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 東 正 脈 縱 走 記


낙동정맥이란?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삼파수라 불리는 태백시 적각동 소재 35번 국도인 피재에서 낙동강의 온전한 동쪽 울타리를 치면서 동해안 지방의 담장 역할을 하면서 오로지 남으로 남으로만 달리는 산줄기이다
사실상 피재라고 표현은 했지만 정확한 물가름의 능선 위치는 산 정상부 전체가 고랭지 채소밭인 매봉산 천의봉 조금 못가 무명봉인 1145봉에서 태백시에서 피재오르는 중간 아주 작은 고개같지도 않은 도로의 일부인 작은피재를 지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거꾸로 가는 기차가 있는 통리역을 거쳐가는 산줄기이다
정맥의 흐름을 살펴보면 백병산 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산 주왕산(왕거암 또는 주방산) 운주산 도인들이 사는 사룡산 화랑들의 수련장인 바위를 잘랐다는 단석산을 거쳐 고헌산 가지산 신불산 취서산 천성산 원효산의 영남 알프스에 이르러 웅장한 산악미를 한껏 뽐내고 정상에 금샘이 있다는 부산의 명산 금정산을 지나 백양산 고원견산 구덕산이 부산시내를 동서로 가르면서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 벼랑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도상거리 417키로의 장대한 산줄기를 일컫는다
우리가 지난날 배웠던 왜곡된 산줄기인 태백산맥과 거의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같을 수는 없다 태백산맥은 물줄기로 중간중간 끊어져 있다고하므로 온전한 물가름의 산줄기는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종주에 필요한 오만분의일 지형도 도엽명

김해 부산 밀양 양산 동곡 언양 경주 기계 포항 청송
영양 소천 장성 태백 이상 14장












낙동정맥 구간별 종주 일람표

구간 일시 대표산 거리 시간 구 간
01 98. 8.24 엄광산 23.2 12:00 몰운대-응봉-봉화산-구덕산-꽃마을-엄광산-개금고개
02 98.8.25 백양산 24.9 12:00 개금고개 -백양산- 만덕령-산성고개-북문-청룡동 98. 8.26 금정산 13.6 6:00 청룡동-북문-금정산-장군봉-계명봉-지경고개-청룡동
03 98.10. 3 원효산 27.5 10:00 부산cc-지경고개-운봉산-원효산-호계동-고속도로
98.10. 4 천성산 24.5 7:00 매표소-천성산-안적고개-정족산-솥발산공원묘지-지경
04 00. 4.16 신불산 14.4 6:00 지경고개-취서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능동재
00. 5. 7 가지산 14.6 7:00 능동재-석남재-가지산-운문령-문복산어깨-와항리
05 00. 5.21 고헌산 17.1 9:00 와항리-고헌산-소호령-백운산-소호고개-내일리고개
06 00. 6. 4 단석산 24.1 10:00 내일리고개-단석산-당고개-숙재고개-사룡산-아화시나
07 00. 6.18 관산 17.5 8:00 아화시나재-만불사-관산-청석재-남사봉-남사재-황수탕
08 00. 9.10 도덕산 19.5 9:30 황수탕-남사재-어림산-시티재-삼성산-오룡고개-도덕산
00. 9.11 6.9 3:30 도덕산-620봉-이리재-수성리
09 00. 9.24 운주산 13.7 6:30 이리재-운주산-블랫재-한티재(양자령, 13번국도)
10 98. 3. 8 침곡산 19.2 8:30 한티재-침곡산-배실재-사관령-성법령-가사령
11 00. 9.17 무명봉 22.3 9:30 가사령-통점재-간장치-785봉-질고개-피나무재
12 98. 4.12 주왕산 22.3 8:00 피나무재-주산재-대관령-왕거암-느니미재-대전사
98. 4.26 대둔산 20.8 6:00 대전사-느니미재-먹구등-두고개-대둔산-갈평재-황장재
13 98. 6.19 명동산 33 13:00 황장재-화매재-명동산-맹동산-물치재-자리움이재(창수령)
14 백암산 창수령-독경산-옻재-신선재-삼승령-백암산
검마산임도-백암산-백암온천
15 98. 7.12 검마산 26 10:00 검마산-죽파재-장파령-추령-오기봉-발리재
16 98. 7.26 칠보산 22 10:00 발리재-귀재-쇄재-칠보산-광비령-사전리
17 98. 8.23 통고산 15 7:00 사전리-광비령(애매랑재)-통고산-답운치
18 00. 8.14 삿갓봉 15.9 12:00 답운치-굴현고개-진조산-한나무재-1162봉-삿갓봉
8.15 묘봉 17.3 7:00 삿갓봉-묘봉-석개재-풍곡
19 98. 9.12 백병산 19 11:00 석개재-광평재-면산-토산령-백병산어깨-통리역
20 98. 9.13 우보산 19 6:30 통리역-느릎령-우보산-태백광산-작은피재-태백시











제1구간 금정산군 엄광산(고원견산)구간

일시 : 98. 8. 24 (월) 맑음

지명 몰운대 잘룩이 홍치고개 임도 응봉봉화대 체육공원 다대고개 구평농장
고도 0 170 234 42 74
거리 3.2 0.7(3.9) 1.5(5.4) 0.5(5.9)
시간 0:30 0:30(1:00) 10(1:10) 10(1:20) 20(1:40) 30(2:10) 10(2:20)

지명 봉화산 장림고개 구평초교 대티고개 구덕산 구덕령 엄광산 개금고개
고도 150 56 122 568 212 503 55
거리 0.4(6.3) 0.6(6.9) 4.3(11.2) 2.2(13.4) 3(16.4) 2.8(19.2) 4(23.2)
시간 20(2:40) 20(3:00) 20(3:20) 2:00(5:20) 1:00(6:20) 40(7:00) 1:00(8:00) 1:30(9: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4.8 23.2 1.6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2:00 9:30 0:30 2:00

괴정역에서 96번 버스를 갈아타고 종점에 내리니 다대포 해수욕장이다 몰운대 입구에서 몰운대 오르는 곳까지 잘룩이에는 간이 생선회집이 즐비하고 고래고기 파는 집도 있다 여관을 찾았으나 없어서 시내쪽으로 한 20분 걸어 잠자리를 정하고 미수가루로 저녁을 대신하고 아침도 미수가루로 해결하고 다시 걸어서 무수한 회집을 지나 몰운대 오름길에는 공원 입구 관리소 앞에 쓰레기를 되갖고 오자는 켐페인용 여자 마네킹이 객을 맞는다 다대포 객사지나 잘 만들어진 약수터에 수도꼭지를 틀면 약수물이 펑펑이다 한동안 내려서니 또 약수 하여튼 약수가 지천이다 겨우 한사람 정도가 지나 갈수 있는 좁은길 양옆은 바다다 이 좁은 길을 지나 잠깐 오르면 몰운대(?)이고 여기가 바로 360키로의 낙동정맥이 바다하며 뛰어드는 곳이다 옛날 군부대 초소가 세멘 구조물로 그대로 남아 있어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보초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앞바다 여기저기에 무수히 널려 있는 섬들이 향수를 자아낸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 바위 위에 가부좌를 튼 할아버지가 인상적이다 드디어 몰운대를 출발 낙동정맥이 시작되는 것이다

몰운대 : 7:20

온길을 다시 돌아가기도 멋해 화손대를 돌아가기로 하였다 섬같은 몰운대를 빙 돌아 나가다보니 새벽 운동겸 약수 뜨러 오는 사람들이 부산하다 그래서 부산인가? 30분쯤 가니 아까 지나왔던 잘룩이다 다대포 해수욕장 옆 도로를 따라가다 96번 버스종점 못 미쳐 건널목을 건너 아파트 단지 입구로 오르면 삼거리 길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가면 또 삼거리다 오른쪽은 응봉초등교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계속 포장길을 오르면 천주교회 부지에 차량

이 몇 대 서있고 포장도로가 끝이 난다 오른쪽으로는 전부다 아파트 단지이고 왼쪽으로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진다 그 넓은 바다 중간중간에 초록빛 연두색 수건을 펼쳐 놓은 듯이 보이는 것은 섬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평지로서 전체가 풀밭인 것 같다 그 시원함이란 그저 막연하게 느껴진다 능선 전체가 대형 포크레인에 의해 파헤쳐지고 있었다 그 옆으로 비포장도로가 보이며 입구를 차단하는 경비소가 있다 안내판에 이 지역은 아파트 공사중이니 아파트 소장의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고 무단출입을 금지하며 어떠한 사고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문구가 사람을 서글프게 만든다 일단 무시하고 걸음을 내디뎠다 이때가 8시였으므로 경비원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모양이다 임도따라 20분 정도 가니 좌우길이 확연한 사거리 안부다 여기서부터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침 운동 삼아 체육공원까지 걸어 다니는 모양이다

홍치고개 : 8:20

홍치고개서 등산로로 들어서 갈까하다가 장기산행을 생각해서 임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임도 넘는 고개마루에 인조목 의자가 몇 개있고 배수로 옆 담을 힘들게 넘으니 등산로가 좋다 낙동정맥 금정산 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낙동강을 왼쪽으로 바라보면서 가는 구간이라 조망이 그지없이 좋아 정맥구간이 이런곳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큰 나무가 없는 초지를 잠깐 오르니 헬기장이고 살짝 내려섰다 오르니 봉수대가 풀숲에 누워있다 안내판이 있었던 것같은데 떨어져 나가고 없다 돌을 한 30센티 두께로 잘 다듬어 장방형으로 쌓아 불피우는 영역을 표시한 것같다 길따라 내려서니 다시 임도와 만나며 숲속에 갖가지 체육 시설물을 설치하여 부산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었다

체육공원 : 9:00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능선만 따라 가다보니 좌측으로 길이 잘 나있으며 긴 밧줄까지 묶여있다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라 그 길을 버리고 희미한 능선을 따라가니 길이 없어지고 말았다 다시 되돌아와 밧줄 있는 길로 올라오는 사람한테 효림초등학교 가는 길을 물으니 너무 지나왔단다 다시 그 전 봉우리로 올라 가다보니 좌측으로(정상적으로 체육공원에서 오다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있다 이 등산로는 다대동 주민이 만들어 놓았으니 훼손하지 말고 아끼자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좌측으로 효림초등학교처럼 보이는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며 바로 앞은 삼거리 포장도로다 좌우길에는 무슨 공장들이 보이며 정면으로 보이는 도로따라 시내 한가운데로 올라서니 다시 삼거리 도로이며 상가들이 즐비하고 차들도 씽씽달린다

다대고개 : 9:30

앞에 보이는 산이 정맥인듯한데 오르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현대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가 초입을 찾아보았으나 몽창다 절개지뿐이고... 다시 나와 고개쪽으로 올라 찾아보니 전체가 다 공장지대이다 다시 나와 이번에는 한참 외장림쪽으로 내려가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니 또 아파트 공사장이라 진행할 수가 없어 다시 내려와 또 다른 골목으로 오르니 무슨 중학교

가보이며 그 옆에 있는 교회 가운데 있는 계단을 끝까지 오르니 1차선이 좀 넘을듯한 포장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니 이 길이 바로 구평농장 가는 길이다 마을버스도 다니고 있는지 버스정류장 표시가 있다 고개마루 가기 전 자동차 노점에서 팟빙수와 칡즙을 시켜먹고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길을 찾아 오르니 봉화산이다 정상에 누가 만들었는지 그네가 소나무에 매여있다 이 그네에 앉아 잠시 쉬다 내려서니 우측 내려가는 길이 있고 왼쪽으로 아파트단지 철망문이 열려있고 단지내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단지 안으로 무심코 들어가 내려가니 정맥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었으나 뒤돌아 간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아파트 정문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잠시 오르니 납작해진 X자 모양의 길이 만나는 장림고개다 넓은 도로에 차들이 씽씽달린다

장림고개 : 11:40

능선자락에 대동중고교가 자리잡고 그 옆으로는 아파트 공사장이다 아파트 공사장으로 들어가서 이리저리 길을 찾다 잠시만 치고 오르면 될 듯 싶어 풀숲으로 드니 온갖 가시덤불과 억새 이름모를 잡목들이 뒤엉켜 허리까지 푹푹빠진다 풀숲에서 품어 나오는 열기가 대단하며 바람조차 한점 없다 힘들게 헤치고 능선에 올랐으나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 길이 없는건 고사하고 키까지 자란 잡초 가시덤불을 맨손으로 더 이상 헤치고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온 몸이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다 가시덤불에 긁히고 벌레에 물린 자국이 셀수조차 없다 이러기를 한시간여 더 이상 지탱할 힘이 하나도 없다 온 몸이 쓰리고 아프고 현기증마저 일어나 곧 쓰러질 것같다 만약 여기서 쓸어져 일어나지 못한다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사요나라 아닌가 탈출하자
어렵게 아파트 공사장으로 다시 내려와 도로따라 걷자니 팔월 폭염에 도로마저 녹아내려 그 열기에 곧 쓰러질 것같다 파출소를 지나 분식집에 들러 냉면 한그릇을 시켜 불덩이 같은 몸을 식히고 약을 바르고 또 빙수 한그릇 시켜 먹고 휴식을 잠시 취한 다음 도로따라 대치고개에 도착하니 2차선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로써 길가는 온통 상가건물이다

대티고개 : 14:00

여기서도 또한 초입을 찾을 수가 없다 산으로 드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이다 상가뒤로 올라보니 전부가 무허가 건물인 모양이다 골목이 리어카는 고사하고 원만한 사람하나도 제대로 다닐 수 없을 만큼 길이 좁다 이 골목을 돌고 도니 드디어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장림고개에서 고생한 휴유증인지 가다 쉬고를 수없이 반복하다보니 아까운 시간만 한없이 흘러가고 진도는 지지부진이다 계획상으로는 오늘까지 만덕령까지 가고 내일 금정산 지나 지경고개까지 가서 밤차타고 서울까지 가려 했으나 몸의 상태로 보아 도저히 불가능하다 하루를 더 연장하여야 할 것 같다 잠시 오르니 공공근로사업을 하는지 등산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저멀리 무슨 등대같은 것이 보인다 아마도 중계탑인 모양이다 오르다가 너무 졸려서 마침 바람이 마주 부는 곳에 적당한 바위가 있길래 한숨 자고나니 땀도 마르고하여 힘이 좀 나는것같다 어렵게 천신만고 끝에 오르니 레이더관측소 하얀 건물이 산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가 지도상에 구덕산 전위봉인 시락산인 것 같다 왼쪽 참호를 따라 건물을 돌아 나가니 1차선 포장도로인 정문이 나온다 그 앞 봉우리 구덕산 정상에 있는 한국통신 중계탑이 하늘

을 찌른다 이 중계탑을 넘어가야 능선인데 가보니 개만 짖어대고 봉우리 전체가 다 중계탑이다

구덕산 : 16:00

다시 내려와 포장임도따라 내려오다 보니 의자 몇 개가 넓은 공터에 설치되었으며 하얀 차량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발밑 저아래에는 차량들이 쉴새없이 오간다 구덕령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들이다 구불거리며 임도따라 내려오다 구덕산을 쳐다보니 역시 내려 올 수가 없다 산정상 전부가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윽고 동네 초입 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호스로 연결되어진 약수터가 있으며 물 받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여기서 그냥 임도따라 내려가면 구덕령을 비켜서 터널 밑으로 나가게 되니 주의해야한다 약수터 바로 밑에 나무가 있는 집 옆 겨우 한사람정도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구덕령이다 이 구덕령은 그림같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친근감을 주고 길도 전부 1차선으로 잘 포장되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구덕터널위에 형성된 이 마을을 꽃동네라고 한단다 생계를 전부 꽃재배에 걸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꼭 요정의 나라에 들어선 것같은 느낌이다

구덕령 : 16:40

앞에 중계탑이 보이는 봉우리가 엄광산이다 지도에는 고원견산이라 되어 있는데 일제시대때 지은 이름이라 하여 버리고 옛이름인 엄광산으로 부른다고한다 골프 연습장 뒤로 난 임도따라 오르다보니 숲속에 음식점들이 여럿있다 지난번 폭우때 산사태 피해가 심했는지 복구작업 현장도 볼수 있었다 정상까지 임도로 이어진다 개소리만 들리는 중계소 정문 앞에서 오른쪽 산으로 들면 헬기장이 나온다 엄광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잘나 있는 길을 따라 무작정 가다보면 대신동이나 수정동 즉 서남쪽 능선이 되므로 잠시 가다 길을 버리고 바위무더기 있는 곳으로 살짝 올라서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직진하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능선 자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능선을 버리고 바위무더기 위에서 좌측 급경사를 내려가야한다 너덜지대를 거의 다 내려가니 칠성탑이라는 돌탑들이 즐비하며 기도처인 듯 움막도 있다 파이프에서 약수물이 철철 넘친다 게이트볼장과 부산진구 발효사업소 옆으로 18:40분에 도착하여 지금부터는 동네길을 따라 개금고개까지 가야한다

개금고개 : 19:10

이후 여관 찾아 삼만리! 결국 주례동 삼거리까지 가서 구할 수가 있었다 엄청 도로가를 헤매다 멍멍탕 집에 들렀더니 서울하고 완전히 맛이 틀리다 박하등 무슨 향기나는 풀들을 넣어 주는데 그 맛이 생경하여 먹다 말고 나와 버렸다






제2구간 금정산군 백양산구간

일시 : 98. 8. 25 (화) 맑음

지명 개금고개 여항봉 갓봉 삼각산 오행샘 고산 백양산 초원안부
고도 55 315 415 462 642
거리 1.5 0.6(2.1) 0.5(2.6) 1.7(4.3)
시간 0:30 20(0:50) 10(1:00) 10(1:10) 40(1:50) 30(2:20) 30(2:50)

지명 불태령 만남의숲 만덕령 산성마을 남문 산성고개 동문 제4망루
고도 610 279 286 549 398 415 615
거리 1.4(5.7) 1.6(7.3) 2.3(9.6) 2.7(12.3) 0.2(12.5) 2.8(15.3) 0.4(15.7) 3.2(18.9)
시간 10(3:00) 50(3:50) 1:00(4:50) 1:00(5:50) 10(6:00) 40(6:40) 10(6:50) 50(7:40)

지명 원효봉 북문 범어사주차장 청룡동
고도 687 598
거리 0.6(19.7) 0.7(20.4) 2.5(22.9) 2(24.9)
시간 30(8:10) 20(8:30) 1:00(9:30) 30(10: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4.9 20.4 4.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2:00 8:30 1:30 2:00

주례여관에서 미수가루 2컵으로 아침을 때우고 개금고개로 향했다 개금고개는 낙동강 하구언을 지나 부산을 동서로 이어주는 남부고속도로가 국도 위에 고가도로로 건설되어 있다 육교를 건너 사실 고개라고도 할 것 없는 평탄한 약간의 오름길따라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아파트 단지사이로 길이 있으며 개림초등학교가 보인다

개금고개 : 7:30

초등교옆 포장길을 올라가면 관리소에는 아무도 없고 철망문이 열려있다 왼쪽 산 능선 옆사면으로 잘 포장된 산판로가 비포장과 교차되면서 백양산까지 이어진다 새벽부터 약수물 길러 오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가 있었다 원래는 산능선따라 백양산까지 가야하나 몇 년 전 산사태가 난 김에 아예 임도를 개설하였다고한다 한 30분 오르니 왼쪽으로 여항봉이 있고 길옆에 샘이 잘 가꾸어져있다 물긷는 사람에게 무슨샘이냐고 물으니 이름이 없단다 여항봉 사면이니 여항샘이라고 부르는게 어떨는지? 이어서 20분쯤 가니 건물한동과 철망문이 있어 안내판을 읽어보니 구직영 양묘장이며 출입을 통제한다고 되어있다 그 옆으로 잘 생긴 봉우리가 갓봉인듯하다 10분정도 임도따라 가다 왼쪽 능선을 보니 잘 생긴 바위봉이 있다 삼각

산인듯하다 계속 10분 정도 가다보니 임도옆 바위에 흰색으로 산으로 들어가는 오행샘 표시를 하여 놓았다 여기서부터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 잠시 오르니 잘 가꾸어진 오행샘이 있으며 물이 지천으로 흐르고 사람들로 만원이다 이어서 능선을 치고 오르니 오른쪽으로 험난한 바위봉우리가 보인다 40분 동안 고생고생하여 암릉 너덜길을 오르니 조망이 멋지게 터진다 잠시 내려서니 돌비석에 애진봉이라 표기 되어있고 공원이 잘 가꾸어져있다 바로 밑 헬기장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 임도가 산악 자전거 코스인지 자전거 2대가 세워져 있으며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해온다 생각해 보니 여항샘에서 힘들게 오르던 사람이다 사람들은 보통 오행샘에서 돌아가는지 자전거 타는 사람 외에는 전혀 볼 수가 없다 이어서 억새능선이 햇빛 한점 피할데도 없이 전개되길래 아예 임도따라 올라가니 공공근로사업하는 사람들이 길 옆 숲을 가꾸고 있다 임도따라 계속가면 초읍동 금용지로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왼쪽 백양산 정상으로 치고 오르니 너른 터에 돌무더기가 있으며 정상석이 우뚝 서있다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며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금정산 고당봉 암봉이 아스라히 신비하게 눈에 들어온다

백양산 : 9:50

30분간 내려서니 넓은 초원지대에 곳곳 소나무 밑이 쉼터로 가꾸어져 있어 남녀가 앉아 산상주를 나누고 있다가 한잔하고 가라고한다 녜 감사합니다하고 그냥 지나쳤다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이어서 잠깐 오르니 바위봉인 불태령이다 왼쪽으로 바위능선이 이어져 있으나 정맥은 오른쪽으로 꺾어 계속 바윗길을 내려가야 하니 상당히 힘이든다 이 구간도 생각보다 서너시간은 더 걸린듯하다 이삽십분이면 내려설 길을 50분이나 걸려 만남의 숲 푯말이 있는 안부에 도착하니 여러사람이 술도 마시고 바둑도 두고 운동시설이 잘 갖추어 있어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왼쪽 밑 옆으로는 중장비를 동원 터를 닦는 소리가 요란하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어린이 대공원격인 금강공원인 듯 싶다 불태령 정상에서 오른쪽 숲속에 놀이기구등이 선연히 보인 것으로 미루어 알 수가 있다 향토 순례 코스 사각형 돌비석에 이정표가 적혀있다

만남의숲 : 11:20

만남의 숲에서 잠시 오르다 내려서 왼쪽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 계곡으로 뚝 떨어지는 길을 택해야 정맥이다 완전히 꺼져버린듯한 안부에 향토순례코스 돌기둥이 있다 다시 능선을 치고 오르면 오른쪽 오름길은 금정봉 가는 길이므로 좌측길로 방향을 잡고 가다보니 펑퍼짐한 안부가 나오며 오른쪽에서 오르는 길이 잘나있으며 정면으로 뾰족한 봉우리에 철탑이 세워진 것이 보여 정맥인줄 알고 넘어가니 이내 길이 끊기고 습지에 갈대가 지천이라 옆사면으로 치고 오를수도 없다 이내 길을 잘못든걸 알고 철탑을 다시 넘어와 펑퍼짐한 안부에서 오른쪽 내림길로 잠시 가다보니 너른 숲속에 옹기종기 앉아 휴식을 즐기는 팀들이 많다 막걸리 파는 행상이 만들어 놓은 평상에서 참외 한 개 먹고 길을 재촉하니 갈림길이며 왼쪽 내림길로 가야 정맥이다 이어서 비스듬한 능선을 오르니 금정산이 코앞에 보인다 만덕령 내림길은 통나무 길이라 힘이 들었다 이 만덕령 밑으로는 만덕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이 만덕터널은 남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터널이며 만덕고개도 깨끗이 포장된 좁은 2차선 도로다

만덕령 : 12:20

만덕령 고개마루 노점차에서 빙수 한그릇 시켜먹고 도로 건너 의자옆으로 난 길을 오르면 한도 없이 넓은 구릉지대에 그야말로 아우토반이다 낙동정맥 하는 이들이 이만덕령을 들머리로 첫구간을 삼는 것은 시내바닥을 누비는 것도 남보기 좋지않고 또한 명확한 능선도 그릴수 없기 때문에 이틀간의 산행구간을 생략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타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너무 심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심사숙고 생각해 볼일이다 이 잘나 있는 길은 능선 옆사면으로 한없이 이어진다 개울을 만났다 바로 오른쪽 위가 능선인데 물도 흔하기도하다 웬지 좀 찜찜하긴 했지만 다시 능선으로 오르기도 뭣하고해서 계속 진행하기로하였다 맑은 물이 모래위로 흐르는지라 한컵 마시고 잠시 진행하니 이게 웬일 마을이 보이며 소 양 염소 닭 등을 방목하고 있지 않은가 역시 찜찜한 느낌이 정통으로 들어맞아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마을 전체가 음식점이며 차량도 수십대가 올라와 있다 웬 평일날 여기저기 고스톱 판이다 할 일들도 없는지... 하기사 저 양반들이 생각할땐 내가 한심할 것이다 할 일 없는지 배낭 메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나 하고... 마을 지나 개울 최상류에 차량 노점상이 자리잡고 각종 주류 음료수를 팔고 있다 그 물을 떠마셨으니 허이그...이어서 10분 정도 오르니 남문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서 잠깐 착각하여 왼쪽 능선을 택했다 왜냐하면 차량들이 오른쪽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것은 보았기 때문이다 암봉인 망미봉에 올랐다 안부에 내려 저멀리 산꼭대기에 문이 하나 있는것이 동문인줄 알았는데 이것이 맹점이었다 내려오는 사람에게 물으니 그곳은 상학산 망루이며 더 이상 길이 없고 다시 남문으로 가야 한단다 이러구러 한시간을 헤매고 다시 남문에서 15시10분에 공사중인 남문을 넘어 능선을 비켜 도로따라 관광하면서 내려가니 중간중간 연못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30분쯤 가니 물마시는 방법등 주의사항과 수도시설이 잘 갖추어진 공원 벤취에서 퍼지르고앉아 미수가루 2컵으로 점심을 때우고 게으름을 한껏 피운다 깨끗이 포장된 2차선 도로인 산성고개는 동래 온천에서 금정초교를 지나 서문으로 빠져나가 화명동을 거쳐 구포가는 길이다

산성고개 : 15:50

산성고개에서 왼쪽으로 산으로 드는 흔적이 있어 오르니 넓은 구릉성 숲속이다 고속도로같이 뚫린 등산로(산책로?)를 따라 10분간 따르니 동문이 나오고 안내판이 있다 동문 앞으로는 바로 앞까지 마을 사람들이 밭을 일구느라 소형 포크레인이 올라와 있다 북한산 대남문 바로 앞까지 차가 올라와 밭을 일구고 있는 형국이라 대비해 보니 마음이 씁쓰름하다 이 동문부터 조망이 기가 막히고 편편한 구릉성 능선이 북문까지 이어지고 중간중간 멋진 암봉 및 바위무더기가 장관을 이룬다 쉬기 좋은 곳에는 예외 없이 주류 및 음료수 간단한 요기거리를 파는 행상이 점거하고 있다 길 좌우로는 금줄을 치고 입산을 하지 말라는 안내 리본이 수도없이 너풀거린다 제4망루를 허겁지겁 올라보니 낙동강 줄기의 구불거림과 부산시내의 조망이 환상적이다 그런데 이게 웬말 남녀 몇 명이 망루에 앉아 거의 나체차림으로 고스톱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임진왜란때 근무서던 보초가 보았다면 기가 막힐 노릇이었을 것이다

제4망루 : 16:50

잠시 오르니 이정표가 있는 원효봉 정상인데 정상인지 그냥 오르내리는 능선의 일부인지 분간이 안된다 말로만 듣던 부채암 나비암 의상봉은 언제 지나갔는지 알 길이 없다 20분간 내려서니 공원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옆에 금정산장인듯한 건물이 있으나 시간도 이르고 거찰 범어사도 구경할겸 하산하기로 하였다

북문 : 17:40

범어사 내림길은 완전 너덜지대이며 너덜 밑으로 이리저리 물이 흐르고 있어 운치가 그만이지만 뛰어 내려가면 20분이면 갈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 내려갔다
어제 주례동에서 여관 찾느라 1시간이상 세멘바닥을 헤매다 결국 양발에 전부 물집이 잡혀 칼로 도려내고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고 걷는 바람에...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하여 정상적으로 걷는 것보다 두세시간은 족히 더 걸린 것같다 계명봉지나 지경고개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말이다

범어사주차장 : 18:40

금강암 범어사를 지나 청룡동까지 운행하는 90번 버스를 타고 청룡동에 도착하니 19시다 너무 허기가 져 오래간만에 imf 가격 삼겹살 1인분 2500원짜리 저녁을 먹었다 지경고개까지 계획대로 진행은 못했지만 발에 물집이 생겨 개금고개서 청룡동까지 25키로를 걷는 것만도 천만다행이란 생각이든다 그 괴로움은 안 당해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일시 : 2000. 8. 26 ( 수 ) 맑음

지명 청룡동 범어사 북문 금정산(고당봉) 마애여래입상어깨 장군봉 내원암안부
고도 598 802 747
거리 2 2.5(4.5) 0.8(5.3) 1.7(7)
시간 0:30 1:00(1:30) 40(2:10) 30(2:40) 50(3:30) 30(4:00)

지명 계명봉 봉수대 지경고개 청룡동
고도 602 162
거리 1.3(8.3) 1.3(9.6) 4(13.6)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3.6 5.1 4.5 4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6:20 4:10 1:30 0:20 0:20

청룡동에서 택시타고 주차장을 향했다

범어사주차장 : 6:50

물집이 아물지 않아 한없이 따끔거리고 아프지만 참고 걸으니 걸을만하다 북문에 도착하니 고당봉쪽으로 수도시설이 잘 되어 있었으나 물은 나오지 않는다 잠궈 버린것인지 고장이 난 것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너무 신품임으로.... 여기서 물을 받아가야 하는데 낭패다 정상 금샘에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흐른다고하니 참고 오를 수밖에... 여기도 등산로 양옆에 금줄을 치고 휴식년제 생태계보호등 명목을 부쳐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북문 : 7:50

고당봉 암봉 오르기 직전 너른터에 약수터 시설이 잘되어 있으나 약수터 옆에 비닐을 치고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기거하고 있으며 약수터에는 대낮인데도 여기저기 촛불이 밝혀져 있으며 바가지마다 물이 가득하다 아마 돈을 내고 한바가지씩 마시라는 뜻인 것 같다 더구나 향까지 피워져 있어 불결하기도하고 불괘하기도해 그냥 오르기로하였다 본격적인 암릉코스에 줄도 매어져 있으나 별 소용은 없다 오르다 길 옆 동쪽으로 바위 하나를 넘으니 원세상에... 흙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바위사이 안쪽에 물이 하나 가득 고여 있는 것이다 금새 이곳이 금샘이란걸 알수 있었다 바위 암봉 정상에 샘이라니 이 물은 과연 어느곳에서 흘러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인가 자연의 신비함이라니 뭐 말로 표현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지 아 참으로 묘하구나하는 생각 외엔 별다르게 표현할 말이 없다 자연의 조화에 대하여 감복하는 것도 잠깐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바위 사이사이마다 촛불이 켜지고 향이 피워져 있어 바위들이 촛농으로 얼룩지고 촛불 그을음으로 바위 전체가 시커멓다 향가루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것이 지저분하기 한량없다 도대체 누가 여기다 이렇게 해논것인지 마음이 답답하다 금정구청내지는 관계기관에서 이런 행위를 그냥 방치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누가 이렇게 치성드리라고 허락이라도 해준 것인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차제에 관련기관에 질의 및 건의사항으로 올려 그 사연을 알아보아야겠다 그래도 이 희귀한 금샘에서 물한모금 안마실수 없어 한컵 뜨니 향가루 같은 것이 떠오른다 불어내고 한모금 마시고 아쉽지만 다시 정상으로 오르니 돌담안에 사당이 하나 있고 담과 건물 전체를 빨간색으로 도배를 해 놓아 좀 귀기스러움을 느끼게한다 여기도 문제다 옛날 마고선녀가 내려와서 쉬었다는 곳에 고당이라는 당집을 만들어 숭배하는 것은 좋은데 아예 텐트까지 쳐놓고 아주머니들이 숙식까지 하고 있었다 너무나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고당할미가 노하지나 않을까 두렵다 이어서 줄을 잡고 오르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넓은 정상이 나타난다 일망무제 막힘이 없으며 어제 지나온 능선이 아스라이 조망된다 북쪽을 바라보니 두줄로 연이어진 송전탑이 장군봉쪽으로 계속된다 바로 이 송전탑 옆을 따르는 것이 정맥이다

금정산(고당봉) : 8:30

정상이 암릉군이라 내려가는 길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길이 없을 것같은 동쪽으로 바위들을 붙잡고 가다보면 저 밑에 줄이 하나 매어져있다 배낭 때문에 뒤로 돌아 줄을 잡고 밟을 곳을 찾아 내려서니 암봉에 가려 그늘진 곳에서 시원한 기운이 감돈다 이어서 통행금지 줄쳐진 옆으로 거대한 철탑 밑을 지나려니 솔직히 겁부터 난다 어마어마한 철탑이고 무

언지 모를 시꺼멓고 번쩍거리는 집열판 같은 것도 있고 고압이 지나가는 소리가 윙윙들리는 것만 같다 이곳으로 지나가면 즉사한다는 팻말 정도는 있을 듯하나 아무런 경고판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마음을 다잡고 조심스레 지나갔다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아 잡초 억새등이 허리까지 빠지나 길은 양호하다 벌레들이 자꾸 물어뜯어 약을 발라가며 진행하니 고당봉을 떠난지 30분만에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암봉을 지나 조금 내려서니 마애여래입상 100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국내에서 두 번째 큰 석상이란다 내려가서 구경하는건 포기하고 낙동강을 바라보며 돌팍에 앉아 담배도 피우고 쉬었다 다시 안부인 당고개로 가는 길은 깊은 숲속인데 길 옆으로 물이 조금씩 흐른다 물이 나올데가 없는데 없는데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진다 안부에 내려섰다 조금오르니 어느 누가 능선상 물이 나오는 곳에 페드병을 설치해 놓았다 맛있게 먹고 쉬다 잠시 오르니 앞에서 어 사람이다 하는 소리가 들린다 길을 잘못 들었는데 고당봉 가는 길이 맞느냐고 묻는다 누가 누구에게 묻는 것인지... 잘 오셨다고 하면서 온 능선을 설명해 주었다 초원 능선을 오르니 정상 좌측으로 바위봉인 장군봉이 있으나 정맥은 오른쪽이므로 장군봉까지 갈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

장군봉어깨 : 10:10

30분간 내려가니 길이 오른쪽으로 휘돌아 나가나 내원암 가는 길이 확실하므로 오른쪽 풀속에 묻힌 길을 잘 가늠해야한다 계명봉 오름길은 거의 길이 없다 잘 살피면 길 흔적이 있을 뿐이다 무조건 정상을 향해 숲속길을 뚫고 급경사 된비알을 코가 땅에 닿도록 구부리고 올라야한다 정상에는 누가 돌무더기를 쌓아 놓았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범어사 전경은 그야말로 경이다 너무나 큰 거찰에 넋이 나갔다

계명봉 : 11:20

전망대 바위를 가로질러 20분쯤 가면 화강암 바위를 네모지게 반드반듯하게 잘라 경계를 잘 장식한 봉수대가 나온다 처음엔 헬기장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 묘가 나오면 길이 없지만 가로지른다 중간에 나오는 오른쪽 길은 경험상 능선이 아니고 동네로 하산하는 길인듯하다 이후 계속 길이 없다 소풍나온 뱀과 조우하고 이뱀을 빙 돌아서 무조건 치고내리면 방치된 묘로 내려서며 좌우로 길이 확연해진다 왼쪽 계곡에 oo동4통 식수원이므로 오염시키지 말라는 경고판이 있다 직진해서 잠시 내려오면 마을이 있고 마을 끝에 성불사 입구 안내판이 있다 잘 포장된 2차선 도로로 금정구 노포동과 양산시 사송리를 이어주는 도로다

지경고개 : 12:20

오도바이 히치하이킹에 성공 오도바이 뒤에 아슬아슬하게 타고 청룡동으로 와서 여관에 놓고 간 나침반을 찾아 서울을 향했다

청룡동 : 12:40


제3구간 원효산군 원효산구간

일시 : 98. 10. 3 (토) 맑음

지명 부산CC 지경고개 310봉 농장고개 임도 나라재 438봉 임도
고도 162
거리 2 1.8(3.8) 1(4.8) 2(6.8) 2.2(9)
시간 0:20 20(0:40) 20(1:00) 40(1:40) 20(2:00) 50(2:50) 30(3:20)

지명 운봉산 음지고개 597봉 원효산 임도 석굴암 호계동 경부고속도로
고도 534 342 922
거리 2(11) 2(13) 5.5(18.5) 3(21.5) 3(27.5)
시간 30(3:50) 30(4:20) 1:10(5:30) 20(5:50) 1:10(7:00) 30(7:30) 30(8: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7.5 16.5 2 9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0:00 5:30 0:20 2:10 2:00

전날 출발한 우등고속버스가 엄청 지연되어 6시30분에 부산 터미널 가기 전 두실 전철역 부근에 손님의 편의에 의해 정차를 하였다 고맙게 생각하고 내려 곧바로 택시를 타고 10분만에 부산CC 정문앞에 도착했다

부산CC : 6:40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20분간 열심히 걸어 고가다리를 건너 또 부산CC로 연결되는 도로에 도착하니 입산금지 안내판과 폐허가 된 경비소 가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약간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지경고개 : 7:00

폐허가 된 경비소 옆으로 길도 없는 산능선을 치고 오르다 묘를 가로지르면 희미한 능선길이 나오며 이후 310봉 정상까지는 우측으로 부산CC의 그린을 가끔씩 나무사이로 보며 진행된다 좌측 포장도로가 보이는 길로 뚝 떨어져 내려오다 폐허가 된 임도를 따르면 이내 전원 풍경의 집이 나오고 그 좌측으로 돌아 내리면 산 위에서 보면 고개같지도 않은 잘 포장된 2차선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농장고개 : 7:40


10분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갈 길을 가늠하니 콘크리트 포장 임도옆 숲으로 들어야 할 것 같아 묘를 지나고 희미한 길을 따르다 떨어진 감도 주워먹어 가면서 10분간 오르니 포장임도 끝과 만난다 도로따라 오를걸... 임도 끝에서 조금 오르면 정맥길이 잘나있다 이윽고 세갈래 임도를 가로질러 가다보면 계곡 물소리가 왼쪽으로 들린다 오른쪽 산사태가 난 철조망을 따라 가면 임도에 참나무를 잘라 깔아놔서 걷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임도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가건물 한채가 있으나 거기까지 가지 않고 막바로 길따라 오르면 자물쇠가 굳게 잠겨있는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휘청거리는 철조망을 타고 넘으니 유락농원 무단 출입자는 손해배상을 하라는 안내판이 길 양쪽으로 세워져 있다

나라재 : 8:40

아스팔트 1차선 포장도로인 나라재는 유락농원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10분간 이리저리 진입로를 찾다 9시에 도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오른쪽 버려진 밭으로 올라 능선으로 오르니 그런대로 희미한 길이 있어 애로 사항은 없다 9시30분 299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438봉에 9시50분에 도착하고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30분간 내려서니 차가 다닐 정도의 2차선 비포장 임도가 시원하게 뚫려있다 법기리와 음지말을 연결하는 임도로써 오늘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다 부자지간에 음지말 가는 중이라고한다 힘겹게 30분간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잡초만 무성한 운봉산 정상이다

운봉산 : 11:00

이후부터 597봉까지 능선은 꼭 인위적으로 산능선을 10여미터 이상 깎아내고 억새를 심어놓은 듯한 인상을 주는 지루한 길이 계속된다 즉 묶은 방화선이 계속되는 것이다 키를 넘는 억새를 온몸으로 밀어붙이며 길을 잃었다 찾았다 하는데 풀속의 열기와 바람한점 없는 따가운 태양볕은 숨이 넘어 갈듯한 고통을 안겨준다 일사병에 쓰러질 것같은 순간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억새밭을 피해 참나무 숲에 들어가 숨고르기를 수도 없이 해야만했다 그 고생이란 안해본 사람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는지.... 능선 중간중간에 사각 콘크리트 기둥에 수원지 보호구역 표석이 서있다 아마 오른쪽 밑으로 부산 시민의 수원지인 법기수원지 있는 곳을 지나고 있는 모양이나 조망은 제로 상태다 사막을 횡단하는 느낌으로 안부에 내려서니 좌우길이 확실하고 왼쪽 저 밑으로 깨끗한 집이 한채 보이며 수원지이므로 통행금지하라는 안내판이 서있다

음지고개 : 11:30

멀리서 보면 꼭 바리깡으로 머리 한가운데를 밀어 버린듯한 초록색 방화선이 정상으로 이어진다 통행금지 안내판을 무시하고 올라서니 또 억새능선이다 이후 억새능선은 억새뿐만 아니라 잡목에 가시나무 산죽 이름모를 억센 풀들이 섞여있는 그야말로 지옥길의 연속이다 팔다리등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다 쓰리고 아프고 허기지고 그늘을 찾으려면 억새밖으로 탈출하여야 하므로 몸의 컨디션은 최악의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어찌하랴 갈 수밖에 없는 것을... 봉을 오르면 앞에 또 봉 수도 없이 오르내리다 삼각점을 찾았다 어느덧 428봉을 지

나고 597봉에 도착한 것이다

597봉 : 13:00

억새 능선이 끝나고 참나무 숲길 구릉성 능선길로 접어들어서니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지면서 졸음이 밀려온다 융단같은 풀위에 배낭을 배게 삼아 누우니 땅기운이 서늘하다 40분간 잘자고 일어나 원효산을 향해 20분간을 가니 지뢰 폭발 표시가 있고 통행금지 안내판이 해골하고 겹쳐져 무시무시하다 무시하고 넘어가니 이번에는 삼중으로 철조망을 치고 빨간 지뢰 표시가 철조망을 빙둘러 수도 없이 많이 매달려있다 무시하고 들어갈 수도 없는 상태다 되돌아가라는 경고판이 서있다

원효산 : 14:00

되돌아서 40분간 탈출로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왼쪽 철조망을 따라 희미한 길이 있길래 따르다보니 길이 끊어지고 잡목이 무성해 도저히 밀치고 진행할 수가 없어 탈출하기로 마음먹고 계곡쪽을 가늠해서 헤매다 드디어 계곡을 찾아내었다 물도 실컷 마시고 씻고 수통 가득 뜨고 길 없는 계곡 너덜과 숲속을 1시간 10분이나 헤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났다 오른쪽 오름길은 원효산 정상가는 군사도로 인듯하며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보니 마애불이 있는 암자 밑을 지나 이번 태풍으로 다쓰러진 벼들이 안타까운 논 옆 도로를 따라 금정식당이 있는 호계동에 도착하였다

호계동 : 16:20

식당 주인 아주머니한테 버스 시간을 물으니 자주 없단다 에라 고속도로까지 걸어가자 공장지대 도로를 따라 고속도로 다가 빈택시가 한 대 들어온다 다음 일정을 위해 내원사로 향했다

경부고속도로 : 16:50

내원사 매표소 앞 여관에 몸을 풀고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원효산 철조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옆사면으로 천성산 작전도로로 들어설 수있다하나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원효산 정상은 공군 레이다기지이므로 어차피 가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시 : 98. 10. 4 (일) 흐림 맑음

지명 매표소 내원사 천성산 암봉 집북재 집북채 집북재 천성산
고도 811 550 811
거리 2 6(8) 2(10) 1.5(11.5) 1.5(13) 2(15)
시간 0:30 1:30(2:00) 10(2:10) 30(2:40) 30(3:10) 30(3:40) 1:10(4:50)

지명 785봉 임도 안적고개 533봉 대성암갈림길 무제늪 정족산 632봉
고도 486 700
거리 4(19) 1.8(20.8) 2.7(23.5)
시간 10(5:00) 40(5:40) 20(6:00) 20(6:20) 10(6:30) 10(6:40) 10(6:50) 30(7:20)

지명 삼덕목장 솥발산묘지 407봉 343봉 임도 노상산 통도CC 지경고개
고도 360 343 65
거리 6(29.5) 1.8(31.3) 2.2(33.5) 4(37.5)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헤맨거리
37.5 12.5 8 4 13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12:00 3:30 2:00 0:40 1:00 4:50

매표소 : 4:40

여관을 나서 야간산행을 시도하였다 조용복 선배의 부음을 듣고 오전중 산행을 끝내고 저녁때 문상을 가기 위해서이다 내원사까지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다 내원사 주차장에서 자판기 커피를 한잔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내원사 : 5:10

계곡을 여러번 건너는 중 물이 너무 맑고 목도 약간 말라 모자를 벗는데 헤드렌턴이 떨어져 급류에 빠져버렸다 등산화를 신은채로 한발을 물에 넣고 떠내려 가기전에 건져내었지만 양말과 신발이 물에 젖어 벗어서 짜서 신었으나 끕끕한건 마찬가지다 등산 시작부터 조짐이 이상하다 슬그머니 오늘 가야할 일정이 불안해진다 젖은 발이 부르터서 걷는데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6시10분 된비알 능선으로 붙는데 너무 급경사라 이후 1키로 정도 줄이 매어져있다 나무뿌리와 돌 모서리를 붙잡고 올라야한다 꼭 뒤로 미끌어질 것같은 코가 땅에 닿는 급경사를 50분간 올라서니 전망이 일품이다 이어서 평범한 길을 돌고돌아 천성산 정상에 섰다 정상은 암봉으로써 칼날을 겹겹히 겹쳐 놓은 듯한 바위덩어리이며 오석으로 된 정상석과 원효산 2.9키로 안적암 3.9키로의 안내판이 잘 서있다 원효산 정상의 거대한 레이다 기지가 지척에 와 닿는다 20분간 경치 감상을 하고 안적암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천성산 : 6:50 7:10 출발

길은 탄탄대로라 그대로 내리달렸다 "보고싶은마음준희 정맥을따라서그리운마음"이라는 표시기가 길 안내를 하고 있고 각종 산악회 표시기도 많이 달려있어 안심하고 잠시가니 거대한 암봉이다 타고 넘어 진행하다 보면 가끔 암릉길이 이어지며 조망도 그만이다 땅이 꺼져버린듯한 깊은 숲속 너른 터에 좌우사방 길이 확실하며 표시기도 수도 없이 달려있다 정면

나무가지에 내원사 1.2키로라는 안내판이 걸려있다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하고 앞봉 오르는 길로 힘들게 봉우리 2개를 넘으면서 본격적인 암릉 릿지길이 시작된다 약간 위험하지만 천지사방 꺼리낄 것없는 전망에 가슴이 다 시원지만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솥을 업퍼 놓은 듯한 암봉인 정족산으로 능선이 이어져야하나 아무리 살펴도 이 암릉은 정족산이 아니라 다시 내원사 쪽으로 돌아든다 지도를 꺼내놓고 정치를하여 살펴보니 세상에... 내가 서있는 곳이 낙동정맥이 아니라 천성산 서북능을 종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쩐지 조짐이 이상하더라니 ... 천성산 안내판은 무엇이며 정맥을 따라서 표시기는 또 무엇인가?

집북채 : 8:20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오르려니 짜증도 나고 갈증도 심하여 집북재에서 왼쪽으로 잠깐 내려서서 계곡물을 실컷 마시고 조금 쉬다보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난다 상가집에 가려면 그대로 내원사로 하산할까도 생각하였으나 슬그머니 오기가 발동하였다 에고 다시 오르자 천성산 정상 바위오르기 직전에서 왼쪽을 잘 살피니 풀 숲속에 소롯길이 있으며 낙동정맥 종주라는 표시기 한 개가 숨어있다 젠장 정상 안적암 안내판의 방향이 잘못되었다 하려면 이 갈림길에도 안내판을 하나 더 세울 일이다

천성산 : 10:30

동쪽으로 잠시가다 능선은 북동으로 휜다 조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렇고 그런 숲길을 10분간 가면 785봉이다 또 그렇고 그런 능선을 40분간 가면 임도에 내려서게 되며 그동안 산객 여러명을 만났는데 주남에서 천성산 산행하는 사람들이다 지금부터 솥발산 공원묘원까지는 산사면을 깎아 만든 9부 능선 임도를 따라가면 되게 되어있다 10분간 가니 송신탑이 있으며 포장도로가 대성암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주남리와 안적암을 오르내리는 안적(주남)고개에 도착하여 참외 한 개를 안주삼아 팩소주 한잔하고 정족산을 향했다 이 고개는 차량들이 수시로 오르내린다

안적고개 : 11:10 11:30 출발

11시50분 533봉 옆사면을 돌아 능선은 북서로 달린다 여기서부터 정족산까지는 능선 정상을 몇미터 남겨논 산사면에 물이 지천으로 흐른다 어디서 물이 나오는지 신기하다 온사방이 물이다 그것도 맑은 물이 사방에서 솟는다 우물정자 정족산이라함이 타당할지도 모른다 10분간 포장도로를 따르니 대성암 갈림길이다 이후 비포장 임도를 따라 20분간 가니 너른 초원이다 안내판에 무제늪이라 습지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채집 및 훼손하면 벌받는다고 되어있다 정맥 능선상 늪이라니 너무 신기하다 물이 지천으로 솟아남을 이제야 이해가 조금된다 10분간 오르면 암봉인 정상이나 마음이 바뻐 그냥 옆사면 임도따라 내려갔다

정족산 : 12:20

12시 40분 묘지가 훤히 보이는 지점 왼쪽 산으로 표시기가 보인다 미리 말하지만 이 표시기

를 따라간 것이 잘못되었다 여기서는 그냥 묘지 안으로 난길을 끝까지 따라 내려가서 삼덕 공원묘지 갈림길 앞 야산 밑에서 묘지가 끝나고 그 야산 어드메쯤 능선을 찾아야 정맥인 것을 표시기를 따르다 2시간을 헤매게된다 산으로 들어 12시50분 암봉으로 된 632봉에 올라 주변 산세를 살펴보니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가늠되었는데도 헤맨걸 생각하면 뭐가 씨여도 한참 씨인 것이다 이어서 헬기장이며 잠시 내려가다 묘지 길로 내려서야하는데 여기서도 왼쪽길로 표시기가 있어 따라가니 헬기장이 2개 나오고 2시10분에 삼신목장가는 임도를 따랐다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그냥 하산하려고 임도따라 내려가다 오기가 발동 길 없는 산사면을 치고 다시 묘지로 올라섰다 여기까지 오는 임도옆 산사면도 물 천지다

솥발산 공원묘지 : 14:20

묘지를 가로질러 희미한 길을 따라 잡목숲을 40분간 헤치니 임도가 나오며 노상산까지 가서 길을 찾았으나 사람 다닌 흔적조차 없고 헤쳐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같아 노상산 동쪽 사면 전체 끝도 없이 넓은 골프장을 가로질러 내려가니 통도사 IC다

지경고개 : 16:00

매표소에서 대구가는 버스가 마침있어 대구로해서 서울로 갔다























제4구간 가지산군 신불산 가지산구간

일시 : 2000. 4. 16 (일) 흐림 송영희

지명 지경고개 삼남목장임도 억새 안테나 취서산 이정표 취서재 1083봉
고도 65 180 1058
거리 3 2.3(5.3)
시간 1:20 20(1:40) 20(2:00) 10(2:10) 10(2:20) 20(2:40)

지명 신불재 신불산 간월재 헬기장 간월산 내리재 무명봉 배내재
고도 1001 1208 950 1083
거리 1.6(6.9) 0.6(7.5) 1.5(9) 1(10)
시간 10(2:50) 20(3:10) 30(3:40) 20(4:00) 10(4:10) 20(4:30) 10(4:40) 20(5:00)

지명 배내봉 능동재(배내재라고도함)
고도 966 735
거리 2.8(12.8) 1.6(14.4)
시간 20(5:20) 40(6: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4.4 14.4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6:50 6:00 0:50

지경고개에서 국도 고속도로 건너 마을 한가운데를 지나 삼남목장 입구까지는 동네라 생략하고 입구 포장도로 끝나는데서 무조건 산을 치고 오르기로했다

삼남목장입구 : 5:00

마을 당산나무 오른쪽 길도 없는 두릎밭을 조심스럽게 헤치니 희미한 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삼남목장 쪽으로 가야하나 오른쪽 능선으로 붙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정맥 바로 옆 지능선으로 붙은 것이다 이후 영취산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거리는 얼마 안되나 시간은 많이 걸렸다 1시간20분 오르니 온천지가 억새밭이며 뒤돌아보니 없어진 능선위에 도시가 형성되어있다 안테나 박스를 지나 거대한 바위봉인 영취산 바위 뿌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확실하다 이길이 바로 삼남목장 옆능선으로해서 임도따라 오르는 길이다 지금까지 온 능선은 삼남목장 북능선이라 엄밀히 따지면 정맥은 아니나 애교로 봐주기로 하였다 오르다 보니 왼쪽 밑으로 능선상 길이 잘 나있는 것을 금방 알수가 있었다 넓은 암반위에 올라서니 온 천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시살등능선 암릉미가 빼어나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은 산사면이고 간에 잡티하나 없는 키작은 억새 천지인 광활한 억새평원이다

좌측으로 억새천지인 재약산 천황산이 누런 황금빛으로 빛나고 능동산까지의 능선과 임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너머 커다란 곰이 웅크리고 있는 듯한 시커멓게 구름에 걸린봉이 운문산이고 능선따라 좌측끝에 뾰족한 봉이 가지산인듯하다 가운데 민둥산이 1083봉이며 그 너머 누런 봉이 신불산이다

취서산(영취산) : 7:00

10분간 내려서니 삼성전관으로 내려가는 취서재이다 이후부터 조망이 좋으니 억새평원이니 하는 말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모든 곳이 다 그런 곳이니 말이다 취서재에서 아침먹고 8시 정각에 출발 20분간 오르니 1083봉이다 모든 능선이 다 오른쪽으로는 절벽을 이루고 왼쪽으로는 모조리 펑퍼짐한 평원이다 30분후에 신불산 억새 생육환경 개선사업 구역이라는 안내판이 서있는 신불재이다 우측으로 잠깐 내려선 곳에 있는 작은 간이 건물은 대피소이다 20분간 오르니 정상에 고구마 같은 돌비석과 삼각점 돌탑 정상석이 반기는 신불산이다

신불산 : 8:50

10분간 좌측으로 갔다가 길 좋다고 직진하지 말고 우측 암릉을 10분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직진하면 소위 영남알프스의 공룡능선이라 부르는 교동으로 빠지는 지능선이다 위험하니 실험삼아 가려면 장비를 갖춘 선답자와 같이 가야한다 좌측으로 10분간 내려서면 임도가 잘나있으며 평원 한가운데 헬기장이 있다 이정표가 있으며 좌측 간이건물에 음식점 메뉴판이 걸려있으나 글쎄 누가 이용할는지 모르지만 라면등을 파는 모양이다 옆에 겔로퍼 한 대가 주차해 있는걸 보아 이 집주인 차인 듯하다 9시20분 돌탑을 지나 오르니 산사면 전체가 산불지역이다 난내가 나는걸 보니 불난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2주전에 산불감시원 아들이 음식 끓여먹다 불을 냈다고 한다 생명력이란 얼마나 질긴지 타버린 억새뿌리에서 파란 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헬기장지나 정상석이 있는 암봉인 간월산에 도착하니 좌측 지나온 취서산 능선으로 신비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좌측 깎아지른 절벽에서 능선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으나 능선을 넘지 못하고 하늘로 휘어 올라가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그 많은 능선을 넘으면서 처음보는 현상인 것이다 오른쪽 억새평원쪽은 구름한점 없는 맑음지대이며 왼쪽은 하늘로 휘돌아 올라 제자리로 돌아가는 구름 세상인 것이다

간월산 : 9:50

내리재에는 돌탑이 있으며 왼쪽으로 내려가면 내리정마을이다 이어서 무명봉을 지나 20분간 내려서면 좌우길이 확실한 배내재이다 20분간 휘파람을 불며 오르니 정상목이 서있는 헬기장인 배내봉이다

배내봉 : 11:10

평지 걷듯 10분간 걸어가니 좌측으로 울산대학 수련장이 내려다보이고 음식점도 많은 능동재도 내려다보인다 20분간 내려가니 각종 안내판이 서있고 감시원이 지키고 있었으나 한맥

산악회 회장님이 먼저 내려가 양해를 구해 놓아 무사히 통과하였다 하기사 나 혼자라면 산림지도원증이 있는 나 자신과 몇 명은 무사 통과 할 수가 있으니 별 걱정은 안했다 능동재는 2차선 포장도로로써 석남사와 밀양을 이어주는 지방도이다

능동재(배내재라고도함) : 11:50

석남사 입구 주차장에서 그 유명한 미나리를 한다발 샀다 와항리에서 직접 잡은 한우 등심을 미나리에 싸서 먹으니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일시 : 2000. 5. 7 (일) 맑음

지명 능동재 능동산 813봉 825봉 석남재 서진지점 1160지점 전위봉
고도 735 983 780
거리 1.5 2.5(4)
시간 0:30 20(0:50) 20(1:10) 10(1:20) 10(1:30) 30(2:00) 20(2:20)

지명 안부 가지산 헬기장 쌀바위 귀바위 운문령 헬기장 안부
고도 1240 1070 1121 655
거리 2.8(6.8) 1.2(8) 1.5(9.5) 1.3(10.8)
시간 10(2:30) 20(2:50) 20(3:10) 10(3:20) 50(4:10) 10(4:20) 10(4:30)

지명 문복산갈림길 목장 와항리
고도 895 264
거리 2(12.8) 1.8(14.6)
시간 20(4:50) 40(5:30) 10(5: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4.6 14.6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7:10 5:40 1:30

능동재 : 4:30

억새와 잡목이 섞인 능동산을 오르다 정상 바로 못미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한다 정상을 올라 계속가면 재약 천황산 가는 길이다 이어서 길은 아우토반이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길을 휘파람 불며 가면 되는 길이다 20분후 삼각점이 있는 813봉 또 20분후 825봉을 지나 약간 내려서면 석남터널가는 이정표가 있고 돌무더기를 지나 사거리 안부인 석남재를 지나 10분쯤 가면 능선은 서쪽으로 꺾인다 이어서 계단이 나오고 1160미터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1160지점(이정표) : 6:30

고도를 높여 20분간 힘을 들이니 조망이 좋은 전위봉이다 잠깐 내려섰다 좌측으로 헬기장 두곳이 확연하게 들어오는 지점부터 바위와 흙 그리고 작은 석편들로 이루어진 길을 30분간 오르면 정상석과 안내판이 반기는 영남 알프스에서 제일 전망 좋은곳 가지산 정상이다 "전국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이란 팻말이 서있다 천지사방이 눈아래 펼쳐지며 좌측으로 사자평이 황금빛으로 들어온다 그 뒤로 재약산 암봉도 들어오고 운문산도 확실하고 원효 천성산도 들어온다 그 경치는 가보지 않은이는 감히 상상할 수 없으리라

가지산 : 7:20

헬기장을 지나고 길은 계속 탄탄대로다 쌀바위를 왼쪽으로 돌아내려서 아침을 먹는다 기묘한 바위사이로 옥수가 철철 넘친다 하여튼 신기한 일이다 잠깐 가서 임도 시작 지점에 차가 한 대 올라와 있다 예전에 군사도로로 닦아놓고 원상 복구를 하지 않은 길이다 새천년 표석이 1월 1일 세운 것 같다 30분 임도따라 가다 산으로 들었다 다시 임도로 나와보니 저 밑에 구불거리는 운문령이 보인다 귀바위를 그대로 지나쳤으나 귀바위를 타고 능선을 고집하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더 걸릴 듯하다 운문령에는 임도 입구를 쇠사슬로 막아놓고 관리인도 한사람 있다 산불방지 입산금지 기간이라 통제를 하는듯하다 2차선 포장도로로써 음식점 및 특산물 판매소가 몇군데 노점처럼 있다 처에게 부탁받은 미나리 4단을 사서 배낭을 메우니 에그머니 2박3일간 배낭 무게 아닌가 앞으로 2시간 정도 고생 좀하게 생겼다 30분간 쉬면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산허리를 돌아 엉뚱한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사람이 있다

운문령 : 9:30 10:00 출발

전망대를 지나 오르는 길은 또 신나는 길이다 간혹 사람들을 만나는데 여기저기 산사면을 헤매는걸 보면 산나물을 뜯는 모양이다 뭐 좀 있어요 하고 물으니 별로 없단다 억새밭인 헬기장을 지나 좌우 길없는 안부를 지나서부터 오늘 산행중 제일 급경사로 코가 땅에 닿도록 숙이고 20분간 올라야한다 오늘 산행중 땀을 흘리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등줄기가 축축하다 배낭 무게도 있고....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널찍한 문복산 어깨에 도착하니 문복산 가는 능선도 역시 신나는 길이다 고만고만한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파노라마며 저 멀리 문복산인 듯한 산이 시야에 잡히며 앞으로 가야할 와항리 동네 집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앞으로 가야할 고헌산의 웅자를 감상한 뒤 와항리 내림길은 전망 제로다

문복산어깨 : 10:40 10:50 출발

잡목 숲을 가야하나 길은 뚜렷하다 계속 내리막길 펑퍼짐한 사면길이라 어느 길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자신들이 없으니까 그 흔한 표시기하나 없다 좌우지간 아무렇게나 내려서 동네로 오면된다 어마어마하게 큰 한우 목장을 가로질러 콘크리트길을 10분간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면 전번에 먹던 한우 고기집이다 이날도 육회에다 너무 많이 먹어 식사값을 2만원이나 지불했다

와항리 : 11:40

서울 도착하여 신현호 만나러 동대문 가는 도중 종로통을 다 막아놓고 석가탄신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택시타고 전철타고 왕짜증이다 밤중에 이런 난리가 없다 "제발 속 좀 차려라"
또 소주한잔 완전히 취해 버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독일산 레키 스틱을 이곳에서 잊어버린 것 같은데 어느집인지 찾질 못해서 확인조차 할수 없었다



































제5구간 고헌산군 고헌산구간

일시 : 2000. 5. 21 (일) 맑음

지명 와항리 와항재 서봉 고헌산 동봉 소호령 임도끝 693봉 안부
고도 264 440 1035 1033 660
거리 0.8 2.5(3.3) 2.7(6)
시간 0:10 50(1:00) 10(1:10) 10(1:20) 30(1:50) 10(2:00) 10(2:10)

지명 백운산 무명봉 송전탑 소호고개 700봉 헬기장 헬기장 윗상목골
고도 892 582 490
거리 2(8) 3(11) 1(12) 2.5(14.5)
시간 40(2:50) 30(3:20) 40(4:00) 10(4:10) 20(4:30) 40(5:10) 10(5:20) 10(5:30)

지명 아랫상목골 임도끝 안부 측량점 내일리고개
고도 476
거리 1.1(15.6) 1(16.6) 0.5(17.1)
시간 20(5:50) 10(6:00) 20(6:20) 20(6:40) 10(6:5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7.1 17.1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8:50 6:50 1:30 0:30

와항리에서 소호리 넘어가는 삼거리다

와항리 : 4:30

원래 정맥 줄기는 좌측으로 보이는 야산 잔솔밭을 뚫어야하나 힘에 겹고 사면으로 임도가 뚫려 있으므로 굳이 인간이기를 포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1차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음식점 여러 곳을 지나 10분 동안 오르면 소호리에서 넘어오는 길은 2차선으로 잘 포장되어있다 언젠가는 맞창으로 뚫릴 날이 있을 것이다

와항재 : 4:40

오른쪽 산으로 들면 그야말로 삼림욕 코스다 조림지역으로 하늘을 향해 높게 솟은 키 큰 나무들이다 조금 오르다보면 세상에.. 방화선인지 임도인지 몇십미터 넓이로 도로가 나있다 온 산이 파헤쳐져 몸살을 앓고 있다 이후 이 도로인지 방화선인지 용도를 알길 없는 길이 백운산 정상까지 연결된다 자연훼손의 대표격이랄 수 있을 것이다 서봉에 5시30분에 도착하

니 돌탑과 안내판이 있으며 지나온 영남알프스가 파노라마처럼 흘러오고 뒤를 돌아보니 오늘 가야할 정맥이 물줄기처럼 흘러간다 안부 건너 보이는 고헌산보다 그 산악미가 한결 돋보이는 서봉이 고헌산 정상이라야 타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글쎄 산줄기가 갈리는 봉우리라서 그랬나??? 잠깐 내려서 야생화가 피어있는 꽃길을 10분간 가면 정상석 둘레에 돌을 쌓아 돌제단을 만들어논 고헌산 정상이다

고헌산 : 5:40

10분간 더가니 삼각점이 있으나 측량점으로 설치해 논 듯하다 이곳이 동봉 어깨이며 정맥은 서서히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북으로 용틀임을한다 드넓은 임도(방화선?)따라 30분간 내려가면 밭이 나오고 텐트 한동이 있는 것으로 보아 좌측 가까이 계곡이 있는 것 같다 코란도 한 대가 고즈녁하다

소호령(임도) : 6:10

도로따라 가다 갈림길에서 왼쪽길을 따라 오르면 693봉을 지나 안부에 도착 두릎을 조금 땄다 이후 40분 동안 급경사를 힘들게 오른다 요즘 유행하는 코란도 같은 차를 가지고 오지 탐험인지 뭔지했는지 그 급경사 오름길 바위에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만 모든 자연을 이렇게 훼손하고 그 훼손한 현장을 차를 가지고 즐기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답답한 가슴으로 정상을 오르니 참으로 전망이 좋다 좌측으로 와항재에서 넘어온 도로가 정맥과 나란히 하고 있다 에구 도로따라 산줄기를 쳐다보며 종주할걸.. 그러면 안되겠지.. 정상석이 3개나 있으며 돌탑도 3기나 있다 전망 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아침 식사후 소호고개를 향했다

백운산 : 7:10 8:00 출발

임도는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길이다 잡목 숲 사이사이로 조그만 바위 전망대가 얼굴을 내미니 그 아기자기한 산행맛이 쏠쏠하다 이런 길을 30분 가다보면 분위기가 전혀 다른 키 큰 나무 밑에 각종 풀이 자라고 있는 극상림을 통과한다 기분이 상쾌하다 취밭이다 벌레먹은 손바닥만한 곰취가 너풀거린다 20분간 취를 뜯고 발걸음도 가볍게 20분간 내려가니 새로 세운 송전탑이 흉물스럽다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개설한 임도에 소나무를 심어 놓았으나 전부 말라죽어 있었다 눈가리고 아옹인지 복구공사를 하였으면 관리를 잘해서 원래대로 만들어야지 ... 답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소호고개도 역시 송전탑 공사용 임도를 좌우로 뚫어놓고 복구공사용 소나무를 심어 놓았으나 전부 고사하고 말았다 임도따라 송전탑은 즐비하고....

소호고개 : 9:40

20분간 오르니 잡목 숲속에 삼각점이 있는 700봉 헬기장 2개 지나고 철조망이 신설되어있다 그 옆으로 임도인지 방화선인지 급경사를 10분간 내려가니 산자락 온천지가 파헤쳐지고 임

도 개설중이다 또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20분 정도 이생각 저생각하며 소주로 마음을 달래고 아래상목골을 향했다

윗상목골 : 11:00 11:20 출발

철조망이 끝나면서 또 임도 개설중이다 좌측편 산사면을 온통 파헤집어 놔 나무 한포기 풀한포기 없는 황량함 그 자체이다 임도따라 잠시 가니 황량한 벌판위에 경북31가4331 ctx차가 한 대 서있다 뭐하는 찬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버려논 차도 아니고... 멀리 산전체를 파헤쳐진 광산인지 채석장인지 정신이 산란하다

아랫상목골 : 11:40

좌우로 확실한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산으로 든다 소호고개부터 산길은 편안한 구릉지대가 내일리 고개까지 이어진다 키 큰 나무 밑은 온통 나물 천지다 산마늘 산달래 고사리 취 좋은 것만 골라 드문드문 채취했는데도 비닐 봉지로 하나 가득찬다 안부를 지나 조금 오르니 능선은 오른쪽 밭 가장다리로 이어진다 산으로 들어 올라가니 펑퍼짐한 구릉인데 측량점 하나가 박혀있다

측량점 : 12:30

여기서 방향상 오른쪽으로 내려섰다 길이 전혀 없어 무작정 내려가니 밭이 나온다 이제 알고보니 측량점까지 올라갈 필요없이 이밭 가장다리를 따라가야 했던 것이다 다시 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숲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혼동을 일으켰다 분명히 방향상으로 숲으로 들어가다 오른쪽 능선을 가야 할 것 같았다 마침 더덕 캐는 부부가 있어 물어보니 길이 없으니 적당히 가다보면 고개마루가 나온단다 자기들도 고개마루에 차를 세워놓고 왔다고하여 의심없이 숲으로 들었다 길은 전혀 없다 한참을 가도 오른쪽 능선은 나올 생각조차 하지않는다 누가 무슨 용도로 쳐놨는지 밧줄만 산허리를 빙글빙글 돌아 나간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라 의심치 않고 밧줄따라 가다보니 계곡으로 빠져버렸다 계곡을 무질러 올라서니 2차선 포장도로이며 오른쪽 조금 위로 고개마루가 보인다 바로 옆 지능선으로 빠져 버린 것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분들은 더덕을 캐기 위해 무작정 산을 헤맨 것이고 밭을 빙돌아 산으로 들지 말고 임도따라 내려가야 했던 것이다 10분이면 내려갈 길을 40분이나 헤맨 것이다 빌어먹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다짐했건만 순간 순간을 편하게 넘기려다 보니 이 모양이 된 것이다

내일리고개 : 13:10

집에 와서 취와 산마늘 산달래로 된장 발라먹으니 기가 막히다 아들놈이 산마늘을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다 다음 산행때 산마늘이 발견되면 욕심부려 가져오리라



제6구간 고헌산군 단석산구간

일시 : 2000. 6. 4 (일) 맑음

지명 내일리고개 수의동 임도 652봉 비지재 단석산 안부 678봉
고도 511 828 580
거리 1.5 3(4.5) 2.1(6.6) 1.5(8.1)
시간 0:10 20(0:30) 30(1:00) 10(1:10) 20(1:30)

지명 당고개 397봉 임도 무명봉 656봉 임도끝 목장안부 758봉
고도 340 455
거리 1.9(10) 0.3(10.3) 2.5(12.8) 0.5(13.3) 1.4(14.7)
시간 30(2:00) 10(2:10) 10(2:20) 50(3:10) 20(3:30) 10(3:40) 20(4:00) 50(4:50)

지명 732봉 초원끝 임도 숙재고개 생식마을 사룡산 갈림길 암봉
고도 500 685
거리 3.1(17.8) 1.3(19.1)
시간 30(5:20) 30(5:50) 10(6:00) 20(6:20) 10(6:30) 20(6:50) 10(7:00) 10(7:10)

지명 잡목 안부 과수원 서오리 아화시나재
고도 162 151
거리 4.3(23.4) 0.7(24.1)
시간 30(7:40) 20(8:00) 10(8:10) 40(8:5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4.1 24.1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0:10 8:50 1:20

내일리에서 수의동은 생략했다 이번 산행이 길기도 하지만 그냥 임도따라 가다보면 조각공원이고 그 밑으로 난 도로따라 가도 되므로 그냥 차량으로 이동하였다 사실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수의동 : 3:50

도로따라 10분쯤 가다보니 좌측 계곡 밑으로 휘황찬란한 모텔인지 음식점인지... 그외 음식점도 여럿있다 그 오른쪽으로 돌비석이 즐비한 조각공원인데 어디로 치웠는지 거대한 장군상 하나만 있고 다 치워져 버렸다 이후 넓은 구릉지대를 임도따라 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임도를 따르다보면 앞에 멋진 건물이 한채 보인다 아마도 교회 건물인 듯하다 교회 가기전

오른쪽 숲을 보면 단석산 4키로라는 이정표가 있다 652봉을 금방 지나고 우측 계곡의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이정표가 있는 비지재에 도착하니 좌우길이 뚜렸하다

비지재 : 4:50

참나무 숲길을 10분간 오르면 펑퍼짐한 능선에서 직진하면 단석산이다 신라 화랑들이 훈련하면서 칼로 바위를 잘랐다는 연유에서 단석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 단석산은 멀리서 보면 지리산 반야봉처럼 쌍봉으로 축소판이라고도 할수 있다 가는 길이 바쁘니 정상은 생략하고 왼쪽으로 거의 되돌아 나가듯이 330도 정도 꺾어 내려섰다 올라가면 678봉이다 여기서 주의해야한다 길따라 내려가면 묘가 나온다 도면상 우중골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다시 잠깐 빽해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양계장과 패널집이 2동있다 2차선 포장도로 좌측으로 송신탑이 있으며 산내면 돌비석과 새마을 깃발 20여개가 펄럭이며 원추리와 산나리 재배지가 나온다

당고개 : 5:50 6:10 출발

당고개엔 좋은 약수터가 있다고 하여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잡목숲을 10분간 오르니 쓰러진 깃대가 있는 397봉이다 삼각점이 반갑다 10분간 내려가니 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임도다 상태로 보아 차가 많이 다닌 듯하다 50분간 계속 올라치니 풀만 무성한 봉우리다 656봉으로 알고 적당한 자리를 잡고 아침 식사를 하였다

656봉 전위봉 : 7:20 8:10 출발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따라 가다보니 삼각점이 보인다 직진 길은 잘 나있으며 철조망은 90도 각도로 왼쪽으로 꺾어 내리 꼿친다 아뿔사 바로 이곳이 656봉인 것이다 계속 내려가다 또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으면 넘어가거나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앞에 보이는 목장 축사를 향해 초지를 가로지른다 사람을 첨보는지 개들은 왜 이렇게 짖어 대는지 .... 안부 한가운데 연못은 관리가 안되어 썩어가고 있었다

목장안부(도로) : 9:00

좌측으로 철망 문이 있고 철조망이 산위로 치닿는다 철조망 안으로 758봉 오르는 도로가 뚫려 있으나 그냥 철조망 옆으로 오르기로 하였다 잠시 오르다 보면 이게 웬말인가 우측 산사면 일대가 벌목되어 있고 뭘하는지 지척에 창고 한동도 있다 송선리 내려가는 오른쪽 산사면은 전체가 절단나 있다 채석장인 듯하다 그 앞 계곡 일대는 희뿌연 돌가루 일색으로 자연이 철저하게 망가져 가고 있다 잡초만 무성한 758봉에 도착하여 산세를 보니 가야할 능선이 일목요연하다

758봉 : 9:50


길 좋은 능선을 따라가다 보니 이길이 아닌게벼 그렇다 여기서 조심해야한다 758봉 바로 밑 헬기장에서 길 좋은 앞길을 버리고 90도 이상 꺾어지는 잡초 속으로 들어야한다 허물어진 성곽이 나타나고 이어서 고랭지 밭이 숲과 드넓은 초원의 경계를 이루며 30분간 계속된다 이어서 잡목지대를 10분간 내려가면 묶은 임도다 20분간 더 내려가면 깎아지른 절개지 앞에 집 한채 있고 2차선 도로 포장중이다

숙재고개 : 11:20

생식마을 표시석을 지나 계속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면 생식마을 정문이 나온다 정문을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가 마지막 집을 지나 길따라 오르면 헬기장 2개지나 묘가 있는 사룡산 정상이며 조망이 좋다

사룡산 : 11:50

다시 뒤돌아 나와 마지막 집에서 급히 300도 정도 휘어 오른쪽 풀숲을 뒤지면 길이 나온다 이능선이 제법 운치가 있다 삼각점이 있는 암봉을 우회하면 전망이 최고다 30분간 급히 내려가면 헤어나갈 길 없는 잡목 가시 야산구간이 시작된다 도저히 능선을 고집할 수 없어 우측으로 탈출 서오리로 내려와서 좌측으로 능선을 바라보며 아화시나재까지 진행하였다
너무 쉽게 이런 방법으로는 다시는 안하리라 다짐하면서...

아화시나재 : 14:00




















제7구간 운주산군 관산구간

일시 : 2000. 6. 18 (일) 맑음

지명 아화시나재 하추리 만불사 목장 임도 목장 안부 묘 관산
고도 151 142 297 394
거리 1.5 2.2(3.7) 3.4(7.1)
시간 0:10 30(0:40) 10(0:50) 20(1:10) 10(1:20) 50(2:10)

지명 안부 동진지점 안부 북동지점 377봉 청석재 황수사갈림길 임도
고도 236 436
거리 4(11.1) 2.4(13.5)
시간 30(2:40) 10(2:50) 30(3:20) 10(3:30) 20(3:50) 10(4:00) 50(4:50) 20(5:10)

지명 남사봉 묵은임도 동진지점 안부 남사고개(927지방도) 황수탕
고도 469 318
거리 2.4(15.9) 2(17.9) 2(19.9)
시간 10(5:20) 20(5:40) 10(5:50) 10(6:00) 10(6:10) 20(6: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9.9 17.9 2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멘시간
8:10 6:10 0:20 1:10 0:30

아화시나재에서 하추리까지는 그냥 길따라 가도 된다고하여 1.5키로를 생략했다 언제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전구간 도로 종주한 구간까지 합해서 사룡산부터 하추리까지 잡목 가시 야산구간을 뚫어 보아야 할것같다 북안 경주간 도로 공사중이며 만불사 이정표 위에 도착했다

하추리(4번 국도) : 3:50

도대체 지능선이 많아 어느 것이 정맥인지 분간이 안간다 만불사까지 도로따라 가도 되나 그 근방 야산을 어림잡아 10분간 오르니 거대한 불상이 세상을 굽어본다 좌대 둘레에 수 없는 불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그 둘레에 조그만 불상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만불사인 모양이다 이후 잠깐 임도따라 가다 오른쪽 숲으로 들면 드넓은 초지위에 목장 건물이 있다 지독한 냄새가 나며 길은 행방불명 되어버렸다 좌측 숲과 초지 경계를 잡아 산사면 초지를 오르면 잘 가꾼 묘지가 나오고 더 올라가 철조망을 넘어 산으로 들어 내려서면 비포장 임도다

임도 : 4:30

능선으로 올라가는 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다 산불 지역을 통과해보니 조금전 지나왔던 포장 임도다 길따라 올라와도 될 것을... 이어서 평평한 넓은 터에 목장 건물이 나오고 산 전체가 과수원이다 건물 보이는 초입에서 좌측 건물을 끼고 가야하나 297봉 정상이 아닌 것 같아 건물 중앙길로 진행하여 계속가다 이상하여 나침반을 보니 남쪽 하추리 쪽으로 가고 있었다 링반데롱 당할 뻔했다 빽해서 올바른 능선을 찾으니 30분간 과외공부를 하고 말았다

297봉 : 4:40 5:10 출발

도면상 신촌과 주원을 잇는 안부에 5시30분에 도착 이후 묵은 임도를 따라 10분간 가면 잘 가꾼 방귀꿰나 뀐 집안 묘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관산 오름길 봉우리 3개를 오르내리고 코가 땅에 닿도록 급경사를 올라 정상에 묘가 있는 그저 평범한 관산 정상에 도착했다

관산 : 6:30

관산 내림길은 도저히 걸어서는 내려갈 수 없는 급경사로 30분간 각종 지지물에 의존하여 조심스레 내려가니 버찌나무 휘어지도록 까만 열매 빨간 열매가 입맛을 돋군다 10분간 올라간 236봉 가기전 소나무로 둘러쌓인 조그만 공터에서 아침을 먹고 7시50분에 좌측으로 90도 꺾어 동쪽으로 진행 안부를 거쳐 도면상 북동쪽으로 향하는 지점 완전히 U턴하는 듯이 좌측으로 돌아 나간다 377고지 오르내림 사면길은 온통 숯검뎅이 투성이다 광범위한 지역이 산불로 황폐화되어 있지만 밑둥이 타버린 키 큰 참나무 질긴 생명력으로 잎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