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8-15구간 일지(제15소구간)』
산행코스: 우두령-삼성산-1030봉-형제봉-황악산-운수봉-궤방령
 위치 : 경북 김천시 대항면, 충북 영동 매곡면, 상촌면
도상거리 (약 10 km / 약 4 시간 소요)
2006 . 04 . 01 토요일  흐리고 비 (1.9~12.5도) 일출,일몰(06:20~18:55)
산행인원 : 안내산악회 동행
산행 소요 시간
▷ 우두령 출발 : 오전 10:49
▷ 삼성산 도착 : 오전 11:52
▷ 1030봉 도착 : 오후 12:15
▷ 형제봉 도착 : 오후 12:47
▷ 황악산 도착 : 오후 01:20
▷ 운수봉 도착 : 오후 02:30
▷ 궤방령 도착 : 오후 03:42
▷ 사진설명 : 형제봉 직전에서 뒤돌아본 대간길(좌측 중계탑 시설물을 시작으로
1030봉이 조망, 그 뒤로 엊그제 다녀온 화주봉,1175봉.. 흐미하게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능선들 이어지고, 맨 우측은 황악봉으로 이어가는 능선이다.

황악산 개요

황악산은 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하며 비단같이 부드러운 편이며, 초입 일대 계곡 양쪽으로 늘어선 노송과 참나무가 하늘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이 산은 김천시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소백산맥 가운데 위치한다.옛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이라고도 불렀으나 직지사의 현판 및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깊은 계곡에 옥같이 맑은 물,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으로 금오산, 북으로는 포성봉이 보인다.

산행기

-우두령(720m) : 오전10시01분

우두령(720m)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생태이동통로(매일유업 김천농장 입구 직전)에서 산불조심 입간판 좌측 기슭으로 올라, 울타리를 좌로 돌면 백두대간 등성마루에 붙는다. 870봉까지는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진행된다. 정상에서 직각으로 좌측으로 크게 돌면서 평범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삼성산(985.6m) : 오전10시39분:
식생은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능선 좌측엔 흥덕마을이 푸릇한 봄 단장을 하고 길게 누워있다.한차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잡목과 잡초가 무성한 길이 나오며 좀 더 진행하면 전망이 트이면서 삼성산(985.6봉)이 가깝게 잡힌다. 삼성산은 정상을 비켜가는 샛 길이 나있는데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정상은 삼각점이 있고 잡목으로 조망은 트이질 않는다.

  

-1030m : 오전11시06분
삼성산을 지나면 조망이 트이고 1030봉, 통신중계소 시설물, 멀리 황악산이 윤곽이 뚜렸하고 삼성암에서 들리는 불경소리가 주례리 계곡으로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1,030m쯤 되는 봉우리를 우로(동릉)으로 돌아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통신중계소와 화장실이 있는 임도에 다다른다.

멀리서 보면 화장실이 꼭 산불감시초소 같이 보이고, 이 임도는 김천쪽 목장있는 곳에서 올라온 임도가 바람재를 거쳐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통신중계소가 있는 곳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 서면 바람재 안부 헬기장이 내려다 보이고 형제봉과 황악산 비로봉이 우뚝 서 서 눈앞에 펼쳐진다.

  

-바람재(810m) : 오전11시24분
이름 그대로 바람재는 바람처럼 풍광이 시원스럽고 기분도 상쾌하다.
김천 쪽은 넓은 초원으로 목장이 들어서 있고 영동 방향은 오지, 지통마 마을이 황악산 허리춤에 걸려 있다. 영화 “집으로” 주인공 김을분 할머님이 평생을 살아온 동네로 영화촬영에 사용했던 셋트장을 볼 수 있단다.

  

-형제봉(1040m) : 오전11시42분
헬기장을 지나 꾸준하게 고도를 올리면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우측은 신선봉,직지사 길이고, 대간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능선 우측은 천년고찰 직지사가 시선을 끌고 좌측은 지통마 마을이 아늑하게 자리잡고있다. 형제봉 정상은 표지석이나 삼각점도 없고 쉴 만한 공간도 없는 능선길에 불과하다.

기세등등하게 달리던 대간길이 우두령을 지나면서 잠시 주춤거리다 황악산을 향하면서 다시 기세를 높힌다. 지나온 방향으론 바람재, 통신탑, 1030봉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넓은 안부를 지나 오르면 황악산 정상에 도착한다.
가갑게 다가서면 원경에서 풍겨주는 산세와는 달리 비교적 유순한 편이다.


-황악산(1111.4m) : 오후12시09분
정상은 조그마한 공터로 되어 있고 정상 표지석이 2개나 세워져 있으며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다. 백두대간 해설판에는 백두대간 개념도와 구성표(1대간1정간13정맥으로 표시된 15개의 산줄기들은 10개의 큰강에 물을 대는 젖줄이자 그것을 구획하는 울타리임)가 적혀 있다. 정상 바로 아래 북쪽 방향으론 헬기장이 자리를 잡았고 그 우측 조망바위에 서면 김천 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일 것 같은데 오늘은 흐린 날씨로 별로다.

 

-운수봉(680m) : 오후12시15분
황악산을 지나면서 목계단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며 직지사에서 올라오는 등산객과 자주 접하게 된다. 백운봉 인듯한 정상에서 대간 길을 이탈 하지 않나 하는 우려속에 지도정치를 해보니 이상이 없다. 황학산 기점에서 북동방향으로 계속 내려서다 운수봉에서 북방으로 다시 자리를 잡으면 된다. 운수봉 직전 갈림길에서 직지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렸하고 바로 올라 서면 운수봉이다.

  

하나둘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우비를 걸치고 배낭 카바를 씌우느라 정상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시골산인 듯한 봉우리를 지나 한번더 고개를 넘으면 좌측으로 뚝 떨어지는 길이다(짧은 거리에 고도 약400m를 내려야 하는 가파른 길) 더구나 빗물에 길이 무척 미끄러워 한바탕 진흙 바닥과 곤혹을 치루고 나면 목초지가 나온다. 다음 이어갈 가성산을 바라보고 목장(파란 지붕)앞 목초지 우측으로 붙어, 두레박식품 철조망을 따라가면 바로 궤방령에 도착한다.

  

-궤방령(310m) : 오후02시03분
궤방령은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이어주는 977번 지방도로로 야트막한 고갯마루로 조선시대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가면 及第를 알리는 榜이 붙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비록 이곳이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이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 황학산으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으로 금강,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한 곳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란다.

  

최근에 영동군에서 세워진 듯한 궤방령 안내 표지판, 장승, 돌탑, 정자등을 설치해 대간꾼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어 보기에 좋구나. 어느새 고갯마루를 촉촉히 적시는 단비가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뜨겁게 달궜진 대간길을 잠시 식혀 주고 가는구나. 비내리는 정자에 걸터 앉아 막걸리 두어 잔 기울이다 보니...
처마 끝에 흐르는 낙수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구나.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듯 홀러가는구나.
더웠다 서늘해졌다 하는 계절의 바뀜이 때를 알아
지나갔다가는 이내 다시 돌아오니,
듣거니 보거니 하는 가운데 느낄 일도 많기도 많구나..
(정철 - '사미인곡' 중)

오늘산행 들머리(우두령 생태이동통로에서 산불조심입간판을 끼고 오른다.)
삼성산(985.6m) 정상
▲ 지난번 구간(좌측은 화주봉 우측 높은곳이 1075봉이다.)
▲ 계곡쪽에 삼성암이 보인다.

▲ 좌측 높은봉이 1030봉이며 나무가지에 누군가가'여정봉'으로 표기해 놓았다.

▲ 1030봉
통신중계소 시설물
임도를 따르다 대간길은 좌측 절개지로 올라간다.
절개지에서 황악산 방향(우측 뾰죽한 봉이 형제봉, 지나서 황악산,  산 아래가 지통마 마을)
바람재(810m)
바람재 와 형제봉, 황악산(좌측) 조망
형제봉(1040m) 정상
▲ 지나온 대간길(중앙 뒷쪽에 대덕산, 중앙 우측 멀리 덕유산)
▲ 황악산 오름길에 뒤돌아 본 형제봉(1040m)
황악산(1111.4m) 정상 모습
▲ 정상 아래 직지사 방향은 공간이 넓다.
▲ 직지사
▲ 운수봉에서 궤방령 방향 조망
▲ 직지사와 대간길로 나뉘는 갈림길
▲ 가성산을 바라보고 목장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궤방령(310m) 도착
고도표(고도표 클릭시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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