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주일시->2010년3월21일(일)07시35~16시53분(9시간18분)

 

*인원->나홀로

 

*통과시간->몰운대 초소터 출발(07시35분)~화손대(07시55분/정맥길은 아니나 들려봄)~몰운대 표지석(08시15분)~몰운대성당(08시46분)~홍티고개(09시03분)~봉화산(09시18분)~산마트/가구단지(10시45분)~147봉(10시58분)~체육공원(11시42분)~괴정육교(옥천초등학교/12시16분)~우정탑/장군봉(13시04분)~까치고개(13시25분)~대티고개(13시36분)~시약산(14시36분)~구덕산(14시53분)~구덕령(15시23분)~엄광산(16시02분)~개금역(16시53분)=>9시간18분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동 종점에서 괴정역까지 온 후 괴정역 6번 출구로 나오면 96번 버스가 있고 이 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가면 다대포해수욕장 삼거리에서 내린다.여기에서 보면 삼거리인데 몰운대 이정표 따라가면(좌측) 횟집이 줄비하고 조금가면 몰운대 표지석을지나 임도를 따라 몰운대유원지 관리소앞에서(직진은 군부대로 철망문으로 잠겨있다./통행금지) 좌측으로 내려가면 초소터가 있는 정맥 출발지점이자 끝 지점인 몰운대에 도착한다.접근시에 이미 정맥길을 걸었으므로 몰운대에서 정맥을 출발하여 몰운대 표지석이 있는 곳 까지는 정맥길은 아니나 전망을 보기위해 화손대로 우회함@@

 

*종주거리(도상거리)->몰운대~3.5km~홍티고개~3.2~봉화산~2.5~괴정고개~3.2~대티고개~2.5~구덕산~3.0~엄광산~2.7km~개금역=>20.6km

 

*대중교통

 

갈 때->부천터미널 소풍에서 22시50분에 출발하는 부산 노포동행 막차(해운대행/27500원)~노포동 도착04시30분~식사후(5000원)~05시10분 첫 전철타고(1300원)~괴정역에 06시도착(50분 소요)~괴정역 6번출구에서 96번버스로(1000원) 다대포 해수욕장도착(06시30분)

 

올 때->2호선 개금역 지하철 탑승(17시)~노포동(17시50분도착)~서울고속버스터미널행 버스 탑승(18시05분/우등버스 31100원)~22시25분 서울고속터미널 도착)~9800번 삼화고속(2500원)부천중흥중앞 하차(23시10분)~집 도착(도보/10분/23시20분)

 

*종주구간

 



@ 산행기

일기예보에 황사와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하니 현재 진행중인 금남정맥은 대둔산구간을 지나야하므로 고생을 할 것 같아서
생각끝에  낙동강을 외두르는 줄기를 부산에서부터 태백으로 거슬러 오르면 부산시내를 통과하므로 오히려 편할것 같다.
이 구간은 대도시인 부산을 지나는 정맥길이므로 탈출로도 많고 길을 잃었을 때는 입품을 팔면되니 걱정이 없는 구간이라 생각되어 구미가 당긴다.
부천소풍터미널에서 22시50분 출발하는 해운대행 버스를 타고 노포동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과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 부산 지하철 1호선 노포동 종점이 붙어 있다.)에 내리니 04시30분으로 첫 전철이 05시10분이여서 시간이 있으니  이른 아참식사를 한다.

다원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식당 여사장님이 정맥종주하시는분이라 오늘 구간 정보를 수확하고 식당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괴정역에내려 6번 출구로 나가 96번버스(수시로 있슴)를 타고 다대포해수욕장 삼거리에 내리니 몰운대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길로 들어가니 좌우로 횟집이 줄비하고 우측 횟집 앞으로 다대포 해수욕장이 시설지구 정비공사중이다.
바닷가라 바람이 불어 외투의 모자를 쓰고 몰운대 출발점을 향해 정맥길을 따라 접근한다.몰운대에서 정맥길 따라 다시 나와야하므로 이 구간은 정맥길을 두 번 걷게 되는것이다.
예보에는 황사가 있다고 했는데 물러갔는지 화창하고 바닷가라 바람은 불지만 상태로봐서는 몰운대 바닷가를 지나 정상적인 산길 마루금에 붙으면 바람도 잔잔할것 같다.
이제 막 먼동이트는 바닷가에 가면서 주위를 담아본다.

     

                                 부천에서 탑승한 버스                                                                                 노포역

          

                                           동터오는 다대포 주변



                                                              진달래 핀 다대포해수욕장

임도를 따라가면 좌측으로 기념비가 있고 소나무 우거진 숲을 따라 가니 몰운대 유원지 관리소가 나온다. 직진하여 300m 쯤 가니 부대철조망이 가로 막고 좌측 우측 철망을 따라가 바닷가에서 확인하니 안내문엔 통재구간임을 알린다..
다시 나와서 관리소앞 부지런한 산책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군부대 철문은 1년에 한번 제사지내는 날만 열고 몰운대는 관리소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고 하여 내려가니 약수터를 지나 초소터가 있는 출발점 몰운대에 이른다.
표지리본이 매달린 선답하신 님들옆에 표지리본을 달고 디카에 주변 바다를 담는다.

 

            몰운대 초소터 (낙동정맥 출발지점)                                                       평바위 등대



   쥐섬. 아들섬. 딸섬 (4~5월에 갯바위 낚시를 주로하는 무인도라고 한다)



한참을 사진에 풍경에 취하다보니 시간은 연줄 끊긴 연처럼 날아가 07시35분을 지나고 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들고 배낭을 메고 화손대 갈림길에서 이미 온 길인 정맥길로 갈까 망설이다가 몰운대로 접근중에 정맥길을 이미 밝았으므로 정맥길이 아니지만 풍광을 좀 더 보고파서 화손대로 방향을 잡는다.



화손대 방향(바닷가로 난 등산로로 진행하면서 바다를 보는 등산로다.)

동백숲을 지나 화손대로가는 길엔 진달래가 만발했다.

    

           만발한 진달래                                  화손대 (07시55분 도착/이 어르신을 따라옴)          평바위 등대와 쥐섬

화손대를 보고 내려오니 역시 바닷가로 나려가는 등산로인지라 소나무와 어울어져 눈을 즐겁게 한다.
몰운대 표지석에 도착하니 8시15분이고 앞엔 통제시간 안내가 있다.
군부대 지역이므로 참고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파트숲(?)을 뚫고 나가는 정맥길을 이어가기 위해 복장을 추스리고 본격적으로 정맥길을 간다.

 


        몰운대 표지석(횟집 거리가 끝나고 몰운대 유원지 입구에 있다. )                          통제시간 안내판

삼거리에서 휭단보도를 건너 도로 가장자리 보도를 따라가면 동백어린이집  이정표가 있고(08시26분) 여기로 들어가서 몰운대 그린비취 101동 응봉초등학교 방향으로 가고(08시30분) 막다른 길에서(응봉초등학교 웅벽/08시35분)좌측으로 가면 물운대 성당이 나온다.
이 곳에서 낙동강 하류가 시원하게 들어 온다.(08시46분)
가까운 거리인데 사진을 찍느라고 시간을 허비해서 시간이 걸린다.

     

여기서 동백어린이집 방향으로            101동 앞에서 좌회전                웅벽에서 좌회전         버스정류장 지나 몰운대성당

주변 풍경이 빼어나므로 또 담아본다.




몰운대 성당전망대에서 보는 다대포 해수욕장





 멀리 지나온 화손대가 보인다

 

    낙동강 하구와 등대

성당을 지나면 롯데캐슬 아파트 단지로 들어거야 한다.
단지로 들어가서 단지내에 있는 몰운대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돌아 106동 앞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가다가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단지가 끝나고 직진으로 나가서 몇백미터가면  홍티고개라는 이정목과 임시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09시03분)
아파트 숲을 헤치며 지나왔으므로 "마루금 흔적 찾아서"라고 시그널을 표시한 표지리본을 단다.

 

단지내 부동산유리에 붙은 아파트 단지 안내도(현지에서 응봉산을 아미산이라함)                                   홍티고개

홍티고개에서 약경사진 길을 오르니 사방이 조망되는 응봉 봉수대다.(09시18분)

 

응봉봉수대

 

                                                                                           
봉수대에서 보는 화손대와 몰운대앞 쥐섬                                                                                    응봉산 삼각점


봉수대를 지나자마자 직진을 버리고 우측의 정맥길을 따라 잔봉을 넘는데 소나무 재선충방지표시가 보이는 곳을 지나




조금가다가  내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가다보면 조그만  돌탑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신다대아파트 105동이(09시48분)  보이고 지장암 입구가 나오고 여기를 지나면 아파트로 내려서고 이어 육교가 나온다.  
육교를 건너 직진길을 따라가면 교회선교원유치원과  다송초등하교가 나오고 삼환2차아파트가 나온다.
산마트 가구단지 앞을 찾지못해 한참을 기웃거리다가 한참만에 산마트앞을 (10시44분)지나 앞 삼거리에서  좌측을 보면 우측으로 장인가구와 좌측으로 파트너사무가구가 있는 좌측길로 들어간다.  
조금가다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다 산길로 복귀한다.삼거리 바로전에 가구단지 안내도가 있다.
                                                             

산마트 가구매장




현위치 화살표 반대방향으로 진행하여야함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다 조그만 밭들이  있는 곳을 지나다보니 봄채소를 수확하는데 하우스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확실히 부산은 남쪽이라 기온이 부드러운것을 알 수 있다.
봄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묘지를 지나 오르니 147봉 표시와 삼각점이 있다.(10시58분)

 

147봉을 지나 한참가면 도로가 나오고 좌측의 보도따라 조금가다가 sk주유소앞 휭단보도를 건너면 좌측으로 부일냉동이 보이는 도로를 따라 오르고  좌측의 대동중학교를 지나  학교앞 아파트에서 어린이 놀이터로 올라 아파트 가장자리로 오르면 부대를 만난다.
여기에도 산불감시 임시초소가 있고  감시원에게 수고한다고 인사하고 부대철망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니 "선배님수고하셨습니다"라는 예비군훈련장 간판을 지나면 우측으로 임도이고 봉으로 오르는 직진따라 오르면 우회하는 임도와 만나 임도따라 조금가니 "96임도지구 괴정 구평지구"란 표지석이 있다 여기에서 좌측 임도를 따르다 세번째 철탑이 보이면 직진을 버리고 좌측으로 접어들면 개짓는 소리가 요란한 우측의 사육장을 지나 도로에 내려선다.앞에는 유림아파트 201동이 보인다.
오늘 구간은 대부분 시가지를 통과하는 구간이라 자세하게 기록하려고 요소마다 사진을 찍어 근 200장 되는데 일일이 올릴 수 없어 글로 쓰려니  정맥길의 연결이 물 흐르듯 흘러야 하는데 강에 큰 돌이 있어 물의 흐름이 잠시 막히듯 매끄럽지 않은것 같다.
내 산행기의 한계이고 좌우지간 도로에 내려서 좌측으로 조금가면 도로는 큰 도로와 만나고 더 내려가니 괴정육교가 나오고 육교를 건너니 옥천초등학교가 앞을 막는다.(12시16분)

 

                              괴정육교

여기서도 길찾기가 어려운데 육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계단으로 내려가는 큰길이 나오며 우측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우측으로 오르니 옥천초등학교 정문을 지나고 이어 장평중학교가 나오는데 운동장을 가로질러가니 철망이 막고 있어 넘으려다가 학교철망을 넘느다는 것이 꺼림직해서  좌측으로 돌아서 정맥을 이으려고 괴정육교로 되돌아 온 다음 계단을 내려가서 큰길 가장자리 보도를 따르다 우측으로 들어가는 1차산길인 괴정고개1길로 들어서 좌우의 주택사이로 오르니  삼경맨션을 지나 삼경슈퍼가 나오는데 길 찾느라고 서성거리는데 주인장이 나오더니 이 길이 정맥길이 맞다고 일러준다.
주택가를 따라 정맥을 찾느라 수고하신 선답하신분들의 노고가 생각나고 슈퍼를 돌아 우측으로 오르니  비 올때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으려고 잔돌들을 모아 밭 가장자리를 두른 주말농장 인 듯한 공터가 있고 우측 공터의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 조그만 밭들 사이로가고 막다른 웅벽에 사다리가 있는데 이 사다리를 올라야 끊킨 산길로 오를 수 있다.
사다리는 알미늄이 아니고 나무이고 약간 오래 된것같아 조심스럽다.(12시38분)

              
    여기 우측으로 올라                              나무사이로 올라오면                              사다리가 있다.

여기를 오르니 끊긴 정매길이 다시 연결된다.
부산은 산꼭대기까지 집이나 시설물이 빼곡하여 절개지를 웅벽으로해서 우회해서 오르기가 만만치않다.
오르니 산불감시 임시 초소가 있고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니 극락암이란 입간판이 있고 암자에서 나무에 매달은 스피커에서는 108배를 한배 한배 의미를 담은 경소리가 경건하게 들린다.
~자타일시 성불도~
여기에도 꽃은 흐드러진다.



경건한 경을 들으며 한참을 올라 안부에서 좌측으로 조금가니  산불감시원이 장군봉이라고한 우정탑에 이른다.(03시03분)

                        
                                                                    우정탑(장군봉)

앉아서 과일을먹고 일어서 내려가다보니 우측의 감만항이 시원하게 보이고 시약산 기상관측소로 연결되는 정맥길이 펼쳐지며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일 것 같은 넓은 산자락이 정겹다.
봄바람까지 살랑거리고 길찾기가 어려운 구간을 대부분 지났으니 마음은 깃털처럼 가볍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듯 진행이 매끄럽기 시작한다.

   

    우정탑에서 까치고개로 향하며

견딜만한 경사를 내려가니 까치고길이란 이름표를 단 전주를(13시25분) 지나 대티2배수지 연두색 철망을 따라 산들로 든다.
산길을 조금 따르다가 우측으로는 편백나무 숲이 근사하고 밭을 따라내려가니 대티고개로 내려가는 주택길이 미로와 같다.대티고개에 내려서니 괴정에서 대다포까지 타고간 96번 버스가 지나간다.
대티고개를(13시37분) 올라(대티3길 난간길로 오른다.)또 미로같은 주택가를 지나니 산불감시 초소와 시약산 2.1km 대티고개 0.3km 이정표가 있고 이후 방화선으로 숲을 정리한 급경사를 따라 올라간다.

 

                              미로같은 주택길                                                            산행하다 쑥을 뜯는 분들

                        

둥근 기상레이더가 설치된 시약산에 오르니 전망은 가히 일품이라 (14시36분)
남쪽으로 감천항과 남항이 한 눈에 들어오고 또  눈을 돌리니 승학산이 소잔등처럼 누런색으로 누워있다.
남항과 감천항은 나란히 보이는데 남항은 남항대교 때문에 작은 배가 들어오고 감천항은 큰배가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남항쪽은 바닷물의 색이 얋아서 희게 보이고 감천항은 푸르게 보인다.

                          
                                                 
                                                          시약산에서 보는 남항과 남항대교

                                          

                                                                       시약산 기상레이더 기지

등산객의 설명을 듣고 시약정을 향해 간다. 시약정에서는 구덕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온다.(14시39분)

                          
                            

                                                                                   시약정


                            

                                                    시약정에서 내려다 본 구덕운동장(줌촬영)

  시약정에서 임도로 나와서 조금가다가 우측 산길로 5분정도 오르면 구덕산 정상이다.(14시53분)
구덕산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구덕산 정상석                                                                 삼각점

구덕산을 내려와 꽃마을 이정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꽃마을 입구에 열대림을 연상시키는 야자나무(?)등을 심어놓은 보도블럭 대용으로 납작한 돌을 박아놓은 것이 밟기 좋고 스피커를 켜 놓았는지 아니면 아늑한 주변의 동산에서 연주를 하는지 구수한 국악기인 통소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사실,국악이 고리타분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태평가나 경기민요의 뿌리인 굿거리 장단의 창부타령의 경기토리나 사발가 닐리리등은 흥겨움이나 가사가 지니는 풍자와 은유 시적인 음률등 국악의 깊이는 장맛과 같은 토속의 정서가 숨어 있다.
구덕고개엔 먹자골목같이 음식점들이 줄비하고 노점들이 북적대는 엄광산을 오르는 산객을 상대로 먹거리들을 판다. 많은 사람들이 엄광산에서 내려와 호도과자니 호떡이니 길가의 먹거리앞에서 장사진을 이룬다.
오르다가 주차장입구에 천막을 치고 호덕과 커피를 파는 좌판대앞에 줄을 선다.
호떡을 사먹으려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모여든 사람들이 10미터는 된다.
이 곳 호떡은 호떡판에서 누르는 판으로 호떡을 누르는것이 아니고 호빵처럼 둥굴게 기름에 티겨내어 다시 잣 호도등과 혼합한 황성탕가루에 티김옷 입히듯 굴려서 1회용 종이컵에 담아주는데 그 맛이 그만이다.



                         
                           

                                                          구덕고개

고개에서 곡대기인 산정상을 오르는 것이니 다시 등산화 코빼기를보며 비알을 오른다.
사람이 태어나서 유년기를 지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 어머니의 이해와 배려로 살아간다면 지천명을 넘어서면 아내의 이해와 배려로 또 세상을 살아간다고 하니 남자들은 평생을 여자들의 이해와 배려로 삶을 지탱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정맥을 이어가느라고 휴일날 수시로 집을 비워도 푸념이 없는 것은 내 취미를 인정해주려는 아내의 이해와 배려가 아닌가?
물론 가끔은 아내와 근교산행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나 혼자 사용하니 미안하기는 하다.
이해와 배려를 해주는 아내를 생각한다.

10대 - 충년(沖年)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
20세 - 약관(弱冠) 남자 나이 20세 전후의 나이.
30세 - 이립(而立) 30세가 되어 인생관이 섰다고 한 데서 나온 말(論語).
40세 - 불혹(不惑) 사물의 이치에 의문나는 점이 없었다고 한 데서 나온 말(論語).
50세 - 지천명(知天命) 50세가 되어 천명(天命)을 알았다고 한 데서 온 말(論語).
60세 - 이순(耳順) 일을 함에 있어 사리에 잘 통하고, 순리대로 따른다는 뜻임.
70세 - 종심(從心)  뜻대로 행하여도 도(道)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한데서 나온 말(論語).

어쩌면 우리의 산하도 근본 인 물을 낳는 산과 그 물을 모으는 강은 서로  음과 양의 조화가 아닌가 샌각해 본다.
넓은 오름길 따라 한발 두발 오르다 보니 16시에 이르러 엄광산에 오른다. 엄광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정자가 있다.


                         

                                                                                엄광산

  

                               엄광산 정자                                                                            개금방향으로

엄광산 헬기장을 지나면  이정표에서 개금동 방향으로 틀어 가고 이어 임도를 지나 잔소나무들과  잡목이 성가신 길이 이어지고 이어 우측 통신시설을 지나 직진으로 가면 앞이 꺼진 막다른 길에서 우측으로 희미하게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족적이 희미한 길을 따라 멀리 보이는 개금동을 눈으로 가늠하며 내려간다.
지도를 보니 마루금은 사상구와 부산진구의 경계선이다.
갈지(之)자 로 난  희미한 족적을 따라 사면을가파르게 내려가니 우측으로 돌탑이 샇여있고 앞은 임도다.  임도를 가로질러 산책로 같은 넓고 좋은길 따라 내려가니 부산진구 개금동이다.
아스팔트 따라 내려가니 좌측 담장옆에 노오란 개나리가 반기고 조금 더 내려가니우측으로 인제대학 부산 백병원이 있다. (16시43분)


                            
                           
                                                                        노오란  개나리

                              


휭단보도를 건너 조금가니 개금역 지하철 입구다.
원래 계휙은 백양산을 넘어 만덕고개까지 가려고 했는데 대략 네시간 거리인 만덕고개에 도착하면 21시가 넘을텐데(야간이라 길찾기에 시간이 걸리면 더 걸릴 수도 있고) 산을 내려와서 노포동이나 열차편을 이용해도 내일 출근을 생각하면 무리라 생각하며 개금동 지하철을 찾아 들어간다.(16시53분)


                         

                                                                   개금역 5번 출입구
 

    

                                  개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서면에서 갈아탄 다음 노포동 종점까지 간다.

17시에 들어오는 지하철을 타고 (2호선 개금역) 서면에서 1호선을 갈아타고 노포동 종점에 내리니 17시50분이다.
부천 막차가 18:00시므로 서둘러 매표소로가니 부천 수원 안산 부천  모두 매진이고 23시10분에 출발하는 심야표까지 매진이라고하여 어정쩡 망설이는데 매표소 여직원이 "다음 분"한다.
대열을 벗어나 생각하다가 오른쪽 고속버스 매표소로 가니 18시05분 28번 맨 끝자리 서울고속버스터미널행 표가 있다.
매표하니 31100원으로 시외버스인 부천보다는 비싸나 우등고속버스이므로  도착시간이 빠르니 서울로 우회해도 부천으로 직접 가는것과 비교해도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비까비까 할 것 같다.

부산시내를 통과한 오늘의 낙동 첫 구간은  일기예보와는 달리  황사나 비바람이 없어 마루금이 부드러웠다.
서둘지 않고 부산의 이모저모를 보려고 천천히 진행도 하고 또,개발된 도시를 지나다보니 마루금 이어가는데 시간이 걸려 예정했던 만덕고개까지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때 이르게 이 꽃 저 꽃 흐드러진 봄꽃을 부드럽게 살랑이는 봄바람과 은은한 봄 햇볕을 받으며 걸으니 가슴속에 진한 흔적을 남긴 의미있는 하루였다.


                                                                 

                                                                    흔 적

                                                                 꽃 핀 흔적 
                                                                 해 뜰 흔적
                                                                 노을 진 흔적
                                                                 물 흐른 흔적
                                                                 땀 흐른 흔적
                                                                 세월 앓은 흔적들...
                                                                 마루금은 흔적이다.
                                                                 그 흔적 찾아서              ~내생각~



그렇다, 마루금은 흔적 찾아가는 것이다.우리의 산하를 가슴으로 느끼며 흔적 찾아 가는 것이다.
마루금 흔적 찾아서~부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