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2. 02. 25(토)

2. 산행구간 : 과역천주교회〜당재(전남 고흥)

3. 오른산 : 183봉

4. 산행자 : 무명 홀로

5. 산행여정

   - 06:30 부산 출발 〜 09:43 벌교 도착(금호고속 시외버스)

   - 09:47 벌교 출발 〜 10:05 과역 도착(동방고속 시외버스)

 

2012. 02. 25 (제3소구간 : 과역천주교회〜당재) : 07시간 32분소요(약12.35km)

※ 접근구간

10:05 과역정류소 - 10:11 과역천주교회

 

 

※ 지맥구간(약12.35km)

10:11 과역천주교회 - 10:16 굴다리 - 10:35 안부 - 10:38 88봉 - 10:50 127봉 - 11:00 안부 - 11:10 안부 -

11:27 152봉 - 11:34 안부 - 11:44 183봉갈림길 - 12:14 당치 - 12:33 묘지/안부 -

12:42 장학관창원박공/성주이씨묘 - 13:00 86봉 - 13:07 사정재 - 13:20 159.8봉(△4*5,74.10재설) -

13:34 임도/안부 - 13:50 183봉(14:18알바) - 14:23 142봉 - 14:28 안동권씨묘 - 14:47 132봉 -

14:50 서낭당/안부 - 14:55 142봉 - 15:14 안부 - 15:28 153봉 - 15:42 186봉 - 16:04 14번도로 -

16:15 SK점암성대기지국 - 16:34 158봉(△414,74.10재설, 16:52알바) - 17:29 무명봉 - 17:43 당재

※ 탈출구간

17:43 당재 - 18:00 점암

 

6. 산행기

※ 2012. 02. 25(제3소구간 : 과역천주교회〜당재) 날씨 : 흐림

근 2개월만의 지맥 발걸음 인듯하다. 올 겨울 들어 혹독한 추위와 예식장등 가야할 곳들이 많아 2일 연속 산행을 감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번과 같이 벌교행 버스에 올라 잠시 머문 섬진강 휴게소에서 호남정맥의 끝 지점인 망덕산을 잠시 바라보며 지난 정맥길을 회상해 보았다. 버스가 오늘도 여지없이 순천에서 2-30분가량 머문 뒤 벌교에 도착한다. 뒤 따라온 과역행 버스로 갈아탄 후 과역에 도착 시장골목을 거슬러 과역천주교회에 도착 세 번째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지도

 

159.8봉

 

- 10:11 과역천주교회

- 10:16 굴다리

- 10:35 안부

- 10:38 88봉

- 10:50 127봉

- 11:00 안부

- 11:10 안부

- 11:27 152봉

- 11:34 안부

- 11:44 183봉갈림길

- 12:14 당치

 

10:16(굴다리)

과역천주교회 건너편 능선이 마루금인 것을 어찌 모르겠냐마는 교회에서 과역 방향으로 약100m 가량 내려가면 왼쪽으로 시멘도로가 나있다.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능선이 오른쪽으로 분기되는 곳을 지나면 15,27,77번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15,27,77번 국도굴다리

 

10:38(88봉)

굴다리를 지나 시멘길을 잠시 따르면 마루금은 오른쪽 비포장임도 방향에 몇 장의 표시기가 걸려있다. 임도는 없어지고 밭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오른쪽 조금 높은 둔덕이 마루금이다. 하지만 밭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안부에 닿는데 오른쪽이 무슨 공장인 듯하다. 이곳에서 왼쪽 밭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면 88봉으로 아무른 표식이 없다.

 

안부

 

88봉

 

11:10(안부)

88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는데 길이 통 보이지를 않는다. 그냥 내려섰다 다시금 올라서면 제법 평평한 127봉이다. 이곳에서 잠시 내려서면 방향을 표시해둔 표시기를 지나 밭을 가로지르게 된다. 밭을 지나 희미한 족적을 따라 진행하니 또 다른 안부로 지난번에 보지 못하였던 안성 산님의 표시기가 더해져 한결 길을 찾기가 수월해진듯하다.

 

127봉

 

갈림길(왼 꺾임)

 

안부/밭

 

근래 지나가신 듯

 

안부

 

11:44(183봉 갈림길)

안부에서 잠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꺾인다. 이곳에서 잠시 진행하면 ‘고흥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 준.희’님의 표시가가 잠시나마 피로감을 잊게 한다. 이곳 표지판이 걸린 봉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선다. 좌우로 확실한 안부를 지나서 100m가량을 올라서면 183봉 직전의 갈림길로 70m전방 정상의 좋은 길을 두고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고사리대가 지천이다.

 

솔길

 

152봉의 표지판

 

고사리대

 

183봉 갈림길

 

12:14(당치)

간벌로 뒤엉킨 소나무 등걸을 헤치며 벌목지를 내려선다. 한동안 이어지던 벌목지대가 수렛길로 바뀌면서 한결 수월해진다. 이곳 주위 또한 말라버린 고사리대가 지난봄의 왕성한 고사리 밭을 연상케 한다. 잠시 내려서면 마루금은 왼쪽 능선의 작은 봉을 올랐다 내려서야 하나 아래쪽의 시멘도로를 따라 100m가량 진행한다. 건너편으로 멀리 팔영산이 시야에 또렷이 들어온다. 2차선으로 포장된 이곳이 33번 도로인 당치다.

 

벌목지대

 

당치 입구 시멘포장도

 

당치

 

- 12:33 묘지/안부

- 12:42 장학관창원박공/성주이씨묘

- 13:00 86봉

- 13:07 사정재

 

12:33(묘지/안부)

당치 도로를 건너 절개지 오른쪽으로 돌아 묘지로 올라가는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서서 능선에 붙는다. 이곳에도 고사리대가 제법 분포되어있다. 정상부가 평평한 103봉을 지나 잠시 내려서면 묘지가 있는 안부로 오른쪽 사정제 저수지방향으로 갈림길도 보인다.

 

안부/묘지

 

12:42(장학관창원박공 성주이씨묘)

안부를 지나 또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다 102봉을 지나 내려서면 장학관창원박공과 성주이씨묘가 자리하고 있다. 점심 먹을 시간이 지나 제법 평평한 길이라서 절편을 먹는데 메모를 하랴 사진을 찍으랴 여간 바쁘지가 않다. 애라 그냥 밀어 넣으니 입은 터지고 목은 멘다.

 

장학관 창원박공묘

 

13:07(사정재)

묘지 조성시 닦은 듯한 수렛길을 따라 내려가다 왼편의 희미한 길로 따라 들어선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86봉에 오르니 벌목지대로 또다시 걸음을 더디게 막는다. 산만한 정상부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포장도로인 사정재다.

 

86봉

 

사정재

 

- 13:20 151봉(△4*5,74.10재설)

- 13:34 임도/안부

- 13:50 183봉(14:18알바)

- 14:23 142봉

- 14:28 안동권씨묘

- 14:47 132봉

- 14:50 서낭당/안부

- 14:55 142봉

- 15:14 안부

- 15:28 153봉

- 15:42 186봉

- 16:04 14번도로

 

13:20(151봉)

사정재 도로건너 오른편으로 오른다. 지맥 길을 다니는 산 꾼이 아님 과히 범접도 하지 않을 길이 없다시피 희미한 자욱을 따른다. 지천에 깔린 고사리 밭을 올라서면 151봉으로 ‘고흥지맥 △159.8m 희.준“표지판과 눈에 익은 표시기들도 걸려있다. 그곳 아래에는 깨어진 삼각점도 박혀있다.

 

159.8봉

 

159.8봉의 삼각점

 

13:50(183봉)

151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게 되고 다음 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오른쪽 아래로 또렷한 수렛길이 보이기도 한다. 팔영산이 앞에서 보이다 왼쪽에서 보였다 하는데 무슨 요술산인가? 그토록 마루금이 좌틀 우틀을 많이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임도가 지나는 안부를 지나 이런저런 가시넝쿨을 피해 올라서니 183봉으로 잡목이 가득차 있다.

 

멀리 팔영산

 

멀리 팔영산

 

가야할 능선

 

임도/안부(오른쪽)

 

왼쪽 화계리

 

14:50(서낭당/안부)

183봉에서 잠시 내려서다 오른쪽으로 꺾어야 하는데 그냥 바로 내려가다 약18분가량 헛발질을 하였다. 길이 없고 명감나무등 가시밭과 간벌지로 얼룩진 고흥지맥길은 더욱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142봉과 안동권씨묘를 지나 서낭당 흔적이 또렷한 안부다.

 

명감나무가시

 

멀리 팔영산

 

서낭당/안부

 

15:28(153봉)

서낭당을 지나 오르면 142봉이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높낮이가 거의 없는 길의 연속이다. 높낮이가 없는 길은 잡목과 가시밭길로 발을 쉽게 들어놓기가 어렵다. 10여분 후에 좌우로 또렷한 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 153봉에 오른다.

 

표시기

 

안부

 

16:04(평촌고개/14번도로)

153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는데 이곳 역시 길은 거의 보이지 않아 잡목을 뚫고 내려선다. 다시금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186봉으로 표지판이 걸려있다. 186봉에서 내려서니 두엄 냄새는 아닌듯한데 고약하다. 평촌고개가 가까워 졌지만 땅가시와 산딸기가시가 합세하여 괴롭힌다. 가위로 잘라가면서 내려서니 14번 도로인 평촌고개다. 건너편 왼편으로 팔영산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186봉

 

땅가시 제거

 

14번도로

 

14번도로

 

당겨본 팔영산

 

- 16:15 SK점암성대 기지국

- 16:34 158봉(△414,74.10재설, 16:52알바)

- 17:29 무명봉

- 17:43 당재

 

16:34(158봉)

평촌고개를 건너 올라서면 SK점암성대 기지국인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첫 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면 158봉으로 삼각점이 박혀있다. 표시기가 몇 보이기는 하였지만 길이 없어 몇 번을 헤매다 곧장 내려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다리에 나무그루터기에 연거푸 강타를 당하고 보니 눈물이 핑 돈다. 가시덤불을 헤치려니 땅쪽을 보지 못하고 진행해야 하니 왼쪽 다리는 엉망이 되어버렸다.

 

SK점암기지국

 

158봉

 

158봉의 삼각점

 

158봉

 

17:29(무명봉)

한참을 진행하다보니 무명봉으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정면으로 차량통행이 잦은 855번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만나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채석장이 보인다.

 

길 없는길

 

17:43(당재)

이제 오늘 산행을 이곳 아래 당재에서 마무리 하려는 생각에 이제 다 왔다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아니올시다. 내려가는 곳은 짐승도 다니지 않은 온통 명감나무 가시밭이다. 지옥을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아마 지옥길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길만 있다면 5분도 걸리지 않을 거리를 15분 가까이나 걸렸다. 당재에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이곳에서 접기로 하고 내일 올라야 할 곳을 살피고 점암면 소재지로 향한다.

 

무명봉 아래 보이는 채석장

 

당재

 

점암은 조그마한 면소재지로 사람통행이 거의 없어 고흥 가는 차량을 탈 정류장을 묻기도 힘들 정도이다. 점암지서 앞에서 추위에 떨며 30여분을 기다리니 고흥행 버스가 도착한다. 승객은 아무도 없고 혼자 큰 차를 대절한 셈이다. 버스가 표두면 송산리를 지날 즈음 3명이 차에 오르는데 베트남에서 이곳까지 와 돼지농장에 일을 하고 있는데 토요일이라 읍내 사우나를 하러 나간다며 또렷하게 우리말로 이야기 한다. 버스 기사분께 내일 첫차 시간을 확인하고 터미널 근처 숙소를 정하고 잎새주 몇 방울에 젖어본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바라본 호남정맥 끝부분인 망덕산

 

벌교 정류장의 시간표

 

7. 돌아오는길

  - 17:43 당재 출발 〜 18:05 점암 도착(도보)

  - 18:35 점암 출발 〜 18:58 고흥 도착(고흥여객/농어촌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