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復 64주년에 즈음하여 <명성지맥 3차>

 

제2009041039호   2009-08-15(토)

 

◆자리한 곳 : 경기도 포천시

◆지나온 길 : 여우고개-사향산-낭유고개-관음산-도내지고개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12,9km (10:23~19:52) 09시간29분, 실제거리 :약18km(진입로, 발품포함= 만보기:32,981보)

◆날     씨 : 맑음(짙은 박무)

◆함께한 이 : 단독산행

<교통편> 오갈 때 : 대중교통(시내버스-전철)

 

시작부터 어긋나고 무언지 모르게 꼬였던 한북정맥 명성지맥을 이어가려고 특별한 날인 光復-節 64주년(대한제국은 1910년 8월터 일본제국주의의 강점기가 시작되어 약 35년간 식민지가 되었다. 그 동안 끊임없는 저항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고, 1919년 중국에 임시정부를 수립하며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일본은 미국과 태평양 전쟁을 벌여 패색이 짙어지자 항복하였고, 식민지 통치 하에 있던 대한민국도 해방되었다. 그러나 북위 38도를 경계로 남쪽은 미국, 북쪽은 소련의 신탁통치가 시작되어 민족은 분단되었다)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6:00)

아침시각이라 전동차보다는 교통량이 한산한 시내버스에 의지해야, 소요시간이 단축되고 환승하는 번거로움 없이 종각역에 도착해 , 1호선 전철로 환승해 의정부역에서 목적지가 같은 산객을 만나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의정부시내버스(의정부역-산정호수:138-6)를 타고 기사님께 부탁해 산정호수입구 3거리에서 하차한다.(09:53)

~시내버스로 산정호수 입구에 하차~

도로변 나무그늘에서 복장을 꾸리고 도로 따라 여우고개로 진행하던 중에 승용차가 정차하며 사향산 등산로를 물어, 알려준 대가로 승용차에 승차해 1km남짓 거리의 고갯마루에 편안하게 닿았다.(10:23)

말복이 지났지만 8월의 태양 볕에 달아오른 지열이 대단함을 실감하며, 대추열매가 알알이 영글어가며 풍요를 가을를 부르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파인힐 펜션”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10:33)

 

~성큼 가을이 다가온 여우고개~

낯익고 반가운 시그널들의 환영을 받으며,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를 헤치고 군사용 교통호를 요리저리 건너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느라 호흡은 거칠어져 휘파람에 가깝고,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닥아 내다보니 어느새 손수건이 완전히 젖었다, 능선 바위에 올라서 발아래로 생동감 넘친 이동면소재지를 내려다보며 호흡을 고른다.(10:57)

날씨 탓도 있겠지만 올여름에는 게으르고, 마음이 편하지 못해 운동은 부족하고 술타령이 잦은 탓으로, 생활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지구력이 떨어졌는지 산행이 힘겹게만 느껴지지만, 앉아서 쉬고 있을 수만 없는 노릇이라 늘어진 육신을 억지로 이끌고 갈림길을 넘어서 군부대 철망에 이른다.(11:27)

 

 

 

 

 

~사향산에 이르기가 쉽지 않았다~

박무가 짙어 명성산이 흐릿하게 조망되는 장애물(군부대펜스)에서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에 동행한분께서 준비한 자료를 존중해, 좌측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희미한 족적과 경사로가 심한 험로여서 힘겹게 빠져나와, 능선안부 조망이 트인 군사용 삼각점에서 어렵게 통과했던 길을 뒤돌아본다.(11:57)

위치로 보아서 아무런 흔적이 없지만 돌멩이와 군용삼각점이 자리한 안부공터가 사향산 정상이 아닐까? 생각하며, 비교적 좋은 산길을 이어가 670봉(군용벙커)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루금 능선을 확인하고, 나무들을 베어 어지럽게 방치한 내리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나무그늘아래 바위에 식닥을 꾸미고 도시락을 비운다.(12:34)

~관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발아래 골짜기 따라 차량들이 드물게 지나가는 고갯길 넘어 높다랗게 이어지는 관음산 능선을 바라보며, 머리위로 따갑게 떨어지는 태양열을 받으며 낭유고개(78번 도로)에 내려선다.(13:26)

~낭유고개~

고갯마루 절개지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목 아담한 나무아래, 조촐하지만 경건함이 느껴지는 조화로 단장된 수목장(樹木葬)을 지나며, 가슴에 묻은 자식 놈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며 헬기장에 올라서, 임도수준의 산길을 잠시 진행하자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린다, 이를 악물고 올라서 헬기장에 닿아 나무그늘에서, 목을 축이고 화생방 훈련장을 넘어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 봉우리 잡초 틈바구니에, 외롭게 서있는 관음산(733m) 정상목을 만난다.(15:14)

 

 

 

~무성한 잡초와 관음산 정상~

관음산 정상판을 수년전에 설치해주신 각흘산악회의 수고하심에 감사드리, 풀숲에 숨어있는 삼각점(갈말 25 1983 재설)을 확인하고 박무 때문에 불량한 시계를 아쉬움으로 남기며, 방향을 급하게 북쪽으로 선회해 무성한 잡초를 헤지며 안내판<소방재난본부 관음산 1-4(정상)>을 내려서 처음만난 이정표(←관음골 삼거리 정상↓ 산정리→)를 지나, 키보다 높게 자란 잡초가 진행을 여러모로 간섭해 불편한 마음에서 양손으로 수풀을 헤치며, 때로는 칡넝쿨을 요리저리 빠져나오고, 잡초터널을 극복하고 이정표(←파주골1코스 삼거리 정상↓ 순두부체험관2코스→)에 이른다.(16:10)

~여기서 부터 독도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특별한 갈림길이 없었고 태양이 떠있는 방향이 진행해야 할 서북으로 비슷해서, 아무런 의심 없이 여유롭게 진행해 수풀 속에 숨어있는 이정표(←정상과 ↑파주골)를 만났지만, 직진능선은 허용등산로가 아니여서 안내판이 없다고 댜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직진능선의 바윗길 험로를 기어올라 안부에서 삼각점(갈말 451 2007 재설)과 판독이 어려운 폐기한 입석삼각점에 닿았다.(16:40)

501봉으로 착각하고 남은 식수(더운 날씨를 감안해 식수 2.5L 준비)로 충분하게 갈증을 잠재우고, 산행을 종료하고 마시려고 조금남은 식수를 버리지 않고,  지적도와 나침반으로 방향을 살펴보니 서북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아 백방으로 찾았지만, 족적이라고는 남서방향이 유일해 불길한 예감으로, 먼저 명성지맥을 종주하신 “무원마을”님께 전화로 안내를 요청 자문을 받은 결론은 『길을 잘못 들었다』난감하다, 한시간정도 발품을 팔았으니 복귀하는데도 추가로 한시간정도가 소요되고 우선 식수가 바닥났으니 걱정이지만, 선택의 폭이 없어 조망이 트인 곳에서 복귀해야할 능선을 가늠해 보고 힘겹고 지루하게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나무에 붙어있는 처음본 흰색 버섯의 전송을 받으며, 키보다 훨씬 크게 자란 잡초에 가려있는 안내판<소방재난본부 관음산 1-3(7부 능선)>을 찾았다.(18:18)

 

~2시간 이상 발품팔고 돌어온 7부능선~

무성한 잡초에 홀려 “소반재난본부 관음산1-3안내판”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보지 못한 부주의로 치러야하는 고통과 마음의 상처는 대단했다.

마루금을 잇는 갈림길에서 만나는 표시기는 의심 없이 안내를 존중해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지적도상으로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능선애서 급하게 꺾어야 한다는 리본들의 합창에 의문을 품고 또다시 짧은 발품을 파는 얼룩진 광복 64주년 명상지맥 산행, 도상거리는 짧았지만 폭염 속에서 사실상 길고도 멀었으며 엉망인 산행을 접는다.(19:52)

 

~독도에 신경써야 할 곳들이 많다 , 펜스 좌측으로 진행~

다행으로 어둠을 뚫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기다림 없이 버스가 도착했으나, 막바지 휴가를 즐기고 귀경하는 차량들로 교통량이 많아 예상보다 늦은 시각인 22시경에야 의정부역에 도착해 아이스크림 하나로 갈증을 달래며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야 귀가했다.      -끝-.

 

◇소요경비 : 8,500 원◇ 

08/04(화) : 대중교통(집-의정부역):1,400원, 시내버스(의정부역-산정호수):1,500원, 왕복 아이스크림, 음료 2,7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9-08-1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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