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산줄기바람 그리워"

실측거리:735.6km

도상거리:690.55km

백두대간 남쪽구간의 거리 입니다.

맴 처음 대간 종주의 결심을 앞두고 많은 생각으로

無念에 빠졌었지만,---"이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백두종주 등반기(부산의 조방래님)에서 님은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여정을 마치면서 하신 외마디---"이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왜?--백두종주를 하느냐고 물으시면 저는

이렇게 답하렵니다.

첫째:

        나의 2세들과 젊은이들에게 작금의 현실에서 꿈을 주기 위함이요,

둘째:

         나의 조상의 뿌리로서 이 산하국운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며,

세째:

        이미 고인이되신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의

       넋을 달램과 동시에 그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고--

       그리하여 이 대간 종주를 기록으로 남겨

       무언의 격려와 채찍질을

       주실 많은 분들과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여름문턱을 훌쩍넘어버린

       나이테까지 제가 받은 은혜에 보답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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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봄이면 생명을 잉태하는 온갖 만물이 사실은

겨울에 목숨을 다한 것들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으며,

천지의 자연이란 그것이 바로 나 자신 이었습니다.

한 點이 모이면 線이 됩니다.

저는 평생에 한 점을 찍는 심정으로 이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그래서 아들이 보고 저 또한 책의 빈페이지를 채우는 인생의 작업을 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결코아비의 자만심을 삼고자 하는 뜻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심정으로

저 역시 한 점을 찍는 방법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 입니다.

  

저에게 또 한점을 찍을 기회가 오기를 희망해보지만,

아니면 자식의 점과 또 그자식의 점으로

한 선이 이루워지는 헛된 기대를 해봅니다.

  

산에서 내려올때면 항상 시원섭섭합니다.

막상 백두대간 종주의 마침표를 찍는다해도

시원 섭섭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 그리워 질 것입니다.

대간에서 불던 바람과,

대간의 우리의 야생화와 우리의 나무들...

  

이번 종주는 우리의 야생화와

나무를 주제로 하렵니다.

  

골짜기 등고선에 따라 분포되어 있는

우리의 보고들을 보듬으려 합니다.

 산림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요,원예학에 대하여도

이론적으로 접하지 못한 저가

감히...많은 지도 편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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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배분들께서 백두종주를 아름답게 보듬고 계시지만

우리산초꾼들은 다음과 같이 정해 봅니다.

백두대간은 한반도를 동--서로 대별해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로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된다.

 

다행히도 이번에 우리의 산경표가 바로 잡히리라 기대하며

백두종주를 하는 모든 산꾼들은

우리산하의 참모습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우리 한반도 산하의 새로운

이정표를 우리 2세들에게

아름답게 물려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너와 나의 산하가 아닌

우리모두의 이 山河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