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복령-생계령-석병산-삽당령) 산행기<31차>

 

0 산행 일자

  2012.11.3  토요일    날씨: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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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백복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강원도 강릉시, 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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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복령(07:02)-이동통신기지국(07:05)-41~1번철탑(07:09)-42번철탑(07:12)-43번철탑(07:19)-공사장 광장(07:24)-생태숲 안내도(07:26)-44번철탑(07:34)-카르스트지형 안내판(08:24)-786봉(08:24)-762봉(08:41)-묘지(08:41)-생계령(09:00)-강릉서대굴 안내판(09:22)-829봉(09:31)-922봉(10:19)-931봉(10:35)-900봉(10:55)-고뱅이재(11:15)-908봉(헬기장)(11:29)-묘지(12:04)-폐헬기장(12:22)-석병산(1,055m)(12:36)-헬기장(13:30)-두리봉(1,033m)(13:53)-866봉(14:54)-헬기장(15:07)-임도횡단(15:35)-삽당령(15:39)

0 산행 거리(포항셀파산악회 기준)

  18.5km(대간 18.5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612.27km(대간 573.77km, 접근 38.5km)

  백복령-3.28-헬기장-8.92-석병산-1.60-두리봉-4.70-삽당령

0 산행 소요시간

  8시간37분(07:02-15:39)      * 총 누적시간  311시간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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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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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동해(속초)행 23시30분발 심야 고속버스에 승차 후 새벽 2시 조금 넘어 동해터미널에 도착 근처 금강산건강랜드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붙인다.

이번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첫째 날은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둘째 날은 삽당령에서 대관령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오늘은 다른 구간에 비해 거리가 짧은 뿐 아니라 강릉에서 숙박을 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 동해에서 백복령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 비용도 절감하기로 한다.

 

동해버스터미널 맞은편  6차선 도로 건너에 있는 24시 편의점 앞 버스정류장에서 5시50분에 출발하는 백복령으로 가는 엄계행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찜질방에서 나오니 초겨울처럼 쌀쌀하다.

도착 시간이 지났는데도 버스가 오지 않아 뚫어져라 바라보며 기다리니 10분 지나서야 도착한다.

시내버스답게 시내를 이리저리 돌며 많은 정류장을 지나고 동해역 앞에 이르자 서울 등산객 부부가 비박 장비까지 챙겨든 차림으로 승차해 인사 나누는데 행선지가 같다.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진행 후 비박한 뒤 다음 날 일찍 대관령까지 갈 계획이라 하는데 올해 5월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진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진행 방향이 같고 또한 두 구간 역시 연거푸 실시한다는데 서로 동질감을 나눈다.

이윽고 시내버스는 고갯길에 접어들며 일반 승객들은 모두 내리고 등산객 3명만 달랑 버스에 남더니 얼마 후 백복령에 도착한다.

 

자병산은 석회석 채광으로 인해 파헤쳐진 상태로 대간을 완전히 망가뜨려 놓았고 또한 고압 송전선로 철탑 공사로 출입 통제까지 하고 있어 들머리 진입이 혼란스럽다.

정선국유림관리소에서는 멀쩡하건만 백복령 표지석 뒤로 시작하는 대간 들머리에 지반 붕괴지역이라는 명목아래 금줄을 쳐 막아 놓고 좌측 전나무 조림지역으로 진입하라 팻말을 세워 놓았다.

 

하지만 지반이 붕괴되건 말건 많은 리본들이 나풀대는 백복령 표지석 뒤쪽으로 과감히 금줄을 넘는다.(07:03)

몇 걸음 가지 않아 이동통신 기지국이 있고 이어 과거 대간길이었음을 입증하기라도 하려는 듯 '생계령 5.3km, 백봉령 0.1km'의 이정표가 인사를 건넨다.(07:06)

그런 뒤 송전탑 설치를 위해 임시 개설한 것으로 생각되는 임도가 나타나며 '위험지역 안내'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 있다.

지반 붕괴로 인한 위험지역이므로 절대 출입금지를 하니 등산객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는 정선국유림관리소의 안내문이다.

 

이 일대가 석회암 주성분 지대로 인해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층을 침식시킨다는 카르스트 지형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사람이 걷다 빠질 정도의 지반이 약해 붕괴된다는 말은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 위험하다면 자병산을 훼손하며 오가는 수많은 덤프트럭과 주변의 송전탑은 왜 구덩이에 빠지지 않고 넘어지지 않을까.

지반 붕괴지역이라는 구실로 대간길을 막아 놓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고 이에 속아 우회해서 진행했을 많은 선답자들의 무거웠을 발걸음을 생각하니 기분은 썩 좋지 않다.

 

안내문에서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다 좌측 언덕 하나를 온통 대머리로 깎아 놓고서 그 자리에 41-2번의 신규 송전 철탑을 세웠으며 그 위쪽 봉우리는 아예 산밭을 일구듯 중장비로 짓이겨 껍질을 빡빡 벗겨 놓았다.

자줏빛 병풍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우측 자병산은 처참할 정도로 파헤쳐 있어 볼썽사납다.

지형도상에 언제 사라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자병산(872.5m)은 분명 백두대간의 한 축으로 오래전 대간꾼들은 아름다운 비경에 감탄하며 정상 꼭대기에 가슴 벅찬 등산 리본을 매달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길마저 흔적 없이 사라졌고 지반 붕괴지역이라는 허구로 등산객들을 몰아내고 있다.

 

생채지가 드러난 민둥 봉우리에 오르자 대간길은 순간 공중분해 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송전 철탑이 연결된 방향으로 하늘을 이정표 삼아 길을 개척해 갈 수밖에 없어 일단 봉우리에서 내려서자 42번 신규 철탑이 있고 파헤쳐진 곳을 이리저리 피해 내려가니 이제는 신설 임도가 가로막고 있다.

걷는 자체가 불편할 정도로 철탑 방향을 따라가다 작은 개울이 있어 앞 도로에 오르려다 수렁에 등산화까지 빠져 화가 치민다.

 

대간길은 어디로 자취를 감춰버렸을까.

자병산의 서글픈 울부짖음과 함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영혼마저 안주하기 힘들 것 같아 애처롭다. 

도로에 겨우 올라서자 넓은 공사장에 컨테이너 건물과 화장실이 보여 그쪽으로 이동하자 '백두대간 생태숲 조성지 안내도'가 서 있다.(07:26)

후손에 물려줘야 할 영원불멸의 백두대간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이곳에 생태숲을 조성했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백두대간을 걷는 뭇 사람들은 두 번의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첫 번째는 백두대간 동맥에 엄연히 자리한 이곳 자병산의 처참함에 서글퍼 울고, 두 번째는 종주가 끝나는 진부령에 도착해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분단된 북한지역을 더 이상 밟을 수 없음에 마음 아파 눈물을 흘린다 하는데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라 아니할 수 없다.

 

무거운 걸음으로 생태숲 안내도를 막 벗어날 때 '백봉령, 생계령'이라 적힌 이정 팻말이 서 있고 이어 통나무 오름길 뒤 각종 야생화 재배지가 나타난다.

이곳을 통과하자 백복령에서 생계령으로 임시 대간길 안내 팻말 즉 전나무 숲 쪽으로 진입하는 길과 연결되는 지점에 합류한다.(07:33)

금줄을 넘고 보니 좌측으로 신규 대간길이 보인다.

이곳 역시 방금 지나왔던 자병산 채광지와 신규 송전 철탑 방향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나일론 줄이 걸려 있다.

 

대간 본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알릴 정도로 이곳부터 산길은 번지르 하다.

곧 44번 철탑 밑을 지나 오름길 뒤 45번 철탑이 바로 아래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 우측 끝을 바라보니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07:45)

그 후 내림길 좌측 옆으로 46번 철탑을 벗어난다.

이번에는 50여 미터 떨어진 지점 좌측 언덕에 47번 철탑이 서 있다.

길이 넓어지는 내리막에서 부부 등산객을 앞 세워 보내고 혼자 남아 아침 식사를 한다.

 

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함몰지가 여기저기 눈에 띄는 돌리네 안부에 도착하자 '카르스트 지형' 안내문이 있다.(08:07)

이 후 넓은 길은 계속되고 로프 목책이 들러쳐진 곳에서 대간은 리본을 따라 우측 숲으로 진입한다.(08:11)

앞 봉을 향해 오르막이 시작되고 리본 달린 786봉에서(08:24) 내려서다 경위도 좌표가 적힌 구조목을 만나며 안부로 내려선다.

다시 바위들이 박혀 있는 오름길 뒤 작은 봉우리인 762봉을 쉽게 넘어선다.(08:41)

내려서는 길목에는 봉분이 거의 없는 묘지가 있다. 

 

다시 작은봉을 지나 순탄한 길이 펼쳐지다 생계령에 도착한다.(09:00)

임도가 가로지르는 묵힌 고개로 좌측 약 150m 지점에 넓은 밭이 보인다.

해발 640m를 알리며 '헬기장(908고지) 5.5km, 백봉령 5.4km'의 이정표와 함께 거대한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다.

그리고 '백두대간 사랑운동, 우리 민족의 상징! 백두대간을 보호합시다'라 쓴 동부지방산림청의 플래카드가 있어 '너희들이나 잘 하라'고 외친다.

생계령은 옛날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와 정선군 임계면 임계리를 잇는 작은 통행로로 산계리의 '산계'가 발음이 변해 생계령이라 불리고 있다 한다.

 

앞서 갔던 부부를 이곳에서 만난 뒤 아침 식사를 한다 하여 앞장서며 임도를 횡단한다.

오름길에 대간과 관련 없는 '강릉서대굴' 안내판이 있고 오르막 끝에 경위도 좌표 구조목이 뽑힌 채 나무에 기대어 있는 829봉에 오른다.(09:31)

잠시 내려서는가 싶었는데 평지 수준의 길이 기다리고 왕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공터봉에서 내려설 때 바로 앞에 922봉과 석병산 능선이 병풍처럼 나타난다.

 

우측 아래에는 깊은 협곡이 있어 전형적인 동고서저형의 지세임을 실감한다.

안부에 닿으니 경위도 좌표 이정목이 자기 위치를 알리고 있다.(09:51)

922봉을 목표로 초입에 오늘 산행 이후 가장 힘이 드는 된비알이 시작된다.

거듭된 쉼 끝에 바위들이 칼날처럼 돋아 있는 922봉에 올라서자 고생한 만큼 최고 수준의 손님으로 접대하며 준수한 조망을 선사한다.(10:19)

강원도 일대의 굵직굵직한 산군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석병산과 함께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은 물론 선자령 풍력 발전단지까지 풍성하다.

 

강릉의 옥계항과 함께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비참한 모습의 자병산에게는 미안함을 전한다.

전망 좋은 922봉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길은 다시 칼날처럼 예리한 바위를 넘어 우측 방향으로 능선 따라 꺾어야 한다.

몇 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터가 보이는 좌측 봉우리 방향에도 엄연한 길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도를 별로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편히 걷다 약간 오름 후 리본 달린 931봉을 넘는다.(10:35)

이어 평탄한 길에 복수초 팻말을 지나 내려서자 다시 오름길로 바뀌고 삼각점이 박힌 900봉에 올라선다.(10:55)

 

경위도 좌표 구조목과 함께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900봉에서 바라보니 지나온 대간 능선과 더불어 장쾌했던 두타산 능선까지 조망된다.

900봉에서 약 50m  내려가면 대간은 좌측으로 꺾인다.

이후 안부로 내려가다 진행해야 할 봉우리가 도드라져 보이지만 곧 좌측으로 우회시키고 만다.

자병산으로 인한 산객의 무거운 마음을 위로라도 해주려는 듯 건네주는 선물 같기에 고마움으로 받아들이며 편히 돌아가자 이번에는 한계령꽃 팻말이 지켜 서 있다.(11:10)

 

얼마 안가 펑퍼짐한 안부인 고병이재에 당도한다.(11:15)

'고병이재, 백봉령, 석병산'의 노란 글씨의 목재 이정표와 '백두대간과 석병산' 안내판이 있다.

고병이재 우측엔 석화동굴과 절공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고병이재에서 오름길 뒤 무명봉을 지나고 계속되는 오르막 얼레지 팻말 지나 헬기장이 있는 908봉에 오른다.(11:29)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고 '일월봉 소요시간 1시간15분, 골뱅이재 소요시간 10분'의 이정표가 있다.

석병산을 일월봉으로, 고병이재를 골뱅이재로 표기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서 잠깐 내려간 뒤 순탄한 곳을 벗어나 2개의 작은 능선봉을 넘고 오름길 뒤 묘지가 있는 능선봉에 닿는데 대간은 묘지 우측으로 이어진다.(12:04)

묘지 좌측으로도 다른 길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석병산 0.6km, 백두대간 수목원 5.9km'의 이정표가 함께 있다.

곧 오름길 바위 중턱 위에 '헬기장 소요시간 1시간, 일월봉(석병산 정상) 소요시간 15분, 상황지미골 소요시간 2시간30분'이라 적힌 철제 이정표가 있다.(12:14)

 

이곳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오름길 옆으로 방치된 묘가 두 군데 있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는 헬기장에 이른다.(12:22)

석병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 석병산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정표가 2개 서 있다.(12:26)

'일월봉 소요시간 5분, 두리봉, 헬기장 소요시간 1시간10분'이라 적힌 철제 이정표와 '백두대간 수목원 7km, 백두대간 수목원 6.5km'의 목재 이정표가 양 옆으로 세워져 있지만 한 개는 땅바닥에 내팽개져 있다.

또 석병산 안내판이 길손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잠시 일월봉 이정 표시가 가리키는 석병산 쪽으로 1분 지나지 않아 바위 끝에 삼각점과 함께 돌탑이 있어 올라가니 조망이 양호하다.

선자령 일대까지 환하게 들어오지만 협곡 건너편 바로 정상석이 보여 일단 그쪽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발길을 돌리던 중 '석병산, 상황지미골 소요시간 2시간30분'의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자마자 정상을 바로 머리 위에 두고 우측으로 안전로프와 함께 '일월문' 이정표가 있어 우선 일월문부터 가본다.

 

바위 한 가운데 커다란 원형의 구멍이 뚫려 있어 신비하기만 하다.

다가가면 꿀꺽 삼켜버릴 것 같은 식인 상어의 날카로운 입처럼 생긴 걸작품이다.

달빛이 들어올 때면 최고의 장관을 이룬다 하여 일월봉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일월문에서 로프 따라 잠깐 더 내려가 조심스럽게 바위에 서니 기암 한 개가 꼿꼿하게 서 있는 바위는 석병산을 지키는 수호신 같다.

 

이곳에서 후진하여 석병산 정상 꼭대기에 올라선다.(12:36)

'석병산 1,055m'라 새긴 정상석이 바위 한 가운데 박혀 있으며 일대 동서남북의 전망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바로 앞 두리봉은 손에 닿을 듯 지척이고 멀리 안반데기와 선자령 평원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석병산은 전체가 바위로 병풍을 두른 듯 모습을 하고 있어 돌병풍이란 뜻으로 자병산과 함께 자웅을 겨루고 있다고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망을 즐기고 있을 때 삽당령 방향에서 올라오는 남여 등산객 6명이 200여 미터 능선 아래에서 오르고 있다.

강릉에서 왔다는 그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돌탑봉으로 이동해 점심상을 펼친다.

얼마 후 또 다른 4명의 여성 등산객이 올라온다.

 

점심을 먹고 오후 산행이 시작 석병산에서 조금 전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내려서며 뒤돌아보니 석병산의 기암절벽이 천 길 낭떠러지임을 깨닫는다.

안부로 잠깐 내려서고 오름길 봉우리 바로 아래에 헬기장이 있다.(13:30)

'삽당령 5.3km, 두리봉 0.7km, 석병산 0.7km'의 낡은 이정표가 있고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으며 용도를 알 수 없는 훼손된 안내판도 보인다.

 

헬기장봉에서 내려갔다 다시 훼손된 경위도 좌표 구조목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 대간은 좌측으로 꺾인다.(13:44)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 수 십 명이 한꺼번에 쉴 수 있는 피크닉 의자 5개와 평상 3개가 놓여 있는 넓은 부지의 두리봉에 올라선다.(13:53)

부산 낙동산악회의 '두리봉 1,033m'의 표찰이 나무에 달려 있으며 산림자원 보호구역 안내판이 서 있다.

두리봉에서 삽당령까지 남은 구간은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껏 순조롭다.

두리봉에서 내려가다 얼레지 팻말을 지난 뒤 작은봉을 넘고 산죽밭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라 한다.(14:21)

 

이후 2-3개의 작은봉을 어렵지 않게 넘자 산죽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약간 오름길에 '삽당령 2.2km, 두리봉 2.4km, 석병산 4.0km'의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뒤쪽으로 대간과 상관없는 길이 눈에 띄어 혼돈을 막기 위해 통나무 몇 개를 주워다 막아 놓는다.

대간 화살표 방향 따라 9분여 산죽길로 진행하니 866봉으로 삼각점이 박혀 있다.(14:54)

또 2-3개의 작은봉을 벗어나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는 헬기장봉에  이른다.(15:07)

 

헬기장봉에서 휴식을 취한 뒤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내려간다.

내려서는 대간길 좌측에 '왕산 38호'라 적힌 팻말이 보인다.

삽당령이 가까워지려는 듯 고도가 점점 낮아지는 대간은 바위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약간 높은 곳에 이르자 좌측으로 유도한다.(15:20)

마지막 봉우리로 여겨지는 곳에 '삽당령 0.3km, 두리봉 4.3km, 석병산 5.9km'의 이정표가 자리잡고 내림길 통나무 계단은 아주 가파를 뿐만 아니라 흙이 파헤쳐져 있어 걷기 사납다.

 

'삽당령 0.1km, 두리봉 4.5km, 석병산 6.1km'이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 비포장 임도에 내려선다.(15:35)

임도를 20여 미터 진행하다 리본 달린 우측 숲으로 발길을 돌린다.

숲길 잠깐 통과 후 35번국도가 지나가는 삽당령에 도착한다.(15:40)

도로 좌측으로 동물 이동통로와 함께 전병과 막걸리로 대간 등산객들의 입맛을 돋게 하여 지갑을 열게 하는 포장마차가 있고 건너편에는 산신각이 있다.

 

그리고 내일 진행해야 할 대간 방향의 임도 입구 양 옆에는 두 개의 삽당령 표지석이 있어 마치 대간 개선문처럼 보인다.

삽당령은 강희54년인 1715년에 개설된 것으로 추정하는 고갯길로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의 분수령으로 해발 680m의 큰 고개다.

정상에 오르면 짚고 왔던 지팡이를 버리고 갔다 하여 꽂을 삽(揷)자를 썼다는 지명 유래와 또 정상에서 북으로는 대기로 가는 길과 서쪽으로는 고단으로 가는 길로 세 갈래로 갈라지는 삼지창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다른 안내판에는 해발이 680m 등 다르게 표기하고 있어 통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오늘 밤 묵을 강릉으로 가는 버스가 16시15분에 삽당령을 통과하기에 조금 여유를 부리는 중 뒤 따라 오던 부부 등산객이 내려온다.

그 두 또 다른 대간팀이 도착해 서로 인사 나누는데 강릉시내까지 태워다주겠다 하여 막걸리도 얻어 마시며 노닥거리는데 버스가 정시에 맞춰 삽당령을 지나가고 있다.

 

한참 뒤 승합차에 동승해 강릉 동아사우나 근처에 하차 내일 산행을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한 뒤 저녁을 거나하게 먹은 뒤 사우나로 이동한다.

 

* 동해시에서 백복령 이동 수단은 시내버스 이용    버스요금 2,500원

   1시간 소요

 

 

0 산행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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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국유림관리소에서는 멀쩡하건만 백복령 표지석 뒤로 시작하는 대간 들머리에 지반 붕괴지역이라는 명목아래 금줄을 쳐 막아 놓고 좌측 전나무 조림지역으로 진입하라 팻말을 세워 놓았다.

하지만 지반이 붕괴되건 말건 많은 리본들이 나풀대는 백복령 표지석 뒤쪽으로 과감히 금줄을 넘는다.(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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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가지 않아 이동통신 기지국이 있고 이어 과거 대간길이었음을 입증하기라도 하려는 듯 '생계령 5.3km, 백봉령 0.1km'의 이정표가 인사를 건넨다.(07:06)

그런 뒤 송전탑 설치를 위해 임시 개설한 것으로 생각되는 임도가 나타나며 '위험지역 안내'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 있다.

지반 붕괴로 인한 위험지역이므로 절대 출입금지를 하니 등산객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는 정선국유림관리소의 안내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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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서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다 좌측 언덕 하나를 온통 대머리로 깎아 놓고서 그 자리에 41-2번의 신규 송전 철탑을 세웠으며 그 위쪽 봉우리는 아예 산밭을 일구듯 중장비로 짓이겨 껍질을 빡빡 벗겨 놓았다.

자줏빛 병풍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우측 자병산은 처참할 정도로 파헤쳐 있어 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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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도상에 언제 사라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자병산(872.5m)은 분명 백두대간의 한 축으로 오래전 대간꾼들은 아름다운 비경에 감탄하며 정상 꼭대기에 가슴 벅찬 등산 리본을 매달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길마저 흔적 없이 사라졌고 지반 붕괴지역이라는 허구로 등산객들을 몰아내고 있다. 

생채지가 드러난 민둥 봉우리에 오르자 대간길은 순간 공중분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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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병산의 서글픈 울부짖음과 함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영혼마저 안주하기 힘들 것 같아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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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송전 철탑이 연결된 방향으로 하늘을 이정표 삼아 길을 개척해 갈 수밖에 없어 일단 봉우리에서 내려서자 42번 신규 철탑이 있고 파헤쳐진 곳을 이리저리 피해 내려가니 이제는 신설 임도가 가로막고 있다.

걷는 자체가 불편할 정도로 철탑 방향을 따라가다 작은 개울이 있어 앞 도로에 오르려다 수렁에 등산화까지 빠져 화가 치민다. 

대간길은 어디로 자취를 감춰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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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겨우 올라서자 넓은 공사장에 컨테이너 건물과 화장실이 보여 그쪽으로 이동하자 '백두대간 생태숲 조성지 안내도'가 서 있다.(07:26)

후손에 물려줘야 할 영원불멸의 백두대간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이곳에 생태숲을 조성했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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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걸음으로 생태숲 안내도를 막 벗어날 때 '백봉령, 생계령'이라 적힌 이정 팻말이 서 있고 이어 통나무 오름길 뒤 각종 야생화 재배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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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령에서 생계령으로 임시 대간길 안내 팻말 즉 전나무 숲 쪽으로 진입하는 길과 연결되는 지점에 합류한다.(07:33)

금줄을 넘고 보니 좌측으로 신규 대간길이 보인다.

이곳 역시 방금 지나왔던 자병산 채광지와 신규 송전 철탑 방향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나일론 줄이 걸려 있다.

대간 본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알릴 정도로 이곳부터 산길은 번지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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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44번 철탑 밑을 지나 오름길 뒤 45번 철탑이 바로 아래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 우측 끝을 바라보니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07:45)

그 후 내림길 좌측 옆으로 46번 철탑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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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미터 떨어진 지점 좌측 언덕에 47번 철탑이 서 있다.

길이 넓어지는 내리막에서 부부 등산객을 앞 세워 보내고 혼자 남아 아침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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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함몰지가 여기저기 눈에 띄는 돌리네 안부에 도착하자 '카르스트 지형' 안내문이 있다.(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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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넓은 길은 계속되고 로프 목책이 들러쳐진 곳에서 대간은 리본을 따라 우측 숲으로 진입한다.(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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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봉을 향해 오르막이 시작되고 리본 달린 786봉에서(08:24) 내려서다 경위도 좌표가 적힌 구조목을 만나며 안부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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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위들이 박혀 있는 오름길 뒤 작은 봉우리인 762봉을 쉽게 넘어선다.(08:41)

내려서는 길목에는 봉분이 거의 없는 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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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작은봉을 지나 순탄한 길이 펼쳐지다 생계령에 도착한다.(09:00)  임도가 가로지르는 묵힌 고개로 좌측 약 150m 지점에 넓은 밭이 보인다.

해발 640m를 알리며 '헬기장(908고지) 5.5km, 백봉령 5.4km'의 이정표와 함께 거대한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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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에 대간과 관련 없는 '강릉서대굴' 안내판이 있고 오르막 끝에 경위도 좌표 구조목이 뽑힌 채 나무에 기대어 있는 829봉에 오른다.(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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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려서는가 싶었는데 평지 수준의 길이 기다리고 왕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공터봉에서 내려설 때 바로 앞에 922봉과 석병산 능선이 병풍처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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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아래에는 깊은 협곡이 있어 전형적인 동고서저형의 지세임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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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에 닿으니 경위도 좌표 이정목이 자기 위치를 알리고 있다.(09:51)  922봉을 목표로 초입에 오늘 산행 이후 가장 힘이 드는 된비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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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쉼 끝에 바위들이 칼날처럼 돋아 있는 922봉에 올라서자 고생한 만큼 최고 수준의 손님으로 접대하며 준수한 조망을 선사한다.(10:19)

강원도 일대의 굵직굵직한 산군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석병산과 함께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은 물론 선자령 풍력 발전단지까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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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옥계항과 함께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비참한 모습의 자병산에게는 미안함을 전한다.

전망 좋은 922봉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길은 다시 칼날처럼 예리한 바위를 넘어 우측 방향으로 능선 따라 꺾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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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별로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편히 걷다 약간 오름 후 리본 달린 931봉을 넘는다.(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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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탄한 길에 복수초 팻말을 지나 내려서자 다시 오름길로 바뀌고 삼각점이 박힌 900봉에 올라선다.(10:55) 

경위도 좌표 구조목과 함께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900봉에서 바라보니 지나온 대간 능선과 더불어 장쾌했던 두타산 능선까지 조망된다.

900봉에서 약 50m  내려가면 대간은 좌측으로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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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퍼짐한 안부인 고병이재에 당도한다.(11:15)  '고병이재, 백봉령, 석병산'의 노란 글씨의 목재 이정표와 '백두대간과 석병산' 안내판이 있다.

고병이재 우측엔 석화동굴과 절공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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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이재에서 오름길 뒤 무명봉을 지나고 계속되는 오르막 얼레지 팻말 지나 헬기장이 있는 908봉에 오른다.(11:29)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고 '일월봉 소요시간 1시간15분, 골뱅이재 소요시간 10분'의 이정표가 있다.

석병산을 일월봉으로, 고병이재를 골뱅이재로 표기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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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내려간 뒤 순탄한 곳을 벗어나 2개의 작은 능선봉을 넘고 오름길 뒤 묘지가 있는 능선봉에 닿는데 대간은 묘지 우측으로 이어진다.(12:04)

묘지 좌측으로도 다른 길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석병산 0.6km, 백두대간 수목원 5.9km'의 이정표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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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름길 바위 중턱 위에 '헬기장 소요시간 1시간, 일월봉(석병산 정상) 소요시간 15분, 상황지미골 소요시간 2시간30분'이라 적힌 철제 이정표가 있다.(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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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오르막에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는 헬기장에 이른다.(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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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병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 석병산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정표가 2개 서 있다.(12:26)

'일월봉 소요시간 5분, 두리봉, 헬기장 소요시간 1시간10분'이라 적힌 철제 이정표와 '백두대간 수목원 7km, 백두대간 수목원 6.5km'의 목재 이정표가 양 옆으로 세워져 있지만 한 개는 땅바닥에 내팽개져 있다.  또 석병산 안내판이 길손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잠시 일월봉 이정 표시가 가리키는 석병산 쪽으로 1분 지나지 않아 바위 끝에 삼각점과 함께 돌탑이 있어 올라가니 조망이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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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일대까지 환하게 들어오지만 협곡 건너편 바로 정상석이 보여 일단 그쪽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발길을 돌리던 중 '석병산, 상황지미골 소요시간 2시간30분'의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자마자 정상을 바로 머리 위에 두고 우측으로 안전로프와 함께 '일월문' 이정표가 있어 우선 일월문부터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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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한 가운데 커다란 원형의 구멍이 뚫려 있어 신비하기만 하다.  다가가면 꿀꺽 삼켜버릴 것 같은 식인 상어의 날카로운 입처럼 생긴 걸작품이다.

달빛이 들어올 때면 최고의 장관을 이룬다 하여 일월봉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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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문에서 로프 따라 잠깐 더 내려가 조심스럽게 바위에 서니 기암 한 개가 꼿꼿하게 서 있는 바위는 석병산을 지키는 수호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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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하여 석병산 정상 꼭대기에 올라선다.(12:36)

'석병산 1,055m'라 새긴 정상석이 바위 한 가운데 박혀 있으며 일대 동서남북의 전망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바로 앞 두리봉은 손에 닿을 듯 지척이고 멀리 안반데기와 선자령 평원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석병산은 전체가 바위로 병풍을 두른 듯 모습을 하고 있어 돌병풍이란 뜻으로 자병산과 함께 자웅을 겨루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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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오후 산행이 시작 석병산에서 조금 전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내려서며 뒤돌아보니 석병산의 기암절벽이 천 길 낭떠러지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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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로 잠깐 내려서고 오름길 봉우리 바로 아래에 헬기장이 있다.(13:30)

'삽당령 5.3km, 두리봉 0.7km, 석병산 0.7km'의 낡은 이정표가 있고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으며 용도를 알 수 없는 훼손된 안내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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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봉에서 내려갔다 다시 훼손된 경위도 좌표 구조목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 대간은 좌측으로 꺾인다.(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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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부로 내려섰다 수 십 명이 한꺼번에 쉴 수 있는 피크닉 의자 5개와 평상 3개가 놓여 있는 넓은 부지의 두리봉에 올라선다.(13:53)

부산 낙동산악회의 '두리봉 1,033m'의 표찰이 나무에 달려 있으며 산림자원 보호구역 안내판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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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봉에서 삽당령까지 남은 구간은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껏 순조롭다.

두리봉에서 내려가다 얼레지 팻말을 지난 뒤 작은봉을 넘고 산죽밭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라 한다.(14:21) 

이후 2-3개의 작은봉을 어렵지 않게 넘자 산죽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약간 오름길에 '삽당령 2.2km, 두리봉 2.4km, 석병산 4.0km'의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뒤쪽으로 대간과 상관없는 길이 눈에 띄어 혼돈을 막기 위해 통나무 몇 개를 주워다 막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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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화살표 방향 따라 9분여 산죽길로 진행하니 866봉으로 삼각점이 박혀 있다.(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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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3개의 작은봉을 벗어나 지점좌표 구조목이 있는 헬기장봉에  이른다.(15:07) 

헬기장봉에서 휴식을 취한 뒤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내려간다.  내려서는 대간길 좌측에 '왕산 38호'라 적힌 팻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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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봉우리로 여겨지는 곳에 '삽당령 0.3km, 두리봉 4.3km, 석병산 5.9km'의 이정표가 자리잡고 내림길 통나무 계단은 아주 가파를 뿐만 아니라 흙이 파헤쳐져 있어 걷기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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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 0.1km, 두리봉 4.5km, 석병산 6.1km'이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 비포장 임도에 내려선다.(15:35)

임도를 20여 미터 진행하다 리본 달린 우측 숲으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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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잠깐 통과 후 35번국도가 지나가는 삽당령에 도착한다.(15:40)

내일 진행해야 할 대간 방향의 임도 입구 양 옆에는 두 개의 삽당령 표지석이 있어 마치 대간 개선문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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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좌측으로 동물 이동통로와 함께 전병과 막걸리로 대간 등산객들의 입맛을 돋게 하여 지갑을 열게 하는 포장마차가 있고 건너편에는 산신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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