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 7차 (육십령 - 삿갓재)

 

일시    :  2006년 4월 16일 해의 날.

기온    :  아침 온도 2도  한낮기온 7도. 강한 바람.

누구와 : k-마운틴 그리고 강한 꽃샘바람과...

 

걸었던 길 : 육십령고개마루(장계휴계소) /  첫번째 만나는 헬기장 / 할미봉 /

               경상남도덕유교육원 갈림길 삼거리 /  두번째 만나는 헬기장 /

                서봉 (장수덕유산) / 남덕유정상 / 월성재 /  삿갓봉 들머리 /

               삿갓봉 / 삿갓대피소 / 황점 산행안내소 주차장 /

 

구간별 소요시간.

 

08시 57분 : 육십령 할미봉으로 출발.

09시 30분 : 첫번째 만나는 헬기장.

09시 48분 : 할미봉.

10시 37분 : 덕유교육원 내려가는 삼거리 안부(목재입 간판 있는 곳)

10시 50분 : 두번째 만나는 헬기장.

11시 48분 : 서봉 (장수 덕유산)

중식시간 -----------

12시 50분 : 출발

13시 20분 : 남덕유 정상 (간단한 제)

14시 10분 : 월성재.

14시 40분 : 삿갓봉 오름으로 (삿갓봉은 크게 4개 봉우리로 되어있음)

15시 28분 : 삿갓봉 1.418m

15시 40분 : 삿갓대피소 (내림으로  황점)

16시 52분 : 황점 주차장.

 

총 산행 소요시간 7시간 55분

 

하산거리 4 km

대간거리 11.5 km

도상거리 15.5 km

누간거리 99.1km

 

집을 나서며...

 

설레임과 푸릇함의 5월을 기다리며

맞이했던 4월...

망태기 추스리고

 

시원스레 뚫린 대진고속도로를 지나갑니다.

차창밖으로 지리의 곰바우산(웅석봉)이

흐르는 경호강 물줄기 따라 벚꽃 흖날림이  아쉬움을 더하고...

오늘의 들머리 육십령고개마루에 도착합니다.

 

황량한 육십령 고개마루.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른 육십령.

세월의 뒤안길에 오가는 인파나 차량의 흔적마져 끊겨버린 ...

오늘따라 산객의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합니다.

 

계절은 봄이지만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 이곳 육십령엔

계절을 잊은 듯 합니다.

 

산문으로...

 

오누이의 산

덕스러운 땅 덕유산 !

그 덕유의 들머리 육십령 할미봉을 향하여

나의 작은 발걸음은 불어대는 꽃샘바람을 가슴으로 맞으며

한 걸음 한 발짝 이어갑니다.

 

산죽잎새 상수리 나뭇가지를 휘감는 할미봉 오름은

눈에 보이는 할미봉의 바위암릉보다

더욱 차갑게 느껴져 옵니다.

 

할미봉...

 

앙칼진 꽃샘바람에 아직 이마엔 땀방울 조차 ...

오늘따라 왜이리 바람은 차가운지요.

할미봉 마고할멈이 필경 어제 밤 무슨 일이 있었나 봅니다.

 

할미봉 바위암릉.

시야에 보이는 지나온 대간길은  왜이리도 아름다운지요.

그냥 퍼대 앉아 마냥 바라보고 있자니.

멀리 매요리 고남산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워 보입니다.

 

서봉으로 (장수 덕유산)

가는 길은 지리한 오름의 길...

우측으로 덕유교육원이 보이고  신라 고찰을 자랑하는 영각사의 신축건물이

작은 일부를 드러내 보입니다. 

 

서봉 (장수 덕유산)

 

남덕유와 함께 마주보며 오랜 지기가 되어버린 서봉...

백두대간길에 유일하게 북덕유(향적봉) 남덕유도 향유하지 못한 영예를

얻었나 봅니다. 그래서 우린 서봉을 장수의 덕유산이라 부릅니다.

양지바른 언덕배기에 앉아

조촐한 중식을 해결합니다.

 

남덕유 정상으로...

가파른 계단을 지나 여인네의 잘록한 허리만큼이나 아름다운 길따라

남덕유 정상에 나의 작은 발자욱을 옮겨 갑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덕유풍광은 ...

졸필로 표현하기엔 감히 ...

그저 참 좋다 라는 말로서 대신합니다.

왼편 남령으로 줄기친

서부경남의 등줄기 진주 진양기맥이 대간길 못지않게 웅장해 보입니다.

 

월성재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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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봉 오름길...

한 봉우리 달래고

두 봉우리 아우르고

세 봉우리 짜증스러울 쯤

마지막 네번째 삿갓봉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

그래도 가야할 길...

 

그렇게 맞이한 삿갓봉은

남덕유에서 바라본 그 풍광과 또다른 멋입니다.

 

오름에서 짜증스러웠던

나의 옹졸한 생각보다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 피해

삿갓대피소로 향합니다.

 

삿갓대피소.

잘록하게 옴팍진 산허리에 자리잡은 삿갓대피소.

건너편 붉은 글씨로 <입사금지> 새겨진 문구가...

하산의 기쁨보다 다음차수의 걱정에 ...그냥 목제 계단길로 내려섭니다.

목제계단 중간부 샘터 바가지에 목을 축이고...

 

아스팔트 길따라.

내림으로

내림으로...

계곡 물소리는 삿갓골자기를 울려 퍼지고

이제사 핑크빛 진달래 눈을비비고...

철이른 생강나무 꽃망울 터뜨렸다

지리한 내림의 길따라 사선대 정자에 걸터앉아

캔맥주 한잔에 피로를 달래며

오늘의 산행을 접으려 합니다.

 

가야할 곳 진주로...

 

육십령 오름에서 첫걸음에

만나는 할미봉...


 

서봉 오름의 길에서 백두대원들...

 

 

이정표가 정겨운 서봉...멀리 덕유정상 향적봉이...

 

 

삿갓봉에서 바라본

진주(진양)기맥의 당찬 줄기...

 남덕유에서 발진하여. 진주의 선학산에 이르는 줄기...

 

 

걸어온 대간길의 할미봉 주릉...

 

할미봉 오름에서 뒤편 

서봉과 남덕유의 주릉이...

 

바위암릉 험상지대의 할미봉.

 

할미봉에서 내려다 본 서상...

영각사.남령을 올라가는 마을이다.

 

할미봉 바위암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