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구간 : 갈전산구간

 

언제 : 2004. 12. 11(흙의날) 맑음

 

어디를 :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를 따라 신기마을서부터 88고속도로안 춘전치를 지나 거창군 신원면 예동마을과 산청군 생초면 노은리를 이어주는 신예동고개가지 진양기맥 17.8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나재수

 

구간거리 : 22.3km 접근거리 2km 기맥거리 : 17.8km 하산거리: 2.5km

 

구간시간 14:10 접근 0:30 기맥시간 9:30 휴식 0:50 헤맴 3:00 하산 0:20

 

고도 : 신기마을 십자안부(450m), 춘전치(410m), 덕갈산(668m),

       1084번도로(550m), 매봉산(810m), 갈전산(764m), 갈밭재(710m),

       신예동고개(신촌리고개)(590m)

 

거리 : 신기마을-십자안부(2km)-춘전치(7.5km)-덕갈산(2km)-

       1084번도로(0.6km)-매봉산어깨(1.2km)-갈전산(2km)-

       갈밭재(0.5km)-신예동.신촌리고개(4km)-상중육마을(2.5km)    

 

시간 : 신기마을-십자안부(30분)-670봉(1:20)-십자안부(05)-670봉(10)-

       헬기장(30)-헬기장(02분)-헬기장(08분)-십자안부(25)-

       690봉(35)-남재(20)-십자안부(25)-510봉(10)-춘전치(20)-

       670봉(55분)-헬기장(05)-십자안부(15)-덕갈산(10)-╣자길(10)-

       1084번도로(10)-매봉산어깨(50)-갈전산(20)-갈밭재(25)-

       ╣자임도(05)-730봉(15)-안부(10)-730봉(10)-헬기장(20)-

       770봉(05)-동진점(05)-삼각점 705.2봉(05)-신예동고개(25)-

       신예동 마을 신촌리(10)-상중육마을(10분)

 

심야버스를 타고 거창에서 내려 터미널 부근 24시간 영업하는 불친절하기 그지없는 동바리 해장국집서 시간을 죽이다 택시로 거창군 남상면 88고속도로옆 지방도로상에 있는 신기마을 표석 앞에서 내려 쏟아질 듯 영롱한 별빛을 가득 받으며 마을을 가로질러 포장임도 따라 오른다

 

신기마을 : 5:10

 

임도 끝까지 가면 하우스 농장을 새로 만들어 놓았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산으로 오르는 길이 없다

뒤로 빽해서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저번에 내려왔던 왼쪽 길없는 산사면을 치고 오른다

적당히 오르다 길이 나와야되는데 길은 나오지 않고 묘지로 올라 망설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도 없다

이럭저럭 헤매다 보니 저번에 내려왔던 십자안부를 찾았는데 그때 달아논 표시기를 찾아 보았으나 웬일인지 보이지를 않는다

엉뚱한 곳에서 땅에 떨어져 뒹구는 표시기를 마눌이 찾아낸다

 

십자안부     :     6:20(40분 헤맴)

 

소나무 숲인 630봉을 찍고     :     7:15

 

╠자 안부로 내려선다     :     7:20

 

키큰 소나무 숲인 690봉을 올라     :     7:30

 

오른쪽으로 장쾌하게 흐르는 폐쇄곡선을 이루고 있는 기백 금원 거망 황석산 줄기가 웅장하고 그 뒤로 흐르는 덕유능선의 뾰족한 무룡산이 가슴을 시리게 한다

빛나는 태양의 정기를 온 몸으로 받으며 670봉을 올라 졸리다는 마눌 약간의 휴식을 갖고

 

670봉     :     7:40     7:50  출발

 

╠자안부로 내려선다    :    7:55

 

솔숲인 670봉에 오르니 수망령에서 양쪽으로 흘러내린 4개산이 정통으로 올려다 보인다

 

670봉     :     8:05

 

650봉을 올라   :   8:15

 

둔덕 3개를 넘어 묵은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   8:35

 

잠깐 가면 잔솔이 자라고 있는 묵은 헬기장을 지나  :  8:37

 

오름짓 끝에 무명봉에 올라서면 역시 잔솔이 자라고 있는 묵은 헬기장이다

 

헬기장     :     8:45

 

잠깐 내려가면 헬기장인 듯한 작은 공터를 지나서 좌측으로 능선을 찾아야 했는데 오른쪽으로 가다 15분을 알바를 하고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좌측 바로 아래가 밭이다

 

십자안부     :     9:25(15분 알바)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면 작은 바위 하나가 있는 690봉으로 조망이 좋다

직진하다가 보니 능선이 아닌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이후 길 찾는다고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했는지 아까운 시간만 한없이 흘러가 버렸다

길을 찾고나니 남동남 방향으로 전혀 능선이 나올 것 같지 않은 급경사 사면으로 치고 내려가면서 능선을 찾아야 한다

 

690봉     :     10:00     10:40  출발(40분 헤맴)      

 

무려 40분간을 헤매면서 찾은 길이라 표시기 두개를 달고 잠시 가다 녹슨 철조망을 따라서 내려가면 도면상 남재이다

 

남재     :     11:00

 

610봉에서 내려가다보면 왼쪽(동쪽)으로 보이는 농장이 고도가 더 높아진다 너른 묘 2기 지나 십자안부에 이르면 좌측 바로 아래가 조그만 방죽이다

 

십자안부     :     11:25

 

좋은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고 기맥은 그대로 올라 510봉애 이른다

 

510봉     :     11:35

 

세맨 전봇대가 있는 둔덕을 넘으면 절개지 콘크리트 수로가 나온다

좌측으로 수로따라 조그만 등성이를 하나 넘어 산으로 들어가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인 춘전치가 나오며 그 앞 88고속도로엔 철책이 쳐져 있다

김밥 몇덩어리로 휴식을 취하며 철책 끝에서 고속도로로 내려서 눈치보며 무단횡단한다

 

춘전치     :     11:55     12:20  출발

 

송신탑 2기가 올려다 보이며 그 앞으로 철책이 쳐져 있다

앞을 보면 콘크리트 수로가 보이는데 바로 그 앞 능선으로 오르면 정학한 기맥길이다

철조망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우회하다 왼쪽 능선으로 급경사를 무조건 치고 올라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면 T자길을 만나고 왼쪽으로 북동진해서 670봉으로 오른다

이 T자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함양군과 산청군의 경계능선을 따라가게 된다

 

670봉     :     13:15

 

잘 가꾼 보도블럭 헬기장을 지나     :     13:20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     13:25

 

동진해서 잠깐 오르면 잡목속 도면상 덕갈산 정상이다  

잡목이 어지러워 삼각점 찾는 것은 포기를 한다

 

덕갈산     :     13:45

 

한없이 내려가면서 오른쪽에서 오는 좋은 길을 만나 몇m 더 가면 ╣자길이 나온다

 

╣자길     :     13:55

 

이제부터 좌측 아래로 2차선 도로와 하늘색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그 도로로 내려서야 한다

잘 가늠해서 도로로 내려서면 도면상 도로 3개가 만나는 안부다

거창 16km 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도면상 왼쪽 거창쪽으로 내려가는 1084번 지방도로는 2차선 포장도로로 잘 나있고 오른쪽 생초면으로 내려가는 1034번 지방도로는 없다

 

1084번 지방도로     :     14:05

 

도로따라 고갯마루로 오르면 신원면 안내판이 나오고 산에서 보았던 하늘색 건물은 거대한 돼지축사이다 건너편으로 콘테이너 집이 여러채 있는데 아마도 이 축사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 같다

기맥 능선을 싹뚝 짤라서 목장을 만들어 어디로 붙어야 할지 답답한 장면이다

오른쪽 축사안으로 들어가다 소리치는 경비아저씨 한테 혼이 나고 결국에는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다 작은 물줄기를 건너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면 그런대로 걸을만한 길이 나온다

 

녹슨 철망따라 오르다 길이 없어지고 지독한 철쭉을 헤치고 적당히 오르면 무덤터가 나오고 거창읍내가 손에 잡듯이 들어오는 매봉산 어깨로 올라서게 된다 왼쪽 지척이 오늘의 최고봉 매봉산 정상이다

기맥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서남방향으로 능선을 가늠한다

 

매봉산어깨 무덤터     :     14:55     15:00  출발

 

그런대로 그럴듯한 길이 열리고 삼각점 옆에 쓰러진 나무 깃대가 있는 갈전산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조망이 좋고 황석 기백산 줄기와 그 뒤로 백두대간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갈전산     :     15:20

 

철망따라 둔덕 2개를 넘어 내려가면 도면상 ╠자안부인 갈밭재이다

 

갈밭재     :     15:45

 

╣자 묵은 임도끝 공터에 서면 좌측으로 축사가 보인다 : 15:50

 

730봉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내려간다  :  16:05

 

안부로 내려서면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오른다  : 16:15

 

묘 지나 정상이 폐묘인 730봉에 오른다  :  16:25

 

내려가면 안부이고   :   16:30

 

묘 지나 오르면 조그만 보도블럭 헬기장이다   :   16:45

 

오른쪽으로 바위 절벽인 전망대를 지나 770봉을 오른다  :  16:50

 

움직이는 너덜지대를 조심해서 내려가서 커다란 바위를 넘지말고 좌측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듯이 진행한다

 

동진점     :     16:55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 오르면 둔덕으로 오래된 헬기장 흔적이 보인다  가시와 억새 천국을 지나 억새속에 묻힌 삼각점이 나온다

이곳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705.2봉인데 아무 생각없이 직진하는 바람에 고생 좀 한다

정확한 기맥은 삼각점까지 왔다면 약간 백을 해서 동남방향으로 20분 정도 내려가면 왼쪽 지척으로 도면상 신예동마을을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거창군 생초면 노은리로 내려가는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조금 있으면 밤이 되는데 빽하자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빤히 내려다보이는 노은리 내려가는 하얀 도로를 향해 랜턴 불빛에 의지해 급경사 사면을 치고 내려가는데 당황하지 않고 앞장선 동료직원과 마늘에게 고맙다

도면을 숙지하지 못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도로따라 왼쪽으로 올라 도면상 신예동마을로 가는 고갯마루에 이른다

좌측으로 쳐다보니 삼각점 있는 봉우리가 지척이라 너무 한심한 생각밖에 안든다

 

신예동고개. 신촌리고개     :     18:50 (1:15 헤맴)

 

신예동마을에 이르러 불켜진 집을 찾아가 거창군 신원면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니 여기저기 친절하게 전화를 하나 연락이 안된다

도면과는 달리 이곳 사람들은 이 마을을 신촌리라고 부른다

 

신예동마을(신촌리)     :     19:00     19:10  출발

 

할 수 없이 아침에 타고온 거창택시를 부르고 기다리기가 지루해 신원면을 향해 새벽에 보았던 쏟아질 것 같은 별들과 같이 밤길을 터덜거리며 걷다보니 예동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상중육마을까지 가니 택시가 한대 올라온다

 

상중육마을     :     7:20

 

그후

 

거창터미날 옆 예의 그 고향식당에서 구들장생삼겹살로 저녁을 하니 14시간의 산행을 비록 알바를 많이 했지만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장거리 산행을 앞서 가면서 아무 탈없이 무난히 해낸 동료에게 고맙다   

우리야 수시로 알바도 하고 잘못 내려가기도 하지만 처음 산줄기를 배우는 동료에게 알바 먼저 알게 해주어 미안한 마음이나 어차피 언제 알아도 알아야 할 사항이라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사람은 산신령님이 아니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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