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금오지맥에 들었어야 하는데 제가 가입하여 놓았던 산악회분들과 교류를 갖기 위하여 당분간 일반 산행에 진력하고자 합니다.

독불장군 일본말로는 독고다이라고 하나요?

하여간 그런 산행에서 잠시 벗어납니다.'

그 첫 산악회로 단단하고 짜임새 있게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산악회로 선정했습니다.

산줄기 산행과 일반 산행을 병행하고 있는 곳인데 회원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꾸준하게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 걸 보니 회원들의 결속력 또한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마침 산행지도 치악산인데 그냥 어영부영한 코스가 아니고 구룡사~비로봉~상원사 ~성남을 잇는 코스랍니다.

그것도 이 더운 여름에....

그만큼 기량들이 타 산악회와 비견이 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일요일 아침 잠실역 1번 출구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일반 산행을 하는 건 항상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산사람들과는 막걸리 한 잔에 금방 친숙해 질 것이니 그다지 염려할 것도 못됩니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서 버스는 성남리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07. 20. 일요일

2. 동행한 이 : 온라인산악회

3. 산행 구간 : 치악산 (성남리~상원사~남대봉~향로봉~곧은치~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주차장)

4. 산행거리 : 19.62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899.51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성남분소

09:33

남 대 봉

5.52km

11:29

116

10분 휴식

향 로 봉

3.21

13:02

93

25분 점심

곧 은 치

1.14

13:24

22

10분 휴식

1118.6

2.88

14:29

65

비 로 봉

1.50

15:14

45

세렴폭포

2.22

16:24

70

구룡사주차장

3.15

17:15

51

15분 족탕

19.62km

07:42

06:42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고도표

지도 #1

09:33

행장을 갖추고 슬슬 올라가야겠지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이 원주에서 출발하는 23번 버스 종점인데 하루 5회 운행을 하는군요.

원주에서 일찍 움직여야겠습니다.

오늘 산행은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서 시작합니다.

관리사무소 우측 다리를 건넙니다.

안내도도 한 번 보고.....

주릉은 10km 정도가 되는군요.

여러 번 걸어봤지만 맨 마지막 걸은 게 1991년이었으니 벌써 23년 전이군요.

얼마나 변했을까 궁금합니다.

우선 낯설은 게 이렇게 차량이 지날 수 있는 포장도로로 확장이 되어 있다는 것이군요.

198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많은 사업을 하여 산을 다니는 이들로 하여금 원시적인 맛도 느끼게 해 준 곳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길 양쪽의 이 덩굴식물들이 큰 나무를 기어올라 완전히 싸버렸군요.

저 덩굴식물로 인하여 우리나라 식생 생태계에 큰 재앙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10:05

지도 #1의 '가'의 곳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상원사까지 오시는 분들은 여기에 차를 대고 산행을 할 수 있겠군요.

여기까지 올라오기 전에도 조그맣게 주차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곳도 하나 더 있기도 하던데....

절과 중간에 있는 민가때문에 국공파에서 통제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산길만 걸을 수 있겠습니다.

계곡도 들어가지 말라하시고....

그러니까 이 곳이 성남종점에서 상원사까지 거리의 딱 중간 지점이군요.

작은 소(沼)도 보고,

폭포라 할 것도 없지만 하여간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도 봅니다.

지도 #2

어느 분이 장난삼아 올려 놓으신 거 같은데 대단한 기술입니다.

한 예닐곱 개 정도는 본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큰 바윗덩어리도 보고.....

10:41

크게 우틀하여 오르는데,

참나무의 AIDS라고도 불리우는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린 녀석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아름드리 정도의 나무에....

연이어 나타남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습니다.

10:59

상원사 오르기 바로 전 좌측에 있는 샘물입니다.

물은 시원한데 수량이 워낙 부족합니다.

세월이 하수상하니 장마도 마른 장마만 계속되고....

드디어 우측 절멱 위에 시설물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측으로 상원사 뒤로 이어지는 영월지맥이 지나갑니다.

저 너머가 영월 땅이겠고....

자시 영월지맥을 봅니다.

참고도

영월지맥은 백두대간이 백두산을 떠나 남진을 하다 금강산, 설악산을 지나 1421.9km 지점에서 오대산 두로봉을 만나게 되면서 여기서 서쪽으로 줄기를 하나 내놓게 되는데 이 줄기를 남한강, 북한강이 에워싸고 있다고 하여 통상 한강기맥이라고 부릅니다.

한강기맥은 위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계방산~ 용문산 ~ 청계산을 지나 양평의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164.3km의 긴 줄기인데 이 줄기가 두로봉을 지나 약 50.2km 에 위치한 삼계봉에 이르러 남쪽으로 가지를 하나 치게 되는데 이 줄기가 삼계봉에서 영월에 있는 태화산까지 이어지는 134km의 영월지(기)맥이 됩니다.

혹자들은 이 삼계봉 부근에 있는 청량산에서 분기하는 춘천지맥과 아울러 이를 영춘기맥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분기하는 지점이 다른 만큼 틀린 용어이므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편 영월지맥은 위 참고도에서 보시다시피 백덕지맥, 백운지맥, 갑산지맥, 천등지맥 등 여러 개의 지맥을 거느리고 있는 큰 산줄기입니다.

따라서 치악산은 영월지(기)맥에 위치한 산으로서 이 지맥에서는 가장 유명한 산이므로 치악지맥이라고 부르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드디어 상원사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대웅전 하나와 요사채 그리고 삼신각 정도만 있었던 거 같은데...

좀 더 크게 중창한 거 같습니다.

11:05

저 아래 성남리에서 여기까지 쉬엄쉬엄 오는데 1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군요.

그래도 도로와 등로 사정이 좋으니 이나마 올라올 수 있는 겁니다.

화장실은 국공파가 지원해줬는지 깨끗하게 시설되어 있고....

그런데 그 화장실에서 나오는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이 느릿느릿한 피아노인지 건반인지 그런 음율로 나오는군요.

이런 곳에서!

한 5분 정도 머물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11:16

영원사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일단 판무면을 만나게 되면서 잠시 판부면과 신림면의 면계를 따라 걷습니다.

저 아래 금대리에는 예전에 금대분교가 있었고 그 분교가 폐교가 되자 그 시설물에 천주교재단의 '꽃동네'를 모방한 불교 계통의 '소쩍새마을'이 들어섰는데 한 때 티브이에도 많이 나오고 자원봉사자들도 줄을 잇고 그랬었는데 이 놈의 땡중이 정신지체 여자 아이들에게 성추행을 하고 기부금을 편취했다는 의혹 등이 터지면서 한 바탕 곤욕을 치뤘었는데 지금은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이 영월지맥에서 백운지맥이 갈리는 분기봉이 됩니다.

백운지맥은 여기서 살라져 시명봉을 지나 섬강으로 잠기는 약 46.9km의 긴 지맥이 됩니다.

전에 이곳에서 야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산은 조금 변한 것 이외에는 의구한데 친구들은 제 곁에 없군요.

남대봉 가는데 좌측으로 보이는 남치악의 명물 '아들바위'를 놓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부러 저 바위 사진을 찍으러 온다고도 하던데....

남대봉에 있는 헬기장.

초소가 있고,

11:29

그 뒤 남대봉 정상 길 바로 옆에,

2등급삼각점(안흥27,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산1)이 박혀 있습니다.

여기서 횡성군 강림면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부터는 횡성군과 원주시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아침을 이른 시간에 먹었더니 배가 고프군요.

잠시 왼쪽으로 들어가 조망터에 웃통을 벗어 젖히고 김방 한 덩이와 보리똑을 먹습니다.

오늘은 지맥 같은 잡목에 시달리는 그런 산행이 아니니 그리 힘든 줄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금북기맥을 할 때의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에 신경을 쓰여지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원주시내도 흐릿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보이기는 하는군요.

25분 푹 쉬었다 일어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경수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는군요.

지금 향로봉에 계신데 어디쯤 오고 있냐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1시간 반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하니 그럼 그냥 반곡쪽으로 하산하시겠다고 말씀 하시면서 화요일에 보자고 하시는군요.

자하 신경수 선생.

신경수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산줄기 산행을 제일 많이 하신 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1대간 9정맥 9기맥 158지맥과는 달리 신경수 선생은 산경표의 대원칙인 산자분수령의 원리에 충실하여 우리나라 산줄기를 1대간 9정맥 18기맥 118지맥 22분맥 850단맥으로 나누어 이미 분맥까지는 다 마치고 지금은 약 850개의 단맥 중 400개를 넘게했으니 고희 잔치때 까지는 단맥을 다 종주 할 수 있으시려나?

우리 산줄기.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치악산을 컴퓨터로 두들겨 조회를 해 봤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높이 1,288m. 차령산맥에 솟아 있다. 본래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렀으나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의 이름이 유래한다. 주봉인 비로봉(飛蘆峰:1,288m)을 비롯하여 매화산(梅花山:1,084m)·향로봉(香蘆峰:1,043m)·남대봉(南臺峰:1,182m) 등 1,000m 이상의 산이 남북으로 뻗어 하나의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치악산이 차령산맥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차령산맥이란?

태백산맥의 오대산에서 서해안의 비인만까지 북동방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은 산맥으로 길이 약 250㎞, 평균높이 600m 정도이다. 충청북도와 경기도의 도계(道界)를 따라 충청남도의 중앙을 지나 서천군과 보령시의 경계까지 이르며, 경기도·강원도·충청북도의 도계가 만나는 부근에서는 남한강에 의해 절단되어 있다. 북동부에서 남서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데, 끝부분은 바다에 잠겨 섬으로 남아 있다. 차령산맥에 솟은 주요산으로는 평창군의 계방산(桂芳山:1,577m), 횡성군의 태기산(泰岐山:1,261m), 영월군의 백운산(白雲山:1,426m), 원주시의 치악산(雉岳山:1,288m), 안성시의 칠현산(516m), 아산시의 광덕산(699m), 청양군의 칠갑산(561m), 보령시의 성주산(680m) 등이 있다.

즉 차령산맥이 물 넘고 강 건너 비인 그러니까 보령 부근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지리학자들은 오늘도 이야기합니다.

산맥의 겉모습만 가지고 산맥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

그 산맥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산맥이 형성되기 까지의 지질학적 원리를 고려하여야 한다고....

그러나 이런 말은 어떨까요?

그런 지질학적인 구조선의 원리는 지구과학에서 다뤄야 할 분야고 인문지리학에서 배워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즉 산의 연속성을 가리키는 우리 산줄기가 옳은 게 아니냐고 그리고 차제에 이런 논의는 세계지리학회에서도 공론화 되어야 할 게 아니냐고.....

그러니까 땅속의 산맥 개념은 지질을 연구하고 지구 생성과정을 연구하는 지구과학에 보내주고 인문지리학에서는 실생활과 관련한 우리 산줄기로 대채하자고...

그래서 이 산경표를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켜야 될 정도의 가치 있는 게 아니겠냐고.....

몇 번의 시도는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에 신경수 선생과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명망이 있는 준희선생님이나 박성태선생님, 배창랑선생님, 맨발사부님, 조진대 고문님 등 원로분들의 재촉에 이와 관련된 일을 시닥하게 되었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이 카페는 산악회가 아닌 우리 산줄기 즉 백두대간이나 정맥 등을 우리 아이들의 지리교과서에 올리게끔 노력을 하자는 취지의 사회단체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것입니다.

그 취지를 잠시 보면,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다음(daum)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산행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1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 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 등 등 사회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입하시고 간단한 힘 실어주는 가입인사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힘있는 카페가 되도록 가지고 계신 자료들도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카페명: 산경표따르기
http://cafe.daum.net/woori.sanjulgi ← 클릭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각설하고 다시 치악산으로 갑니다.

치마바위는 우회하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를 기다리고 계셨다던 신경수선생님이 계셨던 향로봉이 보이고 즉 영월기(지)맥이,

뒤로는 시명봉 과 이어지는 줄기 즉 백운지맥이 보입니다.

음 ...

저 뒤로 맥운지맥의 주봉인 백운산이 높게 솟아 있군요.

대단한 산줄기.....

지도 #3

12:29

등로 좌측에 있는 1097.1봉에 잠시 오르고,

향로봉을 향해 진행을 계속합니다.

12:50

치악평전을 지나니,

아제 향로봉도 500m 남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산행 코스를 결정한 집행부의 판단은 여러모로 상당히 현명했던 것 같습니다.

바로봉까지의 오름은 그렇다치고 오늘 산행 내내 해를 등지고 걷게 되니 얼굴을 가리려 여름용 멀티프를 끌어올릴 필요도 없었고 고글 또한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으니 ..

해를 보며 걸었을 생각만 하면 힘부터 쪽 빠집니다.

향로봉이 무척이나 높게 보이는군요.

12:58

사람들 소리가 나더니 정면으로 케른 한 기와 그 앞에 삼각점이 보입니다.

4등급삼각점(안흥456,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산50-3)입니다.

13:02

바로 옆으로 가서 잠시 가지고 온 자두 좀 먹으면서 쉬다가 출발합니다.

13:12

향로봉에서 300m 정도 더 진행하자 국향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13:24

그러고는 기억에도 생생한 곧은치로군요.

예전에는 탈출 장소로 많이 이용했던 곳.

지도 #4

13:34

헬기장을 지나,

좌측으로 본 행구동 정경입니다.

13:41

그러고는 969.6봉에 오르자 한 구석에 삼각점이 살짝 보이는군요.

4등급삼각점(안흥447,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산104-1)입니다.

이 삼각점이 있는 969.6봉을 지나면서 소초면을 만나게 되고 이제부터 원주시 소초면과 횡성군 강림면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좀 평이한 길을 걷습니다.

13:48

이제 비로봉도 별로 많이 남지 않았고.........

원통재를 지납니다.

돌이 많은 지역도 지나고......

14:29

1118.6볼에 오르고,

지도 $5

14:37

입석사 갈림길을 지나니,

훌륭한 조망처가 나오지만,

오늘은 그저 이렇습니다.

14:47

이제 다 막아놨군요.

국공파가 하는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생태계보전이라는 명목으로 길 막아놓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 길로 삼봉이니 투구봉 등을 아무런 제한없이 다닌 기억이 있는데....

사실 좀 어려운 구간이긴 합니다.

참고로 이 루트를 이용한 루트로 주차장 매표소 옆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우측으로 비로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는 좀 아니군요.

숲을 빠져 나오자 이제는 확연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15:02

감시초소를 나오자,

바로 구룡사로 빠지는 계곡코스가 나옵니다.

이따 저는 세렴폭포에서 이 루트를 이용하는 분들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15:14

드디어 오늘의 주봉 비로봉에 섭니다.

정상석을 확인하고....

좀처럼 인물사진을 찍지 않는 제가 주윗분들의 도움으로 폼 좀 잡아봅니다.

선명하지가 않군요.

잘 생기지도 않은 얼굴 그나마 다행입니다.

종쪽 줄기를 보고.....

이 비로봉에는 세 개의 케른이 각기 다름 이름으로 서 있는데 원주시내에서 모나카라는 생과자 같은 것을 만들어 파는 용창중이라는 분이 실제 꿈쏙에서 계시를 받아 본인 혼자서 돌을 지어 날라 이 케른을 만들었는데 그 분의 노고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습니다.

하긴 이걸 짓다가 돈이 떨어지면 다시 모타카를 만들어 팔고 돈이 생기면 다시 돌을 줍거나 사다 이 꼭대기까지 지어나르셨으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겠습니까.

제가 이곳에 다니던 23년 그 이전에는 하나는 머리 부분이 파손되었는지 아니면 그 부분을 다 완성하지 못하고 돌아가셨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하여간 오늘 올라와서 보니까 세 기 다 완전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당시 읽었던 '월간 산'에 게재된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써 보았는데 대강 맞을 겁니다.

구룡사 계곡 방향도 보고.....

저 왼쪽으로는 쥐넘이재 너머로 삼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투구봉이 보이는군요.

상당히 위험한 지역인데 이번에 신경수선생님이 저쪽은 삼봉단맥이라는 이름으로 종주를 하신거죠.

15:24

오래 놀았으니또 내려가야지요.

여기서 북쪽으로 진행을 하면 매화산을 지나 삼계봉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우틀하면 오대산 두로봉으로 연결이 되며 거기서 계속 북진하면 설억선, 금강산을 지나 백두산으로 가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횡성군과 헤이지고 온전하게 원주시 소초면 안으로 들어와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15:39

칼바위 같은 곳에 나무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아주 잘 생겼습니다.

13:51

상당히 지루합니다.

13:59

사다리병창길이 나오고,

원래 예전부터 이 길은 상당히 난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이고....

지도 #6

16:24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갈라는 삼거리입니다.

우틀하여 비로봉으로 진행하면 아까 본 초소 옆으로 올라가겠지요.

세렴폭포에서 내려오는 물로 족탕을 하는데 여념들이 없군요.

저도 배낭을 벗어놓고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오래 있어봤자 내려가서 또 씻어야 할 것이므로 15뷴 벙도 있다가 내려겁니다.

16:39

초소를 지나,

안내도도 보고,

전나무 숲을 지납니다.

낙석으로 인하여 구룡사루트는 통제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봅니다.

그런데 국사단(局司壇)이 무슨 말입니까.

국사단(國師壇)도 아니고...

여기는 단군을 모시는 곳이 아니고 단지 산신을 모시는 곳이라는 의미인가 보군요.

17:15

주차장에 내려오니 대원들이 막걸리 파티를 하고 있군요.

케빈대장님이 대포 한 잔을 거나하게 따라 주시는군요.

목이 마르니 한 잔 마시고 옆 수돗가로 가서 씻고 뒤에 오는 대원들 장터목님, 신바람님, 초록여우님, 오솔길님....

더운 여름이라 쉽지 않았던 코스.

대단하신 기량의 대원들은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깨끗하게 완주를 하였습니다.

다음 산행이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