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의 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남정맥 12차(유수교-원전고개)

 ○ 산행일자 : 2009년 07월 18일(토) / 맑았다가 흐려지면서 게센 바람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유수교-쑥골-태봉산-내평교차로-나동묘지-선덜재-234.9봉-245.5봉-헬기장-원전고개

 ○ 산행시간 : 9시간 54분(정맥 9시간 30분) /GPS 측정 27.0km(정맥 24.3km)

 

□ 산행일지

 

 05:11  집에서 출발(부산 진구 개금3동)

 05:23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택시료 4,900원)

 

 05:40  진주행버스 출발(버스료 7,000원)

 06:51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07:10  완사행 시외버스 탑승(버스료 정동마을까지 1,300원)

          들머리인 유수교는 정동마을 부근이다. 정동마을을 경유하는 완사행시외버스는 7시10분과 8시15

          분에 터미널 5번 홈에서 출발한다.

 

 07:33  정동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산행시작

          버스정류장은 2번 국도상이다. 버스진행 방향 뒤쪽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 굴다리를 통과하면

          마을이 나온다. 교통표지판(100m 앞 ←진주<내동면> →사천<축동면>)이 있는 도로에서 우측에

          나 있는 이면도로가 유수교로 가는 지름길이다.

 

 07:42  유수교 /구간 출발

          유수교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칙을 깨어버린 현장. 이번 구간의 출발점이다. 진행방향은

          다리를 건너오는 방향에서 왼쪽이다.

 07:45~49  임도

          우측 도로곡각지점 표지판이 있는 곳에 임도가 있다. 임도에 들어서서 잠시 장비를 점검한 후

          임도를 따르는데 바로 감나무밭이다.

 07:59~08:07  임도와 과수원이 끝나는 지점

          능선은 우측 위쪽인 듯 한데, 풀숲이 우거져 길을 찾기 어렵다. 우회길이 있을까 하여 잡목을

          헤치고 직진 방향 길을 찾았지만 묘지 터이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없다. 되돌아 능선을 향해

          오른다.

 

 08:09  진양 하씨 묘

          정맥으로 들어섰다. 가능한 경작지를 피해 우회하고자 했던 것이 알바를 초래한 결과가 되었다.

 08:11~13  납골당 묘지

          납골당 묘지를 만나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유수철교가 바라다 보인다. 광산 김씨 묘와 진주 하씨

          묘를 차례로 지나고 시멘트길에 이른다.

 

 08:16~18  소나무 묘목장(쑥골)

          정맥에 들어선 묘목장이다. 바로 우측에 유수철교가 가깝게 보인다. 우측 포장길로 가면 우회할까

          했더니 내림길로 이어진다. 할 수없이 묘목장 중앙을 그대로 통과하니, 곧 진양 하씨 묘를 만난다.

 08:21  갈림길

          무명 묘를 지나자 직진하는 넓은 길 우측에 산길이 나 있다. 산길로 들어선다.

 08:31  2번 국도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넝쿨과 가시나무가 우거진데다 물에 젖은 배수로는 미끄러워

          내려서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08:37  2번 국도 교각 통과

          교각 아래를 통과하여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넌다. 정맥을 잇기 위해서는 좌측 절개지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시멘트포장길로 올라야 한다. 우측에 철교를 보면서 올라서면 산길을 만난다.

 08:56~09:01  묵은 묘지 터 /휴식

 09:05  돌담이 있는 묘지

 

 09:10  태봉산(해발 190.2m) /삼각점(진주 813 /1986 재설)

          풀숲이 무성하여 조망이 없다. 삼각점이 두 개로 좌측에 글자 없는 삼각점, 우측에 정상적인 삼각

          점이 있다. 우측 삼각점 뒤에 있는 길로 진행한다. 풀숲이 우거진 길이다.

 09:16  갈림길 /좌측 길로 진행

 09:28  안부사거리 /직진

 09:29  갈림길 /우측으로 진행

 09:34  진주 정씨 묘

 09:35  밤나무밭

 

 09:36~40  넓은 묘지 터(묘 6기)

          가족 묘로 보이지만, 진양 정씨와 진주 정씨로 본이 틀리다. 이곳에서는 묘지 터 중간에서 우측에

          있는 길로 진행해야 한다. 무심코 내려섰다가 되돌아 왔다.

 09:41  여산 송씨 묘

 

 09:43  연평마을(아스팔트 도로)

          내려선 지점 좌측 공지에 애향비가 서 있다.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몇 걸음하여 빨간 벽돌집의

          맞은편에 있는 임도로 오른다.

 09:51  갈림길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직진한다. 곧 밤나무 밭을 지나고 이어 묘지 터 앞에 처진 철망을

          만나면 우측으로 내려선다.

 

 09:55~56  시멘트포장길(솔티고개?) /이정표(↓옥녀봉 2.0km)

          산행개요도상 솔티고개는 아무래도 이곳 같은데 확실치 않다. 길을 건너 산길로 오른다.

 09:58  이정표(↓옥녀봉 2.15km)

 09:59  갈림길 /좌측으로 진행

 

 10:01~29  내평교차로(2번 국도) / 간식 및 휴식

          내려선 곳에 이정표(↓옥녀봉 2.3km)와 옥녀봉 등산안내도가 있다. 도로 건너편에는 버스정류소

          (고월)도 보인다. 이곳에서 내려서면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덕천주유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 진입로로 들어서서 좌측으로 배수로로 올라서면 산길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선답자 산행기를 오인, 우측으로 진행했다가 되돌아 왔다. 주변업소에서 팔빙수 한 그릇,

          더위를 식힌 후 횡단보도를 건넌다.

 

 10:31  배수로

          캐리비안 온천 진입도로를 따라가다가 좌측으로 오르니 배수로가 나 있다.

 10:35  산행로

 10:44  158m봉

          묵은 묘지터를 지나자 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이후 우좌 갈림길이 있지만 능선길을 따른다.

 11:08  봉우리(GPS 고도 195m)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는데, 유수철교가 보인다.

 

 11:20  나동공원묘지 축대

          키 큰 수풀을 헤쳐가는 중에 우측 편에 축담이 보인다. 나동공원묘지에 들어선 것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공원묘지로 가야하는데 제대로된 길이 없다. 힘겹게 우거진 풀숲을 헤쳐간다.

 11:23  나동공원묘지 내 도로

          풀숲에서 올라서니 세석이 깔린 비포장길이다. 전방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11:29~31  190.5m봉

          봉수대 형태인 봉우리다. 올라서서 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본다.

 

 11:36~53  삼거리 직전 쉼터 /휴식

          바로 앞에 십자가 조형물이 있다. 땀에 젖은 양말을 갈아 신고 시원한 바람에 잠시 휴식 한 후,

          우측 오름길을 오르면서 길을 잇는다.

 11:55  성모 마리아 상

 12:02  갈림길

          넓은 길이 좌측으로 돌아가는 곳에서 우측 산길을 찾아 들어선다.

 12:04  송전철탑(NO. 40)

 

 12:10~11  선덜재(시멘트포장길)

          우측에 곤명면과 곤양면의 경계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 옆에 있는 산행로로 올라선다.

 12:18  송전철탑(NO. 41) /길 우측에 위치

 12:26  봉우리(GPS고도 167m)

 12:32  사거리 안부

          직진하여 올라서면 곧 울산 김씨 묘를 만난다.

 

 12:44~50  183.5m봉(삼거리봉)

          함안 조씨 가족묘가 있는 봉우리다. 봉분이 작은 것으로 보아 납골묘 같다. 울산피크산악회에서

          달아놓은 표지판이 보인다. 좌측 길도 뚜렷하다. 봉분 아래로 이어지는 우측 길로 내려선다.

 12:52~53  시멘트포장길

          좌측으로 몇 걸음하다가 우측 능선길로 들어선다.

 12:59~13:14  함안 조씨 가족묘 /점심식사

          넓은 묘지 터에서 점심식사. 이어지는 길은 묘지 터 좌측에 있다.

 

 13:18  가족 묘지(길 좌측)

          정면에 주황색지붕의 주택이 보인다. 주택방향이 정맥이지만 길이 없다. 좌측의 시멘트포장길로

          내려서서 우회한다. 포장길을 따라 주황색지붕 주택 진입로를 지나치니 우측에 계단밭이 있다.

 

 13:23  계단밭

          선답자의 산행기에 계단밭이 시작되는 곳에서 올라서면 조류사육장이라고 한다. 계단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계단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는 것이다.

 13:30  계단밭이 끝나는 지점

          밭이 끝나는 곳 우측에 묘지 군이 있는데, 그쪽에서 길을 찾아야 했는지 모르겠다. 진행방향대로

          산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진행하는데, 우거진 풀숲에는 길이 제대로 없다. 산행리본이 하나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방향은 옳은 것 같은데...

 

 13:34  파평 윤씨 묘

          최근에 세워진 묘지인 듯한데, 수풀이 무성하여 비석도 겨우 보일 정도다. 주변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땐 어쨌거나 봉우리로 올라야 할 것이므로, 풀숲을 헤치고 높은 곳으로 오른다.

 13:38  205m봉

          개요도상 205m봉이다. 평평한 봉우리 주변도 키 큰 수풀과 넝쿨, 가시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길을

          못 찾겠다. 지도를 보고 올라선 방향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니 낙남리본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13:44  낙남정맥 리본이 달린 길

          리본을 보아서는 내가 지나온 곳이 선답자들의 발길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수풀이 우거져 바로 옆에 있는 길도 찾지 못한 것일까. 내려서는 길도 희미하다.

 13:48  경주 김씨 묘

 

 13:51~54  2차선 도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지나온 길을 반추해 보고, 이어 좌측 고갯마루를 향해 도로를 따라간다.

 13:57  딱밭골재(2차선 도로 고갯마루)

          우측에 있는 시멘트포장길로 오른다. 단독 농가 진입로다.

 

 13:59~14:03  삼거리

          농가 입구를 지나니 임도는 직진방향으로 이어지고, 좌측은 감나무 밭이다. 이곳에서는 좌측에

          있는 감나무 밭의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야 한다. 임도를 따라갔더니 능선을 벗어나는 길

          이라서 되돌아 왔다.

 14:05  산행로

          밤나무 밭 끝에 망사울타리가 처져 있다. 처진 망사를 넘어 산길로 들어선다.

 14:12  봉우리 주변

          벌목으로 어지러운 상태인데다 풀숲이 우거져 봉우리에는 접근을 못하겠다. 좌측으로 내려선다.

 

 14:13  임도(세석 길)

          세석이 깔린 임도다. 내려선 방향 그대로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가 바로 정맥능선인 것이다.

 

 14:24~27  외딴집(길 좌측에 위치, 길 우측에는 원두막)

          집 앞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난 도로와 같이 폭이 넓은 내림길로 가야 한다.

          집 앞을 지나는 임도가 능선길인 것 같지만, 정맥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임도로 갔다가 돌아왔다.

          진행하는 넓은 길은 아스팔트 잔해가 있는 걸로 보아 조만간 포장될 듯하다.

 

 14:29  산행로

          넓은 길이 우측으로 굽어지는 곳에서 산길로 올라 선다.

 14:33  갈림길

          우측으로 진행하여 임도로 내려선다.

 14:38  산행로

          임도 좌측에 보이는 산행로로 들어선다.

 14:41  조립식 건물(하늘색 지붕) /길 좌측에 위치

 14:47  임도

 14:54  산길

          임도 좌측에 나 있는 산길로 들어서고, 곧 임도로 나온 후 이번에는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복잡

          한 것 같지만 산행리본이 보이고, 리본이 없더라도 능선을 이어가는 것이므로 어렵지 않다.

 

 15:02  봉우리(GPS고도 227m) /삼각점(곤양 25/1991 재설)

          이곳이 정맥의 남쪽 꼭지점인 듯하다. 남으로 이어지던 능선이 우측으로 급하게 휘어진다.

 15:11  봉우리(GPS고도 241m)/삼각점(곤양 25/2001복구)

 

 15:17  봉우리(GPS고도 238m)

          울산피크산악회에서 달아놓은 표식에는 234.9m봉으로 되어있지만, 아닌 듯하다. 정맥이 남쪽

          꼭지점을 지난지 제법 되었으므로, 개요도상 꼭지점과 224봉 중간쯤이 될 것이다.

 15:26  작은 사각기둥석물

 15:33  석주가 있는 묵은 묘지

 15:36  갈림길(ㅓ형) /직진

 15:42  갈림길(Y형) /우측으로 진행

 15:46  가선대부 곡부 공씨 묘

 16:04  갈림길(직진길과 우측길) /우측길로 진행

 

 16:06  송전철탑

          철탑이 있는 곳에서 길이 갈라진다. 직진하는 길도 뚜렷하지만 좌측 길로 진행해야 한다.

 16:10  송전철탑(NO. 53)

 16:17  임도

          좌우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다. 임도를 건너서 정면의 묘지 진입로로 들어선다.

 16:17~20  진양 정씨 묘 /좌측 남해 방면 조망

 

 16:22  245.5m봉 /울산피크산악회 표식

 16:31  시멘트포장길

          포장길을 따라 잠시 걷다가 낙남리본이 달려있는 산길로 오른다.

 16:34  묘지 군(하동 정씨 묘 등)

 16:36  봉우리(GPS고도 203m)

          봉우리를 내려서는데 갈림길이다. 우측길로 진행한다.

 16:43  삼거리봉(GPS고도 210m) /좌측으로 진행

 16:46  묘지가 있는 봉우리 /우측길로 진행

 

 16:51  헬기장

          길은 헬기장 끝부분 우측에 있다.

 16:54  시멘트포장길

          이곳에서 포장길을 건너 산길로 들어섰어야 했다. 그랬다면 밭을 지나고 철로 절개지에 이르러

          우측 농가로 내려서서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원전고개(송림마을 버스정류소)가 나오는데, 한

          1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런 것을 선답자 산행기를 오인,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고 말았다.

 

 17:03  2차선 도로

          좌측은 원전마을이고 바로 우측은 도로위에 철교가 지나는 곳이다. 선답자 산행기에 “능선길은

          가시덤불이 많아 내려설 수가 없다“는 내용과 함께 ”시멘트길도 원전고개와 연결된다“는 말이

          있어서 시멘트길을 택하였는데, 정맥을 이렇게 많이 벗어날 줄 몰랐다. 귀가를 위해서는 좌측의

          원전마을에서 버스를 타야할 것이지만,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다.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서

          원전고개를 향해 걷는다.

 

 17:12~17  원전고개(송림마을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바로 뒤편에 있는 철도 굴다리도 확인하고 다음 구간 들머리도 살펴 본다. 이곳에는

          버스가 드물다고 한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원전마을로 향한다.

 

 17:27  원전슈퍼 앞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원전슈퍼에서 진주행 버스표(2,200원)를 구입했다. 시간표에는 오후 3시30분, 4시20분, 5시10분,

          6시, 7시 등 50분 정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18:00  진주행 버스 탑승

 18:44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19:10  부산행 버스 탑승(7,000원)

 20:34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20:49  집 도착(택시료 5,500원)

 

□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유수재에서 시작하여 백토재에서 마치고자 했다.

 종주 종반에 즈음하여 앞으로 가야 할 구간을 나누어 보는데,

 교통사정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백토재까지 진행한다면 이후부터는 수월할 것 같았다.

 

 유수교에서 내평교차로까지 1시간 30분,

 내평교차로에서 원전고개까지는 5시간 40분,

 원전고개에서 백토재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할 때

 다소 거리가 있긴 하여도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10시간 내외면 충분할 것으로 보았다.

 

 그랬는데, 1시간 30분으로 예상한 내평교차로에 이르고 보니 2시간 20분이 지났다.

 이건 예상시간보다 무려 1배 반이 넘게 소요된 것으로써,

 비로소 무리한 계획임을 자각하고는 백토재는 포기하고 원전고개까지만 가기로 했다.

 

 아직껏 이런 적은 없었다.

 이렇게 예상시간을 크게 초과한 경우가 없었던 것이어서,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첫째. 산행포인트마다 머뭇거린 시간이 누적되었다.

 정맥이 나지막하게 이어지다보니 다른 능선과의 구분이 어렵고,

 그 형상이 뚜렷하지 않는데다 풀숲이 우거져서 계속적으로 길을 찾아가면서 진행해야 했다.

 

 둘째, 길을 못 찾아 헤맨, 즉 ‘알바’의 회수가 많았다.

 장시간의 ‘알바’는 없었지만 여러 군데서 길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소모했는데,

 과수원과 경작지가 있는 곳에서는 능선을 뻔히 보면서도 우회길을 찾다가 다른 길로 빠지곤 했다.

 

 셋째, 마음 놓고 내달릴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묵은 산길 곳곳에는 부러진 나무가 길을 막았고 넝쿨과 가시나무는 내딛는 발목을 잡아챘다.

 조금씩 지체된 시간을 보충할 수 있는 반듯한 길이 드물었던 것이다.

 

 결국 산행시간은 그대로 10시간 가까이 되었지만,

 산행거리는 당초 계획했던 구간의 중간에서 마친 셈이 되고 말았던 것인데,

 어쩌면 이러한 결과의 제일 큰 원인은

 분명한 것만 선호하고 고지식하면서도 다툼과 시비에 취약한 내 성정인지도 모른다.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6053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