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3구간(화방재→피재) : 잿빛 하늘에 묻혀 버린 함백산의 조망권


[산행일시] 2015. 08. 11(화) 06:52~15:18(8시간 26분)
                (산행시간 : 6시간 44분 / 휴식시간 : 1시간 42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대간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흐림 / 구름 많음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월간 '사람과 山' 1대간 9정맥 종주지도(2009년 20주년 특별부록) 16구간, 영진5만지도(영진문화사, 2011년판)
[대간 접근] 서울(동서울)→태백 : 시외버스 / 태백→화방재 : 시내버스
[대간 이탈] 피재→태백 : 택시 / 태백→청량리 : 코레일(무궁화호)
[산행시간] 화방재(06:52) → 수리봉(1199.3봉, 07:19~07:25) → 만항재(08:02~08:09) → 함백산 기원단(1345.8봉, 08:40~08:47)
                → 함백산(△, 09:20~09:32) → 중함백산(09:56~10:01) → 은대봉(△, 11:01~11:11) → 두문동재(싸리재, 11:26~11:53)
                → 금대봉(12:15~12:20) → 수아밭령(창죽령, 13:00~13:07) → '비단봉' 정상석(13:28~13:31) → 내리막 능선 삼거리(13:37)
                → 12721.봉('매봉산' 정상석, 14:08) → 매봉산(△, 14:28~14:34) → 낙동정맥 분기점(14:55~15:02) → 피재(삼수령, 15:18)
[산행지도] 영진5만지도(영진문화사, 2011년판)

[구글 어스]

[산행기록]

7월 말 양백지간을 끝내고 다음 산행은 화방재에서 댓재까지 가려고 계획하였었다.
그런데 대중교통편을 확인하다 보니 댓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것도 그렇지만 접근하기도 마땅치 않아 계획을 변경하였다.
화방재에서 피재까지 한 구간을 하고 다음 산행을 피재에서 백봉령까지 두 구간 연속 산행하기로 한 것이다.
8월 둘 째주 휴가를 이용하여 두 구간을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피재까지 간단히 다녀오려고 8월 9일(일) 차편을 알아보니 이미 매진이다.
할 수 없이 월요일 심야버스로 태백으로 이동하여 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성지사우나에서 잠시 쉬었다가 화요일 아침 일찍 산행을 나선다.
아침 6시 쯤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지 걱정했지만 버스터미널 앞의 기사식당이 이른 시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태백버스터미널의 시내버스 승차장에서 화방재를 경유하는 8번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승차장에는 산꾼 두 명이 더 보이는 것이 아마도 태백산을 산행하려는 것 같다.
승차장으로 들어온 유일사행 시내버스에 두 명의 산꾼과 함께 승차하니 6시 25분 정시에 출발한다.
터미널을 나선 시내버스는 중간에 어르신 한 분이 더 승차하여 네 명만 타고 가는 시내버스는 중간에 내리신 어르신과
유일사 입구 정류장에서 두 산꾼이 내려 나 홀로 화방재에서 내린다(06:45).
상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버스마저 떠나니 화방재에 졸지에 홀로 되었다는 느낌이 조금은 외로워진다.


오늘은 피재까지 그리 먼 길도 아니니 쉬엄쉬엄 즐기면서 걸을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주변의 모습을 살펴본 후 또 한 구간을 시작한다(06:52).
도로 바로 옆의 두 가옥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풀숲을 헤치면서 올라가는데 전날 비도 안내렸건만 수풀에 물기가 있다.
초반 완만하던 산길이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지더니 '백두대간 수리봉 1214M'이라 음각된 정상석이 있는 지형도 상 1199.3봉에 이른다(07:19).
정상석 옆의 칼로 자른 듯 평탄한 바위가 쉬어가라 유혹하여 배낭을 벗어놓고 쉬지만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그리 오래 가질 못한다(07:25).
옅은 안개구름이 감싸는지 희뿌연한 산길에 만난 '벡두대간 등산로 안내도(만항재~화방재 구간)'에는 3.4km에 1시간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다.
3.4km를 한 시간에 걷는다면 일반적인 속도가 아니라 조금은 빠른 걸음이라야 가능할텐데 속으로 생각하면서 지난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삼각점[태백 433 / 2004 재설]이 매설된 1215.7봉을 만나는데 이곳 역시 주위 시야가 답답한 곳이다(09:31).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1233.1봉을 지나고(07:39) 산죽밭을 가로 지르는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약간의 돌계단을 올라서는데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면서 철망이 길을 막는다(07:56).
1304.6봉에 자리잡은 군부대 철망과 나란히 우측으로 돌아가면 정문이 나오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만항재이다(08:02).
좌측으로 올라 만항재의 표석과 함께 주변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생각없이 우측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하여 지도를 보니
아뿔사 함백산은 이 길이 아니라 조금전 만항재로 내려서면서 만난 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나마 바로 알았기에 헛걸음을 면할 수 있었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다시금 함백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08:09).


함백산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굴곡점의 우측편에 초록색 산불통제소가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옆에 있는 함백산관광안내도에는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두문동재까지 가는 제1코스는 3시간 35분이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08:12).
대간 산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다가 각목의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국가지점번호[마사 2477 0650]판이 부착된 87번 송전철탑이 나온다(08:20).
철탑을 지난 산길은 돌계단을 올라 1373.3봉인 창옥봉을 만나고(08:28) 이어서 91번 송전철탑도 지난다(08:34).
송전철탑 맞은 편의 용도를 알 수 없는 폐건물을 지나면 산불통제소에서 헤어졌던 도로와 근접한 너른 공터가 나오고(09:38)
계속해서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함백산 기원단'이 있는 1345.8봉에 이른다(08:40).
   [함백산 기원단]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의 부용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인 반면 이곳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오며 과거에는 함백산 일대에 석탄이 많아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주변으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석탄을 생산하던 중 잦은 지반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가족들이 이곳에 찾아와 무사안전을 위해 정성을 다하여 기도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시고 청결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높아만 보이는 함백산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08:47).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지만 그닥 높게 느껴지지 않는 평탄한 산길은 영월 방면에서 만항재를 올라와 산불통제소가 있던 소공원에서
오투리조트를 지나 태백 방면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보이는가 싶을 때 좌측으로 돌아나가면 산림보호 감시초소가 나온다(08:49).
산림보호 감시초소 옆의 함백산 등산로 안내도에는 이곳부터 함백산까지 0.93km이고 두문동재까지는 6.19km라고 되어 있다.
도로를 건너 이정표[↑(함백산 1.0km/…) ↓만항재 1.7km →태백선수촌 1.0km]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멘트 도로로 걸어간다.
잠시 후 시멘트 도로는 함백산 정상부를 향해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등산로는 우측 산길로 갈라지는 곳에 안내판이 있는데
시멘트 도로는 1.8km, 산길은 1.2km라고 표기하고 있으니 세 개의 표기가 모두 틀린 고무줄 거리를 무시한다(08:53).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 산길은 이백 여 미터 이상 높이 차이를 보이는 함백산으로 오르기 위한 나무계단을 만난다(08:56).
각목으로 정비된 나무계단 오름길은 이내 돌계단으로 바뀌어 된비알의 오르막길로 산객을 안내한다.
산길 주위의 나무만 보면서 오르던 산길이 시원스럽게 하늘선을 열어 주어 잠시 멈추어서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산줄기를 감싸는 구름의 모습이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표현하는 듯 하다.
짧은 조망을 즐긴 후 큰 나무가 없어 사방이 트이는 능선마루를 따라 오르다 보니 좌측으로 함백산의 정상석과 돌탑이 보인다.
또한 산림청에서 세운 함백산 안내석 아랫편으로는 태백선수촌이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태백산이 아름다운 하늘선을 그리고 있다.
커다란 돌탑이 있는 함백산 정상부에 오른다(09:20).


바위 지형에 걸맞게 자연석으로 사각형의 단을 만든 후 세운 정상석과 원뿔형의 돌탑이 함백산 정상(1572.1m),
우리나라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오늘날의 측량 기술로 보면 함백산은 태백산(1573m)보다 7m 더 높은 태백 제일봉으로 구분하지만, 예전에는 태백산과 함백산은
하나의 산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함백(咸白), 태백(太白)은 모두 우리말의 '크게 밝다'는 뜻이다.
산이 높고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날씨가 좋으면 시원스런 조망이 트이겠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잿빛 하늘에 조망권이 묻혀 버렸다.
백두대간의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 회사 업무차 연중 행사로 다니던 함백산이었는데 오늘 다시 대간의 의미로 올라서니 감회가 새롭다.
힘겹게 떠오르는 과거의 편린들을 내려놓고 삼각점[태백 11 / 1995 복구]을 확인한 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의 흔들림을 따라
가야 할 매봉산 너머에 있을 피재를 향해 함백산 정상부를 내려간다(09:32).


정상석의 배웅을 받으며 내려가다가 중계소 진출입용 도로를 건너 헬기장을 지나고 계속 높이를 낮추는 산길은 중함백산을 향해 내려만 간다.
주목 군락지의 안부에서 가는 발걸음이 아쉬어 함백산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서 길을 이어간다(09:41).
산길은 바로 평상 두 개와 이정표[↑두문동재 5.5km ↓함백산 정상 0.9km]가 있는 곳을 지나
몇 걸음 안가서 또 다른 이정표[←만항재 2.0km ↓함백산 정상 0.95km]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조금만 걸어가면 좌향으로 틀어가는 산길의 우측 계곡능선에서 흘러내린 돌들이 쌓여 있는 너덜지대를 만난다(09:44).
둘이서 나란히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산길은 중함백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쉼터에 이르는데 커다란 주목 한 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주목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목책 앞에 이정표[↑두문동재 5km ↓함백산 정상 1.5km]가 있는 넓은 공터이다(09:49).


부드럽던 산길이 중함백산으로 고도를 올려가려는지 각목으로 정비된 오르막길로 바뀌는가 싶으면 다시금 돌계단으로 변하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올라선 구릉에'중함백 1505m'라고 새겨진 나무판자가 중함백산이라 말한다(09:56).
좁은 공간으로 마땅히 쉬어갈 만한 곳이 못 되는 정상부이지만 지나가는 산꾼이 없어 부담 없이 쉬었다가 은대봉을 향해 다시 이동한다(10:01).


이정표[↑(두문동재 4km/은대봉 3.1km) ↓함백산 1.1km]를 뒤로 하고 살짝 내려서면 '전망대'가 있는데 고한 방면의 조망처이다.
하지만 이미 함백산에서 두루 보았고 또한 날씨마저 흐리니 바로 산길을 이어간다.
중간중간 보이는 야생화들로 미루어 볼 때 봄이 되면 많은 야생화들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쉬엄쉬엄 가는 발걸음은 이정표[↑두문동재 2.9km ↓함백산 2.2km ←적조암 2.1km →샘터 0.2km]가 있는 쉼터를 또 만난다(10:20).
이곳 역시 두 개의 평상이 설치되어 있는 넓고 평탄한 안부이다.


고저차가 별로 없이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산길에서 요상한 영어 표지판(등산로, A Pathup a Moutain)을 만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트이는 하늘선에 보이는 은대봉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 된다(10:32).
어느 순간 산죽밭 사이로 걸어가는데 통상적으로 보았던 산죽과 달리 벼처럼 생긴 황갈색 알갱이(?)들이 붙어 있다.
산죽은 삼사십 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고 하던데 혹시나 그 꽃이 진 것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유발되지만 달리 알 수가 없으니 그냥 지나간다.
그렇게 걷고 있는데 홀연히 여성 산꾼 한 명이 지나가더니 어느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몇 명의 산꾼들이 역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이 조금 있으면 더 많은 산꾼들을 만날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어느 안내 산악회에서 대간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명씩 짝지어 오는 산꾼들과 조우하면서 걷다 보니 이정표[↑두문동재 0.9km ↓함백산 6.9km]가 있는 은대봉(1443.2m)에 이른다(11:01).


상함백으로도 불리는 은대봉 정상은 꽤나 넓은데 무엇을 만들려는지 장방형으로 평탄하게 다진 후 주위를 돌로 쌓아 터를 닦아 놓았다.
평상에 배낭을 벗어 놓고 삼각점[태백 305 / 2004 재설]을 확인한 후 쉬었다가 두문동재로 내려간다(11:11).
잠시 후 툭 트인 시야에 금대봉이 눈에 들어오고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을 따라 설치된 풍력발전기들이 빨리 오라고 하는 것 같다.
짧지만 약간 경사진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은대봉으로 올라오는 산꾼들과 조우한 후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11:21).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으로 야트막한 둔덕을 넘어가면 우측으로 내려오던 길과 다시 만나고(11:25)
좌측으로 내려가면 고한과 태백 사이의 38번 국도 상의 두문동재 터널이 생기기 전에 왕래하던 구 도로 고갯마루인 두문동재이다(11:26).


해발고도 1268m인 두문동재는 고려 말기 유신들이 새 조정인 조선에 반대해 벼슬살이를 거부하고 은거하여 살던, 두문불출하던 곳이라고 해서
두문동이라 이름 붙여진 것으로 전하며 싸리나무가 많아 싸리재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우측 태백 방면으로 조금 내려가면 은대봉 산기슭에 너덜샘이 있는데 이 샘이 낙동강의 발원샘으로 알려져 있다.
황지의 상징성 때문인지 전문가나 향토사학자들은 너덜샘은 낙동강의 발원샘, 황지는 낙동강의 발원지(池)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다.


고한 방면으로 있는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내려가려는데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생태탐방'을 끝낸 탐방객들이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감시초소에 들러 검룡소 입구에서 받았을 생태탐방 허가증를 반납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생태탐방 안내
   ◦ 사전예약은 인터넷(http://tour.taebaek.go.kr) 예약만 가능하며 회원가입 절차 없이 휴대폰 인증 만으로 처리된다. - 전화예약 불가
   ◦ 1일 탐방인원 : 300명 이내
   ◦ 사전예약자의 식별을 위해 생태탐방 허가증을 배부하여 드립니다.
   ◦ 탐방가능시기 : 5월 16일 ~ 10월 31일
   ※ 통제기간(산불예방 및 생태계보전) : 11월 1일 ~ 다음해 5월 15일
   문의 : 태백시청 환경보호과(☎ 033-550-2061)
   검룡소 구간(주차장~검룡소) 및 백두대간 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은 사전예약 없이 탐방이 가능하다.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은 후 다시 두문동재로 올라와 감시초소의 출입자 통제대장에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통과한다(11:53).
완만한 오르막의 탐방로를 걷다 보면 2번 이정표[↑고목나무샘 1.2km ↓두문동재 0.7km →금대봉 0.5km]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12:03)
우측 금대봉 방향으로 진행하면 나무기둥들을 통과하는 밧줄이 등산로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으면서 금대봉까지 안내한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는 해발고도 130여 미터의 표고차가 있지만 그닥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금대봉(1420m)에 도착한다(12:15).
넓은 정상부에는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3번 이정표[←(…/고목나무샘 0.9km) ↓두문동재 1.2km →삼수령 7.6km]와 함께
번호를 알 수 없는 삼각점(국가기준점 성과발급 시스템 홈페이지(http://nbns.ngii.go.kr)에는 삼각점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 묻혀 있다.
주변을 둘러본 후 '양강 발원봉 1418M'라고 쓰인 각목 앞의 산길을 따라 매봉산으로 향한다(13:20).


지도 상으로는 1235.9봉 전의 1200능선까지 1.7km의 거리에 해발 표고차 이백 여 미터를 낮추는 산길이지만
완만하면서도 부드럽게 내려가서인지 체감적으로 느끼는 산길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살짝 내려선다는 느낌이 드는 안부를 지나 조금만 오르면 능선 구릉이 나오고(12:41) 다시금 평탄한 느낌으로 걸어간다.
고저차가 거의 없는 능선 구릉을 지나다 보면 삼각점[태백 418 / 2004 복구]이 묻혀 있는 1235.9봉에 이르고(12:50)
대간 산길은 커다란 이정표[↑한강발원지 검룡소(2.83km) ←두문동재(4.0km) →삼수령(피재)(4.9km) ↓용연동굴주차장(1.4km)]가 있는
지형도 상 창죽령으로 내려서는데 산길 우측편에는 수아밭령의 유래를 새겨놓은 안내판이 보인다(13:00).
또한 좌측편 검룡소 방향으로는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황지연못~검룡소], 제2코스(백두대간구간), 현재위치 : 수아밭령' 안내도가 있다.
   [수아밭령(水禾田嶺)]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
   옛날 화전에서 밭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란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禾田(벼화, 밭전)이 되었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 불렀으며 오늘날 태백시에서는 벼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다.


주변을 둘러 보느라 멈추었던 발길을 매봉산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13:07).
비단봉 가는 길 우측편에는 지금까지 못 보았던 이정목[발원지 탐방길 48, ↑황지연못 15.0km) ↓검룡소 3.0km]이 새롭게 보인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뀐 산길을 따라 능선 구릉에 올라서니 나뭇가지 너머로 비단봉이 높아만 보인다(13:14).
산죽밭을 지나고 잔대 등 야생화를 보면서 걷다 보니 안부를 지나 비알의 오름길이 나오는데 비단봉 정상석이 있는 전망지로 이어진다(13:28).
'비단봉 해발 1281m'라고 음각된 정상석이 있는 이곳은 오름길 능선 상의 전망지로 태백산과 함백산 그리고 금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석을 뒤로 하고(13:31) 계속 오르면 '구조위치안내판 비단봉, 태백국유림관리소, 태백소방서'라고 인쇄된 표지판을 지나
약간 너른 공터가 있는 구릉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비단봉(1277.4m) 정상이다(13:33).


볼품 없는 비단봉 정상에서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선답자의 표지기들이 우측 1시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다(13:37).
우측의 통나무로 정비된 내리막 계단길은 커다란 이정표[→(한강발원지 검룡소(4.1km)/…/…) ←삼수령(피재)(3.5km)]를 만나고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바로 숲길이 끝나면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13:44).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 안내도에는 현재위치를 '검룡소 기점 4.1km, 황지연못 13.9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잡초들 사이로 나있는 탐방로는 '발원지 탐방길' 46번 이정표[↑(바람의 언덕 1.3km/…) ↓비단봉 0.6km]를 지나
계곡 능선을 건너는 짧은 나무다리를 지나 두어 번 더 건넌 후 이정표가 서 있는 시멘트 도로로 올라선다(13:48).
43번 이정표[←바람의 언덕 1.0km ↓(비단봉 / 수아밭령 1.8km)]가 있는 곳으로 고랭지 배추밭의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우회한 것이다.
(비단봉 아래편의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의 산길이 마룻금이지만 고랭지 배추밭 때문에 태백시에서 우측으로 우회하도록 한 것이다.
산행 당시에는 계곡 능선의 나무다리를 만나면서 이정표대로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룻금에서 벗어 났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며
43번 이정표에 도착해서야 고랭지 배추밭의 가장자리를 따르는 태백시의 의도적인 우회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좌측편 도로로 걸어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비단봉 아래의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진행하여 고랭지 배추밭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마룻금과
다시 만나는 지점으로 대간 마룻금은 이곳에서 우측의 배추밭을 가로질러 올라가야 하지만 그냥 도로를 따라 우회한다.
우측으로 가면 '발원지 탐방길, 현위치 매봉산 4' 이정표[↓백두대간길(금대봉)/…) →백두대간길(매봉산)]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13:56).
우측편으로 보이는 '마을농기계보관창고'라 쓰인 샌드위치 패널 건물 앞에서 흙길로 바뀐 탐방길은 1272.1봉의 풍력발전기를 향해 이어진다.
중간에 '발원지 탐방길' 41번 이정표[↑(바람의 언덕 0.5km/…) ↓비단봉 1.4km]가 나오고
이백 미터를 더 오르면 '발원지 탐방길' 39번 이정표[↑(바람의 언덕 0.3km/…) ↓비단봉 1.6km]와 제8호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으로
매봉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람의 언덕'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것인지 '백두대간 매봉산'이라 음각된 정상석이 있는 1272.1봉이다(14:08).


탐방로를 따라 풍력발전기들을 사열하듯이 가다가 '태백시 매봉산풍력발전단지, 해발 1272m' 표석 앞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14:14)
제3호 풍력발전기가 있는 '바람의 언덕'에 오르게 된다(14:16).
계속해서 탐방로를 따르면 '발원지 탐방길, 현위치 매봉산 3' 이정표[↑(…/매봉산 0.2km →(…/바람의 언덕 0.3km)]가 나오며(14:19)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다가 수풀 사이에 보이는 이정표[↑매봉산(鷹峰) →금대봉(金臺峰)]가 있는 곳으로 진행한다(14:21).
이제 탐방길은 배추밭과 온전히 헤어진 채 매봉산을 향해 오르게 된다.
잠시 후 '발원지 탐방길, 현위치 매봉산 1' 이정표[←작은피재 2.28km ↓풍력단지 0.2km →매봉산 50m]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고(14:27)
우측의 매봉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작은 정상석이 있는 해발표고 1305.6m인 매봉산(천의봉)에 이른다(14:28).
   [매봉산, 천의봉]
  예전에는 천의봉(天儀峯)이라 부르던 산이다.
   이 산은 백두대간에 놓여 있으며, 영남의 낙동정맥을 따라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들면 북쪽에 가장 높이 솟은 산이 천의봉이다.
   또 삼척시 하장면 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면 제일 높은 산이 천의봉이다.
   그래서 과거 하장(下長)과 상장(上長)을 나눌 때 이 산이 기준이 되었다.
   그런데 『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이 산봉은 남쪽 산록의 연일 정씨 묘에서 바라보면 매처럼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닭이 알을 품을 때 수리가 명당을 노려보고 있어야 한다는 풍수이치 때문에 매봉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정씨가에 의해서 천의봉이 작위적으로 매봉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었음을 엿볼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봉산 [鷹峰山, Maebongsan]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


정상석의 앞면에는 '백두대간 매봉산 1303.1M', 뒷면에는 '백두대간 천의봉 1303.1M'라고 음각되어 있다.
정상석 뒷편으로 삼각점[307 재설 / 77.6 건설부]과 무인산불감시용 철탑이 있으며 그 앞에는 나무난간이 설치된 전망대도 있다.
(삼각점의 번호는 국가기준점 성과발급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태백 306'으로 변경되었으며,
'태백 307'은 태백산 문수봉 우측의 1379.2봉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을 끝내고 오늘 구간의 마지막 종료지점이 될 피재를 향해 매봉산을 내려간다(14:34).


조금 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로 원위치 하여 우측 작은피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리막길은 농가의 비닐하우스를 만나 우측편으로 내려가면 건물 끝자락의 돌담 모서리 앞에
'발원지 탐방길' 37번 이정표[↑(작은피재 1.8km/…) →매봉산 0.5km]가 서 있다(14:41).
다시 배추밭이 시작되는 내리막의 시멘트 도로를 따라 '발원지 탐방길' 35번 이정표[↑(작은피재 1.5km/…) ↓매봉산 0.5km]를 지나고(14:45)
조금 더 내려가다 만나는 '발원지 탐방길' 33번 이정표[↑(작은피재 1.4km/…) ↓매봉산 0.9km]가 있는 곳에서 직진으로 잠시 올라간다(14:47).
좌측의 배추밭 보호용 목책과 나란히 오르는 산길은 능선 구릉을 넘어 다시 내려가다가 능선 상에서 낙동정맥 분기점을 만난다(14:55).


삼각기둥 모양의 작은 표석 각 면에는 '백두대간↔', '낙동정맥→', '낙동정맥 예서 갈래치다'라고 음각되어 있다.
물줄기가 한강과 낙동강으로 갈리는 분수령으로 이곳에서 좌측 산줄기는 백두대간이고 우측 산줄기는 부산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다.
2012년 3월 18일, 거센 소나기와 약한 눈발을 맞으면서 힘겹게 도착했던 낙동정맥의 마지막 순간이 떠오른다.
2004년 9월 4일 철원 수피령을 출발하여 파주 장명산에서 끝낸 한북정맥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마지막으로 걸었던 낙동정맥,
그때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따라 다시 오리라 했던 것이 오늘에서야 이루어진 것이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주변의 모습을 더 살펴보고 언제 또 올지 모를 낙동정맥 분기점을 떠난다(15:02).


발원지 탐방길 이정표[↑구봉산 0.85km ↓매봉산 2.2km]는 이곳에서 대간과 헤어져 낙동강의 발원지(池)인 황지를 향해 가리키고 있다.
이제부터 피재로 가는 길은 그리 낮설지만은 않다.
물론 낙동정맥을 끝내고 내려갔었던 길이기도 하지만 나와는 반대로 낙동정맥을 끝으로 1대간 9정맥을 마무리하시는 시인마뇽 선배님과 함께
2013년 7월 20일 낙동정맥 분기점을 지나 매봉산에 오른 다음 다시 내려왔었으므로 오늘로 세 번째 걷고 있는 중이다.
분수령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자잘한 파석이 깔린 산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삼대강(한강, 낙동강, 오십천) 꼭짓점 조형물'이 있다.
낙동정맥을 진행할 당시에는 없던 조형물이 생겼다는 것을 모르고 그냥 좌측길로 진행하여 배추밭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나선다.
도로에 나서기 바로 전 '삼대강 꼭짓점' 안내판이 있지만 그냥 내려가기로 하고 피재를 향해 아스팔트의 도로를 걸어서 내려간다(15:04).
   [삼대강 꼭짓점]
   이곳은 백두대간이 낙동정맥을 분기하는 곳이자 오십천 유역, 낙동강 유역, 한강 유역의 경계가 꼭짓점을 이루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해로 물길을 뻗는 지리적 명소입니다.
   잠시 산자분수령(山自分水領 : 산은 물길의 경계를 이룬다)이라는 전통지리관을 생각해 보고 갈까요?


피재를 향해 내려가기만 하는 도로는 구불구불 적당히 돌아가면서 차츰차츰 높이를 낮추다가 삼수령목장 출입구를 만나고
바로 아래에 이정표[↓매봉산 2.1km ↗삼수령 300m] 있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내려간다(15:13).
하지만 산길을 걷는 것도 잠시 뿐 이내 도로와 다시 만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35번 국도 상의 피재가 나온다(15;18).
휴게소 옆에 '三水嶺'이라 음각된 커다란 표석이 있으며 주차장으로 올라가면 삼수령비와 함께 삼수정이 있다.
   [삼수령, 피재 920m]
   이곳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으로 이루어 황해로 이르게 되고,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류하는 오십천은 청정해역 동해에 이르는 분수령이라 삼수령이라 한다.
   삼척 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 위해 이곳을 넘었기 때문에 '피해 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라고도 한다.


지금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의 수확이 진행되어 일반 차량은 삼수령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반면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태백시에서는 2015년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운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수령주차장~매봉산 포토존을 하루 10회 왕복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 내외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택시가 정차되어 있지만 예약손님 또는 대절되어 일반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삼수령에서 태백버스터미널로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15시에 출발하였고 다음 차는 18시에 있다.
하여 지나가는 택시나 또는 히치하이크를 할 요량으로 태백방면으로 조금 걸어내려가는데 택시 한 대가 내려오면서 신호를 주고 있다.
택시에 승차하여 휴대폰으로 청량리행 열차를 예약하고 한 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어 성지사우나로 간다(편도 미터요금 적용, 5,000원).
9정맥의 마지막 산줄기였던 낙동정맥을 마무리하면서 다시오마 했던 그 약속을 이루었다는 것과 함께
또 한 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 하였다고 생각하니 태백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교통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울(동서울)→태백 시외버스 운행시간(동서울종합터미널 ARS ☎ 1688-5979)
   [3시간 10분 소요] 06:00 06:30 07:00 07:20 07:45 08:10~18:35(약 30분 간격) 18:59 19:30 20:00 21:00 [심야 22:00 22:30 23:00]
   동서울종합터미널 홈페이지(https://www.ti21.co.kr) '운행정보 → 운행정보 → 충청북도 단양' 참조


청량리→태백 코레일 운행시간(코레일 ☎ ARS 1544-7788, 1544-8545)
   [청량리 출발(태백 도착)] 07:05(11:08) 09:10(12:50) 12:10(16:00) 14:13(17:42) 16:13(19:47) 22:10(01:30, 토,일) 23:25(02:52)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letskorail.com) '승차권 간편예매' 참조


태백→화방재 시내버스 운행시간(태백버스터미널 ☎ ARS 1688-3166, 033-552-3100, 3300)
   [20~30분 내외 소요] 06:25 07:00 07:55 08:15(상동) 10:30(상동) 12:20 13:20(상동) 16:40(상동) 18:00 19:00(상동) 22:15
   태백시청 태백관광 홈페이지(http://tour.taebaek.go.kr) '여행도우미 → 교통정보 → 시내버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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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령(피재)→태백 시내버스 운행시간(태백버스터미널 ☎ ARS 1688-3166, 033-552-3100, 3300)
   [15~20분 정도 소요] 07:30 08:30 10:10 11:25 13:15 15:00 18:00 19:00
   삼수령주차장 관리소에 부착된 시간표임


태백→서울(동서울) 시외버스 운행시간(태백버스터미널 ☎ ARS 1688-3166, 033-552-3100, 3300)
   [3시간 20분 소요] 04:40 05:05 05:35 05:50 06:20 07:00 08:10 09:00~17:15 17:40 18:00 18:45 19:20 20:20 21:20 [심야 22:20 23:10]
   태백시청 태백관광 홈페이지(http://tour.taebaek.go.kr) '여행도우미 → 교통정보 → 시외버스' 참조


태백→청량리 코레일 운행시간(태백역 ☎ ARS 1544-7788, 1544-8545, 033-552-7788)
   [태백 출발(청량리 도착)] 01:31(05:05, 토,일) 06:34(10:16) 08:52(12:43) 09:49(13:36) 12:19(15:54) 16:39(20:29) 18:24(22:16)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letskorail.com) '승차권 간편예매' 참조

 

[산행기 원문]  http://blog.daum.net/sungbh98/848

[산행사진 #1]  http://blog.daum.net/sungbh98/849

[산행사진 #2]  http://blog.daum.net/sungbh98/850

[산행사진 #3]  http://blog.daum.net/sungbh9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