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2005. 01. 09  

 

@ 진 행 경 로 : 중재 (650m) - 755.3 봉  - 중고개재 - 묘 2기 - 백운

 

                     산(1,278.6m) - 1,066봉 - 선바위고개 - 영취산

 

                     (1,075.6 m)  - 942.8 봉 - 논개생가사거리 -북바위

 

                     - 민령 - 깃대봉(1,015m) - 샘터 - 육십령  

 

 

@ 진 행 거 리22.30 Km ( GPS 측정거리 )

 

                   대간:20.5 Km  / 어프로치: 1. 80 Km

 

@ 산 행 시 간 : 총 07 시간 50 분 * 휴식및 조망시간 1시간여 포함. 

 

@ 산 행 인 원 : 단독 산행

 

@ 산 행 후 기

 

 

     07 : 10  < 중기마을 출발 >

 

                   함양에서 06시 20분에 출발한 버스는 정확하게도  07시가 조금

               지나 중기마을에 도착한다. 날씨가 무척 차갑다.  - 12도 , 산에

               오르면 더 춥겠지.... 지난번 내려온 임도를 따라  중재를 오르

               는 나 자신을 보니 너무도 춥게 느껴진다. 허 ~ 어

 

               처음부터 추위에 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어 본다.

               임도 좌측의 개울은 이미 얼어 붙어 물소리조차 나질 않고

               랜턴없이 약간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길을 오르니 중재이다.

               잠시 숨고를 여유 없이 우측, 대간 마루금으로 달라 붙는다.

               눈이 살짝 내려서인지 오히려 더 미끄럽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라는 말을 새롭게 뇌까리며, 길을

               오른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위를 걷는 그 기분을 만끽하면서..

               이후 백운산 정상까지는 계속적으로 오르막을 지루하게 올라

               야 하지만 그리 힘이 들지는 않는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오르는 도중 백운산 맨 끝봉 방향과 지리산 천왕봉 사이로

               장엄한 일출을 맞이하고....

 

               백운산 정상 못미처 묘 2기를 지나, 예전엔 1기가 있었던것 같

               은데.....

               백운산에 올라 지리를 조망하고 지나온 마루금을 확인해 본다

               가끔씩 지도를 보면서 지나 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들을

               확인하면서 그 조망을 보는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08 : 40  < 백운산 정상 도착/ 휴식 10분 >

 

                백운산에 올라 백운산을 새겨본다. 광양의 백운산, 그리고

                포천에도 있지,강원 정선, 경기.....그리고 "백운산 아우"

                날씨가 흐리지 않으니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정말 멋지다.

                천왕에서 덕유 서봉을 지나 멀리 삼도봉 끝자락까지는

                그런대로 눈에  희미하게 들어온다.....

 

                여기에서 대간길은 북서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멋진 암봉

                을 지나 선바위 고개를 향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또한

                깃대봉에 이르기까지 환상의 "산죽"길이 펼쳐지게 되고,

                그리 힘든코스가 아닌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

                고, 노루의 발자국인지, 동물 발자국이 선명한 등로를 따

                라 길을 재촉한다. 눈이 덮어버린 등로는 참 깨끗하다.

                괜히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이렇듯 모든 산길이 깨끗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최근 들어 느끼지만 대간길이 참 깨끗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우려에 비해 우리 대간을 찾는

                산님들의  의식이 그만큼 성숙되었음을 피부에 와닿게 느끼는

                요즘 산행길이다.  최소한 내가 가져 온 쓰레기는 내가 되가져

                간다는 생각만 가져도 우리 산하는 깨끗해 질것임이 분명

                하다.하지만 관광객이 많은 대간상의 일부 유명산에 들면

                이런 생각은 많이 바뀌게 된다.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로

                인해 대간상에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음이 현실이다. 

                여기에서 슬며시 쓰레기 봉투와 쓰레기를 줍기위해 특별

                준비한 집게를 배낭속에 넣는다.

 

  10 : 12  < 선바위 고개 도착 >

 

                좌측으로 무룡고개, 직진하면 영취산이다.좌측의 무룡

                고개쪽 절개지부분이 눈에 확 들어온다. 대간의 환경이

                이만큼까지 파괴되고 있음에 마음은 절여 오고....

                절개지로 인하여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은 단절되고

                있음이 눈에  보이니 시급한 복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선바위고개를 지나 오름길을 차 오르면 영취산이다.

 

   10 : 17 < 영취산 도착 >

 

                    영취산 정상에는 정상을 알리는 표지가 두개가 있다.

                서부지방 산림.../ 그리고 전북산사랑회가 세운 것이 그것

                이다.

                영취산 ; 백두대간에서 정맥(호남금남정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동으로 낙동, 서로 금강,남으로 섬진강이 흐

                르는 3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 정상의 영취산 안내문

                중에서 - 장수군 -

                바로 코앞에 장안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리고 정맥의

                마루금이 선명하다. 우유와 빵으로 허기를 달랜다.

                743번 도로가 선명하고, 한무리의 산님들 소리가 왁자

                지껄 들려오는것을 뒤로 하고 다시 멀리 보이는 깃대봉을

                향한다.

                여기서 부터는 앞서간 발자욱이 선명하다. 아마도 무룡고

                개에서 시작하여 육십령까지 가는 당일 대간팀인듯 싶다.

                이 생각은 육십령에 도착하여 딱 맞아 떨어진다.

 

    11 : 57 < 논개생가 사거리 >

 

                영취산에서 내려서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예전에 없던

                계단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렇지만 인공적 시설물이라 그런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았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여 전망이 확 트인 암봉에

                도착하여 눈앞에 보이는 덕유의 조망에 빠져본다. 분명, 앞에는

                덕운봉이리라.

                이 곳을 지나 암릉지대를 거치면 942.8봉이다. 이전에 샘터가

                있는길로 있으나 그냥 지나친다. 이후 논개생가 사거리에 도착

                하기까지 두어번을 더 쉰듯 하다. 그만큼 주변의 탁 트인 조망이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다. 등로의 산죽또한 내 키를 넘는 엄청 큰

                산죽들로 산꾼의 기를 꺽어 놓는다. 그래도 산죽이면 기분이 좋은

                것은 아마도 산죽길을 걸을때마다 느끼게 되는 신선한 감정때문

                이리라.

 

                논개생가 사거리의 안내판은 뼈대만 앙상하고 모두 다 바닥에 뉘어

                져 있어 방향과 거리 표시만 하고 있다.

               직진하면 육십령(6.5Km), 좌측으로 논개생가(2Km), 우측으로는

                경남 옥산리(3.5Km), 영취산으로부터는 6.5Km를 온것으로 되어

                있으나 GPS 와는 차이가 있다.

 

                대간길 좌측 전북 장수군 계남면 대곡리 주촌마을이 논개가 태어난

                곳이다. 지아비(경상 우병사 "최경회)를 따라 진주에서 임진란을 

                맞은 논개는 남강물에 뛰어든 지아비를 따라 왜장인 게다니무라

                로쿠스케를 껴안고 진주 남강에 몸을 던지게 된다. 논개는 기생을

                위장하여 왜군들 틈으로 끼어 들어갔던 것이다. 현재 논개와 최경회

                는 고향에 묻히지 못하고 대간길 동남쪽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방지

                마을 뒷산에 묻혀 있다. - 퍼온 글 -

 

   12 : 18 < 북바위 통과 >

 

                대간길 좌측편에 북바위가 위치해 있고 나무가지에 "북바위"라

                표시한 안내판이 걸려 있다.

                대간을 빠져 나와 북바위에 올라 전방의 조망을 살펴 볼 만 하다.

                이곳에서는 대간의 마루금과 호남금남정맥의 마루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탁트인 조망이 환상이다. 꽉 막혔던 가슴이 확 트인다.

   

    13 : 20 < 깃대봉 도착 >

 

                깃대가 없는 깃대봉에 도착한다. 함양 21의 삼각점이 있고 깃대봉

                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있다. 그리고 깃대봉에서 조망되는 덕유의

                능선에 대한 안내도가 설치 되어 있다.

                아마도 이 곳 깃대봉에서 보는 덕유의 할미봉,서봉,남덕유의 조망은

                덕유의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덕유의 조망

                은 환상적이다. 남덕유 밑으로 절개되어 파헤쳐지고 있는 육십령부근

                의 채석장의 볼상 사나운 모습은 너무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백두산업 노단 석재 " 과연 언제까지 파 헤쳐갈지 ?????

                이 곳 깃대봉에서 한참을 쉬면서 잠깐의 꿀맛같은 오수를 취한다.

                이제 추운것은 새까맣게 잊어 버렸다.

 

     14 : 23 < 깃대봉 샘터 도착 >

 

                반가운 샘터이다. 예전에 비하여 시설을 깔끔하게 단장 해 놓았다.

                " 사랑하나 풀어 던진 약수물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 나고....   우리는 한모금의 약수물에서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 합니다.  우리는 한모금의 약수물에서 여유

                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니다 . _ 깃대봉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 -

                스텐으로 깔끔하게 단장한 모습에 절로 기분이 좋아 진다.

                그러나 이런 기분도 잠시 약수터 옆의 후미진 곳에 눈에 덮힌 컵라면

               용기와 일회용 수저가 뒹구는 모습을 보고 한숨이 나온다.

                " 역시 버리는 사람은 따로 있구나 ". (사진 참조 )

                무겁지도 않은 것인데 어느 분인지는 몰라도 자기의 양심마저 팔아

                먹을 사람들로 생각된다.

               육십령이 빤히 보이는데도 내려서는 길이 그다지 더딜 수 없었다.

                우측의 매점길로 갈까 생각하다가 좌측의 대간길로 묘 몇기를 지나

                좌측 밑으로 반가운 육십령 휴게소 주차장이 반긴다.

                대형 관광버스 한 대. 서울 차인데 가만히 살펴보니 무룡고개를

               거쳐 영취산부터 이 곳 육십령까지의 발자국들 주인공인듯 싶다.

               백두대간  ** 산악회 , 잘 알고 있는 산악회지만 슬그머니 방향을

                틀어 함양쪽 단골매점으로 길을 향한다.

              

   14 : 57 < 육십령 도착 > 산행 종료

 

                매점에 들어서니 얼굴이 녹기 시작하는데 이것 소주 몇병은 마신

                사람처럼 얼굴 전체가 빨갛게 된다......

                찌게에 밥한그릇 해치우고선 함양으로 나가는 버스는 16:20 에 ,

                매점을 나와 지나가는 무쏘 승용차를 세워 무조건 올라 타니 다행

                히 함양에 가는 인정많은 분이시다.  편하게 함양까지 이동하여

                다음 구간을 계획한다.

 

 

@ 다음 구간 이어가기 : 육십령 - 소사재 / 단독

 

                              소사재 - 대덕산 - 삼도봉 -부항령/ 단독  

 

 

@ 쓰레기 수거량 : 약 0. 7 Kg ( 비닐봉지 3/2 정도 )  

 

                       사탕봉지, 산행 표지기(낡은것과 대간길과 관련 없는 것 일부)등

 

 

@ 산행 사진 모음  

 

 

백운산 오르기 전 우측으로 끝봉과 지리 천왕봉 사이로의 일출입니다.

 

 

백운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묘 2기,  우측으로 중봉과 끝봉이 이어 집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지리의 주능선들

 

 

백운산 정상의 삼각점 ,

 

 

백운산 정상석.

 

 

백운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조망도 입니다.

 

 

선바위고개입니다. 선(?)바위는 없습니다.

 

 

영취산 정상 안내입니다.

 

 

영취산 정상에 있는 백두대간에 있는 안내판  ( 전북 장수군 )

 

 

영취산 삼각점입니다 (함양 309 )

 

 

영취에서 바라 본 전북 장수군쪽입니다.

 

 

멀리 할미봉,덕유 서봉, 남덕유 그리고 깃대봉이 보입니다 (줌 촬영)

 

 

날씨는 추워 얼굴은 얼었지만 키를 넘는 산죽들과 쓰레기가 없어 기분은 룰루랄라입니다.

 

 

논개생각 사거리 안내판입니다.  거리 표시가 조금 이상하지요.

 

 

북바위입니다만, 대간길 좌측으로 있습니다. 치는 북은 없습니다.....

 

 

깃대없는 깃대봉입니다.

 

 

깃대봉에서 바라본 좌측 서봉, 우측으로 남덕유, 그리고 앞 부분이 할미봉입니다.

 

 

깃대봉 삼각점입니다(함양 21 )

 

 

깃대봉에서 한장 박습니다...

 

 

깃대봉 샘터에 설치된 시설물...

 

 

샘터 옆에 양심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 뭐가 그리도 무거운지 ?

 

 

깃대봉 샘터입니다.

 

 

채석장으로 인한 절개 현장 입니다.

 

 

절개현장 2

 

 

육십령 날머리

 

 

다음 구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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