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雪날에 龍蹄奉에서 龍神 기우제 생각하며<낙남정맥>

제10차 <-신풍고개 -냉정고개>

제2008074060호       2008-12-07(일)

 

◆ 607.4봉에서 조망한 창원시가지, 대안산에서 멀리 마산까지 ◆

 

자리한 곳 : 경남 창원, 김해

지나온 길 : 신풍고개-부치고개-295봉-정병산-독수리바위-용추계곡갈림길-505봉-남산치-대암산-용지봉-471.3봉-냉정고개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1,2km (07:45 ~18:16) 10시간31분, 실제거리 :약23km(헛수고포함) 만보기: 43,891보

<누적거리 : 203.3km, 누적시간 : 108시간 02분, 누적경비 :608,150원>

날       씨 : 맑음<창원지방 최저기온 영하지만 견딜만한 날 : 일출~몰:(07:33~17:14)>

함께한 이 : 단독

<교통편> : 올 때 : 히치(냉정고개-장유)-시내버스(장유-창원:59번)-택시-고속버스(창원-강남터미널)-전철, 버스(녹번동)-택시(강남터미널 -집)


 

◇산행전야◇

눈을 뜨고 21번째 절기인 대설을 가슴으로 맞으며 기상청으로 전화해 날씨부터 확인하며 일요일을 연다.

기상청예보 『7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아 서울, 경기도, 강원도 영서, 충청도 지방은 차차 흐려져 낮부터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으며 그 밖의 지방은 오전에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구름이 많아진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중부지방에는 눈이 올 가능성이 높으며 8일 오후까지 적은 눈·비와 소강상태를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기온이 올라 낮부터는 영상의 기온을 회복한다는 예보를 반기며 단위면적당 가능한 인원을 최대로 받아들여 잠들어있는 사람들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발 디딜 틈을 까치발로 휴게실을 빠져나와 샤워장에 들어가지만 온탕이 없어 아쉬움을 느끼며 대강 씻고 배낭을 꾸려 분식집에서 된장찌개와 밥한 공기를 추가해 도시락에 담고 시내버스 노선을 모르고 가까운 거리여서 택시를 이용해도 부담이 없다는 판단에 택시를 잡았으나 기사분이 신풍고개라는 지명을 몰라 용강검문소로 가자하자 금방 알아듣고 어디로 모실까요? 물어서 대복식당이라 하자 차를 몰아 검문소에서 차를 유턴해 용강마을 표석에 정차하며 친절하게 좋은 시간되라고 인사한다.(07:38)

◆ 들머리 신풍고개 ,용강검문소 건너편

 

◇산행이야기◇

어제보다 한결 온화한 날씨에 기본산행복장을 꾸리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끝내고 횡단보도를 건너 검문소에서 우측 산마루가든 간판을 안고 좌측산길로 접어들며 신풍고개와 작별하고 식당건물 좌측능선 따라 진행하자 탱자나무울타리가 왼쪽은 든든하게 도열해 지켜주지만 허전함이 느껴지는 오른쪽은 철조망사이로 도로공사처럼 공터가 넓고 길게 마루금과 같이해 무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정비중인 골프장이다 나지막한 야산 가르맛길을 좇아가는 내내 탱자나무 가시사이로 국도와 철도 그리고 고속도로가 길동무를 자청해 상쾌한 기분을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자 창원컨트리클럽 필드가 흉물스럽게 남의 흥을 방해한다.

 

◆ 국도, 철도, 고속도로와 나란히 가는 마루금, 탱자나무 가시 울타리 ◆ 

대나무 숲에 양방향으로 길이나 있어 주춤거리다 빼곡한 터널을 빠져나와 가벼운 오르막에 올라서 넓은 등산로 내려선 안부에 정자에서 산악자전거 동호회원들과 격려인사를 나누며  이정표(정병산 정상 1.2km)를 알려주는 소목고개(등나무쉼터)에 닿았다.(09:36)

◆ 소목고개 등나무 쉼터에서 산악자전거 동호회원들이 후미를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단거리에서 고도를 300m이상을 높이려면 급격히 치솟아 오르리라 예상은 했었지만 체력의 한계가 느껴질 만큼 오름길에 비지땀을 보시는 기본이고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와 중간벤치에서 점퍼를 벗고 매무새 다듬고서야 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거친 입김을 토해내며 정상에 올라서 삼각점(창원24,1992재설)을 확인하고 위엄을 갖춘 정병산(565.5m)정상표석 암봉에 오르자 사방으로 막힘없이 트인 조망이 시원스럽게 지나왔지만 어둠으로 보지 못했던 천주산의 진면목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뒤로는 무학산과 창원시가지가 얼굴을 내밀고 산 파도를 이루며 서쪽으로 거침 없이 이어는 정상을 뒤로한다.(10:19)

 

◆ 조망이 훌륭한 정병산 정상표석,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보니 아득하다 ◆

  

◆ 푸른 저수지와 핏방울 모양의 도로가 이색적이다 ◆

사각정자로 되돌아와 널찍한 억새초원 좌측아래 핏방울모양의 도로와 푸른색의 저수지가 조화로운 바위능선 따라 철재구조물에 나무계단을 올려놓은 독수리바위에서 휴일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로 분비는 첩첩산군의 조망을 만끽하며 봉림산수리봉(460m)표석의 배웅을 받으며 수월하게 능선에 내려선다.

길상사 갈림길 지나 등산객이 분비는 절벽안부 절벽에는 안전방지용 철고리을 설치한 난간에 조망을 감상하는 산객들의 무리에 합류해 내정병봉(493m) 원형돌탑에 올려진 표석이 이채롭다 소나무쉼터와 운동시설이 많은 용추고개를 알리는 이정표와 마주한다.(11:56)

 

◆ 내정봉봉의 특이한 표석, 명당으로 보이는 곳에는 반드시 대도시가 자리한다 ◆

자주 시민들과 마주치며 진행해 이정표(←정병산 정상4.8km 용추고개1.4km ,대암산 정산4.1km 비음산 정산1.9km→)와 헤어져 평탄한 등산로 나무에 걸려있는 공자님의 가르치심 “선을 보거든 아직도 부족한 것같이 하고, 악을 보거든 끓는 물을 만지는 것처럼 하라.”를 되씹으며 아둔함을 일깨운다.(12:32)

◆ 진리는 3,00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

억새를 길동무삼아 “벌거숭이벚꽃동산”안내판에서 흩어진 돌들로 산성흔적이 분명함을 확인하며 방치해 허물어져 내린 진례산성은 진행하며 산성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에 진례산성 동문지 안내판과 이정표(←정방산, 비음산→) 에서 박스형나무계단이 끝나고 바로 갈림길이정표(←대암사 정상 2.6km 비음산 정상 0.4km↓ 장병상 6.3km→)여기가 517m봉 분명하다는 확신으로 비음산 버리고 좌측 대암산으로 방향을 잡아 깨끗하게 관리된 헬기장을 넘어서 벤치에 배낭을 풀어 도시락을 비우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남산재이정표에 이른다.(13:55)

◆ 자연 환경을 적절하게 이용해 시설물을 설치한 진례산성 ◆

 

◆ 남산재(치)이정표, 적벽길 ◆

바위병풍지대 중간과 좌측 절벽으로는 철주를 설치해 밧줄을 매어놓아 안전이 확보되어 긍정적인 조치라 생각하며 바위능선에 올라서 집채만 한 바위들을 수십 개가 도열한 암릉구간의 바위들을 하나하나 기어오르는 재미는 솔솔 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안전장치가 전무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우회로를 따르면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607.4m봉에서 내려다본 부족한 물 때문에 풍요롭지는 못하지만 독특한 운치를 은은하게 풍기는 진례저수지가 압권이며 창원신시가지 백색아파트단지가 또 다른 눈요기 거리를 음미하며, 대암산 정상 안부에 형편없이 파손된 삼각점은 판독이 불가능 하지만 표시판 삼각점 마산-417호를 확인하고 대암산정상(669m)표석에 올라서자 조망이 양호하다.(14:55)

◆ 대안산 정상 형편없이 망가진 삼각점 ◆

순조롭게 진행해야 일몰시간과 함께 목적지인 냉정고개에 닿을 수 있는데 갑자기 노곤함이 밀려들어 능선에 쉼터로 자리한 정자에서 과일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고 일제침략의 산물인 건물잔재와 대공포 진지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현장에 돌무더기가 이채로운 능선끝자락을 내려서 나무가 없이 황량한 벌판에 억새지대 이정표( ←용지봉2.5km 대암산0.2km↓ 대방 나들목 입구 2.3km→)에서 선명한 능선에 소망을 돌탑에 가득 담아 정성들여 쌓아올린 돌탑지대를 지나 704m봉에 이르러 누적된 피로 때문에 쉬어가지 않을 수 없어 벤치에 앉아있지만 마음이 바빠 짧은 휴식을 접고 철탑을 관통해 오늘산행 최고봉인 용지봉(723m)표석에 닿았지만 지도상의 용제봉(744m)과 21m의 차이로 머리속이 혼란으로 빠져들며 조급증에 발동한다.(16:17)

 

 

◆ 대암산에서 용제봉으로 오르는 능선에서 눈에들어온 풍경들 ◆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용제봉 정상표석 ◆

 

비(雨)의신 용에게 기우제를 지낸데 부르게 됐다는 龍蹄峯아래 육각정자공사가 한창이고 동북쪽 들녘으론 여맥을 다해가는 낙남정맥 끝자락이 가물거리고, 남쪽으론 공군시설을 머리에 올려 높이를 한참 늘린 불모산자락이 굵은 선을 이어가며 부족연맹가야국의 역사를 구성진 육자배기로 노래하는 곡조가 들려오는 환청에 젖어 무심코 능선을 내려는데 이정표(←용지봉0.7km 장유사0.4km↓ 윗상점 4.8km→)를 만나 지도를 살펴보니 마루금을 한참 벗어나 진행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용지봉을 바라보니 까마득하게 느껴지고 또다시 머리속이 복잡해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진행방향을 고민하다 일몰시간이 30여분밖에 남지 않았고 다녀온 용지봉으로 복귀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 장유사에서 마루금을 잇기로 한다.(16:35)

◆ 용제봉에서 씨족국가 가야국의 탄생을 상상해본 넓은 들녘◆

◆ 그냥  봐라보기는 부족해 정자가 필요한 용제봉 ◆

◆ 용제봉에서 바라본 물모산의 위용◆

 

『장유사(長遊寺)는 경상남도 김해시 불모산에 있는 사찰로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보면 김수로왕과 허황후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과 가락국으로 건너온 인도의 장유화상(長遊和尙)이 48년에 세웠다고 한다. 절 뒤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31호인 장유화상사 사리탑이 있다』

 

◆ 예상보다 구름이 많은 하늘, 용제봉에서 길을 잠못들어  700m를 진행했다고 숫자로 증명해준다 ◆

정맥 꾼은 지도를 철저하게 따라야하는데 안이하게 이정표를 믿었다가 임도만 오르내리다가 지치고 어둠이드리운 뒤에야 마루금을 잇는 삼거리 포장임도에서 농장입구와 전경부대지나 냉정고개(1042번 도로)에 닿았다.(18:16)


 

◇산행마감 후◇

물을 건너지 않았으니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자신을 위로하지만 정맥을 벗어나 상당한 거리를 사잇길로 진행해 찜찜해하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데 트럭이 비상등을 깜박거리며 정차하고 작업장인부로 보인 사람이 내리고 적재함에 가방과 상자하나를 내리기에 다가가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운전자가 어디를 가려는지 물어 서울 가는 버스를 편리하게 탈 곳으로 가려고 한다고 답하자 타라고 손짓해 민첩한 동작으로 차에 오르자 장유가면 창원 가는 버스가 많으니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따뜻한 친절로 편하게 장유버스정류장에 내려주어 감사인사 드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이 알려준 59번 시내버스로 창원종합터미널에서 서울(19:30)행 고속(우등)버스표를 매표하고 40여분 여유시간에 터미널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지정좌석을 찾아 편안한 마음으로 깜빡 잠들었는데 숨이 막혀오는 열기에 눈을 떠보니 높은 온방으로 전신에 땀이 범벅인데 다른 승객들은 불편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라 빈자리 옮겨 앉으니 한결 편안하게 서울에 도착했다.(23:30)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라 전철이 독립문까지 단축 운행해 독립문에 녹번동까지 버스로 환승해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으나 막차가 지나가 버렸는지 오지 않아 택시로 귀가해 더운물에 땀과 피로를 날려 보낸다.      -끝-.


 

◇소요 총 경비 : 46,300원◇

12/07(일) :조식(된장찌개, 공깃밥):4,500원, 택시(창원-신풍고개):2,900원 , 시내버스(장유-창원):1,000원, 석식(비빔밥):5,000원, 공중전화:300원, 고속(우등)버스(창원-강남터미널):28.200원, 전철, 버스(터미널-녹번동):1,200원, 택시(녹번동-귀가)3,200원 =소요경비 :46,3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8-12-1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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