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구간 천마산군 철마산구간

일 시 2002. 4. 10 (수) 맑음 신경수


구간거리 21.1km 지맥거리 10.1km 접근거리 4km 하산거리 7km

구간시간 8:00 지맥시간 4:30 접근시간 1:30 하산시간 1:30 휴식시간 0:30












음현2리 취웅초당 앞 47번 국도 건널목을 건넌다

47번국도 : 10:00

동네길을 지나 등산로 안내판에서 직진하지 말고 좌측 다리 건너 진행한다

안내판 : 10:15

안암절을 쳐다보니 정면으로 법음루가 있는데 범종, 법고, 목어는 보이는데 운판은 보이지 않는다

안암절 : 10:20

산꼭대기 유황오리집을 지나가니 왼쪽에서 쭈굴치고 앉아있던 산불감시원이 소리쳐 묻는다
"어디가유" "주금산가유" "담배 안피우죠" "그러믄요"
바보같은 질문에 바보같은 대답을 하고 대형 등산로 안내판에서 우측으로 간다
계곡안 마지막 평상을 10시30분에 지나간다
그저 좋은길 따라 오르다 보니 굿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 더 가니 주금산산신각이라는 조그맣고 허름한 암자가 있는데 여무당이 바위 밑에서 촛불 켜놓고 사설을 주워섬기면서 정성을 드리고 있다
이정목에 정상 2.81km 라고 한다
내려올 땐 보지 못했는데 그래 길도 이렇게 좋지 않았지 잘못 왔다

산신각 : 10:40

잠시 빽해서 양쪽 계곡이 합쳐지는 곳에서 오른쪽 계곡을 보니 나의 표시기가 하늘거리고 있다

합수점 : 10:45

표시기를 회수하고 잠시 오르니 길 흔적마저 사라지고 없다
할 수 없지 계곡을 따라 너덜을 올라야 한다

너덜(계곡) : 11:00 11:10 출발

너덜이라 시간이 좀 걸린다
물론 길 흔적을 찾아서 오르거나 계곡가로 진행해도 관계는 없다
또 양쪽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왼쪽 계곡으로 오른다

합수점 : 11:25

넓은 구릉성 산사면서부터 온통 꽃밭이다 새끼손톱보다 작은 보라색 흰색 분홍색 등 화려하진 않더라도 청초한 그 이름모를 꽃들 쏘옥쏘옥 올라오는 연연두색 순들 잎새들 ...
자연이 주는 포근하고 정겹고 생동감 있는 느낌 싱그러운 봄내음 그 사이를 주유한다 자연이 주는 포만감을 마음껏 느끼면서.....

안암절골안부 : 11:45

안부에서 오른쪽 남양주시 방향으로 진행한다
임도 따라가는데 복구용으로 심어놓은 소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임도 따라 산허리를 왼쪽으로 돌아가는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면 이정목이 나온다
왼쪽 내림길 비금리 입구 2.72km 정상 1.83km 진행방향 시루봉 0.59km라고 한다

이정목 : 11:50

완만한 능선을 가다보니 어느덧 시루봉 정상이다
이정목에 해발 650m 좌측 내림길 비금리 2.87km 오른쪽으로 가면 철마산 천마산이라고 한다 정상은 조그만 헬기장이다 조망은 걸릴 것 없이 시원하지만 아직도 황사가 다 가라앉지 않아서 모든 산들이 뿌옇게 보일 뿐이다

시루봉 : 12:05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려니 등산로에 있는 몇그루 두릅나무 동그란 새순이 막 올라오고 있다

안부 : 12:25

무명봉을 넘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는 안부로 내려서면 이후부터 중간중간 억새능선이 이어져 풍취를 더해준다

안부 : 12:35

잘 관리된 보도블럭으로 H자 표시를 해놓은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 : 12:45

또 잘 관리된 보도블럭으로 H자 표시를 해놓은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 : 12:55

이어서 좌우길이 확실한 십자 안부를 지나 오름길이 계속된다 급경사 구간이 가끔 나타나 나를 힘들게 한다
정상 거의 다가서 타이어로 만들어 놓은 참호를 지나 바위들을 조심해서 넘나들면 이 바위봉이 786봉인 것 같으나 다시 한번 바위를 내려가서 오르면 사방이 절벽인 오똑한 잘 관리되고 있는 헬기장이다
786봉인 것 같은데 삼각점은 찾지 못했다
우측으로 돌아앉아 정상주 한잔한다 오늘 산행중 제일 높은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자꾸만 뒤돌아 보게되는 축령산 능선이 허공에서 실루엣으로 한들거린다
786봉 이 멋진 봉우리가 왜 이름을 얻지 못했을까

786봉 : 13:50 14:10 출발

또 바위 능선을 조심스럽게 지나간다
좌측 아래로 펼쳐지는 초원은 아마도 골프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잘 관리되고 있는 하얀돌로 프로펠러를 그려놓은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 : 14:20

북동으로 보이는 천마산이 그 웅장함을 자랑하며 하늘에 떠 있는 듯하다
가는 내내 천마산을 쳐다보며 걷는다
"넘어가 말어..." 심한 갈등을 느끼며 4시 이전에 과라리고개에 도착하면 천마산을 넘어가리라 생각하며 진행한다
암릉이 나오며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별 소용이 없다

암릉 : 14:40

이어서 또 암릉이 나오는데 한 8m 정도가 거의 직벽 비슷하다 설치한지 오래되었는지 새까맣게 변색되어 있다 나홀로 백두대간 하시는 정욱근(당나구)님께서 바로 이런 밧줄을 잡고 내리다가 사고를 당하신 것 아닌가
조심하자 먼저 발 디딜자리를 정해놓고 뒤로 돌아 한손은 바위 사면을 손으로 짚고 한손으로 줄을 잡고 당겨본다 확실하게 괜찮은 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발 내려가고 한손으로 바위 사면을 누른다 줄이 좀 짧아서 끝에가서 뛰어야 하는데 망할놈의 내 무릎이 그걸 허락하겠는가? 몸을 바위에 붙이고 스맆형태로 내려간다

암릉 : 14:45

내려가면 약간의 공터 둔덕 야영지로 괜찮을 것 같으나 물이 문제다
오른쪽으로 내림길이 있으나 지맥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앞에 뾰족하게 보이는 철마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음을 알려준다

전위봉 : 15:55

좌우길이 확실한 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15:10

철마산을 오르면 조그만 바위 무더기이며 성동 427 1994 재설 삼각점이 있다

철마산 : 15:20

이후 고도를 한없이 낮추면 십자안부다

십자안부 : 15:35

완만한 오름길 약간의 공터인 578봉에서 직진하는 쪽으로 표시기들이 붙어 있어 무심코 가다보면 지맥을 이탈하게 되는 것이다
좌측으로 눈을 돌려 천마산을 쳐다보자 여기가 남진하던 지맥이 90도 각도로 동진하개 되는 봉우리이다 직진길보다 희미한 길이지만 의심없이 내려선다

578봉 : 15:35

이후 평지같은 부드러운 능선이 춤을 춘다
능선상 일부일 것 같은데 마모된 삼각점이 나온다 도면상 과라리고개 바로전 510봉이다

510봉 : 16:15

곧 이어 아주 작은 돌탑을 지나 넓은 안부인 과라리고개로 내려선다
수산리 쪽으로 커다란 나무에 구멍을 두 개 뚫어 비닐 호스를 비닐부대로 연결해 놓았다
아마도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모양인데 불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맛만 좀 보려고 봉지를 보니 몇방울 비닐에 묻어 있는 정도다
저런 속도라면 1년이 걸려도 고로쇠물을 채취하지 못할 것 같다

과라리고개 : 16:30 16:35 출발

천마산까지 야간 산행을 해서라도 가려면 충분히 갈 수 있으나 이왕 여유 산행을 하기로 작정했으니 과라리로 하산을 한다
좋은길을 20분 정도 내려가면 양옥집 한 채가 별장인 것 같으며 표고 재배지를 지나 오남면장과 남양주시장의 입산통제 안내판이 나온다
"자연보호와 산림보존차원에서 입산을 통제합니다 무단출입자는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늘푸른별장 옆을 지나면 계곡이 넓어지며 드문드문 가든들이 나타나 유원지다운 맛을 내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지나가기 싫은 길을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과라리 : 17:10

천마산고로쇠수액판매소 꿩샤부샤브집 토담골산장 이 계곡이 팔현천이라는 표시판을 지나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길이 계속 이어진 것 같으나 가다 보니 모 음식점에서 길이 끊어진다
삼거리에서 왼쪽 다리쪽으로 내려가지 말고 오른쪽 음식점 앞으로 진행해야 한다
지루하게 도로 따라 걷다보면 다리를 건너 제법 넓은 길이 나온다
버스정류장과 이정표가 있는데 지금 지나온 곳이 팔현2리고 왼쪽으로 찻길 따라가면 팔현1리다
하루에 버스가 몇 대 안다닌다고 하니 또 도로 따라 걷는다

삼거리 : 17:50

여유산행이다 지겹기는 하지만 오남리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고 싶어 히치하이킹도 하지 않는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오남저수지가에 경고판이 세워져 있으나 상당수의 인간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제발 깨끗하게 사용하기를 마음으로 빌어본다

오남저수지 : 17:55

저수지가로 난 도로를 또 한없이 걷는다 저수지 끝 제방 옆을 지나간다

저수지끝 : 18:05

제방 바로 밑에서부터 주택 상가 아프트촌들이 이어진다
팔현유원지란 간판이 붙어있는 도로로 나가니 오남리 동부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이다
청량리 가는 버스가 202번 7-5번이고 터미널 강변 가는 버스가 9번이다 서울 시내버스처럼 수시로 다닌다

오남리 : 18:10

그후
7-5번 청량리행 버스를 타고 나가는데 퇴계원서부터 교통체증이 말이 아니다
오늘도 이쁜 딸이 사준 등산화 신고 편하게 여유산행을 하였다
하산로가 길고 퇴계원의 교통체증이 시간을 끌어 좀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았다
이 구간은 웬만하면 아침 일찍 출발해서 마치고개까지 가는 것이 아무리 여유산행이라지만 원안인 것 같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3)