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두륜봉과 가련봉, 바다건너 완도 오봉산◈

 

두륜산 도립공원에서남해안조망하며 <땅끝기맥 6차>

 

제2010011011호         2010-02-03(수)

 

◆자리한 곳 : 전남 해남군

◆지나온 길 : 오소재-노승대-가련봉-만일재-두륜봉-위봉갈림길-도솔봉-410m봉-닭골재(13번 도로)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10.7km (06:57~16:03) : 09시간06분

◆날        씨 : 흐림 (바람강하고 진눈깨비 날리는 강추위)

◆함께한 이 : 단독산행

<교통편> 갈 때 : 해남군내 버스 북일行(06:40) 이용 오소재 도착.

 

산행 까지 이모저모

자리에서 일어나 온탕과 핀란드사우나를 번갈아가며 근육피로를 풀어주고 편의점에 들려 김밥과 음료수로 아침식사를 때우고 버스시간에 맞춰 터미널에 도착해 오소재 버스표를 매표하고 버스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노인한분이 지금시간에 산행하기에는 너무 빠르지 않은가? 라고 물어와 일찍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공손하게 알려드리고 타는 곳 8번에서 손님이 없어 유난히 설렁하게 느껴지는 버스에 오르자 유일한 승객인 나를 태우고 어둠을 혜치고 달려 어제 하산했던 오소재에 정차하고 버스가 떠나자 오소재쉼터를 밝혀주는 가로등만이 외롭게 서있고, 서산 하늘에는 배부른 반달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06:53)

 

◈오소재 새벽 풍경◈

 

◆코스정리◆

오늘 진행해야 할 구간은 827번 지방도 오소재에서 닭골재까지의 약 11km의 도상거리는 짧지만 바위지대와 험로가 많아 소요시간이 예상외로 길지만 조망이 좋고 오밀조밀한 바위를 넘나드는 재미가 쏠쏠한 구간으로, 시작해 너덜지대를 지나 대둔산 가련봉과 구름다리를 넘어서 두륜봉 위봉갈림길에서 통신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 산죽지대와 철쭉군락지를 넘어서 도솔봉(통신 중계소)에서 남해안을 내려다보며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바위능선과 잡목지대를 헤치고 나가면 남해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완도와 부속 섬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산길로 가끔씩 몰아치는 진눈깨비와 함께하며 마루금 잇기에 어렵거나 까다로운 구역이 전혀 없는 구간이라 정리한다.

 

◆지나온 산행 길◆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고 보온에 만전을 기하느라 옷을 두껍게 입어 조금은 둔한 느낌이 들었지만 입춘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강렬해 가벼운 장갑만으로는 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여서 방한장갑으로 중무장하고 쉼터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올라선다.(06:57)

◈서산에 걸여있는 배부른 반달이 설날이 가까워 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잡목사이를 진행하가가 어두워 랜턴을 준비해 이마에 부착하고 잡목이 무성한 산길을 따르자 머지않아 바위지대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너덜지대에 이르자 강풍을 동반한 진눈깨비가 몰아쳐 조심스럽게 바윗길에 올라서 시야가 트이자 바위능선 곳곳의 거대한 고드름이 추운 기온을 대변해 주는 오르막산길을 올라서 철제계단과 쇠고리와 로프가 설치된 바위에서 건너편 봉우리의 시설물들을 관망하며 통천문에 닿았다.(08:22)

 

 

 

◈산죽지대와 너덜지대를 넘어서자 태양이 떠 오르고 통천문에 닿았다◈

강풍 때문에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쇠줄에 의지해 아무런 표시가 없는 노승봉에 올라서자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지만 몸을 나누기 힘들어 둔한행동으로 조심스럽게 바위길을 내려서 이정표“노승봉과 가련봉 사이”안부에서 거친 호흡을 잠시 고른다.(08:37)

 

◈노승봉에 올라서자 멀리 통신대가 시야 들어오고, 강풍에 쫓겨 안부로 피신한다◈

로프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703m) 정상석에서 강풍에 맞서 짧은 시간이나마 조망을 즐기고 로프와 금속 발받침 덕분에 어려움 없이 넓은 헬기장에 이르자 두륜산도립공원 안내도와 이정표가 자리한 만일재에서 직진해 코끼리 코처럼 늘어진 바위틈에 올라서 두륜봉(630m) 정상석 앞에 선다.(09:30)

 

 

 

 

◈두륜산 정상(두륜봉과 가련봉), 구름다리 전경◈

요령을 피우려다 짧은 팔품을 팔고 이정표까지 내려서 우측 도솔봉 중계소로 방향을 잡아 거의 수직에 가까운 바윗길에 다행으로 두 줄의 튼튼한 로프가 설치되어 내려서는데 스틱이 거추장스러워 한쪽손에 모아잡고 안전하게 내려서 위봉갈림능선을 지나 산죽지대를 넘어서 또다시 긴 로프구간을 만나지만 안전하게 넘어서 508m봉을 지나 잡목(철쭉나무)이 태클을 걸어오지만 이겨내고 억새밭능선에 올라서니 통신시설물이 지척이다.(11:18)

 

 

  

◈도립공원 두륜산은 지정탐방로는 정비가 양호하지만 기맥길은 험하기만 하다◈

통신 시설 펜스에서 좌측 절벽지대로 진행해야 바른길이지만 길 찾기가 난해하여 길이 뚜렷한 우측으로 내려서 시설물을 270도 돌아서 길을 찾았지만 도솔봉(672m) 정상석을 확인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잡목과 바위지대를 힘겹게 내려서는 능선에서 반가운 표시기를 만난다.(12:07)

 

◈반갑습니다 앞서 가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힘들지만 헤쳐나가야 겠지요?

도솔봉의 높은 안부에 하늘과 키를 견주려는 기상으로 서있는 시설물들을 올려다보며 바위와 잡목지대를 벗어나 308m봉을 내려서자 순해진 산길을 이어가며 남해바다를 편안하게 내려다보며 410m에 닿았다.(13:52)

 

 

◈이젠 두륜산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요?,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준, 희 선배님 감사합니다◈

지나온 암릉지대를 돌아보니 자신도 모르게 가늘게 한숨이 묻어나오고 엊그제 다녀온 완도의 오봉산은 언제고 다시 들려달라고 손짓하고 위봉 아래로는 특이하게 공룡 2마리 무늬가 선명한 저수지가 가깝게 내려다보이며 야산지대 잡목지대를 이어가 145m봉에서 도면상으로는 우측 전방에 위치한 철탑으로 진행해야 했지만 산줄기가 좌측이 더 분명하게 눈에 들어와 도로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남창저수지를 내려다보며 능선이 우측으로 흘렀음을 확인했지만 도로에 내려서 서 2등 수준점을 확인하고 고갯마루를 깎아내며 도로를 확장하고 있는 닭골재에 이르러 달마산을 넘어 미황사로 하산할까 생각해 보지만 서둘러도 거리상으로 야간산행을 해야 하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마음을 정하고 들머리를 확인하고 스틱을 접는다.(16:20)

 

 

◈산줄기가 좌측이 더 분명히 쫓아가 봤지만 아니여서 도로를 따라 닭골재에 이른다◈

 

◆산행 그 이후◆

바다가 가까워 해풍이 강하고 낮 기온마저도 영하로 체감온도가 낮아 보온차원에서 방한복을 배낭에서 꺼내 입고 히치를 시도해 보려고 자세를 잡는데 고갯마루에서 군내버스가 다가와 손을 들었지만 서행하다 버스정류장이 아닌 탓인지 그냥 지나가 버려 추위에 떨며 한동안 수고한 덕분에 정말 고마운 분의 자동차를 얻어 타고 해남터미널까지 편안하게 도착한 후에 알았지만 삼산면(대흥사)이 자택이지만 추위에 떨고 있는 산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려고 일부러 해남읍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받아 지나간 자동차에 정중하게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고 버스시간표를 확인하고 식당에 들려 김치찌개와 소주 한 병을 가볍게 비우고 베이스캠프인 찜질방에서 남도기행 4일째 밤을 맞았다.      -끝-.

 

※ 호남 탐방 제 4일째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10-02-1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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