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07. 05(토)

2. 산행구간 : 배티고개〜유량고개(안성시, 진천군, 천안시)

3. 오른산 : 서운산(547.4m),위례산(523m),성거산(579.1m),태조산(421.5m)

4.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5. 산행여정

 - 06:20 남부터미널 출발 〜 07:13 안성 도착(대원고속 시외버스)

 - 07:45 안성 출발 〜 08:05 배티고개 도착(개인택시:12,500원)

 

♡ 2008. 07. 05 (제2소구간 : 배티고개〜유량고개) : 08시간40분소요(22.5km)

 

08:05 배티고개(산행시작) - 08:22 무명순교자묘삼거리(이정표) -

08:46 석남사(1.3km)삼거리이정표 - 08:53 삼각점봉(진천21, 1984재설) - 08:57 서운산 -

09:26 나무의자봉 - 09:49 547.7봉(깨어진삼각점) - 10:18 엽돈재 -

10:30 만뢰지맥분기봉(△314재설, 78.10건설부) - 10:53 묵은헬기장 - 11:03 묘지 -

11:05 임도끝 - 11:11 전주최씨,청주한씨합장묘 - 11:14 부수분이고개 - 11:38 벤취 -

11:54 위례산삼거리이정표 - 12:04 524봉(△447재설, 78.10건설부. 12:08출발) -

12:12 위례산 - 12:20 위례산악회이정표안부 - 12:31 위례산(0.9km)이정목삼거리 -

12:42 성황당고개 - 12:50 철탑 - 12:55 철탑39번 - 12:57 우물목고개삼거리 -

13:33 무인산불감시탑 - 13:38 공군부대정문 -

13:55 성거산(△평택22, 1991재설. 14:08-14:33까지 알바) - 14:44 만일고개 -

14:54 국민은행연수원삼거리 - 15:00 걸마고개 - 15:17 상명대삼거리 -

15:22 유왕골고개 - 15:37 사각정자삼거리 - 15:50 정상(0.8km)이정표 -

16:05 태조산(△보1, 1994.9.9. 16:10 출발) - 16:21 교육원삼거리(△) -

16:29 전망대 - 16:45 유량고개

 

6. 산행기

※ 2008. 07. 05(제2소구간 : 배티고개〜유량고개) 날씨 : 흐림

 

 연일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요즘 내일 모래면 소서(小暑)란다. 3일간의 서울의 업무를 끝내고 남서울 터미널을 출발 안성에 도착한다. 급하게 터미널 부근 식당에서 먹는 둥 마는 둥 아침식사를 끝내고 김밥 두 줄을 배낭에 넣는다. 시내버스로 상중마을까지 가려고 100번 버스를 타는 곳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버스가 지나가 버린다. 버스를 놓쳐버린 것이 아쉽긴 하지만 상중마을에서 배티고개까지 거리가 만만찮아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하며 택시로 배티고개로 향한다.

 

배태고개 위 이정표


나무 입


서운산 오름길의 쉼터


서운산 정상 입구 이정표


서운산성 입간판


서운산 정상석

  

- 08:05 배티고개(산행시작)

- 08:22 이정표(←서운산 정상 1.4km, ↓무명순교자의묘,  배티고개 0.6km→)

- 08:26 이정표(←서운산 정상 1.2km, 배티고개 0.7km→. 통나무의자 설치)

- 08:46 이정표(←서운산 정상 0.5km, ↘배티고개 0.6km, 석남사 1.3km→)

- 08:53 삼각점봉(진천21, 1984재설)

- 08:55 이정표(← 배티고개.석남사, ↓서운산정상,  좌성사.청룡사↗)

- 08:57 서운산(瑞雲山 547.4m)

 

 오늘도 지난 7월1일과 마찬가지로 연무로 가려진 시야는 몇 백 미터를 넘지 못하여 못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 시작된다. 생거진천(生居鎭川) 백곡면이라는 커다란 돌비석 뒤로 산행로가 열려있다. 여기서 생거진천이란 유래는 신라 말의 고승인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용인땅의 형세가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며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란 말이 생겨났는데 즉 살아서는 진천에서 살고 죽어서는 용인에서 산다는 말이다.

 

 옹벽을 힘들게 오르면 산행 표시기 아래로 서운산 정상 2.1km 라는 이정목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약간 젖어있는 산길에 발자국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오늘 산님들이 지나가신듯하다. 그리고 주위의 거미줄도 깨끗이 걷혀있어 산행하기는 괜찮아 보인다. 얼마지 않아 이마에 땀방울이 떨어지고 등줄기가 땀에 젖는다. 이곳 서운산을 찾는 산님들이 많은 듯 군데군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무명순교자의묘 삼거리를 지나 곧이어 통나무 등걸을 살아있는 나무에 묶어 의자를 만들어둔 장소의 이정표를 지난다. 박무가 짙게 깔린 완만한 능선을 한참을 진행하니 지난번 배티고개에서 상중마을로 내려갈 때 왼쪽에 보이던 석남사 갈림길이 오른쪽으로 나타난다. 이어 삼각점(진천21, 1984재설)이 설치된 봉우리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오셔서 정맥종주를 하신다는 네 분을 만난다. 서운산에서 엽돈재로 향하는 길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 오셨다고.

 

 지도를 펼쳐보지 않고도 다시 서운산으로 같이 오르자며 발길을 움직인다. 바로 서운산 정상부인데 정상석은 마루금에서 오른쪽으로 몇 발자국만 움직이면 되는 거리다. 서운산(瑞雲山 547.4m) 정상에는 크다란 정상석과 정상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며, 경기도 기념물 제81호인 “서운산성(瑞雲山城)”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조망은 시원치가 않다.

 

 이곳 서운산 아래에는 고려 때 나옹화상이 중창 하였다는 청룡사가 있는데 남사당패의 근거지였다고 전해진다. 서운산을 되돌아 나와 이정목(좌성사.청룡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금북정맥이라고 누군가가 매직으로 적어둔 곳으로 내려가면 헬기장이다. 이곳 헬기장에서 독도에 주의를 하여 진행방향의 왼쪽으로 완전히 꺾어야만 마루금을 이탈하지 않는다.


엽돈재 가는길의 나무 의자봉


버섯 꽃


엽돈재

  

- 09:06 이정표(← 서운산정상 0.9km,  ↓ 청룡사 2.2km)

- 09:26 나무 의자봉

- 09:49 547.7봉(깨어진 삼각점)

- 10:02 청룡저수지 팻말

- 10:18 엽돈재

 

 서울 산남들 네 분과 같이 헬기장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니 막걸리를 지고 올라오시는 분을 만났는데 아마 서운산 정상부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인 듯하다. 가끔 아침에 산책을 나오신 분들도 만난다. 청룡사 2.2km라는 이정표를 만나지만 청룡사로 향하지 않고 직진하여 진행한다. 그리고 여러 갈래의 갈림길을 만나지만 마루금을 걷는다고 생각하며 좌우의 갈림길은 생각 않고 계속 능선길로 진행 하여야만 한다.

 

 제법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나무의자 3개가 설치된 봉우리에 도착한다. 봉우리를 내려서니 왼쪽으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박무와 잡목에 가려 사람의 모습은 볼 수가 없지만 아마도 골프장인 듯하다. 널찍한 수레길 을 지나 완만한 봉우리들을 오르내린다.

 

 깨어진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547.7봉을 지나니 참나무 둥걸에 운지버섯류가 뭉게뭉게 피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인다.  한참을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참나무에 철판을 못질하여 “청룡저수지”라는 팻말을 걸어 놓았는데 글씨가 바래어 희미하다. 왼쪽으로 차량의 소음이 들려온다.

 엽돈재에 내려서기 전 오른쪽으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과 작별이고 금북정맥상에서 더 이상 경기도 땅을 밟을 일도 없어져 버린것이다. 이곳 엽돈재는 충북진천군과 충남 천안시의 경계지점으로 34번 국도로 편도2차로(오르막 차로 포함)로 되어있다.


엽돈재에서 들머리(7월은 입산 통제가 풀렸다)


엽돈재(계곡의 왼쪽은 충남, 오른쪽은 경기)


엽돈재지나 오름길에서의 멀리 안성시가지


헬기장봉의 삼각점

  

- 10:30 만뢰지맥 분기봉

- 10:50 삼각점(314재설, 78.10건설부)

- 10:53 묵은 헬기장

- 11:03 묘지 한기

- 11:05 임도 끝

- 11:11 전주 최씨, 청주 한씨 합장묘

- 11:14 부수문이 고개

 

 엽돈재에서 충북 진천군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여 절개지 수로 옆을 오르면 입산금지(봄철:2.15~5.15,  가을철:11.1~12:15) 현수막이 나무에 묶여있는 곳으로 등산로가 열려있다. 능선을 오르니 앞이 훤히 트인다. 안성시 서운면에서 엽돈재로 올라오는 꼬불꼬불한 고갯길과 서운면 너머로 안성 시가지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산의 높이가 고만고만하여 크게 오름길에도 그리 힘이 부치지도 않는다.

 

 한참을 오르니 만뢰지맥 분기봉에 도착한다. 만뢰지맥은 왼쪽으로 뻗어 가는데 충청남북도의 경계지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충청북도와도 헤어지며 태안반도 안흥진에서 맥을 다할 때까지 충청남도 지역만을 걷게 된다.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등산로가 희미한 봉우리도 올랐다 내려오기를 여러 번하며 등로를 따른다.

 

 벌목을 하여 제법 넓은 봉우리에는 삼각점(314재설, 78.10건설부)이 설치되어 있는데 등산로에서 왼쪽으로 약간 벗어 나있다. 삼각점봉을 지나면 이어 억새가 무성한 묵은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 한참을 내려서서 한 기의 묘지를 지나면 임도가 올라와 이곳에서 끝이 났다.

 

 임도를 지나면 전주 최씨와 청주 한씨 합장묘를 지나 흰색의 “성거산성지↔배티성지”라는 조그만 이정표를 지나면 2차로 포장도로인 부수문이고개에 도착한다. 57번 도로인 부수문이고개는 천안시 입장면 양대리와 북면 운룡리를 잇는 도로로써 입장면 방향에는 산불감시초소 인 듯한 컨테이너박스가 설치되어있다.


부수분이고개


부수분이고개 오름길


 

위례산 오름길 이정표

위례산 오름길의 나무계단


위례산 돌탑

524봉의 삼각점


524봉 내림길의 이정표


성거산 위례성 입간판


위례산 정상석


위례산 정상부


위례산 정상부의 돌로깍은 &&&&


위례산 정상부에서 지나온 능선


위례산 내림길에서 멀리 성거산이 보인다


성황당고개


성거산의 군시설물(오른쪽 정상부)

  

- 11:38 나무의자 두개(오른쪽)

- 11:54 이정표(←입장[양대리] 2.1km,↓위례산 0.3km, 부수문이고개 2.1km→)

- 12:04 524봉(△447재설, 78.10건설부. 12:08출발)

- 12:12 위례산(慰禮山, 523m)

- 12:20 이정표 안부(←우물목고개 2.2km, ↓ 군단이 2.1km, 위례산 →)

- 12:31 이정표 봉우리(←유성농장입구2.9km, ↑우물목고개, 위례산0.9km→)

- 12:42 성황당 고개

- 12:50 철탑

- 12:55 39번 철탑

 

 부수문이고개 북면 운룡리 방향의 널찍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오른쪽에 위례산 2.4km라는 이정목이 세워져있어 길잡이가 되어준다. 임도 넓은 곳에는 가장자리에 침목으로 된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가 조금 더 올라가면 한 복판에 계단을 설치하여 바퀴달린 차량의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여 두었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왼쪽으로 묘지가 보이면서 임도는 끝이 나는 것으로 보아 묘지 조성시 닦아진 듯하다.

 

 능선길을 한참 오르면서 몇 개의 봉우리들의 산 사면을 돌아 붉은색의 이정표(←입장[양대리] 2.1km,↓위례산 0.3km, 부수문이고개 2.1km→)가 설치된 곳에서 10여분을 더 진행하니 위례산성에 도착한 듯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곳으로 오른다. 넓은 공터에는 돌탑과 삼각점(447재설, 78.10건설부)이 있는 524봉이다. 그러나 이곳도 사방이 막혀 조망이 불가능하다.

 

 삼각점봉을 조금 지나면 또 다른 이정표(←우물목고개 2.4km, 부수문이고개 2.4km→)가 세워져있는 위례산(慰禮山)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천안위례산악회”에서 오석의 정상석과 천안시에서 세운 또 다른 정상석도 있다.  제법 넓은 공터 가장자리에 꽃나무도 심어놓았고 기념물 148호인 “천안 성거산 위례성(天安 聖居山 慰禮城)”을 알리는 입간판도 세워져 있다.

 

 이곳 위례산 정상부에도 조망이 불가능하며 조금 벋어나면 무엇에 사용한 것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 석물이 하나 있는 곳의 옆쪽에 서면 지나온 능선을 조망할 수가 있다. 정상을 내려서면 제법 가파른 길로 이어지고 5분여 후에 “위례산성가는길 정상 230m →”란 노랑색 바탕의 이정표를 하나 만난다. 성거산이 건너편으로 희미하게 다가와서 기다린다.

 

 한참을 내려서다 봉우리에 오르니 또 다른 이정표(←유성농장입구2.9km, ↑우물목고개, 위례산0.9km→)가 나타나고 성거산의 군 시설물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 임도 안부로 내려서는데 돌탑과 나무에 몇 가지 색깔의 천으로 묶어둔 성황당고개에 닿는다. 조금 더 내려서니 철탑이 있는 곳에서 지나온 능선도 조망이 가능하다.


 


우물목고개 삼거리(이곳에서 AS길로 따른다)


성거산 성지


성거산 입구 민간인 출입금지 표지판(출입가능)


바위위의 소나무


성거산 군부대 입구

  

- 12:57 우물목고개 삼거리

- 13:13 성지 순례 안내도

- 13:25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 입간판

- 13:33 무인 산불감시탑

 

 39번 철탑이 있는 곳에서는 사리목 마을과 사리목고개 뒤쪽의 성거산이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이어 철봉과 평형봉등 체육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우물목고개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 왼쪽 시멘 포장도로는 사리목고개로 향하는 길이라 아스팔트로 포장된 천주교 대전구교 성거산성지 방향으로 오른다. 가끔씩 볕이 나는 포장도로 길을 걷는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하지만 오늘은 화창한 날씨가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아스팔트길을 15분여 올라가니 천주교 대전교구 성거산성지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장 가장자리에 “성지 순례 안내도”와 커다란 돌에 “이곳은 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 끝날 때 까지........(중략).... 순교자들의 묘소가 있는 천주교 성지(聖地)이다.”라고 새겨 세워 놓았으며, “성거산 순교성지 제1줄 무덤”과 “성거산 순교성지 제2줄 무덤”안내 석을 차례로 만난다.

 

 성거산 순교성지를 지나면 군부대에서 설치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이란 입간판을 지나 이어 오른쪽 바위에 분재 같은 소나무가 바위위에 몇 그루가 자라고 있다. 무인 산불감시탑을 지나면 왼쪽으로 [문화재 자료 제263호]로 지정된 성거산성(聖居山城)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조금 전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 안쪽에 세워 졌다는 것이니 군인들만을 위한 입간판일까요? 두 가지의 입간판중 하나는 위치를 바꾸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억새와 갈대가 어울린 성거산 군부대 철조망 옆


성거산 정상석


성거산 군부대쪽


성거산 정상의 삼각점(이곳으로 하산하다 알바)

  

- 13:38 공군부대 정문

- 13:55 성거산(聖居山 579.1m. △평택22, 1991재설. 14:08출발~14:33까지알바)

- 14:44 만일고개

- 14:54 이정표(← 卍 좌불상, ↑ KB 은행 연수원, 卍 만일사 →)

- 15:00 걸마고개(← 숙의 하씨의 묘, ↓ 삼뱅이(메일골), 계성군의 묘 →)

 

  우물목고개 삼거리에서 약40여분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고통을 인내하며 공군부대 입구에 도착하니 군인이 걸어 나온다. 산행하는 사람으로 군부대 철망을 따라 돌아 갈 것이라고 하니 알았다는 표정이다. 정문 왼쪽의 군부대 철조망 옆의 비탈길은 억새와 잡초더미(산중에 갈대도 있음)로 군데군데 높낮이를 분간키 어려울 정도로 우거져 있다. 가끔씩 길을 가로막고 있는 하수관이나 다른 철조망 잔해에도 조심을 기울여야 다치지 않고 통과 할 수가 있다고 여겨진다.

 

 공군부대 가장자리 철조망을 통과하면 훤히 트여진 제법 넓은 곳에서 마루금은 왼쪽으로 떨어진다. 움푹 꺼진 안부 주위의 돌 복숭아 몇 알을 따서 배낭에 담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 성거산(聖居山 579.1m)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 뒷면에는 성거산의 유래를 기록하여 놓았다. 정상은 잡목에 둘러 쌓여 조망이 불가능하고 뭘 기록을 하려고 볼펜을 찾아보니 보이지 않는다. 조금 전 복숭아 몇 알을 따던 곳으로 내려가니 수풀 속에 떨어져 있다.

 

 정상에서 남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삼각점(평택22, 1991재설)이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삼각점 아래로 내려선다. 한참을 진행하여도 만일고개는 고사하고 천안시민의 산책로라고 알려진 이곳에 산님을 한분도 만나지 못한 것을 이상히 여겨 주위를 살펴보았으나 산행 표시기 한 장 보이지가 않는다. 낑낑거리며 성거산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정상에서 만일고개가 어디냐고 물어 보았지만 각원사 방향을 얘기하시며 정상석 바로앞쪽의 삼거리를 가리키신다. 조금전 그곳을 두 번이나 왔건만 삼각점만을 생각한터에 25분 정도 알바를 한 것이다. 그러니 진행방향으로 보아 성거산 정상석 못간 지점에서 오른쪽 아래로 밧줄이 늘어져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마루금 이다.

 

 성거산에서 거의 40여분을 지체한 상황이라 유량고개까지 제법 먼 길이 남아 서둘지 않을 수가 없다. 제법 가파른 내리막을 내 달리듯 내려가니 여기저기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 인조로 만든 사각의 검은색 계단을 내려서니 양쪽으로 돌탑을 쌓아놓은 만일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만일 고개에는 (← 취암산 9.2km 태조산 3.4km, ↓ 송전리 1.3km, ↑만일사 1.1km, 성거산 0.7km →)라는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만일고개라는 이름은 아마도 만일사가 있는 갈림길이라서 그렇게 부르는듯하고 이곳부터 산길은 완만하며 순해진다. 만일고개를 지난 뒤 10여분 후에 또 다른 이정표(← 卍 좌불상, ↑ KB 은행 연수원, 卍 만일사 →)를 만나는데 국민은행 연수원 삼거리인 셈이다. 즉 만일고개와 걸마고개의 중간 인듯한데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되어 세워 놓았고 매직으로 ↔ 금북정맥이라고도 써 놓았다.

 

 이어 만나는 걸마고개는 고개를 중심으로 조선 성종 시대의 모자(母子)로 성거산 방향에는 계성군의 묘와(경기도 시흥군 동면 신림리 을좌에 있었는데 1971년 서울시의 도시 확장 계획으로 충남 천안시 목천면 송전리 신대동 메일골 신좌로 이장) 반대 방향인 태조산 방향 숙의 하씨의 묘가 있다는 팻말이 세워져있다.


만일고개(만일사가 있어 붙여진듯)

걸마고개의 이정목


유왕골고개의 쉼터(왼쪽에 유왕골 약수터)


정자 삼거리


태조산 오름길


태조산

  

- 15:17 상명대학교 삼거리(← 태조산, ↘ 성거산,  상명대학교 ↗)

- 15:22 유왕골 고개(← 태조산, ↓ 약수터, 성거산 →,  좌불상(각원사)↑)

- 15:37 정자 삼거리(← 태조산 수련장 2.5km, ↑성불사, 성거산 좌불상↓)

- 15:50 이정표(← 태조산 수련장 1.8km, ↓ 정상 0.8km)

- 16:05 태조산(太祖山, 421.5m. 16:10 출발)

 

 걸마고개를 지나 왼쪽으로 무덤이 보여 혹시 이곳이 숙의 하씨의 묘가 아닌 가고 기웃거려 보았으나 아니다. 잣나무 조림지대를 지나니 상명대학교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상명대로 내려가면 유황골 고개의 각원사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사각정자 아래에 설치된 나무 의자에는 여러 학생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유왕골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유왕골 고개 안부 왼쪽 아래에는 약수터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식수도 충분하거니와 시간까지 넉넉지 않은듯하여 그냥 지나친다. 그리고 안부 오른쪽으로는 동양 최대의 태조청동좌불상이 있다는 각원사가 있는 곳이 기도하다.

 

 유왕골 고개를 지나 15분여 후에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사각정자는 노점상이 점령 하여버려 하는 수 없이 근처 나무 의자에 앉아 갈길은 급하지만 목을 축이고 가기로 한다. 이곳 Y자형 삼거리에서 마루금은 태조산 수련원 방향으로 연결되고 오른쪽은 성불사로 내려간다. 널찍한 솔 숲길을 한참 걷다보니 태조산이 0.8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정표를 지나 10여분 솔 숲길을 완만하게 오르니 초록색 울타리가 나타나지만 문이 활짝 열려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울타리 안에 들어가서 왼쪽의 울타리를 끼고 5분여 오르니 태조산(太祖山, 421.5m) 정상이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정상석 뒤 울타리 근처에 “천안. 태조산(天安.太祖山)의 유래”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을 올라 주위를 살핀 뒤 군사적 요충지임을 판단하여 군사를 상주케 하였다고 태조산이라 하였다고 기록하여 놓았다.


전망장소에서의 천안 시가지


흑성산 갈림길 이정목


유량고개위의 이정표


유량고개의 지하차도

 

- 16:21 삼각점봉(2 PQST 이정표)

- 16:29 전망 좋은곳(← 제3포스트 850m, 제2포스트 380m →)

- 16:30 이정표[←등산로(3post)700m,↑경계로(#62)770m,등산로(2post)530m→)] 

- 16:38 이정목(← 취암산 4.1km,↓흑성산 2.1km, ↑유량동 1.1km.   태조산 1.7km 성거산 6.5km →)

- 16:44 이정목(← 취암산 3.3km, ↓지산리 2.1km, 태조산 2.5km →)

- 16:45 유량고개(2차로 포장도로)

 

 태조산 정상을 지나 넓은길을 가파르게 내려가다 다시금 오르니 삼각점(1994.9.9)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된다. 2 PQST(← 태조산 600m, ↓ 교육원 삼거리 1670m, 제3포스트 1230m →)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의 이정표는 아마도 지식경제 공무원 교육원의 체력단련 산책로로 지정되어 운용 되는듯하다. 삼각점봉을 내려오면서 산님을 만난다.

 

 부산에서 산행을 온 것을 밝히면서 이곳 지리에 어두워 유량고개로 하산하는 교통관계를 여쭈어 보니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마을로 내려가서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러 주신다. 전망 좋은 곳이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연무로 희뿌옇게 보이는 천안시가지를 한 컷 담고 있노라니 기다리시고 계신다. 그 후 유량고개 까지 계속 같이 동행을 하면서 영남알프스며 여러 산들에 관하여 얘기를 나눌 수가 있다는 것이 모두가 산이 맺어준 인연이 아닐까 싶다.

 

 차량 통행이 뜸한 유량고개에서 동행하던 산님을 보내고 왼쪽 도로에 내려선다. 유량지하차도는 절개하여 굳이 지하 차도를 만들지 않아도 되었겠지만 산짐승의 이동통로를 만들어 주기 위하여 최선의 배려를 한듯하여 마음이 흐뭇하다.

 

 도로를 따라 유량2동 버스 정류소에 도착했지만 버스의 배차간격이 뜸해서 떠난 지 오래다. 한참을 기다린 뒤 택시로 천안아산역으로 이동 고속철에 몸을 싣는다.

 

7. 돌아오는 길

 -  17:32 유량2동 출발 〜 17:48 천안아산역 도착(개인택시:9.800원)

 -  18:44 천안아산역 출발 〜 20:47 구포역 도착(KTX 15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