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간 종주일시->2010년10월9일22시10분~10일16시10분

*인원->호로산행

*종주거리->38km

*주요지범 통과시간->한티재(22시10분 출발)~태화산(익일01시06분)~침곡산(02시16분)~배실재(낙동정맥 중간지점/03시47분)~사관령(05시20분)~비슬지맥분기봉(06시16분)~가사령(07시25분)~팔공지맥분기봉(08시09분)~통점재(09시08분)~산불초소봉(13시19분)~질고개(13시37분)~611.6봉(14시53분)~피나무재16시10분)=>18시간소요

*교통

갈때->부천터미널 소풍~포항시외터미널(15시~20시40분)~식사후~포항~기계면환승센터(21시05분~21시40분/포항시외버스터미널앞 버스정류소에서 700번/1500원)~기계면~한티터널입구(22시05분/13000원)

올때->피나무재~청송(부동택시/017-526-7171/26000원)부동택시는 1대뿐이므로 연결이 어려울시에는 부남택시를 부른다. 부남택시는 4대임(부남택시 054-874-5454)
->청송~동서울(17시29분~22시45분/22500원)~동서울~전철/합정역~삼화고속1300번~부천
(23시50분도착)

*개략도



진행방향->



진행방향->


@산행기

낙동정맥8구간 출발지점인 한티재에 내리니 22시05분 입니다.
채비를하고 22시10분 스멀스멀 어둠속으로 들어갑니다.
어쩌다보니 산행기를 한달만에 쓰게되어 간략하게 써야 되겠습니다.



한티재 출발지점(22시10분)



태화산



서당골재입니다. 좌측은 죽장면 서리골이고 우측은 기북면 용기리입니다.



침곡산 정상석



낙동정맥 중간지점 인 배실재입니다.



내연지맥 분기점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가사령



팔공기맥 분기점



통점재

통점재에 도착하니 봉고차로 올라온 산님들이 있습니다.
다가가서 피나무재에서 대중교통을 물으니 잘 모른다고합니다.청송까지 택시를 타려고 했으므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포도 반송이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의 전망이 좋습니다.



죽장면쪽



부남면쪽



질고개








피나무재(16시10분)

피나무재에서 택시를 불러 청송터미널로 갑니다.





시간표

산행후기

생각해보면 산은 제일낮은 곳이 고개인 치.재.령이고 이어 비알을 한바탕 오르면 고만고만하게 오르고내리다가 대개 급하게 올려붙여 봉을 이루고 다시 내리막을타며 반복합니다.
이러한 긴 줄기를 능선이라고도하고 더욱 길어지면 산줄기라고합니다.
혼불보다도 더 섦은 흐르는 줄기를 찬찬히보며 가기도 버거운데 하물며 야간 단독산행에 상수리며 날이 밝아서는 참나무버섯에 눈이 팔려버렸습니다.

한티재에서 한참을 지나자 지난구간에도 보였지만 등산로주변에 상수리가 많습니다.
여지것 그냥오다가 실한것 두어개 주워봅니다.
무료하고 심심해서 가면서 실한것이 보이면 주워 바지주머니에 넣다보니 주머니가 볼록하여 걷기에 불편해서 간식도 먹을겸 상수리도 배낭에 넣을겸 쉬어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쉬면서 조명을 비춰보니 웬 상수리들이 떨어져서 멍석에 널어 놓은듯 하데요.
견물생심이던가
"이왕 줏는거 한 두되 주워 묵한번 쒀먹을까?"
이렇게 지천인데 가면서 드문드문 주어 넣어도 산짐승의 먹이에는 별 지장 없겠지라며 마음의 울타리를 넘습니다.
가며가며 이러기를 여러번 한 두되는 주은것같고 처음엔 대소롭지 않더니 배낭은 점점 무거워어집니다.

참나무버섯도 그렇습니다.
통점재를 지나 혼자서 유유히 걷다가 봉에 이르니 7~8명되는 산님들이 잃어버린 소지품을 찾는냥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인사를하며 그냥가려는데 비닐에 가득담긴 무엇을 보았습니다.
"아주머니 영지버섯입니까?"
"이거요 참나무버섯인데요"
"비닐에비친 모양이 영지버섯인줄알고 물어보니 이런대답이 오데요
"참나무버섯이요 표고버섯말인가요?"
"아니요 표고말고 참나무에 나는 참나무버섯인데요?" "그 버섯 식용버섯인가요"
"그럼요 고기와함께 볶아먹기도하고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어요"" 그럼 견본하게게 하나 줘보세요"
하고 하나 견본으로보며 주위를 보니 참나무믿둥이 아니데도 비슷한게 보입니다.
"이건 왜 참나무아닌데도 있지요" "그건요 그 밑에 참나무가지 썩은게 있어서 그래요"
"그리고 여긴 우리가 채치해서 별루 없으니 가면서 보면 많아요 질고개 넘어두 많구"
유치원생처럼 호기심으로 궁금한것 물어봅니다.

이 분들과 헤어지고 가면서 비닐에 따 넣습니다.
질고개를 건너자 참나무류를 간벌한 밑둥주변은 아예버섯밭입니다.
배낭내려놓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집에와서 배낭을 달아보니 13kg이 나갑니다.
평소의 배낭은 음식물등을 소비해서 홀죽해진 배낭무게가 5~6kg인걸 생각하면 잡물이 많은거지요.
두 잡물이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되더군요
참나무버섯은 향도 이상하고 처음 먹어보는거라 인터넷을 뒤지고 겁먹은 아내를 설득하느라 사진드리대고 우선나부터 두어개 먹고 다음날 식구덜 먹고했는데 너무 핀걸딴데다가 비닐봉지에 눌려서 대부분 망가지고 두공기 건지고 버렸습니다.
상수리는 더했습니다.
이게 뒷일이 보통이 아닙니다.
말리다 보니 벌레가 나와서 물에 3~4일 담가두다가 다시 몇일 말려서 베란다에서 벽도롤 밀어까느라고 낑낑대고 다 까서 방앗간에 알아보니 빻는기계가 없는곳이 많고 간신히 한 방앗간에서 빻아 치대고 녹말을 가라앉히고 있는데 지금도 베란다에 그냥있습니다.

역시 산꾼은 산만 타야합니다.
정성을다해서 제사를 지내야지 자꾸 음복할 젯밥에 눈이가서야되나요.

할일이 태산이다라는 말처럼 산은 그 자체가 크고 사람은 또 산을 의지합니다.
배전임수라고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강이 흐르면 사람은 안정을 느낍니다.
물은 산에서 낳고 그 원수분을 이어간다는건 그 자체로도 행복입니다.
그만한 건강 그만한 열정 또 그만한 의미가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