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일시->2011년.12월.04일 (일요일)


*인원->홀로


*종주거리->수분치~뜬봉샘(2km)~신무산(0.5km)~자고개(2.5km)~팔공산(2km)~서구이재(2km)~천상데미(1.5km)~데미샘

(0.67km)~천상데미(0.67km)~서구이재(1.5km)=>13.34km


*주요지점 통과시간->수분치(07시35분 출발)~뜬봉샘(08시10분)~신무산(08시33분)~자고개(09시03분)~팔공산(10시24분)~

서구이재(11시)~천상데미(11시44분)~데미샘(12시10분)~천상데미(12시48분)~서구이재(13시25분)=>5시간50분 소요

*교통

갈때->부천 소풍터미널~전주시외버스터미널(14시~17시40분/16800원)~전주시외버스터미널~장수터미널(18시10분~19시

50/7000원)황토방모텔 유숙후  다음날~장수~수분치(택시/1만원)  *장수택시->063-351-5252

*부천~전주(1시간간격)

*전주~장수(06시30분~21시05분까지 수시로/1시간40분소요/7000원)


올때->사구이재~장수터미널(1만원/택시)~장수터미널~서울남부터미널(14시30분~18시20분/18600원)

~전철 버스로 집도착(20시)

*장수~부천.....~14시30분...16시30분


*구간지도(개념)




@산행기

지난  10월23일 망덕산아래 외망포구에 다다라 호남정맥 종주를 완주해서 마침내 1대간9정맥을 모두 답사했다.
4대강을 외두르는 강둑인 산줄기는 10개로 약 3000km에 이르는 거리다.
큰강을 나누는 산줄기는 곧 분수령이되고 강 유역의 경계선인 것이다.
산줄기 종주가 원래 강을 외두르는 산줄기 답사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줄기를 답사한 필자는 대중교통의 특성상 시간상 제약이 많아서 강의뿌리를(물뿌리) 답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던중 이번에 한가한 틈을타서 발원지를 답사하는 것이다.



금강과 섬진강 유역 개념


다행히 금강발원지 뜬봉샘과 섬진강발원지 데미샘은 거리가 멀지않아서 금남호남정맥과 연계하면 다시 한번 마루금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산행이 될것 같다.
더욱이 금남호남정맥을 지난 8월 무더위에 덤벙거린 구간이기도하니~

다만 접근은 장수군으로 해야하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여관에서 1박하고 다음날 여유있게 답사하는걸로 정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

다음날

택시로 출발지점인 수분재에 도착하니 요금이 8천원정도 나오는데 기사님이 뜬봉샘 가는길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고마움에 만원짜리 한장을 택시비로 지불하고 채비를하고 길을 떠난다.(07시35분)
수분재에서 장수방향으로 몇백미터지점인 이 곳 사거리는 원수분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기도하고 장안산방향의 정맥길로 들어서는 곳이기도하다.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고 조금가니 전봇대에 물뿌랭이 길이라고 이정표가 있다.
뿌랭이는 전라도 사투리로 뿌리이니 물뿌랭이는 물뿌리라는 뜻으로 강의 발원지를 말한다.
이어 우측으로 원수분마을회관이 자리하고 좌측으로는 은행나무가 지키고있는 정자인 수분정이 있다.
파란지붕옆으로 조금오르니 길은 아스팔트에서 시멘트길로 변하며 주금씩 높이를 더하며 걸음걸음에 부하를 주고 있다.
길은 아무도 없이 나 혼자  뿐이다.
날씨는 산행하기 알맞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하늘마저 편한 인상이니 내 맘인들 어찌 가볍지 아니하랴!
한참후 길은 이제 비포장으로 또 바뀐다
수분재에서 20여분 솔찬히 올라 왔으니 등산복 내피도 벋을겸 물도 마실겸 배낭을 벋는다.

~~

우리나라 국태민안하고 우리가족 건강과~~고수레 ....최초의 물를 산신령에 바치고 ㅎㅎ
예상한대로 금강의 최초의 물 그 시작점인 뜬봉샘의 물맛은 순수하고 깊은 맛이다.
일곱모금 마시고 500mㅣ 패트병에 한병 담는다.
한참을 터넓은 뜸봉샘에 머물다 길을 이어가기 위해 일어선다.
여기서 정맥은 500m쯤 떨어진 신무산으로 가야한다.
신무산으로 가는길은 좌측으로 급한 오름길의 철망따라가면 철망이 우측으로 휘는데 그리로 따라가면 된다.
길 흔적이 별로없고 다만 조폐산악회의 표지기만 간간히 있다.
계절이 깊어서 나무에 매달린 나뭇잎보다 떨어진 나뭇잎이 헐씬 많은데도 아직까지 깨닿지 못하던 나뭇잎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화들짝 놀라며 여린바람에도 서로 몸비비며 떨어진다.
습관인지 옷깃을 여미며 가다보니 철망이 우측으로 휘는 정맥길에 도착한다.
20m쯤 가니 신무산정상이다.
이제부터 정맥길을 따른다.

날씨도 산행하기 좋고 나무마다 대부분 낙옆은 져서 발맛까지 좋으니 걸음이 빠르다.
더구나 이미 걸었던 길이니 일사천리다.
이동중계소가있는 팔공산정상엔 약간의 잔설이 남아있다.
눈이 왔던 모양이다.

~~

천상데미에서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까지는 0.67km 거리다.
데미샘 주변은 돌너덜로 주변은 돌뜸사이로 물흐르는 소리로 정겹다.
또 물을 마시고...이번에는 섬진강 그 물뿌리 물을 일곱모금 마시고...
500ml패트병에 담고 뜸붕샘물과 같이 놓는다.
금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순간이다.
사진을 찍고 벤치가 다섯개인데 그중 하나를 선택해서 식탁을 대신하여 김밥을 먹는다.
어차피 장수에 나가서 점심을 먹을거니 간단하게 먹는다.

서구이재에(13시25분) 이르러 아침에 이용한 택시기사님에게 전화를 하고 조금기다리니 도착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는데 가리비(야생호도?) 두 알을 선물이라며 주신다.
잘 갈아 다듬어서 손안에서 조물락거리니 보드득소리가 좋다.
내려오다가 우측 팔공산자락에 공사를 하는데 차를 세워놓고 설명을 한다.
외지에서 귀농하는 분들에게 제공하는 주택인데 만 55세 이하인 외부인이면 자격이 되고...1억5천만원이며 ...집도 근사하게 고급으로 짓고...100세대정도로...단지 아래에는 저수지도 있고...단풍이들면 경치가 그만이고...땅도 몇백평...
아침에도이용해서 그런지 관광가이드나 진배없다.
그보다는 올해 환갑을 지났다는 기사님의 넉넉한 마음이 아닐까한다.
좋은 공기와 금강이 키운 벼로 쌀을 찧어 밥해 드시니 마음인들 넉넉하지 아니할까

장수에 도착하니 14시다.서울 남부터미널행이 14시30분이니 맛난 점심을 사먹고도 충분한 시간이다.
이 시외버스는 장수를 출발해서 장계.무주를 경유하여 서울로 가는 버스다.

이미 답사한 산줄기인지라 정맥설명은 생략하며 간단히 기록합니다.

-사진-





















신무산 정상



 

전방 20m지점이 신무산 정상이다.



자고개



합미성









길도 좋고 날씨도 좋고(장수군은 등산로를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






무슨 심사로 배배 꼬였누



천상데미(깃대봉이라고도 한다.)











섬진강과 금강이 만나다.



잔설









무채색인 겨울이나 온몸에 짓푸른 물이들듯 활력념치는 여름이나 청순한 봄이나 술취한듯 흥얼거리는 가을이나  계절마다
독특한 특성을 지닌 산과 강과 들녘...
그곳을 가고 보는 일은 원초적인 즐거움이므로 우리의 산하를 보는 것에는 마침표가 없다.
다만 삶에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는 먹고 살고 생할해야하는 삶의 근본이 있고 산행도 그 일부로 생각하는것-삶에 찌들고 지치면
잠시 쉬어가는 그런 여유로운 시간은 아닐까 생각하며 산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