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진:계당산 억새군락지.
아랫사진:카스트로 지역을 통과하면서.


호남3차정맥종주 = 12회차 = 계당산 산행기

코스:큰덕골재-고비산-봉화산-예재-계당산-개기재
날짜:2004년9월18-19일
날씨:맑음

인원:35명
이태우 백명인 김명진 홍순학 김수인 박우철 강석원 지원어머니 이기홍 임애자 길동석
박경식 최창주 김태길 한용수 최문성 김화동 서안종 손형권 강경신 박금영 장석규 김중욱 박길수 김겸섭 양한진 권영복 임동혁 한동호 김형길
이종대 박봉규 정진구 문종석 김종국 (버스좌석순)

산행도상거리 = 약 16.5킬로미터
산행 실거리 =  약 19.8킬로미터

총산행시간:약8시간25분 (필자기준:휴식시간포함)


== 내용 ==
++ 호남정맥 12구간의 산행지를 간략하게 개요를 소개한다. ++

+ 계당산 +
한말(韓末) 의 의병활동 유적지. "쌍산의소"
쌍산의소란 명칭은 오래 전부터 현지 주민들이 계당산 일대를 가리켜 쌍산이라고 불러온 데서 연유한 것이라 한다.

1908년 1월부터는 도대장 이백래를 주축으로 호남창의소(湖南倡義所)가 설치되어 의병활동을 펼쳤으며
1909년까지 단독 또는 연합으로 대일항전을 벌이던 곳이다.
파청/운월치/대원사/진산 등지에서 봉기했던 안규홍 부대의 전투도 이곳을 거점으로,,,

당시의 의병들은 증리의 증동마을과 뒷산 서쪽 기슭에 의병촌을 구축하고 무기를 제작하여 일본군에게 대항하였는데,
주변에는 무기 및 탄약을 공급할 수 있는,,,

의병성과 막사터는 증동 동편의 계당산 기슭에 구축되어 있는데 의병성은 돌담 모양의 석축열이 높이 80㎝ 내외로 길게 쌓여 있으며
그 내부에는 원형 또는 방형의 낮은 돌담들이 불규칙하게 늘어선 막사터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그 외 무기를 제작하였던 대장간터와 훈련장, 호남창의소 본부가옥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 화순의 관광지 +
전남 내륙 한가운데에 위치한 화순은 조광조가 그의 이상을 펼치지 못하고 유배되어 죽음에 이른 곳이며
방랑시인 김삿갓은 중국 적벽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화순 적벽의 절경에 반해 그곳에서 죽음을 맞기도 했다.
운주사, 쌍봉사, 화순온천, 도곡온천, 안양산휴양림, 화순고인돌,등등...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좋은 남도땅이다.


++ 요약 ++
보고싶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런데 낯익은얼굴의 몇분이 보이지않는다. 추석을 한주 앞두고 마지막 벌초주간이어서 산행에 부득이하게 빠지게 된 것이다.

이번구간은 새벽의 안개, 그리고 잡목 때문에 더디게 움직였던 산행이었다.

잡목이많아 적설기산행처럼 산행속도가 붙지않는 그러한 구간이었다.

잡목! 그리고 잡목.
옷깃을 잡아매는것처럼 한눈을 팔수 없는 산행이었지만
호남정맥 종주꾼들과 선두와 후미가없는 종주산행이 들뜨게하는 기분좋게한 산행이었다.


++ 산행 ++

오전3시40분
초방리 대덕마을에 도착했다. 버스실내의 불을 밝힌다. 약10분여동안 산행준비에 들어간다.

오전3시50분
오늘도 호남정맥 한구간을 대덕마을에서 렌튼불을 밝히며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길을 따라 올라간다. 금방 바지끝자락과 등산화가 젖어든다.

오전4시15분
큰덕골재에 도착했다. 잠깐 기념사진을 남긴다.
죽산묘지비석에서 반대방향으로 올라간다.

방화선에 올라섰는데 개스가 앞을 가려 어둠속에 시야확보가 어렵다것을 바로 느낀다.
1-2미터 전방도 보이지않는 암흑의세계인 시야제로를 나침반에 의지하며 진행한다.

온몸에 물이흐른다.
상의부터 풀잎이슬이 스며들고 등산화도 이미 물로 청벙대고 있다.

길을찾아 진행하는데 어둠의 불빛이 하나의 대오를 이루는것만이 눈에 띌뿐이다.
어둠의 적막을 가로지르며 하늘의 은하수를 올려다본다.
지금 이시간! 단잠의 꿈속에 빠져있을 이시간에 우리는 어둠과 개스를 뚫어 나갈뿐이다.
방화선에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우측길도 간혹 보이기도하니 헷갈린다.

오전5시15분
방화선 끝지점에서 약간우측의 희미한 능선으로 진입한다.

오전5시32분
폐묘1기를 지난다.

오전5시40분
넓은쌍묘지에 도착해 약5분동안 휴식을 취한다.

오전6시10분
쌍묘에서 우측의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능선으로 진입한다.
약간 가파르게 올라가니 폐묘에 잡풀이 우거져있다. 고비산이다.
고비산에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잡목에 뒤덥혀있는 물속을 헤엄쳐서 빠져나온 기분이든다.

오전6시20분
가위재의 임도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다.

오전7시
추동재를 가로질러 진행한다.
잡목이 우리팀이 진행해야할 길을 쉽게 터주지않을 정도로 진행속도가 붙지않는다.

오전7시18분
봉화산에 도착하니 운해와 산능선이 아름답게 클로즈업된다.

오전7시57분
386고지의 옛성터 비슷한곳을 지나 내려선다.
이구간도 청미래와 도깨비나무, 그리고 가시덩쿨로 뒤덥혀 있었던곳 이었다.
정말 힘들었던길??? 이러한 곳이 그나마도 길이 뚫려있어 다행이다.

오전8시5분
예재의 (구)도로에 도착해 아침식사겸 간식시간을 약30분동안 갖는다.
이태우님과 함께 잠깐이나마 등산화를 벗어 양말을 짜내고,,
단체기념사진도 남긴다.

오전8시50분
헬기장을 통과한다.

오전9시
십자로안부를 가로지르며 편백나무숲 조림지를 지난다.

오전9시15분
빈틴골안부를 통과한다.

오전10시5분
523고지에 도착해 약5분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식수도 한모금하는 여유를 갖는다.

오전10시30분
잡목과 억새군락지?? 그리고 길을막고있는 가시덤불??
그러나 시야가 트이면서 정상부위의 억새풀이 나울거린다.

아름다운 풍경과 억새풀 사이로 오늘구간 내내 선두에서 함께 움직인
이태우,이기홍,임애자,박금영,한용수님의 얼굴에는 땀망울이 흘러 내리고있다.
땀이 흐르는 님들의 얼굴!! 건강미가 흐른다. 땀으로 범범된 얼굴!! 멋지고 아름답다.

오전10시53분
계당산에 도착하니 삼각점이 있다.
두봉산과 천운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저멀리 무등산도 보이는 조망좋은 곳이다.
사통팔방으로 전망이 트인다. 우리는 머무른다. 약20여분 동안을,,,

오전11시15분
헬기장을 통과한다.

오전11시35분
계당산을 내려서고 헬기장을 내려서 굉장한 잡목숲을 빠져나온다.
예전에 보이지않았던 좌측 바로아래에 임도길이 닦여져있다. 우리는 계속 능선으로 진행한다.

오전11시38분
509고지를 지난다.

12시5분
묘1기를 통과해 이어 절개지가 나온다.

12시15분
개기재에 도착했다.
호남의 한구간이 무사하게 완료되어 기념사진을 남긴다.
후미그룹에서 약 20분정도 늦게 내려설때의 그시간,,, 오디술이 나오고, 맥주한캔이 나오고,
또 발렌타인이 나오고,,, 순식간에 텅빈 술잔만이 남는다.

먹거리의 거리/그리고/산행후의 샤워?
화순에 도착하니..

오후1시30분
화순에서 1시간30분 동안 자유시간을 갖는다.
한팀은 낙지와소고기로..
한팀은 돼지내장탕으로..
한팀은 손두부전골로..
한팀은 화순김치와 삼겹살로..
한팀은 중국집에서..

오후3시
서울귀경길에 든다.

오후7시15분
양재역에 도착했다. 호남꾼 동료님! 사랑합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0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