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08. 효제1리 앞-문박산-천마봉-오봉산-공덕재, 가는 곳마다 임도 그리고 송전철탑

 

Mt. 0807  文博山(337.8m) * 天馬峰(422.1m) * 五峰山(498m) -충청남도 청양군

 

산 행 일 :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산의날씨 : 맑은 후 흐림
동 행 인 : 지리산악회 동참 산우 님들

 

산행(도상)거리 : 약 18.7km
                        효제1리 앞 645번 지방도 <2.0> 문박산 <8.2> 334.0봉 <2.0> 여주재 <0.6> 천
마봉 <3.2> 오봉산 <2.7> 공덕재

 

산행시간 : 7시간 28분 (식사 휴식 38분포함)
               효제1리 앞 645번 지방도(2차선) <0:38> ▲문박산·50m 전 산불감시초소·청양군 운
곡면. 비봉면 경계 <0:06> 약 290봉·운곡면. 청양읍. 비봉면 경계 <0:03> 사기점고개·쇄석 깔
린 도로 <0:09> 약 250봉·면계 벗어나 온전한 청양읍으로 <0:24> 여우실고개·콘크리트길
<0:24> 방죽골 앞·29번 국도(고갯마루 3차선)·주유소·청양장례식장 <0:30> 주막뜸-안부동 고
개·비포장 길 <0:15> 안부동고개·비포장 길 <0:33> 오류골고개·비포장 길 <0:20> ▲334.0봉
<0:30> 약 280봉·청양읍. 비봉면. 화성면 경계 <0:10> 여주재·36번 국도(고갯마루 4차선)·우
주유소. 휴게소 <0:33> ▲천마봉·산불감시초소·통신시설 <0:15> 큰골고개·2차선 도로 <0:41>
약 330봉·청양읍. 남양면. 화성면 경계 <0:12> ▲422.4봉 <0:20> 오봉산·헬기장 <0:19> 약 430
봉·산불감시 망루 <0:22> ×335봉 <0:16> 공덕재·610번 지방도(2차선)

 

참고 : 국토지리정보원 1:50,000 청양(2004년 수정본) * 보령(2006년 수정본)지형도

 



 

                                        무덤 봉에서 본 천마봉 산줄기

 

효제1리 마을 앞 645번 지방도를 출발하여 삼각점이 설치된 422.4봉 전 안부에 이르기까지 임도
와 묘지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자주 따랐으며 가지치기와 간벌한 나무 그리고 죽어 넘어진 나무
들이 산만한 곳이 많았지만 진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가끔 맹감줄기가 나타나고 오봉산 부근에서 공덕재 사이는 키 작은 잡목이 다소 거추장스러웠다.

 



 

                                            날이 갈수록 훼손되는 산줄기

 

산길은 뚜렷했으며 샛길, 임도 갈림길 등이 있으나 길 잃을 염려는 없었는데 사기점 고개로부터
임도를 타고 가다 축사 삼거리를 지나 마주 보이는 송전철탑이 선 약 250봉은 마루금이 아니므로
우측 밤나무 밭 가장자리로 올라야 한다.
큰골고개는 좌측으로 내려가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이동한 낙석 방책 시작점의 높은 계단식
절개지에 길이 있다.

 



 


 


 

                                                     오늘 산행 구간도

 

사흘전, 무자생(戊子生)인 내가 무자년 설날을 담담한 심정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오늘 무자년 첫 산행 길에 나선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했지 내릴줄 모르니 교통비를 올려줄 수밖에 없어 쌈짓돈을 끄집
어 내야했으며 귀가한 밤에는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 맥없이 무너져내려 경악케 만들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 갑갑하고 답답하다.

 



 

                                                     밭두렁을 따라서



 

                                                        효제골 마을

 

09 : 23 효제1리 앞 도로에서 밭두렁을 따라 발길을 내딛는다.
장송 밭을 지나 효제골 뒤에 이르자 온 동네 개들이 불협화음의 합창을 한다.
과수원 안부에는 낡은 원두막 같은 것이 있으나 확실한 용도는 모르겠고 바위 몇 개가 웅크리고
있는 능선에 오르면 우측의 마을과 소주골 소류지가 내려다보인다.

 

간벌한 봉우리에 닿고 좌측에서 올라온 임도를 따라간다.
그러나 그것은 임도가 아니고 묘지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문박산 앞 산불감시초소



 

                                                             문박산

 

10 : 00 청양군 운곡면과 비봉면 경계능선.
금자봉 전부터 온전한 운곡면 땅을 걸어 왔는데 면계 능선에 오르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약
50m 전방의 봉우리가 '청양 382, 79.8 복구' 삼각점이 설치된 문박산이다.

 

7분을 걸어 앞이 훤하게 트이는 무덤 봉에 이르자 좌우 갈림길이 있는데 이 곳이 운곡면과 청양
읍 그리고 비봉면 경계로 마루금은 작은 바위 두 개가 마치 석문처럼 버티고 있는 우측길이며 이
어 맞은편 임도가 보이는 밤나무밭 위에 서게된다.

 



 

                               좌측 송전철탑봉 우측 낮은 봉우리가 마루금이다.



 

                                                        절이 보인다.

 

10 : 10 쇄석이 다져진 임도 십자 길.
좌측 사기점 마을 이름을 빌려 사기점 고개라 칭하고 송전철탑봉 앞에서 내려온 곳을 뒤돌아보니
산자락에 절 같은 건물이 있다.

 

비봉면 경계인 약 250봉은 오르지 않고 임도를 계속 따라가는데 박정거리 고개에 이르기까지 청
양읍 땅만 걷게되는 것이다.
읍내에서 운동차 오른 듯한 여인들을 만나고 커다란 축사가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축사 삼거리



 

                                                      여우실고개

 

10 : 26 이어 우측 밤나무밭 가장자리를 타고 오른다.
이곳에서 주의를 게을리 하면 송전철탑이 선 약 250봉 쪽으로 갈 수 있겠다.
마루금은 조금 전 보았던 축사를 빙 돌아가고 있으며 콘크리트길인 여우실 고개를 거스르면서 마
을과 축사로 이어진 길임을 알게된다.

 



 

                                                폐축사 같은데 소가 있다.

 

좁은 돌밭을 지나 좌측으로 꺾어 약 220봉에 오른 후 우측으로 내려서 송전철탑 밑을 통과하여
조금 가면 페축사가 나온다.
주변이 산만하고 덤불이 무성한 페축사를 거슬러 가는데 껌정소 몇 마리가 눈에 띈다.
-우측 능선 아래에 커다란 학당 목장이 있었다-

 



 

                                                           29번 국도



 

                                                        인삼밭과 목장

 

절개지에 이르자 산딸기 줄기가 절전되었고 인삼밭과 청양장례식장이 바로 밑에 있다.
가장 낮아 보이는 지점 가시덤불을 헤쳐 운동장처럼 널찍하게 닦아놓은 공터로 내려서 청양장례
식장 우측으로 돌아 29번 국도를 무단횡단 한다.

 



 

                                                           공동묘지

 

10 : 57∼11 : 07 국도변 풀밭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길 없는 능선을 치고 오르자 우측 산자
락은 공동묘지이며 매일유업 철망 울타리 부근은 맹감나무가 군락을 이뤘다.

 



 

                                            마루금을 잘라버린 매일유업



 

                                                   안골-안부동 고개

 

마루금을 잘라버린 공장 우측으로 빙 돌아 산길로 들어서 삼각점이 표시된 163.3봉은 올랐는지
그냥 스쳤는지 조차 모르는 가운데 송전철탑을 세우면서 낸 길 같기도 하고 임도 또는 농로 같기
도 한 널찍한 길을 따르면서 '가는 곳마다 임도와 송전철탑이 산자락을 갉아먹고 있으니 안타깝
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주막뜸-안부동 고개와 안골-안부동 고개를 차례로 지난다.

 



 

                                            간벌 지역이 자주 나왔다.

 

11 : 56∼12 : 12 양지바른 파평 윤씨 묘역에서 식사하는 일행 몇 분을 만나 자리잡고 앉는다.
간단하게 뱃속을 채우고 일어나 또 다른 고개를 거슬러 묘지까지 이어지는 넓은 길을 타고 청양
읍과 비봉면 경계인 약 170봉을 지나 소나무 간벌 지역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린다.

 

12 : 41 지형도에 포장도로로 표시된 오류골-방축골 고개는 비포장 임도 수준이고 송전철탑 밑을
통과하여 바위를 거슬러 오른다.
Y형 갈림길 중앙에 마치 파묘한 것처럼 보이는 납작한 무덤이, 가야할 좌측에는 보다 높은 봉우
리가 기다리고 있다.

 



 

                                                           334.0봉

 

13 : 01 '청양 401, 1990 복구' 삼각점이 설치된 334.0봉 
조망이 썩 좋지 않은데 비봉면 방한리와 용천리 주민들이 신년 해맞이 행사를 했었던 휘장이 걸
려있다.

 

청수동 안부 고개를 지나 한동안 가면 간벌한 나무가 어지럽고 산수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
부를 거슬러 지적경계점이 박힌 약 310봉 앞에 이른다.
이어 7분을 걸어 청양읍과 화성면, 비봉면 경계인 약 280봉을 넘으면 내리막 길이 펼쳐지면서 고
개를 넘어가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온다.

 



 

                                                             여주재



 

                                            200여m를 올라야 한다.
  
13 : 41 36번 국도가 넘어가는 고갯마루가 4차선인 여주재.
우측에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고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여 둔덕에 이르면 등고선상 200m를 치고
올라야 할 천마봉이 우뚝 솟았다.

 



 

                                                       가파른 길

 

이어 지나가는 안부 좌측은 축사 우측에는 민가 한 채가 있다.
가축 울타리용 전선 세 가닥을 우측으로 끼고 가다 그 것을 넘어 가다 서다 반복하며 힘들게 바
위 봉에 닿은 후 좌측으로 틀면 경사가 완만해진다.

 



 

                                                            천마봉

 

14 : 14∼18 천마봉.
국방부에서 설치한 원형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통신시설들이 있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임도를 몇 발자국 따르다 우측 산길로 들어서면 오른 만큼 가팔라 줄줄 미
끄러지고 얕은 구덩이가 파인 약 350봉을 지나면 다시 급경사 길이 이어진다.
무덤에 이르면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이 나온다.

 



 

                                                        큰골고개

 

14 : 33 큰골고개.
2차선 도로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서고 우측 맞은편 낙석 방책 시작점까지 걸어 계단식으로 만든
높은 절개지를 단숨에 올라채지 못하고 자주 멈추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쉰다.
커다란 소나무가 넘어져 있는 약 350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가면 넘어진 나무들이 산만하다.

 



 

                                               주목과 구상나무 식재지

 

14 : 57 앞이 트이면서 주목과 구상나무 식재지와 더불어 임도가 펼쳐지고 좌측으로 구시치 골짜
기의 관상수단지와 청양읍내가 바라보인다.
관상수 단지는 청양읍내를 통과하면서 도로표지에 '고운 식물원'이 표기된 것을 봤었는데 그 곳인
지 모르겠다.

 

임도를 따르기도 하고 산으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안부에 이르자 좌우 길로 여겨지는 곳에 죽은
나무가 쌓였다.
우측 매산저수지를 자주 바라보며 걸어 청양읍과 남양면, 화성면 경계인 약 330봉에서 직진한다.



 

                                                  422.4봉 삼각점



 

                                                             422.4봉

 

15 : 26 봉우리 우측으로 사면길이 나 있는 422.4봉
잡목을 헤치고 오르자 작은 바위가 듬성듬성 서 있고 굵은 나무가 넘어져 ㅆ어가고 있다.
삼각점 좌대에 남은 눈을 손바닥으로 쓸어내 '청양 402, 1993 재설' 글자를 확인한다.

 

어떤 지도에는 이 곳과 한참 후에 만나게 되는 ×455봉을, 내가 소지한 지형도에는 ×455봉을 오
봉산으로 표기하고 있어 혼란스럽다.
우측 골짜기 주황색 지붕의 멋진 집들과 더 가까워진 매산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1:50,000 지형도는 청양에서 보령으로 바뀐다.

 



 

                                                        오봉산 헬기장



 

                                                            오봉산



 

                                                        산불감시망루

 

15 : 46∼54 오봉산.
헬기장 위의 작은 바위에 걸터앉아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 '이 곳은 정상입니다'라고 쓴 표지목을 세워 놓았다.

 

거추장스런 잡목과 바위 그리고 눈이 쌓여 몹시 미끄러운 가파른 길 옆 나무가지를 붙잡고 조심
스럽게 안부에 내려선 후 다시 장송이 울창한 455봉에 오른다.
이어 커다란 바위 좌측으로 돌아 산불감시망루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간다.

 



 

                                                       성황단 고개(?)



 

                                                            공덕재

 

16 : 27 성황단 고개였었는지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를 지나는데 당산나무는 없다.
임도 등을 따랐으면서도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종착지가 얼른 나와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의 마지막 고비인 335봉을 넘어 잡목 잔가지에 뺨을 맞아 가면서 부지런히 걸어 절개지 위에
닿자 버스가 바로 밑에 서 있다.

 

16 : 51절개지 우측으로 내려서니 모래보관소가 있고 도로 바닥은 모래와 눈이 녹은 물이 지저분

하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금북정맥 도상거리 약 282.4km중 148.9km를 걸어왔으니 이제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