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백두대간 발대식과 출정식을 한 후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11월 18일 현재 16구간을 16일만에 함백산을 거쳐 댓재까지 줄기차게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10구간까지의 내용은 산행기 881번 또는 홈페이지(sanjoa.wo.to)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11구간(10월 3일)부터는 매주 산행을 하게 되다보니
10월 6-7일은 산악회 특별산행으로 설악산 오색에서 출발하여 공룡능선을
산행하였으며 10월 14일은 12구간, 10월 21일은 13구간, 10월 28일은 정기산행으로
금원산, 기백산을 다녀왔으며 11월 4일은 14구간을 11월 11일은 15구간을
11월 18일은 16구간을 산행을 하다보니 지금은 약간은 피로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특히 11구간은 추석연휴임에도 운전을 해 주신 최병윤 회원과
13구간 때는 결혼5주년 기념일인데도 불구하고 운전을 해 주신 임종진
회원과 사모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11구간과 12구간때에는 단풍이 절정이었으며 13구간은 대한산악회 경북연맹의
이의부 감사님(회갑기념 대간종주를 하고 계심)과 함께 산행을 하다보니 조금은
여유있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14구간은 밝은 달빛 아래서 50대의 여성회원님들과 함께 산행을 했지만 바람으로
유명한 소백산 구간을 통과하다보니 너무너무 추워서 장갑을 끼고 있어도 손이 시려울
정도였으며, 그러다 보니 산행기를 기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침에 구름한점 없는
가운데 솟아 올라온 불덩어리 만큼은 너무너무 찬란했던 일출로 추억속에 남을 것입니다.

15구간은 마침 내린 눈으로 인해 더욱 좋은 산행이 되었으며 태백산 천제단에서는 미리
준비해간 음식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으며, 16구간은 둘이서 가다보니
진행속도가 상당히 빨랐으며 함백산을 지나 새벽 2시 30분경 제1쉼터를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함백산쪽에서 짐승이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소리가 한동안 계속되었다.
아마 인간이 쳐 놓은 올가미에 멧돼지가 걸려서 울부짖는 소리가...

제11구간은 10월 3일 0시 47분 버리미기재를 출발하여
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 삼거리-은치재-구왕봉-지름치재-희양산-이만봉-백화산
-황학산-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을 거쳐 조령3관문에 17시 28분에 도착하니
총 산행시간은 16시간 41분이 소요되었으며

제12구간은 10월 14일 0시 35분에 제3관문을 출발하여
마패봉-동암문-부봉-평천재-탄항산-하늘재-포암산-만수봉 갈림길-대미산-황장산을 거쳐
벌재에 16시 58분에 도착하니 총 산행시간은 16시간 23분이 걸렸으며

제13구간은 10월 21일 0시 10분 죽령을 출발하여
옥녀봉-저수재-촉대봉-시루봉-싸리재-솔봉-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을 거쳐
죽령에는 13시 53분에 도착하니 총 산행시간은 13시간 48분이 소요되었다.

제14구간은 11월 4일 0시 10분 죽령을 출발하여
제2연화봉-천체관측소-제1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고치령-마구령-갈곶산-선달산을
거쳐 박달령에 17시 39분에 도착하니 총 산행시간은 17시간 29분이 소요되었으며

제15구간은 11월 11일 1시 41분 박달령을 출발하여
옥석산-도래기재-구룡산-신선봉-깃대봉-태백산-화방재를 거쳐
만항재에는 14시간 32분에 도착하니 총 산행시간은 12시간 51분이 소요되었으며

제16구간은 11월 18일 0시 28분 만항재를 출발하여
소함백산-중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피재-구부시령-덕항산-황장산을
거쳐 댓재에 16시 3분에 도착하니 총 산행시간은 15시간 3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대간을 종주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산행을 하다보니 체력소모가 심한것 같고 또 한가지 어려움은 중간중간 산행기 기록과 함께
다녀와서 산행기를 적으려니 힘든것 같습니다.

이제 진부령까지도 5구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끝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도와주신 경주일요산악회 회원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하시길...

꾸~벅.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