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맥 5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2. 03. 10(토)

2. 산행구간 : 송곡육교〜먹국재(전남 고흥)

3. 오른산 : 주월산(291m), 수덕산(309m), 오무산(356.3m)

4. 산행자 : 무명 홀로

5. 산행여정

   - 06:30 부산 출발 〜 08:55 순천 도착(금호고속 시외버스)

   - 09:00 순천 출발 〜 09:57 고흥 도착(동방고속 시외버스)

   - 10:00 고흥 출발 〜 10:10 송곡육교 도착(고흥교통/농어촌 버스)

2012. 03. 10 (제5소구간 : 송곡육교〜먹국재) : 05시간 35분소요(약9.70km).

※ 지맥구간(약9.70km)

10:10 송곡육교 - 10:18 시멘도로 - 10:38 주월산갈림길 - 10:42 주월산 - 10:47 주월산갈림길 -

10:53 대곡재 - 11:00 229봉 - 11:11 240봉 - 11:25 수덕재 - 11:36 143봉 - 11:39 안부 - 12:27 수덕산 -

12:53 화적재 - 12:57 철탑 - 13:30 220.5봉 - 13:35 고흥류공묘 - 13:37 시멘도로 - 13:43 229봉 -

14:12 오무산(△고흥25,1990재설) - 14:58 이조판서김녕김공묘 - 15:11 154kV고흥T/L105철탑 -

15:19 시멘도로 - 15:28 고령신씨묘 - 15:45 먹국재

 

6. 산행기

※ 2012. 03. 10(제5소구간 : 송곡육교〜먹국재) 날씨 : 맑음

이제 고흥지맥도 남은 구간을 두 구간으로 나누기에는 너무 무리라 한 구간이라도 줄이려고 대중교통으로 당일 산행에 나선다. 시외버스가 순천에서 25분여 지체를 하기에 이번에는 순천에서 바꿔타기로 하고 순천에서 내렸더니 5분후에 출발하는 고흥행 버스에 오를 수가 있었다. 고흥에서 송곡육교까지 도보로 약35분이 걸리는데 농어촌 버스가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정말 출발부터 재수 좋은 날이다.

 

산행지도

 

오무산 정상

 

- 10:10 송곡육교

- 10:18 시멘도로

- 10:38 주월산갈림길

- 10:42 주월산

- 10:47 주월산갈림길

- 10:53 대곡재

- 11:00 229봉

- 11:11 240봉

- 11:25 수덕재

 

10:18(시멘도로)

송곡육교에서 민주인사추모비 왼쪽 고흥골프장 진입도로를 몇 십 미터 따르면 왼쪽 묘지로 향하는 길이 있다.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쉽게 오를 수가 있다. 묘지를 지나면서 길은 희미해지나 잠시 후 능선에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주월산이 지척이다. 여기서 내려서면 시멘도로다.

 

송곡육교의 들머리

 

묘지 오름길

 

가야할 주월산

 

솔숲 길

 

10:38(주월산 갈림길)

시멘도로를 가로질러 밭 왼편 가장자리로 올라서다 매실 밭 안으로 들어선다. 홍매화와 흰매화의 꽃 봉우리가 곧 터질 듯 한 매실 밭을 가로질러 올라서면 능선이다. 능선에서 오른쪽 희미한 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날이 많이 풀렸는지 이마에 땀이 많이 흐른다. 170봉을 지나 왼편 안부로 내려섰다 올라서면 주월산 갈림길이다.

 

지나온 능선

 

주월산 입구 이정표

 

10:42(주월산)

이곳 갈림길에서 정면으로 진행하면 시멘도로가 나오는데 왼쪽은 송곡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시멘계단을 올라가면 SK고흥기지국이 있는 주월산(291m) 정상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제법 넓은 곳이다.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들이 잘 조망되는 곳이다. 날씨는 맑으나 연무 때문에 멀리까지 조망이 어려워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주월산 정상

 

주월산 산불감시초소

 

가야할 능선

 

10:53(대곡재)

조금 전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와 진행방향의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지난번 혹독하게 치른 산행 때문에 다리를 보호하고자 오늘은 스펫츠를 준비 하였는데 아직까지 진행이 순조로워 다행이다. 널찍하고 좋은 길을 한동안 내려서니 좌우 갈림길이 있는 대곡재다.

 

대곡재

 

11:11(240봉)

안부를 지나 7분 여 올라서면 229봉이고 이봉을 지나 내려서니 예비군 훈련장인데 ‘적은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참호도 설치되어있다. 잠시 뒤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좋은 길을 버리고 정면으로 올라서면 240봉이다. 이곳 정상에는 철문이 있는 망가진 철조망 안쪽에는 낡은 캐비닛이 방치되어 있는데 무슨 용도일까?

 

예비군 교장

 

240봉

 

11:25(수덕재)

240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하다 240봉 보다 조금 높은 바위구간을 지나면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김녕김공묘를 지나 대나무 중간을 지나는 짧은 농로로 내려서면 851번 포장도로인 수덕재 삼거리다. 건너편으로 커다란 당산나무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두원면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인다.

 

240봉지나 바위구간

 

수덕재

 

수덕재의 당산나무

 

수덕재 삼거리

 

- 11:36 143봉

- 11:39 안부

- 12:27 수덕산

- 12:53 화적재

 

11:36(143봉)

수덕재 도로를 건너 당산나무 왼쪽으로 능선길로 올라서는데 봄을 알리는 들꽃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났다. 올 봄에 처음 만나는 들꽃이라 한 장 담아 본다. 묘지가 있는 곳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마루금 왼쪽 행정리의 농가가 평화롭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묘지를 지나면서 이리저리 기웃거려 보지만 길로 보이지 않아 그냥 뚫고 오르면 143봉이다.

 

봄이 성큼

 

오름길에서 수덕재 왼편 행정리

 

12:27(수덕산/309m)

143봉을 지나 안부에 내려섰다 한양조씨묘를 지나면서 길은 거의 없다. 다시금 봉우리에 오르니(11:51) 표시기 몇 개가 보여 정면으로 내려서지만 이곳 또한 길의 흔적도 찾기 힘든다. 얕은 안부를 지나 올라서니 왼쪽에서 올라오는 양호한 길과 합류하면서 상태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넝쿨에 뒤덮인 돌담을 지나면서 길은 더욱 양호해진다.

 

조금 호전된 잡목길

 

수덕산 오름길에서 오른쪽 고흥만 간척지

 

암릉뒤로 수덕산

 

능선 길은 암릉으로 변한다. 오른쪽 고흥만 간척지와 그곳 너머로 득량만이 깊숙하게 들어와 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바위를 밟고 오르는데 윗쪽과 아래쪽의 암석이 너무 대조적이다. 조각난 바위의 아래쪽은 진안 마이산의 지질과 동일한 역암(礫岩)으로 이루어 있는 특이한 바위를 만날 수가 있다. 고흥시가지와 지나온 능선을 조망하며 수덕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 표지판이 걸려있고 제법 넓은 공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삼각점은 찾을 길이 없다.

 

바위 윗쪽과 아랫쪽의 차이

 

로프설치 인증

 

고흥시가지

 

지나온 능선들

 

수덕산 정상

 

수덕산 정상부

 

12:53(화적재)

수덕산을 지나 내려서면 성터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돌담을 넘어 내려서면 산불이 나서 나무가 앙상하게 말라있다. 산불지역에는 잡목과 가시덤불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게 당연하다. 바위지역을 우회하여 내려서는데 아래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뭘까 궁금한데 점점 소리가 멀어진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가니 인기척이 들린다. 혹여 놀라실까봐 큰기침을 하여 나의 존재를 알리고 내려서니 광주에서 고흥지맥길에 나셨다는 산님을 만났다. 존함은 여쭤보지 못하였지만 정말 반가웠다. 하지만 오늘 시간이 조급한 터라 먼저 내려선다.

 

수덕산 정상 아래의 성터?

 

산불지역

 

산불지역

 

묘지가 나오고 묘지 조성시 닦은 듯한 수렛길로 잠시 내려서다 오른쪽 묘지가 있는 바로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선다. 화적재 도로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재실인 듯하고 왼쪽 묘지 아래로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정지 작업이 한참이다. 이곳 화적재는 고흥읍 왼쪽 성촌리와 오른쪽 호동리를 연결하는 포장도로이다.

 

화적재도로

 

화적재

 

- 12:57 철탑

- 13:30 220.5봉

- 13:35 고흥류공묘

- 13:37 시멘도로

- 13:43 229봉

- 14:12 오무산(△고흥25,1990재설)

- 14:58 이조판서김녕김공묘

- 15:11 154kV고흥T/L105철탑

- 15:19 시멘도로

- 15:28 고령신씨묘

- 15:45 먹국재

 

12:57(철탑)

화적재 도로를 건너 왼편으로 보면 들머리가 보이는데 오른쪽 묘지를 향하여 오른다. 묘지 능선에 올라서니 철탑아래 밭에서 봄 준비에 한창이신 어르신과 잠시 얘기를 나눈다. 멧돼지 출몰로 농사를 짓기가 정말 어렵다는 말씀이시다. ‘고라니 때문이십니까?’ 하였더니 ‘고라니는 없고 멧돼지 밖에 없어라’ 하신다. 조금 전 밭뙈기에 찍힌 발자국이 고라니가 아닌 멧돼지 새끼들 발자국이라는 것이다.

 

지나온 수덕산

 

13:37(시멘도로)

철탑을 지나면서 밭 오른쪽 시멘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오른쪽 산으로 접어 들어간다. 몇 년 되지 않은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면서 길이 없어져 이리저리 찾다 그냥 직진한다. 한동안 진행하니 왼쪽에서 오는 넓은 길과 만나고 이어 좁은 길로 들어선다. 능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면 정상부에 바위가 큰 게 있는 220.5봉이다. 이곳에서 내려서는 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고흥류공묘를 지나 이내 시멘포장도로에 닿는다.

 

편백나무

 

시멘도로

 

14:12(오무산)

시멘도로를 지나면서 길은 희미하여지나 마루금 주위에 잡목과 가시덩굴이 없으니 그나마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229봉을 지나 왼쪽으로 꺾이고 등산로 주위에 나무와 잡풀들을 최근에 제거하여 정비를 잘 해놓아 감사를 드리려 하는데 하지만 안부를 지나면서 정비가 전혀 되지 않은 산길을 올라야한다. 너들 길을 만나면서 전혀 길의 흔적도 없다. 가파르긴 왜 그리 가파른지 그리고 낙엽이 쌓여 빠지고 미끄러지고 난리굿이다. 멧돼지가 다닌 발자국을 쫒아 올라서면 오무산(어무산) 정상으로 군데군데 간벌한 흔적이 있고 2등 삼각점도 박혀있다.

 

수덕산과 오른쪽 호서제

 

너덜지대

 

오무산 정상

 

오무산 정상의 삼각점

 

14:58(이조판서 김녕김공묘)

이제 먹국재까지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오무산을 내려서면서 길은 희미하나 허기져 떡을 꺼내 먹으면서 내려선다. 아무래도 어무산에서 떡 때문에 어문 길로 내려선 것 같다. 왼쪽으로 고개 돌려보니 마루금이 저쪽이다. 헛발질을 접고 올라서며 오른쪽 능선 쪽으로 없는 길을 만들며 가본다. 여기나 저기나 길 없긴 매 한가지니까. 20여분이나 지체 되었는데 한참을 내려서니 또 방향이 어긋나갔다. 그러니 오무산에서 내려서면서 왼쪽으로 왼쪽으로 틀어야 한다. 다시 길을 고쳐 잡아 이조판서 김녕김공묘에 닿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조판서 김녕김씨묘

 

15:11(154kV 고흥T/L 105철탑)

이조판서 김녕김공묘를 지나 아래쪽 멀리 보이는 송전선을 쳐다보며 길을 가늠해본다. 그러나 또다시 끊어져 버린 산길을 찾기는 불가능한 지라 그냥 내려간다. 철탑이 오른쪽으로 50여m 정도 벗어나 있어 방향을 고쳐 잡고 이곳 긁히고 저곳 찔리면서 철탑에 닿는다.

 

철망

 

15:19(시멘도로)

철탑을 지나면서 많이 수월하다. 철탑 건설시 닦아놓은 수렛길을 따라가다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곧장 희미한 길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철망이 쳐져있는데 이곳 가장자리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90도 꺾인다. 마루금도 철망을 따라 내려가면 다시 시멘도로다.

 

시멘도로

 

15:45(먹국재)

시멘도로를 건너면 가시덤불인데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진행한다. 고령신씨묘를 지나면서 아예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왼쪽으로 휘면서 차량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내려간다. 아래로 농가 주택이 보이고 견공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하지만 끈에 묶여있어 위협을 주는 놈이 없어 지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 개 집 앞에 있는 놓여 있는 돌은 고인돌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내려서면 구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인 먹국재 인데 오늘은 이곳까지 산행으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먹국재 내려서기전 농가의 고인돌?

 

먹국재

 

고흥으로 조금 걸어서 내려가니 농어촌 버스가 와 승강장이 아닌데도 손을 드니 세워주신다. 고흥에 도착하니 부산 서부터미널행 시외버스에 바로 오를 수가 있었는데 오늘은 차량을 기다린 시간은 거의 없다.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다.

 

7. 돌아오는길 

    - 15:53 먹국재 출발 〜 15:58 고흥 도착(고흥교통/농어촌 버스)

    - 16:00 고흥 출발 〜 19:25 부산 도착(금호고속/직행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