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구룡소)

 

  

(망경대 북사면을 걷고 있는 박세용 사장님)

  

계획대로라면 싸리치에서 전재까지 산행을 하고 전재에서 황재까지 이어가야 하지만 입산허가를 받지 못해 전재에서 황재까지 먼저 산행을 하고 다시 싸리치로 돌아왔습니다. 불과 3일이라는 숫자 때문에 입산을 할 수 없다고 하니 도리가 없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여주휴게소에서 대원들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는 싸리치에 도착하자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이번 구간은 등로가 비교적 뚜렷하고 치악산과 응봉산이라는 유명산을 안고 있어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큽니다.

 

선두에서 길을 열어주던 서철원 선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 이번 구간은 이보왕 선배님과 권순창 교수님께 선두를 부탁 드렸습니다. 그렇게 하자 박정남 선생님도 선두에 나서겠다고 하십니다. 주력이야 타고난 분이니 그렇게 해도 무방(無妨)하지만 그래도 여간 미안하지가 않습니다.

 

이보왕, 서철원, 권순창 선배님도 그렇지만 노익장에서 뿜어 나오는 박선생님의 체력은 어지간한 젊은 사람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때로는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흔쾌히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나머지 대원들은 선두가 떠난 15분 후에 능선으로 올라갔습니다.

 

  

(응봉산을 향해 올라가는 대원들)

 

싸리치에서 응봉산과 마루금이 갈라지는 1060m봉까지는 지루한 오르막길이 계속됩니다. 각오야 이미 하였지만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에서는 땀방울이 솟구칩니다. 영하 8도라는 기온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런 길을 따라 갈림길로 올라가자 선두가 벗어 놓은 배낭이 산정을 지키고 있습니다.

  

응봉산을 다녀올 요량으로 여기서 잠시 마루금을 벗어났습니다. 응봉산은 일반 산행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이 제법 뚜렷합니다. 정상 직전에는 전망 좋은 바위 봉우리가 있고, 바위 봉우리를 지나자 정상이 나왔습니다. 

  

  

(응봉산 정상에서 남쪽 조망)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월악산 방향)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덕산)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치악산과 매화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바위 봉우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백운산과 치악산이 차가운 겨울 햇살을 받고 있고, 치악산 옆에는 천지봉과 매화산이 솟구쳐 있습니다. 그 옆에는 백덕산과 청태산이, 백덕산 너머에는 태기산이 흰 눈을 이고 있습니다. 월악산 국립공원도 이내 속에서 자태를 드러냅니다.

  

남대봉 아래에는 꿩의 전설을 품고 있는 상원사가 유혹의 미소를 보냅니다. 백두대간 상의 대미산이나 포암산, 백화산이나 속리산도 보이는 듯 하지만 눈이 시려 제대로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 햇살이 강렬합니다.

  

응봉산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갈림길로 되돌아가자 선두는 이미 출발을 하고 뭉개진 낙엽만 빈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060m봉을 지나 999.0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굴곡도 제법 땀을 솟게 합니다. 하지만 시명봉을 왼편에 두고 쉬엄쉬엄 걷는 맛은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납니다.

  

싸리치에서 바라본 응봉산이 그저 그런 육산이라면 이 능선에서 바라본 응봉산은 천상 매의 부리를 닮았습니다. 응봉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이 능선을 타면서 알았습니다.

  

999.0m봉을 지나 963.6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나 963.6m봉에서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등로가 제법 뚜렷하여 산행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대치를 지나고 부곡저수지에서 산성골로 이어지는 등로를 지나면 시눗대가 등로를 덮고 있어 한 여름에는 땀께나 흘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산성골을 지나면 상원사가 지척에 보입니다. 상원사는 남대봉(망경대)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 고찰로 신라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선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상원사는 꿩의 보은 설화로 유명합니다. 적악산(赤岳山)이란 원래의 이름이 치악산으로 바뀐 이유도 바로 이 꿩(雉)의 설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상원사에는 꿩의 보은 설화 이외에도 용마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상원사 주지가 제천의 백련사 주지를 겸직하고 있었는데, 이 주지가 백련사에는 본 부인을 상원사에는 소실을 두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1천리를 달린다는 용마를 타고 두 절을 내왕하던 어느 날, 질투가 난 본 부인이 용마에게 먹이를 덜 준 모양입니다. 그러자 힘이 달린 용마가 상원사의 바위벼랑을 뛰어 넘다 그만 떨어져 죽고, 주지는 떨어지는 순간 바위 끝을 손으로 잡아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용마바위 끝에는 사람 손가락자국과 말발자국이 있으며 그 밑에는 용마가 피를 흘린 갈색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사연이야 어떻든 시눗대 사이로 보이는 상원사는 분명 동화 속의 절이요, 전설 속의 절입니다. 겨울의 한적함을 간직하고 있는 고향과도 같은 절입니다. 한 때, 내가 즐겨 찾았던 산사이기도 입니다.

  

시눗대 군락을 빠져나가자 갑자기 조망이 트이면서 남대봉의 공터가 나타납니다. 우측에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감시초소가 자리를 틀고 있고, 다른 한편에는 산꾼들이 분주하게 서성입니다. 한 여름에도 제법 한적했던 곳이지만 언제부턴가 이곳도 사람들의 차지가 되어 버린 모양입니다.

  

남대봉을 지나자 밧줄이 매달려 있는 바위지대가 긴장감을 몰고 옵니다. 북사면에는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남대봉을 오르면서 보았던 눈밭이 포근함을 던져주었다면 이곳의 눈밭은 야수의 이빨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겨울 산은 역시 눈이 있어야 맛이 납니다.

  

치마바위를 지나자 영원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다가옵니다. 국가 사적지 제 447호인 영원산성은 향로봉에서 남쪽으로 약 2.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석성(둘레가 12.37km 정도였으나 현재는 4km정도만 남아 있음)으로 신라 문무왕(661-681년) 혹은 신문왕 때 축성했다는 설이 있고, 신라 진성여왕 때 양길과 궁예가 축성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축성 연대야 어떻든 후삼국시대에 양길과 궁예가 주헌, 예성 등의 인근 30여 개 성을 빼앗기 위해 웅거했다고 하니, 영원산성은 양길과 궁예의 전설을 간직한 산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울러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 원나라의 합단적이 침입하였을 때는 별초군의 원충갑이 주민들과 합세하여 외적을 물리쳤고, 임진왜란 때는 원주목사 김제갑이 왜적을 맞이하여 격전을 벌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갈림길을 지나자 제법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다가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향로봉 정상이 나타났습니다. 망경대 주변의 바위지대도 조망이 뛰어나지만 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어느 곳 못지 않게 뛰어납니다.

 

  

(남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응봉산과 영춘지맥)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망경대)

 

 

(향로봉에서 바라본 원주시내)

 

 

(향로봉 직전의 헬기장에서 바라본 남대봉)

 

 

(향로봉 직전의 헬기장에서 바라본 영원사계곡)

 

언젠가 이곳에서 치악평전을 거쳐 금두계곡으로 내려갔다가 차편이 없어 5번 국도까지 걸어간 적이 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오금이 저려옵니다. 피서철이라 지나다니는 차량은 많은데 나를 태워주는 차량이 없으니 굴러가는 것은 모두가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자니 아지랑이처럼 왔다가는 畵中之餠, 산꾼의 다리는 산에서나 소용이 있다는 것을 그 때 새삼 깨닫기도 하였습니다.

  

향로봉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종착점인 곧은치로 내려가자 낯선 리본만이 바람에 휘날립니다. 앞서가던 대원들도 모두 하산을 한 모양인지 텅 빈 고갯마루가 을씨년스럽습니다. 박세용 사장님과 함께 후미의 선우국진 선배님을 기다리다가 추위를 참지 못하고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여느 때 같으면 해가 중천에 떠 있을 시간이지만 겨울의 찬바람은 기다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리본으로 표시만 해 두고 관음사로 향했습니다.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차를 마시라는 禪의 대 명제 平常心是道, 추우면 따스한 곳으로 가야 하는 것이 이와 같은 이치니 도리가 없습니다. 영춘의 다섯 번째 구간은 그렇게 동화와 전설 속에서 끝이 났습니다.

  

♣ 영춘지맥(5) : 응봉산-치악산 구간


● 종주 일자, 구간, 지도, 참석회원, 등로 상태, 날씨 및 조망

종주일자

2004년 12월 26일

종주구간

싸리치(88번 국지도)→응봉산 갈림길→응봉산(1093.1m)→응봉산 갈림길→922m봉→999.0m봉→선바위→963.6m봉→대치→남대봉(1180.0m)→향로봉(1041.4m)→곧은치→관음사

사용지도

1:50,000(NJ52-10-16 안흥)

참석회원

송승석, 박정남, 유정홍, 선우국진, 박세용, 안병덕, 안수영, 고송부,이보왕, 서철원, 김한수, 권순창, 성성자, 최점순, 안성산지기

등로상태

전반적으로 잡목이 적고 등로가 뚜렷하나 굴곡이 심한 편임.

날씨 및 조망

기온(-8℃∼ -2℃)이 비교적 낮았으나 날씨가 쾌청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크게 춥지는 않았음. 전망이 트여 있는 곳에서 백운산, 백덕산, 태기산, 청태산, 감악산, 용두산, 월악산, 원주 시내 등이 조망됨


● 종주 거리(도상거리 기준임, 단위 km) 및 시간

주요기점

종주거리

소요시간

도착시간

비고

싸리치

-

-

07:58


싸리치-응봉산 갈림길

2.6

1시간 02분

09:00


응봉산 갈림길-응봉산

1.0

25분

09:25

마루금 벗어난 거리

응봉산-응봉산 갈림길

1.0

19분

09:44

마루금 벗어난 거리

응봉산 갈림길-999.0m봉

3.2

1시간 03분

10:47


999.0m봉-963.6m봉

1.9

42분

11:39

휴식 10분

963.6m봉-남대봉

3.5

1시간37분

13:16


남대봉-향로봉

3.1

1시간 14분

14:45

휴식 15분

향로봉-곧은치

1.1

19분

15:04


곧은치-관음사

2.1

51분

15:55

하산 거리

15.4(4.1)

7시간 32분

-

휴식 25분

 

 

◈ 주요 기점별(基點別) 산행 안내


* 싸리치 → 응봉산 갈림길(1시간 02분)

. 詩碑(싸리치 詩碑)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나온다. 이 오르막길(제법 가파름)을 따라 올라가면 굴곡이 있는 능선 길(외길이므로 등로를 이탈할 염려는 없음)이 이어지다가 내리막길이 나오고, 내려가면 무덤 1기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이 오르막길(약간의 굴곡이 있음)을 따라 올라가면 정점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에 보이는 내리막길(흐릿함)을 무시하고 우측에 보이는 내리막길(뚜렷함)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길이 나오고, 올라가면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연이어지다가 무덤 1기가 있는 또 다른 정점이 나온다.

 

여기서는 등로를 따라 좌측으로 가도록 한다. 좌측으로 가면 무덤 1기가 나오고, 무덤을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완만한 오르막길과 약간의 굴곡이 있는 내리막길 및 오르막길(약간의 굴곡이 있고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지루하게 이어짐)이 연이어지다가 응봉산 갈림길이 나타난다.

 

* 응봉산 갈림길 → 응봉산→ 응봉산 갈림길(44분)

. 직.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마루금이 이어지는 등로임)을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완만한 능선 길과 약간의 굴곡이 있는 능선 길이 연이어지고, 응봉산까지 계속해서 등로가 뚜렷한 편임)을 따라가면 바위 봉우리(올라가면 조망이 좋음)를 지나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삼각점(판독 불가)과 표지판(매봉 1095m, 성남리, 중골, 창골)이 있는 응봉산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치악산과 매화산, 태기산과 백덕산, 청태산과 월악산, 대미산과 문수산 등 주변 산군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 응봉산 갈림길 → 999.0m봉(1시간 03분)

. 갈림길까지 되돌아 간 다음, 우측(올라왔던 방향에서는 직.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 약간의 굴곡이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등로가 다시 우측(외길이며 리본이 있음)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계속해서 내려가면 굴곡이 있는 능선 길이 이어지다가 오르막길이 나오고, 올라가면 970m봉의 정상부 능선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바위가 있는 곳에서 좌측(외길임)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우측(외길임)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바위 봉우리 직전에 등로가 우측 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우측 사면 길을 이용하여 바위 봉우리를 지나가면 내리막길과 약간의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이 연이어지다가 922m봉의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는 직진하여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약간의 굴곡이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오르막길(완만함)이 나오고,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면 좌측은 뚜렷하고 우측은 흐릿한 고개(높은다리에서 상터로 이어지는 고개임)가 나타난다.

 

이 고개를 지나 올라가면 약간의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을 지나 굴곡 능선이 나오고, 굴곡 능선을 지나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길(완만한 오르막길과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번갈아 나타남)이 이어지다가 삼각점(안흥 463, 1989 복구)이 있는 999.0m봉(1000.6m봉으로 표기하기도 함)의 정상이 나온다.

 

* 999.0m봉 → 963.6m봉(42분)

.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초입에 약간의 잡목이 있고, 약간의 굴곡도 있으며 제법 가파름)을 따라 내려갔다가 살짝 올라가면 정점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도록 한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가면 짧은 내리막길과 오르막길, 약간의 굴곡이 있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연이어지고, 올라가면 등로가 봉우리 우측 사면을 따라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내려가면 쓰러진 나무가 있는 완만한 능선 길(짧고 우측에 낙엽송 숲이 있음)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올라가면 짧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무시하고 직진하는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약간의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과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 다시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가도 되고, 직진하는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도 된다. 직진하는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각점(303 복구, 77.7 건설부)이 있는 963.6m봉의 정상이 나온다.

 

* 963.6m봉 → 헬기장(16분)

. 좌측(초입에 잡목이 약간 있음)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또 다른 정점을 지나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이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봉우리를 지나 굴곡 능선(흐릿함)이 나오고, 굴곡 능선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연이어지다가 고개(좌측에만 흐릿한 등로가 있음)가 나온다. 이 고개를 지나 살짝 올라가면 넓고 깨끗한 헬기장이 나온다.

 

* 헬기장 → 남대봉(1시간 21분)

. 직진하여 올라가면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과 짧은 내리막길이 세 번 정도 연이어지다가 굴곡 능선이 나오고, 굴곡 능선을 지나 다시 올라가면 계속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정점이 나온다. 정점을 지나 살짝 내려가면 철쭉과 잡목이 약간 있는 오르막길이 연이어지다가 등로가 좌측(외길임)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또 다른 정점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무시하고 우측(외길임)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철쭉 등 잡목이 있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키 작은 산죽이 있음)이 연이어지다가 굴곡능선이 나타난다.

 

이 굴곡 능선을 지나 올라가면 산죽이 계속되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및 오르막길(제법 지루하게 이어지고 도중에 부곡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음)이 연이어지다가 표지판(남대봉 1181.5m, 상원사)과 공터 및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남대봉 정상이 나온다.

 

* 남대봉 → 향로봉(1시간 14분)

.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삼각점(판독불가)이 있는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이 나오고, 내려가면 팻말(비로봉 9.3km, 상원사 1.2km)을 지나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영원사로 이어지는 등로(좌측)를 무시하고 직진하여 굴곡 능선을 따라가도록 한다.

 

이 굴곡 능선(바위지대가 계속되고 곳곳에 밧줄이 매달려 있으나 크게 위험하지는 않음)을 따라가면 전망이 트여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 두 번째 팻말(비로봉 8.5km, 상원사 2.0km)이 나오고, 지나가면 영원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2-3개소 정도 나타난다.

 

영원사로 이어지는 하산로를 지나면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번갈아 이어지다가 세 번째 팻말(상원사 2.5km, 향로봉 2.1km)이 나오고, 팻말을 지나면 굴곡이 있는 능선 길(약간의 산죽이 있음)이 이어지다가 네 번째 팻말(비로봉 7.5km, 상원사 3.0km)이 나타난다.

 

네 번째 팻말을 지나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굴곡 능선이 나오고, 굴곡 능선을 지나면 넓고 깨끗한 헬기장과 다섯 번째 팻말(상원사 4.1km, 향로봉 0.5km, 비로봉 6.4km)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올라가면 완만한 능선 길과 완만한 오르막길을 지나 삼각점(1989 재설)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고, 이 봉우리를 지나 잠시 더 올라가면 여섯 번째 팻말(향로봉 해발 1042m, 비로봉 5.9km, 상원사 4.6km, 성남리 9.8km)이 있는 향로봉 정상이 나온다.

 

* 향로봉 → 곧은치(19분)

. 영원사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 길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일곱 번째 팻말(국형사 2.2km, 상원사 4.9km, 비로봉 5.6km)이 있는 국향사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국향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좌측)을 무시하고 직진하여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여덟 번째 팻말(비로봉 5.4km, 상원사 5.1km)과 아홉 번째 팻말(상원사 5.5km, 비로봉 5.0km)을 지나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 잠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면 열 번째 팻말(곧은치 해발 860m, 상원사 5.7km, 비로봉 4.8km, 관음사 2.2km, 부곡리 5.2km)이 있는 곧은치가 나타난다.

 

* 곧은치 → 관음사(51분)

.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 나무계단이 있는 내리막길과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연이어지다가 약수터가 나오고, 약수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어느 곳으로 내려가든지 상관이 없다. 갈림길을 지나면 나무다리와 팻말(관음사 1.1km, 곧은치 1.0km)이 나타난다.

 

이 팻말을 지나면 나무다리가 두세 차례 나오고, 두 번째 팻말(곧은치 1.5km, 관음사 0.6km)이 나온다. 두 번째 팻말을 지나면 국립공원매표소(매표소를 지나면 1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이어짐)를 지나 관음사 입구가 나타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이면 관음사 입구에서 택시를 부르거나 버스가 다니는 큰길까지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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