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2006년06월10일~11일

*답사지-백봉령~진고개(동해시~백봉령<택시>,진고개~진부<택시>)

*거리-65km

*소요시간-24시간40분(15시00~익일15시40분)

 

[복장/신발] 짧은 상하의,긴 상하의,우의 한벌등
[기타 장비] 지도. 나침반.머리등.손전등.여분건전지등
[식사/급수] 식당.행동식(식수3L)
[교통/안내] 버스.전철.택시
[숙박 정보] 무박

 

*소요경비-강남고속터미널~동해(우등고속19900원)-동해~백봉령(택시25000원)-진고개~진부(택시17000원)-진부~동서울터미널(버스11600원)부천~서울(왕복 버스 전철-5000원)-식대20000원(식사,김밥등)-소모품-10000원-기타잡비-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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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12만원

*답사구간 및 통과시간

백봉령(15시출발)-석병산 안내 이정표 (18시07분/3시간07분)-석병산(19시/4시간)-두리봉(19시35분/4시간35분)-삽달령(21시10분/6시간10분)-화란봉(01시30분/10시간30분)-닭목재(02시20분/11시간20분)-왕산제1쉼터(03시33분/12시간33분)-고루포기산(04시50분/13시간50분)-능경봉(07시00/16시간)-대관령(08시00/17시간)-선자령(09시50분/18시간50분)-노인봉(05시00/24시간)-진고개(15시40분/24시간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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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거리->65km(24시간40분 소요)

*답사기-시계알람을 04시에 맞추고 자는데 새벽녁에 천둥과 번개로 난리가났다.
대간 이어가기는 어려운 날씨라 생각하며 휴대폰 알람을 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인 06시에 잠을 깨어 밖을보니 하늘에 구름은 있으나 색이 밝은 색이고 비는 오지 않는다.
다시 배낭을 챙기며 우의도 넣는다.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아니라면 경험적으로 조금의 비는 산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산개스로 인해 전망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부천역을 경유하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09시30분차에 올라 동해로 가는 중에도 비가 오는 구간과 오지 않는 구간 양이 많은 구간과 조금 내리는 구간등 감갑기가 힘들다.
동해에 도착해서 삼계탕으로 든든하게 먹고 김밥을 산 다음 택시를 타니 백봉령정상에 있는 포장마차 앞에 내려준다.
지난주에도 포장마차에 들렷으므로 들어가니 알아보고 반긴다.

동해시는 비가 오지 않고 하늘만 밝은 구름만 끼어 있다.
백봉령 정상에서 들머리를 찾아 조금가니 지도상의 자병산은 석회석 광산으로 변하여 거대한 계단같이 흰가루를 뒤집어 쓴 듯한 자병산이 흉물스럽게 있고 어쩔 수 없이 우회하여 이어진 등산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예전에 답사한 분들은 자병산 정상을 밟았다고 하니 세월이 갈수록 대간길은 변형되어 이어지리라 짐작해 본다.이곳 지형은 특이하게 카르스트지형이라서 움푹들어간 "쇠곳" 이 많은데 습지식물이 자생하는 곳이 많다.
자병산이 대간길인데 되뇌이며 비가 오지 않고 흐린날이라 다행이라 생각하며 부지런히 얼마쯤 진행하자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의를 입는다.
10분정도 오다가 그치는데 나뭇잎에 빗물을 발라놓아 우의를 벗지 않고 걷다가 더워서 다시 벗으니 시원하다.
산죽이 많아 우의를 타고 내려간 물방울이 등산화 속의 양말을 적셔 지걱거린다.올려면 더 오지 발만 버렸다.
비는 두어차례 더 오다가 자정이 넘으니 하늘이 개고 달이 휘엉청 밝다.
작대기 굵기만한 갈참나무가 능선을 차지하고 있어 전망이 없어 밝은 낮에도 장쾌한 능선을 바라보기는 힘든 곳이다.그래도 어떠랴.백두산을 향해 이어지는 장대한 줄기의 일부 인 것을...

고루포기산에 이르니 날이 밝는다.오락가락 내리는 빗속을 헤치고 와서 그런지 배가고파서 김밥과 토마토 삶은 계란으로 이른 아침을 먹는다.
밥을 먹고 걷는데 동쪽하늘이 붉어지더니 능선의 활엽수 사이로 태양이 솟는다.능경봉을 지나 대관령근처에 고무호수를 연결한 물터에서 세수도 하고 밤새 빗속을 걸은 등산화와 양말을 정리한다.

대관령을 지나서는 좌측으로 한일농장목초지와 삼양축산목초지 그리고 이 곳에 이쪽 저쪽 수십기의 풍력발전기가 넓은 목초지의 바람을 타고 윙~윙 큰 소리를 내며 목가적이고도 이국적인 낮설음 으로 다가온다.
이곳 등산로는 비포장도로 목초지 관리길로 가도가도 끝이없는 수십리에 걸친 도로이다.
이런 곳은 동해전망대를 지나 매봉 을 지나 소황병산까지 이어진다.
소황병산의 정상석은 팻말과 다름없는 형태로 목초지에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대관령에서 이곳까지 좌측으로는 끝없는 목초지 우측으로는 거의가 깊은 계곡이다.
지루한 비포장도로이나 자전거 타는 분들과 4륜오토바이등은 천국이다.
이들에게 이런 멋진 길이 또 있으랴.

노인봉은 심란한 사람처럼 운무에 깊이 잠겨있다.
턱괴고 앉은 노인봉에 기대어 생각해 본다.

생 명

물은 하늘에서 비(雨) 되어 만들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산은 자연히 그렇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과 나무 그리고 식물 작은 풀벌레 까지도
나름대로 질서와 원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땅의 호흡은 규칙적인 생명의 리듬이였고
살아가는 기본이였습니다.
산자분수령이요. 산은 생명을 잉태한 태고부터 어머니 였습니다.
한걸음 두걸음 아름다운 산하로 가슴은 두방망이질하고
얼굴은 푸른빛의 나뭇잎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이땅 산줄기 물줄기에서
다시 추억으로만 돌리지 말고 후손만대에 있는 그대로
쓰다가 고이 물려주는 기본적인 절제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순수한 자연 무색투명하게 겉 멋 들지않게 길들이지 않는
자연으로 있었으면 하고 소망해 봅니다.

*진고개에 이르러 김밥에 어묵을 시켜먹고 히치를 할까 말설이다가
진부택시를 부른다.
모양새가 히치를 할 용기를 주지 않는다.
진부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 부천역을 경유하여 집에 도착한 시간은 22시30분이다.

-사 진-







백복령 이정표와 포장마차안의 대간리본과 시간


석병산 일월봉전 이정표



두리봉



삽달령



언제 비가 왔느냐며 고사목 사이로 밝은 둥근달



닭목령



고루포기산





아쉽지만 활엽수 사이의 능선에서 맞는 일출



능경봉





영동고속도로 개통기념비와 대관령 표지석



선자령





목초지의 목가적인 풍력발전기와 독립송





동해 해돋이 전망대와 시원한 천혜 비포장도로의 좋은길로 4륜오토바이를 타고온 젋은 클럽의 4륜오토바이들





노인봉 정상석





진고개 이정표와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