용차에 편승

 

산행전이야기

“신경수”씨는 한북기맥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오두지맥'은 특수한 의미가 분명히 있는 산줄기이기 때문에 '한강기맥'과 더불어 정맥수준으로 대접해 주어야 원칙이지만, 집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다는 현실 때문에 명절이나 비상시기에 유용하게 진행하려고 아껴두고 있지만, 항상 빚지고 있는 마음 이였는데, ‘홀대모 조진대 고문’님의 중재로 우연하게 ‘대충산사’ 회원님들 틈에 끼여 산행할 기회가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배낭을 꾸려 야심한 밤에 집을 나서 구파발역에서 충청도에서 올라오신 산꾼님, 허허자님, 쾐차뉴님을 모시고 계신, 평산지기님의 승용차에 동승해 북한산 근방에 미리예약해둔 숙소에서 평산지기님이 들고온 가방을 풀자, 번데기요리, 떡, 달걀, 건빵, 버섯요리, 잣 요리, 감귤, 양파 칡즙 등등이 들어있어 배부르게 먹고, 점심때 먹으려고 나누워 각자 배낭에 집어넣고 4시 30분에 기상하기로 눈을 붙인다.(01:15)

 

산행코스요약

수도권의 모든 산하에서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많이 훼손되어 원형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피할 수 없으며, 특히 북한과 무장대치하고 있는 특수성으로 국가주요 시설물의 보호를 위해 출입이 통제되어, 자연스럽게  마루금을 잇지 못하고 우회하는 곳인 얄궂게도 오두지맥의 최고봉, 고령산(앵무봉:622m)이 대변하 듯, 비산비야 지역이 많아 산줄기 찾기가 몹시 까다로운 구간으로 독도와 감성에도 신경을 써야만 발품 파는 일이 적지만,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도로망으로 조난당할 염려는 전혀 없는 구간이다.

 

◆산행 記錄◆

막 잠이 들었는데 배가아파 잠에서 깨어나 뒤척거리다 자리를 정리하고, 갑자기 차가워진 새벽공기를 가르며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새벽부터 수고해주신 평산지기님의 안내로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평산지기님 계산)하고, 말머리고개(송추유수호스텔)에서 배낭을 차에 두고, 가벼운 복장으로 분기점을 향하여 백석과 장흥시계, 절개지 고갯마루 계단에 올라선다.(06:03)

 ◁날이 밝기전에 말머리고개에서 분기점으로 향한다

안개 자욱하고 낙엽도 많이 쌓여 바스락거리며 미끄러운 능선을 이어가 오두지맥분기점에 닿았지만, 앞서간 일행을 볼 수없어 함께한 '산꾼'님과 묵언의 합의하에 동행하려고, 우측오르막을 따라 챌봉(516m)까지 진행했으나 앞서간 일행과 만나지 못해,한강봉으로 발품을 팔고 있나보다 추측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는데 평산지기님께서 산꾼님께 전화를 걸어와 허허자님과 쾐차뉴님께서 도착했다고 알려주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서둘러 한북정맥에서 오두지맥으로 분기한 삼거리에서 첫걸음을 시작한다.(06:57)

 

 오두지맥 분기봉

 

◆오두지맥이란? ◆

한북정맥의 한강봉과 챌봉 중간쯤의 기점에서 수리봉(봉수대), 고령산(앵무봉), 박달산, 월룡산, 보현산, 통일전망대의 오두산까지 약 42km의 마루금을 일컬으며, 송추계곡과 장흥유원지 계곡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곡룡천이 한북정맥과 오두지맥을 나누며 정맥의 착지 장명산과 지맥의 오두산이 건너다보인다. 어떤 이는 한강봉에서 챌봉, 도봉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도봉지맥으로 분류하고 오두지맥을 한북정맥으로 편입하는 사례도 있다.

 

 ◁송추 유스호스텔의 아침과 건물뒤로 이어지는 등산로

2년 전에 한북정맥 종주 시에 진행하며 만났던 분기점과 2번째로 작별하고, 먼동이 트기 시작하는 말머리고개에서 평산지기님과 헤어져 ‘송추 유스호스텔’ 뒤편 옹벽으로 기어올라 등산로 계단에 올라서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부리나케 달아나 버린 능선에 올라서 헬기장 비슷한 안부에서 삼각점(문산 467’ 2007 재설)을 확인하고, 잠깐 착각으로 마루금을 20여m 벗어났다 복귀해 급한 내리막을 내려섰다, 안개 자욱한 급한 오르막에 올라서 산성터 흔적이 영력하게 남아있는 수리봉(530m)에 이른다.(07:59)

 

 ◁사진작가 2사람이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가사보루의 봉수대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설문이 붙어있는 봉수대 흔적이 있는 ‘기사보루성’에 올라서 고령산등산안내도와 삼각점(문산 467’ 1992 재설)이 자리한 안부에서, 사진작가 2명이 추위를 이겨내려고 중무장한 복장으로, 안개가 곁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와 인사를 나누며 잠시 담소와 덕담을 나누고, 마루금을 이어가던 521m봉 능선에서 앞서가던 허허자님, 쾐차뉴님과 합류해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안개가 어우러진, 전망이 환하게 트인 바위에 이르지만 안개로 불만스러운 시계가 펼쳐진다.(08:55)

 

 ◁전망바위에 이르지만 안개가 짙어 조망은 불만스럽다

안개속에 버티고 있는 안내판에는 “유실 또는 미제거 지뢰로 인한 사고발생 위험으로 접근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난발한 능선 따라 계명산 갈림길 헬기장에 이르러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분명하지만 국가시설물이 있어 우측 고령산으로 위회하는 능선을 따라 오두지맥의 최고봉인 앵무봉(622m)에 올라선다.(09:17)

 

 ◁고령산 정상 표석과 1등 삼각점

전설의 고향배경이 느껴지는 안부에는 ‘고령산(앵우봉)산림욕장 안내도’ 와 정상석이 있고 평상과 벤치가 놓여 있는 곳을 지나 헬기장에 이르면 일등삼각점(문산 11’ 2007 재설)을 확인하고 산림욕장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보광사로 안내하는 등로에 내려서자 도솔암에서 줄을 매어 안내하는 능선을 따라 이정표(↑정상 0.4km 보광사 0.7km↓)도솔암 갈림길에서 도솔암에서 올라오는 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산사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의 도솔암에 내려선다.(09:40)

 ◁소박한 도솔암의 한적한 풍경

경사 급하고 구불거리는 임도를 내려서 낙엽이 쌓인 산사 미륵불상 광장에서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는 보광사 경내를 둘러보며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던 ‘평산지기‘님을 만나자동차에 보관해 두었던 도시락을 받아 배낭을 꾸리 한동안 벗어났던 마루금을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 31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됫박고개에 닿았다.(10:12)

 

 ◁보광사 대웅전을 돌아보고 됫박고개에서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낙엽으로 미끄러운 절개지에 올라선 마루금은 망자들의 안식처인 공동묘지가 반기며 시야가 트여, 국가시설물로 잇지 못한 마루금을 건너다보며 마음으로 거닐어보며, 양지바른 묘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이어가며, 송전탑봉우리서 북서방향으로 급하게 꺾어서, 임도수준을 이어가 헬기장에서 내려서 10여분 후 갈림길에서, 모형 미사일 봉에 들렸다 되돌아와 미끄러운 경사로를 내려서, 헬기레펠 훈련장“<지상연습-타워연습-실 헬기가상연습 (조편성-진입 -이동경로-벗어나기) -헬기탑승까지> 타워의 높이는 사람이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11m에서 진행되며, 좌우전후가 모두 개방되어 있는 구식타워와 헬기의 모양을 갖춘 신형타워가 있다.”에 올라선다.(11:25)

 

 ◁운치있는 길과 가로수, 헬기레펠 훈련장을 멀리서 잡아봤다

군부대 철조망 옆길을 따라 넓은 헬기장에 이르러 지나온 능선을 내려다보며, 박달산 갈림길에서 좌측 사면을 잡목을 헤집고 마루금을 이어가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달구니 고개에 도착한다.(12:08)

공장건물 앞을 지나 우측 마을길로 접어들어 야트막한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한, 묘지에서 철모르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음은, 초겨울이지만 주변이 따뜻한 길지(명당)이란 생각이 든다.(13:01)

 

 ◁철모르는 진달래와 개나리 꽃이 초겨울에 꽃망울을 터트렸다

벌목으로 무질서한 오리막에 올라서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보니 시원하다. 좌대에 아무런 기록이 없는 삼각점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목에서 벌목한 잔재가 어지럽게 널려있어 조심스럽게 능선에 올라서, 우측 채석장에서 벌목지대를 넓혀가며 산 하나가 완전히 사라지고 있는 현장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려다보며, 방치한 나무들을 피해 168봉 삼각점(서울 413 1900년 재설)을 확인한다.(13:31)

 ◁채석장 규모를 확장하려고 벌목해 어지럽게 방치한 현장

채석장의 소음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즈음에 마루금은 직진해야 하지만, 용암사 ‘석불입상’을 다녀갈 계획으로 좌측내리막을 이어가 거대한 바위절벽에, 조각된 보물 제93호 용미리. 석불입상을 경건한 마음으로 알현하고 ‘용암사’ 대웅보전을 돌아보고, 용암사 버스정류장에서 78번 도로 우측으로 따라가 양지마을(용미1리)입석에서 장수마을 입구 마루금으로 복귀한다.(13:51)

 오두지맥의 보물 용미리 용암사 석불입상

용미 1리’ 표지석을 뒤로하고 군부대 철조망을 보듬고 좌측으로 돌아 칡넝쿨이 무성한 잡목지대를 헤쳐 나가는 길목에, 견공은 심하게 짖어대더니 어찌된 일인지 가까이 다가가니 꼬리를 내리며, 조용히 길을 내어주어 기특하다는 마음으로 견공주인집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진행해, 임도를 만나는 곳에서 군부대 철조망과 작별한다.(14:19)

‘분대전술 훈련장요도’ 라는 표시판에서 표시기의 안내에 따라 능선에 올라서 지나온 고령산을 보라보는데, 그동안 안개속에 숨어있던 대한민국 최고의 명산 삼각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와 가슴으로 앉는다.(14:35)

 ◁삼각산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가 삼각뿔 처럼 보인다

이정표(←매봉 0.95km 분수리↑ 들봉 0.18km→)에서 지도와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하고, 매봉방향으로 진행해 묘지를 내려서 시멘트포장 1차선 도로에 닿아 잠시 망설이다, 고갯마루에 올라가 마루금을 이어가 철조망을 넘어서며, 마루금과 비슷한 좌측능선에서 잠시 혼돈이 있었으나, 함께하신 ‘산꾼’선배의 도움으로 발품없이 깔끔하게 마루금을 진행해 공장이 들어선 도로까지 마중나온 평산지기님의 안내로 멀리 신호등이 눈에 들어는 오산리고개 삼거리로 이동해 하루 산행을 마감한다.(15:39)

 오두지맥 시작부터 끝까지 수고해 주신 평산지기님과 애마

 

◆에필로그◆ 

오산삼거리(56번국도 삼거리)에서 오두지맥을 먼저 종주하신 평산지기님의 배려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단체묘역(교회묘지 경비원 근무)이라는 특수성때문에, 마루금 잇기가 까다로워 사전에 확인하려고, 묘지경비원에게 등산로를 확인했으나 분명한 답을 얻지 못하고 돌아나와, 벽제역에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연락해온 ‘조진대 고문’님을 맞으러 달려가, 인접한 군인부대 회관으로 이동해 오리훈제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여 거한 저녁식사를 하는 호강을 누렸는데, 전날의 수면 부족과 연속되는 과음탓으로 밀려오는 졸음을 이겨내느라, 정신이 팔려 필림이 끊긴 상태로 숙소에 도착하기 무섭게 곯아떨어져, 식대를 내가 계산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찜찜한 마음으로 다음날 새벽에 알았지만 조고문님께서 계산을 하셨단다.

날씨가 싸늘해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 다행이였지만, 사워는 그만두고 손도 씻지 못하고 초저녁부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장소를 바꿔가며 군인회관의 특실방을 평산지기님께서 마련해주셔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곯아떨어지며,귀족보다 호화로운 하루의 산행을 마감한다.          -끝-

 

◆소요 경비◆ : 900 원◇

11/13(금) :전철(집-구파발역):900원,=9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찾아서~

2009-11-1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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