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살아가면서 가슴벅차고 피 끊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2005년 1월, 취미로 건강상으로 아마추어 마라톤을 하던중 달리면서 알게 된 분들과 야산을 천천히 달리는 훈련인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가게 되었다.(달릴수 있는 지형에서만 달린다.)

그 구간이 한북정맥인(지금 생각하니) 운악산 절고개에서 수원산구간이였는데 이를 주선한분이 마라톤과 함께 1대간9정맥도 하던

분이였던 것이다.

그 분이 말하는 대간과 정맥개념 설명에 그간 단일산으로는 양이 차지않아서(?) 길게 잡은 산줄기들이 정맥이나 기맥 지맥의 일부

라는걸 알게 되었다.

가슴이 뛰다못해 주체하지 못하는 의욕이 몸 밖으로 넘쳐 나왔다.

그 뒤로 군데군데 산줄기들을  다니면서 조석필님의 "산경표를 위하여"  월간 산의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박성태님의 "신

산경표" 등의 책도 사보고 인터넷에서 1대간9정맥 산행기들을 뒤지며 열공하기(?) 시작했다.


2005년  1월, 천천히 달렸던 한북정맥 운악산절고개~수원산 구간을 그 해 5월5일 처음 시작하고 3구간이라 정했다.

맨 처음 경험한 그 구간부터 시작해보고 싶어서다.

그리고 2005년 6월4일, 마침내 수피령부터 오두산을 향해 한북정맥을 내려오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신산경표대로 답사하려고

했다.)

그렇게 한북정맥을 답사하다가 여름휴가 때 우리나라 지리체계의 기둥줄기인 백두대간을 향해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북진) 주체못

하는 의욕으로 3일동안 육십령까지 올라가고,  그 다음에 또 시간을 내어 3일동안 추풍령까지 올라가고...좌우지간 의욕은 대단했

다.


1대간9정맥은 실거리가 3000km를 넘는다. 정맥에 접속하는 거리를 제외하고 실제 마루금이 그러하니 그 마루금을 걷는 일에는 우

여곡절이 많을 수밖에 없다.

대간과 정맥 기맥 지맥 단맥들... 작은 하천부터 큰강까지 물줄기를 외워싸는 크고 작은 산줄기들을 답사하는 것은 어쩌면 의욕만 

앞세우고 대들기에는 고약한 일도 있고, 차분하고 끈기있게 연속해야하는 두꺼운 깊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물줄기를 외두르는 마루금을 걷는것은 그래서 경이로운 것이다.

산줄기들을 걷다보면 바람도 분다. 바람이  불면 축이 한 쪽으로 치우쳐 불균형이 된다.우리네 삶도 그렇지만 산마루에서 만나는 바

람에서도...

큰바람도 불고 주체할 수 없도록 소나기가 퍼 부울때도 있고 폭설과 혹한의 거친 자연조건도 있다.

그것은 자연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때론,사유지가 앞을 막아 우회하고 군부대로 막히고, 절벽에 가까운 급경사지대 통과도 해야하고,또  예상치 못한 상황들...

독사와 해충도 있고  멧돼지...야간에 장대비를 맞으며 로프에 매달리던 대야산직벽 그리고 황철봉의 너덜지재 운악산 암벽...

지나고 넘으며 다만 내 거친 숨소리만 듣고 걸었고... 그렇다고 고생만 했을까? 분홍실루엣으로 물드는 낙조를 보고 새롭게 돋

는 햇태양을 보며 운무에 안긴 온갖 연봉들의 조화로운 수묵화...

꽃향기 취하고 살갑게 일렁이는 바람에 몸을 맞기는 호사로운 시간들 ...대자연을 바라다보면 문득 가슴이 열 평은 넓어지는듯
 
하니  그래도 의미 있는 일부의 삶짓이  아니었을까?

총 92회의 산행기에서 여기에 올리는 산행기는 산행하면서 특별한 경험이나 또는 얼결에 앉음새를 고치듯 다시 추억하고 싶은 산

행기의 일부일 뿐 반드시 대표성을 갖는 산행기는 아니다.

다만, 순전히 기행문으로만 쓰다가도 감정이 복받치면(?) 가끔 글에 리듬을 주기위해서 감히 염치없지만 詩 형식을 빌린 운율을 양

념으로 겯들이기도 했다.


1대간9정맥이란


산경표에는 한반도 산줄기는 10대강을 구휙하는 큰 산줄기가 1대간1정간13정맥이 있고 실제 종주가능한 남한의 산줄기는

1대간 9정맥이 있다.

1대간 1정간13정맥은 백두대간.장백정간.청북정맥.청남정맥.해서정맥.임진북예성남정맥.한북정맥.낙동정맥.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금북정맥.금남호남정맥.금남정맥.호남정맥.낙남정맥 이렇게 15줄기가 있다.

이들 산줄기가 구휙하는 강은 압록강.두만강.한강.낙동강.대동강.금강.청천강.임진강.섬진강.예성강 이렇게 우리나라의 주요

10강이  모두 포함된다.


유역면적순 10대강

1압록강(790km)   2.한강(514km)   3.낙동강(525km)   4.대동강(439km)   5.두만강(521km)

6.금강(401km)     7.임진강(254km)8.청천강(199km)  9.섬진강(212km)   10.예성강(174km)


괄호안은 강의 길이......조석필님의 산경표를 위하여 참조


남한에 걸쳐있는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축으로 한북정맥.한남정맥.금북정맥.금남정맥.한남금북정맥.호남금남정맥.호남정맥

낙동정맥.낙남정맥 이렇게 열 줄기이고 이 산줄기들이 나누는 강은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이다.


1대간1정간13정맥 개념





출처->구정맥산악회


남한의 1대간9정맥 개념(거리는 도상 거리임=>합 2771km)


1.백두대간->진부령~지리산/천왕봉(남한구간/683.4km)    2.한북정맥->수피령~장명산(남한구간/160.4km)

3.한남정맥->칠장산~문수산(보구곶리/178.5km)              4.낙동정맥->매봉산~몰운대(419km)

5.한남금북정맥->칠장산~속리산(158.1km)                    6.금북정맥->칠장산~안흥진(282.4km)

7.금남정맥->조약봉~구두렛나루(121.4km)                      8.금남호남정맥->영취산~조약봉(70.7km)

9.호남정맥->조약봉~망덕산(외망포구/454km)              10.낙남정맥->지리산/영신봉~동신어산(매리/232.7km)







출처->순천 한올산악회(일부편집)


 4대강의 발원지(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




금강발원지 뜬붕샘. 섬진강발원지 데미샘 세부도(필자의 금남호남정맥2구간에서 발췌)





1대간9정맥 종주현황


1.순서 2.산줄기     3.종주일 4.기간   5.산행시간(접속제외
첫번째 한북정맥 (수피령~장명산) 8회 2005.5.5~2009.7.26 70시간05분
두번째 백두대간(지리/천왕봉~향로봉) 16회 2005.8.3~2006.7.2 307시간05분
세번째 한남정맥(보구곶리~칠장산) 10회 2007.11.2~2009.5.17 83시간03분
네번째 한남금북정맥(칠장산~속리산) 6회 2009.5.17~2009.9.2 80시간37분
다섯번째 금북정맥(칠장산~안흥진) 9회 2009.5.31~2010.1.2 117시간24분
여섯번재 낙남정맥(매리~지리산/영신봉 6회 2010.1.24.~2010.5.22 103시간07분
일곱번째 금남호남정맥(조약봉~영취산) 2회 2010.8.1~3일 40시간20분
여덟번째 금남정맥(조약봉~구두레나루) 5회 2010.3.13~2010.8.22 69시간36시간
아홉번째 낙동정맥(몰운대~천의봉) 14회 2010.3.21~12월26일 184시간29분
열번째 호남정맥(조약봉~외망포구) 16회 2011.19~10월23일 207시간45분
          2005.5.5~2011.10.23 1263시간31분
총산줄기 1대간9정맥   92회 6년5개월   52일15시간31분
6.답사거리 도상(km) G.P.S거리     7.주요산      
169.2km 160.4km 184km 수피령~광덕산~국망봉~운악산~한강봉~사패산~장명산
757.5km 683.4km 739km 지리산천왕봉~덕유산~속리산~소백산~오대산~설악산~진부령
171.9km 178.5km 203km 보구곶리~가현산~계양산~수리산~광교산~구봉산~칠장산
160.2km 158.1km 177km 칠장산~보현산~큰산~보광산~좌구산~시루산~속리산
277.7km 282.4km 312km 칠장산~서운산~성거산~장학산~백월산~일월산~지령산
216.6km 232.7km 242km 매리~신어산~어항산~무량산~대곡산~옥산~지리산/영신봉
65.7km 70.7km 74km 조약봉~부귀산~마이산~성수산~팔공산~장안산~영취산
144.3km 121.4km 130km 조약봉~연석산~대둔산함박봉~계룡산~성정산~부소산
412.2km 419km 518km  금정산~천성산~가지산~단석산~맹동산~백병산~면산
446.8km 454km 514km 조약봉~내장산~추월산~무등산~사자산~백운산~망덕산
                 
2822.1km 2771km 3097km 1대간 9정맥이 구휙하는 강=>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
백두대간의 경우 처음에 소구간으로 나눠서 종주 12소구간으로 나누었는데 1일종주를 1회로
나누어 횟수가 16회가 됨(정리하면서)
한북정맥은 처음에 신산경표를 따라 답사완료후 다시 한강봉 갈릴길 부터 산경표대로 재답사 함
신산경표=>한강봉~오두산 산경표=>한강봉~장명산
원래 4대강은 한강.금강.낙동강.영산강을 말하나 1대간9정맥에서 구휙하는 4대강은 영산강이
빠지고 섬진강이 들어간다. 영산강은 영산기맥과 호남정맥일부 그리고 땅끝기맥이 구휙한다.

*답사거리는 필자가 걸으며 추정한 거리임

*산행시간은 연속 산행시간임

1.한북정맥


한북정맥은 백두대간의 식개산 분기점에서 분기하여 백암산.남미봉.적근산의 북한지역을 통과하고  종주가능한 남한의

수피령부터보면.광덕산.운악산.수원산.한강봉.도봉산. 노고산.현달산.장명산에 이르고 곡릉천에서 맥을 다하는 한강

을 북쪽에서 막는 둑이다.


한북정맥 종주현황


구간 종주지점   거리(km) 일시   종주시간    
1구간 수피령~도마치봉 25.8km 2005년6월4일 14시간10분(11시57~21시16분)
2구간 도마치봉~운악산      31.5km   2005년6월5일 9시간19분(04시30~18시40)
3구간 운악산~큰넓고개 14.5km 2005년5월5일 7시간(09시30~16시30분)
4구간 큰넓고개~사패산 13.6km 2005년6월6일 4시간(11시~15시)  
5구간 축석령~샘내고개 14km 2005년6월8일 5시간30분(10시~15시30분)
6구간 샘내고개~사패산 21.3km 2006년1월20일 7시간05분(12시~19시05분)
7구간 사패산~농협대 24.5km 2009년7월19일 13시간20분(07시~20시)
8구간 농협대~장명산 24km 2009년7월26일 9시간40분(07시40분~17시30)
종8구간 수피령~장명산 169.2km 2005.6.4 2009.7.26 70시간05분  
                 
*3구간부터시작->2005년5월5일          
*처음에 신산경표를 따라 사패산에서 오두산으로 완료후      
다시 사패산에서 장명산으로 산경표대로 진행        
  한강봉 가림길~오두산 구간(신산경표)888산경표상 오두지맥 종주내용
구간 종주지점   일시   거리(km) 종주시간    
6구간 한강봉~상촌고개 2006년7월29일 18km 10시간14(09시15분~19시30분)
7구간 상촌고개~5번국도 기간산 2006년8월6일 10.5km 6시간20분(09시10분~15시30)
8구간 기간산~오두산 2006년8월12일 12km 6시간50분(08시30~15시20분)
  한강봉~오두산 2006.7.29~2006.8.12 40.5km 23시간24분  
처음엔 신산경표따라 수피령에서 오두산으로 마무리 했다가 후에 산경표대로
나머지 갈림부분인 한강봉에서 장명산으로 진행하여 마무리함



한북정맥은  맨 처음 시작한 정맥이지만 중간에 백두대간을 마치고 신산경표를 따라 답사한 후 다시 산경표대로 답사하는등

불규칙하였다.

처음에는 산행기가 블러그.런다이어리(달리기일지)등에 있어서 정리해야했고 처음 몇 구간은, 디카가 없을때라 사진도 첨부되지

않았다.

이후부터는 답사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기위해 일부 문맥상 정리되지 않았거나 답사기가 엉성해도 있는 그대로 올립니다.

그때 그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남기면서도 간결하게 정리해야 하는데 글을 다듬는 솜씨가 부족해서  분량만 커집니다.


~다음은 한북정맥 산행기 일부발췌 내용~


새 벽

깨어있는 것이 어찌 나 뿐이랴!
졸린바람 한줄기 귓불을 흩고
주먹만한 떼 별들이
홀로와 간편한 산객 위에서
다한 빛 파시(破市)하고
물빛 새벽을 내려 놓는다.
별아래 그리운 산 달아래 핀 진달래
색이 번지면
그리움 잠 깨어 질린 꽃향기 맡고
산객의 발자취 허공에 흩어져
늘상 반복되는 일상의 새벽이
열두시에 울리는 종소리처럼 길다.  ~야간산행을 하면서 생각을 메모~

~ ~



***도마치봉 헬기장 가장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별이 진저리처지게 많아 어떤 별이든 그 무게에 쏟아 질 것 같다.

옛날 시골에서 마당에 멍석 깔아 놓고 모깃불 옆에서 본 그 별이 지금 내 머리 위에 있다.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

은 홀로 떠난 여행의 고독 때문일까? 등산화를 벋어 과일 살 때 담아주는 까만 일회용 비닐에 넣으니 벼개로 안성 맞춤이고,베

낭에 발을 올리니 편안하기 그지 없다.

침낭을 비집고 또 별을 본다.별 볼 일 없다. 별천지다. 별꼴이네.

별 일 다 본다.왜 별에 비유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간다.별볼일 없이 서론이 길지만 깊은 잠이 5등급이고 자려고 눈만 감은 것이

1등급 이라면 깊게 잔다고 해도 2등급 정도였다. 선잠에서 나뭇잎 바람에 일렁이는 소리는 휴가 때 제부도의 텐트에서 들은

듯한 파도 소리로도 착각했다.

그러고 보면 나무가 있는 산과 물이 있는 바다는 부부처럼 늘 그리워 하는 대상은 아닌지~"

한북정맥 2구간 도마치봉~운악산 절고개의 산행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중략~

"**이 구간에서 이번 종주의 최대의 고전과 탈수로 고전한다.

식수를 도마치봉에서 출발 할 때 2.5리터와 오이 토마토등 과일도 있어 안심 했으나 이 구간 완전히 초원의 낙타봉(넘어도 넘

어도 낙타봉 같은 봉우리가 수도 없이 나타난다.)또,숲 길이 아닌 직사 광선을 받는 끝없는 구간으로 엄청난 물 소비 체력 소

비 그리고 청계산 전에서 삐딱선으로 체력과 물 소비로 운악산 구간 원통산에선 이미 한 모금의 물만 남아 있었다.

등산로에는 등산객도 한 사람도 없다. 코스도 험하고 조금 늦은 시간 때문인지~

여기에서 마주서는 3개의 암봉 기진맥진에 목은타고~

1봉과 2봉은 그런대로 넘었으나 3봉은 10여m쯤 되는 직벽으로 밧줄은 있으나 체력이 문제 였다.

돌아 갈 수도 그냥 마냥 있을 수도 없다.

평소 같으면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나 지금은 체력고갈로 갈등을 느낀다.

자세고 뭐고 없다.

전신의 모든 힘으로 매달린다.

평소에 턱걸리 15~20개 하던 끈질긴(?) 힘으로 ~

드디어 바닥에 발이 닿는다.손 바닥이 발갛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아주 천천히 운악산을 맞이하고 47번 국도 쪽으로 내려오다가 계곡의 물을 만난다. 옷이고 운동화고 베낭

이고 그냥 엎어져 한없이 소처럼 엎어져 물을 들으킨다."

산행기는 이렇게 이어가고 있다. 준비 안된 종주산행 그래도 이렇게 다시 추억하고 있으니~


3구간 운악산 절고개~큰넓고개 구간에서는 절개된 마루금이 안타까워 이런 메모도 남겼다.


태초부터 안개에 잠긴 호수같이
신비를 간직한 어버이와 같은 생명이 있습니다.
마루금 코 앞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도전이 있어도
외줄기로 뻗어나가는 절규가 있습니다.

생명이 생명을 지키고 다시 윤회한다는 사실을
큰 견딤으로 마루금은 비바람을 가련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거친 바람 지나면 한줌의 빛과 코를 스치는 비릿한 바람~
그렇게 정맥은 처절하게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깝게
오늘도 생명의 근원인 물을 만듭니다.

*자연은 자연스럽게 구부러지고 틀리면서 자손만대를 그 자리에 있어야합니다.
일부구간은 머리기계로 밀어놓은 것 같고 마루금 코 앞까지 절개한 곳도 있습니다.


5구간 축석령~샘내고개부터 사진기록을 남기기 시작한다.




끊어진 정맥길(만송리)



택지개발지구(보이는 곳이 덕고개에 있는 덕현초등학교)


마지막구간 8구간에서 장명산에서 종을 울리고 곡릉천에서 맥을 다하는 한북정맥을 생각한다.





장명산이 훼손되어 허전하지만 그래도 화생방종도 한번 쳐보고 교통로 따라 곡릉천으로 내려갑니다.




곡릉천에 이르러 한북정맥을 마무리한다.





담담장강수 澹澹長江水    강물은 길이길이 아무 생각없이 흐르고

유유원객정 悠悠遠客情    아쉬운 마음 멀리멀리 가이 없어라

낙화상여한 落花相與恨    지는 꽃잎도 나와 더불어 서러운지

도지일무성 到地一無聲    한마디 소리없이 땅에 떨어지누나

                                                                                                           당대(唐代)시인 위승경

곡릉천은 하염없이 흐르고 지난길 어기서 머물러라. 아쉬움에 물가로 향하는 마음 오래도록 머문다.

산줄기도 생명이 있어 여기서 잠기는가?

석양 내려앉아 쉴 곳 찾으니 나그네 갈 곳 멀어 발걸음 돌리네. 돌아앉은 장명산 잘있거라 곡릉천아


한북정맥은 대성산.적근산으로 올라가는 줄기를 걷지 못하는 현실로 안타깝다.

그래도 걸을 수 있는 남한쪽 줄기를 모두 걷고 곡릉천에서 아쉬움에 수없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한북정맥이여! 곡릉천이여!


2.백두대간


백두대간은 답사가 불가능한 북한지역을 제외하면 군부대의 사전허가를 받아야하는 향로봉 진부령구간과 이후 종주가능한
                                                                                                                                                                    
진부령부터

미시령 설악산 .오대산.대관령.청옥산.두타산.덕항산.태백산.매봉산.태백산.황장산.속리산.추풍령.황악산.덕유산.

육십령.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산줄기로 국토의 기둥줄기로 가장 길며 고산준봉을 자랑한다.지리산에서 설악산으로

북진했다.
 

백두대간 종주현황


구간 종주지점   거리(km) 년.월.일   종주시간    
1구간 천왕봉~성삼재 28.13km 2005년8월3일 10시간32(07시55~18시27)
                 
2구간 성삼재~봉화산 42km 2005년8월4일 15시간37분(06시50~22시27분)
3구간 봉화산~육십령 24.6km 2005년8월5일 14시간44분(03시~17시44분)
4구간 육십령~지봉정상 30.1km 2005년8월13일 8시간36분(10시10분~18시46분)
5구간 지봉~삼도봉 안부 25.2km 2005년8월 14일 17시간54분(01시~18시54)
6구간 삼도봉 안부~추풍령 41.67km 2005년8월15일 12시간02분(06시50분~18시52)
7구간 추풍령~문장대 79.07km 2006년4월29~30일 31시간(12시~익일19시)  
                 
8구간 문장대~버리미기재 24.24km 2006년5월6일~7일 16시간10분(14시10분~18시20)
9구간 버리미기재~하늘재 67.17km 2006년5월27~28일 21시간50분(18시30분~16시20)
10구간 하늘재~죽령 53.34km 2006년5월27~28일 22시간10(12시30~익일10시40)
11구간 죽령~화방재 79.03km 2006년5월31~6/1일 27시40(13시30~익일17시10)
12구간 화방재~백봉령 76.65km 2006년6월4일 28시간40(13시~익일17시40)
13구간 백봉령~~진고개 71.4km 2006년6월10~11일 24시간40(15시~익일15시40)
14구간 진고개~단목령 55.2km 2006년6월24일 21시간30(20시~익일17시30)
                 
15구간 단목령~한계령 13.55km 2006년6월25일 7시간(08시~15시)  
                 
                 
16구간 한계령~진부령 46.13km 2006년7월2일 27시간(12시~익일15시)  
총16구간 천왕봉~진부령 757.48km  2005.8.5  2006.7.2 307시간05분


백두대간 시작 산주름과 눈맞춤 시작(기억에 남는 산행기 일부발췌)


(백두대간1구간)


★★ 나에게는 늘 마음에 있던 그러나 여건이 안되어 꿈으로만 간직하다가 불현듯 일기 고르지 않은 8월의 불안정한 대기에서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 소나기와도 같이 느닷없이 행동에 옮기고 싶은 일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꿈으로만 남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연우로 이번 3박4일은 그저 그런 기간의 휴가에 마음속의 꿈을 들춰 내었다.

아내와 휴가가 안 맞아서 시간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였지만 어찌되었건 가족에겐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다음에 만회

해야지 생각하며~

꿈의 시작 지리산으로 출발합니다.


~중략~


백두대간은 이렇게 시작되고...


*기록

>중산매표소 출발-07시50분출발
>지리산정상 천황봉-2시간09분(중간6분휴 포함)
>휴식-8분04초
>장터목대피소-32분14초
>세석대피소-1시간33분
>중간휴식시 중식(김밥)-13분41초
>벽소령-52분10초
>휴-9분12초
>뱀사골 산장-1시간06분
>휴-7분33초
>삼도봉-1시간07분
>휴-5분28초
>노고단-1시간45분
>휴-7분45초
>성삼재 매표소33분2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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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실거리34km ->10시간31분55초

이때는 마라톤을 하던때의 습관이라 기록이 타임워치로 기록하여 초단위임



  


복장도 마라톤 복장이고(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옴)                                    노고단에서


5구간 일부 발췌


잠시 구름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는 별을 보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바람은 스산히 불고 하늘엔 별이 없다.
잠도 오지 않을 것 같고 다리도 별 이상 없어서 짐을 챙긴다.
이 산중에 나 혼자 일까 생각해보며 조심스럽게 발을 옮긴다.
빼재에서(일명 신풍령) 40여 분 동안 길을 찿느라 고생하고 야간산행이라 속도도 안난다.

~중략~


한숨 살짝 자고 일어나니 0시 20분쯤 되었다.
다시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간단히 먹고 손전등을 들고 길을 나선다.
사방은 어둠속에 바람은 가끔씩 파도처럼 순식간에 휙 지난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이슬은 그리 많지 않다.
어두운 밤이라지만 자세히 보면 실루엣처럼 대간 마루금의 윤각이 멋진 각선미를 살짝만 숨기고 있다.
발길을 조심하며 달음재에 이르니 1시간 15분이 소요되었다.





삼도봉 안부에서 해인산장으로 자러 내려간다.



누가 시켜서 가는가?
가도가도 나무의 그늘처럼 그 만큼
달 그림자 처럼 어쩌면 내 그림자 처럼
늘 그 자리다.
산 아래 사는 모든 생명들도
대간 그림자의 덕을 알까?
여름날 물 한바가지 무심히 마당에 버리는 마음으로...
의식에서 무의식에서 태어나서 자라기를
수도 없이 헤아려도
눈 들어 보면 옹골찬 마루금만 있었다.
안개와 나무와 꽃 .모래. 마루금들도 리듬이 있다는걸
계속해서 바람은 옆구리를 찌르며 일러준다.

해인산장에서 메모한 글

7구간 일부 발췌(추풍령~문장대)

*백두대간 추풍령~속리산 (문장대휴계소)까지

*4월29일(토요일)12시(정오)~30일 19시까지(31시간 알바 4시간포함)

*백두대간 누적구간및 일수(제 3구간 누적일수 8일째)

*경비-8만원

*교통-전철.고속버스

*숙박-민박(마지막날 막차시간지나서)

*특이사항-잘나가다가 아주 크고 긴 알바왕복 4시간짜리(주의태만)

*대간길의 특징-대간 중화지구로 불리는 큰재~화령재는 동네 야산급도 많고 갈래길과 얉은 재가 많음(육산)그리고 마지막

구간인 속리산은 빼어난 절경

*답사기방향-대간길의 설명이나 주변마을 답사는(못하고) 줄이고 주변상황 위주로 (이부분 전문가가 아니고 또한 인터넷상

좋은 자료가 많으므로 생략)

*답사거리및 시간-잘못든길 왕복 8km 포함하여 실거리 103km쯤으로 추정

>추풍령~큰재구간-도상거리18.5km

>큰재~화령재-도상31km

>화령재~문장대 아랫마을인 상주 화북매표소-도상24km

>알바-8km(4km왕복)

합(18.5+31+24)*1.3=95.55km+알바8km=103.55km(알바포함31시간)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참조)

구간느낌-백두대간이 한것 몸낮춘 부분이 많지만 1대간 9정맥의 맏형답게

의연히 뻗어나간 올곧은 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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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시간


출발(추풍령 노래비)12시 정오(점심식사후 김밥공장 들른후)-금산(384m)12시15분)-

작점고개(13시33분)-능치쉼터(13시55분)-무좌골산(474m)(14시13분)-용문산(15시15분)-국수봉(16시12분)-683.5봉

(16시30분)-큰재(17시10분)-회룡재(18시01분)-개터재(18시26분)윗왕실재(19시26분)-저녁식사(김밥등-20분)-백학산

(20시40분)-개머리재(21시)-기지재(22시15분)신의터 고개전(23시)-알바(23시~익일 03시20분)-아침식사등30분-

윤지미산(06시53분)-화령재07시50분)-봉황산(09시50분)-비재(11시)-갈령-속리산(형제봉-13시)-천황봉(15시55분)-

무장대휴계소17시30분)-상주쪽 화북매표소(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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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추풍령까지 2개구간으로 나누어 6일간 답사한 대간줄기는

그대로 고착상태였다.

지난 3월 동마가 끝나고 대간길을 잇기위해 예비산행으로 강남7산 2회(1회는 5산만)

불수사도북 야간역종주 1회 강북16산8봉(용암산은 남기고 15산만)을 하고 대간길에 나선다.

토요일 김천행 첫버스(강남경부선 07시10분)타고 김천에서 다시 추풍면에 이르러 이른 점심먹고 출발한다.

약간 비가오나 금방개일 날씨이다.



추풍령 국밥집에서 국밥시키고 한컷

~중략~


이 구간들은 베낭을 바위에 올려놓고 통과해야하는 개구멍 바위도 두어군데 있고 특히 대야산 하산길은 로프를 타고 빗줄기를 벗삼아 아주 쇼를 합니다.
이 구간들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있으므로 주변 경관도 좋겠는데 야간이라 조망이 안되니 아쉽습니다.
촛대봉 곰넘이봉도 쉬운길은 아니였습니다.
물기 뭍은 능선길의 낙옆이 선명하게 물코팅되고 간간히 구름사이로 우유빛으로 속 좁게 비추던 반달은 어느새 구름속에서 꼼짝않고 한껏 웅크렸던 하늘은 0시50분이 되자 성질을 부립니다.
그렇다고 해 봐야 천둥번개가 없으니 보슬비 이상이야 되랴 생각해 봅니다.
손전등에 비치는 낙옆이 선명합니다.
서리맞은 단풍도 곱지만 손전등에 비치는 비 뭍은 단풍도 매끄럽고 곱습니다.


두목(杜牧)의 산행(山行)이 생각납니다.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하고: 멀리 늦가을 산을 오르니 돌길 비껴있고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로다: 흰 구름 피는 곳에 인가가 보인다

停車坐愛楓林晩(정거좌애풍림만)하니: 수레를 세우고 앉아 늦은 단풍숲을 즐기니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로다: 서리맞은 단풍잎이 이월 봄꽃보다 붉어라



비가 오니 잠시 집채바위 아래 비를 피한다.
새벽의 비는 이렇게 내리는가 보다.
.
.
.

보는이 없다고 방정맞지 않고
골고루 나누어 한강으로 또,낙동강으로
다시 온누리에 흩뿌려
후두둑 후두둑 내리네.

혼자 걷는이
혼자 오는 비...
맨날 태양빛 조금씩 훔쳐다가
철지나 구름 만들고
보든 말든 또 내리네. ~그래도 가끔 메모도하고~






비에 젖은 대야산 정상목(비와 바람에 휘둘린다)

9구간 일부발췌

조명등은 두가지를(두개)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머리등은 위험구간을 오를때 조명하고 볼펜굵기 보다는 가래떡 굵기의

손전등은 희미한 등산로의 길을 찾는것이 좋기 때문이며 또한,건전지 교환시에도 두개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간중 이화령에서 조령3관문까지는 계휙상 주간산행에 맞게 계휙했는데 이유는 이 구간이 위험구간이기도 하면서 대간중

빼어난 절경이기에 탄성을 지르며 감상하기 위해서다.

이 구간은 악천후나 겨울 적설기 등반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조령3관문을 지나면 길은 비교적 순해지는데 북한산성이 다듬어진 돌로 쌓은 것이라면 조령산성은

자연석으로 쌓은것이 특징이다.


~중략~


그러나,앞에 포함산(961m)의 절경인 암반이 우둑 솟은걸로 보아서 하늘재는 지척이리라.

드디어 눈앞에 하늘재가 보이고 휴계소와 감시초소가 보이나 휴계소는(산장)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늘재는 사방이 첩첩산중인 지형에서 유일한 고개로 6세기경 고구려와 신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고개라고 한다.

또한,하늘재는 문경쪽으로는 포장도로이고 미륵리쪽은 비포장이면서 차량통제구역이라 차량들이

없어 미륵리까지 3.7km를 걸어 수안보가는 버스를탄다.

수안보를 경유하여 충주에서 18시45분차를 10분전에 겨우 도착하여 타고 잠이들어 기사분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벌써 부천이고 시간은 21시15분이다.

생각보다는 집에 쉽게왔다.^^*





조령 제3관문


제11구간 죽령~화방재구간 일부 발췌


선달산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잠시 잠을 청하려 하나 잠이 오지않아 30분정도 후에 다시 걷는다.

박달령에서 지도를 살핀다음 물을 보충해야 했는데 지나쳐 버리는 바람에 물 때문에 고생했다.

태백산 구간은 물을 보충하려면 계곡으로 많이 내려가야하므로 박달령에서 보충해야 했는데...

물이 떨어지면 탈수등으로 위험할 수 있어 300ml 쯤 남은 물로 한 모금 씩 목만 축이다가 안되겠다

싶어 물이 있을 만한 지형을 찾기 시작한다.

지형이 함지박형으로 된곳이 물이있다는 것을 어디에서 읽은 것이 생각나서 그런 지형에서 계곡을

향해내려간다.

200여m 쯤 내려가자 낙옆사이로 아주 조금 흐르는 물이 있어 더 내려가봤으나 물이 돌속이나

땅속으로 숨었는지 말라있다.

다시,그 지점으로 올라와 볼펜을 분해하여 빨대대롱을 만든 후 주변을 잘 정리한 후 대롱으로 물을

받아 두개의 병에 채운다.

약간 짐찜하나 물맛은 좋고 10여분 만에 600ml 짜리 두 병을 채운다.

태백산에 오르니 철쭉이며 주목이 가히 장관이라 30여분을 머물며 사진을 찍는다.

유일사 쪽으로 화방재를 향하여 능선을 잡고 화방재에 이르니 17시10분이다.어평휴계소에서

육개장으로 식사하고 버스편을 물으니 18시에 태백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하여 타고

태백버스터미널에 이르니 08시45분 동서울행버스가 있다.

동서울에 이르고 부천역을 경유하여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다.



태백산에서

13구간(백봉령~진고개 일부발췌)

*답사기-시계알람을 04시에 맞추고 자는데 새벽녘에 천둥과 번개로 난리가났다.

대간 이어가기는 어려운 날씨라 생각하며 휴대폰 알람을 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인 06시에 잠을 깨어 밖을보니 하늘에 구름은 있으나 색이 밝은 색이고 비는

오지 않는다.

다시 배낭을 챙기며 우의도 넣는다.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아니라면 경험적으로 조금의 비는

산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산개스로 인해 전망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중략~


대관령을 지나서는 좌측으로 한일농장목초지와 삼양축산목초지 그리고 이 곳에 이쪽 저쪽 수십기의

풍력발전기가 넓은 목초지의 바람을 타고 윙~윙 큰 소리를 내며 목가적이고도 이국적인 낮설음 으로

다가온다.

이곳 등산로는 비포장도로 목초지 관리길로 가도가도 끝이없는 수십리에 걸친 도로이다.

이런 곳은 동해전망대를 지나 매봉 을 지나 소황병산까지 이어진다.

소황병산의 정상석은 팻말과 다름없는 형태로 목초지에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좌측으로는 끝없는

목초지 우측으로는 거의가 깊은 계곡이다.

지루한 비포장도로이나 자전거 타는 분들과 4륜오토바이등은 천국이다.

이들에게 이런 멋진 길이 또 있으랴.

노인봉은 심란한 사람처럼 운무에 깊이 잠겨있다.

턱괴고 앉은 노인봉에 기대어 생각해 본다.


생 명


물은 하늘에서 비(雨) 되어 만들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산은 자연히 그렇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과 나무 그리고 식물 작은 풀벌레 까지도
나름대로 질서와 원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땅의 호흡은 규칙적인 생명의 리듬이였고
살아가는 기본이였습니다.
산자분수령이요. 산은 생명을 잉태한 태고부터 어머니 였습니다.
한걸음 두걸음 아름다운 산하로 가슴은 두방망이질하고
얼굴은 푸른빛의 나뭇잎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이땅 산줄기 물줄기에서
다시 추억으로만 돌리지 말고 후손만대에 있는 그대로
쓰다가 고이 물려주는 기본적인 절제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순수한 자연 무색투명하게 겉 멋 들지않게 길들이지 않는
자연으로 있었으면 하고 소망해 봅니다.

*진고개에 이르러 김밥에 어묵을 시켜먹고 히치를 할까 말설이다가
진부택시를 부른다.
모양새가 히치를 할 용기를 주지 않는다.
진부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 부천역을 경유하여 집에 도착한 시간은 22시30분이다.

   


 비포장도로의 좋은길로 타고 온4륜오토바이 클럽                          동해 해돋이 전망대


제 16구간(한계령~진부령/마지막구간)


*소요경비-동서울~한계령(버스- 14600원),진부령~동서울(금강운수-15700원

,진부령 풍미식당에서 버스표 판매),식대13000원,기타 행동식등-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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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00원


*답사구간 및 통과시간

한계령 출발(12시00)->대청봉(15시40분/3시간40분)-회운각대피소(17시14분/5시간14분)-무네미고개 정상

(공룡능선시작지점,17시30분/5시간30분)-샘터(18시간40분/6시간40분)-나한봉(20시20분/8시간20분)-저항령(22시20

분/10시간20분)-미시령(07시30분/19시간10분)-상봉(09시20분/21시간00분)-대간령(11시20분/23시간)-마산봉(13시

10분/24시간50분)-진부령(15시/2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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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km(도상)->27시간소요(황철봉 부근 너덜지대에서 길찾기에 시간걸림)


*답사기-일기예보에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여 일요일에 대간 남은거리를 답사하려고 집을나선다.

동서울에서 08시30분에 출발하는 차가 한계령에 정차하므로 이차를 타고 한계령에 내려서 휴게소에서 배불리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하는데 이슬비가 내린다.

혹시 몰라서 비옷을 준비했으므로 입고 매표소를 통과하니 다시 햇볕이 난다.

이곳에 올 때 설악산 아래인 인제군쪽은 비가 오고 개울에 벌건 흙물이 내리는 걸로봐서 지난밤에 많은 비가 온 듯 한데 오늘

설악산 기상은 맑다.

백두대간 마지막 날 장마철인데도 하늘이 화창하게 열리니 기분이 좋다.

하늘엔 전형적으로 한여름에나 초가을에 나타나는 뭉게구름이 일어 시간가는줄 모르게 걷는다.

대청봉에 올라오니 미군 두 분이 있길래 사진부탁하고 그들도 찍어준다.

대청봉에서 죽음의계곡을 가르는 능선이 대간길인데 사실,이곳은 2015년까지 동식물보호등으로 휴식년제다.

시간도 저물어가는데 그냥 탈까 하고 오색쪽으로 200m 쯤 내려가서 철로프를 누르고 넘으려다가 다시올라온다.

대간을 이어가기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입산금지 지역이야 모르게 조용히 다녀오지만 우회구간이 있는 등산로가지

불법으로 넘기는 곤란하여

회운각으로 우회하기위해 돌아오는 것이다.

공룡능선에 들어오니 여름날 낮시간이 긴관계로 경치를 감상하며 마등령에이르니 날이 어둠을 준비한다.

대청봉을 지나 공룡의 자태를 보고 어둠을 만나니 나는 산(山)복받았구나 생각하며 공룡능선 신선봉에서 메모지에 생각나는

대로 적는다.



공룡능선


수년전 가을의 기억에는 네 비늘은 붉은빛이였다.

겹겹이 징그런 침묵으로

잠시 머물다가 계절따라

희다가 또, 파랗게 바뀌었다.

저 쪽은 어금니를 다문 용아(龍牙)장성

저 곳은 하늘 아래 꽃밭 천화대(天花臺)

발 뻗으니 울산바위인가?

옹골찬 몸매 백두로 갈거나 지리로 갈거나

네몸 아래는 하루에도

삼천보살 지성하는 봉정암이며

다섯살 동자가 성불했다는 오세암이며

타고 소실되도 재건하여

여지껏 어머니처럼 견뎌온 백담이 앉아있지 않느냐?

억겁 너머 또,천개 불상의 형상처럼

아버지의 억척가슴팍 천불동

용아! 공룡아 너는 앉아있어도

용서는 혼자해서 쉬워도

화해는 둘이함으로 어렵다는 걸 알지.

그러나 북쪽의 산에서

남쪽의 산에서 결국

그리움은 용서와 화해를 초월한다고

태양은 볼 붉히며 저렇게 뜨지.


           -공룡냄새나는 능선에 서서-



어둠이 밀려와 머리등을 하고 옷도 더 껴입느다.

가끔 몰려오는 산안개로 인하여 나뭇잎에 맺흰 이슬 때문에 신발은 이미 젖었으나 지금까지 좋은 날씨에 다행이라

생각하는데 밤 9시가 넘어서자 보슬비가 한시간 쯤 온다.

또, 금방 개인다.거참 희한하네.

마등령을 지나 미시령까지는 너덜지대가 많다고 하므로 야간산행을 걱정했었다.

너덜지대의 면적이 넓고 돌이 커서 깊은 홈으로 잘못하여 빠지면 부상이 염려되고 또한 너덜지대가 끝나는 지점에서

밤에는 어렵겠다고 생각했었다.

아닌게 아니라 저항령에서 잠시 알바를 하고 다시 길을 이어가는데 황철봉 근처는 너덜지대가 많다.

너덜지대들의 돌 크기가 큰 것은 집채 만 한 것도 있고 돌과 돌사이 홈이 깊고 넓은데다가 이 지대 면적이 넓어 대간길을

잡을수가 없다.

지대의 면적이 넓어서 여러 돌을 밟고 다녀서 돌 밟은 흔적이 없어 할 수 없이 넓은 너덜지대를 방향을 잡고 가장자리부터

숲으로 난 길찾기를 여러번하고 알바도 여러번 하니 맥이 빠진다.

두 세 군데 구간은 이렇게해서 찾았으나 이어지는 넓은 너덜지대에서 몇번을 헤매다가 너덜지대 한가운데 서서 생각하다가

일단 조금 자고 찾기로하면서 오지않는 잠을 넓은 바위위에 누워서 두어시간 뒤척이다가 일어나

나침반으로 대략방향을 잡고 또,가장자리부터 숲으로 이어진 대간길을 뒤진다. 날이 밝기만 기다리면서-

활옆수 사이에 시퍼런 큰 구멍이 뚫린 것 같이 하루를 시작하는 날은 그렇게 밝아온다.

새들이 제일 먼저 아침을 연다.

아직도 너덜구간은 조금 남았는데 밝은날 보니 이렇게 큰 돌이 이렇게 많을까 신기하게 바라본다.


~중략~

진부령 앞에 있는 부대는 더 이상은 진행하지 말라는 무언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고 마산봉에서 바라보던 향로봉 이하

북쪽의 대간길이 아련히 간유리로 비치는 듯 꿈 속 같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풍미식당에 들러 수도에서 세수하고 발 닦고 식사한 후에 이 곳 에서 동서울행 버스포를 끊어 버스타고 오면서 멀어져가는

향로봉을 버스가 모통이를 돌아 향로봉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바라본다.(북쪽 대간길을 언젠가는 이을날도 있을련지-)



   

한계령 휴소소와 뒷 쪽의 나무데크 등산로 입구                             대청봉(미군 두 분을 찍어주고 그 분들이 찍어준 사진)


   

진부령상징->곰상                                                                                               진부령 표지석


백두대간을 순차적으로 걷다보면 이 땅의 산자락에서 물이 시작되는 물뿌리가  능선 어디엔가 수없이 많고 그 물들이모여

10대 강을 이루는 근본이라 생각하니 한 걸음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어쩌면 물과 산은 손깍치처럼 양과 음의 조화요

산은 아버지요 물은 어머니의 부산모수(父山母水)는 아닐넌지

옹골차게 솟아 오르다가도 추풍령에서 화령재구간처럼 산이 낮게 기는 중원구간도 있다.

 기둥줄기인 백두대간 걸음걸음을 위와같이  대략 회상하며 다시 올려 본다.


3.한남정맥

한남정맥은 안성 칠장산 3정맥분기점(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에서 구봉산.함박산.소실봉.광교산.수리산.계양산.

문수산에 이르는 한강을 남쪽에서 막는 산줄기다.도상거리가 178.5km로 다른정맥에 비해 긴거리는 아니지만 대도시인 안성.

용인.군포.부천.인천.김포등 대도시를 지나는 산줄기므로 도심개발로 도로.아파트.대학교.교차로등 막히는 곳이 많아 독도에

신경을 써야한다.

산줄기가 어려워서 비교적 짧은 정맥이지만 10구간으로 나누어 종주했다.내가 사는 부천을 지나는 산줄기라 내심 자세히

보려는 의도도 있었고...칠장산에서 문수산으로 종주


한남정맥 종주현황

구간 종주지점   거리(km) 종주일자   종주시간    
1구간 보구곶리~것고개 12km 2007년11월2일 5시간20분(11시45분~17시05)
2구간 것고개~방아재고개 16.2km 2007년11월4일 9시간40분(07시40분~17시)
3구간 방아재~새사미A 15.5km 2007년11월9일 9시간50분(07시50분~17시40)
4구간 새사미A~소사고교 소사고교 17.2km 2007년11월10일 7시간30(08시30분~16시00)
5구간 소사고교~목감4거리 13.1km 2007년12월6일 7시간20분(10시~17시20분)
6구간 목감4~한세대 13.6km 2007년12월7일 7시간20분(09시40~17시00)
7구간 한세대~43번도로 18.1km 2007년12월10일 7시간35분(07시55분~15시30)
8구간 43국도~용인정신병원 18.5km 18.5km 2009년4월26일 8시간55분(08시40분~17시35)
9구간 42국도~삼죽면사무소  42.4km 2009년5월4~5일 16시간20분(22시~익일14시55)
10구간 삼죽면~3정맥분기점 5.3km 2009년5월17일 3시간13분(05시10분~08시23)
총 10구간 보구곶리~칠장산 171.9km 2007.11.2~2009.5.17 83시간03분   

*마지막구간은 한남정맥 칠장산 3정맥분기점을 지나서 한남금북정맥을 계속 진행하여
두리실고개까지 진행 (한남정맥 5.3km+한남금북정맥 16km)
*2007년12월~2009년4월까지 정맥답사 중단
*한남정맥은 김포.부천.군포.수원.용인등 정맥 마루금이 대도시를 지나므로 개발로인해
마루금이 훼손되어 주변을 살피며 걷느라고 주간만  진행하여 구간 진행거리가 짧다.


산행기 일부발췌


제1구간(보구곶리~것고개)


선잠 깬 아이처럼 꿈인 듯 현실 인 듯 백두대간과 한북정맥을 답사하고 여건상 1년여 정맥 답사를 못하다가 몇일 시간이 나서 집에서  가깝고 진행하는 구간중에는 내가사는 부천도 지나가는 한남정맥을 답사하려고 합니다.
한강은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내려오다가 북한의 산줄기인 식개산에서 분기하여 파주의 장명산까지의 한강을 북쪽으로 막는 둑인 한북정맥과 ,백두대간의 식개산에서  속리산천황봉까지로 동쪽을 둑으로 막고 속리산천황봉에서 칠장산까지의 한남금북정맥과 한남정맥인 칠현산에서  한남정맥의 끝인 김포 문수산까지 남쪽을 연이은 산의 줄기로 막아  거대한 한강은 완성됩니다.
이들의 높고 낮은 봉우리의 사면에서 물을 낳고 작은 개천은 물을 모아 거대한 한강이 됩니다.
한남정맥은 한강의 남쪽둑 역활을하는 칠장산에서 달기봉, 함박산,석성산,광교산,수리산,성주산,철마산,계양산,가현산,문수산으로 한강을 남쪽으로 가둡니다.
한남정맥을의 수계로는 용인,수지,의왕,부천,김포등입니다.
오만분의 일 지도로보나 정맥이지나는 주요 도시로보나 이 정맥은 1대간9정맥중에 가장 개발이 진행된 정맥이므로 산의 봉우리는 군부대가, 얕은 구릉은 아파트가, 안부는 도로가 관통하여 길찿기가  어렵겠지요.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이 우회해야하는 곳은 눈으로라도 마루금을 그리면 되고 정맥의 일부분들은 사유재산과 국가시설물들이므로 법적 인테두리에서 개발되었으리라 인정하면서 정맥이 그대로 있었던 몇백년전의 원시적인 정맥도 머리속으로 그려보아야 하겠지요.

부천에서 80번버스를 타고 가정5거리에서 700번으로 갈아타고 성동검문소에서 하차하여 조금걸어가니 마을버스가와서 손을드니 세워준다.
어차피 정맥에서 가까운 도시에 살고 답사거리도 부담이없어 주변마을 마을 버스를 타고 한바퀴 돌아본다.
코스는 성동검문소->성동리->보구곶리->조강리->마송->오리정->김포대학->성동검문소등인데 순환횟수에 따라 약간 변화가있고 순환하는데 1시간20분쯤 걸리고 배차는 07시부터~19시까지이고(10시와13시는 없음) 일요일은 단 4회만 운행한다고 하며 요금은 900원이다.

   

보구곶리 마을회관(여기서 멀지않은 곳에 들머리가 있다.)                     유도와 북녘의 산들(임진북예성남정맥)

~후략~

한남정맥3구간(방아재~새사미아파트)

주요 경유지 및 시간:방아재고개(07:50)->종알고개(09:25)->꽃메산(11:23)->계양산 정맥 갈림길(헬기장 13:10)->헬기장(철-3 안내판 15:00)->아나지고개(16:00)->철마정(17:00)->새사미아파트(17시40)=>9시간50분

거리 및 표고:방아재->문고개(0.3km)->할미산(1.2km,표고105m)->종말고개(1km,40m)->골막산(0.3km,73.6m)->꽃메산(3.8km,95m)->작은장리치(1.8km,140m)->계양산정맥갈림길(1km,360m)-.장명이고개(1.1km,90m)->철마산(3.2km,221m)->새사마아파트(1.8km)=>15.5km

한남정맥 3구간을 하기위해 집에서 06시에출발하여 버스로 송내역으로 이동하여  송내역에서 부평경유 계양역종점에서
78번을 타고 방아재고개 인 검단고교 앞에 하차한다.
계양역 앞에서는 76번과 78번이 방아재를 통과하는데 버스들이 승객을 태우기 위해 일부러 U자 형태로 된 차도로 들어오므로버스기사에게 행선지를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해당번호의 버스라도 김포방향과, 매립지를 경유해 송정역가는 버스가 모두 이 곳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본 차도로 들어가서야 가는 방향이 갈라지기 때문이다.)

~중략~

종알고개를 넘어 절개지를 올라 골막산을 들리고 표지기 따라내려오니 1차선 표장도로이고 좌측에 이마트가 보인다.
조금 더 내려오니 태평아파트앞 이라는 버스표지판 앞으로 휭단보도를 건너 에덴화원을 돌아서자마자 백석노인회라고 써진 콘데이너 건물이 있고  한참 진행하니 군철조망과 만나고(10:10) 부대정문을 지나 23번 철탑을 만나고 곧이어 24번 철탑이 나온다.(10;27)
조금 더 가면  철탑에 (35번 지상 30m , 6번 지하) 이렇게 두 표지판이 같이 있는 철탑을 만난다 그럼,지상 30m와,그리고 지하에 15만4천볼트의 전기가 흐른다는 말인가?
(수력발전소에서 보내는 전압이 15만 4천볼트,화력발전소는 34만 5천볼트,원자력발전소는 76만 5천볼트로 보낸다네요.)
철탑을 지나 조금내려오니 포장도로가 나오고  공사장 가설 담장이 나타나는 굴포천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굴포천을 건너기 위해 좌로 도로 따라 수백m  내려가니 엣고을(토종닭.영양탕) 간판이 보이는 목상가교를 건너니 경인 운하가 발아래로 정맥의 현실만큼이나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굴포천 위 (목상가교)



굴포천 (끊어진 정맥길이 명확하게 보인다.)

목상가교를 지나 바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철도를 건너는 목상교를 지나고 우로 돌아 한참을 오르니  표지기가 있고 쇠사슬로 쳐 놓은 꽃메산 입구가 보인다.(11:15)



철도와 고속도와 굴포천이 정맥을 막고 있어 우회

길을 오르며 우측으로 굴포천 바라보기를 끝내고 꽃메산에 오르고 조금가니 경계병 3명이 제지를 한다.(11:30)
좀 전에 사격소리가 들리더니 앞에 있는 부대에서 나는 소리였던 듯 사격을 하니 통행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우회 길로 돌아가도 않되느냐고 하자 계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모두 경계병이 나가 있다고 한다.
사격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하니 그냥 돌아갈 것인가 잠시 생각하다가 점심시간을 물어보니 12시라고 하여 그 시간은 해제 되려니하고 기다리니 12시5분에 해제되어(30분소요) 부대 후문을 통해 다시 진행하니송전탑이 나타나고 (12:22)
오르락 내리락 한참가니 계양산이 빤이 건너다 보이는 헬기장이다.(12:28)



~후략~

7구간 일부발췌

수원시 경계로 접어들어 지지대 고개로 방향을 틀고 내려오니 8차선 도로인 지지대고개다
좌측으론 의왕시이고 우측으로 수원시인 지지대고개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고속도로와도  같이 교통이 빈번한 도로이므로 지지대 휴게소를 지나  아래 휭단보도로 하여 다시 올라와 프랑스군 참전용사비에 이르러 우측으로 보면 영동고속도로 아래로 지하차도가 있다.
이리로 하여 오르다 뒤돌아보니 고속도로 북수원요금소가 바로 앞이다.

이제 부터는 광교산의 투렷한 등산로를 따라가는데 엷은 눈길이 녹아 매우 미끄럽다.
미끄러운 길을 조심하여 다다른 곳은 산마루로(10:21) 이 곳 이정표들은 나무를 동그랗게 잘라 나뭇가지에 매달았는데 세워진 이정표 보다 운치도 있고 자연미도 살리고 설치비도 덜드니 좋은 방법인 듯 하다.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방법인 듯 하다.
사과를 하나 거내 물고 오른 쪽을 보니 파장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좋은 길따라 가다보니 광교헬기장이 나오고(10;41)조금 속보로 가니 통신대 헬기장이다.(11:00)
헬기장에서 통신대로 올라가는데 미끄러운데 아이젠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걸음마 배우는 아이처럼 엉금엉금 부대를 우회하여 백운산갈림길에서 백운산에 이르니 수리산을 비롯하여 지나온 정맥의 연릉이 그림처럼 아름답다.11:22) 다시 원위치하여 통신대 좌측으로 우회하여 정맥길을 잡는다.

   

지지대 비                                                                                            백운산에서 본  능선(통신대헬기장에 헬기가 내려있다)


제10구간(삼죽면사무소~질장산)

*종주일시-2009년5월17일(일요일)
*구간-삼죽면사무소~3정맥분기점
*인원-홀로
*종주거리->삼죽면사무소-도덕산(1.9km)-칠장산(3km)-3분기점(0.4)=>한남정맥5.25km+한남금북정맥16km(합21.3km)
*종주시간->한남정맥<3시간13분>+한남금북정맥<6시간37분>= (합9시간50분)

*포인트->삼죽면사무소 체육관뒤 출발(05시10분)-만남의광장(05시40분)-도덕산(07시)-칠장산(08시04분)-분기점(08시23분)=>3시간13분

~중략~

안성까지는 2시간걸려 20시30분 안성터미널에 내리니 비는 제법 많이 온다
이정도 비면 야간산행은 무리라 생각하고 주변 매점에서 찜질방을 물으니 안성시내까지 버스타고 나가야 한다고 일러준다.
안성터미널이 새로 지어져 주변엔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다.
어차피 소낙성비에 야간산행을 접고 잠자리를 걱정해야할 형편이고 보면 죽산까지 가서 해결하려고 터미널앞 힁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려 평택에서 출발하는 37번버스를 타고 죽산에 가니 비는 보란듯이 기세를 그대로 유지한다.
매표소에서 물으니 주변에 찜질방은 없고 두 정거장거리에 건강나라라는 큰 짐질방이 있다하여 10번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을 가서 건강나라앞에 내린다.
건강나라는 대지 2만평의 아주 큰 찜질방으로 찜질방과 싸우나를 합해서 1만3천원을 받는다.
식당이 있는데 식당은 아침 8시에 연다고 한다.
시설은 잘되어 있고 싸우나를 하고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수면실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다음날 새벽 04시30분에 일어나 세수하고 안내에가서 교통편을 물으니 마을 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지하도를 건너가면 정류장이있고 버스는 06시 이후에 다닌다고하고 택시도 06시에나 이곳에 들른다고 하고 랜트카는 가능하다고하여 랜트카를 불러타고 삼죽면사무소로 향하는데 보슬비가 오는 관계로 와이퍼가 느리게 작동한다.
요금 1만원원을 지급하고 도로를 건너 삼죽면사무소 정문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체육관 뒤로 돌아드니 들머리 표지기를 발견하고 시간을 보니 05시10분이다.
우비를 입고 배낭카바를 씌우고 빗물 머금은 마뭇잎을 헤치며 푸른빛의 새벽을 열어가며 정맥을 이어간다

~중략~

발길내내 오른쪽은 안성천으로 흘러들어 아산만으로 왼쪽은 한강으로 그 유역의 문화와 생활을 모아 한강으로 삼한시대 주부토를 거스러 소사 그리고세월 흘러 부천 그 넓은 중동벌 상동벌은 김포평야의 끝자락이였는데 중동신도시 상동신도시라는 아파트를 심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터전을 위해 일부 자연의 희생을 강요하고 그 덕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거스리고 거역하고 보전하고 이어감은 동전의 양면일까?
생각에서 빠져나오니 속이비어 배가 고파온다. 빵등으로 배를 채우니 다시 실타래 풀듯 이어온 한남의 줄기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부천 중앙공원이여!

중동벌 너른 들에 네 논 내 논 정나누며
중동부락 상동부락 신상리 논길 따라
조잘대는 어린아이 소리 들렸었다.
아득히 복사골의 역사를 묻고 너는 다시...

성주산 자락 복숭아 익고 송내 알포도 익을 때
천리상념의 먼 기억속에
주부토군의 옛 땅은 지금을 알까?
후세에 너른들 공원으로 태어날 줄을...

사람들은 자리를 옮겨
전라도 사람 경상도 사람 나 처럼 충청도 사람
먼 타향으로 제것 인 양 자리잡고
왁자지껄 중앙공원은 어버이 인 양 몸뚱아리를
남김없이 뭇 사람에 내 맞긴다.

향수라는 것은 추억이라는 것은
만들고 다시 망각하는 작업
흐르는 우주에서 한 조각의 변화인 양
중앙공원은 그렇게 그 자리에
말없이 굽어보며 있는대로 받아들인다.

걷든 뛰든 앉아있든
큰 水路처럼 포용하며 輪回하는 겁의 사슬처럼... 내사는 곳이 부천이니 한강의 품에 사는겁지요?


   

삼죽면사무소 정문                                                                                칠장산 3정맥 분기점

생각해보면 보구곳리를 출발하여  문수산 중턱에서 개성 송악산과 연봉들을 가늠해보고 조강으로도 불렸다는 한강하류와 그 곳에 떠있는 유도
그리고 좌측으로 보이던 강과대교와 염하!
문수산성을 지나 쌍용대교로 그리고 것고개와  승룡아파트... 발길을 잡던 김포 시가지의 개발된 구릉지대 그리고 인천 십정동과 효성동을 나누는 산등성이를 따라 만월산 공원묘지...
수연 마을 지나 장수고가 아래를 요리조리 통과하여 성주산에 이르고 군포 안양 수원의 개발되어 마루금이 깍여버린 흔적을 찾아 광교산을 지나고 안성천과 한강을 남쪽으로 막는 둑의 원리를 생각했다.어차피 분기점을 지나 한남금북으로 이어 속리산에이르러 한강수계를 완성하곘지만 한남을 끝내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