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빼재-덕유삼봉산-초점산-대덕산-덕산재) 산행기<5차>

 

0 산행 일자

  2012.4.8  일요일  날씨:맑음

0 산행지

  백두대간(빼재-덕유삼봉산-초점산-대덕산-덕산재)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경북 김천시

0 산행 코스

  빼재(신풍령)(08:47)-봉산삼거리(09:31)-된새미기재(09:40)-호절골재(10:15)-금봉암 갈림길(10:28)-금봉암 갈림길(10:36)-덕유삼봉산(10:47)-소사고개(12:46)-수도지맥 갈림길(14:53)-초점산(삼도봉)(15:10)-대덕산(16:10)-샘터(16:46)-덕산재(17:47)

0 산행 거리

  15.2km(대간 15.2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80.84km(대간 74.34km, 접근 6.5km)

0 산행 소요시간

  8시간(08:47-17:47)  * 총 누적시간  38시간34분

0 산행 함께 한 사람

  아내와 함께

0 산행기

 

2주전 영취산-육십령 백두대간 구간을 북진하는 다음 여정인 육십령에서 빼재까지는 이달 말까지 산불조심 기간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빼재-덕산재의 널뛰기 산행을 시도한다.

육십령에서 빼재까지의 구간은 몇 년 전 이미 답사를 했던 터라 생략해도 되겠지만 산문이 열리고 기회가 닿으면 삿갓골재대피소에서 하루를 묵는 1박2일 일정의 산행도 생각해 본다.

 

지난주 봄소식으로 가득한 섬진강변의 매화마을을 품고 있는 쫓비산에서의 풍성한 꽃향기에 아직도 취해 있는 듯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빼재에 도착한다.

해발 930m의 결코 낮지 않은 빼재는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남 거창군 고제면을 연결하는 37번국도상의 고갯마루로써 신풍령(新風嶺), 수령(秀嶺)이라고도 부르고 있어 이름도 여러 가지다.

 

빼재는 삼국시대부터 각 국의 접경 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 했고, 임진왜란 당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 먹어가며 싸움에 임했다 한다.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에 널려있다 해서 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

 

따라서 최근 거창군에서 세운 백두대간 이정표에도 '뼈재'라 새로 표기되어 있다.

빼재는 추풍령을 본뜬 신풍령이라는 휴게소가 고개 아래쪽에 들어서면서 신풍령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나 일제 강점기에 고개 이름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빼'자를 '빼어나다'로 해석하는 바람에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 '수령(秀嶺)' 즉 빼어난 고개라는 뜻의 표지석이 세워지고 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 빼재도 터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몇 년 후에는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전해오는 이야기도 아늑한 전설로 남아 후손에게 길이 전해질 것이다.

 

정자 쉼터에 승용차를 주차시킨 뒤 등산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맨다.

100여 미터의 아스팔트길을 따라 거창 방면으로 내려가자 삼봉산으로 가는 나무 계단이 좌측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에는 삼봉산까지 4.1km라 알리며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 구간 역시 5월15일까지 입산통제 구역이라는 안내문을 거창군에서 걸어 놓았지만 금줄을 과감히 넘는다.

비록 바람은 강하게 불지만 하늘은 맑고 기온도 따뜻하여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이며 마루금을 걸으며 조망되는 드넓은 산하가 내심 기대되어 발걸음은 한층 가볍다.

 

벌거벗은 참나무들은 홀쭉한 몸짓으로 기교 부려 봄을 흠모하며 머지않아 번성할 녹음방초를 그리고 있다.

이름표도 달고 있지 않아 수정봉이려니 대충 생각하며 작은 봉우리 한 개를 어렵지 않게 넘는다.

빼재를 벗어난 지 44분 뒤에는 봉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봉산삼거리를 지나는데 '삼봉산 2.6km, 신풍령 1.9km, 거창 봉산리 1.9km'라 적힌 이정표가 안내한다.

 

빼재 즉 신풍령에서 삼봉산까지의 거리가 들머리에 적힌 4.1km와 달리 400m가 차이가 난다.

같은 구간임에도 서로 맞지 않은 백두대간의 이정표를 본 것이 한 두 번이 아니건만 조금은 아쉽다.

이정표에서 싸리나무 군락지이며 움푹 꺼진 된새미기재를 만나는데 코팅 처리된 노란 종이가 나무에 걸려 있다.

 

삼봉산 방향의 능선이 환하게 드러나고 그 능선 좌측 바위 벼랑 아래 간신히 걸려 있는 금봉암이 보이는 삼각 모양의 바위 꼭대기는 처음 맞이하는 훌륭한 조망대다.

조망바위에서 10분 내려서며 '빼재 2km, 삼봉산 2km'의 이정표를 만나고 14분을 더 내려가 '빼재 3km, 삼봉산 1km'의 이정표가 있는 호절골재에 닿는다.

 

유순하게 오르막이 이어지며 삼봉산이 가까워질 무렵 산중턱에 거창군에서 세운 '뼈재 3.6km, 삼봉산 0.6km, 금봉암 0.7km'의 이정표가 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빼재'를 '뼈재'라 써놓아 관할 자치단체의 제 이름 지명 찾기를 하려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8분 후에는 삼봉산 정상과 높이가 비등해지는 삼거리에 '뼈재 3.8km, 삼봉산 0.34km, 금봉암 0.5km'의 이정표가 또 서 있다.

 

2분도 안되어 바위지대가 나오며 빼재에서 올라온 능선 뒤쪽으로 넉넉한 덕유 주릉이 이곳과 달리 아직도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장쾌하게 비쳐온다.

동북 방향으로는 대덕산과 초점산이 소사고개를 사이에 두고 커다란 두 개의 봉분처럼 연이어 있다.

빼재를 출발한 지 딱 2시간 만에 해발 1,254m의 덕유삼봉산에 도착한다.

보통 이곳을 삼봉산이라 부른다.

 

비록 덕유산의 주릉과는 약간 비켜서 있지만 덕유라는 성을 이름 앞에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이곳까지 덕유산으로 불리었음을 알 수 있다.

돌무더기 중앙에 정상석과 무풍311의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초점산과 대덕산이 평화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소사마을을 가운데 두고 마주쳐 보인다.

 

그리고 멀게는 초점산 우측으로 경상도의 높고 낮은 산군이 켜켜이 줄서 있고 맨 뒤에는 가야산 머리끝이 선명하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소사재까지 2.0km의 거리 표시가 된 이정표가 있다.

북릉을 따라 가는 능선은 암릉지대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조금 힘이 들더라도 우측 암릉길을 택하면 거칠 것 없는 주변의 풍광에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수많은 세월을 지내오며 검게 그을린 바위들이 층층으로 쌓여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서니 대덕산에서 계속되는 부항령 방향의 백두대간 줄기가 연줄처럼 길게 뻗어 있다.

그리고 지나온 빼재 방향으로는 덕유능선이 이곳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하얗다.

전망바위에서 대간길과 다시 합류하기 위해 3m 높이의 수직 바위로 내려서야 하는 수고스러움에 몸은 대롱대롱 매달리고 만다.

암릉에서 즐거움을 선사 받았으니 이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할성싶다.

 

남진하는 등산객 한 명과 인사하며 교행한 뒤 마치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를 만나 악천후에는 잠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바위 지대를 벗어나자 '삼봉산 0.4km, 소사 2.1km'의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서 우측 90도로 꺾어 가파른 길로 내려선다.

삼봉산 정상에 도착한 뒤 43분만이다.

 

소사고개로 내려가는 급경사 길인데 아직 눈이 녹지 않아 100여 미터 구간이 온통 빙판이라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든 복병을 만난다.

아이젠은 이미 내년 겨울에 대비하여 박스에 고이 모셔 놓았던 터라 30도 경사진 눈밭을 가느다란 로프 하나에 의지하며 간신히 내려간다.

스틱을 저 아래 던져 놓지만 거리가 좀 멀다보니 엉뚱한 곳에 떨어져 다시 가지러 가야 하는 고생이 겹친다.

 

갈길은 멀건만 아내는 이미 몸이 풀렸다며 하소연을 퍼붓는다.

빙판 구간을 겨우 벗어나서는 아예 배낭을 바닥에 내려놓고 주저앉고 만다.

과일로 소모된 체력을 보충한 뒤 달래어 힘을 불어 넣고 내려가는 길은 가탈을 부리는 돌길이다.

1천 미터가 넘는 능선에서 600여 미터 고도를 짧은 시간에 갑자기 낮춰야 하는 급경사 구간인 것이다.

 

초점산과 대덕산을 향해 한 방 날릴 듯해 보이는 모양의 대포바위가 수림 한 복판에 서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저 대포에 우리 부부가 지금 겪고 있는 노곤함도 함께 담아 멀리 날려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묘지까지 내려서자 철문에'일몰 후 출입을 금함'이라 적힌 임도 앞의 와이어 울타리를 만난다.

능선삼거리에서 이곳까지 55분이 소요되었다.

문을 열고 우측 울타리 쪽으로 이동하며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 뒤  5분 후 파란 대형 물통이 있는 고랭지 채소밭이 나타난다.

수 만 평 되어 보이는 구릉지 넓은 밭은 농작물을 심으려고 막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초점산을 바라보며 밭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숲으로 접어들고 사과나무밭을 지나 곧 1089번지방도가 보이는 콘크리트길에 내려선다.

'삼봉산'이라 방향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 도로는 무주 무풍과 거창의 고제를 잇는 길로 이곳을 소사고개라 부르고 있지만 고개다운 경사도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능선삼거리에서 2시간16분이 걸렸으며 들머리였던 빼재를 출발한 지 정확히 4시간만이다.

거창군에서 세운 큼지막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가 도로가에 있으며 그 우측 전봇대 사이로 초점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삼봉산과 소사마을이 바라보이는 넓은 흙길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30여분간 도시락 밥상을 즐긴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기에 점심을 먹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내의 의중을 떠본다.

'당신 너무 힘 드는 것 같아 초점산과 대덕산은 나 혼자 오를 테니 이곳에서 혼자 택시를 불러 빼재에 있는 승용차를 회수한 다음 덕산재에서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말하자 의기당당하게 끝까지 동행 하겠다 한다.

고단할 오후 산행 책임의 반을 아내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결국 아내와 함께 하는 대간길은 계속되고 부지런히 초점산으로 진행한다.

점심을 먹었던 넓은 길에서 100m도 안가 좁은 산길로 곧장 접어든다.

묘들이 많은 곳에서 초점산과 대덕산은 소 잔등처럼 부드럽다.

무덤가 양지바른 곳에 곱게 피어난 할미꽃에 다가가 귀 대어 애잔한 전설을 듣는다.

 

 

아득히 먼 옛날

어느 할머니가 손녀 둘을 데리고 살았는데

예쁘지만 마음씨 나쁜 큰 손녀는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고,

예쁘지는 않지만 마음씨 좋은 작은 손녀는 가난한 산지기집에 시집을 갔다.

 

세월이 흘러 할머니는 혼자 살 수 없게 되어

큰 손녀 집을 찾아 갔으나 박대를 당하자

작은 손녀 집으로 가려고 산 고개를 넘다 그만 기진하여

거기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안 작은 손녀는 슬피 울며 양지쪽에

할머니를 묻었는데 이듬해 봄이 되자

무덤가에 할머니를 닮은 이상한 꽃이 피었다.

 

이 꽃을 사람들은 할머니의 넋이라 하여

그때부터 할미꽃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발길을 뒤돌아보니 덕유삼봉산이 솟아 있는 모양이 마치 왕관처럼 보인다.

다행히 그곳에서 내려왔기에 망정이지 남진하는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은 무척 힘이 들어 곡(哭)소리를 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든다.

마을이 좌측으로 보이고 둥굴레차를 판매하는 함석판이 있는 사과밭 두렁을 걷다 이제는 배추밭 두렁길을 따른다.

초점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마을길에 닿자 '초점산(삼도봉) 2.4km, 소사 0.8km'의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에서 10m 떨어진 잘 정비된 묘역 삼거리에서 초점산으로 가는 방향은 직진하는 넓은 길이 아니라 초점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좌측의 좁은 콘크리트길로 꺾어야 한다.

이정표의 방향 표시가 넓은 길 쪽을 가리키고 있어 헛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삼거리에서 200여 미터 콘크리트길을 걷다 다시 우측 비닐하우스 농가가 있는 곳(빨간 페인트로 화살표시 됨)에서 산속으로 들지만 대간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농가 앞을 지날 때 금방이라도 덤벼들 듯 어미개가 짖어댄다. 다행히 묶여 있어 한숨을 놓는다.

사방으로 농로와 밭이 보이고 집들이 군데군데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시 콘크리트길에 접어든 후 낙엽송 산 속으로, 때로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마지막 농가인 표고버섯 재배 하우스 앞까지 올라간다.

농가 뒤쪽 넓은 길에서 낙엽송 길로 오르는 대간이 많은 리본과 함께 '백두대간 마루금 대덕산'의 안내판 화살 표시 따라 펼쳐진다.

능선 따라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더니 맨 마지막 농가가 있는 안내판에서 30분 후 초점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에 닿고 억새밭 언덕이 올려다 보인다.

 

하늘 끝이 닿는 언덕을 올려다보니 허리를 잔뜩 구부린 채 허우적대며 고군분투하는 아내의 뒷모습은 마치 지팡이에 의지하며 힘들게 걷는 노인과 똑같다.

아내가 꽤 힘이 드는 모양이다.

억새밭에 오르자 시야가 점점 넓어 보인다.

 

이정표가 보이는 곳이 초점산 정상이겠더니 기대하며 부지런히 올라서자 웬걸 수도지맥의 분기점 삼거리다.

소사고개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1시간29분이 지났다.

'초점산 0.4km, 소사 2.8km, 국사봉 7.2km'의 이정표가 있으며  초점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좌측은 초점산으로 가는 대간이요, 우측은 국사봉 방향의 수도지맥이다.

갈림길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한 뒤 지그재그 길 따라 가는데 강한 바람이 지친 몸을 마구 흔들어댄다.

 

한 발 한 발이 모여 백 발이 되고, 천 발이 되듯 터벅터벅 걷는 것이 모아져 결국 해발 1,249m의 초점산 정상에 올라선다.

빼재에서 이곳 정상까지 6시간23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은 전북, 경남, 경북이 경계를 이룬다 하여 삼도봉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삼도봉은 백두대간에 세곳이나 있는 봉우리로 지리산에 있는 삼도봉, 앞으로 진행하면 만나게 될 민주지산에 있는 삼도봉 그리고 바로 이곳이다.

초점산에서 바라보는 덕유삼봉산이 멀리 떨어져 보이고 골 깊은 안부를 사이에 두고 둥그런 대덕산이 곁에 있다.

초점산에서 대덕산까지 1.5km의 구간으로 고도 차이가 없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안부가 있어 녹록하지 않다.

 

'119구조대 2-2'의 구조목이 있는 안부까지 내려가 다시 대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거친 숨을 수십 번 토해야 정상을 허락한다.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산길은 가릴 것 없이 조망하는데 최적지다.

초점산에서 대덕산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지만 만만하게 봐서는 큰 코 다친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 대덕산 바로 밑에서 한참을 머물러 간식을 먹으며 다시 한번 숨을 다스린다.

 

있는 힘을 다해 헬기장에 닿고 바로 위 대덕산 정상에 올라선다.

초점산을 벗어난 지 1시간만이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해발 1,290m의 대덕산 정상은 지난해 가을 아내와 함께 덕산재에서 올라왔던 곳이기에 낯이 익다.

대덕산은 신비를 간직한 영산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줄기 백두대간의 등 끝 부분에 우뚝 솟아 있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북쪽으로 삼도봉, 동쪽으로 수도산, 서쪽으로 덕유산, 남쪽으로 삼봉산이 자리 잡고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옛 이름은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어졌다.

이 산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선조31년(1598년) 정유재란 때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4년(1728년) 이인좌 난 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란군을 물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 주었던 명산이기도 하다.

명종 때의 예언가 남사고는 무풍을 무릉도원 십승지라 고 하였는데 예로부터 복지의 땅으로 선망을 하고 축복을 내린 땅이라 하여 국난이나 천재지변이 생길 때마다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았다 한다.

 

웅장한 산세에 비해 계곡이 협소한 느낌을 주지만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서쪽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은 금강의 최상류 발원지다.

해발 980m 지점 동쪽 방아골 암벽에서 떨어지는 얼음폭포의 물은 낙동강의 발원지가 된다.

초점산과 덕유삼봉산이 동시에 바라보이고 덕산재 방향으로 백두대간이 부항령을 필두로 삼도봉까지 힘차게 달려가는 형상이다.

 

머지않아 찾아 갈 대간이기에 눈여겨 두고 능선 따라 덕산재를 향해 서두른다.

눈과 흙이 반죽되어 진흙탕으로 변해 있어 매우 미끄럽다.

대덕산에서 30분 후 샘터에 도착하지만 수량이 부족하고 지저분해 음용수로는 부적합하다.

샘터에서 20분을 더 부지런히 내려가면 '119구조대 1-3'의 구조목에서 30m 떨어진 얼음계곡에 '어름폭포'라 표찰이 달려있는 계곡물에서 콸콸 물이 흘러내려 목을 축이고, 손도 씻고, 등산화에 달라붙은 흙도 털어낸다.

 

내리막이 계속되다 나무계단 시설이 있는 곳에서 작은 봉우리 한 개를 힘들지 않게 넘고 전북 무주군와 경북 김천시를 가르는 30번국도인 해발 644m의 덕산재에 도착한다.

빼재 즉 신풍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 종점까지 남들은 6-7시간이면 주파할 구간을 8시간 걸려 도착한 것이다.

길 건너편으로 커다란 대리석에 '백두대간 덕산재'라 쓰인 표석이 서 있으며 그 옆에는 부항령으로 통하는 백두대간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이곳에는 의자 2개와 함께 '대덕산 3,000m, 부항령 5,200m, 삼도봉 12,600m'의 이정표가 있다.

 

비록 아내는 지쳐 힘들어 하지만 무사히 오늘 목표치의 대간 산행을 접고 빼재에 놓아둔 차량을 가지러 가는 일만 남았다.

이곳에서 빼재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 택시 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아 무풍까지 히치를 10분간 시도해 본 다음 안 되겠다 싶으면 택시를 호출하기로 한다.

두 번째 봉고차량이 마침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 공사장으로 간다기에 신세를 지게 되고 빼재 지름길이 있는 무풍면 소재지에서 택시를 이용 빼재까지 돌아온다.

 

* 무주 무풍개인택시(이제수) 011-689-6660, 063-324-6660    택시요금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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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령에서 빼재까지는 국립공원지역으로 이달 말까지 산불조심 기간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빼재-덕산재의 널뛰기 산행을 시도한다.

해발 930m의 결코 낮지 않은 빼재는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남 거창군 고제면을 연결하는 37번국도상의 고갯마루로써 신풍령(新風嶺), 수령(秀嶺)이라고도 부르고 있어 이름도 여러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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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쉼터에 승용차를 주차시킨 뒤 등산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맨다.

100여 미터의 아스팔트길을 따라 거창 방면으로 내려가자 삼봉산으로 가는 나무 계단이 좌측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에는 삼봉산까지 4.1km라 알리며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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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참나무들은 홀쭉한 몸짓으로 기교 부려 봄을 흠모하며 머지않아 번성할 녹음방초를 그리고 있다.

이름표도 달고 있지 않아 수정봉이구나 대충 생각하며 작은 봉우리 한 개를 어렵지 않게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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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재를 벗어난 지 44분 뒤에는 봉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봉산삼거리를 지나는데 '삼봉산 2.6km, 신풍령 1.9km, 거창 봉산리 1.9km'라 적힌 이정표가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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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나무 군락지이며 움푹 꺼진 된새미기재를 만나는데 코팅 처리된 노란 종이가 나무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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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산 방향의 능선이 환하게 드러나고 그 능선 좌측 바위 벼랑 아래 간신히 걸려 있는 금봉암이 보이는 삼각 모양의 바위 꼭대기는 처음 맞이하는 훌륭한 조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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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바위에서 10분 내려서며 '빼재 2km, 삼봉산 2km'의 이정표를 만나고 14분을 더 내려가 '빼재 3km, 삼봉산 1km'의 이정표가 있는 호절골재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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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하게 오르막이 이어지며 삼봉산이 가까워질 무렵 산중턱에 거창군에서 세운 '뼈재 3.6km, 삼봉산 0.6km, 금봉암 0.7km'의 이정표가 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빼재''뼈재'라 써놓아 관할 자치단체의 제 이름 지명 찾기를 하려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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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후에는 삼봉산 정상과 높이가 비등해지는 삼거리에 '뼈재 3.8km, 삼봉산 0.34km, 금봉암 0.5km'의 이정표가 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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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도 안되어 바위지대가 나오며 빼재에서 올라온 능선 뒤쪽으로 넉넉한 덕유 주릉이 이곳과 달리 아직도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장쾌하게 비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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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방향으로는 대덕산과 초점산이 소사고개를 사이에 두고 커다란 두 개의 봉분처럼 연이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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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재를 출발한 지 딱 2시간 만에 해발 1,254m의 덕유삼봉산에 도착한다.

보통 이곳을 삼봉산이라 부른다. 

비록 덕유산의 주릉과는 약간 비켜서 있지만 덕유라는 성을 이름 앞에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이곳까지 덕유산으로 불리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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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산과 대덕산이 평화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소사마을을 가운데 두고 마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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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릉을 따라 가는 능선은 암릉지대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조금 힘이 들더라도 우측 암릉길을 택하면 거칠 것 없는 주변의 풍광에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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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세월을 지내오며 검게 그을린 바위들이 층층으로 쌓여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서니 대덕산에서 계속되는 부항령 방향의 백두대간 줄기가 연줄처럼 길게 뻗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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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빼재 방향으로는 덕유능선이 이곳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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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대간길과 다시 합류하기 위해 3m 높이의 수직 바위로 내려서야 하는 수고스러움에 몸은 대롱대롱 매달리고 만다.

암릉에서 즐거움을 선사 받았으니 이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할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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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하는 등산객 한 명과 인사하며 교행한 뒤 마치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를 만나 악천후에는 잠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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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지대를 벗어나자 '삼봉산 0.4km, 소사 2.1km'의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서 우측 90도로 꺾어 가파른 길로 내려선다. 

소사고개로 내려가는 급경사 길인데 아직 눈이 녹지 않아 100여 미터 구간이 온통 빙판져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든 복병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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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미터가 넘는 능선에서 600여 미터 고도를 짧은 시간에 갑자기 낮춰야 하는 급경사 구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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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산과 대덕산을 향해 한 방 날릴 듯해 보이는 모양의 대포바위가 수림 한 복판에 서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저 대포에 우리 부부가 지금 겪고 있는 노곤함도 함께 담아 멀리 날려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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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묘지까지 내려서자 철문에'일몰 후 출입을 금함'이라 적힌 와이어 울타리를 만난다.

문을 열고 우측 울타리 쪽으로 이동하며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 뒤  5분 후 고랭지 채소밭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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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산을 바라보며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숲으로 접어들고 사과나무밭을 지나 1089번지방도가 보이는 콘크리트길에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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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산'이라 방향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 도로는 무주 무풍과 거창의 고제를 잇는 길로 이곳을 소사고개라 부르고 있지만 고개다운 경사도를 전혀 느낄 수 없다.

거창군에서 세운 큼지막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가 도로가에 있으며 그 우측 전봇대 사이로 초점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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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하는 대간길은 계속되고 부지런히 초점산으로 진행한다.

점심을 먹었던 넓은 길에서 100m도 안가 좁은 산길로 곧장 접어든다.

묘들이 많은 곳에서 초점산과 대덕산은 소 잔등처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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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 양지바른 곳에 곱게 피어난 할미꽃에 다가가 귀 대어 애잔한 전설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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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뒤돌아보니 덕유삼봉산이 솟아 있는 모양이 마치 왕관처럼 보인다.

다행히 그곳에서 내려왔기에 망정이지 남진하는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은 무척 힘이 들어 곡()소리를 내야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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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좌측으로 보이고 둥글레차를 판매하는 함석판이 있는 사과밭 두렁을 걷다 이제는 배추밭 두렁길을 따른다.

초점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마을길에 닿자 '초점산(삼도봉) 2.4km, 소사 0.8km'의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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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에서 10m 떨어진 잘 정비된 묘역 삼거리에서 초점산으로 가는 방향은 직진하는 넓은 길이 아니라 초점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좌측의 좁은 콘크리트길로 꺾어야 한다.

이정표의 방향 표시가 넓은 길 쪽을 가리키고 있어 헛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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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200여 미터 콘크리트길을 걷다 다시 우측 비닐하우스 농가가 있는 곳에서 산속으로 들지만 대간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사방으로 농로와 밭이 보이고 집들이 군데군데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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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콘크리트길에 접어든 후 낙엽송 산 속으로, 때로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마지막 농가인 표고버섯 재배 하우스 앞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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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뒤쪽 넓은 길에서 낙엽송 길로 오르는 대간이 많은 리본과 함께 '백두대간 마루금 대덕산'의 안내판 화살 표시 따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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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보이는 곳이 초점산 정상이겠더니 기대하며 부지런히 올라서자 웬걸 수도지맥의 분기점 삼거리다.

'초점산 0.4km, 소사 2.8km, 국사봉 7.2km'의 이정표가 있고 하지만 초점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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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한 발이 모여 백 발이 되고, 천 발이 뒤듯 터벅터벅 걷는 것이 모아져 결국 해발 1,249m의 초점산 정상에 올라선다.

이곳은 전북, 경남, 경북이 경계를 이룬다 하여 삼도봉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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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산에서 바라보는 덕유삼봉산이 멀리 떨어져 보이고 골 깊은 안부를 사이에 두고 둥그런 대덕산이 곁에 있다.

초점산에서 대덕산까지 1.5km의 구간으로 고도 차이가 없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안부가 있어 녹록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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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을 다해 헬기장에 닿고 바로 위 대덕산 정상에 올라선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해발 1,290m의 대덕산 정상은 지난해 가을 아내와 함께 덕산재에서 올라왔던 곳이기에 낯이 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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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은 신비를 간직한 영산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줄기 백두대간의 등 끝 부분에 우뚝 솟아 있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북쪽으로 삼도봉, 동쪽으로 수도산, 서쪽으로 덕유산, 남쪽으로 삼봉산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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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산과 덕유삼봉산이 동시에 바라보이고 덕산재 방향으로 백두대간이 부항령을 필두로 삼도봉까지 힘차게 달려가는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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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에서 30분 후 샘터에 도착하지만 수량이 부족하고 지저분해 음용수로는 부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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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20분을 더 부지런히 내려가면 '119구조대 1-3'의 구조목에서 30m 떨어진 계곡에 '어름폭포'라 표찰이 달려있는 계곡물에서 콸콸 물이 흘러내려 목을 축이고, 손도 씻고, 등산화에 달라붙은 흙도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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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이 계속되다 나무계단 시설이 있는 곳에서 작은 봉우리 한 개를 힘들지 않게 넘고 전북 무주군와 경북 김천시를 가르는 30번국도인 해발 644m의 덕산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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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으로 커다란 대리석에 '백두대간 덕산재'라 쓰인 표석이 서 있으며 그 옆에는 부항령으로 통하는 백두대간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이곳에는 의자 2개와 함께 '대덕산 3,000m, 부항령 5,200m, 삼도봉 12,600m'의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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