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8  장밭재 - 대곡산 - 부련이재

 

2005. 09. 04(일)

걸은거리, 시간-19.1km 8시간 26분(산행, 휴식 포함)

맑음

J 산악회원님들과 함께

지도-  1/25,000(구만, 고성, 학림, 두문)

gps (마젤란 스포트랙맵, 가민 레젠드)

배낭 33리터, 나침반, 랜턴

식사 1끼, 펫트물병 3 카메라, 스틱 2, 건전지 다수

 

장밭고개                04:00 

백운산                   04:35 

큰   재(002)            05:04  

x 578                     05:54 

갈림길(무량산-003)06:11 

무량산 (004)           06:18 

화리치 (006)           06:40 

정맥갈림길(008)      07:15 

마장고개(011-식사) 07:34~07:47

대곡산 (013)              08:10 

추계재                       09:19 

x 360                         09:38 

천황산       (017)         09:49

임도차단기(022)         10:42 

T 425        (023)         11:22 

백운산       (024)         11:30 

문고개       (025)         12:03

 

부련이재    (026)         12:26

 

 

장밭재-무량산

 

화리치-추계재

 

추계재-차단기임도

 

차단기임도-부련이재

 

 

차는 남해고속도로 문산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장밭재로 향한다.

오늘은 낙남의 위도상 바닥을 치는 날이며 거기서 지리산으로의 여정이 시작되는 날인데 그 위치는 고성의 대곡산이다.

 

오늘 진행하며 만나는 알려진 산이나 고개는 장밭재(234m)를 출발하여 백운산(492m-gps고도), 큰재(350m-g고도), 578봉, 무량산(581.4m), 화리치(387m-g고도), 527봉, 마장고개(336m-g고도), 대곡산(542.9m), 추계재(201m-g고도), 360봉, 천황산(342.5m), 425봉, 두 번째 백운산(391m), 문고개(183m-g고도) 그리고 부련이재(176m-g고도)이다. 

 

장밭재에서 내리니 살을 스치는 바람이 지난번과는 다르다. 이제는 서늘한 바람을 느낄만큼 새로운 계절은 시나브로 내 옆에 있다. 거의 후미에서 따라가는데 시멘트포장길을 직진하다 몇 10m 지나지 않아 오른쪽으로 키 큰 풀숲으로 든다. 

 

평지같은 완만한 길을 조금 지난 다음 오름길의 비알은 점점 급해진다. 땀을 내고 오른 곳은 백운산 산마루인 바위지대이다. 된비알 오름길에서 처음 만나는 바위 왼쪽으로 오르게 되고 그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향하여 다음에 만나는 바위를 왼쪽으로 두고 우회하여 오른다.

 

그러면 길은 부드럽게 바뀌어 부근에서 제일 커서 그 이름이 붙었다는 큰재(002)까지 안내한다. 큰재로 향하는 길에 왼쪽으로 한번 방향을 바꾸는 것을 염두에 둔다. 

큰재에서 잠시 진행하면 비포장임도(003)다. 

 

임도를 건너 대열의 중간쯤 있었는데 대장님이 개울이 있으니 잠시 멈추라고 하시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멈추었다가 진행하신다.

처음 집에서 이 곳의 등고선을 접했을 때 산마루로 향하는 등고선 자체가 평평하고 된비알이며 상대적으로 물길의 모양이 애매해서 마룻금을 긋기가 어려웠던 곳이다. 

 

대장님은 내가 gps에 입력한 마룻금 방향으로 진행하신다. 이후에는 도면의 실경로와 같이 진행되었는데 어두움에서 없는 길을 내는 선두의 어려움은 경험한 사람은 알 수 있으리라. 길이 없으므로 오름길의 초입은 잠시 계곡의 너덜로 진행하고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정맥을 만났으며 진행경로는 아래 도면과 같다. 

 

 

578봉에 올라 확인한 것으로서

많은 산님들의 발자국은 큰재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578봉에서 큰재로 내려가는 길은(산님들이 진행하는) 봉우리에서 오른쪽 아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길의 연장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많은 산님들이 그리 향한다는 것은 길의 모양새로 알 수 있었다.

 

578봉의 남쪽 사면 전망대에서는 이제 새 날임을 알려주는 연분홍 하늘 저 아래 아름다운 우리의 초록 강토와 마을들이 가슴을 열어준다.

 

 

 

 

 

 

578봉을 내려선 안부부터 다음 봉우리까지는 푹신한 갈비가 깔려있고, 무량산으로 향하는 도중 왼쪽으로는 고성시내와 당항포가 보인다.

 

정맥은 무량산 오름 전에 왼쪽으로 향한다(004),

꽤 알려진 곳이라는 무량산으로 향하는 들머리에는 소나무 뒤 양쪽으로 보초를 서고 있는 듯한 바위들이 있고, 잠시 오르면 무량산 정상비를 만난다. 

 

키큰 풀들로 인하여 전망이 없는 그 곳을 내려오고. . 갈림길에서 정맥으로 들어 산길을 내려오면 넓은 임도를 만나고, 직진하여 조금 걷다 왼쪽 산으로 들어 평지같은 길을 지나 내려와 만나는 두 번째 임도는 화리치(006)인데 임도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다 

 

527봉 이후에는 정맥에 사슴과 오소리를 사육하는 천황산목장이 들어있음을 대장님으로부터 소개받았으며, 정맥으로는 향하지 못하고 목장에서 설치한 철망 울타리를 오른쪽으로 두고 빙빙 돌아 진행하게 되는데 울타리를 처음 만나는 곳이 007이고, 정맥과 갈리는 봉우리가 008이다.

 

 

008에서 산을 내려가면 처사 성주 배공지묘에(009) 이르는데 여기서 고성시내와 그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방향을 틀어 울타리철망이 열린 곳을 지나고(010), 마장고개에 이른다(011). 목장이 있는 곳은 고려 말기 말(馬)을 사육하던 곳이란다. 그래서 고개이름도 마장고개라 부르며 그 아래 마을은 마장마을이다. 그 옛날 말 대신 보신에 쓰이는 사슴과 오소리가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사슴고개, 오소리마을이라 불러야하나. 

 

마장고개에서 식사를 들고 길따라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산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있다(012). 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는데 울타리 안쪽에는 동물 뼈들이 난장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흉물스럽다. 목장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함을 철망울타리의 연장으로 가늠할 수 있다. 

 

마장고개에서 30여분 진행하면 위도상 낙남의 최남단인 대곡산이다(013). 오르자마자 왼쪽에 삼각점이 있고 여러 명이 쉼하기에 좋은 그 곳의 한 쪽 나무에는 이곳을 지난 산님들의 리본이 펄럭인다. 나도 하나를 걸어놓고 추계재로 향한다. 

 

추계재에 이르는 길도 그렇게 큰 오르내림이 없는 걷기 좋은 길이다. 014번은 인동장씨묘이며 추계재로 향하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위치(015)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 

 

추계재는 남쪽의 고성군 상리면과 북쪽의 고성군 영현면을 이어주며 편도 2차선 1016번 지방도에 위치한다. 여기서 고개 건너편에 보이는 360봉이 높아 보이나 잠시 땀을 내면 봉우리에 이르고 거기서 남쪽에 위치한 천황산(017)으로의 길은 내림길이다. 

 

 

천황산 산마루에서는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이 산마루의 남쪽 사면의 너럭바위에서 그 아래의 마을들과 동서로 연결된 33번 국도를 달리는 차들을 보면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이제 오늘의 종착지인 북서쪽 부련이재로 향하는데 도중에 길 오른쪽 옆에 있는 오래된 삼각점이 시커먼스님의 눈에 띄었다(018). 019번은 시멘트 임도로서 현재 도로포장중이다. 

 

 

조금 전 19번 임도에서 연결된 것으로 생각되는 임도(020)에 이르며 봉우리를 몇 개 넘으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여기가 차단기가 있는 임도이다.(022). 임도를 몇m 걸으면 길 양쪽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거기서 오른쪽 산으로 들고 완만한 산길을 오르내리면 425봉에 이른다(023),

 

 

삼각점이 있다는 백운산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허릿금으로 우회하여 백운산을 지나는데 백운산 산마루(024)를 뒤돌아보면 키 큰 잡풀들로 덮혀있어 삼각점도 확인 않고 진행한다. 

 

 

문고개는 시멘트 길인데 마타리군락이 비슷하게 생긴 뚝갈들과 사이좋게 피어있다.

문고개(025)에서 봉우리를 오르면 묘지가 있고 그 묘지 왼쪽으로 내려가면 아스팔트 고개인데 부련현(芙蓮峴)이라고도 불리는 부련이재다(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