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끝기맥(3-1구간) : 활성산 구간

 

 

<활성산에서...>

<활성산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활성산정상에서...>

 

 

◎ 종주 일자, 구간, 지도, 참석회원, 등로 상태, 날씨 및 조망

종주일자

2005년 08월 21일

종주구간

가음치(23번 국도)→송장고개→281m봉→311m봉→320m봉→서광목장→활성산(498m)→달뜬봉(385m)→임도→농덕리 도로(선황제 저수지)

사용지도

1:50,000(NJ52-5-08 청풍)

참석회원

산너울 산악회 36명

등로상태

전 구간에 걸쳐서 잡목이 엄청나게 많아 진행이 어려움

날씨 및 조망

비가 왔으며 기온은 21℃ ∼ 22℃) 정도. 조망 불가.


◎ 종주 거리(도상거리 기준임, 단위 km) 및 시간

주요기점

종주거리

소요시간

도착시간

비고

가음치

-

-

04:30

-

가음치-활성산

5.6

3시간 37분

08:23

휴식 16분

활성산-임도 3거리

1.3

2시간 32분

10:55


임도 3거리-농덕리 도로

2.0

48분

12:08

하산거리, 휴식 25분

6.9(2)

6시간 57분

-

휴식 41분


◎ 산행기


 

<출발...>


 

땅끝기맥!!!

선답자들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은 탓입니까.

아니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탓입니까.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던 산줄기건만

잡목 숲은 산꾼의 하루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가음치에서 서광목장까지...>


 

영산포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음치에 도착하자

짙은 안개가 산마루를 휘감고 있습니다.


 

배수로를 이용하여 올라갔으면 편안했을 것을

굳이 마루금을 탄답시고 대나무 숲을 따르다가

넘어지고 깨지고 그러다가 긴 한숨 몰아쉬고...


 

걷다보면 넘치고 넘치는 잡목과 잡초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도를 보고 또 보아도 안개 짙은 새벽은

그저 이곳이 산이라는 사실만 알려 줄뿐이었습니다.


 

송장고개를 지나고 송전탑을 지나고

325m봉을 지나고 311m봉을 지나고

그리고 임도를 지나자

넘쳐나는 잡목과 가시넝쿨이 짜증마저 잠들게 합니다.


 

이런 길에서는 육신도 없고 영혼도 없고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습니다.

그저 虛妄만 있을 뿐입니다.


 

허리가 욱신거리고 다리가 욱신거리고

머리가 욱신거리고 마음이 욱신거리고

움직이는 모든 것이 욱신거릴 뿐입니다.


 

잡목 숲을 헤치고 나가자

움츠리고 있던 먹구름이 빗줄기를 쏟아냅니다.

그리고 불현듯 서광목장의 초원지대가 나타났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그렇게 걷고 싶었지만

옷도 젖고 배낭도 젖고 마음도 젖어

그저 앞만 보고 걷고 또 걸어야만 했습니다.


 

<서광목장에서 임도까지...>


 

목장의 축사에 앉아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쉬고 또 쉬었습니다.

여신의 질투는 그칠 줄을 모르고 성급한 마음은 한 숨만 쉬고 있습니다.


 

그냥 내려가자는 사람과 그냥 올라가자는 사람과

이도 저도 아닌 사람과 나만 쳐다보는 사람과

이런 사람과 저런 사람들의 틈에 섞여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활성산을 향해 선발대를 꾸렸습니다.


 

빗줄기가 쏟아낸 어둠 속에서는

능선은 그저 지도에만 있는 그림일 뿐, 바라볼 수도 없었습니다.

아예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도로만 따라 오르고 또 올랐고

이제는 제발 길을 열어 달라고

빌고 또 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활성산을 지나 능선에 들어서자

잡목은 無間地獄의 불기둥이 되어 솟구치고

굶주린 호랑이가 먹이를 찾듯이

맹수처럼 다가와 내 몸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벌떼가 달려들고

가시넝쿨이 아가리를 벌리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잡목이 능선을 막고 있습니다.


 

벌에 쏘인 허벅지가 고통을 호소하고

빗물에 젖은 심장이 통증을 호소하고

가시넝쿨에 찔린 얼굴이 짜증을 부립니다.


 

도상거리 1.3km

통과시간 2시간 32분.

쉬지 않고 걸었던 길이었건만

1분에 겨우 9m.


 

그러니

이제는 제발 그만 하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이만하면 됐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주요 기점별(基點別) 산행 안내


 

* 가음치 → 송장고개(26분)

. 고갯마루 우측에 있는 절개지의 배수로(고갯마루에서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면 대나무 숲이 나오고, 여기서 대나무 숲을 뚫고 나간 다음,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이 배수로가 나오나 힘이 들기 때문에 바로 배수로를 이용하여 올라가는 것이 수월함)를 이용하여 올라가면 절개지의 정점이 나온다. 여기서 능선으로 올라가면 잡목지대가 나오고, 잡목지대를 헤치고 나가면 잡목과 잡초가 있는 임도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하도록 한다.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대형 무덤(해주 최씨와 남양 홍씨 무덤)이 나오고, 무덤 좌측으로 올라가면 다시 임도가 나타난다. 이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곧바로 임도 3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콘크리트 도로 3거리가 나온다. 이곳이 송장고개이다.


 

* 송장고개 → 68번 송전탑(18분)

. 좌측으로 이어지는 도로(서광목장으로 곧장 이어지는 도로이며 가다보면 저수지가 나옴)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50m정도 내려가면 임도(좌측에 있으며 잡초가 많이 있음)가 나온다. 여기서는 도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라 임도 갈림길까지 올라가도록 한다. 임도 갈림길에서는 직진하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제법 가파른 임도가 이어지다가 무덤 1기가 나오고, 무덤을 지나 올라가면 68번 송전탑이 나타난다.


 

* 68번 송전탑 → 임도(1시간 06분)

. 송전탑을 지나 올라가면 잡목과 가시넝쿨이 있는 오르막 능선(진행하는 것이 힘들며 등로가 없음)이 이어지다가 281m봉의 정상이 나오고, 직진하여 내려가면 철쭉 등 잡목이 많은 내리막 능선(등로 없음)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 능선(제법 가파르고 길 흔적이 나타났다가 사라짐)이 나타난다. 올라가면 잡목이 많은 정점을 지나 능선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잡목이 많은 오르막 능선(쓰러진 나무까지 있어 뚫고 나가는 것이 괴로울 정도이며 등로는 아예 없음)과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 능선(가끔씩 길 흔적이 보임)이 연이어지다가 정점(325m봉으로 추정)이 나온다. 정점을 지나면 잡목 사이로 길 흔적이 보이는 내리막 능선이 이어지다가 고개가 나타난다.


 

고개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 능선(잡목이 계속되지만 무덤까지 등로가 보임)이 이어지다가 무덤(잡초 많은 무덤 3기가 연이어 나타남)이 나오고, 마지막 무덤을 지나 올라가면 311m봉의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흐릿한 내리막길과 능선 길이 연이어지다가 임도(금오 부락으로 이어지는 임도임)가 나온다.


 

* 임도 → 서광목장 축사를 지난 도로 3거리(1시간 17분)

. 임도를 건너간 다음, 능선(등로가 없으므로 잡목이 적은 곳을 골라서 올라가야 함)으로 올라가면 잡목이 많은 오르막 능선이 이어지다가 무덤 1기가 나온다. 여기서는 직.좌측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능선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엄청난 잡목지대(등로가 없고 가시넝쿨 등이 있으며 굉장히 힘이 듦)가 이어지다가 320m봉의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곧바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을 하도록 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 능선이 나오고, 올라갔다가 살짝 내려가면 갈림길(길 흔적만 보임)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직진하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길 흔적이 보였다가 다시 사라지면서 목장의 철조망이 나온다. 여기서는 철조망의 우측을 이용하여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정점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적당한 곳을 골라 철조망을 넘어가도록 한다.


 

넘어간 다음에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목장의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는 목장의 도로를 따라 도로 3거리(좌측으로 올라가면 목장의 축사가 나오고, 축사를 지난 도로 3거리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 3거리가 나옴)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도 되고, 임도와 능선이 맞닿아 있는 곳에서 358m봉으로 올라간 다음,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을 해도 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임도와 능선이 번갈아 이어지다가 목장의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대림 농원을 지나 도로 3거리(팻말이 있음)가 나온다.


 

* 서광목장 축사를 지난 도로 3거리 → 활성산(30분)

. 여기서는 축사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우측(축사에서 올라갔으면 좌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팻말이 있음. 활성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됨)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도록 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도로(도로를 따라 올라갔으면 도로 3거리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하고,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간 다음에도 군부대가 있는 정상까지 올라가야 마루금을 제대로 이어갈 수가 있다)를 따라 활성산으로 올라가도 되고, 우측에 보이는 리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도 된다.


 

능선으로 올라가면 군부대가 나오고, 군부대의 철조망(군부대의 통제를 받을 수가 있음)을 따라 좌측으로 가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이곳이 활성산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은 군부대에서 통제를 하고 있다.


 

* 활성산 → 임도 3거리(2시간 32분)

. 마루금을 제대로 이어가려고 하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군부대에서 통제를 하고 있으므로 목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곧바로 나타나는 임도(우측에 있으며 잡초가 많이 있음)를 이용하여 우측으로 진행을 하도록 한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가면 임도가 끝나는 곳(정상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만나는 곳임)이 나온다. 여기서는 잡목 숲을 헤치고 능선이 끝나는 곳까지 나간 다음, 우측에 있는 철조망을 넘어가도록 한다. 철조망을 넘어갔으면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엄청난 잡목과 가시넝쿨이 있는 내리막 능선(등로가 없음)이 이어지다가 달뜬봉으로 추정되는 곳(정상으로 추정할 만 한 표식이 없으며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여기까지는 오로지 나침반에 의지하여 진행을 해야 함)이 나온다. 여기서는 직진하는 내리막 능선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계속해서 잡목이 많음)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지나 올라가면 정점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직진하는 내리막 능선(직진하는 내리막 능선에 길 흔적이 있으므로 조심할 것. 혹, 산너울 산악회의 리본이 이곳에 있으면 수거를 부탁드림. 만약에 내려가다가 대나무 숲이 나오면 이 길을 따라 내려간 것임. 따라서 이 길로 내려갔으며 능선 분기점까지 다시 올라가야 함)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계속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잡목이 나옴)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계속해서 잡목 숲(능선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할 것. 계속해서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잡목이 많음)이 나오고, 잡목 숲을 헤치고 나가면 임도가 나온다. 여기서는 임도를 따라 우측(좌측으로 올라가면 활성산이 나옴. 따라서 활성산에서 편하게 진행을 하려고 하면 이 임도를 이용하면 됨)으로 가도록 한다. 우측으로 가면 임도 3거리가 나온다.


 

* 임도 3거리 → 농덕리 도로(48분)

. 우측(답사자와 답사자의 팀은 이날 비가 많이 오고 시계가 불량하여 이 길을 이용하여 탈출을 하였음. 그러나 웬만하면 돈밧재까지 진행을 하는 것이 다음을 위해서 수월함)으로 이어지는 임도(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신월동으로 이어짐)를 따라 내려가면 저수지(선황제)가 나오고, 우측에 보이는 마을길을 이용하여 내려가면 농덕리 도로가 나온다.

  

  

♣ 땅끝기맥(3-2구간) : 월출산 구간

 

 

<잡목지대를 지난 너럭바위에서...>

<월출산의 바위>

<월출산의 바위>

<월출산의 바위>

<월출산의 바위>

<월출산의 바위>

<천황봉>

 <사자봉> 

<월출산의 바위>

<월출산의 바위>

 <월출산의 바위>

<월출산의 바위>

<구름다리> 

<구름다리> 

 <천황사 주차장에서 바라 본 월출산 전경> 

  

 


종주 일자, 구간, 지도, 참석회원, 등로 상태, 날씨 및 조망

종주일자

2005년 09월 3일 ∼ 4일

종주구간

농덕리 도로(선황제 저수지)→임도 삼거리→353m봉→238m봉→돈밧재(835지방도)→347m봉→338m봉→375m봉→310.0m봉→불티재(13번 국도)→누릿재→구름다리 갈림길→경포대 삼거리→구름다리→천황사 주차장

사용지도

1:50,000(NJ52-5-08 청풍, NJ52-5-07 영암)

참석회원

산너울 산악회 30명

등로상태

잡목이 계속되지만 누릿재에서 천황봉으로 올라가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심한 편이 아님. 등로도 임도에서 돈밧재까지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보이는 편임.

날씨 및 조망

구름이 다소 많고 바람이 약간 부는 날씨. 기온은 20℃∼ 25℃ 정도. 구름이 많아 국사봉, 활성산, 흑석산 등 근거리 조망만 됨.


◎ 종주 거리(도상거리 기준임, 단위 km) 및 시간

주요기점

종주거리

소요시간

도착시간

비고

농덕리 도로

-

-

04:25

-

농덕리 도로-임도

2.0

47분

05:12

휴식 28분, 진입거리

임도-돈밧재

3.1

2시간 02분

07:42

휴식 25분

돈밧재-불티재

3.1

1시간 25분

09:32

휴식 10분

불티재-경포대 삼거리

3.7

2시간 02분

11:44


경포대 삼거리 -천황사

3.1

1시간 42분

14:00

휴식 34분, 하산거리

9.9(5.1)

7시간 58분

-

휴식 1시간 37분


◎ 산행기


 

<출발...>


 

지난 구간은 잡목 숲을 헤치느라 고생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래서 활성산을 지난 임도에서 산행을 끝냈던 것입니다.

이번 구간은 지난번에 하산을 한 선황제에서 시작하여

불티재에서 산행을 마치는 것으로 1차 계획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잡목이 적고 길이 열리면 월출산까지도 올라갈 계획입니다.


 

<임도에서 불티재까지...>


 

선황재를 지나 임도에 올라서자

시간이 이른 탓인지 어둠만이 고개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징그럽게도 빼곡했던 잡목 숲이

또 다시 잔소리를 지껄입니다.


 

'유림'이라는 최인호 선생의 소설 속에서

능성적중시(綾城謫中詩)라는 조광조 선생의 시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활 맞은 새와 같다고 가련히 여기는가

내 마음은 말 잃은 마부 같다고 쓴웃음을 짓네

벗이 된 원숭이와 학이 돌아가라 재잘거려도 나는 돌아가지 않으리

독 안에 들어 있어 빠져 나오기 어려운 줄을 어찌 누가 알리오.』


 

올라간 임도에 서서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우리의 처지가 이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선생이 처했던 상황과 지금 우리의 상황이 다르고

비교를 한다는 것이 無禮라는 것은 알지만

독 안에 들어 있어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글귀는

저리도록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하지만

임도를 지나고 또 다른 임도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자

생각보다 잡목이 적고 가끔씩은 선답자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돈밧재를 지난 능선부터는 제법 뚜렷한 등로가 길을 열어 줍니다.

이러니 산행하는 것이 즐겁고 여유가 있습니다.


 

능선을 막고 있는 시눗대의 눈초리만 피하면

불티재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가끔씩 나타나는 벌떼들의 질투만 없다면

불티재 삼거리도 다정한 벗처럼 다가옵니다.


 

<불티재에서 구름다리 갈림길까지...>


 

불티재를 지나고 누릿재를 지나자

이번에는 잡목 터널이 능선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잡목 숲 한편에는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땡비도 있습니다.


 

길은 있지만 잡목 숲이 빼곡하여

뚫고 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독오른 땡비의 습격을 이겨내야 하고

때로는 시눗대와 가시넝쿨의 매서움도 참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월출산의 바위 봉우리가 불현듯 다가옵니다.

몸 하나쯤은 편히 뉘일 수 있는 너럭바위가

지나온 고통을 씻어 줍니다.


 

여기서부터 경포대삼거리까지는

길도 좋고 경치고 좋고 바람도 좋고 공기도 좋습니다.

천황봉도 보이고 사자봉도 보이고 국사봉도 보이고 활성산도 보입니다.

수인산도 보이고 두륜산도 보이고 덕룡산도 보이고 흑석산도 보입니다.


 

<구름다리 갈림길에서 천황사 주차장까지...>


 

구름다리 갈림길에서 경포대 삼거리까지 갔다가는

천황봉을 지척에 두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구름다리를 구경하고는 천황사로 하산을 하기 위함입니다.


 

갈림길을 지나고 사자봉을 지나 구름다리로 내려가자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고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철계단과 구름다리가

마치 연주산의 옥구슬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바라 본 월출산의 벼루천지도

하산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바라본 월출산의 소나무들도

끝난 후의 후련함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 주요 기점별(基點別) 산행 안내


 

* 임도 삼거리 → 돈밧재(2시간 02분)

. 직진하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활성산에서 내려왔을 때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능선에 잡목이 많아 임도를 이용하는 것임)를 따라 내려가면 논(좌측)을 지나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에 보이는 오르막길(잡초가 있음)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무덤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우측)을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잡초가 많음)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등로(임도 수준이며 잡초가 많음)가 좌측사면을 따라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여기서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에 보이는 능선 길(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능선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을 하면 철쭉 등 잡목이 있는 굴곡 능선이 이어지다가 등로(길 흔적만 보임)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펑퍼짐한 정상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무시하고 직.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잡목이 있음)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능선(완만함)이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리막 능선으로 이어지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길 흔적이 보이는 오르막 능선(잡목이 적으며 약간의 굴곡이 있고 처음에는 완만하다가 올라갈수록 가팔라짐)이 이어지다가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길(길 흔적이 보이고 리본이 있음)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능선 분기점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등로가 없음)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길이 나오고, 올라가면 정점을 지나 내리막 능선(등로가 없음)이 나타난다. 내려가면 좁은 임도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5m정도 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등로가 없음)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잡목이 많은 내리막 길(길 흔적이 보임)이 이어지다가 임도 고개가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살짝 올라갔다가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우측(흐릿함)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무시하고 좌측(뚜렷하며 리본이 있음)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다시 고개가 나온다. 여기서는 직진하여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조림지대를 지나 능선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흐릿함)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등로가 보이고 리본이 있음)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안부를 지나 오르막 능선(등로가 없음)이 나오고, 올라가면 잠시 벌목 능선이 이어지다가 성터 흔적이 있는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직.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능선 길(잡목이 있음)이 이어지다가 완만한 오르막길(잡목이 있으며 등로가 흐릿함)이 나온다.


 

올라갔다가 살짝 내려가면 잡목과 쓰러진 나무가 있는 능선 길(길 흔적이 보였다가 사라졌다가 하며 능선이 펑퍼짐하므로 주의할 것)이 이어지다가 등로가 우측(정남 방향)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 무덤 2기를 지나 고개가 나온다.


 

고개를 지나 올라가면 정점을 지나 무덤 1기가 있는 내리막 능선이 나오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철쭉 등 잡목이 있는 오르막길(등로 보임)이 이어지다가 다시 내리막길(약간의 잡목이 있음)이 나타난다. 내려가면 무덤 2기가 나오고, 여기서 직.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표지석(돈밧재 해발 276m, 영암군)이 있는 돈밧재가 나온다.


 

* 돈밧재 → 불티재(1시간 25분)

. 도로를 건너간 다음, 능선으로 올라가면 흐릿한 오르막길이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다가 T자 모양의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무시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가도록 한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가면 오르막길(제법 가파름)이 나오고, 올라가면 무덤 1기를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과 완만한 오르막길이 연이어지다가 347m봉의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직.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잡목과 잡초가 약간 있고 등로가 흐릿함)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키가 큰 산죽이 있는 오르막길(등로가 흐릿함)이 이어지다가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등로가 없음)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잡목과 산죽이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338m봉의 정상부 능선이 나온다. 정상을 지나면 산죽이 있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완만하고 산죽의 키가 큼)이 연이어지다가 정점이 나오고, 정점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죽이 계속되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산죽이 사라지면서 안부가 나타난다.


 

안부를 지나면 약간의 잡목이 있는 오르막길(등로가 흐릿함)이 이어지다가 T자 모양의 능선 분기점이 나온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약간의 잡목이 있음)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375m봉의 정상 직전에 우측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등로가 나온다. 여기서는 이 등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하다가 연이어지는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잡목이 약간 있는 오르막길(흐릿함)과 내리막길 및 오르막길(제법 가파름)이 연이어지다가 정점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등로가 없음)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흐릿함)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정상이 나오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능선이 펑퍼짐하므로 의도적으로 좌측으로 내려갈 것)을 따라 내려가면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T자 모양의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무시하고 철탑(우측)을 지나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잡목과 잡초가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무덤 군이 나오고, 우측 무덤 끝에서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도로 3거리(13번 국도의 구도로)가 나온다. 이곳이 불티재이다.


 

* 불티재 → 누릿재(27분)

. 도로를 건너간 다음, 고갯마루 우측(입산금지 표지판이 있음)에 보이는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약간의 잡목이 있는 능선 길이 이어지다가 오르막길이 나오고, 올라가면 약간의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연이어지다가 고개가 나온다. 이곳이 누릿재이다.


 

* 누릿재 → 경포대 삼거리(1시간 35분)

.직진하여 올라가면 잡목이 많은 흐릿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내리막길이 나오고, 내려가면 칡넝쿨과 전신주 2개가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올라가면 약간의 조망이 트여 있는 오르막길(잡목과 잡초가 있음)과 잡목이 엄청난 오르막길(산죽과 잡목이 엄청나게 많아 진행이 힘들며 벌집이 있다. 조심해서 올라가도록 한다)이 연이어지다가 전망이 트여 있는 바위지대가 나온다.


 

바위지대를 지나 올라가면 비석이 있는 무덤이 나오고, 무덤을 지나면 밧줄과 바위(조심할 것)가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바위와 바위 사이의 안부가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에 보이는 오르막길을 무시하고 직진하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곧바로 산죽이 있는 오르막길(바위 좌측과 우측을 이용하여 지나감)이 나오고, 지나가면 전망바위(월출산 전경이 조망됨)를 지나 약간의 굴곡과 바위가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팻말(천황봉 0.8km, 경포대 2.9km, 구름다리 1.1km)이 있는 구름다리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우측(구름다리)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월출산 일반 등산로와 합류하게 되므로 등로가 뚜렷함)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철계단이 나오고, 철계단을 따라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팻말(천황봉 0.4km, 구름다리 1.5km, 경포대 2.5km, 경포대 삼거리)이 있는 경포대 삼거리가 나온다.


 

* 경포대 삼거리 → 천황사 주차장(1시간 42분)

. 구름다리 갈림길(답사자의 팀은 구름다리 구경을 위하여 일부러 이곳으로 내려갔음)까지 되돌아 간 다음, 구름다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팻말과 철계단이 있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번갈아 이어지다가 팻말(천황봉 1.5km, 경포대 3.6km, 구름다리 0.4km)이 있는 정점이 나오고, 정점을 지나 내려가면 구름다리가 나온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팻말과 정자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바람폭포 방향이나 천황사 방향 중 어느 곳으로 내려가도 상관이 없다. 바람폭포 방향으로 내려가면 폭포 갈림길을 지나 구름다리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를 지나 잠시 더 내려가면 천황사 주차장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