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9차 구간


 


 

산행일자: 2005년 03월13일(토요무박)


 


 

산 행 자: 자유인 사람들


 


 

날 씨 :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22㎞


 


 

산행시간: 약8시간 40분


 


 

산행코스: 양산대-안적고개-천성산-원효산입구-서낭단-운봉산-남락고개-지경이재


 


 


산행줄거리:


 


 

04: 37 지난 날머리 구간인 영산대 교정에 도착하니 웅산읍 도시의 야경과 바둑판과 같이 잘 정돈


 


 

되어있는 소주농공단지 가로등불이 야간산행의 진미를 느끼게 만드는 듯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소주농공단지에 입주한 몇몇 공장에서는 얼어붙은 景氣 속에서도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몸부림이


 


 

승화되어 새벽공기를 가르며 펴져 나가는데 서민들의 손끝자락에는 언제 해빙의 따뜻한 기운이 감지될지..


 


 

잠시동안의 깊은 사색을 접고 안적고개를 향해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천성산 등산로안내 표시판이


 


 

가야할 정맥길을 인도해주고 잠시 후 우측의 숲길로 접어들어 가파르게 올려친다.



 

5;00 좌측은 천성산 제2봉 우측은 안적암 내원사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세워진 안적고개에 도착하니 좌측


 


 

공터 어귀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되어 깊은 잠에 빠져있다.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우측 숲으로 들어서 580.2m봉을 우회해 천성산을 향해 진행하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발걸음이 빨라진다.


 



 

(지난 날머리 구간인 정맥길에 들어선다)


 


 

05:46 첫봉에 도착하여 좌측 아래의 웅상읍을 내려다보니 도시의 야경이 더욱 아름답고 440.9m봉 좌우


 


 

우회도로의 가로등불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새벽 산책로로 많이 이용해도 좋을 듯 싶다.


 



 

(아직도 어둠이.....)


 


 

06:14 더욱 세차게 불어대는 찬바람은 볼기짝을 터뜨려 버릴 듯 살결을 파고들어 두 손으로 꼭 감싸고


 


 

진행하는데 어두운 물체가 발걸음을 막는다.


 


 

천성산(811m)의 바위봉을 조심조심 올라서 사진 한 컷을 하려하는데 살을 도려낼 듯한 세찬 바람은


 


 

중심을 잡을 수 없게 만들고 급기야 손끝을 무디게 만들어 시린 손끝으로 겨우 한 컷 담고서 내려선다.


 


 

추위에 놀랜 대원들은 발걸음을 재촉하여 어느덧 시야에서 벗어나고 홀로 암봉을 잠시 내려섰다 다시


 


 

우측의 암릉에 오르니 내려가기가 만만치 않다.


 


 

미끄러지면 큰일이다는 생각을 되세기며 바위 끝 모서리를 잡고 겨우 겨우 내려서다 보니 시간은 많이


 


 

지체되고 대원들이 보이질 않아 근처 어디에선가 추위를 피해 쉼하고 있을 거라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임도 근처에 쉼하고 있다하여 이리저리 찾아봐도 강한 바람 때문에 의사전달은 되지 않고 시간만 흘러


 


 

그냥 정맥길을 따라 숲으로 진행하니 저 멀리 숲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웅상읍의 야경을 잡아 보지만 왠지 서툴러서...)


 



 

(가야할 원효봉이 천성산 바위 넘어로 조망된다)


 



 

(모두들 떠났기에 배낭을 놓고 흔적을 담아본다)


 


 

06:46 호젓한 숲길로 계속 진행하니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표시기가 많이 달려있어 그곳으로 잠시 내려


 


 

가다보니 길이 이상해져 원효산 지름길이라 판단하고 다시 뒤돌아 올라와 직진으로 진행하니 자갈이 깔린


 


 

임도가 나오고 우측의 숲길에 바위 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위에 올라서 원효산을 바라보고 정맥표시기들을 따라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데 실계류 비슷한 것을


 


 

넘는 느낌이 들어 화엄고개에서 지형을 확인해보니 지나온 임도 우측 바위가 있는 곳에서 바위를


 


 

넘지 않고 곧바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가 원효대사의 설법 장소인가...?)


 



 

(저 멀리 천성산 자락이 조망된다)


 



 


 



 


 



 

(가야할 원효봉을...)


 



 


 



 

(금정산 자락이 강해보이네요)


 



 

(원효산이 앞에 펼쳐진다)


 


 

07:12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에 올라서니 어느덧 동녘에는 붉은 태양이 솟아 올라있고 산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 바람까지도 잠잠해진다.


 


 

화엄벌에 올라서 지율스님의 단식투정을 잠시 회상해본 후 천성산을 배경으로 지나온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원효대사가 수많은 군중에게 설법을 하였다는 그 화엄벌!


 


 

그 억새의 평원을 가로질러 올라서니 공군부대 철조망과 마주치고 입구에는 안내표시판이 세워져있다.


 


 

우측으로는 화엄늪 0.5㎞, 좌측으로는 원효암 4㎞라 쓰인 이정표와 화엄습지를 알리는 표시판이 세워져


 


 

있어 화엄습지를 가볼 요량으로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다 그냥 돌아와 우측에 군사보호구역 철조망을


 


 

끼고서 원효산을 우회한다.


 


 

아직까지도 수많은 지뢰가 埋設圖도 없이 우리의 산하에 방치되어 있다는 참담한 비극의 현실을 느끼며


 


 

시야에서 벗어나 버린 대원들의 뒤를 바쁜 걸음으로 진행한다.


 



 

(화엄늪을 향해 진행하다 뒤돌아 온다)


 



 

(제발 금연도 좋지만 낙서도 하지 맙시다...보기 흉하니까..?)


 



 

(원효산을 차지한 군부대)


 


 

07:24~8:11 군사보호구역을 우회해 부대정문으로 통하는 군사도로에 내려선 후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넓은 공터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찬바람이 무쟈게 불어댄다.


 


 

심술쟁이 바람 때문에 모두들 도로 옆 둔덕으로 다시 이동하여 아침식사를 맛있게 한다.


 


 

모두들 요리가요 미식가인 듯 후~르~륵 얌얌 쩝쩝 맛있게 먹지만 난 오로지 마눌의 도시락에 의존하는


 


 

신토불이...


 


 

그래도 대원들이 끄려주는 따끈한 커피는 동지애의 향이 진하기에 거뜬하게 한잔 음미하고서 휴식을 접는다.


 



 


 



 

(여기에서 아침 식사를...)


 



 

(저 아래 기슭에 원효암이 자리잡고 있네요)


 



 

08:36 아침식사를 끝마치고 원효산 기슭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원효암을 바라보며 군사도로를 잠시 올라서


 


 

좌측(내려오는 방향에서는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다 다시 군사도로에 내려서니 공군부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진정 가야할 길은 저 부대를 가로질러야 하지만 우리의 현실이 그러하기에 굳게 닫힌 부대정문과


 


 

원효암으로 향하는 우측길을 버리고 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끼고서 도로좌측으로 내려선다.


 



 

(정맥길을 가로막고있는 군부대 때문에 우측으로 진행한다)


 



 

09:04보기만 하여도 오금이 저리는 지뢰매설 경고판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니


 


 

질퍽한 곳을 지나게되고 이어서 등로에 돌이 박혀있는 너덜지대와 부대에서 갈라지는 작은 물줄기를


 


 

넘는 아픔을 감내하게 된다.


 


 

철조망이 다 끝나는가 싶더니 다시 질퍽한 늪지를 건너게되고 이어서 능선을 살며시 오르면 철조망이


 


 

끝나면서 좌측의 군부대 철조망 입구에 지뢰매설 경고판이 또다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잠시 너덜지대가...)


 



 

(어쩔수 없이 물길을 건너야 하나...)


 



 

(늪지도 지나고...)


 



 

(군부대 철조망을 빠져나 우측으로 진행한다)


 


 

09:22 우측으로 호젓하게 걷다가 잡목 숲으로 서서히 올라서 596.6m봉에 도착하니 국토지리원에서 세운


 


 

양산438 삼각점이 박혀있고 넓은 길을 잠시 따라 4-5분을 진행하여 서낭단에 도착한다.


 


 

앞이 시원하게 트인 서낭단에서 좌측의 봉에 잠시 올라서 조망을 즐기려하니 진달래나무가 옷깃을 잡아


 


 

당기고 저 아래 법기수원지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가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내밀며 미소짓는 천성산과 원효산을 뒤로하고서 가파르게 방화선을 내려선다.


 



 

(금정산이 더욱 가까워 보인다)


 



 

(시원하게 펼쳐진 방화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천성산이 조망 됩니다)


 



 


 



 

(방화선을 따라 급하게 내려가는 우측으로는 저렇게 자갈지대도 있습니다)


 


 

09:39 저 앞 운봉산까지 펼쳐진 방화선은 가파르다못해 스틱을 찍어가며 옆 걸음으로 내려가는데 대원들은


 


 

어느덧 범고개 직전까지 내려가 있어 뛰듯이 내려간다.


 


 

범고개에 내려서니 수자원보호구역을 알리는 푯말과 부산시 경계석이 박혀있고 다시 방화선을 따라


 


 

능선을 올려친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들어 섰습니다)


 



 

10:22 폐기된 듯한 헬기장을 지나서 5-6분 진행하니 운봉산(534m)에 도착된다.


 


 

운봉산 정상석과 붉은 깃발의 깃대사이에 삼각점이 박혀있으며 방화선 좌우에 나무가 어울러져 산행중


 


 

쉼하기에는 좋은 장소일 듯 싶다.


 



 


 



 

(모처럼 사진 한컷 부탁했는데 이렇게 찍어주네요)


 



 

(빌어먹을...내가 그냥 찍는것이 낳지...)


 


 

10:47 대원들이 모두 떠난 후 밋밋하게 되어버린 넓은 묘지터에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


 


 

가파르게 내려서니 시멘트포장길인 운봉재에 도착되고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호젓한 숲길을 걷는다.


 



 

(여기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팍~~꺾어 내려갑니다)


 



 

11:05 고도차이가 없는 호젓한 길을 뛰다시피 달려가 전방의 철탑이 세워진 봉 직전에서 좌측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 진행하니 우측 산지마을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등산로가 우측에 있고 이어서 20여분 후에


 


 

№73번의 송전탑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서 진행한다.


 


 

다시 송전탑을 지나고 산행기록을 하려하니 볼펜이 언제 어디로 도망쳐버려 산행기록을 디카에


 


 

의존하기로 한다.


 


 

11:46 완만하게 내려서 임도에 도착하니 좌측 아래로 목장이 있고 목장 입구에는 화물차 한 대가


 


 

세워졌으며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좁은 깊은 포장도로에 도착된다.


 


 

포장도로 옆의 축대를 올라서니 철조망이 쳐져있고 우측의 철조망 바깥으로 우회 등산로가 있으나 철조망


 


 

안쪽의 밤나무 농장으로 진입하여 올라간다.


 


 

밤나무 지대에 활짝핀 흰 매화꽃의 인사를 받으며 잡목지대를 뚫고 뿍뿍 기다시피 진행하는데 대원 2명이


 


 

내 뒤를 따르다 포기하고서 철조망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봉에 오르니 표시기 하나가 걸려있어 나도 그곳에 리본을 걸고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니


 


 

다시 우회로로 진행되어온 정맥길과 합류하여 앞질러간 대원들 뒤를 따라 진행한다.


 



 

(자~~밤나무 단지로 들어서 진행해봅시다.. 두사람은 포기하고 나가버리네요)


 



 

12:04 야트막한 능선을 오르는 도중에 №104의 거대한 철탑 밑을 통과하여 능선을 올랐다 내려서니


 


 

마을과 통하는 임도에 도착된다.


 


 

임도를 따라 마을로 내려서니 축사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 하고 좌측의 민가에 있는 멍멍이 떼들이


 


 

시끄럽게 하는데 그 녀석들은 올 여름을 어떻게 넘길지.....


 



 


 



 

(복날을 기다리는 견공들.... 누가 먼저 갈까...?)


 


 

12:27 형제목장을 뒤로하고서 내려서니 축사배설물로 퇴비를 만드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그렇게


 


 

냄새를 풍겼나보다.


 


 

남락고개에 도착하니 4차선 포장도로 가운데의 중앙분리대 위에 철망이 높게 쳐져있어 도로를 횡단할 수


 


 

없어 우측으로 약200m를 내려가니 가스공사가 우측에 있고 앞서가는 대원들은 저 앞 고속도로


 


 

IC방향으로 내려간다.


 


 

대원들을 불러보지만 그냥 내려가 가스공사 바로 아래에 있는 우측 아래 배수로로 내려가 그곳을 통하여


 


 

두더지 작전을 벌인다.


 


 

배수로 끝 부분은 시멘트로 가파르게 만들어놓아 오르기가 너무 어려워 스틱을 옆으로 찍고서 겨우겨우


 


 

올라서 다시 남락고개를 올라가는데 덤프트럭들이 무섭게 질주한다.


 



 


 



 

(모두들 저~~아래 도로를 타고 내려가지만 정맥길을 찾기 위하여 배수로도 통과 합니다)


 



 

(주인장님! 젖소부인 정말 힘드네요...)


 


 

12:44 조금전 내려왔던 형제목장 맞은편 도로에 도착해 우측의 민가 옆으로 오르는데 좌측 아래의 목장에


 


 

있는 젖소 한 마리의 젖이 추~~욱 쳐져 지면과 입맞춤을 하려한다.


 


 

다시 우측의 송전탑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 우측의 탱자나무 울타리를 끼고서 능선을 오르는데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진행한다.


 


 

능선에 올라 직진의 길을 버리고 우측의 능선을 가파르게 올라서니 태풍에 뿌리까지 뽑힌 나무가 무참하게


 


 

쓰러져 있고 암봉 직전에 철 구조물이 개선문처럼 세워졌는데 산불감시탑 이었는지 모르겠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우측에 끼고 올라갑시다)


 



 

(역시 태풍은 무서워....)


 



 

(산속에 무슨 철 구조물이...)


 


 

12:55 암봉에 올라서니 좌측 아래로 골프장이 멋지게 조망되고 가야할 금정산 자락과 부산시내가 넓게


 


 

펼쳐진다.


 


 

암봉을 조심조심 내려서 7-8분 후에 대나무 밭을 통과하는데 지난주 금북정맥길에 이어서 두 번째


 


 

통과하는 것 같다.


 


 

대나무 밭을 통과하여 골프장에 내려서니 넓은 그린이 펼쳐지고 우측의 도로를 따라 골프장을 빠져나간다.


 



 


 



 

(골프장의 그린이 정말 멋있네요)


 



 

(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상경해야지요)


 



 

(지난주 금북정맥길에 이어서 또 대나무밭을 통과 합니다)


 


 

13:10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공사가 한창인 골프장 진입 고가도로를 건너 자주농원 입구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간이 비닐포장마차에서 식사를 거의 끝마치고 있는데 그 속엔 작은 봉고차와


 


 

수도시설이 갖추어져 식사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정맥길을 모두 따르다보니 늦게 내려온 죄로 바쁘게 식사를 끝마치고 다음 구간을 기약하며 자두농원을


 


 

떠나 오랜만에 일찍 상경하여 뒷 풀이로 남은 시간을 땜빵하고 다시 2차에 이어 집에 들어가니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이다.


 


 

일찍 도착했으면 집에 들어와 푹~~쉬지 시간 때우느라 고생했다는 마눌의 잔소리를 들으며 또 하루의


 


 

산행을 접는다.


 



 


 



 

(확장공사중인 경부고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만불상을 잡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