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3월23일(日)晴

▲낙동정맥종주21구간(운문령~배내고개)*사진76컷

제21구간 : 右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左울주군 상북면

▶참 고

♣청도군(淸道郡)

1914년 3월 1일 설치되었다. 2002년 2월 현재 청도읍과 화양읍 등 2읍 7개면을 관할구역 으로 하는 행정기관이다.

기구는 군수와 부군수가 있고, 기획조정실과 10과로 이루어져 있다.

보건소·농업기술센터 등의 직속기관과 지역개발공사 등의 사업소가 있다.

중앙 정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위임받은 업무와 청도군 고유의 행정 및 민원업무를 수행한다.

주요 업무는 행정구역을 관리하고 조례와 규칙을 제정하며, 지방세 부과와 징수, 예산의 편성 집행, 국가 재산의 관리,

호적과 주민등록 관리, 복지사업과 위생사업, 각종 산업 진흥, 지역 개발과 생활환경 개선, 체육과 문화예술 진흥 등이 있다.

 

군 고유 추진사업으로는 청도 상설 소싸움장 건설과 곰티재 터널공사·금천 우회도로 공사·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공사·청도-

화양간 국도 4차선 확장공사·청도-경산간 국도 4차선 확장공사·청도환경관리센터 조성·성곡지구 농업용수 개발·각남-대구간

도로 확장공사 등이 있다.

'푸른 산 맑은 물 살기 좋은 청도'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으며,

군을 대표하는 동식물은 철쭉(꽃)과 감나무(나무)·까치(새) 등이다.

청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133번지에 위치한다.

 

 

♣밀양시[密陽市]

경상남도 동부에 있는 시. 면적 799.034㎢ 인구 11만 7320명(2004) 인구밀도 146명/㎢(2004) 가구수 4만 2774세대(2004)

*행정구분 2읍 9면 5동   *시의 꽃 철쭉   *시의 나무 소나무   *시의 새 까치

 

북쪽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동쪽으로 양산시·울산광역시 울주군, 남쪽으로 김해시·창원시, 서쪽으로 창녕군에 접한다.

일찍이 문화가 발달하여 많은 학자들을 배출했으며 부산과 대구의 중간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다른 지역과의

교역이 활발하여 근대화 과정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신라통의 혈암과 사암이 대부분이지만 부분적으로는 화강암과 반암이 분포한다.

동쪽에 향봉산(992m)·천황산(1,189m), 북쪽에 가지산(1,240m)·운문산(1,188m)·화악산, 서쪽에 천왕산(619m)·화왕산(756m)이

병풍처럼 놓여 있다.

청도천과 단장천이 밀양에서 합류하여 이루는 밀양강이 시의 중앙부를 남류하면서 그 양안에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삼랑진 부근에서 동류하는 낙동강에 합류한다.

기후는 연평균기온 13℃이며 1월 평균기온은 1.0℃로 온화한 편이나, 8월 평균기온은 24.9℃로 극서지대를 이루어 기온의

연교차가 34.9℃로 큰 편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035.5mm로 적은 편이며, 주로 낙엽활엽수림대에 속하는 수종이 분포한다.

 

 

♣상북면[上北面] 위치 울산 울주군 인구 9,751명(2001) 면적 123.39㎢

주요문화재

*석남사 부도(보물 369),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370),   *천황산 요지군(사적 129),   *석남사 3층석탑(울산유형문화재 22),

*간월사지(울산기념물 5),   *언양천전리성(울산기념물 19),   *만정헌(울산문화재자료 2),   *석남사 수조(울산문화재자료 4),

동쪽으로 언양읍(彦陽읍)·삼남면(三南面), 북쪽으로 두서면(斗西面)과 밀양시, 서쪽으로 밀양시, 남쪽으로 양산시와 접한다.

13개리로 이루어져 있다. 남동부가 약간 개방되어 있고, 서부에 가지산(加智山)·능동산(陵洞山)·간월산(肝月山)·신불산 (神佛山)·

축서산 등의 고산지가 남북으로 뻗어 있다.

 

북부에 고현산(高峴山)이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뻗어 분지를 이루며, 이 분지를 태화강(太和江)의 지류인 남천(南川)이

관류하면서 골짜기를 이룬다. 농업이 주를 이루며 쌀·보리 등을 주로 생산한다.

또 산지가 많기 때문에 한우와 젖소 사육이 성하고 부산광역시에 가깝기 때문에 낙농업이 활발하다.

면내를 경주~밀양 간 국도가 가로지른다.

 

문화재로는 석남사(石南寺), 석남사 부도(浮屠:보물 369),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370), 천황산 요지군(天皇山窯址群:사적 129),

석남사 3층석탑(울산유형문화재 22), 간월사지(澗月寺址:울산기념물 5), 언양천전리성(울산기념물 19), 만정헌(晩亭軒:울산문화재자료 2), 석남사 수조(울산문화재자료 4), 산전리(山前里) 고분, 표절사(表節祠), 정대업묘(鄭大業墓), 천전리(川前里) 고분군, 간월사지 석탑, 만년각(萬年閣) 등이 있다.

 

 

☻사진은 오 지호 대원이 촬영했습니다.

 

♧ 산행 코스 (21차)

09시24분 운문령

10시25분 귀바위

11시10분 쌀바위

12시05분 가지산정상

13시20분 석남고개갈림길

15시00분 능동산

15시23분 배내고개

 

총 5시간53분

 

 

☺ 참여 대원(27명)

대장 : 김성수, 하종관(후미담당)

강형태, 이태근, 정영길, 김 신, 김홍팔, 김윤근, 김두호, 신철호,

오지호, 이승우, 백운기, 이진복, 조숙희, 최철식, 이종원, 최금영,

하영평, 전한기, 이정현, 장환귀, 박창순, 공희순, 이미경, 정수철,

진종경,

 

 

 

☞☞☞☞내일아침의 낙동정맥 21구간 산행을 위해 토요일 밤 배낭을 챙기고 있는데 처가 어머님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내일 산행을 포기해야겠다고 합니다.

 

이제 아흔 고령에 올라서신 어머니.

지난 화요일, 큰아들 예순아홉 생일을 집에서 보겠다며 목욕탕 업을 하는 막내 집에 3, 4일 정도

기거면서 근처 한의원에 진맥, 아주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은 뒤 변비와 가벼운 보약을 5일분을

지어 한 첩을 드시고 살가운 막내 제수씨의 부축을 받으며 현관에 들어서면서 어지럽다고 바로

누우셨지만 별일이 없었습니다.

 

하루 밤을 지나고 아침에는 스스로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고 밤에는 큰아들 생일축하 노래, 촛불도

함께 끄고 하셨는데 이튼 날 어지럽다며

“내가... 풍이 온 것 같다....”

고 말씀하셔 다시 한의원에 모시고 가 재진을 한 결과 가벼운 중풍이 온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3일간의 약을 지어와 침을 놓아달라고 해 수지침 전자빔으로 치료하여 많이 좋아졌다고 해 안심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일요일 새벽에 김 대장에게 전화, 전후사정을 이야기하고 동참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는데 하 대장이

전화를 걸어와 캠코더를 촬영하겠다고 해 S병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 우선 S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가

가래를 뽑고 배낭을 메고 온 하 대장에게 촬영법을 설명하고 캠코더를 인계하였습니다.

 

+다음의 종주기는 하 대장이 촬영한 비디오와 오 대원이 디카로 촬영한 사진을 참조하여 엮은 것입니다.

 

 

☞☞☞☞맑고 화창한 날씨, 집행부가 대거 6명이나 참여한 가운데 종주 기점인 운문령 도착이 9시17분.

차량 왕래가 빈번한
운문령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임도에 올라서서
인원점검과 김 대장의 주의 사항을 듣고
9시24분, 가지산을 향해 임도를 따라, 우로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좌로 경남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선을 밟으며 올라갑니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산자락에 산림청에서 ‘산림청’이라고 조림한 문자가 보이는 아래,

커다란 현수막(산림은 새천년의 희망이다)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곧 이정표(가지산정상4.8km 쌀바위3.5km 귀바위2.5km)를 지나칩니다.
9시33분, 임도에서 벗어나 지름길로 올라갑니다.
다시 이정표(가지산4.2km 석남사2.9km)가 있는 임도로 내려서고
9시42분, 망가진 통나무 계단 비알을 올라가는데 모처럼 나온 공 대원이 힘들어하고 뒤돌아 지나온 종주 길을 촬영,

갈림길 모조벤치가 놓여있는 이정표(석남사2km 가지산온천2km 가지산 정상4.2km 쌀바위2.9km)를 통과하며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가지산 정상을 쳐다봅니다.
9시48분, 통나무 계단이 허물어지는 비탈을 오릅니다.
9시52분, 임도에 내려섰다 다시 비알을 타는데 초반 오르막에 약한 강 대원이 힘들어합니다.

9시58분, 모조 벤치가 있는 이동통신 탑을 지나 임도를 건너 등산로를 오르며 하 대장이 힘들어하자 모처럼 참여하는

정 대장이 허물없이

“일마! 막걸리 먹어서 그런게 아이가!”

소리치자

“막걸리 소리는 해서는 안되는데...”

하는 하 대장의 목소리가 힘이 없습니다.
잡목 숲길을 거쳐

10시, 가지산 자락에 녹지 않은 하얀 잔설이 보이고 능선 뒤로 사자봉과 능동, 간월, 신불, 영취산의 영남알프스가

머리를 내밉니다.
뒤돌아 2주전 지나온 고헌산을 바라봅니다.
다시 오른편으로 시선을 돌리니 저만큼 잔설로 치장한 가지산이 손짓합니다.
1056봉을 넘고 잔설이 다져진 등산로를 거쳐
10시15분, 나뭇가지사이로 귀바위에 올라서 있는 오 대원등 서너 명의 모습을 캠코더에 담습니다.
10시25분, 바위모양이 귀와 같이 생겼다하여 부쳐진 이름의 귀바위 또는 귀방우의 고스락에 올라섭니다.
장쾌한 가지산 자락과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 대장과 김 두호대원이 앉아 휴식하고 있고 뒤돌아 내려다보니
임도를 개설중인지 동편 자락의 임도 한가운데 포클레인 한 대가 주차해 있습니다.
좌로 석남사와 운문고개란 큰 고개 아래에 있다 하여 덕현리 또는 본래 언양군 하북면의 지역인데

l9l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삽덕리와 현리를 병합하여 불리게 된 덕현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정상에서 잠시 확 트인 사방을 조망하든 정, 하, 김 대원등이

다음 주에 찾아갈 선운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지산 자락과 찾아갈 석남터널로 연결되는 24번 도로와 영남알프스를 촬영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오른편으로 멀리 운문댐이 보입니다.
10시38분, 쌍두봉, 운문사 갈림길에서 공 희순대원과 김, 하 대장이 잠시 주변을 살피고
특이하게 뒤틀린 수목을 촬영하며 내려가다
10시45분, 헬기장 이정표(운문령2.5km 귀바위1km 쌀바위1km)를 지나
먹다 버린 음식과 포장지와 소주병들이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등로를 지나칩니다.

누구의 짓인지 알 수 없지만 일말의 양심도 없는 로봇인 모양입니다.
고도가 높아져 잔설이 두툼하게 쌓인 코스를 지나칩니다.
10시58분, 홍예문처럼 굽은 기이한 수목을 촬영하며 내리막을 타다
11시02분, 쌀바위가 코앞에 보이는 임도에 내려섭니다. 왼편으로 등산로 폐쇄안내간판이 보이고
오른편으로 빠져 내려가는 학심이골 갈림길을 지나
11시7분, 쌀바위 이정표에 당도합니다.

선두는 가지산 정상에 도착했다는 김 대장의 무전기 소리가 들려오고
새천년 새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위치라는 황당한 기념석비.
쌀바위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상북면 청년회에서 옛날에 쌀이 나왔다는 인간의 탐욕을 경계한 ‘미암(米岩)의 전설’
안내간판을 촬영하고 그 쌀이 나왔다는 약수터에 합성수지로 만든 통 안에 PVC호수로 떨어지는 약수를
한 모금 받아 마시고 거대한 쌀바위의 오른편을 휘돌아 잔설이 깔려있는
비탈을 올라 하얀 능선을 탑니다.
11시20분, 산악인 이규진 추모비

(정녕 산인가. 도전하는 맥박인가. 큰 한 웃음을 옥류골에 묻어놓고 1993년3월14일)를 지나
11시22분, 두텁게 눈이 쌓여있는 등산로의 오른편으로 자일이 길게 걸쳐있는 오르는 코스를 거쳐 여름에 좋다는
학심이골을 내려다보고 캠코더에 담습니다.
다져진 눈 빙판길로 내려가는 코스에서 빙판길을 피해 내려가는데
다시 진탕 길이 오름길에서 눈 빙판으로 변하고
11시31분, 적갈색 블록을 박은 헬기장을 지납니다.
다시 양지의 진창오르막을 거쳐
가지 정상이 보이는 지점을 지나 11시47분, 음지의 오르막에서 내려가는
일단의 등산객 중에 밧줄을 잡고 내려가든 중년부인이 하마터면 밧줄을 잡고서도 미끄러질 뻔합니다.
저만큼 정상이 가까이 보이고
이어지는 눈 덮인 암능과 눈 쌓인 비탈진 밧줄이 쳐진 등산로를 거쳐
바위 턱을 넘어
눈 빙판의 비알을 올라
12시05분, 신라 흥덕왕 때 전라남도 보림사에서 ‘가지선사’라는 중이 와서 석남사를 이 산기슭에 터 잡았다 하여

부쳐진 유래가 있는 가지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加智山 海拔1240m’라고 음각한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정상비가 많은 등산객들에게 피사체가 되고
운문산을 비롯하여
재약산과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을 촬영하고
12시13분, 이제 오른편으로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해어지고

오른편으로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왼편으로 울주군 상북면을 끼고 그 경계선을 타며

왼편 밀양고개 쪽 1168봉으로 하산합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 선현들이 운문산 쪽으로 직진 답사하면서 몇 날을 한없이 내려가다 낙동강 에 길이 막혀

되돌아 왔을 때를 생각하면 그 대단한 집념에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바위와 진탕 길을 거쳐
뒤처지는 부녀대원을 기다리는 김 대원과 하 대장.
12시22분, 이정표(가지산0.35km 석남터널2.65km 제일관광농원3.2km)를 지나
12시37분, 1168봉에 올라서서 뒤돌아 지나온 가지산과 능선을 캠코더에 담고
양지바른 바위위에서 느긋한 점심식사를 합니다. 갈 길이 바빠 곧 일어섭니다.
13시6분, 미끄러운 진창길에 고정 자일을 잡으며 내려갑니다.
13시21분, 석남고개갈림길 이정표와 질퍽한 통나무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다
13시34분, 왼편으로 전에 없든 간이매점을 발견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한다지만 환경이 걱정입니다.
13시48분, 갈림길 이정표(능동산3.5km)을 거쳐
13시53분, 감촉이 좋은 흙길을 지나는데
마치 카펫을 밟는 기분입니다.
14시10분, 낙엽 사이로 솟아오르는 앙증맞은 노란 양지꽃이 그 생명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잠시 우측, 8부능선 위로 잔설로 점철된 영남알프스와 지나온 가지산 능선을 촬영하고
14시26분, 건사한 반송 한그루가 눈길을 끄는데 모처럼 나온 김 대원과 하 대장이 옆으로 뻗어간

굵직한 가지위에 걸터앉아 잘 단련시킨 몸들을 자랑하며 빙긋이 미소 짓습니다.

 

 이른 봄볕에 양지바른 마른 풀밭에 누운 두 부부등산객이 라디오 음악소리를 들으며 망중한 즐기고 있습니다.
14시27분, 삼각측량의 표지석(언양450)을 지나칩니다.
그리고 뒤돌아 지나온 가지산 능선, 석남터널과 연결된 24번 도로를 바라봅니다.

 

14시40분, 진달래 군락지를 거쳐
14시54분, 능동산 배내골 갈림길을 지나
15시, 문자 그대로 산세가 구릉처럼 두루뭉술하게 생긴 능동산 고스락에 올라섭니다.

돌이 쌓여가고 있는 돌탑.

막대처럼 세워놓은 정상비(陵洞山981m 경남울주군)가 서있습니다.
1시 방향으로 멀리 간월, 신불, 영취산이 잔설을 덮어선 체 앉아있고
2시 방향으로 재약산과 사자봉이 손짓합니다.

그리고 배내고개가 바로 발아래에 있습니다.
15시8분, 헬기장을 지나면서 까마귀 한 마리가 구슬프게 울고

간월, 신불, 영취산이 더욱 가까이 보입니다.
15시12분, 억새밭을 지나
15시23분, 배내골(梨川洞)이란 명칭이 붙은 배내고개 콘크리트 주차장에 내려섭니다.

그리고 종주산행으로서는 짧은 5시간53분의 산행이 끝나는데
길 건너 큼직한 ‘배내골 이천리 안내도‘가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배내골(梨川洞)의 지명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대리와 선리에 걸쳐서 흐르는 내로서 전에는 많은 물이 흘러서 이곳까지 배가 드나들었고,

배내고개에서 내려다보면 강물이 떠나가는 배처럼 생겼다는 설,

둘째, 조선시대때 지방을 순시하던 감사가 이곳에 도착하여 물 한 그릇을 청하여 마셔보니 달고

시원하므로 배 맛 같다고 하여 배내라고 하였다는 설,

셋째, 마을 앞 맑은 냇가에 돌배가 많이 열렸다는 설 등입니다.

 

 

 

한편, 그 시간에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와 계속 가래 때문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위생병원 한방병원으로 갔더니 양방으로 가 뇌 촬영과 뇌파검사부터 해야 한다고 해서

응급실로 들어가 가래를 뽑고 뇌 촬영을 한 결과 뜻밖에 뇌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담당의사는 고령으로 수술불가, 고통 없는 시간만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산행할 때 마다 집을 나서며 인사하면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조심해서 다녀 온나...”

비나 눈이 온 날은 안 갔으면 하는 표정을 지어, 현지에 비나 눈이 오면 산에는 안 오르겠다고

안심 시켜드리고 집을 나서면 그때마다

“조심 하그레~”

하셨는데 이젠 온화한 그 목소리 대신 가쁜 숨소리로 위생병원 중환자실에서 거친 가래 소리만

들려주십니다.

 

흔히 자연을, 우리들의 산을 어머니의 품 같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산하가 망가져 가듯 어머니의 육신도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자식의 어머니 사랑은 그 절반에 절반도 못 미친다는 걸 새삼 통감하며

마음속으로 울먹입니다.

 

그저께 전화로 걱정과 문병을 해 준 오 지호, 하 종관 대장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21차 종주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 보다 생생한 비디오 산행기는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산 벗-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25 02:02)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28 13:32)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