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맥 지도 바뀐다

국토연구원 3차원 한반도 산맥 지도 완성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한 3차원 한반도 산맥 지도가 완성됐다.

국토연구원은 위성 영상 처리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 분석 기법과 실제 측량 자료를 바탕으로 한반도 지형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산맥 지도를 처음으로 완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산맥 지도에 따르면 한반도는 일본이 지난 1903년 제작해 지금까지 사용해온 지도(14개 산맥 체계)와는 달리 총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48개 산맥은 남북으로 연결돼 있으며 가장 높고 긴 1차 산맥(백두대간) 1개와 여기서 뻗어나간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 독립 산맥 3개 등이다.


2차 산맥에 대해서는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았으며 이름 대신 ‘M2-1’에서 ‘M2-20’까지 번호로 구분했다. 2차 산맥과 연결된 3차 산맥에는 ‘M3-1’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일단 붙여주었다. 이밖에 황해도 구월산 주변의 ‘독립산맥-1’,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삼각산(북한산) 주변의 ‘독립 산맥-2’, 남해안에 걸쳐 있는 ‘독립 산맥-3’ 등 3개의 독립 산맥이 새로 인정됐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낭림ㆍ강남ㆍ적유령ㆍ묘향ㆍ차령ㆍ노령산맥 등 여러 산맥은 구릉(언덕) 상태인 것으로 새롭게 드러나 실제 산맥으로 분류하기 힘들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대신 개마고원 내부 지역이나 마천령, 함경산맥 등이 지나는 높은 산지에는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여러 방향으로 나 있어 분명하게 산맥을 이루고 있으나 지금의 산맥 지도에는 완전히 빠져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등뼈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의 경우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끊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이번 조사 결과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백두산(2750m)에서 출발, 금강산, 설악산,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총길이 1494.3㎞가 끊임없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국토연구원은 새 산맥 지도를 곧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에 현행 지리 교과서 등에 수록된 산맥 지도의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산맥 지도 작업을 맡은 국토연구원의 김영표 GIS연구센터장은 “새 산맥 지도는 조선 시대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와 비슷하다.”며 “우리 산맥들이 100여 년 만에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정상영 기자 syjung@chosun.com




입력시간 : 2005.01.07(금)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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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7일 동아일보 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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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산맥 잘못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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