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고개~長鶴山(~390m)~國師峰(488.5m)~金子峰(~370m)~文博山(337.5m)~天馬峰(422.2m)~큰골 고개 산행기

•도상거리: 약 30km, 실제거리: 약 35km, 접근거리: 약 3km
•일시: '04년 4월 10일
•날씨: 맑음, 8-22℃
•오전 8시 15분 경 차동고개 출발

공주에서 7시 5분 發 예산行 직행버스를 타고 유구를 거쳐 52분 경 차동고개에 도착하였다. 버스기사 이야기로는 유구 버스터미널에서 차동고개 경유 예산行 군내버스가 30분 이내에 연결되면 직행버스는 차동고개에 정차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아침으로 육개장을 시켜 먹고 물병에 물을 채웠다.

(08:15) ‘차동휴게소’ 입간판 뒤쪽으로 난 소로를 따르다 곧 오른쪽 잡목 사이의 흐릿한 길로 들어섰다. 측량대가 세워진 정맥길을 만나 남서쪽으로 나아가니 몇몇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안테나가 있는 데서 왼쪽에서 차동고개 초입의 소로가 합류하면서 길 상태가 좋아졌다.

(08:23) 측량대와 무덤을 지나니 언덕과 둔덕 몇 개를 지나게 되는데, 방향은 대략 남서쪽이다.

(08:50) 무덤이 자리한 언덕에 이르니 남쪽으로 시야가 트여 남남동쪽의 관불산, 남쪽의 천봉과 장학산이 바라보였다. 서남쪽으로 나아가니 오른쪽으로 파란색 지붕의 농가로 내려서는 듯한 갈림길이 보였고, 산판 흔적을 만났다가 벗어나 돌무더기 흔적이 남은, 고재동과 고재를 잇는 옛 고갯길을 가로질렀다. 조금 뒤 산판길을 만났다가 이를 벗어나면 길 흔적이 흐릿해지기도 하나 표지기들이 계속적으로 보여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09:27) 잡목 언덕(長鶴山)을 오른쪽으로 비끼니 서쪽에 이어 남쪽으로 휘었다. 뚜렷한 흔적이 남은, 추광리와 백교리를 잇는 고갯길을 가로질렀다. 이후 갈림길이 몇 개 보였으나 정맥길이 보다 뚜렷하다.

(09:52) 언덕에 이르니 뚜렷한 길은 千峰 쪽인 동남쪽으로 나 있으나 정맥길은 흐릿한 남서쪽인데, 표지기가 걸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곧 오른쪽에서 뚜렷한 길이 합류하였고, 남남서쪽으로는 국사봉이 바라보였다.

(09:59) 추광리와 노동리를 잇는 뚜렷한 고갯길(야광고개) 흔적을 가로질렀다. 뚜렷하지 않은 정맥길이 남서쪽 아니면 남쪽으로 이어지다가 남남동쪽으로 휘면서 신대리와 조평리를 잇는 임도 고개를 가로질렀다. 풀섶 헬기장을 지나면 이내 국사봉이다.

(10:54) 삼각점이 있는 국사봉 정상에 서니 나뭇가지가 시야를 가려 북북동쪽으로 천봉, 남쪽으로 칠갑산 정도가 바라보일 뿐이었다. 남서쪽으로 내려서니 십자가 또는 안테나로 여겨지는 게 세워진 언덕을 지나 다음 언덕에서 Y자 갈림길인데, 표지기가 걸린 왼쪽(남쪽)으로 나아가니 오른쪽 골짜기(지형도상 배미실)에는 보기 흉한 채석장이 자리하였다. 몇 번의 오르내림이 이어졌고 오래전에 잘려진 나뭇가지들이 진행을 성가시게 하였다.

(11:32) ’99-3-15’ 표식이 된 헬기장에 이르니 남쪽으로 시야가 트였다.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을 따르니 상갑리의 산불 흔적을 지나게 되고 산판길도 만났다가 헤어진다.

(12:05) 삼각점이 설치된 둔덕(△424.1m)에 이르니 나무가 시야를 가리는데, 동쪽 멀리 무성산이, 남쪽으로는 칠갑산 정도가 바라보였다. 서쪽으로 나아가 둔덕 하나를 지나 안부에 이르니 直齋金海金公英培·慶州崔氏 墓가 자리하고 둔덕을 지나니 서북쪽으로 완만한 길이 이어졌다가 가파른 내리막이 지그재그로 이어졌다.

(12:22) 큰 느티나무 고목이 있는 고갯길을 가로지르니 좌우로 갈림길이 보였고, 다음 언덕을 왼쪽으로 비껴 남쪽으로 나아갔다. 안부를 지나 막바지 오르막을 거치니 왼쪽으로 노란색 표지기가 걸린 사면길(우회로)이 보였으나 직등하였다.

(12:42) 능선 갈림에서 정맥을 벗어나 오른쪽(북서쪽)으로 잡목을 헤치고 나아가 ‘權道鉉’과 ‘밤도깨비’ 표지기가 걸린 金子峰 정상에 닿았으나 사방이 잡목에 가려 조망은 좋지 않았다. 봉우리 같지 않아 대부분은 금자봉 정상을 그냥 지나치는 듯하였다. 되돌아서서 흐릿한 정맥길을 다시 만났고, 남쪽, 이어 남서쪽으로 나아가니 왼쪽에서 뚜렷한 사면길(우회로)이 합류하였다. 벌목지 야산 구릉이 나오고 왼쪽은 골짜기 논과 밭 지대이다. ‘行通訓大夫戶曺參判全州李公益明·古阜李氏’ 무덤을 지나 얕은 산판길 고개를 가로질렀다.

(13:04) 언덕에 이어 가지런한 무덤 세 개를 지나 서쪽으로 나아가다 남쪽으로 꺾으니 잡목 가시덤불이어서 정맥을 벗어남음을 깨닫고 되돌아서 다시 무덤 아래에 이른 뒤 남남서쪽으로 난 산판길로 내려섰다. 비탈밭을 지나 왼쪽으로 휘는 산판길을 버리고 서남쪽으로 직진하니 낙엽송 숲길이 잠시 이어졌다. 고갯길을 가로질러 포크레인이 터 고르기 하는 곳을 지나니 다시 고갯길을 가로질렀고, 겁에 질린 염소들을 지나 철탑 아래를 지났다. 잠시 뒤 농로 수준의 길이 이어졌고, 버섯재배지를 지나 오른쪽(남남서쪽) 산길로 다시 들었다.

(13:28) 효제리와 위라리를 잇는 1차선 시멘트 포장 고갯길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조금 가니 오른쪽으로 산판길이 보였고, 그 초입 오른쪽에 덤불 사이로 노란색의 ‘건건산악회’ 표지기가 보였다. 간식과 물을 마실 겸 조금 쉬었다.

(13:35) 잡목 가시덤불을 잠시 헤치고 흐릿한 정맥길을 만나니 시멘트 ‘도로’ 표석이 눈에 띄었고, 왼쪽으로는 염소농장이 지척으로 바라보였다. 앞쪽으로 645 지방도가 보였으나 좌우 어느쪽이 고갯마루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배가 완만하였다. 11개의 나란한 무덤을 지나 갈림길을 만났는데, 오른쪽(남서쪽)으로 나아갔다. 무덤을 지나니 길 상태가 다소 나아졌으나 조금 뒤 다시 잡목 덤불 사이를 지나야 했다. 플라스틱 말뚝이 눈에 띄었고, 갓 만든 무덤을 지났다. 낙엽송 지역을 지나 얕은 고갯길을 가로질렀다가 정맥을 벗어났음을 확인하고 비탈밭에서 북북동쪽으로 나아가니 구릉성 정맥에 다시 표지기가 눈에 띄었다. 고추밭에 이어 서쪽의 언덕 무덤을 지나 얕은 645 지방도의 고갯마루(효제골 고개)에 이르게 되었다. 이곳은 농로 입구이고 오른쪽(북쪽)으로는 ‘LG주유소’가 지척이다.

(13:59) 645 지방도 효제골 고개에서 길을 건너 정맥을 찾다가 구릉지 밭의 왼쪽 산판길을 따르니 무덤을 비껴 북서쪽으로 이어졌다. 왼쪽으로 휘는 산판길을 버리고 직진하니 철탑이 왼쪽에 보이고 농로를 만났다가 직진하여 밭과 무덤 사이로 나아갔다. 길은 서쪽으로 휘어 이른 작은 비탈밭에는 농사용 물통들이 놓여 있었다. 오르막을 거쳐 남남서쪽으로 휘는 길을 따르니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졌다. 金海金公 무덤을 지나서 부러진 나무를 피하니 왼쪽에 철탑이 보였다. 조금 뒤 오른쪽으로 휘는 산판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남남서쪽으로 나아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문박산 정상이다.

(14:37) 삼각점이 설치된, 평평한 문박산 정상에 이르니 나뭇가지 사이 동북쪽으로 국사봉, 남동쪽으로 칠갑산, 남서쪽으로 오봉산, 등이 바라보였다. 남남동쪽으로 내려서서 남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언덕에 이르니 通訓大夫務安兪公台濬之墓가 자리하였다. 남서쪽으로 내려서니 벌목된 사면을 지나게 되고 곧 이어 임도를 만났다. 농부가 일을 하다가 궁금한 듯 행선지를 물으며 땡볕에 야산을 다니는 것을 의아해 했다. 또 이상하게도 이런 곳을 간간히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간다고 하였는데, 정맥 산행을 들어본 일이 없을 터이니 당연한 것이다. 철탑에 이르러 뒤돌아보니 문박산 정상 바로 북서쪽 아래에 절 개축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신축 무덤을 지나니 시멘트길이 이어졌고, 왼쪽 골짜기로 휘는 임도를 버리고 직진하니 이내 시멘트길은 오른쪽으로 휘어 학당마을로 떨어졌다. 남쪽으로 직진하여 비포장 임도를 따랐다.

(15:05) 오른쪽(남서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산판 정맥길이 보였다. 언덕에서 서쪽으로 나아가 철탑을 지나서 시멘트 고갯길(여우실 고개)을 가로질렀다. 비탈밭에 이어 산길이 이어졌고, 철조망이 눈에 띄었다. 서쪽으로 나아가 석축 흔적을 지나니 길은 남쪽으로 휘어 잡목 사이를 지나게 된다. 언덕봉에서 서북쪽으로 나아가니 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철탑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서남쪽으로 휘고 밭을 일구는 부부를 지나쳤다. 축사를 오른쪽으로 비껴 나아가 농로를 따르니 ‘LG주유소’가 자리하는 29번 국도 고갯마루(학당리 고개)이다. 주유소 자판기에서 콜라 하나를 빼 마시고 수도 꼭지를 틀어 세수를 좀 하였다. 정맥이 많이 훼손되어 있어 정맥길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15:27) ‘청양자동차정비’ 공장의 오른쪽(서북쪽)의 족적이 있는 절개지를 오르니 다시 표지기와 함께 덤불 사이로 산판 흔적이 보였고, 서쪽으로 휘었다. 구릉성 능선이어서 정맥을 가늠하기가 어려우나 표지기를 참조하여 흐릿한 흔적을 찾으면 되었다. T자 형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오른쪽(서남쪽)으로 정맥길이 보였다. 서쪽으로 나아가 덤불을 헤치니 왼쪽에서 산판길을 만났고, 새로 조성된 무덤에 이어 무슨 공장의 담장을 따라 우회로가 이어졌다.

(15:52) 담장을 벗어나 북서쪽 잡목 사이를 나아가 철탑용 산판길을 가로질렀다. 서북쪽으로 산판길이 이어지면서 오른쪽, 이어 왼쪽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북쪽으로 나아가니 Y자 갈림길인데, 왼쪽(북서쪽)으로 나아가 이른 철탑에서 길은 왼쪽으로 휘어 서남쪽 소로로 이어졌다. 원형 석축에 이어 박정거리와 아랫배나무골을 잇는 고개를 가로질렀다. 북북서쪽으로 오르니 능선이 애매하나 무덤 몇 개를 지나 북서쪽으로 표지기가 보이면서 덤불 사이로 조금씩 길 흔적이 뚜렷해졌다. 북쪽으로 나아가니 여전히 덤불 사이로 길이 이어졌다. 다음 언덕에서 길은 서쪽으로 휘었고, 비탈밭을 지나니 산판길이 이어졌다.

(16:16) 오류골과 방죽골을 잇는 고갯길을 가로지르니 덤불 길이 잠시 이어졌고, 비탈밭 흔적을 지나니 갈림길이 합류하여 산판길이 이어졌다. 구릉이고 방향이 심하게 휘나 곳곳에 표지기가 걸려 있어 정맥길을 쉽게 따를 수 있다.

(16:27) 고개를 가로지르니 서서히 남서쪽으로 정맥길이 휘면서 완만한 낙엽송 숲길이 이어지다 흐릿한 고갯길 흔적을 가로질렀다. 철탑을 지나 남남서쪽으로 몇 번의 오르내림 뒤에 이른 언덕의 갈림길에서 동남쪽으로 나아가 안부의 흐릿한 고갯길을 가로지르니 가파른 오르막이 잠시 이어졌다.

(17:02) 삼각점이 세워진 둔덕봉(~440m)에 이르니 나뭇가지로 시야가 가려 남남서쪽으로 천마봉과 오봉산이, 서쪽으로는 오서산 정도가 바라보였다. T자 형 갈림길에서 오른쪽(남남서쪽)으로 내려서니 흐릿한 고갯길 흔적을 가로질렀고, 길은 남동쪽으로 휘었다가 남쪽으로 이어졌다. 돌무더기가 있는 고갯길 흔적을 가로질러 남서쪽으로 나아가 작은 플라스틱 말뚝이 있는 언덕을 지났다. 다음 잡목 언덕봉을 지나니 고갯길의 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길 흔적이 다소 흐릿해지나 표지기가 간간히 눈에 띄어 그리 어려울 것은 없었다.

(17:38) 임도 입구에 이어 36번 국도의 여주재에 도착하였다. 고개에 자리한 ‘SK주유소’는 오늘 영업을 하지 않았고, ‘구봉산휴게소’는 방치되어 다음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다음 여정을 고심하다가 남쪽에 위치한 천마봉까지만 더 진행하기로 하였다.

(17:42) 36번 국도의 여주재에서 ‘SK주유소’ 맞은 편 ‘산불조심’ 플래카드 뒤로 흐릿한 족적이 보여 그 쪽으로 나아가니 원형 참호를 지나 건물 한 채가 보였으나 길 흔적은 없었다. 그냥 잡목을 치고 올라 곧 흐릿한 정맥길을 만났다. 남쪽으로 나아가 산판길 흔적을 따라가니 산길이 이어졌다. 새로 조성된 무덤과 묵은 무덤을 지나니 길은 급경사를 피하여 동남쪽으로 이어졌다가 남남서쪽으로 가파르게 이어졌다. 날씨는 어느새 흐려졌고, 기온도 내려가 등산하기에 좋았다. 완만한 경사에 이어 폐무덤을 지나니 다시 가팔라졌다. 둔덕 직전에서 길은 왼쪽(남동쪽)으로 휘어 곧 천마산 정상이다.

(18:00) 원형의 삼각점이 설치된 정상(△422.2m)에 이르니 산불감시초소와 안테나가 자리하였다. 나무가 시야를 다소 가렸으나 북동쪽으로는 법산과 국사봉이, 남쪽으로는 오봉산, 성태산, 백월산, 성주산, 등이 바라보였다.

(18:02) 정상을 출발하여 동남쪽 산판길을 따르다가 오른쪽(남동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보이는 소로로 들어서니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졌다. 둥근 석축 무덤 세 개를 지나니 높은 절개지가 나오고 왼쪽(동남쪽)으로 내려서니 왼쪽으로 표지기가 걸린 오르막길이 보였다.

(18:15) 고갯길(큰골 고개) 도로에 닿았는데, 화성면 또는 청양읍 어느 쪽으로 갈까 고심을 하다가 동쪽으로 내려서니 이내 큰골 농가가 나왔다. 마침 비료 포대를 내리고 출발하려는 소형 트럭을 얻어 탔는데, ‘고운식물원’을 지나 중구동 마을에서 멈추었다. 마을 노인에게 청양行 버스편을 확인하니 7시 경이 되어야 있다고 하였다. 청양읍까지 걸어서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하니 약 40~50분이 걸린다고 하면서 어떻게 여기 왔느냐고 의아해 하신다.

(18:27) 마을을 출발, 1차선 도로를 따라가 鄕約會館에 이어 군량리 버스승강장을 지났다. 공사중인 우회도로 밑을 지나 청송초교가 자리한 삼거리에 닿으니 ‘↓고운식물원 2.7km’ 표시판이 보였다. 29번 국도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이어 장승공원을 지났고, 군청쪽으로 꺾어 7시 경 터미널에 이르니 마침 7시 2분 發 대전行 버스가 있어 시간 소모 없이 공주로 갈 수 있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