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종주 · 답사 6구간

 

마이산-활인동치-부귀산-600봉-가죽재(26번 국도)

(마이산 · 부귀산군)

 

 

 

    호남정맥의 주요 山, 峰, 嶺, 峙, 峴

산소개 [마이산은....]

 - 마이산은 1979. 10. 16.전라북도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면적은 17.221㎢로 큰 편은 아니다. 구역으로는 진안읍 5개리, 마령면 4개리에 걸쳐 있으며 많은 문화재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 마이산은 산 자체가 국가지정 명승 제12호로 지정되었고,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673m의 암마이봉과 667m의 숫마이봉의 두 봉우리로 형성되어있으며,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이라 했고, 조선시대부터 말귀를 닯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 마이산은 중생대 후기 약 1억년전까지 담수호였으며, 대홍수시 모래 자갈 등이 밀려 호수를 메우고 물의 압력 의하여 이루어진 수성암이며 약 6~7천만년전 지각 변동에 의하여 융기되어 마이산을 이루었으며, 지금도 민물고기 화석이 간혹 발견되고 있으며 자연이 많든 최대의 걸작품이다. (진안군청 발췌)

 

- 부귀산 정상의 모습

 

 산소개 [부귀산은....]

- 전북 진안군 부귀면과 진안읍에 속해 있는 부귀산(806.4m)은 금남호남정맥의 산으로 부귀산의 북쪽인 부귀면 대곡마을이나 손실골에서 오르면 육산, 진안읍 원정곡 마을에서 오르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이고, 이 두 방향에서 산의 조망이 잘된다. 부귀면 대곡마을은 원래 한실골(韓室谷)인데 일본인들이 고쳤으며, 마을 뒷산인 부귀산은 사지앙천(蛇之仰天) 즉 뱀이 하늘을 우러러보는 형상인 명당이 있는데 부귀산 정상에는 양쪽으로 묘지 2기가 있고 절벽에 또 1기의 묘가 있다. 가뭄이 들면 진안지역의 사람들이 모여서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며, 결국 부귀의 이름이 말해주듯이 이 지역은 산수(山水)가 좋아 천하명당자리에 터를 잡은 부귀한 곳이라는 의미이라고 한다.

 

 ☞ 종주·답사일시 : 2004년 12월 19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종주·답사 인원 : 단독 산행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갈 때 :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전주시 금암동) 직행버스 진안행 07시 15분 차를 타고 진안읍으로 이동함

- 진안읍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산행지인 마이산 북부주차장까지 이동

올 때 : 산행을 마치고 부귀면 장승리에서 17시 20분차 군내버스를 타고 전주로 이동

 

☞ 6구간 산행 시간 : 7시간 35분(실 정맥산행시간 : 7시간 10분)

종주·답사 시간 누계 : 33시간 40분

☞ 6구간 산행 거리(도상) : 14.2㎞

종주·답사 거리 누계(도상) : 63.9㎞

 

종주·답사 주요 코스

숫자는 도상거리, (  )안의 숫자는 소요시간

알파벳은 등로 상태(A는 아주 좋음,  B는 보통,  C는 나쁨)

암마이산 → 4(1:40)/A,B ← 활인동치 → 4(2:10)A ← 부귀산 → 4(2)B ← 600봉 → 2.2(1:20)A,C ← 가죽재

☞ 구간 옆의 “숫자”는 현 위치에서 거리표시

“정”은 정상석 있음

“H”는 헬기장

“▲”은 확인한 삼각점,  “△”은 미확인 삼각점

“지”는 지방도,  “국”은 국도,  “고”는 고속도로 표시임

호남정맥종주·답사에서 지명이나 고도 등 일반적인 지형학적 사항은 일반 등산지도 보다는 국립지리원발행 5만분의1 지형도의 표기를 따르고자 하며, 산경표와 현지 명칭은 [  ]속에 표기하고자 한다.

▴ 07:15  전주출발(전주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

▴ 08:00  진안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08:15  마이산 북부주차장 도착

▴ 08:25  산행시작(탑사 1.7, 금당사 2.2, 남부주차장 3.1)

▴ 08:42  탑사 1.1㎞이라고 쓰여진 이정표

▴ 09:00  다시 탑사 1.1㎞라고 쓰인 이정표(알바 20분 정도함)

▴ 09:10  삿갓봉(약 520m)

▴ 09:30  가족묘지가 있는 벌목지대

▴ 10:05  활인동치[26번 국, 현지명 : 강정골재]

▴ 10:20  해주오씨 가족묘지

▴ 10:40  약 460봉(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으며, 무명묘지 2기 있음)

▴ 11:50  이정표 약 660m(부귀산 0.8, 절골 1.4, 자주공원 4.2, 천주교입구 3.7)

▴ 12:15  부귀산 806.4(▲/천주교입구 4.5, 자주공원 5, 대곡교 4.1, 강정골재 4.2, 26번 국도 6.2)

▴ 12:15 ~ 12:40  중식

▴ 13:05  약 610봉(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음)

▴ 13:30  우무실재(약 640m)

▴ 13:30  약 620봉

▴ 14:30  질마재

▴ 14:40  약 600봉

▴ 15:15  가정고개(약 435m)

▴ 15:30  약 480봉

▴ 15:45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

▴ 16:00  가죽재(산행완료/26번 국)

▴ 16:30  부귀면 장승마을까지 도보로 이동

▴ 17:20  부귀면 장승마을에서 전주행 군내버스

▴ 18:00  전주도착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 1:50,000지형도  진안

【전체개요】

 - 암마이산부터 26번 국도인 가죽재까지 길을 잃을 만한 구간은 없으며, 길을 바꾸는 곳마다 표시기가 달려 있어 정맥길 찾기가 수월하다. 다만 마이산 봉두봉에서 내려서서 삿갓봉으로 가는 구간은 정맥길 찾기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하며,  삿갓봉 이후 벌목지대와 활인동치를 지나 주 정맥길 오르는 길, 부귀산 직전 두 갈래 길을 만나게 되는데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들머리 찾기】

- 암마이산 : 암마이산은 마이산 북부나 남부주차장에서 모두 오를 수가 있는데 북부주차장에서 오르는 것이 거리가 훨씬 짧다.

- 암마이산은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서 정맥길이 이어지는데 현재 암마이산 훼손 상태가 심하여 복원중에 있으며, 향후 10년간은 암마이산을 산행 할 수가 없다.

※ 마이산 등산로 폐쇄(2004. 10 ~ 2014. 10[10년간])

- 천황문~암마이봉 : 0.6㎞

- 봉두봉~탑사 사이(물탕골 정상) : 0.9㎞

- 마이산 관리사무소 : 063-433-3313, 430-2556

  

【암마이산 - 삿갓봉 - 활인동치(26번 국도)】

- 암마이산→봉두봉→쉼터에서 내려서면 탑사 1.1㎞라고 쓰인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직진하면 비룡대로 가는길, 정맥길은 바로 앞에 일직선상으로 있는 무명 묘지 2기를 지나면 삿갓봉으로 이어지며(약간 오른쪽)이번 구간중 길 찾기에 제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구간이다.

- 삿갓봉에서 내려서면 벌목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 구간 길 찾기에 신경을 써야되며, 활인동치는 26번 국도인 전주~진안 4차선 도로인데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어서 횡단 할 수가 없으며, 전주방향으로 3백여m내려가면 횡단보도가 있으며, 정맥길은 정면에 있는 강정골재가든 옆 도로를 따르면 된다.

  

【활인동치 - 해주오씨 가족묘 - 이정표 - 부귀산】

- 강정골재가든 옆 도로를 1백여m를 따르면 오른쪽 마이평생학습장 건물이 있고 바로 아래쪽에 비닐하우스로 된 커다란 개집이 있다. 정맥길은 개집 앞에서 이어지며,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포토밭을 지나면 바로 위에 해주오씨 가족묘지가 있으며 묘지 위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 부귀산으로 오르다보면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게 되며, 이후 두 갈래 길을 만나게 되는데 양쪽 길 모두 표시기가 달려있고 정맥길은 오른쪽 길로 이어진다.

- 활인동치부터 부귀산까지 길 찾기도 수월한 편이며, 등로 상태도 좋은 편이다.

  

【부귀산 - 우무실재 - 질마재 - 가정고개 - 가죽재(26번 국도)】

- 이 구간도 길을 잃을 만한 곳은 없으며, 부귀산 정상에서 20여m가면 절벽이며, 길은 양쪽으로 나 있는데 왼쪽 길로 내려서는 것이 더 안전하며, 결국 두 길이 만나게 된다.

- 부귀산에서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지며, 이후 가정고개까지 오름길과 내림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이 구간은 다른 구간에 비해 길은 뚜렷한데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길 찾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되며, 표시기 또한 다른 구간에 비해 적고, 약 600봉에서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꺾어지며, 가정고개를 거쳐 조금 진행하면 26번 국도가 있는 가죽재다.

 

[식수구하기]

- 마이산에서 가죽재까지 식수를 구할 곳은 마이산(북부나 남부주차장)상가 단지나 강정골재가든, 26번 국도상인 가죽재에서 진안방면으로 8백여m 내려가면 가정마을이 있는데 여기서 식수를 구하면 된다.

 

[숙박]

- 진안읍이나 마이산 남부주차장지역과 북부주차장지역에 모텔과 민박집이 많이 있다.

 

[교통]

※ 교통은 들머리 찾아가는 교통편과 하산지점의 교통편만 기록함

들머리인 마이산 남부주차장과 북부주차장 교통편

▶ 자가용

- 마이산 남부주차장 : 전주→진안방면(26번 국도)→상평 사거리에서 마령면 진입→49, 55번 국지도→마령면 소재지 사거리에서 좌회전→30번 국도→마이산 남부주차장

- 마이산 북부주차장 : 전주→진안(26번 국도)→진안읍 로터리 직전에서 우회전→마이산 남부주차장

▶ 버스편

- 전주에서 마이산까지 가는 버스편은 없으며, 진안읍으로 가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 진안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안 마이산이 있는 북부주차장과 남부주차장 2곳에 군내버스가 운행한다.

- 진안읍 출발 → 마이산 북부주차장 : 07:30, 08:00~18:00까지 40분 간격으로 하루 17회 군내버스가 운행한다.

- 마이산 북부주차장 출발 → 진안읍 : 07:40, 08:10~18:10까지 40분 간격으로 하루 17회 군내버스가 운행한다.

- 진안읍 출발 → 마이산 남부주차장 : 09:40, 13:10, 13:40, 16:55 하루 4회 운행한다.

- 마이산 남부주차장 출발 → 진안읍 : 10:00, 12:50, 13:30, 17:10 하루 4회 운행한다.

▶ 택시편

- 진안읍에서 북부주차장은 4,000원 남부주차장은 8,000원을 받는다.(진안택시 011-674-5772)

  

하산지점의 가죽재 교통편

▶ 자가용

- 전주→진안방면(26번 국도)→소태정고개→부귀교차로→오룡동마을→가죽재

▶ 버스편

- 26번 국도상인 가죽재는 버스를 이용하기가 아주 불편할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이 아니며, 진안읍으로 가서 진안군 부귀면 가는 군내버스 이용, 부귀면 가정마을이나 오룡동 마을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조금 올라가면 된다.

- 진안읍에서 부귀면 가는 군내버스 하루 10회 정도 운행

▶ 택시편

- 진안읍 택시나 부귀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 종주·답사기 ♬

금요일 날이나 토요일날 모임이나 술좌석이 있으면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산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모임의 성격을 떠나서 만나고 모이다 보면 술을 입에 대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과음으로 이어져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물론 重且大한 모임에는 참석을 해야겠지만 가벼운 모임에는 참석하기 곤란한 때가 더러 있으며, 또한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연말에는 없던 모임도 만들어지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한테도 연락도 오고 술좌석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토요일 대전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다고 연락이 오고, 서울에 사는 처남이 전주에 내려온다고 술이나 한잔하자고 전화가 오고, 모두 다 반가운 소식들이지만 두 눈 딱 감고 거짓말이 아닌 거짓말을 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아침을 먹으러 몇 번 들렀던 식당을 들어서니 식당 주인이 오늘은 어느 산을 가냐고 물어 오신다.

진안쪽으로 갑니다. 대답을 하고 순두부백반으로 식사를 하고 진안행 직행버스에 몸을 싣는다.

진안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간발의 차이로 마이산 북부주차장 가는 버스를 놓치고 만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 마이산 북부주차장으로 이동한다.

 

08:15 마이산 북부주차장 상가단지는 이른 겨울아침이라 그런지 싸늘하다. 둘러볼 것도 없이 바로 산행길에 나선다.

암마이봉은 현재 훼손상태가 심각하여 식생복원을 하고 있어 산행이 금지된 관계로 이 구간은 생략하기로 하고 봉두봉쪽으로 오른다.

조금은 넓고 한적한 길을 따라 탑사 1.1㎞라고 쓰인 이정표에 도착을 하고 간단하게 메모를 한 다음 무심코 비룡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리막길을 걷다 보니 어 삿갓봉이 뒤쪽인데 이상한 느낌이 든다.

이 부분이 독도에 주의할 곳이라고 하던데...다시 탑사 1.1㎞라고 쓰인 이정표쪽으로 간다. 잠시 길을 살핀다.

약간 오른쪽으로 일직선상으로 무명묘지 2기가 있다. 그런 탓에 누구도 길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표시기도 몇 개 없다.

자세히 보니 묘지 위쪽으로 정맥길이 뚜렷이 나타난다.

이 구간이 삿갓봉 구간이다. 아침에 택시 기사님은 갓바위라고 부른다.

일부는 암릉으로 이뤄져 있고, 왼쪽으로는 절벽이다. 뒤를 돌아보니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로 햇살이 떠오른다.

 

※ 산경표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였다. 산경표의 지명과 현지명이 달라 산줄기를 익히는데 어려움이 많고, 한글로 된 산경표가 없어 해석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자료를 찾던 중 도서출판 풀빛에서[현진상 著 2000年] 한글산경표를 발간한 것을 알았으나 絶版이 돼 버렸다.

그러던 중 다행이라고 이번에 박성태님께서 신 산경표를[조선일보사 月刊山 별책시리즈 202] 만드셨다.

누구나 쉽게 볼 수가 있고 찾아 볼 수가 있으며, 우리의 산줄기를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산줄기의 構造와 實體를 공부하는데 좋은 자료가 나오기를 기대를 하면서 이런 방대한 자료를 만드는데 고생하신 박성태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고증과 정확성에 중심을 두는 것보다는 공부하는 의미에서 적어 보고자함

 

[山經表]의 87페이지(項) 계단8을 보면(금남호남정맥)

- 마이산(馬耳山)은 山經表와 현 지명이 같으며,

- 마이산의 지시문을 보면 일명 사자산이며 임실 북쪽 40리와 진안 남쪽 7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한 세 갈래로 나뉜다고 적혀 있는데(一名 獅子 任實北四十里, 鎭安南七里 分三歧)웅치와 부귀산으로 나누어진다.

- 각각 그 지시문을 보면 웅치(熊峙)는 서북쪽에서 오는 줄기라고 적혀있다.

- 부귀산(富貴山)은 북쪽에서 오는 줄기이며, 진안에 속해있고 동쪽 3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삿갓봉에서 내리막길이 이어지더니 완만한 길이다.

멀리서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교각들도 보이고 관암제도 보인다.

이번 구간에 처음만나는 벌목지대이다. 왼쪽으로 가족묘지가 있고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삿갓봉과 비룡대가 잘 보인다. 항상 벌목지대를 지날 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짜증이 난다. 벌목한다고 길을 다 망쳐 놓고 이 길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줄기 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개인 재산이지만은 길만큼은 보호했으면 한다.

 

활인동치로 내려서는 길에는 간혹 큰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정맥길을 가로 막고 있는 구간도 있고 갈수록 26번 국도상의 자동차 소리도 크게 들린다.

26번 국도상의 활인동치이며 정면에 모텔이 보인다.

안면 몰수하고 차가 안 다니는 틈을 타 4차선 중앙분리대를 잽싸게 넘는다.

강정골재가든 옆 도로를 따른다.

오른쪽으로 마이평생학습장이 있으며 맞은편에는 민가 1채가 있다.

나의 발자국 소리에 갑자기 개가 짖어 댄다. 커다란 비닐하우스인데 개집인 것이다. 전국의 개는 다 모인 것 같다.

개집 앞에서 바라보니 멀리서 표시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정맥길이 여기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포도밭을 지나면 바로 위에 해주오씨 가족묘지가 있으며 정맥길은 묘지위로 이어진다.

 

해주오씨 묘지에서 잠깐 고도가 높여지더니 완만한 오름길이며 등로도 양호한 편이다. 가야할 부귀산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을 한다.

10:40 약 460봉에 도착하며, 바로 옆 무명묘지 2기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길을 재촉한다.

가야할 길은 서북서쪽으로서 방향각은 262도다.

오른쪽으로 진안읍 일부가 보이며 등로는 완만하며, 등로 넓이가 임도와 비슷하다.

오름길에 위험한 지역은 아닌데 새 로프가 50여미터 메어져 있다.

 

11:35 약 600봉을 지난다.

아침에는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는데 지금은 날씨가 매우 쾌청하다.

부귀산으로 오르던 중에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며, 이정표가 새것으로 봐서는 설치 한지가 얼마 되지가 않은 것 같다.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약간 오른쪽 길로 이어지며 무명묘지도 더러 지나고 부귀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다.

 

12:15 금남호남정맥의 부귀산 정상이다(806.4m)

정맥길 답사중 처음 만나는 산님들이다.

20~30여명의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고 다녀가신 님들의 흔적이 바람에 펄럭인다.

2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삼각점에는 진안 26 1987 재설이라고 적혀있다.

정상부위는 넓은 편인데 부귀산이 육산이면서도 명당자리 인 듯 양쪽으로 묘가 있다.

우리 조상님들을 생각하면 대단한 생각이 절로 든다.

묘하나 잘 써서 후손들이 發福하기를 기도하며 그 높은 곳도 마다 않고 묘를 쓰다니 지금이야 장례문화가 편리하지만 그 옛날에는 상여아니면 지게밖에 없었을 텐데...들은 이야기지만 옛날에 못 사는 사람이 발복하기 위해서 남몰래 이미 묘를 쓴 밑에 묻거나 길에도 묘를 쓴다는 말을 들었다.

요즘도 장묘문화가 부의 상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부귀산 정상은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커다란 나무들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지척인 마이산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20여m를 내려서니 절벽이며 천하에 명당자리인 듯 무명묘지 1기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안전한 왼쪽 길을 따른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결국 두 길이 만나게 되며, 계속해서 고도가 낮아진다.

 

[朴成泰님의 신 山經表] 부귀산을 보면

- 활인동치에서 이어지는 부귀산은 정맥길을 떨구어 놓고 또 다른 줄기를 형성한다.

- 그 줄기는 손실치, 두남치를 거쳐 795번 지방도인 대목재를 거쳐 말목재를 지나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에 있는 성주봉(聖主峰 460m)에서 끝을 맺는다.

 

13:05에 약 610봉을 지나게 되고, 잠시후 약 640m로 추정되는 우무실재다.

왼쪽 길은 진안 원정곡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며, 오른쪽은 부귀면 마곡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정곡제와 멀리 연장저수지가 보이며, 정맥 길은 남서쪽으로서 능선길이 이어진다.

등로는 낙엽이 많이 쌓여 있으며, 다른 구간에 비해 표시기도 적은 편이다. 또한 부귀면 쪽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는데 지형도를 보니 표기되어 있지 않다.

 

14:40 약 600봉이다.

간식을 먹기 위해 휴식을 취하며, 목이 말랐던 차에 사과를 먹으니 꿀맛이다.

26번 국도가 보이며 정맥 길은 오른쪽으로 90도 꺾이면서 북서쪽으로서 방위향은 318도이며, 고도가 낮아진다.

지형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5:30 약 435m인 가정고개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가정마을이며, 오른쪽으로 가면 오룡동 마을이다.

다시 고도가 올라간다. 약 480봉을 지나게 되며, 돌로 동그랗게 쌓은 봉수대 같은 곳에 도착을 한다.

바로 옆에는 무명묘지 1기가 있고, 왼쪽으로 가정저수지가 보인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것을 보니 26번 국도가 가까워짐을 알 수가 있다.

잠시 조금 내려서더니 26번 국도상인 가죽재다.

모래재까지 진행하려고 도로를 건넜지만 시간이 짧다.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0분을 걸어서 부귀면 장승마을로 이동을 해서 17시 20분차 군내버스를 타고 전주로 향한다.

이번 구간도 벌목지대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훼손된 정맥길이 없었다.

도로의 건설 때문에 일부 정맥길이 잘려 나가긴 했지만 그런대로 깨끗하게 산줄기가 잘 보존돼 있었다.

 

- 활인동치 지나서 해주오씨 가족묘에서 바라본 마이산

 

- 부귀산 오르는 중에 본 마이산

 

- 부귀산의 삼각점

 

- 부귀산 정상의 이정표

 

- 암마이봉의 모습

 

- 탑사 1.1km지점의 이정표(이정표옆 일직선상의 묘지를 따라 정맥길은)

 

- 삿갓봉에서 바라본 비룡대

 

- 삿갓봉에서 본 광대봉 방향

 

- 삿갓봉의 일부 모습

 

- 활인동치로 진행하던중 뒤볼아본 비룡대

 

- 활인동치(전주~진안간 26번 국도)

 

- 활인동치의 강정골재가든(정맥길은 가든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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