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종주,답사 7구간

 

실질적인 호남정맥에 들어서며...

가죽재(26번 국도)- 641봉 - 주화산 - 모래재 - 곰치재

(부귀산·만덕산군)

 

호남정맥의 주요 山, 峰, 嶺, 峙, 峴

산소개 [주화산은....]

- 주화산의 이름은 구술주(珠) 빛날화(華)를 써서 산세가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뜻이다. 어쩌면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의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인 영취산의 이름을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써서 산세가 신령스럽고 빼어나다는 이름으로 명명했듯이 주화산도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에 걸맞은 이름을 얻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 금남호남정맥이 끝나고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분기점이 되는 완주 주화산은 그동안 주변의 산줄기보다 높이가 낮고 그저 평범한 마을의 뒷동산쯤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정맥꾼들에게 아주 중요한 산으로 인식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 산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이 분기되고, 또 금남호남정맥을 통하여 장수 영취산의 백두대간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종주·답사일시 : 2004년 12월 26일(일요일)

☞ 날  씨 : 흐림

☞ 종주·답사 인원 : 단독 산행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갈 때 : 집에서 부귀면 가죽재까지(싼오복 주유소) 택시이용

올 때 : 산행을 마치고 곰치재에서 소양면 월상리 마을까지 도보로 이동후 16시 25분  전주시내버스를  타고  귀가

 

7구간 산행 시간 : 5시간 50분(실 정맥산행시간 : 5시간 20분)

종주·답사 시간 누계 : 39시간

7구간 산행 거리(도상) : 9.8㎞

종주·답사 거리 누계(도상) : 73.7㎞

 

종주·답사 주요 코스

숫자는 도상거리, (  )안의 숫자는 소요시간

알파벳은 등로 상태(A는 아주 좋음,  B는 보통,  C는 나쁨)

가죽재 → 3.5(2:15)/A,B ← 641봉 → 1(15)A ← 주화산 → 0.6(10)A ← 모래재 → 4.7(2:40)A,B ← 곰치재


 

☞ 구간 옆의 “숫자”는 현 위치에서 거리표시

“정”은 정상석 있음

“H”는 헬기장

“▲”은 확인한 삼각점,  “△”은 미확인 삼각점

“지”는 지방도,  “국”은 국도,  “고”는 고속도로 표시임

호남정맥종주·답사에서 지명이나 고도 등 일반적인 지형학적 사항은 일반 등산지도 보다는 국립지리원발행 5만분의1 지형도의 표기를 따르고자 하며, 산경표와 현지 명칭은 [  ]속에 표기하고자 한다.

 ▴  08:40  전주출발

 ▴  09:35  부귀면 가죽재 도착(전주~진안간 26번 국도)

 ▴  09:40  산행시작(가죽재)

 ▴  10:00  6기의 묘지중 1기는 봉분이 큰 묘지

 ▴  10:20  부귀면 잠동마을 갈림길(약 430m)

 ▴  10:50  바위가 있는 약 580봉

 ▴  11:15  왼쪽으로 부귀면 적천마을이 보이는 안부(490m)

 ▴  11:55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41봉

 ▴  12:00  세봉임도개통기념식수비 푯말

 ▴  12:10  주화산 565m(금남호남분기점/H)

 ▴  12:10 ~ 12:40  중식

 ▴  12:50  모래재

 ▴  13:20  약 500봉

 ▴  13:45  지적경계봉(약 460m)

 ▴  14:00  훼손된 삼각점(약 480m)

 ▴  14:20  넓은 터가 있는 묘지

 ▴  14:35  웅치전적안내문

 ▴  14:50  덕봉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  15:10  약 560 봉

 ▴  15:30  곰치재(약 380m)

 ▴  16:20  소양면 월상마을

 ▴  16:25  월상마을에서 전주행 시내버스

 ▴  17:00  전주도착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 1:50,000지형도  진안

【전체개요】

- 26번 국도인(전주~진안) 부귀면 가죽재부터 모래재를 지나 곰치재까지 길을 잃을 만한 구간은 없으며, 길을 바꾸는 곳마다 표시기가 달려 있어 정맥길 찾기가 수월하고, 등로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주화산 직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41봉은 올랐으면 다시 내려와서 왼쪽으로 꺾어지는 정맥길을 따라야 한다.

 

【들머리 찾기】

가죽재 : 전주~진안간 26번 국도상인 가죽재의 들머리는 진안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파평윤씨 묘지와 조금 지나 경주이씨 묘지도 있으며, 표시기 또한 많이 달려 있다.

 

【가죽재 - 바위가 있는 580봉 - 641봉 - 주화산】

- 가죽재 이후 경주이씨 묘지 지나서 두 갈래 길을 만나게 되며(위쪽으로 조립식 건물 보임)표시기는 양쪽으로 달려 있지만 직진하는 길이 정맥 길이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41봉은 올랐으면 내려오는 길이 없으므로 올랐던 길로 다시 내려와서 왼쪽으로 꺾어지는 길을 따라야 하며 그 외 길 찾기에 주의해야 될 곳은 없다.

 

【주화산 - 모래재 - 웅치전적 안내문 - 곰치재】

- 이 구간도 길을 잃을 만한 곳은 없으며 오름길과 내림길이 이어지며, 웅치전적 안내문 이후부터는 넓고 좋은 등로도 걷게 된다.

- 또한 가야할 만덕산이 잘 조망되며 웅치전적비에서 조금 내려서면 옛 전주~진안간 도로였던 곰치재다.

 

[식수구하기]

- 가죽재에서 곰치재까지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모래재휴게소에서 구하면 된다.

 

[숙박]

- 전주나 진안읍에서 숙박하면 된다.

 

[교통]

※ 교통은 들머리 찾아가는 교통편과 하산지점의 교통편만 기록함

들머리인 가죽재 교통편

▶ 자가용

- 전주→진안방면(26번 국도)→소태정고개→부귀교차로→오룡동마을→가죽재

▶ 버스편

- 26번 국도상인 가죽재는 버스를 이용하기가 아주 불편할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이 아니며, 진안읍으로 가서 진안군 부귀면 가는 군내버스 이용, 부귀면 가정마을이나 오룡동 마을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조금 올라가면 된다.

- 진안읍에서 부귀면 가는 군내버스 하루 10회 정도 운행

▶ 택시편

- 진안읍 택시나 부귀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하산지점의 곰치재 교통편

▶ 자가용

- 전주→진안방면(26번국도)→화심온천→신월삼거리에서 우회전→삼중마을→두목마을→동원기도원→곰치재(비포장도로)

▶ 버스편

- 곰치재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접근하기가 아주 불편하다. 그나마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곰치재 밑에 월상리 마을이 있는데 전주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하지만 월상리 마을에서 내려서 곰치재까지 1시간을 이상을 걸어서 올라가야 된다.

※ 월상리 시내버스 시간표(버스번호 : 817번)

- 전주교도소출발→월상리(경유지 : 평화주공-전동-팔달로-모래내-안덕교-소양-화심-월상리)07:05, 08:41, 09:45, 11:21, 12:25, 14:01, 15:05, 16:41, 17:45, 19:21, 20:25, 22:01

- 월상리출발→전주교도소 : 07:21, 08:25, 10:01, 11:05, 12:41, 13:45, 15:21, 16:25, 18:01, 19:05, 20:41, 21:45

- 진안군 부귀면 방면도 곰치재 밑 부암마을까지 진안에서 군내버스가 운행하지만 운행횟수도 적고 걸어서 올라가야 된다.

※ 진안시외버스터미널 063-433-2508

▶ 택시편

- 진안읍 택시나 부귀면 택시, 전주시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 종주·답사기 ♬

전주에서 가죽재까지 버스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여러 생각을 해보았지만 좋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하는 수없이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이용한다.

미터요금은 22,000원 정도가 나왔지만 아침이고 市外라 25,000원을 지불한다.

기사님은 고맙다고 한다. 하기야 돈이라면 귀신도 좋아한다.

 

09:35 가죽재 밑에 주유소가 있기에 morning coffee를 하려고 갔지만 나 홀로 다방이 고장이다. 하는 수 없이 산행에 나선다.

가죽재는 전주~진안간 26번 국도상이며, 자동차들이 빠른 속력으로 질주를 한다. 자신이 운전할 때는 속도감을 못 느끼지만 도로를 걸어보면 속도감을 느낄 수가 있다.

가죽재 들머리에는 坡平尹氏 가족묘가 있으며 종주자들의 표시기가 달려 있다. 오른쪽으로는 시멘트 길과 낡은 스레트 건물 2동이 있고 위쪽으로는 신축한지 얼마 안 되며 조금은 큰 조립식 건물 3동이 있다.

 

경주이씨 묘지이후 처음 만나는 갈림길이며 표시기가 양쪽으로 달려있다.

왼쪽으로 몇 걸음 걸었지만 정맥길이 아닌 듯하다. 직진하는 길이 정맥길이다. 조금 고도가 높여지고 6기의 묘지중 1기는 봉분이 커다랗다.

뒤를 돌아보니 걸어온 가정고개에서 가죽재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지척이며, 묘지 주변은 쓰러진 나무들로 어수선하다.

 

10:20 안부로서 왼쪽으로는 부귀면 잠동마을이 보인다.

고도가 높여지며 경사가 심하다. 약 570봉이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길을 재촉한다. 바위가 있는 약 580봉이며, 전망이 좋다.

멀리 전주시내가 보이며 오른쪽으로 운장산 칼크미재와 동봉에서 서봉에 이르는 능선, 보룡고개와 연석산, 만항치도 잘 보이며 운장산에는 雪花가 피어있다.

또한 왼쪽으로는 부귀면 대곡마을이, 오른쪽으로는 부귀면 소재지와 오산제가 보이고, 걸어온 부귀산과 마이산이 잘 조망된다. 여기서 정맥길은 북북서쪽으로 이어진다.

 

고도가 높여진 후 능선 길을 걷다가 정맥길은 약간 왼쪽으로 꺾이면서 산죽이 있는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다시 봉우리 하나를 오른다. 가죽재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정맥길은 괜찮은 편이다. 왼쪽으로 모래재 휴게소가 보이며 641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지어져 있으며, 정맥길은 641봉을 오르지 아니하고 왼쪽으로 휘어진다.

조금 진행하니 아래쪽에는 무슨 건물을 신축하려고 하는지 산을 깎는 공사가 진행중이고 정맥길 가상 자리를 따라 안전줄이 쳐져있다.

12:00 세봉임도개통기념식수비 푯말이 있는 곳이다. 왼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모래재 휴게소가 있고 오른쪽 길은 조약치로 가는 길이다.

 

12:10 금남호남분기점의 주화산(565m)이다.

분기점으로서 갖추어야할 특징은 없지만 분기점으로서 초라하기 그지없다. 2개의 이정표와 종주자들의 표시기가 자리를 차지할 뿐 이렇다할 특징은 없다.

부귀산에서 온 정맥길은 조약봉분기점에서(현 주화산)북쪽으로는 금남정맥을 떨어뜨리고 남서쪽으로는 호남정맥인 곰치재, 만덕산을 일구어 놓는다.

조금 위쪽의 헬기장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주변을 살핀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41봉에는 까마귀 떼들이 주변을 날고 오른쪽 산 밑으로 소양면 신월리 마을이 보인다.

모래재로 가는 방향은 남서쪽이며 실질적인 호남정맥 길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몇 배는 더 멀고 험난하고 지루하고 지금 겨울을 지나 새싹이 돋고 나무에 잎이 피고 비지땀 흘리는 여름이 오고 다시 겨울이 찾아올 때까지도 걸어야 될지도 모른다. 섬진강을 끼고 광양灣에서 끝을 맺는 산줄기를 보고 싶다.

 

12:50 모래재 터널 위를 지나 오르막길이다.

오른쪽으로 삼중마을과 옛 전주~진안간 도로였던 모래재가 보인다.

약 500봉과 적색 지적경계봉이 있는 곳도 지나고 가야할 만덕산이 잘 보인다.

14:00 삼각점이 훼손되어 글씨는 알아 볼 수가 없고 방위 표시만 되어 있다.

주변에는 큰 나무들이 베어져 있어 어수선하며, 완만한 길 이후 고도가 높여지다가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만덕산 밑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과 오른쪽으로 소양면 두목마을이 보인다.

넓은 터가 있는 묘지 앞쪽에 임도가 있는데 지형도를 보니 표기되어 있지 않다. 아마도 부귀면 덕봉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 같다.

 

14:35 웅치전적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곰치재 인데 옛 全州와 鎭安을 연결하던 통로인 것 같다. 지금이야 안내문 하나가 그 자리를 쓸쓸히 지키고 있지만 옛 사람들의 재를 넘나들던 모습을 그려본다.

왼쪽편으로 1m 높이의 철조망이 길게 쳐져있다.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덕봉마을로 내려서는 임도를 지나니 등로가 넓고 아주 좋으며, 이후 약간 올라서니 약 560봉이다.

 

약 560봉에서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웅치전적기념비가 있는 곰치재다

전적비 부근에는 가족묘와 안내문이 있으며, 옛 전주와 진안을 연결하는 도로로서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의 경계이기도 하다.

만덕산 자락에서 내려온 곰치재에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이제 집에 가는 것이 고민이다. 버스도 다니지 않고 어느 쪽을 택해서 걸어가나 1시간 이상은 족히 걸어야한다.

마침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男女 산님 10여분이 월상리쪽으로 내려가시기에 나도 덩달아 내려간다.

對話도 나누고 그중 女子 산님 한분이 창과 민요를 구성지게 부르신다.

어찌나 가락이 멋지고 흥에 겨운지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고 피로도 풀린다. 부랴부랴 내려오니 소양면 월상리 마을에는 16시 25분차 전주 가는 시내버스가 자가용처럼 대기하고 있다. 전주에서 와이프와 아이들과 만나 해물찜으로 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女子 산님의 흥겨운 가락이 생각난다.

 

- 부귀면 가죽재의 모습(정맥길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을 따르면된다.)

 

- 가죽재의 들머리 파평윤씨 묘지

 

- 약 570봉에서 바라본 부귀산(가운데 부분)

 

- 주화산 직적의 기념식수비(왼쪽은 모래재 휴게소가 있음)

 

- 금남호남분기점의 주화산

 

- 주화산에서 바라본 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