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구간 : 황매산구간

 

언제 : 2004. 12. 25(흙의날) 남들이 다 이야기하는 크리스마스 맑음

 

어디를 : 거창의 극남점에서 거창과 산청의 경계를 따라 동진하다 할미봉에서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를 따라 황매산을 올라 합천군대병면과 가회면의 경계를 따라 황매산 만남의광장까지 진양기맥15.4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8.4km 접근거리 : 3km 기맥거리 : 15.4km

 

구간시간 9:20 접근 1:00 기맥 6:40 헤맴 0:40 휴식 1:00

 

고도:장박마을입구(390m), 강섭산(646m), 갈밭재(550m), 할미봉(843m),

     떡갈재(690m), 너백이쉼터(960m), 황매산(1108m), 중봉(1060m),

     하봉(993m), 삼봉(843m), 박덤(668m), 둔내리고개(490m),

     만남의광장(390m)  

 

거리 : 장박마을입구-강섭봉(3km)-갈밭재(0.7km)-할미봉(1.4km)-

       떡갈재(0.7km)-황매산(3.5km)-삼봉(5.6km)-둔내리고개(2km)-만남의광장(1.5km)

 

시간 : 장박마을입구-장박마을(10분)-포장끝(20)-기맥능선안부(15)-강섭산(10)-

        기맥능선안부(10)-갈밭재(15)-╣자길(10)-묘(30)-할미봉어깨(25)-

        할미봉(05)-둔덕봉(30)-떡갈재(05)-T자능선(55)-너백이쉼터(05)-둔덕 (05)-

       ╠자길(05)-구조안내판(05)-자길(25)-황매산(15)-나무계단(15)-중봉(10)-╠자길(10)-

        하봉(20분)-959봉(10)-무명봉(25)-암릉끝(10)-초원봉(10)-삼봉어깨(05)-임도(05)-

        박덤(05)-산으로들어감(05)-헬기장(10)-둔내리고개(10)-만남의관장(15)


 

산청에 2시에 내려 24시간 영업하는 단 하나의 식당 거창과 같은 체인점인 동바리해장국집에서 시간을 죽인다

거창과는 달리 단 한분이서 영업을 하는데 장소도 홀과 방이 따로 있으며 친절하기 그지없다

식사를 끝내고 좀 쉬었다 가겠노라 하니 쾌히 승락을 한다

잠시 쉬다 택시로 하산한 지점까지 올라가 욕심을 좀 부리려고 했으나 마눌님 성화에 좀 쉰다는 것이 잠이 들어 6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부랴부랴 챙겨서 터미널에 가니 매표소겸 식품점을 하는 아저씨가 한창 점포 정리중이다

 

이곳은 군내버스는 표를 안팔고 기사한테 직접  지불한다고 한다

시동걸고 무조건 떠나니 차소리만 나면 가서 확인해야 차를 안놓친다고 친절하게 조언을 해준다

합천군 신원면 가는 첫버스를 6시30분에 타고 장박마을 표석이 있는 입구에서 내려 둥근 보름달을 보며 오른다

 

장박마을 입구     :     7:00

 

터덜거리며 오르는데 밤새 온 눈으로 결빙이 된 곳이 널려있어 상당히 미끄럽지만 어찌됐건 좀처럼 맞이하기 힘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려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첫발자국이다

 

장박마을을 지나     :  7:10

 

종점에서 좀 더오른 삼거리서 오른쪽 계곡쪽으로 난 좁은 길은 황매산 초입 떡갈재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오르는데 제법 큰 동네를 여러개의 가로등이 대낯처럼 밝혀주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장박마을     :     7:10

 

2차선 도로가 갈밭교를 지나면 1차선이 되고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오른다

 

포장도로끝     :     7:30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어 갈밭마을로 가는 전번에 내려왔던 지점에서 왼쪽 논으로 해서 길따라 오르다 길이 없어지면 적당히 올라 기맥능선 안부에 이른다

 

기맥능선 안부   :   7:45

 

왼쪽으로 올라 전번에 내려왔던 도면상 646봉 지나 이곳으로 꺾이는 지점을 학인하기 위해 역으로 오른다

웬만한 거리는 그냥 눈으로 확인을 하고 가는데 이곳은 강섭산 정상과 극남점이라는 묘한 표시석이 확인을 안하고는 못배기게 만든 탓이다

 

확인 결과

646봉에서 잠시 내려오다가 1m 정도 살짝 오른 둔덕에서 간벌해논 나무들이 가는 길을 막아 좌측 동북 방향으로 꺾을 수가 없으니 직진해서 잠깐 내려가다 좌측으로 잠깐만 트레버스해서 능선을 가늠하고 내려간다 꼬꾸라지는 폼이 능선이 아닌 것 같으나 잠시 내려가면 능선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전번에 내려가다 마눌이 비석이 있다는 바람에 긴가민가하며 빽한 지점이다

바로 여기서 조금만 더 진행을 하면 약간 오른 둔덕에 정상석 극남점 표석이 있는 곳이다

예견했던대로 표석의 표기와 위치가 전부 잘못된 것이다

 

만약에 정상석이라면 지나온 646봉 정상에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극남점이라면 표석 가기전 약 50m 전방인 현재 내가 동북방향으로 꺾어서 내려가는 바로 이곳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강섭산 극남점 표석이 있는 곳에 있는 표시기는 종주용이 아니니 일반산행시 참고만 해야 할 것이다

 

동북진점  : 7:55

 

처음 올라온 ╣자안부에 다시 이른다  :  8:15(10분 휴식)

약간 주의해서 진행하면 왼쪽은 포장도로이고 오른쪽은 비포장인 1차선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으로 잠시만 내려가면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갈밭마을이다

 

갈밭재   :  8:30

 

짧은 시간에 십자안부 두곳을 지나 왼쪽이 과수원이며 그 너머로 제법 큰 와룡리를 내려다보며 오르면 ╣자길부터 길이 좋아진다

 

╣자길     :     8:40

 

길 따라 왼쪽사면으로 가다 오른쪽 묘 위로 올라 기맥능선 위에 선다

 

묘     :     9:10

 

이번에는 길이 오른쪽 사면으로 나있다 길따라 가도되고 가다가 적당히 능선을 가늠하고 올라도 된다 나는 그냥 길따라 편한 마음으로 진행한다

마눌 옆뎅이 좋아하다 한두번 혼난것도 아닌데 또 그리가느냐고 능선을 치고 오르자고 성화이나 나는 좌우지간 사면길을 따라 가다 능선이 나오면 좌측으로 오른다

 

고도를 높일수록 점점 많아지는 눈과 낙엽이 어우러져 미끄러운 길을 설화를 떨며 잡목을 헤치며 오르면 할미봉 직전 능선에 박성태 산선배님의 낡은 표시기 하나가 수고했다고 하시는 것 같다

많아지는 눈속을 헤치려면 안되겠다 싶어 스패츠를 착용하고 왼쪽 정상으로 오른다

 

할미봉어깨   :  9:35  9:50  출발

 

너덜을 조심스럽게 오르면 “4황매산843m무심” 조그만 화강암 정상석이 반기며 천지사방 일망무제 조망이 좋고 지리 능선이 하늘에 떠 있고 지척으로 황매산의 장엄함이 나를 압도한다

간간히 부는 삭풍에 눈보라가 휘날린다 햇빛에 반짝거리며 날리는 폼이 흡사 은가루를 부린 듯 황홀한 광경을 연출한다

월여산 두개의 암봉이 멋진 경관을 선사하고 누런 소잔등 같은 감악산 줄기가 웅장하게 하늘금을 그린다 

 

그나저나 이곳은 도면상 830봉 떡갈재로 떨어지기 직전봉인데 황매산이라는 정상석이 있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전번 소룡산 정상에서 만난 진주에서 오신분이 할미봉이라고 부른다고 하니 나도 그냥 할미봉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곳에서 기맥능선을 찾는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능선 흔적도 보이지 않고 길 흔적도 보이지 않으니 이리저리 찾아보다 나침판으로 정확하게 남쪽을 맞추고 표시기 하나 붙이고 막바로 산사면을 뚫고 내려가다 혹시 내가 찾지 못한 트레버스 길이라도 있을지 몰라 다시 올라가 떼어내고 내려간다

 

할미봉     :     9:55   10:20  출발(20분 헤맴)

 

확실한 능선이 나온 다음 후회를 한다

그냥 달아 놓았다면 후답자들이 헷갈리지 않을 것을...

둔덕에 이르니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며 장박마을 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지리 능선이 들어온다

 

둔덕봉     :     10:50

 

잠시 내려가면 포장임도인 떡갈재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황매계곡을 따라 합천호반 하금리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아침에 올라온 장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임도가 산사면으로 오르고 있고 한사람이 그리로 오르고 있다 아마도 그 임도를 따라 가다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 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정통으로 능선을 따라 오른다

 

떡갈재     :     10:55

 

이제부터 본격적인 황매산 오름길이다

고도를 높일수록 적설량이 많아지며 깊은 곳은 발등까지 빠진다

첫발자국을 찍으며 거대한 암봉처럼 보이는 바위 왼쪽으로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진다

눈과 낙엽을 범벅해가며 능선으로 올라서니 좌우로 더좋은 능선이 나타나며 찬란한 태양빛에 눈앞이 현란해진다

좌측에서 오는 길이 아마도 떡갈재에서 임도따라 오는 길인 것 같다

누런 억새평원을 보며 오른쪽 앙상한 참나무 숲길로 진행한다

 

T자능선     :     11:50

 

억새길이 이어지며 둔덕에 이르니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장박마을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삼봉에 이르기까지 조망을 즐기며 황매산의 주능을 종주하게 된다

 

너백이쉼터     :     11:55

 

장엄한 황매산의 주능을 바라보며 억새평원을 신선되어 노닐며 또 둔덕으로 오른다 능선이 동남방향 왼쪽으로 휘는 지점이다

 

둔덕(975m 지점)     :     12:00

 

╠자길에 이르니 이정표에 “황매산 1.3km 상중마을 5.4km 떡갈재 1.4km”라고 하며 등산로 안내판이 하나 서있다

 

╠자길     :     12:05

 

잠깐 가면 보도블럭 헬기장이다   

조금 더가면 “119조난 위치번호 산청군 7-나 정상 0.8km"

 

119위치안내판     :     12:10

 

╠자길에서 드디어 본격적인 황매산 급경사를 오른다  :  12:35

 

고생 좀 해서 오르면 너른 억새평전이 펼쳐지며 조금 더가면 공터에 이정표가 나온다 “ 삼봉 3km 베틀굴 1.9km 신촌 5.5km" 또 하나의 이정목에 ”삼봉재 3km, 베를굴 5.5km"

 

천지사방 막힘이 없으며 하얀 눈으로 화장을 하고 있는 베틀굴쪽 암봉 2개가 사못 위협적이다

눈덮힌 두개의 암봉을 쳐다본 마눌 “저길 갈거야 난 안가”

“나도 안간다 우리 갈길은 삼봉쪽이니까”

아마도 두개의 암봉이 이곳 억새평전보다 더 높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황매산 정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왼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작은 돌탑이 있는 황매산 정상이다

합천호반 전체가 한눈에 조망되며 합천댐이 마치 작은 조개껍질처럼 부채살을 펼치고 있으며 그 뒤로 가야기맥 오두산 구간이 마치 병풍을 두른둣 장엄하게 흐르고 있다

 

따뜻한 양지쪽에 자리를 잡고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암봉들이 도열해 있는데 걱정이 앞선다 과연 다 넘어갈 수 있을까?

오른쪽 능선 베틀굴 넘어 너른 평전은 아마도 고랭지 채소밭인 것 같다 한국의산하에서 본 황매산 전경이 바로 그곳 어디서 촬영한 것 같다

 

황매산     :     12:50   13:20  출발

 

첫 번째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밧줄이 매달린 두 번째 암봉을 또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암봉을 넘어 내려가는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다 만약 나무계단이 없다면 맨짜로 내려가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다  

 

나무계단     :     13:35

 

중봉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넘는다  :  13:45

 

또 나오는 암봉은 우회길이 없다

하얀 설봉을 기어서 오르면 천지사방 조망이 끝내주는데 합천호반의 댐앞에 악견산 금성산 그 옆으로 허굴산의 암봉들이 마치 사이좋은 형제지간처럼 올망졸망 모여있다

작지만 단아하면서도 강직하게 느껴지는 암봉들이다

내림능선상 ╠자길에 이정표가 나오고 오른쪽 “가회면 덕만주차장”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대병면 황매산 만남의광장“ 가는 길이다

 

╠자길     :     13:55

 

한참을 꼬꾸러졌다가 올라선 둔덕 이정표에 “삼거리 993m” 좌로 가면 “회양리 합천댐” 우로 가면 “가회면 둔내리” 아마도 이 둔덕이 하봉인 것 같다

 

하봉     :     14:15

         

멀리서 보아 무슨 비석같은 것이 세워진 봉우로 오르니 커다란 돌탑이다

 

959봉     :     14:25

 

안부 지나 조금 오르다 길은 왼쪽으로 나가고 오른쪽 희미한 능선으로 오른다 나중에 확인한 사항이지만 왼쪽으로 난 길 따라가도 암릉을 지난 안부에서 만나게 된다

조망 좋은 정상에서 날암릉을 조심스럽게 탄다

 

무명봉     :     14:50

 

조심해서 내려오면 왼쪽으로 오는 길과 만난다  

 

암릉끝     :     15:00

 

내려선 안부부터 너른 구릉성 억새평원을 오르면 광활한 평전이 펼쳐진다

 

평원둔덕     :     15:10

 

내려선 안부에서 오른쪽 내림길이 좋다 직진해서 오르면 도면상 삼봉이다

 

삼봉어깨(╠자길)     :     15:15

 

오른쪽 내림길로 잠깐 내려가면 너른터가 나오며 경운기길 수준의 임도가 나타나면 앞에 있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의심하지 말고 길따라 진행하면 봉우리 넘어 내려선 임도삼거리에서 이정표가 반긴다

“현위치 박덤 668고지” 좌측 두심마을 우측 덕만주차장이라고 한다

 

오른쪽 오름길로 진행하여 기기묘묘한 멋진 암봉 위에서 천하를 굽어보며 주유하다 박덤으로 빽해서 두심마을 쪽으로 임도따라 내려간다

이곳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668고지인 것 같으나 삼각점은 찾을 길이 없다

 

박덤     :     15:25     15:40  출발

 

5분쯤 가다 임도는 왼쪽으로 휘어서 두심마을 쪽으로 내려가고 기맥은 직진해서 산으로 들어가는데 강성호님 표시기 하나가 반갑다

합판에 조잡하게 쓴 내려가는 길 팻말이 간신히 지탱하고 있다

 

산으로 들어감    :     15:45

 

잘 가꾼 헬기장을 지나    :    15:55

 

밤나무 단지를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다 오른쪽으로 가면 가회면 왼쪽으로 가면 대병면 두심마을이다

 

둔내리고개     :     16:05

 

직접 산으로 들어가 임도따라 내려가다 좌측으로 보면 몇m 아래를 보면 둔내래고개서 도로따라 왼쪽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며 밭으로 들어가 좌측으로 내려가면 둔내리버스정류장 만남의광장 황매산매표소 두심마을 유래석이 있는 2차선 도로 삼거리이다

진주에서 대병면 가는 직행버스가 수시로 있고 합천서 삼가가는 군내버스가 다니는 길이다

둔내리고개서 왼쪽으로 도로따라 내려와도 만남의광장에 도착하게 되고 그리 해도 무관할 것이다

 

만남의광장     :     16:20

 

그후

 

동네아저씨 도움으로 대병면 택시를 불러타고 면소재지 바로 앞 합천댐으로 갈수 있는 곳에서 내려 뒤를 보니 악견산과 금성산이 마주 보며 손을 잡고 지척에서 우리를 반기는 듯하다

 

새로 개업한지 몇일이 안되는 토종흙돼지 집서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산행을 접고 하루 거할 장소를 찾는데 주인아저씨 모텔마다 전화를 해보는데 전부 만원이라 토종흙괘지 집 바로 앞에 있는 낡은 여관에 들 수밖에 없는데 친절하신 주인아저씨 자기 집에서 자라고 한다

 

식당 바로 옆 새로 지은 건물로 2층에 민박용 15평자리 건물이 있는데 아직 오픈을 하지 않은 상태로 치워주겠다고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용을 하는데 에구 썰렁해라 TV도 없고 침대도 없고 냉장고도 없고 목욕탕도 썰렁해서 도저히 들어갈 마음도 안생기고 씻지도 못하고 긴긴 밤을 어이 보낼거나....

 

무료가 아니고

참고로 비수기 방값 20000원 아침 된장찌개 1인분 4000원

 

대병면택시 : 055-933-7281

가회면택시 : 055-932-9151 011-9595-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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