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글과 땡볕과의 싸움  "한북정맥  2구간" (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



"광덕재→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산행기(경기 포천 이동)/2001년 8월 4일(토)/날씨 : 맑음/산행시간 : 7시간 23분



♠ 참가자 : 전희섭, 이동건, 강환구, 송재설, 연어, 안일준(이상 6명)


 ◎ 산행코스
광덕재 → 762m 860m → 백운산(904.4m) → 도마치봉(937m) → 823.3m → 신로봉(999m) → 신로령 → 1,102m → 국망봉(1,168.1m) → 견치봉(1,110m) → 민둥산(1,023m) → 790m → 도성고개21.1km : 산행시간 7시간 23분


◎ 개요
 한북정맥 2구간 백운산 - 민둥산은 47번 국도에서 바라보면 능선을 따라 산봉우리들이 잔잔한 파도를 치는 형국을 하고 있다. 육중한 산세에 고산의 면모를 고루 갖추었으며 어느 계절에 찾드라도 좋지만 특히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설화와 상고대를 볼 수가 있으며, 경기도 제 3의 고봉인 국망봉(1,168m)이 있고 군사 요충지로 능선 봉우리마다 군벙커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육산이다.
백운산 : 1,000여년전에 이곳에 백운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유래로 말미암아 백운산이라 불리우고 있다.
국망봉 : 산경표에 보면 옛 이름은 망국산으로 후 삼국시대에 태봉국의 궁예가 고려 태조 왕건에게 패하여 피난할 때 궁예왕비가 철원 도읍지를 멀리 이 산에서 망국의 한을 가지고 바라보았다는 전설로 국망봉이라 불리고 있다.
도마치 : 궁예가 명성산에서 왕건과 싸우다 패배하여 도망을 가다, 이곳에 이르러 산세가 너무험하여 말에서 내려 걸어 갔다고 "도마치"라 부른다.
견치봉 : 정상일대의 봉우리가 밑에서 바라보면 개의 이빨을 연상하게 날카로운 뾰죽한 암봉으로 이루어저 개이빨산 또는 견치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 산행일정
08 : 15  광덕재출발(650m)
08 : 33  762m
08 : 44  860m(무학봉 갈림길)
08 : 58  백운산(904.4m) - 우측 백운계곡
09 : 42  도마치봉(937m) - 우측 흑룡산-백운계곡
09 : 44  약수터(석간수)
10 : 07  우측 도마치 계곡 갈림길(출입금지)
10 : 14  헬기장 - 좌측 석룡산 갈림길
10 : 39  823.3m(삼각점)
11 : 20  신로봉(999m)
11 : 40  신로령 - 우측 장암저수지
12 : 08  1,102m
13 : 08  국망봉(1,168.1m)
13 : 34  견치봉(1,110m)
14 : 20  민둥산(1,023m)
15 : 05  790m 핼기장
15 : 35  도성고개


◎ 산행일기
 눈을 뜨니 창밖니 훤하다. 이크, 늦잠을 자서 시간을 놓쳤나 !  어제밤 더워서 잠못이루며 거실로 들락 날락하며 뒤쳐기다가 잠시 눈을 부쳤는데----. 시계를 보니  05 : 30이다.
장비와 식수를 챙기어 부랴불 집을나서 상봉터미널 팔각정에 도착하니 처음 나오신 연어님과 청계산님이 나와 계시다. 연어님과 인사를 나누고 표를 사는데 송재설님이 연락이와 모두 6매를 구입했다. 광덕재까지는 6,300원이다.
터미널을 출발(06 : 20)하여 버스는 길이 막히지도 않고 시원하게 46번 국도를 잘 달린다.
창밖의 산야는 여튼 연무의 베일을 쓰고 있다. 서파 검문소를 지나니 지대가 서파를 경계로 남북이 다른지 짙은 안개로 휘감겨 운악산 줄기가 하나도 보이지를 않는다. 광덕재를 올라서는 버스는 경적을 울리며 앞차를 앞지르고 버스안의 몸둥이는 화물과 같이 이쪽 저쪽으로 쏠리며 난폭 운전으로 광덕재를 올라 정차를 하지않고 아래 마을(08 : 10)에 세워 준다.  그렇잖아도 불편한 심기가 폭발하여 운전기사와 육두문자가 왔다 갔다하고 아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걸어 올라 광덕재에서 옛 산행길로 드려스려니 휴계소를 짓는 바람에 등로가 잘려져 없어졌다.
우측 화장실 옆으로 새로 바뀌어져 있다. 화장실 냄새가 요란하다.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자연의 향수와 함께하는가 보다.  그곳에서 볼일 볼 사람은 일보고 준비. 시작(08 : 15)
산자락을 올라타니 매표소가 있는데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육두문자가 오고 가더니 재수가 좋은가 초장부터 장사가 된다. 모두 6,000원 벌었네. 이동 막걸리가 큰 것 4병이다.
몹시 덥다. 찌는듯한 날씨다. 봄의 이런 일기는 화창하다고 표현하는데 여름에는 폭염이 작열한다고 표현하던가----?


아침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바람 한점 없는 찌는 듯한 더위다. 등로를 열심히 올라 우리보다 한발 앞서간 검은 양복(?)의 멋진 가방을 멘 선생을 앞질러 마루금을 타며 한봉 두봉----파노로마가 나의 등뒤로 사라진다.  세 번째 762m에 오르니 군 참호 자리였던 흔적이 없어지고 아무 글씨도 써 있지 않은 군 표식판만 한쪽옆에 서있다.


등로에는 산행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사방에 펼쳐져 있다. 산 다녀본 중에 이렇게 어지럽고 지저분한 등로는 처음 본다. 하기야 백운산까지는 일반 행락객들이 많이 등반을 하니까 그렇겠지 우리 산악인들은 안 그럴꺼야 하며 위안을 한다.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내 체질이 땀이 많이 흐르는 체질이 아닌데 오늘은 예외인가 보다.


도시에서 울리는 매미 울음 소리는 시끄럽고 짜증 스러운데 이곳의 매미는 무엇이 다른지 싱그런 소리로 노래를 하며 산야에 흘러 퍼져 기분을 흥겨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
860m봉에 이르니 예슨의 부부가 자리를 깔고 더위를 피하고 있다. 무척 부지런하신 잉꼬인 모양이다. 하기야 초로에 이보다 더한 피서가 따로 있겠는가! 동쪽으로는 무학봉에 이르는 등로가 있고 무학봉 번암산이 희뿌였게 조명된다. 표지판에는 광덕재-2.5k, 백운산-0.5k를 가르킨다. 처음 나오신 연어님을 걱정하였는데 좀 쳐지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잘 치고 계시다. 아차산님과 연어님이 올라오면 다 오라오는 것이다. 오늘 산행은 거리가 짧아 연어님에 맞춰서 해야겠다 생각한다. 남자분 같으면 탈출하건 말건 쫓아오던 말던 내리 칠텐데---- 그런데 여인네가 아닌가 ! 아차산님의 쉬는 시간마다 태우는 담배. 그래도 휴대용 재터리는 잘 만들어 공초는 꼭 담는다. 안태우면 건강에 좋고 등등---
드디어 백운산(08 : 58)이다.  3k43분 걸려서 시발이 좋은데 나중에 어찌될지, 서쪽으로는 백운계곡쪽으로 내려서는 등로인데 이 등로는 매우 가파르다. 초심자들은 이곳보다 조금더 진행하여 도마치봉에서 하산하는 것이 안전에 이롭게 생각된다. 이곳에서 사진찍기를 즐겨하는 청계산님의 발의로 한방 짱! 북쪽으로는 광덕산, 상해봉, 박달봉이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무수한 산봉우리의 파노라마가 연무에 가려 스펙터글하게 펼쳐지며 남쪽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도마치봉이 보인다. 검은 양복의 신사분이 올라서는 걸 확인하고 동남쪽으로 진행(09 : 10)한다.
내려서며 바로 좌측으로 있는 등로는 번암산으로 가는 등로이다. 번암산에는 더덕과 버섯이 지천 이었는데
----!
봉우리를 넘고넘어 백운산으로부터 두번째 봉(09 : 39)에 이르니 군 벙커가 있고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지형지물로 헬기장과 벙커는 아무 의미도 없다. 봉우리 봉우리마다 헬기장과 벙커가 있으니.


도마치봉에서

이정표가 백운봉 1k, 흑룡봉 1k를 가르 킨다. 흑룡봉 ? 왜 이곳에서 흑룡봉을 가르킬가? 도마치봉을 표시안하고 ? 의문이 간다.
어김없는헬기장, 태양이 작열하는 도마치봉(09 : 42)에서 동쪽으로는 흑룡봉-백운계곡- 흑룡사에 이르는 등로이고, 색일령을 가르키는 표식판으로 난등로는 우리가 진행하여야할 정맥 등로이다. 색일령은 우리가 신로령이라 부르는 곳을 새로 일컷는 지명이다. 약수터에 내려가 쉬라고하고 후미로 쳐진 연어님과 아차산님을 기다린다. 무척 뜨겁다. 이곳까지는 일반 등산객이 자주 오르는 곳이며 이 곳부터는 산을 좋아하여 생동하는 자연과 함께 호흡을 하기위하여 찾아오르는 등로이다. 이곳까지 오면서 패트병, 깡통, 과자 포장지, 건전지, 휴지등 무수한 쓰레기의 전시장이다. 정말 내가 이제까지 가본 산중에 가장 지저분하게 버려진 산이다.
약수터에 이르니 물이 호스를 통하여 무척 많이 나오고 있다. 이곳도 가물며는 물이 아이들 오줌줄기 같이 흐르는 곳인데 장마후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있다. 물통을 다들 채우고 이제는 하산할 때까지는 물이 없으니 물을 잘 조정하여 마시라 이른다. 물이 차고 맛도 괜찮다.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호스도 없고 바닥에 고이게 만들어 놓아 벌레가 있었던 기억이 스쳐간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0 : 02 약수터를 출발한다.
연어님이 어지간한 분들은 쫒아 오지 못하겠단다. 배가 아프고 힘이들어 화가난다고 이야기한다.
이곳 부터는 내가 제일 후미에 서기로 하고 전부 앞으로 보낸다. 단풍님과 송재설씨는 어디로 "Gone with the wind.하였는지 이미 보이지 않는다.


10 : 07우측으로 도마치계곡 오뚜기부대 휴양림과 유격장으로 내려가는 출입금지 지점을 통과한다. 표식기 2개가 달려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가파른 길로 등로는 없으나 멋들어진 병풍바위가 빼어남을 자랑하고 한길씩되는 잘 만들어진 수영장이 있어 즐긴 기억이 되살아 나며 도평리 폭포 갈비집앞으로 나오게 된다.


앞이 확 트여진 헬기장. 동남쪽으로 도마치를 지나 석룡산에 이르며 화악산이 조망되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신로봉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이제 이곳부터 국망봉 바로아래1,102m봉 까지가 문제이다. 방화선으로 숲을 망가쳐 버려 등로에는 잡목이 무성하여 긇키고 찍히고 버거지가 나며 작열하는 태양과 싸우며 나아가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가야할 길이다 우리는 목표가 분명히 있다. 이강산의 정맥을 밟으며 내가 누구이고 여기가 어디이며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할 것인가 사고하며 정맥의 기를 내몸에 흐르게 하여야 한다. 이땅과 나는 하나이다.


앞으로--- 정말 뜨거운 햇살이다. 일사병에 걸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10 : 28 도마치 고개를 경유하여 무성한 산딸기 가시와 억쇄풀을 헤치며오르는 길이다. 신로봉까지는 계속 오르는 곳이다. 823.3m봉에 도착하니 시멘트로된 삼각점이 있을 뿐이다. 좌측의 숲속에 들어가 쉬며 가야할 앞을 보니 군 교통호가 물쌀로 인하여 깊은 물줄기 계곡과 같이 푹파인 황토흙의 속살을 드러 낸곳에는 폭염이 작열하며 뜨거운 지열을 토해 내고 있다. 교통호옆 숲에서 청계산님이 쉬고 계신다. 뜨거워 죽겠단다 그곳에서 햇살을 피하며 냉커피로 목을 축이며 행동식을 한다. 오늘도 역시 내가 가지고 온 냉커피 원액의 인기가 출중하다.   폭염과 햇살과의 전투다.  좌측의 우회등로가 있으나 아차산님과 연어님을 이곳으로 보내고 청계산님과 나는  이를 거부하고 오로지 마루금 만을 밟을 뿐이다. 그래도 정맥 종주인데 될 수 있는 대로 마루금을 밟아야지 힘든다고 우회로를 택하면 어찌 이가 종주일까 ? 이곳부터 견치봉에 이를 때까지는 마루금 등로가 있으매도 불구하고 힘들다고 우회등로를 개설하여 놓은 곳이 제일 많은 구간이다. 벌겋게 들어난 군 벙커를 밟고 올라서(11 : 10)  신로봉으로 계속 직진이다.


소나무 한그루 우뚝 홀도 서있는 암봉을 밟고 보니 명성산, 박달봉. 광덕산. 복주산. 모두가 들어 온다. 그곳에 배낭을 풀고 가리산을 향하여 간다. 아름다운 암릉의 행군이다. 밑으로 뚝 떨어졌다 다시 기어 오르는 암봉의 맛을 어찌 표현하여야 될까? 시간이 너무 걸린다. 암릉을 즐기니 시간이 무척 걸린다. 안되겠다. back이다.  너는 후일에 내가 덮치러 올테니 기다려라. 반대로 다시 오르는 암봉들은 나에게 순수히 순종치 아니하며 앙탈을 부린다. 그래 쉬운 것이 하나도 없지. 힘들여 다시 올라 내려서니 모두들 가버려 자태는 안보인다. 색일령을 지나 앞에 우회 등로를 버리고 마루금을 밟는다. 뜨거운데 너 미친놈 아니야?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래 나는 때때로 이렇게 미칠때가 있단다. 이게 바로 나란다. 혼자말을 하며 다시 내려선다.
안부에 내려서니 장암저수지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 연어님이 그곳에서 아침을 안먹어서 배가 고프다고
식사를 하고 있다. 조금지나 응달에서 기다린다. 한참을 쉬니 장암계곡에서 올라쳐 부는 바람에 땀이 다 식는다. 아무리 더워도 산 계곡의 바람을 이기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연어님이 일어나 온다 . 다시 출발이다. 오직 오를 뿐이다.


헬기장이 있는 1,102m봉에 올라 뒤돌아 온길을  쳐다보니 아스라히 도마치봉과  한북정맥 1구간이 연무에 가려 보인다. 이곳부터 견치봉까지는 방화선을 안 만들어 놓아 숲으로 연결된 등로이다. 내려서 안부(12 : 17)에 도착하니 모두들 모여서 식탁을 펼치고 밥을 먹고 있다. 식탁을 펼쳐 놓은 바위가 반반하니 꼭 식탁과 비슷하여 "밥상바위"라 명하였다 나는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도 허기진 줄을 모르 겠고 밥 생각도 없어서 떡 1개와 과일을 조금 먹을 뿐이다. 움직이며 행동식으로 먹은 쵸코 찰떡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12 : 57 점심을 맞추고 출발하여 바로 위의 헬기장의 연속선상에 도착한다.


1993년 1월 국망봉에서

드디어 국망봉. 그러나 경기도에서 3번째 높은 봉우리라는 이름뿐 그것에 걸맞을 만한 것은 무엇 하나도 없다. 군 벙커위에 설치된 헬기장과 1999년 2월 23일에 포천 각흘산악회에서 세워논 나무 표지목 뿐이다. 햇빛을 피할 곳도 없어 그냥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지나친다.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5개지나서 도착한 견치봉에는 용수골 숫가마터 내림길 표식판이 하나 달려 있다. 아차산님이 오늘 산행은 맘에 꼭 든단다. 중간 중간에 쉼도 그렇고 심하게 내려섯다 올라치는 곳이 없어서 더운 일기에 힘도 안들고 좋다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무지하게 쉬면서 왔다. 혼자 다니며는 쉬는 것이라고는 없이 계속 갈 뿐인데-----!
그곳을 출발하여 봉을 하나넘으니 우측으로 바위사이에 깍아 떨어지는 절벽(13 : 51)이 있다. 그아래 계곡에서 불어 올라치는 바람이 무척 시원하고 세다. 조금만 뒤로 물러서도 바람을 느끼지 못하도록 위로만 올려치고 있다.  모두들 그곳에서 바람을 세며 어름골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청계산님이 광대산 광산지대 골에서 불어 나오는 바람은 손이 시려서 손을 대지 못한단다. 오늘에 장원감이다. 또 계속 방화선이 나타났다  지겹다. 공무원들에 탁상공론이 만든 이 방화선. 강물도 뛰어넘어 불을 이르키는데 10m 안팍의 이 공간이 어찌 불을 막겠는가?
풀숲을 계속 오르내리며 무수한 헬기장을 지나 마지막 민등산을 올라 서는데 앞에 살모사가 나를 향하여 내려 선다.  깜작 놀래어 앞으로 넘어지며 하마터면 뱀에게 손을 댈뻔 하였다.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뱀이다.  겁도없고 모험도 즐기는 데 어찌하여 뱀에게는 오죽을 피지 못할까 !
민드기봉(민등산) 영락없는 헬기장이다. 좌측의 숲속에서 후미가 오도록 기다린다.  좌측으로 뻣은 능선은 적목리로 뻗어 내렸고 우리는 우측 등로로 내려(14 : 36)선다. 이제는 계속 내려서는 길이다. 역시 땡볕과 잡목과의 혈투이다.
790m봉 헬기장에 도착(15 : 05)하니 우측으로 꺽여진 등로 아래에 벌거 벗은채 속살을 드러낸채 있는 군 벙커가 애처롭게 보인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일반 등산객이 자주 찾지않고 종주 산행인들이 찾는 곳에도 여지없이 쓰레기가 사방에 버려져 있다.  토양의 피해가 심한 건전지가 곳곳에서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건 종주 산행팀들이 그런것으로 유추할 수가 있다. 제발 등산하기전에 산행팀들은 항시 쓰레기에 대하여 정신교육을 시켰으면 한다. 또한 군인들의 비상 식량 봉투도 곳곳에 버려져 있는데 우리가 군에서 교육을 받고 작전을 나갔을 때에는 위장을 하여 땅속에 묻어 놓았는데, 그런 교육을 시키지 않는가 보다. 내 강산을 내가 지키자며-----!


 15 : 25 출발하여 15 : 29에 벌거 벗은 군 벙커를 밟고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도착한 곳이 도성 고개이다. 강씨봉 쪽으로는 잣나무 숲이 잘 조림되어 있어 보는 마음도 시원하고 넉넉하다. 서쪽으로 난 등산로로 내려서니 갈림길(15 : 38) 이다. 북쪽으로 계곡길과 서쪽 능선길과 능선길 올라서기 전에 남쪽 바위틈으로 난 등산로이다. 계곡길을 택하여 하산이다. 이곳에서 2구간 정맥 종주는 마감을한다.

(이곳에서 10분만 내려서면 계곡을 만나게 되며 조금 더 진행하면 임도와 만나는데 임도 내려서기전에 자연 양봉을 하는 곳에 계곡물이 거품을 일으키며 물이 차가워 2분 이상을 들어가 있을 수가 없고 물에서 냉기가 올라옴)


이 무더운 더위와 땡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산행을 마친 다람쥐들 특히, 힘들어 하면서도 내색을 별로하지 않은 "연어"님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아름다운 숲속의 교향악 이 울려 퍼져 들려 온다.


 마음이 포근한 어머니의 가슴을 느끼며
항시 들어도 즐거운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


내려 오며 땡벌에 쏘인 두방의  아품도 잊은채 
나를 반겨주는 계곡의 아름다운 교향시------
어느곳의 아름다운 미인과 음악을 즐기며 함께 할까-----


나를 유혹한다.
먼저 가신 님들이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나를 오라하네. 
냉기가 솟아 오르는 차가운 미소가 함께 오래하기를 거부하며 쫒아낸다.
다시 그리워 찾아들지만----
역시 당신은 아니란다


너의 곁을 떠나지만 , 반기는 그날까지 너를 다시찾아오마.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