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2005.7.16 / 8.14 ~ 8.15(야간산행)

 

@ 진 행 경 로 : 늘재 - 청화산 - 갯바위재 - 조항산 - 대아산 - 버리미기재  

  

@ 진 행 거 리 : 17.45 Km 

                    

@ 산 행 시 간 : 총 9 시간 50 분 

                    ( 23 : 50 - 08 : 40  )

 

 

@ 산 행 인 원홀로 

 

@ 산 행 후 기

              

  <23 : 50 > 늘재 산신당 출발

         대간 종주중에 가장 아름답고 황홀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 청화에서 이화령

         을 지나 조령에 이르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둠이 잔뜩 덮여 있고 을씨년스럽게 가랑비는 내리다 말다가, 오늘은 구신을

         다시 만나리라는 생각으로 달밤에 체조를 시작한다.

         늘재는  우측으로 상주 화북, 좌로는 청천을 잇는 49번 도로가 통과하고 있으

         며, 낙동과 한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우측으로는 임도임을 얼추 짐작하면서 등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니 채 30분이

         못되어 랜턴에 빛나는 반사빛에 의해 바위가 나타난다.  곧이어 백두대간 중흥

         지신단이라는 조망 명당자리에 도착한다. 어둠속에서의 속리 조망은 과연 

         어떨까? 보이지도 않는 어설픈 밤하늘을 쳐다본다.

                    

         벌써 온 몸에 후즐근한 땀이 뒤범벅되어 갈 무렵 헬기장을 거쳐 청화산에

         도착한다 (00 ; 58) 바위의 표지석은 그대로이고 주변의 산군들의 희미한

         마루금이 밤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져 쉬고 있다.

         갈증해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홍삼가루와 마가루를 섞어서 우유에 탄 얼음

         덩어리를 몇조각 씹어 먹는다. 잠이 확 달아 나는듯 하다.

         1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 평탄한 좋은 길을 지나니 암릉지대가 그 날카로움을

         숨긴채 나를 노려보고 있다 (02 : 05)

                     

         내가 이시간에 왜 이러고 있는지, 도대체 무엇이 생긴다고, 편하게 방안에

         누워 둥글둥글 하며 재미나게 지내는데..... ㄲ ㄲ ㄲ

         한참을 암릉에 붙어 마치 거머리같은 자세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졸기도 하였고....  20여년전의 기억이 되살아 나며 한창 젊었을때

         야바우하던 시절도 떠오르고, 짝사랑하던 산우도 떠오르고, 지금은 어디에서

         잘 들 살고 있는지,

 

         50여분이 지나 갓바우재에 도착한다.

         03시가 지난 20여분 경에 암릉지대를 힘겹게 올라 조항에 안긴다. 차라리 이

         렇게 캄캄한 밤중에 오르는 것이 흉칙한 주변의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포크레인들의 합창속에 주변을 갉아먹는 현장을 보는 것 보다

         야 ....

                    

        조항을 지나 대간 마루금은 고도를 한참 떨어뜨린다. 30여분 내려서니 고모령

        이다. 으시시한 분위기속의 고모재를 지나치자니 머리는 쭈삣쭈삣 스고, 뒤에

        선 자꾸만 쉬어가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환청인가?  큰 맘 먹고 " 확 " 등을

        돌려본다.  ......

 

 

       우측의 마귀통시바위로 가는길을 접고 대간 마루금은 좌측으로 크게 휘돌아

       나간다. 가끔씩 우측으로 빠져들기 십상인 구간이다. 노송들이 즐비한 구역을

       지나 04시가 조금 지나 전망바위에 도착하니 어둠과 환함속 중간에 대야산의

       위용이 당당하게 버티고 있으며 어서오라 손짓한다.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며 걷기가 불편하다. 쉬엄쉬엄 몇발자국 못가서

       주저 않기를 여러번, 04시 30여분이 지나 밀재에 가방을 내려 놓는다.

       우측, 좌측 모두 탈출 할 수 있다.

 

       한시간여 동안 선채로 두눈을 감고 있었다. 오름질을 다시 하여 대문바위를

       지나 06시가 넘어 대야산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직진. 직각으로 떨어지는 유격

       을 방불케하는 위험지대에 로프는 이미 춪춪히 젓어 있고 손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산꾼들의 체온이 느껴지는 듯 싶다. 계속되는 암릉구간은 피곤과 잠에

       찌들은 산꾼을 녹초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촛대봉을 지나면 ? 불란치재에

       도착하면 ? 또 다시 떡 버티고 기다리고 있는 암봉, 암봉들....

       비몽사몽간에 곰넘이봉을 지나치니 반가운 버리미기재이다(08:40)

 

       암릉에서 로프와 줄다리기 시합을 해야만 했던 구간이 끝난다. 확인답사하는

       오늘까지 세번에 걸친 로프와의 전쟁,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결심해 본다.

 

 

곰넘이봉에서 버리미기재에 이르는 구간동안 수거된 쓰레기 (피서객들의 흔적)

 

@ 쓰레기 수거량 : 술병(맥주,소주등), 알미늄캔등 잡쓰레기

 

@ 다음구간 :버리미기재 - 이화령 / 3 확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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