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1(갈령-늘재-버리미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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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10.27~29(28일은 쉼)

◎산행기록 :

◦1일차(10월27일)-갈령출발(06:45)-갈령삼거리(07:22)-형제봉(07:42)-피앗제07:35)-천황봉(11:10)-문장대(12:25)-점심및문장대관람(~13:00)-바위구간(13:10~40)-밤티재(15:13)-696봉(15:45)-늘재(16:32)

◦2일차(10월29일)-늘재출발(07:03)-정국기원단(07:33)-청화산(08:30)-갓바위재(10:05)-조항산(10:47)-고모치(11:20~45,점심)-밀재(13:15)-대야산정상(14:05)-직벽구간(14:20)-촛대재(14:55)-촛대봉(15:10)-불란치재(15:28)-곰넘이봉(16:15)-버리미기재(16:47)

◎산행거리(km) :19.4+17.4+1.2(접속거리)=38.0(누계 : 진행415.6/총731.4,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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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에 입문한 것이 불과 4개월전, 그나마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3개월 남짓한데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내꼬라지도 모르고 너무 빨리 진행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든다.

어제까지 진행한 것을 보니 36구간중 진행21,남은구간15 … 어라~ 반을 훌쩍넘어버렸네! 당초 시작할때는 발길닿는대로 내년이든 그다음이든 10년후가 되든 끝나는 시점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점점 가시권으로 들어오니 올해안에 마무리해야할지 아님 내년으로 미뤄야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올해말까지 시간여유는 있으나 남은 구간이 장거리가 많은데다가 탈출할때도 없는구간이 많고 야간산행은 자신이 없는데 해는 짧아지고 날씨도 추워지고 모든 것이 불리하다. 그러나 내년으로 미루면 시간적으로 불리하니…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봐도 별다른 도리는 없는데, 일단 이번주 구룡령-한계령 진행해보고 버리미기재-이화령,소백산구간 땜방한 후 최종 결정키로 작정한다.

 

 

[10월27일/갈령삼거리-속리산구간-늘재]

 

지난번 화령재에서 하산했기 때문에 화령재 갈령구간을 해야하나 힘이 있을때 속리구간과 대야산구간을 해야겠기에 오늘은 갈령으로 향한다.

사진에서 많이본 갈령표지석이 아직 어둠이 채가시지도 않은데 찾아오는 손님을 근심스레 쳐다본다.

산행준비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06시40분 들머리로 들어선다.

갈령삼거리까지는 서비스구간, 약40분이 소요된다.

어제 내려오며 보니 속리산이 그림처럼 올려다 보이는 곳인데 아침 안개가 잔뜩가려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갈령삼거리에는 갈령제란 표시와 형제봉 700m라는 표지가 같이 붙어있고 형제봉까지는 오르막을 올려쳐야 한다.

20여분 후 형제봉! 바위위에 표지목이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지키고 있고 바람이 살살 불어오니 약간의 추위까지 느끼게 한다.

피앗제까지는 약50분 정도를 더간다.만수계곡으로의 탈출로도 있고 천황봉까진 5.8km란 표지가 있다.

9시반경, 갈령을 출발한지 3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안개가 걷히고 속리산의 흰속살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저 밋밋한 천황봉보단 문장대쪽이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10시50분 안내판이 하나 있고 여기서부터는 꽤나 비탈진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20여분을 오르자 반가운 사람소리 제일 먼저 한쌍의 남여가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는 곳을 지나치니 천황봉 정상석이다.

곧 3분의 남자분이 당도한다. 사진 부탁해서 찍고 내려서려는데 한무리의 산행객이 또 올라온다. 여러사람들과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지만 지금부터는 다른 생각은 없고 암릉구간을 어찌가나 하는 생각뿐이다.

천황석문지나 입석대까진 일반산행오신 한분과 만나 동행을하게 되고 이분은 백두대간에 대해선 잘모르는 것 같은데 혼자 새벽에와서 산에올랐다니 산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다 생각된다.

신선대를 지나고 여기 매점은 휴업상태이다.

문장대는 20여분 후 도착하는데 왁자지껄 완존히 시장 바닥이다. 여기도 저기도 펼쳐놓고 식사하는 것이 보이고 수학여행왔는지 교복입은 학생들도 보이고 한잔술에 얼그레한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시고 심지어 넥타이차림에 구두신고 오른분까지 보인다.

한마디로 개판(?) 5분전이랄까.ㅋ  휴게소에 들어가 잔치국수와 막걸리 한잔을 점심대용으로 먹고 일어선다.

문장대에 세 번을 올라야한데나 어쨌대나…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문장대에 오르는데 인산인해로 정체가되어 바쁜 와중에 약10여분의 시간을 투자한다.

날씨가 좋아 문장대에서는 동서남북 속리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다 내려다보이니 혼자보기가 너무나 아깝다.

문장대 표시석 옆으로 있는 출입금지 표시를 보니 아연 긴장이된다.

보는 사람이 많은데 어찌가나? 그래! 이젠 방법이 없다. 슬며시 옆으로 돌아 내리 뛰었다. 그러나 문장대위에서도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저사람들은 나를 미친놈이라 하겠지?

10여분 내려서니 첫 번재 암릉구간 개구멍이다. 체격이 크지 않고 배낭도 작으니 여유있게 통과! 나뭇가지로 지탱해 놓은 바위구간은 힘겹게 통과!

작은 밧줄을 매어놓은 구간도 있고 근 50여분 바위구간이 이어진다.

바위구간을 지나 한숨돌리고 가는데 저앞의 사람이 가는 것이 보인다.

차림새는 대간꾼이나 혹 단속반원이라면… 쫓아가서 같이가고 싶지만 일부러 뒤처져 한참후에 갔는데 밤티재에서도 늘재에서도 마주치진 않았다.

밤티재 오후3시10분경 영구출입금지 표지판이 양쪽에 서있고 그러나 길은 나있으니 사람 다니라고 있는길 아닌가…

늘재까진 또하나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여기도 바위구간~ 안전시설이 없으니 조심조심 넘어야 한다.

오후 4시반경 늘재에 도착한다. 늘재는 완만한 고개이고 간간이 차가 다닌다.

지나가는 트럭 손들어 타고 보니 서울에서 5년전 귀농한 내나이 또래의 젊은(?) 사람이다. 집은 아직 서울 있다는데 혼자서 내려와 농사를 짓는다고…여하튼 이분이 갈령까지 태워다주고 되돌아 가셨다. 이름은 모르지만 복많이 받으시고 고맙습니다.


 

 

                          [10월27일/갈령삼거리-속리산구간-늘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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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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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령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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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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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앗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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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과 속리산구간-오른쪽끝이 문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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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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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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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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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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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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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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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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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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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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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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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에서-천황봉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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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에서-암릉구간방향(가야할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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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밤티제(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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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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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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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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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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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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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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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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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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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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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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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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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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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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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재

           
 


 

[10.29일/늘재-버리미기재]

 

28일 은티산장에서의 모임! 홀대모에서 모임엔 처음 참석했지만 사진속에서 한번씩은 본얼굴들이라 낯설지가 않다.

하늘재의 동동주맛을 다시 볼 수 있었고 함양에서 공수되어온 막걸리도 일품이었다. 막걸리에 취해 잠이들었고 누군가 깨워 일어나니 새벽5시경, 아침을 먹고 숭인당님의 차를 타고 늘재에 7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한다.

오늘은 공포의 직벽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꽤나 신경이 곤두선다.


07시 여뉘때와 같이 산행을 시작하는데 초반부터 오르막구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쉼바위며 전망암을 지나나 오늘도 아침엔 안개 땜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시간20분여 청화산에 도달하는데 뜻밖에 여기서 14일째 대간종주중인 젊은 스님 한분을 만나 끝까지 동행을 하게 된다.이분은 내려서는 곳에 가까운절이 있으면 거기서 자고 없으면 민박을 한다고 하는데 어젠 원적암에서 머무르고 지금 여기에 왔다 한다.

10시 갓바위재를 지난다.

조항산 바로전에 암봉지대를 지나는데 3m정도의 바위를 내려서야 하는데 잡을곳이 마땅치가 않다.대충잡고 뒤로 매달렸다가 붙잡았던 곳을 놓쳤는데 떨어지면서 바위에 긇히고 한바퀴 굴렀다가 다시 일어나는 자그마한 사고를 겪는다.다행히 아래쪽에 낙엽이 쌓여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바위에 긇힌 자국이 가슴에 선명히 남고 쓰라리다.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하며 툭툭털고 일어서서 뒤돌아보니 우회길이 있었는데 그걸 못보고 직진하다 이런 사고가 일어났으니…

반대쪽에서 몇사람이 지나가고 조항산 정상에도 몇사람이 있다.

갈림길도 지나고 11시20분경 고모치에 이른다. 동행한 스님이 배가 고프다고 식사를 하고 간다하니 나도 좀이른 시간이지만 여기에서 중식을 해결한다. 

10여m 아래 고모샘에서는 졸졸 물이 나오고 아마도 대간상에서 제일 가까운 샘이 아닐까 한다.

우쪽으로 채석장이 보이고 바위구간도 보이는데 마귀할미통시바위쪽이다.

벌써부터 오르막내리막의 경사도가 심해지며 남은구간의 위력을 짐작케해준다.

작년에 다녀가 눈에 익은 밀재에 도달하니 생각외로 쉬고있는 1분외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1.5km, 경사가 심해 속도를 낼수 없으니 1시간 가량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눈에 익은 코끼리바위,대문바위를 지나니 단체 산행객들이 엄청시리 많다.

반대쪽에서 밀고 내려오니 아래에서 기다리고 꼭 북한산의 바위구간을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정상에 도착한 것은 오후2시경,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일어서려니 나스스로도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정도로 약간의 떨림을 읽을수 있다.

여기선 스님이 앞장서 길을 찾고 직벽구간에도 먼저 진입하며 한마디하는데 이거 군대에서 유격훈련 받는 것 같다고… 나도 한마디! 내좋아서 하는일이니 달게 받아야 하겠지요~

직벽구간은 길이는 꽤나 되는 것 같은데 중간중간 잡을 곳도 있고 밧줄도 튼튼히 묶여 있어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다만 오면서 뒤돌아보니 아득히 보이는데 저기를 어떻게 왔나 생각해보니 다시금 오금이 저리고… 직벽구간이 전부는 아니었다. 촛대봉 오르는곳에도 줄잡고 오르는곳이 있고, 불란치재를 오후3시반경 지나고 곰넘이봉을 향해가는데 여기에도 줄잡고 올라야하는 바위구간이 또 몇군데 나온다.

 

[10월29일 늘재-버리미기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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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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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기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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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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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위치-청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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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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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바위에서 굴러떨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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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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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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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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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샘-고모치에서10m(꼭 들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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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미통시바위(이쪽은 대간길 우측에위치해있어 대간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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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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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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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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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야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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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벽구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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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직벽구간

꽤나 아스아슬해보이는데 실제로는 발디딜곳

등이 있어 보기보단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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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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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본 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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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란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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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넘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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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미기재를 거의 다왔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줄을 잡고 내려가는곳이 있다.

오늘의 구간은 줄타는 구간이 많은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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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미기재

 

곰넘이봉이란 표지석은 바위위에 설치되있어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했다.

얼마남지 않은 하산길에도 줄잡고 내려서야하는 바위구간이 몇군데 나오고 오후 4시50분경 드디어 버리미기재에 내려선다.

같이 산행한 스님은 돌마당식당에서 1박하고 낼 한구간 더진행한 후 북한산으로 돌아간다 한다.

어제 차를 여기놓고 산냄시님차로 모임장소로 갔었기 때문에 오늘은 쉽게 차를 회수한다.

스님과 작별 인사하고 되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