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어린이날) 빗속의 낙동정맥

제2차<통리-답운치>

제2008026021호    2008-05-04 (일)

자리한 곳 :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경북 봉화군, 울진군

지나온 길 : 통리재-백병산갈림길-토산령-구락산-면산-석개재-묘봉북동봉-용인등봉-삿갓봉-1,098봉-1,136봉-934.5봉-한마무재-진조산-답운치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41.1km(06:49 ~02:50) 20시간 01분 실제거리(헛수고와 탈출로포함), 만보기: 86,860보 실제거리 약47km  

<누적거리 : 49.3km,  누적시간 : 24시간 05분>

날 씨 : 흐리고 바람강하고 밤부터 비 내림

함께한 이 : 단독

<교통편> : 갈때 : 청량리-태백(기차)-태백-삼수령(택시) ,올때 : 답운치-옥방(걸어서)-옥방-춘양(군내버스)-춘양-동서울(고속버스)

 

 ◁삿갓재 임도지나 해질무렵의 저녁시간에 변화 무쌍한 하늘▷ 

엄청난 소음(박자 맞춘 코골이)으로 휴게실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쫓겨나 탈의실 평상에 우둑하니 앉아 있다가 4시경에 따뜻한 온탕에 들어가 뭉치고 긴장된 다리와 팔 근육을 풀어주고 느긋하게 배낭을 꾸려 목욕탕을 빠져나와 24시간 영업중인 터미널부근의 조용한 식당을 찾아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김치와 나물을 부식통에 담고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해 도시락을 꾸리고 식수를 보충하여 버스종합터미널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통리행 첫차에 올라 출발하기를 기다린다.(05;55)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승객 5명을 태우고 38번 국도를 거침없이 달려 통리 농축산물유통쎈터 버스정류장에 정차하자 하차했다.(06:13)

철도건널목을 넘어서 한보아파트단지(안전문제로 철거중)를 관통하여 뒷길에서 등로를 찾았으나 표시기 하나가 보이지 않아 두리번거리는데 때마침 약수터에서 물을 길러오는 사람들을 만나 물었으나 이 동네에 살고 있지만 모르겠다하여 주저 없이 오던 길을 빠져나가 밭에서 농사일하는 아주머니께 등산로를 물으니 언젠가 저쪽으로 등산복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일러주어 철길위로 나있는 2차선 국도(38번)를 따라가 철도건널목을 넘어서니 이정표에 "여기는 통리재 정상입니다. 해발:720m"라고 쓰여 있다.(06:37)

 

 

◁통리재와 연탄공장 절개지 삼각점▷ 

무책임한 말 한마디 때문에 체력과 금쪽같은 시간 30분간을 허비했는데 하소연 할 곳마저 없어서 몸이 떨렸지만 억지로 눌러 참으며 속으로 삭히느라 시간이 필요했다 힘들게 마음을 진정하고 생각하니 그도 나 모양 변변한 사람은 못되나보다 코딱지만한 마을 통리에 거주중이며 명색이 백두대간을 종주했다는 위인이 모르면 나서지나 말 것이지 잘 난체하느라 남의 하루를 시작부터 진을 빼게 만들었구나 생각하니 다시금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누구를 원망하랴!!!

마음을 다잡느라 상당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마루금 능선이라고 생각되는 산돌출부에 오래된 표시기가 붙어있는 곳을 들머리삼아 급경사로를 올라서자 내용기재가 없는 삼각점을 확인한다.(06:51)

연탄공장펜스를 따라 절개지 절벽지대의 위태로운 능선에 올라서 안정된 등로를 진행하여 NO38번 송전탑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좌측능선에서 올라온 등로와 만나게 되고 많은 표시기들이 바람에 나부낀다.(07:33)

산행하는 동안 유일한 벗으로 수년 동안 함께했던 카세트를 분실하고 라디오를 여려대 장만했으나 신통치 못했지만 그런대로 같이하던 라디오가 오늘은 자꾸 말썽부린 틈에 어린이날인 3일연휴로 전국의 교통체증이 대단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키 작은 산죽지대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했다. (08:40)

 

◁헬기장 정상 안내판▷ 

헬기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0.9km가 남아있다는 안내판을 뒤로하고 비교적 양호한 오름을 이어가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360m 진행하면 백병산(1259.3m)과 좌측방향은 면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알려주는 안내판에서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마루금만 따르기로 다짐한다.(08:55)

 

◁백병산 갈림길, 가끔 적송이 멋진 품을 잡는다▷ 

비교적 유순한 경사로에는 군데군데 산죽군락지가 있어 진행이 불편하고 키큰 조릿대가 간간이 태클을 걸어오지만 거리가 짧아 그런대로 어려움을 이기고 진행하여 휴양림갈림길과 덕거리봉 갈림길, 동점 석포갈림길을 차례로 지나자 다시 산죽지대가 나왔지만 어려움이 없이 진행해 봉우리에 올라서니 평범한 안부잡목에 둘려 쌓여 판독할 수없는 삼각점과 나뭇가지에 볼품없이 걸려있는 구랄산(1071.6m)정상 안내판에 이른다.(11:21)

 ◁잡목이 무성해 조망이 전혀 없는 구랄산▷ 

 

여기서 난 말하고자 한다. 불조심 하자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면 감추고자 노력하는 일이 일반적인데 정반대 경우를 말하고자 하며 핵심은 산불조심이다.

낙동정맥을 진행 중이라면 적어도 산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첫째 삼각점에서 담배꽁초2개를 발견했을 때는 누가 볼까봐 완전분해해서 정리했고 2번째 삼각점에서 촬영하면서는 꽁초를 치우며 설마 했으나 3번째 삼각점에서 목격한 같은 종류(가느다란 담배)꽁초2개가 삼각점위에 뒹구는 모양을 보며 육두문자가 튀어나왔고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기록합니다. 흡연도 자유니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안전한 장소에서 머무른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누가 무어라 하겠습니까? 우주인의 소행은 아닐 것입니다. 건조주의보가 발령중입니다 산불조심 합시다.

이름모를 야생화들과 정겨운 꽃말을 나누며 고도차가 크지 않은 봉우리를 넘나들다 산죽지대 오르막 능선에 올라서자 벌목하여 방치한 잔가지와 여려가지 잡목과 산죽들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정상석을 중심으로 공터가 조성되어있는 면산(1,245.2m)에 이르자 심하게 시장기가 느껴진다.(12:37)

 ◁넓은 안부의 면산 정상석▷ 

“낙동정맥 면산 1245.2m태백 산사랑회 2004년 8월”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는 안부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달콤한 휴식시간을 접고 배낭을 꾸려 왼쪽 표시기가 안내하는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고 몇 개의 무명봉을 오르락내리락 진행하여 1,009.3봉에 삼각점(429재설 78.6건설부)에 닿는다.(14:35)

 ◁1,009.3봉 삼각점▷ 

내리막 능선을 따라 내려서서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에 중장비가 작업을 끝내고 쉬고 있고 자동차 2대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석개재를 내려다보며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대형 표지석아래 석개재에 내려선다.(14:46)

 

 ◁매점이라도 하나 있으면 편리할 석개재 풍경▷ 

강원도 삼척과 경북 봉화를 잇는 농경사회에서는 오지 중에 으뜸 이였으나 관광산업이 각광받은 오늘날에는 군도까지도 확장하고 잘 포장하여 부가가치가 높아진 고갯길이 낙동정맥을 가로지르며 당당하게 지나가는 왕복2차선 아스팔트포장도로이다.

 

개으른 마음과 부지런한 마음의 충돌

산속은 평지보다 해가 일찍 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오후3시도 안된 시간인데 능선에 걸려있는 태양이 노루꼬리만큼 남아있게 보이자 게으른 마음은 산행을 접어야 한다고 세뇌하자 갑자기 다리가 풀리고 무력감이 온몸으로 펴져나가고 기온은 30도를 넘나드는 철이른 한여름 무더위로 계획보다 많은 물이 필요해 식수통을 꺼내 확인해보지만  남아있는 물도 안정감을 주시 못하지만 어떻게든 성공해 보겠다는 각오로 국유임도 표지석 옆에 매달린 시그널을 따라 짧았지만 힘든 날갯짓으로 봉우리에 올라서니 포장된 지방도를 내려다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내려서자 우측으로 인도가 따라오는데 석개재에서 시작한 도로와 만나는 자리에서 임도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완만하게 돌아가는 오르막 능선을 진행하다 부산에서 오신 산객을 만난다.(15:36)

 ◁석개재를 출발해 40여분만에 만난 부산의 단독 정맥꾼▷ 

새벽 4시에 답운치에서 시작해서 지금에야 이곳에 이르렀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시작해 어두워지면 어쩌려고 하느냐? 이구간은 일단 진입하면 마땅한 탈출로가 없다며 걱정해주는 마음이 고마워 서로의 모습을 각자 카메라에 담고 안전산행하자는 덕담을 남기고 가야할 방향을 향해서 멀어져간다.

상당한 고도가 느껴지는 무명봉에 이르자 조난자위치추적표시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막과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서 갈림길을 지나 좌측방향으로 이어진 산죽지대 내리막 능선을 지나자 완만한 봉우리에 이르지만 무성한 잡목으로 조망이 불량하기만한 능선을 오르내려 표지판이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용인등봉(1,124m)이른다.(16:41)

 ◁해발 일천 일백미터가 넘은 봉우리▷ 

군데군데 바위가 널려있는 능선을 지나 짧은 오르막을 넘어서 이어가자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아름드리 적송이 적송지대를 이뤄 자태를 뽐내는 능선을 지나고 잡목지대가 이어지나 했는데 다양한 크기의 산죽군락지를 빠져나가 삼각점(장성455 재설2004)이 설치된 997.7m봉을 뒤로하는 능선에서 젊은 정맥꾼을 만나 식수가 부족해서 고충이 라 했더니 자신은 석개재에 가면되어 식수가 넉넉하니 가져가라고 배낭을 내려놓고 4리터 물통을 내주어 1리터 정도 보충했으니 이젠 물 걱정이 사라져 홀가분하게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헤어져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 “문지골 6폭포(38m)를 35분이면 갈 수 있다고 안동청학산악회”에서 설치한 안내판을 지난다.(17:18)

 

 ◁멋진 적송, 1시간 30분만 투자하면 멋진 6폭포를 볼 수 있다는데 시간상▷ 

이번산행에서 자주만나는 산죽지대에서 내리막과 오르막 능선을 반복하여 진행하여 힘들게 무명봉에 올라서니 앞서 지나간 산객들이 다투어 표시기를 매달아 다녀감을 알리는 시그널들과 작별하고 새로운 봉우리를 여럿 만난다음 임도에 내려서니 삿갓재를 알려주는 나무안내판이 반겨준다.(18:02)

 ◁삿갓재 안내판▷ 

임도우측으로 정맥마루금과 나란히 진행하게 하는 마루금 여기쯤에서 강원도와 경상도가 갈라지는 능선이라 생각해 보는 사이에 다시 산으로 들어서고 임도와 다시 만남을 반복하여 ←석포방향만 알려주는 훼손된 이정표임도삼거리에 닿았고 안내판기둥에는 앞서 간 종주자들의 진솔한 마음이 담겨있는 낙서들이 가슴을 찡하게 하는데 어쩌자고 강풍은 이토록 몰아친단 말인가?(18:50)

검정대리석 96국유임도 표지석에는 “남부지방산림관리청 울진국유림관리소가 관리차원에서 설치한 바리케이드(국유림경과 및 산불예방을 알리는 알림판)를 내려다보며 야트막한 절개지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자 머지않아 임도에 내려서 콘크리트포장이 끝나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으로 들어서 잡목지대 능선을 올라 봉우리에 이르러 하늘을 우러러보니 수채화 그림 같은 구름이 떠있지만 현재상황으로는 비가오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신께 간절히 기원 드리고 진행하자 나뭇가지사이 좌측으로 열린 공간으로 내다보이는 첩첩산중에 아직은 어둠이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어두워 질 시각이다.(19:11)

 

 

 

 ◁소나기 지나간 먹구름 하늘 해질 무렵의 하늘이 변화 무쌍하다▷ 

 

칠흑같이 어두운 그믐날 밤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만 요란한 산중에는 천천히 어둠이드리우고 힘겨운 경사로에 올라서자 심하게 시장기가 찾아와 배낭을 내려놓고 비상시에 식량으로 쓰려고 아껴둔 사과 반쪽과 양갱 한개 그리고 과자(버터코코넛)로 시장기를 잠재우고 입가심은 부식용 오이 조각으로 마무리하고 넉넉한 식수를 벌꺽벌꺽 마시고 가벼워진 배낭을 짊어지고 3월 그믐밤으로 무월광에 하늘은 비구름이 덮고 있어 말 그대로 칠흑처럼 어두운 밤에 대비해 가슴에 비상용 랜턴을 고정하고 모자를 돌려쓰고 확보한 이마공간에 부착한 헤드랜턴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에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흐릿하게 보이는 등산로와 표시기에 몰입하며 마루금을 따르지만 어둠으로 단면적인 것들만 기억하며 진행하는 동안 봉우리를 넘나들지만 안내판이나 삼각점이 없어 어딘지 분간을 못하며 다른 정맥에는 “준,희”란 분께서 주요봉우리마다 적절하게 안내판을 설치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아쉽게 그분께서 낙동정맥은 아직 종주하지 않으셨는지 안내판이 인색해 더더욱 그리워지고 고마움이 절실하다 몇 개의 봉우리와 능선을 진행하는 동안 꾸준히 내리는 가랑비는 속담처럼 땅바닥에 뒹구는 낙엽과 나뭇잎을 적시고 등산복을 잠식해 들어와 엄습해오는 추위를 견뎌내려고 우의를 꺼내 입자 방수와 보온이 되어 힘을 얻어 능선에 올라서자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자리 잡은 934.5m봉에 안착한다.(22:31)

 ◁934.5봉 가랑비에 대지가 촉촉하다▷ 

식수를 한 모금 마시고 어둠속에 숨어있는 마루금을 따라가는 사이에 밤은 깊어가고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자 추위로 몸이 오그라들어 행동이 민첩하지 못해 다리가 꼬이고 행동이 둔해져 넘어지고 뒹굴어 전신은 흙투성이로 엉망이고 목이 아프고 따끔거려 팔뚝에 차고 있던 랜턴불로 확인해보니 목에 상처를 입었고 상처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지만 상처가 깊지 않아 다행이다 오로지 표시기에 의존해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거듭하며 임도에 내려서자 “부산낙동산악회”가 코팅한 백지에 “한나무재 산님 힘내세요.”가 얼마나 반가운지 눈가에 빗물인지 눈물이지 모를 물기로 촉촉하다.(23:40)

 ◁너무나 고마운 한나무재 작은 안내문 ▷ 

비에 젖은 낙엽과 경사로는 미끄러워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날짜는 바뀌어 음력4월초하룻날이자 절기상으로 여름에 들어선다는 “입하“요 어린이날인 5월5일에 접어들고 급경사 내리막 능선을 오르내려 봉우리에 올라서자 배가고픈지 아픈지 모르지만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체력저하가 급격해 빗물이 흘러내리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마지막 남아있는 먹거리인 양갱하나와 초콜릿을 한입에 털어 넣고 휴식을 취하자 추위 때문에 편하게 쉬도록 놓아두질 않는다.(00:50)

움직여서 추위를 몰아내자 이번에는 졸음이 파도처럼 끊임없이 몰려와 서서잠깐씩 졸다가다를 반복하다 송전탑을 지나고 산죽지대를 빠져나오느라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댓가를 치루고 헬기장 경사로를 내려서 미끄러운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 포장도에 닿았다.(02:50)

 ◁답운치 차량통행이 전혀 없고 비를 피할 움막하나 없어 썰렁하다▷ 

답운치는 경북 울진과 봉화를 잇는 왕복2차선 36번 국도로 해발 619.8m의 고갯마루로 통고산 등산안내문이 서 있지만 밤중에 비 내리는 고갯마루에는 인적은 고사하고 정적만이 흐른다.

무작정 도로를 따라 내려가도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지나가는 차가 있으면 히치를 해보려고 기다리고 있자니 추위 때문에 뜀박질을 계속하다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 녀석에게 안전하게 하산했다고 알려주고 하염없이 기다리며 뛰는 90분 동안 지나가는 차량이 5~6대가 있었으나 히치에 실패하고 4시에 근방의 택시를 불렀으나 엉뚱한 핑계를 둘러대 하는 수 없이 옥방으로 걸어 내려가 버스정류장 간판이 붙어있는 가게 처마아래 비를 피한 평상에서 젖고 흙투성이인 옷을 갈아입고 또다시 100여분을 기다려 7시40분에 춘양으로 떠나는 버스를 이용해 춘양에서 50분의 버스를 기다려야하는 여유시간에 추위와 굶주림에 지쳐 얼큰한 생선매운탕이 그리웠지만 내목구멍에 거금을 투자하자니 내키지 않아 매점에서 구운 계란과 우유(1,500원)로 허기만 때우고 우등버스의 폭신한 의자에 앉기 무섭게 곯아떨어져 터미널에 도착해서야 정신을 수습하고 귀가한 서울의 날씨는 어쩌자고 이토록 맑디맑다는 말인가?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이쁜 야생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3일간 소요 총 경비 : 60,550원

5/3(토) :버스, 전철(집-청량리):1,300원, 열차(청량리-태백):14,200원, 공중전화:300원, 석수(2리터):1,000원, 택시비:(태백-피재)4,500원, 버스:(통리-태백):1,000원, 찜질방:7,000원 소요경비 :29,300원

5/4(일) :아침식사와 공깃밥 : 6,000원, 버스:(태백-통리):1,000원, 소요경비 :7,000원

5/5(월) :버스:(옥방-춘양):3,650원, 우등버스(춘양-동서울):17,900원, 구운 계란(3개), 우유(500):1,500원, 전철(동서울-집):1,200원, 소요경비 : 24,250원

 

2008-05-19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