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에 들어서며**

산행일자 : 2006년 10월 01일

산행코스 : 하늘재 ~ 이화령

도상거리 :  18.4 Km + ?(부봉+신선봉+깃대봉)

산행시간 : 9시간 32분(오전 08시 00분 ~ 오후 17시 32분)

산행준비물 : 윈드쟈켓,냉수1L+1L(물),빵(3),과일(배1,사과1),포도즙(4),미숫가루(0.5L),쵸콜렛(2),쟈일30m,비너(4),

                          로프20m,의약품(보호대Set포함)

산행날씨 : 기온 (24 ~ 28)  

산행동행 : 친구,길벗산악회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 제28차 (하늘재 ~ 이화령) 산행 후기

산행코스: 하늘재 ~ 탄항산 ~ 부봉갈림길 ~ 마역봉 ~ 신선봉 ~ 조령 ~ 깃대봉 ~ 신선암봉 ~ 조령산 ~ 이화령

 

08 : 00 < 하늘재산행 들머리전 >

08 : 40 < 탄항산   856.7m >

08 : 53 < 평천재   755m >

09 : 39 < 부봉 / 주흘산 3관문 갈림길 이정목 >

09 : 45 < 부봉   917m >

10 : 00 < 동문 이정목 >

10 : 45 < 북문 이정목   714m >

11 : 26 < 마역봉   927m >

12 : 03 < 신선봉   967m >

13 : 08 < 조령3관문   650m >

13 : 33 < 깃대봉 갈림길 이정목 >

13 : 37 < 깃대봉   835m >

14 : 44 < 923  >

15 : 22 < 신선암봉   937m >

16 : 31 < 조령산    1,025m >

16 : 47 < 조령샘    870m >

17 : 32 < 이화령  548m 구간종주 완료 >

 

지난 대간과 달리 1시간을 앞 당겨 새벽 4시에 모임이 이루어지고..  1차 집결지에서 산님들과 함께 

대간 차량은 2차 집결지를 들러  도로를 유유히 빠져나가 어둠속을 달린다.

조용한 침묵만 흐르는 차 안..  여기 함께 하고 계시는 산님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은 힘든 고생의 길을

좋지 않는 자세로 부족한 잠을 청하면서  차 창에 여명을 기다리며 숨 죽인다.

휴게소를 들러  조금 이른 아침을 해결하시는 분.. 눈을 뜨지 않으시려 애쓰고 계시는 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시고 차량은 산행 들머리를 향하여 진행이 계속되고..

 

07시 50분   오늘 산행 들머리이자 지난 대간의 날머리 지점에 차량은 들어서고  우측으로 눈을 들어

지난 대간 포암의 힘찬 함성을 다시한번 느껴보며 배낭을 정리하고  후미로 오름을 가져본다.

 

08시 00분   하늘재 산행 들머리전(하늘재 : 문경에서 충주로 넘어가는 재)

 

좌측의 철조망 길따라 오름길은 마사토 토양이라 그런지 초입부터  조금씩 미끌림이  나타나지만  뒤돌아

바라다 보이는 포암산의 신선한 아름다움은  한 구간구간이  발걸음을 더디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고

계속되는 오름길은 거북바위를 지나 커다란 입석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지점을 통과한다.

날씨에 조망도 좋은지라 산님들 사진 담기에 정신없이 바쁘고  월항삼봉이라고도 불리는 탄항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 평천리마을이 평화롭게 들어오고..

 

08시 40분   탄항산(856.7m)

 

정상은 사방으로 우거진 나무들로 주변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나무사이로 멀리 보이는 주흘산의 웅장한 모습을

잠시 응시하여 보고  평탄한 능선길따라 잠시 진행하면서 반가운 님을 만나보는데 “운해 님”의 표시기가

한층 더 반가웁기만 하고  넓은 안부를 지나 등로를 이어보니..

 

08시 53분   평천재(755m)

 

“둘 산악회” 회원님들의 표시기가 정겹게 느껴지고  조금 지나 포암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 좋은곳에서

잠시 머무르고  바우와 싱그런 나무를 지나치며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바우 옆으로 돌아가는  등로는 야간산행시에 상당한 주의를 요하지만  다행히도 비교적 안정감 있게

암릉길을  지나치지만 가져온 루프는 이곳에 설치할 필요성이 없는 것 같아  오름을 이어가니..

 

 

09시 39분   부봉 / 주흘산 제3관문 갈림길 이정목

 

지난구간 그리 자세하게 보지 못했던 월악의 영봉과 만수봉, 포암산, 대미산의 파노라마를 담아두기 위하여

친구와 헤어지면서 부봉 오름길에 들어서는데  상당히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로와  미끌림이 있지만

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택 받기 위하여  암릉을 타고 오르니  묘지1기와 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09시 45분   부봉(917m)

 

묘지 앞에서 오늘 산행에 오르신 산님들 무사안산을 빌어보며  가벼운 절을 올리고  주변을 조망하기 시작하는데

더할나위 없는 아름다움을 표출하는 자연에 연신 셔터를 누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데

몇 분이서 오름에 기념으로 사진 한판씩 팍..팍..

(남진시 대간길은 부봉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부봉을 오르지 않고 직진합니다.)

부봉에서 즐거움을 뒤로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길은 경사도 심하지만 미끌림이 더욱 심하고..

비교적 평이한 등로를 이어가면서 오르내리니..

 

10시 00분   동문이정목 

그리 심하지 않은 마루금을 이어 묘지1기를 지나치며 조금 속보로 이동을 시작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대간에 참여하신 분이 다리를 절며 앞 서 이동하시는 모습이 들어와  따라붙어  상태를 여쭈어보니

걷다 쉬다를 반복하시며 이동하시고 계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오늘 대간길이 그리 평온하지도 않고

암릉이 제법 있는 구간이라  일단 북문이정목 까지 이동하여 치료하여 보고 결정 내리기로 하면서

함께 이동을 이어봅니다. 

 

10시 45분   북문이정목(마패봉 0.7km / 부봉 3km)

넓은 안부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의약품을 꺼내어 무릎부위 맛사지와 스프레이 처리하면서

간식으로 가져온 과일을 꺼내어 건네 드리며  충분한 휴식을 가져봅니다.

허벅지와 무릎맛사지를 번갈아가며 풀어주는 시간에 뒤에서 오시는 여러분의 산님들이 지나시자

과일 한 조각씩 건네 드리고  나중에 천천히 따라 가겠다고 먼저 오르심을 말씀 드리자

회장님이 처음오신 분을 내게 부탁하시고  모두 앞질러 나가신다.

몸의 컨디션을 잠시 더 살펴본 후  차분하게  오름길을 이어가며 오르니 산님들의 정성어린 돌탑과

신선봉 갈림 이정표를 넘어 정상석이 나타나고 조망이 너무 좋습니다.

 

11시 26분   마역봉(927m)

처음오신 분과 다시한번 이곳에서 의견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지며  현재 속도로는 오늘 완주가 어려울 것 같은

판단에 중간탈출로를 흔쾌히 승락하시어  조령3관문으로 하산하여 이화령까지 택시로 이동하시길 말씀드리며

제가 사용하는 스틱2개를 건네 드리며  내림길 천천히 하산하시길 다시한번 부탁 드리며  홀로 뒤로돌아

신선봉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아름다운 바우와 직벽의 암릉  등로의 넓은 암반과 맑고 푸르른 가을의 하늘...

 

어사 박문수가 마패를 걸어 놓고 쉬었다는 다소 황당스런 이야기가 전해지는 마역봉에 서니

대간에서 뻗어나간 주흘산과 부봉 여섯봉우리, 월악산암봉, 신선봉, 조령산이 대간꾼의

발길을 붙잡는다

 

12시 03분   신선봉(967m)

 

정상의 암릉위 아래에 위치한 산불감시초소에서 주변을 조망하며 조금아래에 있는 정상석을 지나 다시

돌아오는 길  많은 산님들이 오가는터라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였던지라 급하게 서둘러 보지만

좁은 등로에서 욕심만 앞 서는 것 같아 다른 산님들 뒤를 따라 마역봉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제 조령까지는 경사가 제법되어 보이는 로프와 비탈을 이어가는 내림길..

배낭을 벗어 낡고 짧아져 버린 로프를 한 군데 10여m 정도 새롭게 설치 하고 설치한 로프를 시험차

오르내림을 가져본 다음  내림을 이어 묘지1기를 지나 산성길을 따라 내려 들어서니..

 

13시 18분    조령(650m)

 

새재는 하도 험하고 높아서 새도 쉬어간다는 뜻에서 조령은 천혜의 요새로서 한양을 사수할수 있는 중요한

관문으로서 임란 이후 새재 정상에 제 3 관인 조령관, 동쪽 10 리에 제 2 관인 조곡관 재 초입에 제 1 관인

주흘관을 두고 성을 쌓았다.  경북 문경과 충청도 충주 경계를 이루는 조령관은 비가 올때 용마루에서

남쪽 기왓골을 타면 흘러서 낙동강으로 들어가 남해로 빠지고  북쪽 기왓골을 타면 한강으로 접어들어

서해로 유입된다.  조그마한 차이가 궁극에 가서는 천양지차로 벌어진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맛보게 하는

곳이기도 한다.

 

백수영천 조령약수 시원스런 물 한 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고 다시 식수를 보충하면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고 돌석에 새겨진 세재와 조령을 담아보며

휴식을 물리고 우측 산신각을 지나 오름길에 올라서 산성길을 따라 오르며 로프 구간을 통과하여 오르니..

 

13시 33분     깃대봉 갈림길

 

주저없이 깃대봉으로 걸음을 옮기며 잠시 뒤돌아 나뭇가지 사이의 부봉을 담고 ..

 

13시 37분    깃대봉(835m)

 

지나온 대간의 마루금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있는 정상은 조망이 너무 아름답기만 하구 ..

다시 뒤돌아 내려서기 싫을 정도의 깊이를 느껴보면서  물 한모금과 간식을 보충하면서  머무름을 뒤로하고

돌아내려 402 삼각점을 지나  조금 아래 바우에 마지막 남은 로프를 설치하고 거대한 바위와 수백년된 노송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하는 신선암봉까지 이어지는 암릉의 어울림을 함께 느껴보며  널직한 안부에 들어서니..

 

 

14시 44분    923봉 

 

둘 산악회 회원님들의 정성어린 표시기만 담으며 조금 이동하여 다다르니 후미팀이 암릉의 직벽을 내리고

계신다. 산죽길을  따라올라 계속되는 암릉의 오르내림을 지나며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의 협곡을 바라보면서

산하의 깊이를 맛보며 “산악구조 제 6지점”평탄한 바우암릉에 올라서니..

 

15시 22분    신선암봉

 

바위 틈새의 소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표출하고  손에 잡힐듯 치마바위와 3 개봉이 나란한 부봉이 시선을 끌고

주흘산과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는 조령산의 풍광은 한폭의 수묵산수화다.

 

후미에서 오르신 몇 분의 산님들이 조망을 즐기시고 잠시 함께하는 시간을 뒤로하며 겨울철 등반시 상당히

어려움이 따르는 암릉바위를 지나내리며 직사각형의 바우에서 좌측으로 돌아내려

나뭇가지 로프를 끼고 돌아 내리며 이제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조령산 정상을 향하여 오름에 들어서니

또 다른 후미 몇 분이 앞서 진행하시고 조령의 정상까지 함께 오름을 가져보면서..

 

16시 31분    조령산(1.025m)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흔적을 고수하시는 산님들의 사진 팡~~팡

정상의 내림길을 이어 널직한 헬기장 안부를 지나내려 “이화령 40분”이정표를 지나내려 벌목으로 쌓아놓은

등로를 내려 고목과 함께 산님들의 목축임을 반기는 조령샘에 도착

 

 

 

16시 47분    조령샘(870m)

 

1 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아  오가는 길손의 갈증을 풀어주시는 샘터에서 물 한병 가득 채우고 이어내리는

여섯정도의 헬기장 행진이 계속되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 묘지 1기를 끝으로 등로를 빠져나와 커다란 돌석의

이화령에서 이번 구간을 접어 봅니다.

 

 

17시 32분     이화령(548m)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고갯길 이화령

지난 어느 구간 보다도 암릉과 동양화가 연출되는 너무 아름다운 마루금의 향연을 담아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