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길 이어걷기(육십령-빼재) ◑

(사진을 클릭 하면 원본을 볼수 있습니다.)


날      : 2004년 10월09-10(1박2일)

날      씨: (9일)비내린후 맑음,(10일)-맑음

온      도: (9일)17도,(10일) 24도

교      통: 아산-대전-무주-장계


■산행경로및 고도■

육십령→할미봉(1026m)→장수덕유산(1510m)→월성치(1240m)→삿갓봉(1410m)→삿갓재대피소

(1280m)→무룡산(1491m)→동엽령(1320m)→백암봉(1490m)→귀봉(1400m)→지봉안부→지봉

(1342.7m)→달음재(월음령)→대봉(1263m)→갈미봉(1210.5m)→빼재(920m)


■산행지도■


▲ 육십령-동엽령

  


▲ 동엽령-빼재

산행 거리:약35km산행 시간:약18시40시분(휴식시간 포함)

  

2004년 10월09일 토요일11시00분 육십령

버스를 타고 육십령에 도착을 하니 비가 조금식 내리기 시작한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하늘을가리

고 있다. 비의 량을 보니 그렇게 많이 내릴비 같지는 않아 간단히 배낭만 커버를 쒸운뒤 창이 넓은 모자를

쓰고 산행 준비를 한다.  도로 오른쪽 한쪽은 공사 를 하는지 크레인가 포크레인으로 H빔을 세우고 공사하

인부는 이 날씨에 산에 올라가는것을 보니 이상하게 쳐다본다.

  

▲육십령 고개비

▲육십령 등산로 초입 이정표

 

산행 초입길은 여기가 덕유산 대간길 초입이란걸 알리는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 좌측

에 세워져 있는 함양군에서 세운 간판이 있는쪽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초입부터 그렇게 경사가 심한 길은

나오지 않았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올랐다.  30여분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났다. 헬기장에선 할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할미봉 암봉 위로 구름으로 덥혀 있고 금새라도 많은 비가 내릴듯 해보였다.  헬기장이

지나서는이제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직 몸이 적응이 안되었는지 숨이 목까지 차기

시작한다. 헉헉~되는 숨을 잠깐 잠깐 내 쉬면서 오르니 할미봉 바로밑에 있는 조금 넓은  자리에 도착했다.

  

▲넓은 안부 자리에서 바라본 할미봉

 

12시00분할미봉까지 오를때 까지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리고 올라가기로 했다. 가지고 온 과일과  물을 마시면서 몸

을 잠시 쉬었다. 휴식을 끝낸다음 다시 할미봉쪽으로 열심히 올라본다. 우측으로 보이는 남덕유산 정상을 보니 구

름이 봉우리에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저 형태를 보니 조금후 비가 많이 내릴것 처럼 보인다. 

지금은 조금식 내리고 있지만...할미봉쪽으로 오르는길에 처음으로 꽃을 봤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왠지 가을 날에 꽃을 봐서 그런지 기분이좋다. 이름모를 야생화 이지만 산행할때는 이런꽃들이 있기에  산행에 많은 힘을 주는것 같다

 


▲ 남덕유산 정상에 구름이

   덥혀 있는 모습


 ▲등산로 옆에 피어있는

    야생화

 

2004년 10월09일 토요일 12시20분 할미봉(해발1026미터)


▲ 할미봉에서 바라본 육십령,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깃대봉 

 

 

12시20분 할미봉에 도착했다. 할미봉에서 처음 출발한 육십령쪽으로 바라보니 저멀리 깃대봉이 보인다. 좀전까지

비가 많이 내릴것 같더비가 내리지 않는다. 바람도 적당하게 솔솔 불어주고 산행하기에는 참 적당한 날씨인것

같다.  그리고 산 정상쪽에는 붉게 단풍이 물들알록달록하게 저 마다 이쁜게 뽐내고 있고,마을에는 이제 추수가

다 되었는지 농부들이 벼를 베는 모습이 하나의 풍경화 처럼 보인다.

 

▲ 좌측 장수덕유산과 우측 남덕유산

▲할미봉 아래에 있는 암봉

 

할미봉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좌측으로 보니 장수 덕유산과 남덕유산이 나란히 서있다. 저 산봉우리를 보니 올라

야 할길이 만만치 않음을 알수있다. 휴~ 저 높은 경사길을 올라설때 땀 좀 빼게 생겼군...예전에 힘들고 올랐던 기

억이 다시 생각이 난다. 그때는 겨울이라 정말 힘들고 미끄럽게 올라섰는데..다시 생각을 하니 이길이 새롭게 느껴

진다.  할미봉 바로밑에 있는 무명암봉... 경사가 좀 있는 암능길이다. 올라올때 경사가 있어 숨이 좀 벅찼다.  아직

서봉쪽으로 오르는 길에 비하면 그리 힘든길은 아니지만 서서히 힘을 조금식 빼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할미봉에서 내려오는길은 상당히 경사심함

▲덕유교육원 삼거리 이정표

 

할미봉을 지나 내려가는 경사길은 상당히 급경사길이다. 겨울철에는 눈과 얼름이 얼어 있어 올라 갈때나 내려 올

때는 위험한 길이다.  사진에 보듯이 중간 푸른 나무가 있는쪽으로 내려오는데 길이 얼어 있을때는 상당히 조심 해

서 내려와야 할 길이다. 여기서 낙사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할미봉을 지나 무명암봉에서 바라다본

서봉과 남덕유산, 우측으로 덕유교육원 건물이 보인다. 여기서 덕유교육원 삼거리 까지는 그리 힘든길 처럼 안보

이는데 덕유교육원 삼거리 부터 경사가 심해 숨을 헐떡 거려야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나에게는 이런 길

이 좋다. 힘이들어도 오르게 되면 뒤 따라오는 뭔가 모를 상쾌함이 있기 때문이다.

 

2004년 10월09일14시00분 덕유 교유원 삼거리 

하늘은 점점 파랗게 변해가고 구금도 점점 작아지면서 멀리 가는것을 보니 더 이상은 비가 오지 않을것 같아 보인

다. 조금전 까지는 비가올까 걱정 했는데 다행이다. 할미봉에서 여기 까지는 대체적으로 평탄하게 약간의 산속의

단풍을 구경하면서 왔다. 이제 여기 교육원 삼거리 부터는 오르막길이 서봉까지는 오르막길이 계속 되는길이라 잠

시 여기서 휴식을 취했다.

▲헬기장 안부에서 바라본 할미봉과 능선

 

숨을 헐덕거리며 20분쯤 올라오니 헬기장이 나타났다. 헬기장 주위에는 억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은빛을 뽐내

고있다. 여기 헬기장에서 할미봉 쪽으로 바라보니 꽤 많이 걸어 왔음을 알수있었다. 하지만 아직 서봉은 저만치 떨

어져 아직 멀었다며 비웃는듯 하여 보인다. 여기 헬기장에서  잠시 숨돌리고 다시 서봉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2004년 10월09일 14시40분 무명암봉(전망대)위치표시 덕유11-12

▲무명암봉(위치표시 덕유11-12) 뒤에 봉우리가 서봉(장수덕유산)

 

헬기장에서 다시 오르막길로 계속 숨을 헐떡거리며 20여분 올라오니 위치표시(덕유11-12)가 있는 무명 암봉에

도착했다. 헐떡거리는 숨을 조금 진정 시키고 서봉쪽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직 서봉은  저 멀리서 아직 멀었다

며 계속 손짓을 한다. 여기 무명암봉까지는 경사가 심해 여유 있게 주위경관을 볼틈은 적어도 여기서 이렇게 좋은

전망을 보니 조금전 까지 힘들었던것이 다 사라진다.

 

전망대 암봉을 출발하여 수직에 가까운 암벽 입구를 내려보다 보고 조금은 망서려 진다. 경사가 급한 암벽길

이기 때문에 우회길로 택할려다 우회길로 택하지 않고 스틱을 던지고 로프를 잡고 내려갔다. 스틱을 챙겨 어

느정도 경사길을 오르니 오르막 길은 완만해진것 같다. 사람키 높이의 잡목 숲을 지나 산죽군락 지대를 지나

면서 서봉(장수덕유산)암봉지대가 보인다. 서봉 암봉 밑에 설치이정표(육십령6.8km,남덕유산2.0km) 와

돌탑에 도착을 했다.

 

2004년 10월09일 15시20분 서봉(장수덕유산) (해발1510M)

▲서봉 바로밑에 있는 돌탑에 세워진 이정표

▲서봉에서 바라본 육십령쪽으로 뻗은 능선

 

육십령에서 부터 저 멀리서 손짓을 하면서 부르던 서봉에 도착을 했다. 무명암봉에서 40여분 가량을 오르막

을 오르면서 조금은 힘들고 중간에 지치기도 했지만 암릉길을 꾸준히 오르니 아까 손짓을 하면서 부르던 서

봉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를 반긴다.  솔솔부는 바람을 뒤로 하고 물을 보충하려 이정표가 있는 돌탑에서

좌측으로 100여 미터 내려갔다. 샘터에는 작은 물줄기가 조금식 흘러 나오고 그 물에잠시 목을 젖신뒤 수통

에 물을 받았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건너편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봉

▲헬기장 맞은편에 있는 남덕유산

물을 챙겨 다시 올라온 서봉에는 몇몇 산님들이 자리틀고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도배낭

을 내려 놓고 바위에 앉아 가을 햇살에 빛이는 전망을 감상했다. 내가 처음 걷기 시작한 육십령쪽 능선과 그

리고 좌측으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중봉 모습이 오늘따라 깨끗하게 한 눈에 들어 온다.

 

▲헬기장에서 경사면따라 설치된 계단

▲계단을 내려와 올려다 본 철계단

 

배낭을 챙겨 서봉을 뒤로 하고 헬기장을 지나 암석지대를 이루어진 경사가 급한 내리막 길로 접어더니 경사

면 따라 철계단이 설치 되어 있었다. 계단을 내려 가면서 정면에 보이는 남덕유산을 바라보니 예전 겨울에

영각사로 올랐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산행 초보시절멋 모르고 그 눈길에 남덕유산으로 올라 추위에

벌벌떨며 고생했던 기억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내 머리속에 남게 되었다.

 

철계단을 내려와 계속되는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과 평탄길을 조금 걸으니서봉과 남덕유산 사이에 있는 완만

한 봉우리를 넘어섰다. 남덕유산으로 조금 오를쯤에 삼거리 갈림길에 이정표 팻말이 꽂혀있었다. 이정표 에

는 (해발1490m 남덕유산0.1km,삿갓골재대피소4.2km) 표시 되어 있고 직진으로 가면 남덕유산을 오르지 않고

백두대간길로 바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난 남덕유산으로 둘러보려고 우측 남덕유산으로 진행하는 길로

올랐다. 계속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나왔다. 공터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가볍게 남덕유

산으로 올랐다.

 

2004년 10월09일 16시30분 남덕유산 (해발1507M)

▲남덕유산 정상비

▲남덕산에서 향적봉으로 바라본 능선

▲남덕유에서 바라본 서봉(장수덕유산)

 

남덕유산에 정상에 오르니 산 아래는 알록달록 아름답게 나무잎들이 붉게 물들여 있고 조망이 좋아 저 멀리

북덕유산인 향적봉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조망이 너무 아름다워 넛을 잃고 정상 주위를 돌면서 여기 저기를

보며 감상을 했다.  이 느낌을 시샘한듯 솔솔 불던 바람도 조금 쌀쌀하게 불기 시작하고  땀이 식으면서 내

몸도 조금전과 달리 추워지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풍경은 나의 눈에  담아두고 남덕유산을 뒤로 한채 내려

갔다.  배낭을 벗어놓은 자리로 와 간단하게 과일과 행동식으로 보충을 한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2004년 10월09일 17시40분 월성재(해발1240M)

▲월성재 넓은공터에 세워진 이정표

 

조금 내려가니 아까 남덕유산 오르기전 그 갈림길에서 오는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 월성재로 향했다. 평

탄한 길을 조금 걷다가 경사가 조금있는 봉우리를 두어개 지나 넓은 공터가 나왔다. 월성재다  월성재에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남덕유산1.4km,삿갓골재대피소2.9km,향적봉13.4km,황점매표소3.8km)세워져 있고  우측으

로 황점 매표소,좌측으론 초옥동 계곡을 알리는 나무 판자 이정표도 관리공단에서 세운 이정표 옆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석양빛 노을이 산너머로 지는 모습

 

월성재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삿갓봉 까지는 몇개의 봉우리를 지나야 한다. 오르막길을 20여분 넘

게 걸어 무명봉 능선에 오르니 저 멀리 석양빛 노을은 점점 산 넘어로지기 시작하고 난 잠시 걷다 말고 배낭

을 벗어놓고 앉아 석양 노을빛을 감상했다. 너무 아름답다. 저렇게 붉게 물들인 하늘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오

른다. 한참 감상에 젓어 내 갈길을 잊고 계속 머물고 있을뻔 했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날씨도 조금 추워지기 시작했다.  헤드랜턴을 켜고 다시 배낭을 챙겨 삿갓봉으로

향했다. 삿갓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과 내리막 길로 반복되었다. 얼마쯤 걸었을까 주위는 온통 까맣게 변해버

리고 오직 머리에 쓰고 있는 랜턴 불빛에 의지해 걸어 오르니 저 멀리 남덕유산이 어렴푸시 보이는 무명봉에

올랐다. 무명봉을 지나 가니 이정표(삿갓골재 대피소1.0km)가 보이고 이정표를 지나니 봉삿갓 이라고 표시

된 삿갓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난 바로 삿갓봉으로 올랐다.

 

2004년 10월09일 18시45분 삿갓봉(해발1418M)

▲ 삿갓봉 정상비

 

삿갓봉주위에는 어둠으로 깔려있고 난 정상에 잠시 앉아 숨을 돌린뒤 삿갓봉 정상에서 내려갔다. 조금내려가니 우

회길과 만난다.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걸으니 대피소로 내려가는 경사가 좀 있는 돌 계단길을 따라 내려

갔다. 그렇게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가다 보니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와 사람들의 웅성 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

졌다. 불빛이 보이고 삿갓재 대피소에는 여러 산님들이 여기 저기 앉아 저녁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나도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펴고 저녁밥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후 간단하게 세면을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육십령에서 여기까지 발걸음을 찬찬히 가슴에 담으면서....

 

/윙크/삿갓재에서 빼째까지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