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한남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은 칠장산 3정맥분기점에서  진천.음성을 경계하는 보현산을 지나 괴산의 보광산.청주의 상당산.

구봉산을 지나 속리산 천황봉에 이르는 지도상거리 160.2km의 산줄기다.

한남정맥의 종착지  3정맥분기점에 이르고 이어 계속 한남금북정맥을 이어 나갔다.

한남금북정맥 종주현황

구간 종주지점   거리(km) 년월일     종주시간  
1구간 칠장산~두리실고개 16km 2009년5월17일 6시간37분(08시23분~15시00)
2구간 두리실~월드사우나 12km 2009년6월21일 6시간40분(08시30분~15시10)
3구간 월드사우나~모래재 34km 2009년6월26~27일 17시40(26일23시~27일16시40)
4구간 모래재~추정재 43.5km 2009년7월4~5일 20시20(4일21시30~5일17시50)
5구간 추정재~말티재 36km 2009년8월15~16일 21시50(15/15시45~16/13시35)
6구간 말티재~속리산 14.2km 2009년9월5~6일 7시간30(5/22시20~6/05시50분)
총 6구간 칠장산~속리산 160.2km 2009.5.17~2009.9.6 80시간37분  
  속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본후 1시간 20분간 머물며 식사도하고 사진도 찍음
이후 백두대간길을 따라 문장대에이른후 화북주차장으로 하산 3시간 22분소요(10시10분)
총 소요시간11시간52분 총거리20.7km


산행기 일부 발췌

한남금북정맥 4구간(모래재~좌구산~추정재)5분과 두시간

~중략~

걱정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므로 1회용 우의를 입고 복장을 갖춰 보광산관과농원으로 들어가니 기다렸다는 듯  멍멍이들이 환영하

고 영내를 따라 백여미터 쯤 올라가니 추**(건물현판이 생각 안남) 마지막건물 좌측 계단을 오르니 쪽문이 있어 열고 나가니 정맥

길이다.

반가운 표지기를 접하고 삼백여 미터쯤 진행하자 우르릉 쾅~콰르릉  번적 번쩍 쾅~그르르릉~~~ 간장이 녹아내리는 천둥과 번개

를 치더니  상수리만한 빗방울이 순식간에 퍼붓는다.

몸이 숨을 만한 바위등 보이는 것도 없고 사면초가인지라 다시 걸음을 돌려 보광산관광농원으로 몸을 피신하여 급수대 처마에서

비를 피한다.

계속 이대로 큰 비가 내리면 택시를 불러 사우나에서 자고 내일 이어가려고 기다려 보니 대행이 비가 보슬비로 바뀌더니 마침내 그

친다. 시간을 보니 21시30분으로 10여분 쯤 확끈하게 몰아치고 물러가니 반갑다.

다시 쪽문을 열고(21시30분) 산길을 보니 등로는 큰 비로 솔잎등 낙옆을 한 소쿠리씩 모아 놓았다.

발밑을 조심하며 듬뿍 젖은 나뭇잎의 빗물로 몸은 습기로 채워지기 시작하고 오름길은 미끄러워 조심하며 녹색철망 끝 지점을 만

난다.(22시54분)

~중략~


허기가져서 참외를 먹으며 호흡 조절하니 밤새 나무에 뭍은 물방울로 몸속의 색소가 다 빠진듯한 빛바랜 팔뚝을 비비며

잠시 모자를 벗었다 머리를 매만지고 다시 쓴다.

그렇다.

산은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고 세상에 실증날 즈음 사람들은그리움 안으로 들어간다.

강열한 태양빛은 산주름 사이로 스며들고 나는 그 속을 꿈처럼 간다.

새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것은 또다른 줄거움이다.고단한 심신을 품에 옹그릴 즈음  산성으로 드는 동암문에 도착한다.

상당산 표지석을 보기 위해 5분정도 오르니 상당산이  각개전투로 올라온 병사를 맞이하는 중대장처럼 앉아있다.

~중략~

한참 기다리니 승객 별로없는 버스에 2100원내고 올라 기사분에게 교통에대해 문의하고 가도가도 도청정류장은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정맥이 청주에서 멀어졌다는 뜻이니 만족스런 정맥잇기였고 한참만인 43분이나 지난 뒤에 도청정류장에 도착한다.

정류장에서 버스노선표를 보고 311번 버스를 타니 17분 쯤 뒤에 가경동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시간을 보니 8분전인데 휭단보도에 빨간불은 파란불로 바뀔 줄을 모르고 마음은 급해서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이다.

신호등이 바뀌자 뛰어 1등으로 매표소에 도착하니 다행이 표가 있고 번호가 38번 인 걸로 보아서 매진 임박이였나보다.

부천행 막차인 19시30분이 5분남은 19시25분을 지나 터미널 시계는 계속 가고 있었다.

이 차를 놓치면 서울로 우회하니5분이 2시간을 번 셈이다.



간발의 차이로 탑승한 청주에서 부천 막차

 

                                                                                                                            밤새 젖은 등산화

마지막 구간 일부발췌

한남금북정맥6구간(말티재~속리산천황봉)둥근 달 아래 홀로 걸어 천황봉 일출을 봅니다.

@한남금북정맥 마지막구간인 말티재에서 속리산 천황봉 구간을 둥근 달이 두둥실 뜨는날 홀로 유유자적 근심없이 걸어서 천황봉

에서 일출을 보리라 마음먹고 때를 기다리다 요건이 되어 떠나보려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와 급하게 돌아가는 벽시계를 보며 대충 챙겨놓는 배낭을 꼼꼼히 다시 챙기고 집을 나서다 시계를 놓고와서 급하게

되돌아가 가지고 와서 아파트앞에서 택시를 탑니다.

부천소풍터미널 근처는 토요일이라 주차장에 버금가는  지체인지라 기어이 신호등 하나 앞에서 택시가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

려 냅다 뛰어가 청주행 버스표를 9800원에 매표하고 시계를 보니 버스출발시간 2분전인 18시38분입니다.

막차가 19시30분이지만 막차를 타면 청주에서 보은가는 막차가 끊기므로 이차를 놓쳐서는 않됩니다.

버스는 어둠을 헤치며 경부고속도로 기흥을 지날때 창밖을 보니 붉은 빛을 띠는 둥근달이 지름이 20cm쯤 되는 배구공만합니다.

1시간 50분을 달려 청주에 도착하여 보은행 차표를 5800원에 매표하니 20시40분차로 10분의 여유가 있어 김밥을 사서 배낭에 넣

습니다.이 차는 보은을 경유하여

속리산가는 버스라  기사분에게 말티재에 하차를 부탁하니 말티재를 경유하지 않는 차라고 하여 보은에 내리니 21시55분입니다.

(말티재 경유하여 속리산에가는 버스와 경유하지 않고 돌아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기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은 인구가 줄어 경기가 좋지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씁쓸하고 인적이 없는 말티

재에 도착하여 택시비 1만600원을 내고 내려서 낮에 칡즙을 파는 포장마차 아줌마가 쓰는 평상에서 김밥을 달빛에 양념삼아 쳐다

보며 먹고 산행채비를 하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말티재를 출발합니다.

~중략~

오래 머물 시간이 없으므로 누가 떠미는것 처럼 바로 출발합니다.

좌측으로 산길이 휘면서 고도를 약간 올려 687봉에 이르고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갑니다.

발밑을 조심하며 걸음마 배우는 돌배기처럼 엉기적거리며 내리다가 안부에 이르고 다시 올림으로 이어가 665봉에이르러 배낭을

내려 놓습니다.(04시10분)

이젠 일출시간에 급하게 걷지 않을 만큼 시간을 벌어놔서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4개 가지고 온 바나나가 한 개 남아서 그걸 먹고 포도 몇알 또 입에 따 넣습니다.

물도 몇 모금 마시고 급하게 올려야 될 807봉의 절경을 올려다보며 복장을 추스리고 다시 배낭을 멥니다.(04시18분)

역시 665봉에서 보았던 고도를 올리는 된비알은 밝아오는 새벽에 웃옷을 적실만큼 가파르고 깁니다.

그래도 아직도 서쪽 하늘에서 길을 안내하는 달빛이 좋고 이따금씩 들리던 여유새(?)의 울음은 날이 밝아오자 머젖습니다.

산죽길이 나옵니다.

백두대간 남쪽구간 영취산이나 육십령전에 지독했던 산죽길을 떠올리며 함양의 월경산의 억새길의 추억도 잠시 스칩니다.

석문에 도달합니다.(05시25분)곧 정상에 닿으리라 예상하니 가슴이 약간 두근거리는것 같기도 하고 산을 타느라 숨이 가쁜것도같

아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중략~

원없이 일출사진을 찍고 해가 완전히 뜨자 비로소 김밥을 꺼내서 아무도 없는 천황봉을 혼자서 차지하고 식사를 합니다.

남은 과일도 먹고 물도 마십니다.

멀리 만수리도 내려다보고 사방을 조망합니다.

대간의 흐름도 흩어보고 연무가 한 소쿠리 쯤 낀 지나온  한남금북정맥도 살핍니다.

지독하게도 정상에 오래 머물러 시계를보니 06시50분입니다.

이제 내려갈 시간인데 시간이 여유로와 입석대 신선대 문장대의 3년전에 걸었던 백두대간길을 따라 상주시 화북면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다시 배낭을 멥니다.(06시50분 속리산 천황봉 출발)

헬기장을 지나 산죽길을 따르니 어디를 보나 절경입니다.





속리산 일출

원없이 일출사진을 찍고 해가 완전히 뜨자 비로소 김밥을 꺼내서 아무도 없는 천황봉을 혼자서 차지하고 식사를 합니다.

남은 과일도 먹고 물도 마십니다.

멀리 만수리도 내려다보고 사방을 조망합니다.

대간의 흐름도 흩어보고 연무가 한 소쿠리 쯤 낀 지나온  한남금북정맥도 살핍니다.

지독하게도 정상에 오래 머물러 시계를보니 06시50분입니다.

이제 내려갈 시간인데 시간이 여유로와 입석대 신선대 문장대의 3년전에 걸었던 백두대간길을 따라 상주시 화북면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다시 배낭을 멥니다.(06시50분 속리산 천황봉 출발)

헬기장을 지나 산죽길을 따르니 어디를 보나 절경입니다.

~중략~

안내하면서 화북3거리 버스승강장에는 20분정도 가야 하는데 지금 10시이니 "10시10분차는 어렵겠네요."

"뛰면 될지도 모르니 뛰어봐야지요"

"뛰어도~"

하며 말하는 그녀의 눈빛엔 내 신체조건으로 봐서는 가능할 수도 있을거라는 확신과 어렵겠다는 눈빛이 교차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않지만 지난날 아마추어 마스터즈 마라톤 풀코스 십여회를 주파한 적이 있지않은가?

2시간58분의 최고 기록도 가지고 있고~

하며 애써 내 몸에 쇠뇌시키며 몸은 벌써 아스팔트를 구보하고 있었습니다.

화북삼거리 버스승강장에 도착하니 10시12분을 지나고 있어 버스 떠난 자리구나 생각하며 멀리 보이는 옛날순대집으로 밥먹으러

가는 데 버스가 와서 자세히 보니 청주라 써 있습니다.

바로 손을 들어 버스에 타고 알아보니 10시10분차가 2분 늦게 도착한 것입니다.

오는길이나 가는길이나 뜀박질로 아슬아슬 버스에 오르는 일진좋은 날이였고,월광소나타로 은은히 내리는 달빛을 보고 천황봉에

서 일출을 보았으니 산행길에 제일좋은 운을 만났던 날이였지 않나 생각하며 눈을감고 잠에 빠져 들었는데 "손님 내리세요?"해서

보니 청주입니다. 보니 12시20분으로 부천표를 매표하니 12시40분차입니다.

이래저래 운이 좋은 기분좋은 날이였습니다.

5.금북정맥

금북정맥은 칠장산 3점맥  분기점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하여 성거산.고려산.봉수산.백월산에

이르고 이어 정맥은 북서로 방향을 바꿔 홍성의 일월산.수덕산 이어 서산의 은봉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태안

의 백화산에 이르고 안흥의 지령산을 지나 안흥진에서 산줄기로 할일을 마치고 바다에 잠기는 도상거리 282.3km의 긴

산줄기다.

종주시작은 2009년5월30일부터 2010년1월2일까지 9회로 마쳤다.

금북정맥 답사현황

구간 종주지점   거리(km) 년월일   종주시간    
1구간 칠장산~유왕골고개 38.4km 2009년5월30~31일 15시29(30/23시20~31/14시49)
2구간 유왕골고개~덕고개 23km 2009.8.23   10시간10(04시~14시10분)
3구간 덕고개~차동고개 49.5km 2009.10월10~11일 21시35(10일20시~11일17시35)
4구간 차동고개~학당고개 23.5km 2009.11월8~9일 12시간50(8일22시~9일10시50)
5구간 학당고개~물편고개 20.4km 2009.11월15일 7시간40분(09시35분~18시15)
6구간 물편고개~까치고개 29.2km 2009.11.22일 10시간20분(08시~17시35분)
7구간 까치고개~성연고개 39km 2009.11월26~27일 16시30(26/23시~27일16시30)
8구간 성연고개~모래기재 26.7km 2010년1월1일 11시간50분(10시30분~22시20)
9구간 모래기재~안흥진 28km 2010년.1월2일 11시간(06시10분~17시10분)
총9구간 칠장산~안흥진 277.7km 2009.5.30~2010.1.2 117시간24분  


금북정맥1구간(칠장산3정맥분기점~유왕골고개)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한북정맥을 시작으로, 백두대간과 ,정맥의 기본 흐름을 알게해 준 한남정맥, 그리고 한남금북1구간을  답

사하고나니 반대방향인 금북정맥을 이어가서 한 줄기는 속리산으로 한 줄기는 반대방향인 서산 안흥진으로 답사하고 싶어진다. 아

직도 얼치기를 벗는중이지만 산의 흐름은 이들이 낳는 작은 물줄기가 잉태되어 점점 큰 강줄기로 들어가는 자연의 기본을 배워가

는중이라 셀레임도 그만큼 크다.

산의 흐름과 물길을 헤아려보는 정맥이어가기는  많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한데 사실 직업상 시간이 별로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아

간산행을 겸하는데 나름대로 야간산행의 다른면도 경험 할 수 있다.

금북정맥 4구간(차동고개~학당고개)




~중략~


지난달 어머니를 영면의 길로 보내드리고 당신이 수십년 다니시던 절에 모시고(49재) 할 줄 모르던 불교식 절을 배우며 당신을 생

각했습니다.

독경을 틀어 놓고 한 시간의 염을 (염을 잡수신다고 합니다.)마친 후 마지막 하직인사를 하라고 하자 누님은 오열하고,염을 하시는

분이 노자돈 3000원을 드리고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하자 저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분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찬찬하고 깔끔하셨던 당신,당신의 아들로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생에도  아들로 태어나기

를 기원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

기분 전환을 위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길을 떠납니다.

산줄기에 대하여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하고 자세한 산행기는 체계적으로 정리하신 다른 산행기를 참고로 하시고 제 기행문은 가벼

이 보시기 바랍니다.

8일 일요일 03시부터 20mm정도의 비가 운다고 하니 대단하랴 싶어 1회용 우의를 챙기고 부천시청앞으로 삼화고속 9800번을 타러

갑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8시05분 차를 기다려 좌석갯수가 28석인 고속버스를  27번 좌석에 타고 공주터미널에 19시55분에 도착합니

다.

~중략~

대기시간이 있으므로 할머니와 대화합니다.

~~~~~~"올 해 김장은 맛있을꺼야 양념이 좋커든"

"고추농사 힘들지 않으세요 손이 많이 가서"

"그래도  할 것이 있어야지 당췌 돈이 되야지"

"한 근이 얼마인데요"

"시장에 장삿꾼에게 5~6천원 받는디 서울 양반들 아는 분이 있으면 더 받고 직접 판다고도 하는디 워디 아는 사람이 있어야지

당췌 시장에다 팔 수 밖에"

할머니는 차가 오자 타시고 저는 조금 더 기다려 20시48분 11번 유구터미널행 시내버스를 타고 21시25분 유구터미널에 내립니다

~중략~

동네 야산급의 평이한 산길을 이어가다보니 오른쪽으로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가 차동터널로 관통합니다.

낙엽은 불빛을 받아 몸을 뒤척이고, 나무는 하늘을 인 채 끙끙대고 있습니다.

쥐 죽은 듯 고요한 산이지만 지표에선 쉼없이 물을 짜내며 바른편으로는 예당저수지로 왼 편으로는 금강으로 물을 보내겠지요.

산만 생각하며 걷습니다.

밤길을 걷는이여! 주홍빛 실루엣에 흐르던 달빛을 잡아두어 까만 길을 위해 다시 쓸걸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차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중략~

사브작 사브작 홀로 한밤의 낙옆을 밟으며 생각합니다.누구나 글귀 한 두 구절을 좋아하겠지만 저는 해불양수(海不量水)와

국수 한사발(菊樹寒沙發)이란 글귀를 좋아합니다.

바다는 너그러워 모든 물을 마다하지 않는다.

때론 페수라 할지라도~

국화 나무는 차가운 모래밭에서 피어난다.

시장한 참에 국수한사발이면 되지 무순 맛난 음식이 필요할까요?

~중략~

인적없는 곳에 밤에 활동하는 쥐처럼 쥐띠인 산객은 산길을 걷습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문없이 왔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작은 손불빛! 여기서는 메탈램프보다도 밝은 빛 입니다.

어둠을 뚫는 세평남짓의 시야에서 그만하면 됬지

더 밟은빛 무었합니까?나뭇가지 사이로 끼어드는 어둠의 색이 엷어질 쯤

간간히 손등을 적시는 빗방울.

서리맞은 단풍이 봄꽃보다 붉다더니

비맞은 낙엽은 윤기가 흐릅니다.

03시가 지나자 조금씩 비가 옵니다.

일기예보가 선점장이는 아닌가봅니다.

1회용 우의를 입고 배낭카버를 덮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앞으로 올거란 표시만 하고 그만입니다.

다시 우의를 벋습니다.

~중략~

오늘 산행은 여러경우로 인해 지체되는데 문박산을 내려가자 앞에 임도이고 부여국유림관리소라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이쪽에서 길은 우측으로 임도이고 멀리 절이 있고(집에 와서 찿아보니 문박사 입니다) 직진은 급사면이고 길이 없고 좌측으로 도로

가 내려가고 그 앞으로 산길이 있습니다

그 산길로 접어들어 산소를 지나 조금가니 앞에 마을이 보이는 지릉 입니다.

다시 거슬러 오릅니다.

산행기를 예습으로 읽고 오지 않아 당황 됩니다.

좌측은 마을 이고 논이다 그렇다면 우측 절로 가는 임도로 가다가 사면으로 올라 능선에 붙어야 하나

그리로 갑니다.

비는 어느새 콩알만한 무서운 비로 변했습니다.

흘이 튀어올라 정강이까지 흙물입니다.

비옷에서는 제법 큰 소리가 들립니다.

후두둑 툭툭~~ 표지기도 없고 아무래도 아닌것 같습니다.

수목을 심기위해 임도는 사방으로 길을 내어 갈개치고 지반이 물러서 푹푹 빠지고 길은 잃고 멀리 너뭇가지 찢어 놓은 것이 표지리

본으로 착각 되는 기현상(데쟈뷰는 아닌데)까지 격으며 찌걱대는 신발로 덜빠지는 곳으로 발디디며 다시 되돌라 옵니다.

비는 오는데 덩 매렵고 지게의 풀은 비를 맞아 무겁고 붙들고 가는 송아지는 고삐풀고 달아나고 바지춤은 내려오는 상황입니다.

다시 입간판으로 돌아와 다른 길 다 가보았으니 마을인 듯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기가 막히게 임도가 양쪽으로 물을 가르며 흐릅

니다 분명 산마루 아래 임도에서보니 논이고 마을 이더니~

비는 어느새 대추알 만해지고 번개는 물수제비 뜅기듯 청양에서 홍성쪽 하늘로 연결하며 쳐댑니다.

번쩌쩌쩌저적 쩍~ 우르르르릉 꿍 꽈과광 꽝~~꽝  꿍 ~꽝!!

늦가을 비는 할아버지 수염아래서도 피할 만큼 양이 적다는 속담도 바꿔야 할 만큼 지구가 기억력을 잃었나 봅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이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속담도 있습니다.가을 날씨 좋은 것과 늙은이 힘 좋은 것은 믿을 수 없다.가을 비는 변덕스럽다는 말이고요

가을 비는 내복 한 벌 이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가을비 한 번오면 그 만큼 추워진다는 말입니다.

225봉에 이르고 철탑을 지납니다.

청양장례식장이 보이고 29번 도로에 차들이 지나갑니다.

배추밭 가장자리로 해서 29번도로에 내려서 학당고개에 있는 은혜슈퍼에 들어갑니다.(10시50분)




뜨는 해가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엄청난 비로 학당고개에서 마무리합니다.


~중략~


금북정맥 5구간(학당고개~물편고개) 새삼 이 나이에 설레임



~중략~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므로 누구든지 태어날 때의 순수하고 깨끝함이 삶면서 짓는 죄를 수행하면서 공덕을 쌓으라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영가) 다음 생이 주어지기까지 대기상태인 중유의 상태라고 합니다.

이 중유의 상태가 길어야 7주되는 49일이므로 49재를 올립니다.

지옥의 시왕을 지장보살님이 다스리는데 이 지장보살님에게 영가가 극락세계로 천도하게 해달라고 자손들이 올리는 기도입니다.

입제 2제 3제...

다음 생은 육도라하여 천상,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 이런데 삼악도인 축생 아귀 지옥에 가지말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행위

를 49재라 합니다.

백월산을 향해 가는데 큰 소나무 몇 그루가 껍질이 벋겨져 있어 의문이 가고 간벌이 잘 된 된비알을 좁은  보폭으로  오르니

T자 가림길인데 좌측은 헬기장이고  우측은 백월산 입니다

조금가니 큰 바위에 조약돌이 백설기에 콩 들은것 처럼 들어 있어 또 의문이 갑니다.



배문갈림길(15시28분) 이정표를 지나 백월산에 이릅니다.(15시37분)

  


백월산 평상에 눈이  하얗게 쌓였습니다.

눈을 조용히 내리게 이미지 작업을 하려고 하나 포토샵 실력이 모자라서 폭설이 되네요(?)

백월산을 내려와서 푯말부분에서 정맥은 우측으로 휘면서 더 이상 금강에 물을 대지 않습니다.

직진하여 성태산을 향해서 금강에 물을 대는 줄기를 버리고 우측으로 가파른 사면길을 이어갑니다

한양조공묘(16시10분)을 지나자 대숲이고 잠시 수렛길을 따르다 산소를 지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중략~




청양고추는 일손이 달려서 인지 빨간고추를 매단채 갈색으로 시들어 생명을 다하고 벼슬을 했을 듯한 정렬된 산소들은

원색의 양철지붕 뒤로 붉어진 술취한 단풍들을 올려다 봅니다.

잠시뒤 장정 스무명이 모여야 넘었다는 스무재에 이릅니다.(16시30분)

~후략~



금북정맥7구간(까치고개~성연고개)가야산 흰눈 밟고 일출을 봅니다.




~중략~

길을 따르다 왼쪽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 가자  철망에 표지기들이 반깁니다.

철망을 따라 가는데 오른쪽의 처리장 불빛이 밝고 연돌에서는 흰 연기가 하늘을 향해 올라갑니다.

철망을 지나 조금 가자 어떤 시설이 들어서려는지 온통 나무를 베어놓아 갈길이 막막합니다. 우측 철망으로 가보기도 하고 주변 임

도를 돌아오기도 하며 들머리를 찾아 뱅글뱅글돌다가 다시 마지막 표지리본이 있던 지점으로 돌아가서 나침반을 지도 위에 붙여

지도를 정치하여 방향을 가름하고 길을 찾았습니다.

지도와 나침반을 손에 들고 보면서 이어가니 벌목지가 끝나고 다시 고요한 숲길로 듭니다.

달은 상현달을 이 삼일 지난 듯 밝고 눈은  대부분 녹고 응달진 부분만 얇게 흔적으로만 남았습니다.

발밑에서 서릿발 내려앉는 소리가 나즉하게 들립니다.

불난 자리를 지납니다.(0시20분)

불난자리의 나무가 달과 어울려 고지대의 고사목의 형상으로 비칩니다.

~중략~

 

가야산 일출


삼화목장은 사유지였다가 축협중앙회에 귀속되고 이어 축협과 농협이 통합되어 지금은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로 여의도 5배

면적인 638만평의 광활한 초지입니다.

종우 2300여 마리가 있는데 한마리가 1억원이 넘는 종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를 지나 가루고개까지 두 시간을 목장 가장자리를 따랐으니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납니다.



~중략~



눈이 길을 덮었다.


길을 따르다 우측의 산길로 들어 조금가니 124번 철탑이 나오고(16시00) 5분 더 가니  모과울 고개에 이릅니다.

길이 빙판길 입니다.

이번 구간을 29번 국도까지 예상했는데 헛길로 들어 시간을 허비해서 성연고개까지만 가기로 하고 부지런히 걸으니

서산구치소 철망이 길을 막고(16시23분)

~후략~


금북정맥  마지막 9구간


일시->2010년1월2일 06시10~17시10분

*구간->모래기재~매봉산~용신3거리~안흥진

*인원->홀로

*거리->모래기재-5.3km-유득재-4.3km-32번도로-3.6-매봉산-4.7-용천리도로-6.8-지령산-1.0-갈음이고개-2.3-안흥방파제=>28km

*시간-.모래기재(태안여고)06시10분 출발~예비군 훈련장(06시57분)~퇴비산어깨(07시39분)~차도고개(08시07분)~유득재(08시

47분)~등나무슈퍼(08시51분)~우렁각시탑(09시42분)~s.k신덕 기지국(10시12)~매봉산(11시24분)~성황당고개(11시39분)~후동

고개(12시13분)~용신3거리(12시41분)~식사(12시45분~13시15분)~도황리도로(14시08)~603지방도(연포주유소)15시14~국방과

학연구소 철망끝15시55분~갈음이고개(16시15분)~팔각정자(종주끝)17시08분~방파제(17시10분)=>11시간 소요

*교통->태안 불가마사우나 옆 김밥천국에서 식사 후 도보로 10분(모래기재)태안여고 들머리에 도착 (06시10분)

올 때->17시40분 태안여객 (1700원)->태안터미널(18시05분)->16시35분 부천행(8400원)->택시(집 3200원)

신진대교에서 태안터미널 40분~1시간 간격 (**막차 20시15분)


안흥진에서 시간표


07시10분~07:30~08시:00~08시55~09시10~09시50~11:00~11:30~12:30~13시50~14시

20~14:45~15:40~16:20~17:10~17:40~18:25~19:05~19:35~20:05~20:15(**)

**막차는 신진도 주차장까지만 운행(신진도 들어갈 때만 승차)**

문의전화=>041-675-6675




종착지 지도


05시에 알람이 울어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옆집 김밥천국에 가서 식사를 하고 태안여고가 자리한 모래기재에 도착하니 06시10분이

다. 지도를 보니 마지막 구간이 길찾기가 어려운 곳이 많은 것 같은데 너무 늦게 출발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태안여고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도로를 따라 백미터 쯤 올라가니 좌측으로 표지기들이 밤새도록 정맥을 지키고 있다가

반긴다.

~중략~

안성의 칠장산을 출발한 금북정맥은 천안.연기.공주.유구.청양.홍성 서산을 거치는 동안 그 모양새를 비교적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

다가 팔봉중학교를 지나 굴포에 이르러서 부터 비산비야의 평지가 되고 그 모양새가 망가지며 도로로 개인 목장등으로 변하며 마

치 고장난 시계 시침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지도를 들여다 보게한다.

고장난 시계를 닮은 길 아니 금북의 산길을 한 없이 가니 우렁각시탑이란 표지를 보고(09시42분) 조금 들어가 우렁각시비를 본다.



우렁각시는 우렁이가 남모르게 밥해 놓고 좋은 일 하고 하는 마치 수호전사와 같은 동화의 우렁각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중략~


봉우리를 넘으면 방파제인 줄 알았는데 한참을 더 가서야 팔각정이 있는 금북의 종점이 나온다.

끝이 날듯 이어지던 마지막 구간이 생각보다는  생명이 길다.(17시10분)

아니다. 정맥은 바다로 빠져서도 계속 이어져 물고기가 산을 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금북정맥 종점 안흥진에 서서...



안흥진 방파제

뒤 돌아본 금북정맥 날머리 팔각정

~중략~

방파제 끝까지 오면 휀스가 쳐져있는데 휀스따라 몇미터 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좌측으로 보면 쌍굴다리가 있는데

그리로 나가면 안흥성이 보이고 성안정류소가 있다.

이 정류소에서 기다리면 태안터미널로 들어가는 태안여객을 탈 수 있다.


    바다


그 곳에 가면 바다를 본다.

세월 앞에서 자연은 알몸 이다.

상념이 쇠잔 할 즘 바다는 그림자 너머에 있다.


바다는 출발선이다.

마음이 자리를 떠날 때

삼킨 태양 그 쇠알을 다시 밷고...


바다는 종착지다.

휘청거리는 현실이 추억에 숨을  때

바다는 영근 달을 삼킨다.


바다는 안다.

업보가 몸에서 끓어 넘치면

온 몸을 던져 방파제가 되고

그 파도로 속 비우는 객(客)


바다는 출발이다.

바다는 먼 끝이다.

그 곳에 가면 그 바다를 본다. 

                                                    2010년 1월2일 안흥방파제에서 내 생각...





이렇게 금북정맥 답사를 마무리한다.


6.낙남정맥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분기하여  삼신봉.옥산.태봉산.대곡산.여항산.마산의 무학산.정병산.신어산으로해서 김해 매리로


매리에서 지리산 영신봉으로 답사


낙남정맥 종주현황 



구간 종주지점   거리(km) 년월일   종주시간    
1구간 매리~남산치 41.6km 2010년1월24일 17시간(03시~20시)  
2구간 남산치~한티재 38.8km 2010년1월30~31일 19시간(30/22시31~31/17시32)
3구간 한티재~장전재 40.3km 20101년2월21일 17시간43분(01시22~19시05분)
4구간 장전재~진주분기점 40.7km 2010년2월28일 16시간20분(02시02~18시20분)
5구간 진주분기~원전고개 27km 2010년4월25일 11시간35분(03시40~15시05분)
6구간 원전고개~영신봉 48.2km 2010년5월21~22일 21시29(21/10시22~22/07시51)
총6구간 매리~영신봉 216.6km 2010.1.24~5.22 103시간07분 소요  
* 6구간 영신봉에서 완료후 백무동으로 하산 2시간 47분 미포함


사냥개 열 마리와 맞장뜬 낙낙정맥 1구간




1구간 개념도


정초에 금북정맥을 끝내고 6번째 산줄기를 금남정맥을 할까 생각하다가 이 쪽 지방은 초봄에 눈이 많이오므로 이동거리가 멀어서

망설여 지던 남쪽지방을 지나는 낙남정맥이 보송보송한 등산로의 발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낙남줄기를 가기로 한다.

영등포에서 21시28분 열차를 타고 구포역에 내려 식사후 택시로 매리2교를 지나 들머리에 도착하니 썰렁한 낙동강 바람이 산객을

도도하게 대하고 택시는 휑하니 떠나버린다.

~중략~

야산급의 평이한 길을 생각없이 간다.

이정표를 지나고 평퍼짐한 길을 호젓하게 걷는데 좌측 느슨한 사면쪽에서 흑염소떼들이 다가온다.

무심코 주변에 흑염소 방목장이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짓는다.

그렇다 침을 질질 흐리며 길다란 선형에 검은 바탕에 드물게 흰점이 박힌 사냥개다.

으르렁 거리며 떼거지로 달려든다.

분명 짐승은 건드리지 않으면 선제 공격을 안는다는 것은 백두대간 종주시 동대산등에서 여러번 경험한터라(멧돼지) 당황 된다.달

려드는 거다.침을 흘리고 으르렁 거리며 아~아~열마리가

머리속이 하얗다. 아니 까맣다.순간이 급하다 사냥개니까 분명 주인이 있을 거다.

주인이 올 때 까지만 시간을 벌자 생각하고 벌목현장 주변에서 가지고온 작은 나뭇가지로 제지하며 재빨리 주변을 보나 오를 나무

도 없다.그렇다고 달리다가는 더 큰화를 입을 것 같고 빠르게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제지한다.

리더 한 놈의 급소라도 겨낭하자

경황중에도 SBS 저녁 8시 뉴스에 나오는건 아닌지

세월과 동반주 죽네(아마추어 마라톤 할 때 닉네임)

재토끼 살려(어릴적 별명,재토끼는 재색토끼를 말함)

목천댁 인생 마감하나(어머니가 붙여 주신  어릴적 별명,유난히 부엌일에 관심이 많아서)

개샤끼들이 둥근 원을 그리며 으르렁거리며 일시에 공격할 즘 막데기를 휘두르다 오른 손등은 서 있는 나무에 맞아  아프고 소리는

고래고래 질러 목이 아프고(그래야 주인이 오니까)지칠즘 (시간이래 봐야 짧은 시간일것이지만 아주 길게 느껴짐)

주인이 나타나 개샤끼들을 제지한다.

엽총을 멘 연배가 비슷한 사람이다.

개주인 왈

"아이구 놀라셨죠 미안합니다.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달려들지는 않는데~"
 
기가 막힌다 C,C.TV가 있는것도 아니고 증명도 못하겠고

"안 건드려요 무서운데 먼저 건드리나요?"

"지금 심장이 뛰어 말도 못하겠네요"

"혹시 배낭에 간식거리가 있나요?"

"그렇지요 누릉지도 있구 빵두 있구 과일두 있구 삶은 밤도 있구"

"그래서 그런가 하여튼  대단히 미안합니다 어느쪽으로 가시던 길인가요"

"황새봉을 가고 있었지요"

"그럼 제가 반대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거듭 미안합니다"

개 주인이 뒤돌아 선다

무어라 할것인가 물리지는 않았고 미안하다는데...

~중략~

전경대 정문앞의 근무자에게 수고한다고 경례를 하고  우측도로를 따라오르는데 좌우론 약초를 재재하는지 철책을 두루고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이라는 글귀가 보이고 앞의 능선 안부에 붙기위해 한참을 빡세게 된비알을 올라 능선안부에 이르러 빵 하나와 사과

물등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그리움을 찾아 마루금을 따라가다 보면 잠 깬 바람이 귓불을 흩을 때도 있고 눈이 부실정도의 야경도 기억으로 가슴속에 남길 수 있

고 또 문득 올려다 보면 총총한 별들... 밤 산행과 낮 산행은 모습이 다른 형제처럼 각각의 다른 특색으로 다가온다. 생각을 이어가

다보니 473.2봉이 자리하고 있다.(16시42분)

~중략~

저 아래 사는 사람들의 갈무리... 그리고 가족.친구.동료...하나의 불빚 불빚마다 사연이 있으리라.

불빚마다의 사연을 생각하며 내 가족을 생각한다. 그립다. 그 가족을 잠시 잊은 산에서 그 가족을 생각한다.

간간히 옷깃을 스쳐 존재를 알리는 바람을 뒤로 하고 좋은 산이 많은 창원이 부럽게도 생각된다.

고도를 낮추며 한참을 가는데 손전등을 비추고 오는 등산객을 만나 남산재에서 사파정동으로 하산후의 교통을  알아본다.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보며 한참을 어둠과 그리움과 시름하며 남산치에 도착한다.

남산치는 사파동과 진레면을 넘던고개다.

~후략~


흔적 남기며 걸은 낙남정맥3구간


*종주거리(도상거리)->한치재~5.6km~서북산~4.3~여항산~3.3~오곡재~4.7~358봉~4.6~발산재~1.9~깃대봉~4.2~용암산

~1.5~필두봉~3.4~탕근재~2.9~배치고개~3.9km~장전고개=>40.3km




3구간 개략도

~중략~

백두대간과 5개 정맥을 답사하며 눈으로 바람을 보며 옷깃에 나뭇잎 푸른 물을 적시며 산길을 걸렀는데 그래도 지나는 정맥길 드문

드문 흔적이라도 남겨보려고 한글로 만든 표지기를 이번 구간부터 달아본다.

  

드문드문 흔적 남기고...                                                                이렇게 만들어서


  ~중략~


길은 가던대로 직진이다.

산행은 인생을 찾는다.

산행을 통해 그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있던 사실들을 직접 느끼고 확인하고 모르고 있던 새로운 사실을 배운다.

나는 단지 바뀐 장소의 그 새로움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다.

날씨가 몸을 데워서 속에 땀 찬 메리아스를 벋으려고 상의가 알몸인데 헛기침 소리가 들린다.

앞을 보니 나보다 십년 쯤 연배이신 듯한 분이 걸어온다.

무안하다

"아이고 미안합니다.더워서 옷 정리를 하느라고요"

옷을 추스리고 물으니 발산재에서 출발헸는데 쌀재까지 간다고 한다.

"쌀재까지면 먼 거린데요"

"도상 32km 정도 입니다."

~중략~

용암산을 내려오니 담티재인데 (14시22분)세 분이서 지도를 보며 전화를 하고 있다.

산악회 에서 온 분들인 듯 한데 선두와 중간은 이미  마주치며 인사하고 지나가고 후미인 듯 한데 많이 지친듯 하다.

버스기사에게 위치를 설명하는것 같다.

선두에 계신분과 얘기한 바로는 장전재에서 출발했는데 발산재가지 간다고 한다.



~중략~



산행은 자신이 속한 환경과 비교하게 되고 삶의 정의와 가치관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산행은 새로운 환경과 만나야 하므로 혼자 떠나는 것이 좋다.

비내리는 산길, 안개에 사방을 분간못하는 오리무중, 헛바닥 날름거리는 불같은 폭염 ,칠흙의 어둠, 식수 떨어지고 간식

없을 때 배고품, 교통편이 없어 텅빈 머리로 하염없이 걷는  무료함 그리고 어떤 그리움...

일상의 평이함이 얼마나 귀중한가?

그렇다, 그걸 느끼려면 그걸 알아차리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다.


~후략~


낙남정맥 6구간(終) (원전고개~돌고지재~고운동재~삼신봉~영신봉) 지리산의 빗방울


*종주일시->2010년5월21일10시22분~23일10시38분

*인원->홀로

*구간거리->원전삼거리~0.5km~원전고개(접속구간/2번국도)
~3.8km~옥정산 (244봉)~5.0~백토재~3.1~602봉(옥산
천왕봉)~2.5~돌고지재~4.9~양이터재~3.7~길마재~5.6~고운동재~4.0~삼신봉~7.0km~영신봉~
0.6km~세석대피소

~3.8km~가내소~2.7 km~백무동(정맥외 하산길
)=>정맥 41.1km+
정맥외7.1km=>합 48.2km

*주요지점 통과시간

원전삼거리(버스하차/10시10분)~원전고개(송림정류장/10시22분)~마곡고개(10시57분)~백토재(13시06분)~옥산 천

왕봉(14시34분)~돌고지재(15시35분/)~양이터재(17시54분)~칠중대고지(18시32분/식사20분/18시52분 출발)~길마

재(19시38분)~790.4봉(20시34분)~875봉(21시/취침 1시간/22시 출발)~고운동재(23시/계곡에서 식수보충 세수 휴

식 /23시34분 출발)~묵계치(익일0시40분)~외삼신봉(03시)~삼신봉(03시45분)~1321봉 지나서 아침식사 20분~석문

(06시33분)~음양수(07시10분/한 방울씩 내리던 빗방울이 세력을 키우기 시작함)~정맥길 따라 영신봉에 도착(07시51

분)~세석대피소에서 백무동으로 하산(10시38분)=>24시간16분 소요 (정맥 21시간29분 정맥 외2시간47분/휴식 취침

식사 접속 포함)

*교통

갈 때->부천~삼화고속 9800번 강남고속터미널 하차 대기 후/01시23분 부산 노포동행 승차/34200원/금호고속~부산 노포 시외버

스터미널에서 진주행 첫차/06시/8100원/2시간 소요~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9시20분/옥종.북천.곤양행 탑승/5번 홈/원전삼거

리/10시10분 도착~원전고개 도보 12분거리)

올 때->백무동 터미널에서 서울 동서울터미널행 11시30분 차/20200원/4시간30분 소요/지하철 버스 이용 집으로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송림마을(원전고개)행 교통편@@

06시50분/07시10분/08시15분/09시50분/11시20분/15시/15시50분/17시/17시40분/20시30분(매표소에서 확인요망)

완사행을 타야 원전고개(송림)에 내릴 수 있고 옥종.곤양.북천행은 원전삼거리로 가므로 500m 쯤 걸어가야함

백무동에서 서울행
07시30분/10시30분/11시30분...막차18시(7회)함양 지리산여객(tel 055-963-3745)

서울에서 백무동

08시20분/10시30/13시20분/15시20분/17시30분/19시/24시(심야)

~중략~



22시를 넘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는 인파로 북적댄다.

연신 행선지 전광판을 보며 불안해 하던 등산객은 마침내 차례가 되어 매표소 여직원에게 말 한다.

"진주표 있어요"

매진이란다. 창원 마산의 주변도시도 매진이란다.

석가탄신일과 토요일 일요일로 연결되는 옥같은 연휴를 예상 안한것은 아니지만 난감하다.

다음날표도 09시20분표가 첫표라고 한다.

돌아서 지하철을 타고 남부터미널로 가서 무인발급기에 손가락을 접촉하니 경남지방의 대부분이 매진이다.

할 수 없이 다시 강남터미널로와서 새벽 시간의 부산행 버스표라도 구입하려고 매표소 여직원에게 물으니 01시23분표가 있다고 한

다.

미리 계휙해서 쉬기가 여의치 않아 예매를 안하니 이런식이다.

부산에 도착해서 진주행첫차인 06시 차를 타고 진주에서 일상의 준비를 하고 09시20분차를 타고 원전삼거리에 내려 10여분 걸어

원전고개에 이른다.

영신봉까지 긴 산행의 첫 관문부터 꼬인 것이다.

~중략~


도로를 가로질러 가파르게 오르니 584봉을 지나고 길은 펴진다.

고개에서 올라서기는 코를 땅에 벅고 오르지만 봉에 이르면 능선길은 대개가 오르내림이 고만고만하다.

삼각점이 있는 칠중대고지에는 산죽이 정리되어 있다.

이미 19시가 넘어 서서히 하루를 갈무리 하는 태양은 서쪽 하늘 끝에 있을 것이다.전망이 없어 해자리를 가늠해 본다.

볶은 김치와 땅콩자반 김과 같이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는다.

산을 밤낮으로 여러번 타다보면 짐이 비교적 간단해 지고 꼭 필요한 것만 배낭에 넣기 마련이다.

배낭에 음식물이나 입지 않은 옷과 양말등 여분이 남으면 배낭을 잘 못 꾸린것이다.

물 이외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배낭 ,산에서 음식물은 그렇게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죽터널에 대비하여 허름한 츄리닝에 긴팔 허드레 티셔츠로 갈아 입는다.

어차피 고운동재를 지나서부터 시작되는 산죽과의 한판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중략~

휀스 문을 통과해 임도로 조금가니 계곡이 지난다.

못 볼 것 본 것처럼 급히 뒤 돌아와서 찬찬히 살피니 철문 좌측으로 바짝 붙은 마루금을 찾아 낸다.

예고라도 하는 듯 산죽이 잠깐 보이고 이어 급하게 오르막을 타더니 드디어 각오한 산죽길이 시작된다.

얼마나 대단하기에 하고 들어선 산죽길은 가도가도 끝이 없다.

지나온 고운동재까지 산죽은 깍아 정리해서 길이 편했는데 여기는 사람만 간신히 빠져나가는 미로의 연속이다.

칙칙한 산죽길 산죽잎새의 스렁거리는 소리는 견딜 자신이 없으면 무엇하러 왔느냐고 나즉히 속삭이는 듯 하다.

백두대간 야간 황철봉의 집채만한 돌들의 연속인 돌너덜,고집센 황소가 버티고 있는 듯 개발된 한남정맥이,대야산의 직벽 로프길

이 적어도 이렇게 지독하지는 않았다.

길을 벗어나 산죽밭으로 몇 미터만 들어가면 산중 미아가 되는 것이다.

의아하면 야간산행 때 산죽밭을 뚫고 들어가 보면 안다.

다시 길을 찾기가 얼마나 고난인지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산죽밭에 난 마루금을 보면 안다.

초기에 선답하신 분들의 노고에 고마울 따름이다.

얼마나 자주 나침판과 지도를 보았을까.만약에 비나 눈이라도 와서 댓잎에 물기라도 젖었다면 그 축축함이란 상상만 해도 오싹한

다.


~중략~

  



음양수


~중략~

이제까지 가까스로 참았던 비가 제법 소리를 낸다.

지리의 산님들은 파란.노란 우의를 입는다.

배낭에 1회용 우의가 있으나 아직은 견딜만하여 배낭커버만 씌우고 간다.

여기서 부터 정맥길은 흐리지만 지도를 보고 주의 하며 맥을 이어간다.

봉우리도 넘고 무원마을 님의 표시기도 반갑게 보고 음양수를 출발한지 30분 지난후 마침내 영신봉에 이른다.

영신봉 헬기장은 철거되고 그 자리엔 어린주목과 철쭉등을 심어 놓아 우회하여 표지목 앞에서서 지나 온 마루금을 물끄러미 바라

본다.

마루금을 가늠하느라고 고개를드니 콧등으로 빗방울 하나가 정통으로 떨어진다

시간을 보니 07시51분이다.

이제까지 가까스로 참았던 비가 제법 소리를 낸다.

지리의 산님들은 파란.노란 우의를 입는다.

배낭에 1회용 우의가 있으나 아직은 견딜만하여 배낭커버만 씌우고 간다.

여기서 부터 정맥길은 흐리지만 지도를 보고 주의 하며 맥을 이어간다.

봉우리도 넘고 무원마을 님의 표시기도 반갑게 보고 음양수를 출발한지 30분 지난후 마침내 영신봉에 이른다.

영신봉 헬기장은 철거되고 그 자리엔 어린주목과 철쭉등을 심어 놓아 우회하여 표지목 앞에서서 지나 온 마루금을 물끄러미 바라

본다.

마루금을 가늠하느라고 고개를드니 콧등으로 빗방울 하나가 정통으로 떨어진다

시간을 보니 07시51분이다.





종착지 영신봉



백무동으로 하산길인 한신계곡

마침내 백무동에 도착한다.

참으로 긴 여정이였다.

일상생활의 안락함과 부질없는 욕망을 지리산에서는 잠시 벗어 놓고 간다.

칼등처럼 푸르게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여명에 비로소 지리는 늠름한 덩치를 드러내고 푸른 코팅을 한 듯한 천왕봉은 멀리서도 빛

난다.

그렇게 지리산의 치마폭에서 낙남을 마무리하니 생명의 원천인 물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온다.

적어도 지리산에서의 빗방울은 귀찬치만은 않았다.

물과 산은 태초부터 한 몸이기에 온 몸으로 느낀 것이다.


7.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금남.호남.금남호남) 조약봉 분기점에서 부귀산.마이산.성수산.팔공산.신무산.장안산에 이

르고 무룡고개를 지나 오르면 백두대간의 영취봉에 이르는 산줄기다.

짧은 산줄기로 호남정맥의 연장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데 짧지만 웅골찬 고산준령을 자랑하는 장쾌한 산줄기다.


무박 연속종주를 염두에 두고 출발했으나 첫날 혹서기에 지쳐서 단념하고 다음날 나누어 2회로 답사했다
.


금남호남정맥 종주현황



구간        종주지점 거리(km)          년.월.일                종주시간  
1구간 조약봉~반월재 21km 2010년8월1일 12시간30분(02시17~17시16분)
2구간 반월재~영취산 44.7km 2010.8월2~3일 27시50(2일07시05~3일10시55)
총2구간 조약봉~영취산 65.7km 2010.8.1~3일 40시간20분 소요  
 연속종주로 답사하려고 생각했으나 첫날 무더위로 마이산 탑사등에서 관광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30번 국도인 반월재에서 진안으로 이동후 여관에서 유숙후 식당 사장님차로 반월재로 이동후
2구간 답사 2구간신광치부터 소나기등 비로 사타구니가 쏠려 고생한 기억이 잇는 산줄기
1000m급의 고산준봉으로 짧은 지맥이지만 옹골차게 뻗어나감
호남장맥의 연장으로보아도 무리없을듯함


금남호남정맥1구간(조약봉~가죽재~부귀산~마이산~반월재)


*일시->2010년 08월1일

*인원->홀로

*종주거리->21km(도상거리)

*주요지점 통과시간->
3정맥 분기봉(07월31일23시42분/도착후)~분기봉입구 임도에서 비박후 출발(08월1일02시17분)~

가죽재(04시33분)~질마재(07시08분)~부귀산(09시)~강정골재(10시56분)~봉두봉(13시56분)~마이산 탑사(13시54분)~

식사후 폭염으로 16시30분까지 탑사 소분수등에서 휴식(16시30분 탑사출발)~반월재(30번국도/17시16분)=>12시간30분소요(마이

산 탑사에서 휴식 미포함)

*교통

갈때->부천~전주 막차탑승(18시~21시30분/15500원)~식사후 (전주~모래재휴게소/택시22000원)

올때->반월재에서 1톤차량 탑승후 진안에 도착 식사후 진안장에서 유숙


@ 산행기

금남호남정맥은 금남정맥 그리고 호남정맥을 연결해주는 도상거리 약 65.7km의 산줄기로 1대간 9정맥중 제일 짧은 정맥이지

만 부귀산,마이산등의 빼어난 산경과 성수산,팔공산,사두봉,장안산등 1000m를 넘는 준봉과 문명의 손을 덜탄 비교적 자연스

러운 산줄기다.

이런 장쾌한 산줄기를 연속종주로 기억에 남기고 싶어 기다리던중 아내와 휴가기간이 엇박자됨을 핑계삼아 종주하려고 물

5리터와 과일 행동식등으로 배낭을 꾸리니 무게가 12kg 이다.


 전주에서 택시를타고 모래재 휴게소에 내려 전주공원묘지 가장자리를 따르다 임도를 한참오르자 3정맥분기봉 입구고 조금

오르니 3정맥분기봉인 조약봉이고 시간은 7월31일 23시42분이다.

이어 오던길을 되돌아 조금 내려오면 임도고 넓은 공터에서 생각해보니 연속종주 하려면 아무래도 잠이 부족할 것 같아 비박
한다.


 문득 잠에서 깨니 8월1일02시10분인데 눈이 말똥말똥 잠이 올 것 같지않아 채비를 하고 왼쪽앞의 표지기를 보며 마루금을

이아간다.

앞으로의 이야기지만 첫날 올여름 최고기온의 내리쏘는 태양아래 의지는 절름발이가 되고 결국 마이산 탑사에서 곰곰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연속종주는 무리일 것 같아 반월재에서 끊어 진안에서 유숙후 다음날 출발하는 2회종주로

방향을 정한다.

~중략~



 두꺼비는 마이산을 닮았다.



마이산

~중략~

고잡스런  표정의 암마이산이 버티고 있다.

표면은 레미콘을 비벼놓은것 같고 곳곳의 구멍은 타포니현상이다.

이 거대한 역암을 한참 바라보다가 내려가니 입간판이 양팔을 벌리고 갈길을 제지한다.

가공된 현실이 실제를 제압하는 것이다.

탑사로 우회한다.

탑사에 내려선다.

태양이 속 알맹이까지 토해내는지 전신에는 잔구슬처럼 땀투성이다.

민들레 회관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앞에있는 몇개의 소분수에는 아이들이 뒤엉켜 좋아라고 키득댄다.

식당의 살찐 흰강아지는 게으름인지 더위먹었는지 움직임이 없다.봉두봉에서 내려오면서 본 암마이산의 신비에 젖어

있던 심정을 지우기도전에 다시 빼앗기는 넋

어쩌면 산의 피부가 저럴까?

여드름 성성한 고교생 얼굴이 저럴까?

앞뒤없는 생각으로 더위를 피하고 탑사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폭포처럼 솥아지는 심한 더위를 피하여 긴 시간을 휴식한다




마이산 탑사

~중략~

몸을 추스르듯 살펴걸어 30번 국도인 반월재애 이른다.

복장을 정리하고 교통을 몰라 무작정 기다리는데 1톤차가 지나더니 선다.

고마운 젊은분덕에 진안에 편하게 왔다.

저녁을 먹고 이른 시간이지만 휴가철이니 방이 없을것 같아 여관에 든다.

진안에는 대중싸우나는 없다.

집으로 전화를 하려는데 휴대폰이 먹통이다.

아침에 떨어뜨리고 난 뒤 간간히 기능에 이상이 생기더니 마침내 생명이 다한것이다.

하나의 걱정거리를 추가한다. 샤워를 하고 이른 잠자리에 든다.


금남호남정맥2구간(반월재~성수산~팔공산~신무산~장안산~영취산)


*일시->2010년8월2일07시5분~8월3일10시55분

*인원->홀로

*종주거리->44.7km(도상)

*주요지점통과시간->30번도로(반월재 출발/07시05분)~성수산(10시38분)~신광치(12시)~1131봉(12시55분)~오계치(15시33분)

~팔공산(18시15분)~자고개(19시20분)~신무산(20시17분)~수분재(21시32분/
뜸붕샘기사식당에서 저녁식사/휴식후/22시10분 출

발)
~사두봉(8월3일02시)~밀목재(03시27분)~백운봉에서 1시간 비박
~장안산(08시53분)~무룡고개(10시34분)~영취산(10시55분)

=>27시간 소요(휴식/식사/비박포함)

*교통

갈때->진안장에서 유숙후 분식점에서 아침식사 후 사장님차로 반월재도착

올때->무룡고개 휴게소 식사후(장계택시/15000원)~장계~전주(6500원)~전주~부천(16시?~21시30분/15500)


개략도























05시30분 진안장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밤에 비가 왔는지 도로가 젖어있다.

길을 조금 따라가 분식점에 들어가 아침을 먹고 김밥3줄을  말아달라고 한다.

할머니 사장님은 여름이라 쉰다며 밥을 볶아서 김밥을 싸주신다.

역시 세월의 연륜은 생활의 지혜와 동행하나보다.

할아버지는 등산로정비 일을 나가실려고 밖을 기웃거리시고 할머니는 비왔다는 핑계김에 쉬라고 연신 말씀한다.

어제 정맥길에 등산로 인조목으로 발디딤판을 놓던데 그 일행분 중 한분이라 하신다.

식사를 다하자 할아버지는 차에타라고 한다.

반월재에 내려 돌아가시는 할아버지께 90도로 인사한다.

"건강하세요"


~중략~


등산로는 간밤의 비로 젖어있다.나무에는 물방울들이 금방 떨어질것 처럼 조롱조롱 달려있다.

간벌이나 등산로정비를 하지않아 잔나무 천지인 등로의 물뭍은 잔나무들이 산객의 옷으로 등산화로 연신 물을 옮긴다.

얼마 안가서 등산화속까지 찌걱거리기 시작한다.

어제는 정맥하시는 두 분을 만났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어쩌면 정맥길 내내 혼자일지도 모른다.

산개스가 깔리고 걷히고를 반복한다.

마치 힘을 자랑하는 차전놀이의 양 말과같다.

이미 젖을대로 젖은 몸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성수산에 도착했으나 스텐레스 기둥으로 세운 정상기둥외엔 특색은 없다.

김밥으로 아침을 먹는다.

삶의 그루터기에 얼마만큼의 뒷그림자로 남을지 모르는 찰라의 시간이지만 산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다.

산에오면 잡동사니 생각들을 끄집어내어 버리고 쓸만한것 몇개만 남겨 알지게 키울 일이다.

그리고 가볍게 산을 봉우리를 고개를 내리막을 만날일이다.


~중략~


신광치에 내려서다 밭가장자리 야생동물 접근을 막는 전기 밧데리 울타리를 건드려 화들작 놀랐다.

건드릴일이 아니다.

정신이 번적난다.

어느새 시야가 환할 정도로 맑게 개였다.

신광치는 망초대와 땅두릅등으로 지나기가 버겁다.

고냉지 채소밭의 검은 차광막이 앞을 막는다.

좌측뚝으로 난 정맥길을 막아놓은 것이다.

한참 망설이다가 그 농부의 심정을 생각하며 우측 밭가장자리를 빙돌아간다.


~중략~


장안산은 오르고 또 올라도 나오지 않는다.

나무데크를 오르고 그 앞의 봉우리겠지, 거기도 아니다.

높이와 높이 사이를 미쳐 눈치채지 못하고 또 , 이슬에 젖고 비에 젖고 젖으며 밤새도록 오르고 내리고 사람냄새 못 맡고 오는 길인

지라 어쩌면 산정상이 더 그리워져서 그런지도 모른다.

장안산은 의연하게 거기에 있었다.




~중략~

백운산을 지나서부터 젖은 발목이 또,사타구니가 쓸려 쓰라리더니 장안산에 오르자 심해진다.

사타구니도 불편하고 발목도 짓물러 아프다.

무룡고개까지 내리막은 비단길인데 발걸음은 마냥 더디다.

그리운 산이 지겨운산이 되는 순간이다.

그래도 몸의 일부분이 약간 불편할 분 체력은 남아 있으니 간식도 먹으며 간간히 보이는 산님들에게 인사도 주고 받으며 내려온다.

"산님 조릿대 잎을 따서 무엇합니까?"

"이거요 말려서 처 끓여 먹으면 살도 빠지고 좋다고 합니다"

조릿대 여린 속잎을 따서 포대에 담는 분에게 여쭈니 이런답을 한다.

무령고개에 내려선다.

~중략~

쉴것도 없이 백두대간 안내 입간판을 지나 나무데크를 한참 오른후 돌계단을 지나 조금오르니 마침내 영취산 이정표가 서있다.

나도 모르게 만세 삼창을 한다.



다시 무령고개로 내려와서 간이 휴게소에 들러 2000원을 주고 샤워를 하니 기분이 가볍다.

국수를시켜먹고 주인에게 장계택시를 불러달라고하고 기다린다.

여기사장님은 노래방 반주기를 켜더니 전자기타로 반주를 하는데 수준급이다.

놀러오신분들이 노래를 하고 반주를 해주고...

나중에 택시기사분에게 들으니 기타리스트였는데 요양차 휴식차 이곳에서 주변청소도 하시고 간이 휴게소를 운영하며

산님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간밤의 비로 들머리부터 젖고 오계치에서 소나기로 젖은데 또 젖어 불은 발이 짓무르고 젓은 바짓깃에 사타구니가 쏠려

장안산 구간에서는 불편도 했지만 금강과 섬진강이 발원하는 금남호남정맥을 무사히 답사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