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차갓재-저수령-묘적령)

 

                                                               

◎산행거리 : 11.6+14.1+3.7(접속거리)=약 29.4km

◎일    시 : 2006.9.23~24(1박2일)

◎산행기록 :

◦1일차-저수령출발(07:45분)-촛대봉(08:10)-투구봉(08:27)-시루봉(08:43)-배재(09:12)-싸리재(09:31)-흙목정상(09:55)-뱀재(10:27)-모시골정상(11:00)-묘적령(12:00)-사동리로하산

◦2일차-안생달(10:33)-차갓재(10:53)-작은차갓재(11:05)-황장상바위지대(11:45)-황장산정상(11:7)-황정재(12:33)-폐백이재(13:23)-벌재(14:05)-점심(15:10,벌재출발)-산불감시초소(15:40)-들목재(15:49)-문복대(16:50)-장구재(17:30)-저수령(17:40)

◎산행거리 : 11.6+14.1+3.7(접속거리)=약 29.4km


23일과 24일 계획은 차갓재-저수령-죽령이다.

차갓재 저수령은 짧은 구간이니 23일 빨리 끝내고 풍기에 있는 산소에 들러 벌초를 하고 다음날은 차갓재로가서 저수령까지 가면 우리 마눌이 기다려 주겠지 생각했는데 떠나기 전날 구미에사는 고향친구집에 들렸다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저수령-죽령구간은 반쪽밖에 못하고 차갓재-저수령구간은 끝냈지만 그 다음날하게 되었다.


[2006.9.23 첫째날,저수령-묘적령-사동리]


눈을뜨니 5시반 부리나케 페달을 밟고 저수재에 도착하니 7시반이다. 등산준비를하고 카메라를 찾으니 앗차 배낭속에 있을줄 알았던 카메라가 없다. 생각해보니 여행용백에 넣어둔 것을 깜박하고 그냥 온것이다. 깜박한 것은 그것뿐이 아니다. 산행지도를 찾아보니 이것도 안가져왔다.ㅋ

영 산행할 기분이 아니다. 어찌해야하나………갈까 말까 오후2시에 단양역에서 마눌과 만나기로 했는데 밥이나 먹고 차안에서 기다릴까,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치는데 그래도 이구간의 반은 전에 왔던 곳이라 부지런히 가기로 결심하고 출발한다.

배낭에 들은 것이 없고 아침도 안먹은 상태라… 짐도 가볍고 몸도 가벼우니 가볍게 잘도 간다.

산에 들때면 항상 초반전에 몸이 안풀려 고생하곤했는데 오늘은 그런것도 없다.

처음부터 계속GO!! 촛대봉에 다다르니 저아래 소백산관광 농장이 보이고…(저기농장에 한우는 진짜겠지? 침이 꼴깍!) 다시 투구봉과 곧이어 시루봉이 나타난다.

작년에 왔을때는 투구봉과 시루봉을 그냥 지나쳤었는데, 오늘보니 투구봉은 단양군에서 붙여놓은 표지판이 있고 시루봉에는 어느 대간꾼이 코팅을 해서 시루봉이라 표시해놨다. 잣나무 숲을지나 배재에 다다르니 싸리재가 얼마남지 않았다.

곳이어 싸리재~ 작년엔 여기서 단양유황온천쪽으로 하산했었는데, 그러니 여기까진 와본길이고 여기서부터 묘적령까진 미지의 대간길!

1.2km를 지나 흙목정상이란 표지목이 있고, 그다음이 뱀재이다.

11시경 모시골 정상에 도착했다. 부부가 식사를 하고 있어 대화를 하다보니 지난주 홀대모 다정님과 산행을 같이했다는 광주의 대간부부이시다.

반갑게 인사하고 묘적령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묘적령에서 도솔봉구간도 작년에 왔던곳이라 별어려움이 없다 생각하고 가다보니 급한 마음에 묘적령에서 고항치쪽으로 잘못 내려갔는데 광주부부님도 앞서가는 나를 따라 고항치까지 갔다 되돌아 오느라고 약1시간이나 때아닌 알바를 하게되니 내가 힘든 것은 둘째치고라도 3일째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광주부부님께 미안할 따름이다.


다시올라와 사동리하산길을 찾아 내려가는데 오늘의 산행은 첫단추가 잘못끼어져 고생길이다. 묘적령까지 아침도 안먹고 한번 쉬지도 않고 왔는데, 다와서 알바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내가 저수령에 있는 차회수하여 단양역에 가려고 했었는데, 반대로 마눌이 차회수하여 사동리까지 오게하였으니 결국은 잘된건가?

어쨌든 오후에는 산소에가서 벌초도하고 친척집에도 들리고 순서는 바뀌었지만 오늘의 할일은 오늘에 할 수 있었다.

 

 

                 [첫날사진 몇장]

                     *카메라를  갖고가지 않아 시간기록을 위해 핸펀으로 찍었음

뱀재

 

흙목재

 

싸리재

 

배재

 

시루봉

 

투구붕

 

 


                                   

[2006.9.24 둘째날,차갓재-벌재-저수령]

풍기의 친척집에서 자고 식사하고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시간이 9시가 넘어버렸다. 차뒤타이어에 못이 박혀 이것까지 수리하고나니 9시반이나 됐다. 오늘의 구간은 비교적 짧은구간이지만 황장산의 바위구간을 생각하면 너무 시간이 지체돼버렸다.

부리나케 안생달 마을로 GO! 10시반 출발이다. 차는 산에 같이못가는 우리 마눌이 챙기고…

지난번 하산한 장승이 있는 차갓재까지 약25분을 헉헉거리며 오른다.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자 평이한길 10분만에 작은 차갓재에 다다르고 다시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얼마가지 않아 나이 지긋한 부부 산님을 추월하고 다시 오르막길에서 대간꾼 같지는 않은데 비박장비까지 짊어지고 가는 한분도 추월하고 문제의 밧줄구간 여성두분과 남성두분이 오르고 있다. 남성한분이 먼저 오르고 뒤이어 여성두분이 오르고 밑에서 지켜보자니 불안하다.

그러나 실제 올라보면 별것은 아닌데, 계속하여 줄을 잡고 바위를 휘돌아가야 한다.

아마도 이밧줄은 지난주 문경까지 차태워준 진선생을 비롯한 조령산구조대에 계신분들이 메어 놓은 것이리라!  이런곳에 줄이 없다면 감히 갈생각을 못할터인데 음지에서 일하는 여러분들 추석 잘쉬시고 福 많이많이 받으세요!!

황장산에는 단체 산님들이 많다. 천안 모카페 회원분들이라고 했는데, 조금가다 반대쪽에서 오시는산님들! 청주에서 오셨다고..

천안에서 오신 아줌씨 혼자오셨냐고 하면서 외롭지 않느냐고 물어보신다. 물론 외롭지만 백두대간길을 걷는 동안에는 잡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직 다음구간은 어떻게 진행해야하나 이런 생각뿐~ 황장산을 지나고도 바위구간이 몇 군데 나온다. 급경사로길도 나오고 감투봉으로 생각되는 헬기장에도 많은 산님들이 황정재에도 많은 산님들이 모여있다. 그러고 보니 시간적으로 12시가 넘었으니 점심 시간이다.

그렇지만 나는 멋진 점심 약속이 있으니 벌재를 향해 부지런히 갈뿐이다.

오르막을 한참 올라가니 또 한무리의 식사하시는 산님들을 만나는데 대간도중 오늘만큼 많은 사람을 만난적이 없는데 일요일인데다 황장산이란 곳이 꽤나 알려진 산인가보다. 폐백이재와 또하나의 산을 넘으니 차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앞서서 몇 분이 내려서는 것이 보이고 버스가 한대 서있고 샘터쪽에는 먼저내려온 분들 식사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이바람에 샘터는 구경도 못하고 저쪽을 보니 눈에 익은 차한대!! 얼른가서 잡아타고 점심식사하러 간다. 식사장소는 벌재에서 가장 가까운 황정산쉼터옆집식당(차로 2~3분거리), 세수도하고 발도 닦고 비빕밥에 막걸리 한사발까지… 아직 산행도 끝나지 않았는데 점심시간에 이런 호강 해보셨나요? (이것이 산행 안하고 기다려준 마눌 덕분입니다.)


점심시간으로 1시간을 소비하고 다시 벌재로 되돌아왔다. 이제 저수령을 향하여 간다. 조금전에는 점심시간이 너무 늦어질까봐 빨리 진행했는데 이젠 식사도 했겠다 귀가할 교통편도 걱정 없으니 슬로우로 간다.

예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는데 전망이 거의 없는곳이라 산불감시가 될까 의심이든다. 물론 감시초소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약 40분이 지나 들목재라 표시된 곳을 통과한다. 황장산구간과는 달리 전망도 별로 없고 그러다보니 산행하는 사람들이 없다.

이구간엔 별다른 곳이 없다. 평범한 봉우리 몇 개를 넘고 올라서자 白頭大幹 問福臺(1074m)라 쓰여진 표지석을 본다.

이제 저쪽에 도로가 보이고 소백산 관광농장도 보인다. 장구재에 내려서면서 이구간에서 처음으로 단체 산행객을 만난다.

10분도 채못되어 어제에 이어 연일 당도하는 저수재…벌재에서 꼭 2시간 반이 걸렸다. 단체 산행객들중 먼저 내려온분들이 기념사진 찍는 것이 보이고 다시 낮익은 차 발견!! 2시간 반만이지만 얼마나 반가운지.. 오늘처럼 우리 마눌이 이뻐보인적이 있었던가! ㅎㅎ


내려오다 개울물에 씻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를 겪으며 귀가하니 아직도 날짜선은 넘지 않았다.


                [2006.9.24 둘째날,차갓재-벌재-저수령]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산에 들었다.

 

 

지난주 내려왔던길을 되올라간다~

 

차갓재

백두대간중간지점

 

작은차갓재

 

황장산을 바라보며...

 

아짤한 구간~

 

 

 

 

 

 

황정산 정상

 

 

 

황정재

 

 

 

여기도 아찔...

 

 

 

H장

 

 

 

벌재

 

 

 

 

 

들목재

 

 

 

문복대

 

 

 

 

장구재

 

투구봉

 

 

 

 


                         저수령

 

                   다음구간들머리

 

백두대간(묘적령-죽령)


◎일    시 : 2006.9.29

◎산행기록 :

  ◦1일차(9.29)-고항리출발(07:25)-묘적령(08:20)-묘적봉(08:50)-도솔봉(10:00)-삼형제봉(10:42)-죽령(12:10)

[1일차,9.29]

28일 저녁은 영주에서 자고 29일 역에서 가까운 김밥집에서 늦은 아침용으로 김밥도시락을 하나 사서 넣고 묘적령 들머리의 한 곳인 고항리로 향한다. 옥녀봉 자연휴양림을 지나면서부터는 비포장오르막이라 승용차가 지나기가 버겁다.

묘적봉을 소개하는 안내판앞에 주차한 후 바로 들머리로 진입한다.

묘적령까지는 거의 한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지난주 잘못 내려왔을때는 왜그렇게 빨리도 내려왔을까……?? 나를 따라 여기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신 광주부부 대간님께 본의 아니게 알바를 시켜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묘적령에 도착 길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모시골쪽에서 오자면 출입금지라고 써있는곳으로 올라서면 알바할일이 없는데 그냥길을 따라 직진해버리면 고항리쪽으로 가는길이며 약간 좌측으로 돌아야 묘적봉으로 가는길이다. 고항리쪽으로 가는길에 가끔씩 표지기도 달려있어 의심없이 갔다가는 알바하기 쉬운곳이니 주의를 해야할 곳이다.

조금 내려서면 표지목이 나오고 좌측이 사동리로 하산하는길이다.

지난주 이곳으로 내려가다보니 100여m만 내려서면 식수를 구할수 있어 만약 산에서 야영을 한다던가 식수보충이 필요하다면 이 곳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묘적봉을 조금 앞에두고 어제 모시골쯤에서 야영을 했다는 경주에서 오신 분을 만나 도솔봉까지 동행을 하게된다.

젊으신분인데 산에서 야영을하는 맛으로 대간을 하신다는 말이 의미있게 가슴에와 닿는다.도솔봉 도착하기 바로전 바위에서 김밥과 음료를 나누어 먹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물을 조금만 남기고 주고올걸 후회가 된다. 도솔봉을 지나고 계단 오르막에서 내가 앞선 후 마냥 기다릴수 없어 그냥 진행했더니 그 이후에는 만날 수가 없었는데 돌아와서 남긴글을 보니 나보다 1시간정도 늦게 죽령에 도착하였고 비로봉을 거쳐 삼가리로 하산 후 귀가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도솔봉!! 헬기장에는 단양군에서 세운 도솔봉정상석,약간 위쪽에는 부산산사람들이 세운 아담한 정상석!! 작년 1월 왔을때 없던 정상석이 두개나 있다.  어떤 곳이 진짜 도솔봉인지는 누가봐도 알 수 있을만한데 헬기장에다 세운 것은 영 아닌 것 같다.

여기서 보면 소백산과 희방사 그아래 내가 태어나 살던 옛동네가 그림같이 보이는 곳인데 갑자기 날아든 운무로 인하여 아무것도 전망이 되지않는다.

삼형제봉과 계단오르막길을 지나면  우측으로 급격히 돌아가는 산죽길이나오고 여기서부터 약3.3km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죽령이 1.3km정도 남은 지점 돌탑과 추모비가 있는곳 우측 20m아래 석간수가 나오는 곳이 있으며, 낙엽송길과 묘지2기를 지나면 옛날의 영화는 어디가고 고요만이 감도는 죽령이다. 중앙고속도로가 뚫리기전에는 안동으로,영주로,서울로 다니는차가 많았는데 지금은 대중교통은 다끊어지고 다만 단양에서 하루 3차례 시내버스가 왕복하는 것 같던데 그나마 시간이 안맞아 이용하기가 어렵다.

죽령에 내려선 시각이 12시, 산행을 마치기엔 아까운 시간이지만 내일을 위해 여기에서 접는다. 마침 버섯채취하러 온차 히치하여 희방사입구까지가고 여기에서 소백산온천까지는 버스로, 거기에서 점심식사하고 걸어가다 벌초하러온 아는 후배를 때마춰만나 고항리까지 쉽게 가서 차회수하여 여유있는 오후를 즐기다 다정님과 통화를하게 되는데 이후 두구간을 같이하는 계기가 된다.


*죽령에서 희방사역까지는 죽령 옛길로 내려서면 2.5km정도 되는데,제가 희방사역에가서 물어보니 올라가는데 45분정도 걸릴거라 하더군요! 따라서 차를 가지고 온다면 희방사역에 주차하고 죽령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희방사역까지는 버스든 기차든 이용하기가 쉬워 산행끝나고 늦은 시간이라도 차회수가 용이하죠… 택시를 타더라도 죽령까지 보다는 훨씬 저렴할 것입니다.

 

                                             *첫째날 [고항리-묘적령-죽령]* 

 

[2년후 찍은사진]

 

묘적령

 

 

묘적령 부근 갈림길

 ( 단양사동리 내려가는곳 - 사동리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식수도 구할수 있음)

  

 묘적봉

 

  

 도솔봉

 

 도솔봉2(단양군에서 찜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