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9.8m봉에서 바라본 영산기맥 풍경 ▷

 

 

잡목지대에서 길 잃고 아찔했던, 영산기맥 2

제2009020018호     2009-04-27(일)

◆자리한 곳 : 위치 : 전북 고창군 정읍시, 전남 장성군

◆지나온 길 : 양고살재-솔재(898지방도)-뭇재(임도3거리)-문수산-441.5봉(두루봉)-470봉(소두랑봉)-구황산-893번지방도(암치치)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20.3km (06:16 ~18:59) 12시간43분(발품포함) 실제거리 :약24km =만보기:40,223보

◆날     씨 : 흐림(기온 급강하 안개비)

◆함께한 이 : 단독


 

산행 전 이야기

이틀째 승용차에서 새우잠을 잣지만 조용한 시골과 날씨덕분에 그런대로 편안하게 안정을 취해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니 차가운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듦을 느끼며 백양사역 화장실에서 품위 있게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물통에 물을 받아 승용차트렁크를 열고 버너에 불을 붙여 코펠에 물을 올려 라면을 끓여 참밥을 말아먹고 이틀간이나 머물렀던 백양사역 주차장을 빠져나와 15번 지방도를 달려 어제 하산했던 양고살고갯길 공터 안전한 자리에 주차하고 산에 필요한 배낭을 꾸리고 허름한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준비를 끝내고 방장산쉼터 안내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6:16)

◁ 방장산 쉽터에서 들머리 ▷


코스개요

오늘 원래계획은 솔재에서 깃재까지 이었지만 어제 고르지 못한 날씨로 더딘 진행으로 양고산재(15번지방도)에서 1차 목표를 깃재로 정하고 상황에 따라서 암치치(898번지방도)까지 진행해도 불만이 없다는 목표다.

오늘 코스는 전라남북의 도계 능선을 따라 이어가는 구간이 많고 지도에도 없는 엉뚱한 철조망이 길을 막아 당황도 했지만 임도4거리를 내려서면 문수산(621.6m)까지 비교적 뚜렷한 등산로를 따르게 된다.

399.8m봉(삼각점)에서 내리막 임도가 지나는 검곡치 안부에서 광활한 벌목지의 가파르고 긴 오르막 능선을 힘겹게 올라서 편백나무와 잡목사이 길 찾기가 까다롭고 신성된 철조망이 마루금이지만 악덕지주의 비열하고 의도적으로 길을 막아 당분간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루봉(441.5m)에서 구황봉(500m)까지는 바위지대가 많아 조심해야하지만 상대적으로 조망이 트여 독도를 소홀히 하여 낭패를 당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구간이다.

구황봉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전라남북 도계를 따라 고도차가 크지 않은 능선에서 남쪽으로 진행하며 독도에 실수하여 좌측 잡목지대에서 마루금을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서 임도 따라 저수지를 만나고 2차선도로(893번 지방도)에 이르러 암치치에 닿았을 때 육덕님의 격려전화를 받았다.

나는 알바를 했지만 독도에 주의를 기울이면 길 찾기가 아주 까다로운 구간은 아닌데 발품을 팔고 마루금에서 벗어났으니 할 말 없다.


 

산행 기록

경사로에 올라서 도로와 나란히 지나가는 능선에 붙었으나 머지않아 도로 옆 비닐하우스에 내려서 수레길 따라 진행하다 갈림길에서 반가운 표시기(육덕님)를 만난다.

 

◁ 아름다운 소나무와 함께하다 반가운 표시기와 마주한다 ▷

수레길 에서 송전탑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능선을 따라 2차선(893번 지방도)에 내려서 장성군에서 설치한 수렵안내판 오른쪽으로 올라 솔재에 도착한다.(07:54)

 

◁ 솔재 의 한가로운 풍경 ▷

등나무 쉼터와 수준점이 있는 존재는 도계(전북 고창군. 전남 장성군) 절개지 오르막에 올라서 묘지를 스쳐지나 이동통신시설 좌측으로 통과해 잡목이 많은 능선에서 반가운 표시기(전주김)와 마주하는데 독도에 주의하라는 충고가 들려온다.(08:12)

 

◁ 반가운 표시기의 안내로 잠시 벗어난 마루금에 복귀해 안전하게 399.8봉에 이른다 ▷

잡목지대를 진행해 오르막 능선을 지나 399.8m봉에 도착 삼각점을 확인하고 좌측은 벌목지대로 조망이 트이고 우측은 잡목과 벌목된 나무들이 널브러져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마루금을 잇지 못하고 조금 벗어나 편하게 진행해 대나무밭 수레길에서 우측 송전탑 능선에 올라붙어 마루금에 복귀한다.(08:56)

◁ 마루금 복귀 목표 송전탑 ▷

임도를 따라 오르다 도로가 왼쪽으로 꺾여 내려가는 지점에서 우측 묘지 뒤로 올라서 능선을 따라 임도(검곡치)에 내려서 넓은 지역을 벌목한 가파른 능선으로 올라서느라 거친 숨을 길게 토해내며 정상부분에 이르니 절목지로 조망이 시원하고 우측으로는 편백나무 조림지대가 숲을 이루는 경계에 무성한 잡목지대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어렵게 길을 찾는다.(09:46)

 

◁ 검곡치 임도에서 힘겹게 치고 올라서 바라본 풍경▷

잡목지대를 탈출해 임도수준의 양호한 등산로를 콧노래 부르며 진행하다 수레길을 따르다 원형철조망이 마루금을 가로막아 진행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아예 큰 나무한그루를 베어다 완벽하게 길을 막아 버려 난감해 하다가 며칠 전에 이곳을 지나간 육덕님이 생각나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산속이라 감도가 좋지 않아 어렵게 연결된 전화가 끊겨 어쩔 수 없이 전지가위를 동원해 길을 내며 빠져나간다.(10:21)

 

◁ 영산기맥 마루금을 막아선 철조망이 황당하다▷

철조망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경사지고 좁은 마루금을 따라 내려서는데 또다시 길이 끊겨 전지가위로 길을 개척하며 힘겹게 내려서자 이번에는 원형철조망에서 펜스로 바뀌며 마루금 진행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시설물 설치자가 너무나 이기주의자로 생각되어 어떤 방법으로든 철조망을 망가트리고 싶었지만 당면한 문제는 이곳을 무사히 빠져나가는 일이 급선무여서 사력을 다해 어렵사리 묘지로 빠져나와 묘지에서 봄나물을 채취하던 아낙과 마주하며 이 시설물이 무언지를 물었으나 전혀 알지 못하고, 봄나물을 채취하러와 보니 하룻밤사이에 철망이 생겼다면 엉뚱하게도, 언제 그렇게 많은 고사리를 꺾었냐고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황당한 질문에 어이없어 웃다가 잔디에서 미끄러지며 발목을 삐끗한 순간 정신이 아찔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통증은 심했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었는지 불편하지만 걸음은 걸을수 있어 다행이다.

배낭의 내용물을 고사리로 생각한 순진한 아낙과 작별하고 내려서며 자세히 살펴보니 군사시설은 아니고 약초단지 철조망이라 추정하며 기본양심도 없는 몰지각함에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며 이정표 사거리 좌우로 운치 있는 가옥과 정비된 등산로가 힘든 산행중에 즐거움을 가져다준다.(10:37)

 

◁ 뭇재의 정겨운 풍경, 용도를 알 수 없는 철망 ▷

편백나무 조림지에 용도가 무언지 알길 없는 파란색 철망이 쳐있는 현장을 뒤로하고 능선에 올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도계능선을 진행하는 등산로는 잘 정비해 매우 양호하고 산불감시시스템 철탑이 서있는 문수산(621.6m)에 닿았다.(12:08)

넓은 안부에 이정표, 산불감시초소, 건설부삼각점, 정상을 알리려는 기본을 망각한 스테인리스안내판이 자리하고 막힘없는 조망도 압권인 곳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 문수산 정상 안내판과 시원한 조망 ▷

30여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키 작은 산죽지대를 다종의 나무들이 자생하는 뚜렷한 등로를 이어가 서우재(임도)를 만난다.(13:42)

임도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다 임도가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산길에 올라서 능선을 따르며 만나는 오래전에 벌목해 방치한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진행이 불편한 오르막 능선에 올라서 두루봉(441.5m)에 이른다.(14:00)

 

◁ 두루봉에 이르는 방치된 목재 , 4등 삼각점▷

삼각점(고창 435 년도판독어려움 재설)을 뒤로하고 올라왔던 길을 조금 뒤돌아가 우측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간벌지대와 잡목지대 능선을 내려가 안부에서 오르막에 이르러 우측으로 나뭇가지사이로 조망된 저수지가 아름답고 좌측 채석장 아래 저수지의 맑은 물이 정겨운 능선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해 진행해 잡목과 가시덩굴이 성가신 흐릿한 내리막 능선을 따라 살우치(임도)에 내려선다.(14:56)

 

◁ 저수지 물이 유난히 푸르고, 육군포병학교 초소 ▷

임도고갯길에는 근무초소. 차단기와 접근금지 안내판 그리고 육군포병학교장의 경고문등 여러 시설물과 작별하고 차단기가 설치된 고개에서 산으로 들어서자 흰색 줄을 따라 잡목과 덩굴이 무성한 능선을 따라 소두랑봉(441.5m)에 이른다.(15:38)

이어지는 잡목과 덩굴지대와 바위와 너덜지대로 더디게 진행해 장군봉갈림길을 통과해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하는 동안에 바위길 과 낙엽 쌓인 미끄러운 길과 전망바위를 우회해 구황산(500m)에 도착한다.(16:25)

 

◁ 인위적인 채석장과 자연 동굴의 차이점은? ▷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왼쪽 비위를 돌아내려 갈림능선에 도착 전망이 터지는 능선에서 풍광을 즐기고 나침반으로 남쪽능선을 확인하고 바윗길을 내려서 잡목지대에 고립되어 꼼짝하지 못하다 전지가위를 꺼내들고 탈출구를 마련하느라 탈진직전에 이르지만 다행히 계곡으로 떨어져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해보니 분명히 방향은 남쪽이지만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놓쳐버려 마루금 잇기보다는 안전한 탈출이 급선무여서 정남쪽으로 진행하며 엄청난 고난을 치르고야 편백나무의 급경사를 내려서니 천만다행으로 수레길에 내려선다.(18:11)

◁ 고난과 비생산적인 발품에서 벗어난 너무나 반가운 임도 ▷

불필요한 시간을 1시간씩이나 허비했으니 마음이 바빠 서둘러 우측으로 진행해 저수지와 만나게 되고 지방도로에 올라서 무거운 발걸음을 터벅터벅 걸어서 오늘의 1차 목적지인 암치치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하기로 한다.(18:59)


 

에필로그

땅바닥에 주저앉아 지친 몸뚱이에서 하염없이 터진 거침 호흡을 고르며, 발품 팔았던 구간을 생각해보니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는 과오는 없었을 것이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향하여 히치를 시도해 보지만 이미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한 산중에서 누가 노숙자처럼 땀에 찌들고 흙투성이인 냄새나는 산객을 반갑게 태워주겠는가? 하는 생각에 이르자 택시를 불러 성송면 소재지에서 고창버스로 갈아타고 고창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양고살재로 이동해 자동차를 회수해 고속도로비와 연료절약 차원에서 국도를 철저하게 고집해 귀경하며 시골휴게소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에 귀가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9-05-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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