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악중 하나인 감악산 정상, 마차산 정상 직전의 노송과 괴암-

 

감악지맥 2차<사기막고개-감악산-마차산-한탄강>

 

제2010027027호      2010-07-05(월)

 

◆자리한 곳 : 경기 파주, 남양주, 동두천, 연천

◆지나온 길 : 사기막(설머치)고개-감악산-간패고개-늦은고개-마차산-431m갈림길-구정산-한탄교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19.5km (08:10 ~18:07)09시간 57분<들, 날머리거리 없음>

◆산행 날씨 : 아침은 안개 자욱 오후 맑음

◆함께한 이 : 단독

◆교 통 편 : 갈 때 =전철-30번 버스(불광동-적성)-25번 버스(적성-의정부) 사기막고개, 올 때 = 버스(전곡-동두천)-전철(동두천-귀가)

 

山行前이야기◆

재작년에 회혼(回婚)을 맞으신 연로하신 父母님을 미약한 가문이나마 종손인 소생(계백)이 모시지 못하고 따로 생활하고 계신 가장 큰 이유는 옹고집으로 소문난 아버님의 성정을 거슬리지 않고 모실만한 자식은 아무도 없으므로 전생에 업이 많으신 어머님께서 거동이 허락하시는 날까지는 아버님 수발을 들어드리며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두 늙은이 함께하시겠다는 의지로 우리가문의 평화를 63년 동안 굳건히 지켜 오신 나의 어머님이신 종부(宗婦)께서 갑작스런 환후로 입원하시자 평소 비상사태 대비에 소홀했던 결과로 집안이 술렁거려, 장손인 내가 교통정리에 나서 어머님 간병은 형제들의 사정에 따라 순번을 정해 주간과 야간조로 구분해 임무를 부여하고, 막내내외는 本家에 계신 아버님을 전담하도록 지시한 소임들을 차분하게 소화하며, 어머님의 환후가 안정을 찾아 다음주초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전문의 소견을 듣고, 감악지맥에 안기려고 배낭을 꾸려놓고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어 망설이다, 어머님슬하에서 더 머물고 있으라는, 조상님들의 깊으신 가르침이란 생각으로 미루고 미루다 7월의 첫 번째 월요일 시작되는 날 감악지맥 두 번째 산행에 나려고 새벽에 눈을 뜬다.(05:00)

 

◆구간특성정리◆

오늘 진행구간은 京畿 5岳:(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산세가 수려한, 경기도 지역 5개의 산을 명산으로 지정), 개성 송악산(松嶽山):489m, 파주 감악산(紺岳山): 675m, 포천 운악산(雲岳山):945m, 가평 화악산 (華岳山):1,450m,과천 관악산(冠岳山):해발629.9m)중 하나인 감악산을 넘어서 간패고개와 늦은고개를 지나 마차산에서 구정산을 넘어서 한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산줄기로 마루금 잇기에 특별히 어려운 곳은 없으나 주의하고 독도에 신경 써야 할 곳은 다음과 같다. 사기막(설머치,어룡)고갯마루가 공사로 훼손된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올라 마루금을 따라야 하고 감악산 성모마리아상을 내려서며, 늘목리갈림길(정상 2,43km,늘목리1,42km)을 놓치지 않도록 하며, 간패고개를 올라서 잡초가 무성해 묘지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놓지 않도록 주의하면 어려움 없이 한탄강에서 갈무리할 구간이라 정리한다.

 

山行記◆

천마지맥을 종주하며 식수부족으로 어렵고 험한 일을 당했던 학습효과로 충분한 식수로 배낭무게를 늘리고 어느새 어둠이 걷히고 동녘하늘이 밝아오는 불광천 징검다리를 건너서 6호선 전철로 불광역에서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30번 버스로 100여분을 달려 적성터미널에 내려 김밥을 사들고 25번 버스(적성-의정부)를 기다려 지난번에 하산했던 사기막골을 지나 사기막고갯마루에서 하차한다.(08:02)

-사기막고개-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하고 함은 지명에 대해서다 지역주민들은 누구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지명인 설머치고개나 어룡고개를 주민들이 즐겨 부르고 버스정류장 이름도 사기막고개로 안내방송하고 있는 보편타당성 있는 지명을 사용해야 후답자들에게도 도움이 될것이며 여러모로 편리하려면 지명이 통일되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모건설사의 공사안내도가 걸려있는 절개지와 산길이 이어지는 오르막으로 올라서며 마루금 잇기를 시작한다.(08:10)

-들머리 절개지에 올라서며 내려다 본 터널-

안개의 영향으로 멀리보이는 공사 중인 터널을 내려다보며 산길에 들어서자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반겨주며 안내를 자청해 산행흔적이 흐릿한 곳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40여분 올라서는데 군사작전도로에 이르고 도로를 따라 화생방훈련장(가스실습)과 만나게 된다.(09:03)

 

-군부대 화생방 훈련장, 악산의 면모를 서서히 보여 준다-

무리하지 않은 범위에서 가능한 바위봉우리들을 빠트리지 않고 이어가 2개의 바위봉을 넘어서 나무계단으로 올라서 기암괴석들과 마주하며 범륜사에 올라오는 일반등산로와 합류해 지루하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극복하며 올라선 장군봉에서 바위와 소나무와 엷은 안개사이로 내다보는 신암저수지의 풍경이 혼이 나갈 만큼이나 아름답다.(09:58)

-그림같은 괴암과 신암저수지-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나 양주고을을 지켜주고 있는 임꺽정봉에는 정상석 삼각점 임꺽정봉 해설안내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주변의 멋진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나무의자가 자리한 봉우리에 올라선다.(10:08)

-감악산 임꺽정봉(매봉) 정상 시설물들- 

군용벙커와 고릴라바위를 지나서 통신탑이 하늘높이 솟아있는 감악산(675m)정상 다목적헬기장에 올라서 양주시에서 설치한 등산안내도에서“감악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되며, 일설에 의하면 멀리서 산을 보면 전체적으로 감색을 띠고 있어 붙여졌다고도 하며 신령스러운 산으로 토속신앙의 근원지가 되기도 하는데, 신라통일을 돕기 위해서 온 당나라장수 ‘설인귀’가 이산의 신령이라 믿기도 한다는 설이 있다.”를 확인하고 건너편의 감악산비와 정상석을 확인하며 오래전 처음 감악산을 찾았을 때와 너무도 변해버린 현장에서 세월이 흐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을 실감하며 추억에 잠겨 상당시간을 보내며 식수로 목을 적신다.(10:19)

 

-감악산 정상 감악산비, 성모마리아상-

이정표‘동광정사’방향으로 내려서 성모마리아상을 돌아보니‘부대 내의 군종성당에서 세워놓았다’ 는 설명문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마루금 능선을 따르다 '추락주의 병풍바위'에 올라서 간패고개와 마차산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100여m 내려서니 능선의 참나무밑동에 노랑비닐테이프가 감겨있고 NO까지 기록되어 있는 진풍경으로 미루어 몹쓸 유행병이 돌고 있어 방제차원에서 행해진 조치라 생각하며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다 벌목잔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무명봉(늘목리 갈림길)에서 맥 놓고 내리막을 한참을 진행하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마루금을 벗어나 늘목리(적동분교)로 진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으나 복귀하기에는 너무 멀고 물을 건너지는 않았으니 조금 돌아서 마루금으로 복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걸음을 재촉해 적동분교 운동장으로 내려서 정문으로 빠져나와 오르막길 차로확장공사 중인 368번 지방도를 따라 연천군과 양주시를 경계하는 간패(황뱅이)고개에 도착했다.(12:16)

 

 

-병풍바위, 참나무가 몹쓸병이 들었나 보다, 정비한 이정표-

 

 

-늘목리(적동분교)로 하산, 도로따라 마루금에 복귀한 간패고개-

고갯마루 공장에 근무하는 여러 사람에게 이곳의 지명을 물어 보지만 자신에게 직접적인 손익이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자신의 근무지나 거주하고 있는 지형이름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한 현대인들의 의식구조가 씁쓸하다 생각하며, 야생화가 만발한 시멘트포장길에 올라서 묘지에 닿았는데 잡초가 무성해 길흔적을 찾아 헤매다가 우측 나무숲으로 들어서 묘지 뒤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이정표(마차산 정상 2.8km)가 서있는 갈림길를 만난다.(12:53)

갈림3거리에서 3시 방향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서 시멘트포장도로인 늦은고개 이정표(←마차산 정상 3.8km 동광교 6.3km↑ 웃안흥리 0.7km→)에 이르러 이상함을 느낀것은 마차산 방향으로 조금이나마 진행했는데 마차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1km나 늘었다니 고무줄도 아닌데 황당함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12:57)

 

-늦은고개 이정표 1,000m의 오차는 너무 심하다-

편안한 임도 따라 경쾌한 걸음걸이로 이정표(마차산 정상 2.0km)에서 사각정자가 서있는 능선으로 올라서 담안갈림길과 기도원삼거리를 이어가 노송 한그루와 바위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현장에서 눈을 호강시키고 몇 발자국 이어가자 가지런히 쌓인 돌담의 성터가 인상적인데 마차산성이 있었던가? 아무튼 마차산(588.4m)에 올랐다.(14:24)

 

-마차산 정상석과 삼각점-

엷은 구름과 무성한 나뭇잎으로 조망이 시원치 못해한 마차산 정상표지석 뒷면에 "어느 종친회의 주장은 ‘삼신할머니(麻姑·마고)께서 주재(主宰)하시는 갈뫼(磨岳·마악)로 삼신할머니가 수리바위에 앉아 옥비녀와 구슬을 갈고 매무새를 고치셨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에 갈마(磨) 비녀차(釵)를 붙여 마차산이라 명명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명확한 고증이나 문헌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 참고로 ‘대동지지(大東地志)’ 양주편에 ‘마차(摩嵯)’라고 표기돼 있다. 정상 수리바위의 높고 험준한 모양을 본뜬 ‘摩嵯’가 옳은 표기라 할 수 있는 마차산을 뒤로하고 댕댕이고개를 지나 이정표갈림길(←마차산 정상 1.6km 간파리 ↗ 초성교 6.3km↘)이 신산경표(박성태님)에서431m봉 직전에서 좌측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가 분기하여 동북쪽으로 진행하다가 37번국도의 아마니고개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다가 한탄강이 임진강에 합류되는 도감포 앞에서 맥을 다하는 약 39km산줄기로 정의하고 있는 곳이다.(14:59)

-한탄대교와 도감포 갈림길-

벙커위에 군용삼각점이 얹혀있는 부드럽고 완만한 내리막을 이어가 양원리고개 벤치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웃양원리 갈림 이정표에서 임도에 내려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임도에서 벗어나 보려고 두 번이나 산속으로 들어가 도전해 보았지만 철조망과 잡초목의 호된 질책만 받고 소득 없이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합류지점 안내판에서 임도와 작별하고 진행흔적이 희미한 산속으로 들어간다.(17:00)

'九政山山神之位 해발 412m 巨松山嶽祭壇'이란 비석을 만나게 되는데 아무래도 정상이란 느낌이 들지 않지만 자신 있게 아니리고 입증할 자료가 없어 답답한 가슴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5분후에 '鳩頂山祭壇'이란 또 다른 비석을 만나며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사소한 일들로 다수의 산객들이 혼란스럽고 불필요한 오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들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17:29)

   

-구정산 제단 비석 異見이 심긱한 수준이다-

선답자들의 리본이 걸려있는 능선을 따라가다 만나는 무명봉(군용삼각점)에서 어지러운 교통호를 지그재그로 넘어서 잡초가 고르게 자라있는 임도에 내려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3번국도 한탄교옆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약수를 받아 스틱에 흙을 씻어내고 수건에 물을 적셔 대충 땀을 닦아내고 한탄대교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한탄강유원지와 합수목을 눈으로 그리며 감악지맥을 갈무리한다.(18:07)

 

    

-마지막 봉우리 군용 삼각점, 군용임도, 한탄대교 옆 약수터-

 

산행이후◆

3번 국도를 장식하고 있는 밀림의 상징인 코끼리와 원시인 사자의 조형물로 장식된 구조물을 바라보며 교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차량통행이 뜸한 틈에 민첩한 동작으로 무단횡단에 성공해 6.25 참전해 38선 돌파 전투에서 장열하게 산화한(미국, 그리스, 태국)장병들의 추모도로 공원을 돌아보고 38선표지석 옆으로 지나가는 철길을 애잔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전방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동두천방향 정류장을 찾아봤으나 눈에 띄지 않아 철길건너 김치가게에서 정류장표시는 없지만 횡단보도건너 기다리면 된다고 알려주어 버스로 동두천역으로 이동해 전철을 3번씩이나 갈아타고 귀가해 반주로 소주병을 비우며 또 하나의 산줄기 종주를 자축한다.       -끝-.

   

-38선 6.25 참전비 도로공원, 원시새대의 밀림 상징물-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근하기만  을찾아서~

 

2010-07-1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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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비◆ 07/05(월) : 5,400원

전철(집-불광역):900원, 30번 버스(불광역-적성):1,000원, 김밥:1,500원, 25번 버스(적성-사기막고개):100원,

버스(한탄강-동두천):900원, 전철(동두천-청량리역-종각-연신내역-자택):1,000원 = 5,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