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4구간" 땜방(부목재-대학산-세목이)

"부목재-900m 헬기장-대학산(876.4m)-616.5m-세목이"산행기(강원 홍천 동면/2002년 2월 11일/날씨 : 맑음/산행시 간 4시간 40분)

◎ 참가자 : 김성남, 이동건, 안일준(이상 3명)

◎ 산행코스 
 부목재(600m)-732.3m-920m 헬기장-792.5m-안부-대학산(876.4m)-580m-임도-616.5m-세목이(도상거리 약 8km)

◎ 산행일정
09 : 00 부목재 도착
09 : 10 부목재 출발
09 : 27 700m
09 : 36 732m
09 : 55 833m
10 : 03 840m
10 : 36 900m 헬기장
11 : 02 792.5m
11 : 30 대학산(876.3m, 휴식 : 20분)
12 : 14 580m
12 : 35 600m(점심 : 25분)
13 : 08 616.5m
14 : 12 세목이

◎ 개 요
▶ 대학산
: 옛날 어떤 선비가 이산중에 들어와 열심히 공부하여 도통학자가 되었다 하여 대학산이라 한다. (삼각점:876.4m)
▶ 늘목재 : 옛날 이 고개에 큰밤나무가 있어서 뉼목현이라 하였는데 뉼목재로 표기한다.

◎ 산행일기
아직도 06 : 10이면 여명을 밝아오려 하지않고 어둠이 깔려있다.
어둠을 헤치며 상봉터미널로 부지런히 향하다 유일하게 문열려 있는 떡가게에 들려 약밥과 약과를 샀다.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천석고황님이 승용차에서 내려 나를 부르고 청계산님은 대합실에 있다가 나온다.
출발하기에 앞서서 해장국 집에 들려서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07 : 10이 넘었다.
어둠은 거치며 밝아 오고 있다.
무척 춥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그리 춥지도 않고 산행할 만한 일기다.
홍천에서 노천리로 가는 444번 지방도로 들어가 노천리를 지나 이정표가 좌측은 공작 수타산 방향이라 우측으로 들어서 달린다.
한참가다 보니 차가 세목이 고개에 도달한다. 잘못 들어선 것이다.
이정표에 몇번 지방도와 지역명 이정표가 없으니 공작산 방향이 아닌 것 같아 406번 지방도로 들어선 것이다.
기사에게 13 : 00에 이곳에서 차를 기다리면 된다하고 차를 돌려서 공작산 방향으로 똑바로 가니 좌측으로 공작산 가는 길을 무시하고 아스콘 도로로 달린다.
먼저 4구간 탈출 때 편리를 도모하여 주신 "물골가든"을 지나 부목재에 당도하니 09 : 00.
기념촬영을 하고 스패치를 착용하며 산행준비를 분주히 한다.
해발 600m인 이곳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귀도 시리고 손도 시린 추위가 엄습을 해온다.
금년은 대체로 일기가 따듯하여 양지 바른쪽의 눈은 모두 녹아 있고 햇볕이 잘 안드는 북사면 쪽에만 눈이 쌓여있다.
부목재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을 처서 오르니 한국통신의 기기와 묘가 있고 이를 따라서 남쪽 능선을 오르니 부목재에서 능선 좌측으로 난 임도와 맞추치고 어느 곳의 임도와 다름없이 임도를 건너 반쪽만 남은 능선을 따라 오르니 임도로 능선은 다시 끊어져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에서 우측 능선을 바로 올려처야 되나 눈이 쌓여있고 잡을 것이 없어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우측의 능선에서 뻗는 작은 골로 올라친다.
사람의 다닌 흔적이 없는 눈길을 올라선 뒤 능선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다 능선 분기점(북쪽 능선으로는 부목재)에서 남쪽을 향하여 내려서며 올라선다.
참으로 깨끗하며 상쾌한 등로로 기분이 호젓하며 상쾌하다.
어느 누군가 오래전에 지나친 한 사람의 발자국 자취만 있을 따름이다.
떠오른 햇빚에 반사된 눈은 유리알과 같이 빈짝반짝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다.
눈에 입자에서 발하는 무지개빛의 황홀함에 휩싸여 눈과 귀가 시림도 잊어 버리고 고도를 서서히 높히며 장단지까지 빠지는 눈을 럿셀을 하며 앞을 지치며 700m를 넘어 계속 오른다.
천석고황님은 그동안의 공백으로 산행을 몹시도 힘들어 하며 조금 뒤에 처져서 땀을 무지하게 흘린다.
올라서서 하는 첫마디가 힘들어 졸업하겠으니 졸업장을 주세요.
이제나 저제나 재미있는 죠크로 웃음을 선사하곤 한다.
지표 732.3m에 오른 뒤 잠시쉬며 천석고황님이 오르기를 기다린다.
이곳을 지나니 앞에 있었던 발자취는 다시 턴을 하여 올라오던 방향으로 내려간다.
완만한 능선을 산짐승의 발자취를 따라 내려서며 안부에 도착하니 그곳을 가로질러서 간 사람의 발자취가 깨끗한 눈을 헤처놓았다.
일정치 않은 자취를 보아 산행객이 아니고 동네 사람들이 눈이 왔을 때 산짐승을 밀렵하는 사람의 발자국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도를 높히니 앞에는 833m가 가로막고 있어 저것을 가파르게 올랐다 죄측능선을 밟아야 되는 구나 생각을 하며 가니 장단지까지 빠지는 눈을 럿셀을 하며 좌측으로 우회한 발자국이 보인다.
지나간 발자국 자리를 짚으며 840m에 오르니 동쪽으로 능선 넘어 우리가 폭설을 헤치고 지나왔던 기맥 능선이 사이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남쪽으로 향하여 가니 우측으로는 지난번 지났던 920m가 우람히 서있다.
그런데 이곳 920m는 지도에 문제가 있는 곳이다.
국립지리원 지도첩에 보면 1/25,000에서는 등고선은 940m를 지표표시는 900m로 하여 놓았으며, 1/50,000에서는 등고 선과 지표가 모두 927m로 표시되어 있다.
아마도 발행연도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 보인다.
1/25,000은 1992년도 수정판이고, 1/50,000은 1993년 수정판이니 아마도 1/50,000지도첩이 맞는 것으로 생각된다.
927m를 우측으로 돌아 방향을 서쪽으로 틀면서 내려섯다 다시 올라치는 등로에는 문창환님의 노란 꼬리표가 우리 를 반가히 맞아준다.
드디어 900m 헬기장에 올라선다.
앞에는 우뚝 솟은 대학산이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지난번 폭설 때 지나온 능선이 927m에 가려서 일부분만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며 숨을 고른다.
명상에 젖으며 지난번 산행을 회상해 보니 세찬 눈보라에 눈에 뛸 정도로 내리던 눈이 발목을 훌적훌적 넘든 생각이 난다.
도상거리 약 2.75km의 구간을 1시간 26분이 걸렸으니 예상보다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기야 땜방으로 어차피 널널 산행하기로 하고 나선 몸들이다.
청명한 일기에 가시거리까지도 좋은 조망권이 확보되어 남쪽으로 발교산 병무산이 눈앞에 펼처지고 멀리 대의산 까지도 확실히 조망된다.
이곳까지는 지난번에 산행을 하였던 구간이기 때문에 서비스로 올라선 것이다.
눈보라 속에서 어디서 어떻게 잘못 들어섯는 지를 이제부터 확실히 복도를 하여야 한다.
서쪽능선으로 내려서다 능선이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지며 좌측 서쪽 사면으로 내려서게 등로가 나 있다. 그래 지난번 이곳에서 그냥 북쪽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 선 것이 잘못되어 결국은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 부목재 임도로 탈출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날의 일기 상황으로는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서쪽 사면을 타고 완만히 미끄러운 눈길을 내려서다 잠시 올라서 797.5m를 지나서는 급하게 내려서고 작은 봉을 하나 넘어 안부에 이른다.
우측으로는 부목재에서 이곳으로 뻗은 임도가 보이며 좌측에서는 가래골에서 올라서는 임도가 확연히 조망된다.
그러나 임도는 이곳 안부를 넘어 가로 지르지를 못하고 이능선 남북쪽에서 각각 멈추어 버렸다.
안부를 지나서 숨을 몰아쉬며 오르는 등로는 위로 오를 수록 암봉이 출현을 한다.
눈길에 미끄러워 정면으로 암봉을 돌파하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후사면 능선으로 대학산 정상에 올랐다.
동서로 뻗은 정상에는 아주 멋있고 운치있게 가지가 밑에서 부터 갈라져 뻗어 있는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는 중이다.
너무나 아깝고 안스럽게 생각된다.
이제라도 손을 쓴다며는 더 이상의 고사는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북쪽으로 부목재에서 서쪽으로 뻗은 공작산과 능선이 조망되며 능선 넘어서 응봉산이 잘 보인다.
그곳에서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천석고황님이 올라서기를 기다린다.
한동안의 공백이 이토록 사람을 부실하게 만들다니------.
아주 함있게 잘 타던 고황님이시었는데-------.
몸무게가 늘고 저녁에 마시는 술로 인하여 부실이 심화되는가 보다.
서남쪽 능선으로 내려서다가 서북쪽으로 방향을 꺽어 내려서다 서쪽 사면으로 내려가야 된다.
먼드래재에서 세목이까지 독도에 조심해야할 구간은 931.5m지나서 우측 사면으로 떨어지는 곳과 이곳이 주의를 요 하는 구간이다.
서쪽사면으로 뚝떨어져서 봉을 하나 넘어서고 580m를 지나서 내려서면 충주 지공묘가 있고 좌측 절개지를 내려서면 화방에서 물골로 넘어가는 임도상으로 떨어진다. 임도를 건너서 540m를 넘어서고 서북쪽으로 틀면서 600m에서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면 전주 이공의 묘가 있는 곳에서 여장을 풀고 점심을 한다.
널널하게 즐기며 제수씨가 싸준 김밥과 약밥과 햄버거로 즐거운 식탁이 준비되었다. 25분간의 양지바른 묘 앞에서 휴식을 끝내고 616.5m에 올랐다 내려서면 작은 능선들이 찢어져 독도에 애매한 구간 이다.
이곳에서 내려서기만 하면은 세목이 고개다.
잘 내려서다가 너무 지나처 아닌 것 같아 back을 하여 동쪽능선으로 트레버스 한다.
어찌나 가파른지 트레버스 하다가 미끄러저 넘어지니 10m는 밑으로 흘러내린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서니 아! 잘못 내려선 것이다.
아까 처음에 내려서던 능선으로 내려섰어야 하는 것이다.
세목이 고개로 똑떨어지지 못하고 좌측 계곡으로 떨어져 걸어 나와야만 했다.
작은 능선이 많이 뻗은 곳에서는 쉽지만 않은 독도 항시 겸허히 서두르지 않고 현재 위치를 파악하며 진행하는 것이 독도의 지름길이다.
차를 타고 돌아 오는 길에 홍천의 대명 파크 빌리지에 둘러 사우나를 하고 그곳에서 그믐날 저녁까지 먹으며 널널한 산행을 즐기니 그 또한 그대로 재미있었다.
차를 내어 주시고 저녁까지 대접하여 주신 천석고황님 고맙습니다.
천석고황님 초를 조금만 치시고 몸을 잘 가담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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